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수술
1. 소개
中性化手術
Neutering / Spayi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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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거세하는 수술. 주로 개나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울 때 거론되는 문제다.
TNR과도 관련이 있는데, 중성화수술은 TNR의 일부일 뿐이다. 원래 TNR이라는 두문자어가 의미하는 것은 포획·중성화수술·재방사를 의미하는 '''T'''rap - '''N'''euter - '''R'''eturn으로, 주로 야생 고양이를 다루는 방법을 뜻한다. 이 TNR을 동물애호가 사이에서도 논란이 거센데 이 문서에서는 중성화수술 그 자체만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한다.
'''중성'''화라고 좋은 말로 표현하지만 (당연히) 중성이 되는 수술이 아니다. 거세(수컷), 불임수술(암컷)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부정적인 느낌을 줘서 중성화 수술이라고 하는거지 다 까놓고 말하면 그냥 거세이고 불임수술이다.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는 동물권과 관련되어 해외에서는 수많은 비판과 논란이 있다. 인간이 과연 동물의 생식기 혹은 성기능을 제거할 권리가 있느냐는 것이다. 동물의 생식 기능은 때로는 각 개체 자신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고 간주되는데 상당수의 생명체는 성행위를 하고 나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렇게 동물의 성기능은 그 자신의 생명 못지않게, 때로는 자신의 목숨보다 우선시 되는 종족 보존의 기능을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목적이다. 이러한 성기능을 제거하는 중성화 수술은 인간이 '''동물을 생명체로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유희와 만족을 위한 장난감으로 여기는 것, 즉 동물을 생명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라는 비판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성대 수술'''에 관한 문제도 중성화 수술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많은 논쟁이 되어 왔다. 오히려 생식기를 완전 절단하는 수술로 수술과정이 복잡하고 사망률도 성대수술보다 높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상당수의 수의사들은 중성화 수술을 하면 질병이 줄어들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주장한다.[2] 이러한 주장은 중성화 수술을 옹호하는 견주들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마치 기정 사실인양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가 더 오래 산다는 정반대 내용의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견주의 경제력과 자신의 애완견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도 많은 돈을 써가며 충분한 치료를 해주며, 이 때문에 더 오래 사는 것일 뿐 중성화 수술 자체가 수명에 영향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다는 학계의 의견도 있다.
오히려 중성화 수술 이후 대부분의 개체에서 발견되는 우울증, 폭식, 비만, 요도 관련 질환, 뼈 관련 질환 등의 문제가 지나치게 간과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처럼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는 수의학적으로 긍정적인 견해보다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수의사들이 중성화 수술의 부정적인 면은 감춘 채, 소수의 일부 긍정적인 연구 결과만을 강조하는 것은 의료 윤리적으로 비판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또 특히 길고양이의 경우는 소유물이 없다고 생각해 수술을 대충하거나, 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을 하거나, 수술부작용으로 죽는 사례가 많은 만큼 충분히 비판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은어로 '땅콩수확'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수술 목적과 장점, 단점
2.1. 개
2.1.1. 수컷
수컷 중성화를 하는 이유는 보호자의 측면에서는 성적욕구, 성적충동, 수컷의 행동, 외견상의 이유, 수컷 특유의 웅취이며. 수의학적 측면은 전립선 질환, 고환 질환, 잦은 포피염 등이다.
- 성적 욕구와 충동
- 수술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욕구와 충동이 달라진다. 수술이 빠를수록 덜 보인다. 성장이 되면 될수록 리비도에 의한 행위가 증가한다. 물론 아주 어린 나이에 수술을 해주더라도 우월행위에 의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 개체와 안 한 개체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 수컷의 행동
- 성 성숙이 오기 전(약 6개월 전) 수술을 해두면 영역 표시, 흔히 마킹하는 습성을 줄이거나 예방한다.
- 성 성숙이 끝나면 수컷 특유의 웅취가 오줌에서 나는데, 상당히 견디기 힘든 냄새다. 집의 모서리, 가구의 모서리, 구석에 싸는 수컷의 오줌 냄새는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 '개를 키우는구나' 하는 짐작을 하게 해준다. 집에서의 마킹을 교육으로 막았더라도 외출 시에 곳곳에 하는 마킹은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쾌감을 주기도 하고, 냄새 역시 고약하다.
- 하울링: 늑대처럼 울부짖는 것을 말하는데 역시 수컷의 행동과 관련있다.
- 공격성: 100% 사라진다고 할 수는 없다. 보호자와의 관계, 생활 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공격성이 약화된다.
- 유기견 발생율: 중성화 수술을 한다고 가출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개의 특성상 영역 표시의 욕구가 강하고, 먼 곳까지 이동이 가능한 동물이라, 이곳저곳 영역표시하고 다른 개들의 소리, 움직임에 반응해서 이동하다 보면 집을 못 찾는다. 하지만 번식욕에 의한 가출은 막을 수 있다.
- 외견상 이유
- 수술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성기의 크기가 커지며, 완전히 성성숙이 끝나면 축 처칠 정도로 늘어진다. 간혹 발기 행동을 보이면 징그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반대로 말하자면 수술시기가 빠를수록 성기의 크기는 작다.
- 수의학적 측면
2.1.2. 암컷
암컷은 일반적으로 보호자의 이유는 잦은 발정, 생리, 원치않는 임신 때문이고, 수의학적이유는 자궁질환, 난소질환, 유선종양 때문이다. 흔히들 사람의 경우를 보고 폐경을 생각하지만, 개, 고양이들은 이론상 폐경이 없다.[3] [4]
암컷은 수컷에 비해 외부 영역획득의 욕구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발정기에는 생물의 근본적 욕구인 자손번식의 욕구에 충실하게 집을 나가는 경우가 흔하다. 중성화수술을 하면 적어도 번식욕에 의한 가출은 막을 수 있다.
수의학적으로 개들은 특징적 발정상태를 보인다. 임신이 아니라도 프로게스테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과 유사한 상태의 자궁상태로 변화된다. 이때 감염에 굉장히 취약해지는데, 자궁감염으로인한 자궁염, 자궁축농증 등이 압도적으로 자주 발생한다.
역시 마찬가지로 사람과 동일하게 나이가 들수록 자궁종양, 난소종양, 난소낭종, 자궁낭종, 자궁수종 등 자궁 질환이 생긴다. 이걸 예방하는게 난소와 자궁을 제거해주는것이다.
개들은 상상임신(정확하게는 위임신상태) 때 임신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유선이 발달하게 되는데, 젖도 커지고, 유즙도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유선이 비후와 퇴축을 반복하면서, 유선종양이 발생하기도하고, 유선종양이 발달된 임파선등을 따라 전이가 잘 일어난다.
