아이작 클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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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 2
블랙 메사의 젊은 클라이너

"이럴 수가! 고든 프리맨? 이런 놀라운 일이 있나!"

"이런 망나니 같으니라고, 어디로 갔지? 라마르, 어서 나와!"[1]



1. 개요


'''Isaac Kleiner'''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해리 로빈스(Harry S. Robins)로, 하프라이프의 일부 HECU 대원의 음성[2]담당했다.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김민성이다.

2. 작중 행적



2.1. 하프라이프


고든 프리맨MIT를 재학하던 시절에 고든을 담당하고 블랙 메사에 추천했던 교수이다. 본래 본작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하프라이프 2에서 설정이 구체화된 이후엔 일라이와 함께 반질량 분광기 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등장한 2인조 연구원이었던 것으로 정해진다.[3] 대공명 현상 이후 그 복잡하고 난장판인 연구소에서 어떻게 일라이 밴스와 함께 탈출했는지는 불명확하나, 어떻게든 살아남아 후속작에서 등장하였다.
다만 하프라이프에서는 메뉴얼 등에 고든이나 바니 칼훈의 고용 문서에 이름만 언급되고, 본 캐릭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안경 낀 대머리 과학자' 3D 모델도 당시 게임 특성 상 리소스를 아낀답시고 재활용한 탓에 게임 상에서는 썩어날 정도로 곳곳에 널려 있었지만 어쨌거나 아이작 클라이너라는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로서 본격적인 등장은 하프라이프 2부터 시작한다.

2.2. 하프라이프 2


고든을 기차역에서 빼돌린 바니가 모니터로 클라이너 박사와 통신하며 처음 얼굴을 비춘다. 알릭스 밴스의 안내를 따라 클라이너의 연구소에 가면 헤드크랩 하나를 포획해[4] 부리를 뺀 뒤[5] 라마르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애완용으로 키우는데 이게 중증이라 사실상 개그 캐릭터다.[6] 심지어 블랙 메사 동부로 고든을 텔레포트 시킬 때 라마르가 갑자기 난입해 텔레포트가 불안정해져 자칫 고든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상황임에도 여전히 라마르를 걱정한다.
이후 고든과 알릭스가 노바 프로스펙트에서 다시 클라이너의 연구소로 텔레포트 했을 때 재회하는데, 텔레포트 대상이 콤바인인 줄 알았던 모양인지 산탄총을 들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다가 둘의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총을 내려놓으면서 환영해준다.[7] 둘이 텔레포트를 하는 동안 이미 노바 프로스펙트 사태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는 사실과 반시민군이 17번 지구를 놓고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다는 소식, 그리고 일라이가 시타델로 끌려갔다는 소식을 알려준 후, 알릭스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그 와중에 또 사라진 라마르를 찾는 라마르덕후 기질도 빼먹지 않는다.
후속작인 하프라이프: 알릭스에서 7시간 전쟁의 참화를 입은 미 대륙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버려지고 미국인들 대다수가 동유럽으로 이주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배경 설정이 공개되면서 아이작 클라이너 박사 또한 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2.3.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1




조심해, 라마르. 이 램프가 제법 뜨겁단다!

으흠...이게 켜진 건가? 그래 좋아, 내가...뛰어난 언변은 아니지만...최선을...다해 보지.

시민 여러분...17번 지구 그리고 근교 주민 여러분...그러니까 제 말은, 의식 있는 주민. 즉, 인간기타 생물 여러분 말입니다. 최근에 이루어진 보르티곤트의 진전 상황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음, 먼저 짚고 넘어갈 중대한 문제로, 17번 지구 내에 아직도 남아 계신 분이 있다면 최대한 빠른 교통수단을 마련해서 당장 도시를 떠나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을 신속하게 도시 밖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통근 수송 시스템의 많은 부분이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 지역에 캠프와 부상자 지역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당장 대피하십시오. 요새의 텔레포트 코어를 파괴시켜서 확실히 큰 덕을 보기는 했습니다만, 불행히도 부작용이 한 가지 발견되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정도의 규모로 요새가 파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파괴 규모는 예측할 수 없지만, 수 킬로미터 내 지역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은 확실하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반복합니다, 지금 당장 17번 지구를 탈출하십시오!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빨리 17번 지구를 탈출하십시오.[8]

그리고 이보다 비중은 적지만, 지정된 안전 지구에 계신 분들께 알려드릴 희소식이 있습니다. 원자로가 파괴되면서 콤바인의 번식 억제 파장이 완전히 제거되었습니다.

