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찬드라

 


रामचन्द्र[1] / राम[2]
1. 개요
2. 상세
3. 서브컬처
4. 기타


1. 개요


라마찬드라, 혹은 라마. 가장 널리 숭앙받는 힌두교의 화신(化神)들 중 하나로 무용(武勇)과 미덕의 화신.

2. 상세


인도 전승에 따르면 비슈누의 화신인 3명의 라마가 나오지만(파라슈라마·발라라마·라마찬드라), 라마라는 이름은 주신인 비슈누의 7번째 화신인 코살라 왕국의 왕자면서도 락샤사의 왕인 마왕 라바나를 죽인 영웅 라마찬드라를 주로 가리킨다. 라마는 고대 인도의 영웅으로서 뒤에는 신격화되었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의 이야기는 <마하바라타>(바라타 왕조의 대서사시)에서도 간략히 언급되어 있고 <라마야나(라마의 길이라는 뜻)>에는 자세히 나온다.
보통 비슈누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종파에 따라서 라마를 비슈누보다 더 근원적인 유일신으로 숭배하는 경우도 있다. 라마를 비슈누의 화신으로 언급한 기록은 기원 후 몇 세기가 지나지 않아서부터 나타난다. 그러나 11세기 이전에는 그를 특별히 예배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던 것 같으며 그를 주신으로 숭배하는 별도의 종파가 등장한 것은 14, 15세기에 와서였다. 힌두어로 된 툴시다스의 〈람차리트마나스〉(라마 행전의 거룩한 호수)처럼 산스크리트 서사시가 여러 방언으로 거듭 소개됨에 따라 라마를 숭배하는 사람들의 수는 점차 늘어갔다.
라마와 크리슈나[3]는 그당시 인도 전역을 휩쓴 박티(bhakti : 信愛) 신앙에서 가장 숭배를 받는 신들이었다. 크리슈나는 짓궂은 익살과 호색적인 희극의 신으로 숭배되었던 반면에 라마는 이성, 정의로운 행동, 바람직한 미덕의 모범으로 생각되었다. 원숭이 신자인 하누만을 기리는 사당을 앞에 둔 라마의 신전들은 인도 전역에 퍼져 있다. 라마의 이름은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쓰는 인삿말이고("람! 람!"), 죽을 때 주로 기원하는 신도 역시 라마이다. (마하트마 간디가 저격당한 직후에 한 말도 라마를 부르는 말이었다고 전한다.)
라마의 조상(彫像)은 대개 오른손에는 화살, 왼손에는 활을 든 모습을 하고 있다. 사당이나 신전에 있는 그의 상은 거의 아내인 시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이복형제 략슈마나, 원숭이 신자 하누만을 거느리고 있다. 그림에서는 화려하게 장식하고 머리에 왕의 지위를 상징하는 원추형의 모자를 쓴 모습으로, 검은색으로(주신 비슈누와 가까움을 표시함) 표현된다. 17, 18세기 화가인 라자스탄파와 파하리파는 라마의 영웅적 행위에 대해 경외심을 가지고 묘사했다.
성격은 올곧고 상냥하지만 아내를 잃고 구출하기 위한 여정을 겪으면서 냉혹하고 다혈질적인 모습도 종종 보이게 된다. 물론 악인으로 타락한 것은 아니었지만 초기의 순수한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어른스러운 성격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약간 씁쓸할 정도.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현대 소설과 달리 고대 서사시에서 등장인물의 성격 변화를 포착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경우는 성격의 변화나 발전이 아니라 본성이 일시 가리어진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논지.(일리아스나 그리스 비극을 해석할 때도 마찬가지 주장이 나온다.) 사실 이러한 부분들이 라마의 성격에 대한 일종의 '옥의 티'로서 인도 현지에서도 종종 논란이 되는 듯하다. 물론 종교적 관점에서 이를 변증하는 주장 역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며, 라마의 신성을 강조하는 후대 텍스트들에서는 후반부라고 해서 라마가 딱히 냉혹해진다고 할 수 있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라마의 왕국의 수도는 아요디아였다고 하는데,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굽타 왕조 시대에 고대의 아요디아가 있던 자리라고 선언된 곳에 도시 아요디아가 '복원'되어 힌두교의 성지가 되었다. 그러다 후에 그 아요디아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섰다. 이것은 한때 종교 화합의 상징으로 선전되기도 했지만 힌두교도들은 이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힌두교 과격파들이 아요디아의 이슬람 사원을 파괴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폭동을 일으킨 일도 있다.
태국 국왕을 칭하는 데 쓰는 "라마 X세"의 라마도 여기서 유래했다. 과거 태국의 국왕들은 신성화 차원에서 간혹 자신을 라마와 동일시하도록 했는데, 서구화를 이루게 되면서 서양의 왕국들이 ''XX n세"로 왕호를 칭하던 것을 본받고자 했으나 이는 군주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던 태국의 관습과는 배치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국왕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고 1대 국왕 하는 식으로 대수를 붙여 말했는데, 여기에 태국 국왕을 상징하는 라마를 덧붙인 것이 "라마 X세" 식으로 정착한 것이다. 이러한 관습을 시작한 것은 짜끄리 왕조의 라마 6세이다.

3. 서브컬처


캄피오네!에 나오는 최후의 왕의 정체이기도 하다.
Fate/Grand Order에서는 세이버로 등장한다. 라마(Fate 시리즈) 문서 참조.

4. 기타


동물 라마와 발음이 똑같은데 이걸 이용해서 프레더릭 오그든 내시(Frederic Ogden Nash)가 지은 시도 있다.
"The one L lama, he's a priest
The two L llama, he's a beast
And I will bet my silk pyjama
There isn't any three L lllama."
영시 특유의 라임을 이용한 시다. 입에 착착 달라붙어서 몇번 읽다보면 어느새 외워진다 (...) 외국의 시집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는 시.
[1] 라마찬드라[2] 라마[3] 크리슈나도 비슈누의 화신이며, 실존 인물일 수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