실제로 첫 발정 이전에 수술하면 유선 종양 발생의 98%. 두 번째 발정 이후 수술시 80%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앞의 경우와는 다르게 난소 자궁, 유선 질병이 아닌 다른 질병의 진행 혹은 재발을 막기 위해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모낭충 감염시인데, 모낭충은 발정 혹은 임신 때 호르몬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경우가 많다. 모낭충 치료 시 가급적 필수 항목으로 지시된다.
암캐는 중성화수술을 실시하기 어려운데, 수캐와 달리 생식기가 이상한 모양새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렇다.
중성화 수술의 영향인지 가끔 중성화 된 암컷이 수컷처럼 다른 개한테 허리를 흔들며 올라타려 애쓰는 광경을 보인다.
2.2. 고양이
고양이와 개의 의학적 이유는 비슷하지만 개의 경우보다 발생률은 적다. 고환질환이 없는 건 아니지만 드물게 나타나고, 자궁질환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개보다 덜 흔하다. 유선종양 역시 개보다 발생율이 적다. 이건 개와 고양이의 특성에서도 기인하고, 사육되는 개와 고양이간의 개체수도 차이가 있고, 보호자들이 개보다 고양이를 더 적극적으로 수술시키기 때문이다. 말로는 질병예방이지만 대부분은 '''미칠듯한 탈출욕구''' 때문이다.
2.2.1. 수컷
- 개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집을 나간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에 해당 지역이 길고양이의 영역일 경우 영역에 대한 싸움이 일어나 크게 다치고 오는 경우가 흔하다. 수술을 할 경우 가출 빈도가 크게 줄어들고, 나가더라도 잠깐 있다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진다. '집 나가면 어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양이의 경우 외부 접촉으로 인한 전염병 이환율이 꽤 높은 편이다. 이것을 예방하려면 방묘문, 방묘창을 설치하거나 중성화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구조한 고양이는 중성화를 하더라도 야생본능으로 뛰쳐나가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 건강상의 도움이 된다. 중성화를 하면 잠복고환, 고환암 발생율이 줄어든다. 물론 잠복고환,고환암 발생율은 사람과 비슷해 사람도 중성화하면 질병예방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질병예방은 사실이다. 다만 통계가 부족해 실제와 다를 수 있다.
- 수컷의 영역표시를 한다. 냄새도 냄새지만 스프레이로 벽지에 오줌이 배거나 부식되는 경우도 있다. 수술시 스프레이는 줄어들거나, 아예 안 하기도 하며, 하더라도 오줌을 싸기보다는 꼬리를 치켜드는 행동만 보이기도 한다.
- 문제는 요도 질환이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 음경도 같이 건들여 음경발달, 요도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는데, 수술후 오줌이 새어나와 오히려 스프레이보다 더 심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 중성화수술은 뼈 성장에 영향을 준다. 물론 성묘가 된 후에는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골다공증 등의 뼈, 관절질환 발생율이 높아질 수 있다.
- 길고양이일 경우에는 마취사망, 수술부위 봉합 사망이 더 큰 영향으로 참작되 사망률이 매우 높아지기도 한다.
2.2.2. 암컷
- 발정기가 되면 높은 탈출 욕구를 보인다. 발정도 한번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오기 때문에 통제가 힘들다. 게다가 발정기에 보이는 울음은 키우는 사람이 듣기 괴로운 것을 떠나 주변 집 민원의 대상이기도 하다. 좀 유별난 경우 발정기에 밥도 먹지 않고 심각한 체중 감소 등 발정 스트레스 증상을 보인다.물론 이런 경우는 주로 구조한 길고양이에 해당하지만 집을 탈출하는 경우 질병 전염 가능성뿐만 아니라, 금세 임신하고 들어와 고양이 특유의 다산으로 양육에 부담을 준다.[5] 이를 조심하려면 문단속을 잘하고, 방묘창,방묘문을 설치해야 한다. 또 임신 이후 1년간의 휴지기나 고양이 몸에 오는 큰 부담 등 서로에게 힘든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다만 무발정기가 있어 그동안은 발정이 오지 않는다.
- 고양이 또한 중성화수술로 자궁질환, 난소질환, 유선종양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사람도 실시하면 이 질병이 같이 예방되지만 예방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중성화수술을 실시해도 예방이 100%로 되지는 않아 이 문제가 논란거리가 많다.
- 하지만 단점도 많다. 중성화수술은 뼈 성장에 영향을 준다. 물론 성묘가 된 후에는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골다공증 등의 뼈, 관절질환 발생율이 높아질 수 있다.
- 길고양이일 경우에는 마취사망, 수술부위 봉합 사망이 더 큰 영향으로 참작되 사망률이 매우 높아지기도 한다.
2.3. 말
사실 애완동물의 중성화보다도 깊은 역사를 지닌 것이 말 거세이다. 말의 거세는 gelding이라고 하며, geld는 말 거세를 뜻하는 동사이다. 거세된 말을 gelding, 우리말로는 거세마라고 한다. 이런 말 거세법은 기원전부터 이미 확립되었다.
암말은 발정기때 특수한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그런데 수말들이 이런 호르몬 때문에 흥분해 주인의 말을 거역하거나 암말을 쫓아다니며 주인이 시킨 일을 하지 않고 남성호르몬 때문에 주인에게 반항하거나 난폭해지기도 한다.[6] 실제 안사의 난에서 토벌군의 장수인 이광필이 암말로 사사명의 수컷 전마 수천 필을 탈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유전적으로 열등한 형질을 보유한 수말도 나오기 마련이므로, 품종 관리를 위해 이런 수말은 도태시켜야 한다. 이렇게 신뢰도와 순종성을 확보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수말은 종마(Stallion)으로 쓰는 것만 남기고 대부분 거세한다. 종마로 쓰이는 수말은 1~10%정도, 극단적인 수치로는 1% 미만이라니 대부분의 수말은 거세되는 셈.[7] 거세의 최적기는 1-2세로, 그 이전에는 고환이 몸으로부터 다 내려오지 않아서 없는 음낭을 까봤자 '알'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마나 (마장마술용) 경기마는 퍼포먼스의 신뢰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거세가 선호된다. 이러다보니 이렇게 싹수가 안 보인다고 생각해서 거세했던 거세마가 경주나 마장마술에서 뒤늦게 포텐을 터트리면 마주들은 아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말이 종마로 쓰이게 되면, 암말과 교미시키는데만 수천~수억원을 받을 수 있는데[8] , 거세된 말은 이런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암말은 노새가 아닌 이상, 비용이 너무많이 들어서 안한다고 한다.
2.4. 소, 돼지
소와 돼지의 경우에도 육질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수컷을 생후 1달 이내에 거세("불까기")를 한다. 과거 중학교에 농업이 선택과목으로 있었던 시절[9] 이 내용이 꼭 언급되어 있었다(교과서에서도 '불까기'란 어휘 사용).