전에는, 배아 발육 과정에 꼭 필요한 단백질 사슬이 형성되는 것이 선택적으로 방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출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좀 더 쉽게 말씀 드리자면, 종족의 부흥을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라는 얘기지요. 콤바인이 지배권 탈환을 위해 다시 나서기 전까지 우리에게 얼마의 시간이 남아있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사실...콤바인의 악영향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또한, 저는 앞으로 공보를 통해서 여러분께 정보를 전달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빈약하더라도 설명을 드리는 것으로 대신해야겠군요.

17번 지구 원자로의 불안정으로 일부 예상했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전에는 감히 입 밖으로 내기조차 힘들었던 희망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유해한 펄스[9]

때문에 서로 연결된 요새 원자로의 네트워크 전체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모든 콤바인 포털뿐만 아니라 이 기술로 움직이는 통신 시스템 일체가 전혀 작동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콤바인이 (다른 세계들로부터) 완전히 차단됐다는 뜻입니다! 현재 지구에 배치된 콤바인 병력은 이제 서로 떨어져 고립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보면 큰 오산입니다. 우리는 그 엄청난 대가를 통해 배운 것이 있습니다. 블랙 메사의 조그마한 분열이 적에게 틈을 주고, 그 틈이 점차 커지면서 결국 수많은 적들이 끝없이 몰려왔던 바로 그 사실 말입니다.

지구에는 변이된 개조 인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10]

이들과 완전한 외계 생물들이 통신 체계를 다시 정비하고 더 큰 병력을 투입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이 지난 십 년 간의 그 어느 때보다도 희망적인 상황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비밀리에 기술 개발을 해왔으며, 콤바인이 다시 몰려오기 전에 전력을 다해 배치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차세대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선발하고, 교육시키는 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콤바인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인간의 무기가 아니라, 인간의 의지, 지성, 그리고 우리에게 닥친 모든 테러에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지금 믿을 것은 인간의 정신뿐입니다. 물론, 인간의 정신이란 때로는 쉽게 무너지기도 합니다. 우린 모두 콤바인에게 항복한 친구들과 가족들을 보았습니다. 자기 스스로 인간성을 저버리고 콤바인에게 흡수(복종)되고 말아버린 이웃들도 있습니다. 한편, 저항했던 사람들은 끔찍한 운명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인간성을 간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필연적인 복귀와 상상조차 불가능한 보복에 대항에 오직 인간성을 통해서만 단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메세지를 듣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질 때까지 앞으로 계속 반복해서 내보낼 겁니다. 실수나 빠진 내용은 고의가 아니니 양해 바랍니다. 리허설은 물론이고, 이걸 녹음할 시간도 겨우 마련했습니다.

뭐라고, 일라이? 오, 그래.

이상, 블랙 메사 출신으로, 이제는 여러분과 같이 지구의 한 시민인 아이잭 클라이너 박사였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암흑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러분! 이제 빛의 세계로 갑시다.

...가만, 그 계산기를 내가 어디다 뒀지?

알릭스가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교신하며 시타델 내부의 암흑 에너지 코어가 곧 폭발할 것이라는 정보를 주어 고든과 알릭스가 코어 폭발을 늦추도록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17번 지구에 잔류하던 시민들에게는 브린이 방송을 할 때 사용하던 통신망을 해킹했는지 그것을 통해 어서 탈출하라는 방송을 하는데, 스스로 뛰어난 언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꽤 명연설이다. 콤바인들을 시종일관 "은인"이라고 불렀던 브린과 다르게 "'''암흑'''의 지배"라고 부르며 마무리짓는 부분이 일품이다.[11] 콤바인의 출산 억제 파장이 해제됐으니 반시민들에게 번식을 종용하는 내용도 있다.

2.4.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2


17번 지구를 무사히 탈출해 화이트 포레스트 기지에서 콤바인이 코어를 통해 발생시킨 포탈을 중화시킬 로켓을 어니 매그너슨과 함께 만들었다. 참고로 이 둘은 블랙메사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는데, 당시 연구비 지원을 위해 경쟁한 것처럼 지금도 알게 모르게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 작중에서는 포탈이 로켓에 의해 중화되는 장면을 프로그래밍과 기기 조작등으로 바빠 매그너슨과 마찬가지로 고든과 밴스 부녀를 따라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창문으로 그 장면을 지켜봤다. 로켓을 지켜보느라 관제실에 쭉 있었던 덕분에 콤바인 조언자가 일으킨 사태에는 휘말리지 않았다.