2.5. 그 외 동물
파충류를 예로 들자면 수컷은 발정기 때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난폭해지거나 거식하는 경우도 잦으며, 드물게는 음경이 밖으로 나와서는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증상[10] 이 나타난다.
암컷의 경우 교미를 하지 않아도 일단 알이 생성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수정되지 않으면 도로 체내에서 흡수하거나 그대로 무정란으로 낳기도 하지만 그러는 동안 뱃속의 공간을 죄다 알이 차지하기 때문에 두어달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조류와 마찬가지로 낙상 등의 사고로 뱃속에 품고 있던 알이 깨지거나, 난관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낳지 못하는 경우 그대로 알이 체내에서 썩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염소도 중성화수술을 하긴 한다.
3. 중성화는 애완동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가?
중성화 수술이 애완견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국내 수의사들의 주장이 마치 정설인냥 국내에 퍼져있지만 결론적으로 이는 일부 주장에 불과하며, 정반대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가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2013년 4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에 중성화 수술을 한 개의 수명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에 비해 1.5년 길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 애완견이 더 오래산다는 국내 수의사들의 주장이 모두 이 연구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에 대한 반론이나 정반대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위 연구와는 정반대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가 더 오래산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보다 유럽 대륙의 개들이 평균 수명이 1년 가량 더 긴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유럽 대륙의 개들은 대체로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위 2013년 플로스 원 연구 결과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중성화 수술이 아닌 주인의 관심과 케어의 정도 때문에 개가 오래사는 것이며, 중성화 수술은 그에 대한 독립 변수가 아닌 종속 변수의 하나라는 견해도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주인의 '''관심과 케어 능력의 정도''', 그리고 '''경제력'''의 차이라는 것이다. 애완견의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견주의 경제력이다. 애완견의 병원비는 사람의 병원비보다 훨씬 비싸다. 애완견은 생각보다 질병에 취약하며 사는 동안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린다. 견주의 경제력이 높을수록 애완견이 질병에 걸렸을 때 더욱 적극적이고 좋은 치료를 받도록 할 가능성이 높으며, 비싼 영양제를 먹이는 등 질병의 예방적 조치에도 더욱 적극적일 것이다. 개가 늙어서 중병에 걸렸을 때 견주의 경제력은 해당 애완견의 수명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애완견의 수명에 견주의 경제력은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중성화 수술 비용은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이는 분명히 목돈이다. 이러한 비용을 감수하고 중성화 수술을 시키려는 주인과 그렇지 않은 주인 간에는 자신이 기르는 개에 대한 관심, 케어 정도, 경제력 등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중성화 수술을 시킨 견주는 그렇지 않은 견주에 비해 그 개가 늙어서 각종 질병에 걸렸을 때도 보다 많은 병원비를 지출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게 하며 더욱 정성껏 돌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 유무에 따라 당연히 노견의 수명에는 제법 큰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 자체 때문에 애완견이 오래 사는 것이라 보기 어렵고 주인의 관심과 경제력, 질병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의 정도 등이 개의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중성화 수술을 시킨 견주는 청결하고 잘 관리된 상태로 개를 기를 가능성이 높으며, 반대로 개를 잘 관리하지 않거나 실외에서 키우는 경우 중성화 수술 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환경과 위생적인 차이 때문에 수명에서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중성화 수술을 통해 수명이 연장되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그렇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며, 오히려 중성화 수술이 야기하는 여러 부작용들이 무시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중성화 수술의 부작용으로는 비만과 폭식, 우울증, 요도 관련 질환, 뼈 관련 질환 등이 있다. 때문에 중성화 수술은 오히려 전체적으로 반려동물의 삶의 질에 있어 마이너스 요소가 더 크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성화 수술은 윤리적인 측면에서 크나큰 비판에 직면해 있다. 설령 중성화 수술로 인해 동물의 수명이 조금 더 연장되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중성화 수술은 생명체로서 동물의 가치를 부정하고,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 동물권 유린 행위라는 본질적인 비판을 피해나갈 수 있는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이 지적된다.
유튜브의 우리개 연구소에서도 중성화수술의 단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4. 찬성론
동물은 자신의 정욕을 억제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거세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음경 자체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정자, 난자만 공급되지 않게 절제하는 것이므로 성욕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 다른 불편함은 없다.
중성화를 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나 발정기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달려있다 할 수 있다. 결국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것. 또한 순전히 주인만의 탓이 아니라 애완동물이 가진 특성에 따라 중성화하지 않으면 집안 생활에서 '''인간의 기준에서 보기에 애완동물이 발정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다.
애완동물(주로 강아지나 고양이)은 거세(중성화)하지 않을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거나 심한 발정기 증상에도 불구하고 교미를 할 수 없어 생겨나는 자궁 등의 질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중성화하지 않으면 아기 우는 소리와 비슷한 엄청난 울음소리를 내거나 사방에 오줌을 뿌리고 다녀 주인을 미치게 할 수 있다. 혹은 발정의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가출한다. 특히 암컷을 기르는 주인의 경우에는 상당히 고민되는 문제로 실외에서, 특히 개방된 마당에서 개를 기르는 경우 이를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개의 경우에는 한 해에 대략 4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데 이는 개의 생애 전체를 두고 보면 꽤 많은 숫자가 되며 개를 더 기를수록 증가 수는 폭발적이다. 아는 사람에게 분양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적은 데에 반해 개가 늘어나는 숫자는 절망적이다. 설령 지인이 아주 많은 사람이더라도 이쪽에서 개를 분양해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쪽에서 기른다는 선택지도 힘든데 특히 새끼들의 암수가 다를 경우 내년의 증가량이 몇 배가 될 뿐이다. 새끼 중 암컷이 1마리일 때는 배로 늘어날 것이고, 수컷 한 마리 + 나머지는 다 암컷이라면...애도. 인터넷에서 분양을 해준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대체로 흔한 종이거나 잡종이면 거의 안되는 일이다.
이런 엄청난 강아지의 숫자를 감당하는 것은 결국 죄 내다 버려서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기견을 만든다든가, 개고기로 화할 것이 뻔한 곳에 보낸다는 극단적인 방법밖엔 없다. 이처럼 늘어나는 새끼를 감당할 수도 없고 감당하더라도 꺼림칙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애초에 개, 고양이도 사람과 함께 살게 되기 이전에는 엄연히 야생동물이었고 야생에서의 생활과 사람과 함께하는 주거환경에서의 수명은 비교를 불허한다. 야생에서의 개체유지를 위한 번식사이클과 인간과 함께할 때의 늘어난 수명사이클 사이의 균형이 어긋나서 생기는 아이러니라고 보면 된다.
정리하자면 아래 여섯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중성화수술을 안 해도 된다. 중성화수술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자연적인 섭리를 주인이 만들어줄 수 있다면 중성화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문턱은 결코 낮지 않다. 시골의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도시에서는 돈으로 해결하거나 따로 부모급으로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 애완동물의 발정기 때마다 적절한 성행위를 시켜주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워낙 본능의 영역이라 그럴 뿐 애완동물 입장에서 발정기에 이성동물을 못 만나게 하는 것을 학대로 느껴도 할 말이 없다. 개체에 따라 그 차이가 커서 고통을 계속 겪게 하느니 중성화해주는 게 차라리 나을 지경인 경우도 많다. 인간처럼 딱히 정해진 발정기도 없고 적당히 억제 및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완견용 섹스돌같은 물건들이 있지만 가격이 상당히 높다.
- 발정기로 인해 이웃들이 겪는 고통을 보상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주인에게는 금전적 보상책임만 있지만 고양이가 뿌리는 정액이나 애기 울음 소리, 개의 마운팅 행위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범위에서 발정기와 관련된 모든 고통을 보상해 줘야 한다. 그냥 무시한다면 이는 이웃들의 고통이라는 비용을 먹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원래부터 집에서 키운 반려동물은 발정이 대부분 과격하게 오지는 않지만 일부는 스프레이나 마운팅을 한다.
- 수컷일 경우 타인의 애완동물을 원치 않게 임신시킬 경우 보상해줘야 한다. 다만 고양이는 대부분 산책시키지 않아 그럴 확율은 희박하다.
- 암컷일 경우 임신과 출산 분양 등 관련된 후속 조치를 감당해야 한다. 새끼를 내다버리거나 기를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줘버리면 안 된다. 다만 요즘에는 강아지, 고양이용 콘돔이 나와서 임신을 반복하지 않게 할 수 있다.
-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에 대처해야 한다. 특히 암컷은 자궁 관련 질병이 잦다. 예방과 검진을 자주 해주고 혹여나 병에 걸렸을 시 수술비 때문에 내다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 많은 유기동물들은 수술비 때문에 버림받는다.
- 발정기 때 가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본능적으로 이성동물을 찾아 뛰쳐나갈 확률이 높아지므로 가출에 신경 써야 한다. 만약 가출했는데 찾지 못하면 중성화수술로 인해 어쩌면 막았을지도 모르는 유기동물을 한 마리(+α) 더 늘려버린 것이다. 다만 이 문제는 방묘창을 설치하고 문단속을 하면 해결되는 문제이기는 하다.
2020년 인천 한 동물병원 기준(혈액검사, 수액 포함) 암컷고양이 34만원, 수컷고양이 19만원이다.(넥카라 등 비용 별도)]
4.1. 사육의 난이도가 용이해짐
하루종일 뛰어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개를 주인이 시간 날 때 잠깐 하는, 개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정도로 느려터진 산책으로 달래려다 안 돼서 온 집안을 망가뜨리니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화를 내가며 얌전한 개로 탈바꿈하도록 강요하는 인간의 사육 행위 자체가 모두인간의 편의를 위해 동물의 본능을 희생시키는 것에 해당될 수 있다. 인간이 동물을 선택하는거지, 동물이 인간을 선택하는게 아니지 않은가?
인간은 성욕이 풍부하며, 종족 보존행위에 대해 이성적으로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발정기 때에만 일시적으로 성욕이 동하는 동물의 본능을 완벽히 이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중성화 수술은 이미 인간이 사육하는 동물에게 강제로 적용하는 수많은 본능 억제의 일부분일 뿐이며, 이를 특히 "고자되기"의 비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지극히 인간위주의 편협한 사고일 뿐이다. 그렇게 따지면 고등 포유류나 조류의 사육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애완동물의 번식행위 역시 주인의 필요에 의해 통제된다. 누군가 전능한 존재가 당신을 가둬두고 거세시켜 버린다면 그것도 엄청난 비극이지만, 당신을 가둬두고 당신의 성욕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불특정한 상대와 일정 기간마다 강제로 성행위를 시키고 하는 것 역시 당신 혹은 상대에게 비극이다.
동물이 발정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 생명을 번식하고자 하는 사념을 실행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그냥 욕구를 해소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더 가깝다. 그렇다면 사람처럼 성욕이 식욕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인가? 동물의 중성화수술이 인간의 거세만큼이나 무게가 있는가?
동물의 번식할 권리와 자유의지를 입에 담는 건 한순간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발정 스트레스와 불어난 새끼는 24시간 없어지지 않고 책임져야 할 현실이다. 인간의 일말 양심의 무게와 동정심보다도, 생명자체의 무게와 욕구를 책임져 줄 의무는 훨씬 더 무겁다. 당장 불어난 새끼들도 모두 먹을 줄 알고, 배변을 하며, 각양각색의 욕구해소를 요구해야 한다.
심지어 동물은 새끼를 낳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쉽다. 늙기 전까지 동물은 계속 발정을 하며, 새끼들은 자라서 똑같이 새끼를 또 친다. 그렇게 늘어난 새끼는 입양을 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실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매년 불어나는 새끼를 입양으로 처리하자는 말은 기부를 통해 아프리카와 북한의 빈곤을 없애자는 말 만큼이나 현실성이 없다.
수술 후 애완동물은 없어진 성욕에 의의와 미련을 두고, 엎드려 울며 주인을 원망하고 슬퍼하지 않는다. 그냥 해야 제 할 일이 먹고, 배변하고, 성욕을 처리해야 하는 것에서, 먹고, 배변하는 것으로 줄어들 뿐이다. 충족되지 않는 한가지 본능이 줄었다는 면에서 오히려 총체적인 삶의 만족도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초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 자체가, 동물에게 안전과 사랑을 주는 대신 본능의 억제와 교류를 요구하는 것이다. 애완동물을 데려온다는 건 데려온 동물 한 마리를 맡고 키우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지, 그 종의 번식과 보전을 인간이 도맡는 게 아니다. 그렇게 치자면 식물이나 금붕어도 모두 대대손손 번식을 맡아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성화수술은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수명이 늘어나는, 생물의 관점에서 오히려 좋은 장점이 같이 있다.
동물은 생명이면서 동물이다. 동물의 호칭이 사람과 다르다는 말은, 엄연히 사람과 비교우위가 다른 것이 있다는 말이다. 살면서 동물이 하고자 하는 것들과, 사람이 삶 중에 영위하려는 것의 목록과 가치를 헷갈려서는 안 될 것이다.
- 크툴루 인용 예시에 대한 반론
객관적으로 애완동물은, 사슴, 산토끼처럼 길들여지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목숨을 영위할 줄 아는 것에서 얻는 행복이 더 큰 개체가 아니다. 당장 애완견을 집밖에 내버리면 피부병에 고통을 받고, 먹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뜯는다. 비단 도시만 아니라 산속이나 초원에 내던져도 이는 같다. 사냥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애완동물들은 주인에게 버려지면 대부분 그냥 죽을 수밖에 없다.