3. 기타


  • 벤스 부녀에게 여러모로 끌려다니고 알 듯 모를 듯한 과학적 이론들을 문외한인 사람들에게까지 주절대다시피한 모습이 종종 보여지지만 머리가 명석한 것은 확실하며, 사건 전에도 그 방면으로 유명했던 모양인지 그의 연구실에는 머리가 벗겨지기 이전의 그가 나온 잡지 표지를 볼 수 있다.
  • 그의 얼굴에 대한 비화는 꽤 재밌는 편인데, 클라이너의 얼굴로 삼을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만난 사람에게 부탁하였더니 그의 아들들이 하프라이프의 팬이라 흔쾌히 받아 주었고, 결국 그 이후 그 주변 지역 커피숍에서 '왜 저 사람 얼굴이 낯익지?' 라며 궁금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 본래 베타 버전에서는 텔레포트 실험을 하던 도중 사고로 인해 허무하게 사망하는 역할이였으나 정식 버전에서는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2 시점까지 잘만 생존했다.
  • 하프 라이프 1의 리메이크작인 블랙메사에서도 등장. 초반에 과부하로 터지는 컴퓨터 장면에서 일라이와 함께 등장하며, 이후 대공명 현상이 벌어진 실험실에서 살아 돌아온 고든을 보고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언급하며 다행스러워 한다. 그때 연구실의 유리 용기로 텔레포트해온 헤드크랩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흥미로워하며 귀엽다고 하는데, 이것이 후에 헤드크랩을 잡아 라마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까지 키우는 계기로 설명한 듯하다. 하프라이프 2 본편에서는 텔레포트 실험 중 죽은 고양이 이후에 라마르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긴 하지만 공식 설정은 밝혀진 바가 없다.
하프라이프: 알릭스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초반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책의 저자로서 간접적으로 출연했다.
  • 하프라이프 초반 대공명 현상이 벌어진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고든더러 지상으로 올라가 구조 요청을 해달라며 문을 열어준 흑인 과학자는 후속작에서 일라이 밴스임이 공식적으로 밝혀졌으나, 그와 함께 있었던 아인슈타인 스타일 연구원이 아이작이었는지는 불명확하다.[12].
  • 한국어 자막 및 더빙에서 '아이잭'으로 딱 한 번 나온다. 때문에 아이잭 클라이너로도 이 문서로 리다이렉트된다.
[1]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개그성 연출로 환풍구를 빠져나오는 라마르의 모습과 함께 출력되는지라 사실 상 하프라이프 2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대사이다.[2] 특히, 이는 표면 장력 챕터의 포격 좌표를 설정하는 장치 옆에 있는 무전기의 음성에서 두드러진다.[3] 대공명 이후 주저앉아 절망하는 백발 연구원이 클라이너, 망막 스캐너 작동을 돕는 흑인 연구원이 일라이다. 이를 반영한 블랙 메사에선 2편의 모델링과 더 닮은 얼굴로 재현된다.[4] 팬 리메이크인 블랙 메사에서는 대공명 사태 직후 근처 진공관 속으로 공간이동한 헤드크랩을 유심히 바라보며 말을 거는 식으로 라마르와 조우하는 묘사를 추가했다.[5] 작중 설정으로는 해드크랩이 머리에 달라붙어 부리를 박아 숙주를 장악하고 좀비로 변이시킨다고 한다.[6] 블랙 메사 연구소에서 그 난리통을 헤쳐나가면서 헤드크랩이 머리에 들러붙어 좀비화된 직장 동료들을 최소 한둘쯤은 봤을 텐데도 그 헤드크랩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못해 괴짜라고 볼 수 있다. [7] 이러한 연출은 하프라이프에서 람다 코어를 가동하기 전 무기고에서 한 박사가 산탄총을 들고 경계하다 고든을 보고 문을 열어주는 장면에서도 쓰였다.[8] 메인 화면에서는 이 부분부터 나온다. 또한 게임 상에서는 헤드크랩 좀비들로 우글거리는 지하 주차장에서 탈출하여 지상으로 올라오면 들을 수 있다.[9] 해당 원자로의 폭발 혹은 중력건과의 공명현상.[10] 콤바인 솔저스토커.[11] 다만 영어판 대사로는 각각 Benefactor와 Malefactor으로, 뜻이 비슷하면서 발음 또한 비슷한 단어로 맞춰 대구를 이루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국어 번역이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말장난을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12] 다만 밸브 측에선 일라이와 함께 있던 연구원이 아이작이 맞다고 밝혀놓았기에 설정이 변경된 걸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 점 때문인지 팬 리메이크인 블랙 메사에서는 해당 연구원을 아이작으로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