역으로 생각해서, 적당한 산책과 운동을 전제했을 때, 인간의 집이란 애완동물에게 얼마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는가? 적어도 아파트에는 추위도, 생명을 노리는 포식자의 위협도, 치열한 영역 싸움을 할 적들도 없다. 이는 사료 문제 또한 같다. 사람이 평생 똑같은 사료만 먹여 고통을 준다고 하는데 초원의 사자는 맛을 위해 사슴을 잡는 것이 아니다. 단지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잡는 것이다.
사실 거주지와 식량의 재배 자체가 모두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더 안전하고 마음 편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애완동물은 원인을 불문하고 사람과 관계함으로써 이 편리를 제공받았다고 볼 수 있다. 자유를 제한하는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자유를 박탈하여 얽맨다는 점만 강조하는 것은 편협한 시선이다.
다만 본 반론은 자유를 제한하는 점 중에서 본 문서의 작성 취지에 부합하는 부분이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인간의 편의를 위해 인위적으로 성행위를 못하게 만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명하지 않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저 본문에서 설명하는 "자유를 제한하는 점의 일부"라고 슬쩍 넘어가 버리면 여전히 반대론자의 핵심 논지를 넘어서지 못한다.
4.2. 수의학적 견해
수의사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 수의사들은 중성화 수술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예전에는 무조건 수술이 이익이다라는 견해였지만, 보호자들의 의식 변화로 인해서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고 선택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단점에대해 설명만 했지 '''부작용에 대해 설명은 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도덕적 문제를 무시한 순전히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다룬 입장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장단점을 같이 설명하게 된 이후로는 수의사는 단지 방식을 알려줄 뿐 선택은 어디까지나 주인의 몫이므로 수의사의 입장에선 문제는 없다. 충분히 중성화수술에 대한 이점을 설명했거나 보호자가 어디에서든 그러한 설명을 들었음에도 중성화수술에 대해 반대를 표하는 경우, 요즘엔 수의사들은 그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다. 어떤 의미에서든 동물의 권리, 복지 등을 고려해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의학적 측면으로 질병의 예방,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게 주된 역할이지만, 보호자의 편의, 사람과의 공존을 위해 실시하는것도 크다. 중성화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수의학적 이유를 배제한다면, 인간의 편의와 동물의 공존을 위한 주인의 선택이라는 견해가 크기 때문에 중성화를 안하는 경우, 그만큼의 편의는 포기하고, 이로 생기는 불편은 감내해야한다.
개들의 마킹, 짖음, 가출, 남에게 주는 부지불식간의 피해 등을 항상 고려해야하고, 고양이의 경우, 역시 가출, 발정시 주변에 주는 피해, 스프레이로 인한 집안피해 등을 염두에 둬야한다. 동물을 구박할게 아니라, 그만큼 선택으로 인한 감내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나중에 질병에 이환되었을때 이전에 수술을 권하지 않은 수의사나 주변인에 대한 불만을 보여서는 안된다. 수술에 대한 결정은 결국 보호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4.2.1. 단점은 과연 없는가
물론 있다. 인위적인 성호르몬 균형을 깨는 것이기때문에, 가장 흔한 단점이 비만이다. 이것은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기 때문인데, 폐경기 이후 여성들이 '안먹어도 살찐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 한국에서는 동물들의 운동량이 극도로 부족하기 때문에, 의외로 관리를 안하면 쉽게 비만해진다. 뚱뚱해지면 귀여운 맛이 있기 때문에 장점 아니냐고 할수도 있으나 건강상으로는 분명한 문제다.
성격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게을러지고 약간 늘어지는듯한 온순함을 보인다. 반면 일부 개체는 오히려 약간 날카로워진다.
수의사 출신의 한 반대론자가 이외의 단점을 자세히 설명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자.
대략 요약을 하자면
1. 어렸을 때 부터 중성화 수술시 난소or고환을 대체하여 호르몬 생성을 하는 기관(부신or 갑상선)에 무리가 온다.
2. 이로인해 쿠싱병or 갑상선기능저하 등 내분비계 혹은 호르몬불균형 등등 문제가 발생한다.
3. 내분비계, 호르몬계가 잘 발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4. 성장판이 제때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불균형 하거나 비정상적인 골격구조를 이루는 경우가 있다.
5. 호르몬 분비이상으로 공포행동, 적대적행동, 원치않는 성행동으로인한 행동장애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4.3. 도의적 비판을 받을 일인가
비판을 받을만한 일은 아니나 중성화 수술이 가족이다 애완이다 운운하면서 중성화는 꼭 시켜야 한다 또는 언제는 가족이라면서 자식이 사춘기가 오면 거세를 하느냐 등 여러가지와 얽히고 얽혀서 의도치않게 비판을 받는듯 하다.
위의 두 의견과는 다르게 중성화수술이 애완동물에게 좋은것이라는 논리가 아닌 인간중심적인 사고로 생각할 경우 애초에 도의적인 비판을 받을만한 일이 아니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막연하게 약육강식 논리를 들이대는 사회 다윈주의는 어설픈 유추에 불과하지만, 사람과 동물 사이의 관계에서 약육강식이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적인 섭리이며 도의를 운운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인간을 포함한 많은 생물들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다른 생물들을 침해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가 먹는 것들부터 동물 혹은 식물로부터 온 것이다. 비단 인간들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이렇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자는 하이에나의 새끼들을 죽여서 씨를 말리려고 하며 하이에나도 마찬가지다.
궁극적으로 보면 동물 보호와 동물권도 인간의 물질적 혹은 정서적 욕구에 기반한, 인권에서 파생된 산물일 뿐이다. 예를 들어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것은 생물의 다양성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고 생태계가 박살나면 인간에게도 해가 되기 때문이고,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것은 인간이 정서적으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흔히 인간은 생태계 파괴의 원흉 등으로 묘사되지만, 생태계교란 생물의 예시가 있듯이, 다른 생물들도 견제를 받지 않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으면 생태계를 사정없이 개발살내려는 경향이 있으며 오히려 인간은 그나마 지성이 있어서 다른 생물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이는 것이다.
즉 중성화수술에 대한 도의적 비판은 인간이라는 종 내부에서의 윤리를 종과 종 사이의 관계에도 무리하게 적용시키는 행위일 뿐이며 중성화수술이 인간이 아니라 동물을 위한 수술이라고 말하는 것이 문제지 인간중심주의 자체가 도의적 비난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5. 반대론
위에서 제시된 일부 사례인 기형이나 질병 치료 목적의 중성화수술은 내버려두면 동물에게 해가 되고, 치료하면 결국 동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므로 반대론에서 제기하는 문제의 대상이 아니다. 반대론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대상은 기형이나 질병 등의 문제가 전혀 없는 동물의 중성화수술에 대해서 국한된 것임을 전제하고 논지를 살펴본다.
결국 중성화는 동물이 아닌 인간이 편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라는 것이 주 논지다. 과연 호모 사피엔스에게 다른 생물의 생식기능을 파괴할 권리가 있는가? 반대론은 무엇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동물의 신체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영장목인 자신과 식육목인 개・고양이는 똑같이 생명을 갖고 있으며, 인간의 편의와 동물의 권리의 무게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중성화수술은 철저히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이기주의라는 것이다.
찬성론 중 일부는 이런 반대론에 대해 중성화 수술은 이미 인간이 사육하는 동물에게 강제로 적용하는 수많은 본능 억제의 일부분일 뿐이라든가, 생명의 무게와 욕구를 책임져 줄 의무는 훨씬 더 무거우므로 중성화 수술이 정당화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인간의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며, 설령 저런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가정한들 반대론자들이 비판하는 비윤리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중성화수술은 오직 인간의 편의만을 위해 기능에 영구적 손상을 가하는 점에서 많은 애견인들과 관련자들이 비난하는 성대수술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동물의 성욕과 생식능력을 '''인간들이 자의적으로 가치판단'''해서 낮게 내려보고 있을 뿐이다.
성대수술과 중성화수술은 물론 차이점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위의 반대의견에 대해 찬성측에서는 중성화수술은 성대수술과 달리 단순 인간편의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장기적인 '이득'이라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애초 동물이 중성화 수술을 통해 받게 될 이익이,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경우 보장 받는 이익보다 크다는 것을 인간이 증명하기는 불가능하다. 애초 저런 이익은 수치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기능을 상실하는 대신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동물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관점에서 제시하는 의견일 뿐이다. 동물은 자신의 입장을 스스로 밝힐 수 없으므로, 저런 가치판단에는 100% 인간의 입장만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중성화를 했을 때 가져오는 이익들이라고 제시하는 것 중에서 수명이 연장되고, 잔병치레가 줄고, 공격성과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은 심지어 '''인간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사실'''이다. #
또한 중성화를 통해 노년기에 자궁암이나 고환암 등 치명적인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옹호론자들이 있는데, 이 역시 인간에 적용해도 똑같은 사실이다. 신체부위를 제거하면 그 부위에 병이 생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로 인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합리화의 끝을 달리는 궤변이다. '팔을 자르면 팔을 다칠 일이 없다.' '다리를 자르면 달리다가 넘어질 일이 없다, 달릴 수가 없기 때문에.' 라는 것과 똑같은 완벽한 넌센스.
생명공학이 눈부시게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도, 노년기에 혹시 모를 암을 예방하기 위해 유년기에 해당 예상병소를 제거한다는 선택지는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는 주제이다. 본인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유방을 절제한 안젤리나 졸리는 당시 전 세계의 뉴스에 대서특필되었다. 심지어 유방은 생식에 있어서 아무런 지장이 없는 부위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성화를 옹호하는 자들에게 '당신은 스스로의 생식기를 제거할 것인가? 또는 당신이 낳은 자녀의 생식기를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유년기에 제거할 것인가?' 라고 질문하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
다시 돌아가서, 만약 히틀러처럼 모든 권위를 부여받은 절대 권력자가 어느 날 문득 지금부터 "상대적으로 더 쓸모있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IQ 150 이상인 인간 처럼 소위 "특별한 인간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쓸모 없는 인간들"은 전부 중성화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제로 정책을 시행한다면 어떨까? 동물 중성화수술 찬성론의 주장은 대부분의 경우 동물의 입장에서 봤을때, 이와 동일한 상황인것이다. 수술이 가져다 주는 효과가 무엇이든 간에, 동물 중성화 수술이나 거세는 인간의 편리를 동물의 본능보다 우선시한다는 윤리적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행위다. 어차피 저런 부가 효과를 주로 노리고 중성화수술을 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 달리 말하면 반대론자 입장에선 이런 근거는 설득력 있는 반론이 아닌 핑계거리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위의 찬성글을 보면 "수컷의 경우, 어린나이에 중성화수술(거세)를 하지 않으면 성장기에 성기가 커져서 '''외관상 보기 안 좋아서''' 어린나이에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것만 봐도 중성화수술은 인간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심리에서 실행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기는 말그대로 모든 생물의 원시적이고 물리적인 존재의 이유 "번식"을 담당하는 "생체기관"이다. 인간에게나 동물에게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말해도 부정하기 힘든 것인데 단지 주인의 생각만으로, 그리고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이 두려워서 중성화수술을 그것도 어린나이에 해야한다고 주장하는건 "동물"의 존엄을 스스로 부정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물론 무정자증이나 불임의 몸이라 해서 존재가치가 없다는것은 절대 아니다. 생명은 그 자체로 존엄한 것이고, 무정자증 환자에게도 고환과 음경은 소중한 신체이고, 불임환자에게도 자궁과 질은 소중한 신체이다.
또한 좀 더 원론적으로 들어가자면, 동물은 집에서의 동거, 또는 사육에 찬성을 할 수가 없다. 중성화수술이 동물에게 이득이 된다고 평가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잣대로 봤을 때 뿐이다. 대놓고 말하자면, 집에 있는 동물이 거기서 살고 싶어서 사는 것인지 인간은 알 수 없고, 그런 동물이 중성화 수술과 출가 둘 중 하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마치 '''동물이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중성화 수술을 한다는 것.'''
요컨대, 중성화 수술 찬성은 인간의 편의와 효율성 추구라는 관점에서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는 있을지언정, 도의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행동은 결코 아니다.
찬성론자의 논지처럼 '중성화 수술은 수많은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억눌러지는 현상의 일부' 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도덕성을 포기한다면, 자칭 '애완견' 인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성대제거수술이나 짖음방지목걸이 또한 같은 논리로 완벽하게 옹호가 가능하다. 인간중심적으로만 사고한다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현재 학대로 받아들여지는 대부분의 행위가 '인간과 애완동물의 공존을 용이하게 한다.' 는 명목 하에 용인될 수 있다. 성대제거수술도 10~20년 전에는 많은 애완인들이 무비판적으로 행했던 수술임을 상기해보자. 반대론자의 논지는 "자기들 이해관계와 맞을 때만 동물을 인간과 같은 존재로 격상시킨다"는 점을 비판하는 것이다. 동물이 성대를 제거당하거나 짖음방지목걸이의 전류에 감전되면 얼마나 아플까 걱정하면서, 원초적인 생식기능을 상실시키며 생물로서의 존재이유 중 일부를 부정하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냐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중성화수술은 인간이 동물로부터 편하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2.연구결과에 따라 맹장도 몸에 좋은 기능을 하는데 생식중요기관인 자궁과, 고환,나팔관을 드러내는 것은 수의학적으로 요도질환,뼈 질환 발생율을 높인다.물론 이 문제는 성견, 성묘가 된 후에 하면 되지만 뼈 관련 질환은 여전히 문제가 된다.(골다공증 유발)
3.인간도 중성화시 수명이 늘어나고, 질병감염율이 줄어든다.(의학논문 참조)이는 호로몬이 분비되지 않아 수명이 늘어나고, 생식기가 없으니 생식기 질환이 발병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4. 아프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인 자녀 키울때도 나중에 병 걸리지 않게 하려고 중성화 시키는 부모는 없으므로 동물도 인간과 같은 생명체라고 주장한다. 또 중성화를 통해 나중의 질병감염율을 낮춰 나중에 돈 절약하려고 중성화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5.1. 심각한 동물권 침해
인간의 권한으로 동물의 천부적 생식기능을 파괴함으로써 행복 추구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애견인들은 동물도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지닌 존재라고 강변하고 있다. 많은 애견인들은 애완동물이라는 말 자체조차 혐오하면서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애견인들은 동물을 전혀 반려하는 존재로 존중하지 않고 있다. 중성화 수술은 다수의 애견인들에게서 드러나는 이러한 기만적인 이중적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다. 중성화 수술이야말로 지극히 인간 중심적이고 비동물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성화 수술을 한다는 발상 이면에는 자신의 애완동물에 대한 본질적인 존중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인간의 이기적인 단면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모든 동물에게 있어서 생식 욕구는 생존 욕구와 더불어 가장 본질적이며 가장 중요한 본능으로 꼽히고 있다. 동물은 성행위를 지향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충족되면 대단한 행복감을 느끼고 이것이 오랫동안 충족되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애완동물들이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은 인간에 의한 강제적인 격리 사육에 의해 이성과의 접촉 자체가 차단되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행위 자체에 있는 것이다.
동물이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것을 해소해 주는 것이 키우는 인간의 도리가 되어야 한다. 이성 동물과의 짝짓기를 통해 해당 반려동물은 욕구를 해소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동물 애호가들은 자신의 애완동물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욕구불만을 그릇된 스트레스로 치부하고, 원천적으로 삭제하는 것이 동물에게도 좋은 것이라는 논리를 강조하면서 중성화 수술을 통해 욕구를 발산하는 기능 자체를 거세하려는 매우 비인격적인 발상을 한다. 동물을 타자화・도구화하지 않고 존중하여 '''애완동물(pet)'''이 아니라 '''반려동물(companion animals)'''이라고 부른다면서, '정작 반려자를 고자로 만드는 행위'는 정당하다는 것이다. 애완동물들이 발정기에 느끼는 감정을 단지 스트레스로 폄하한다면, 결국 사육 대상의 권리는 사육자가 가지는 편익의 부분집합에 지나지 않아 둘 사이의 권력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되며, 이를 반려라 여기며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담는 것 역시 모순과 인지부조화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동물권 침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애완동물 자체를 기르지 않는 방법이 고려되어야 한다. 동물은 인간이 기르라고 있는 존재가 아니고, 인간이 애완동물을 키워야 한다는 명확한 당위성도 없는 상황이다. 개든 고양이든 동물은 본디 자연 상태에서 새끼를 낳고 번식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고 오로지 이들을 기르고 싶다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중성화 수술 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방법이 중성화수술 논쟁을 끝내고 동물권을 보장하는 해결책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5.2. 강제성
중성화수술 찬성론자는 반대론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바로 '애완동물 사육 자체가 강제적인 행위 아닌가?'이다. 질문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중성화가 강제성을 띤 비윤리적인 행위라면, 동물을 집에서 기르는 행위 자체도 똑같이 동물의 자유를 제약하는 비윤리적인 행위이지 않나? 그렇다면 반대론자는 사육도 동시에 반대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는 동물의 권리와 중성화수술을 연계해서 비판하는 반대론자에 대해 중성화수술과 사육을 연계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성화 수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동물 사육도 반드시 반대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두가지 사안은 반드시 양립해야 성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 논의를 할려면 근본적으로 인간이 동물에게 할 권리가 없는 행위의 범주가 어디까지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먼저 사육을 긍정하는 중성화수술 반대론자의 경우 동물의 신체를 영구히 훼손하는 것과 단순히 동물과 동거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쪽은 동거에는 '현상적 강제성'이 부재한다는 점을 든다. 다시 말해 처음에 동물을 강제로 인간의 영역으로 끌고 왔을 수는 있더라도, 현재는 인간이 동물과의 동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는 것. 인간에게 길들여진 개나 고양이 등이 주인의 영역을 멋대로 떠나지 않으며, 인간의 보호가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아진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이런 식으로 동물이 인간을 떠날 의사 자체가 없어진 상황에서는 동거가 강제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와 달리 중성화 수술에는 현상적 강제성 문제가 분명히 있다. 그나마 유추할 수 있는 동물의 동거 의사와 달리 중성화수술은 동물이 멀쩡한 자신의 성기관을 버리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고 유추할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동물의 단순한 동거는 특별한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 아님에 비해, 중성화수술은 성기관 절제라는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다. 여기까지의 논지는 동물 사육과 중성화수술은 완전히 똑같이 보아야 하는 현상이 아니라 다른 가치와 다른 결과를 가지고 있는 현상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간혹 여기서 동물과 인간의 쌍방합의라는 표현이 보이는데, 앞서 말했듯 '''동물은 의사표시를 할 수 없으므로''' 이런 표현은 부적절하다. 여기서 말하는 의사 표시란 비교적 복잡한 형태의 정보 전달을 뜻한다. 동물은 감정 표현이나 간단한 요구는 할 수 있어도, 인간과 특정 의견에 대해 합의하는 차원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람이 고양이한테 "야, 너 나랑 같이살래?" 하면 고양이가 "그래, 그러자." 라고 대답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위 내용을 깊이 생각하면 여전히 동거/중성화 수술 양쪽 모두 다시 문제가 된다. 유추를 한다고 하여도 동물이 사육이건 중성화수술이건 찬성 표시를 한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론자 중에서는 사육도 중성화수술과 마찬가지로 강제적인 행위이자 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보는 강경한 입장도 존재한다. 이 경우는 중성화 수술과 사육 모두 비윤리적으로 보고 둘 다 반대한다. 물론 논리적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쪽이 좀 더 명확하지만, 이 정도로 강경한 입장은 극단적인 동물권 옹호자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5.3. 수술 후 성격 변화 트라우마
중성화 수술을 받고 나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
호르몬 변화와 별도로 예민한 몇몇 견종의 경우 수술 트라우마로 인해 매우 거친 성격의 개로 갑자기 성격이 변한다고 한다. 사람이야 수술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수술을 받지만 강아지의 경우 영문도 모르는 채 수술을 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강아지들은 매우 공포에 떨게 되며 이후에도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게 된다. 때문에 수술을 한번 받고 난 개들은 수술 후에 대부분 성격이 변하게 된다. 특히 예민한 견종은 거의 100% 성격이 변하게 되는데 주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경계가 매우 심해진다. 심지어 주인이 몸에 손을 대는 것 조차 수술 경험과 연관하며 격하게 거부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한 애완견 전문 훈련사는 특정 견종이 문제견으로 의뢰올 경우 중성화 수술이나 슬개골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90% 이상, 거의 100%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6. 해외
해외에서는 중성화 수술에 대한 태도 및 실태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영국에서는 중성화 수술이 활성화되어 있고, 유럽 대륙는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이 많으며, 북부, 중부 유럽에서는 중성화 수술이 불법화된 나라가 많다. 사실 영국과 미국에서도 유기견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행정 편의적 발생 때문에 중성화 수술이 활성화된 것이며, 정부의 시책과는 별도로 중성화 수술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에서는 애완동물 중성화 수술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면 애완동물 보유세가 거의 80%나 삭감되기 때문이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면 세금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이 양육할 수 있다. 미국 정부에서 이렇게 중성화 수술을 받은 동물에게 대폭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명백하게 애완동물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미국이 이렇게 적극적인 중성화 수술 장려 정책을 펼치는 것은 과거 유기견 문제로 큰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이다. 19세기말 미국은 유기견 문제가 너무 심각했다. 당시 유기견이나 애완견이 야기하는 막대한 민폐 때문에 미국에서는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불만이 상당했고 개를 혐오하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뉴욕 타임즈 등 언론에서는 개라는 짐승은 야생에서 혼자 생존할 수도 없고 오로지 인간에게 빌붙어서 생존하는 기생충 같은 존재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하며 무책임하게 개를 키우다 버리는 사람들과 함께 비난했다. 유기견 문제가 너무나 심각해지자 결국 19세기말 '''미국 정부는 유기견들을 잡아다가 산채로 강물에 빠뜨려 죽이는 방법을 시행'''했다. 지금도 뉴욕 허드슨강 바닥에는 백년전 산채로 수장된 수백만 마리의 개들의 유골이 널려 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미국에서는 지금도 유기견을 방지하고 애완동물 개체수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다. 동물을 유기하다가 발각되면 엄청나게 높은 벌금을 낸다. 또 애완견의 배변을 치우지 않는 무책임한 견주들에게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으며, 개가 문제를 야기하면 즉각 사살하는 등 개를 전담하는 경찰까지 두면서 엄격하게 애완견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동물 유기를 발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중성화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여 애완동물의 개체수를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중성화 수술이 주요 수입원인 수의사들까지 가세해 미국에서는 중성화 수술이 매우 성행하고 있다.
영국도 유럽 대륙의 나라들과는 다르게 중성화 수술이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개의 무려 54%가 중성화되어 있다. 영국 역시 18세기에 유기견 및 애완견 배설 문제가 매우 심각해서 클럽에서 정치 문제 못지 않게 유기견, 애완견 문제가 자주 토론 논제로 나올 정도였다. 결국 영국은 1796년 세계 최초로 애완동물 보유세를 도입했다. 영국이 애완동물 보유세를 실시한 첫번째 목적은 명백하게 유기견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영국의 애완동물 보유세는 독일과 달리 성공적이지 못했는데, 정부에 등록을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영국은 애완동물 보유세를 폐지하고 대신 중성화 수술을 활성화하여 애완동물 개체수를 줄이는 쪽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중성화수술에 반대하는 사람이나 동물단체의 목소리도 존재하며 이에 대한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호주의 경우에도 중성화 수술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 역시 유기 동물 때문이다. 최근 호주에서는 무려 200만 마리의 유기묘를 살처분했다. 이처럼 호주는 유기동물 문제가 무척 심각하기 때문에 호주 정부에서는 동물보호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성화 수술을 강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대륙에서는 중성화 수술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북유럽과 독일 등에서는 중성화 수술은 동물보호법에 의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암에 걸리는 등 질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만 수의사의 허가를 통해서 중성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7. 대안
강아지용 콘돔도 나왔다. 이 경우 강아지의 계획적인 성생활로 강아지와 견생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다. [11]
8. 관련 문서
[1] 암수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 전자는 수컷의 거세를, 후자는 암컷의 난소제거를 가리킨다. 수컷의 거세는 Castration이라고도 한다. 그외 일반적인 통칭은 Neutering 이다.[2] 수의사들에 따르면 의학에서도 인간도 거세를 실시하면 수명이 늘어나고 질병이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것은 정직한 수의사들에 한해서지,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수명연장, 질병예방목적을 들이대며 무조건 하는게 좋다는듯이 설명한다.[3] 고양이는 아예 생리를 안하는데다 개들은 1년에 많이 해야 고작 2번인데 폐경이 올 수가 없다.[4] 물론 발정을 건너뛰는 경우도 있고,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한참 안하다가 다 늙어서 다시 생리한다고 회춘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발정이 없었던 건 난소의 질환 때문일 수도 있고, 갑자기 때아닌 발정 역시 난소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5] 고양이의 성장속도와 번식력은 쥐 못지않게 엄청나다. 1년만 있으면 바로 성체가 되며 임신한 고양이를 16개월만 데리고 있어도 그 수가 미친듯이 불어난다.[6] 고우영 십팔사략에서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다. 수말들이 암말 냄새에 미쳐 날뛰는데 여기에 밟혀 죽는 사람 시체는 잔혹하기 그지없다나.[7] 사실 야생에서도 대부분의 수말은 거세되지 않더라도 거세나 마찬가지 신세라고 한다. 말떼에서 암말과의 교미권을 가진 말은 우두머리 하나뿐이기 때문.[8] 최순실 게이트에서 정유라가 타던 말값이 수십억원이었던 것을 상기해보자. 특A급 말은 그보다도 훨씬 더 비싼 수천만불이다.[9] 농업은 주로 시골에서 배웠다고 한다. 경기도라고 해도 이천시, 용인시, 여주시 등 동남부 농촌에서는 배웠다고 한다.[10] prolapse라고 하며, 파충류는 교미하는 순간 외에는 음경이 언제나 몸 속에 있기 때문에 발견 즉시 음경이 마르지 않게 유지하면서 수의사에게 데려가 수습해주어야 한다. 제때 처리를 못해서 말라버린 음경은 제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자크리.[11] 정작 콘돔이 효과가 없거나, 고기 냄새가 나도록 만들어져서 그걸 먹고는 질식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