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마
1. 개요
'''Rathma.'''[1] 디아블로 시리즈의 등장 인물. 디아블로 2에서 처음으로 그의 이름이 언급되었으며, 이후 소설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본명은 리나리안(Linarian)[2] 이며, '''인류 최초의 초대 네팔렘'''이자 '''강령술사 교단의 시조격'''이다.[3]
2.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사실 라트마는 성역의 창조자 '''이나리우스와 릴리트의 자식인 최초의 네팔렘'''이다. 그 혈연이나 가족 관계를 더욱 세세히 넓히자면, 불타는 지옥, 즉 모계 쪽에 관련된 계보로는 메피스토의 외손자요 루시온의 조카에, 디아블로와 바알의 종손이 된다. 그리고 네팔렘 쪽으로 계보를 넓힐 경우, 불카토스와 에수스와는 같은 시대에 태어난 세대이므로 형제자매뻘이 되며, 소설의 주인공인 울디시안 형제와는 까마득한 직계 후손뻘이고,[4] 더 나아가서는 레아가 디아블로의 딸이 맞다면 항렬상으로 레아의 오촌 조카뻘 된다.
하지만 죄악의 전쟁 2권에서는 아리앗 산에서 멘델른과 함께 아버지인 이나리우스를 대면할 때 퉁명스럽게 "내가 태어난 뒤부터 당신이 수치스러워 하지 않은 날이 있었나?"라며 적대감을 드러냈으며, 어머니인 릴리트 역시 증오하고 있다. 즉 천사와 악마인 부모를 아주 미워하고 있다.[5]
부모인 이나리우스와 릴리트의 사이가 파국을 맞이한 뒤 [6] 라트마는 다른 네팔렘과 성역을 보살피다 트래그울을 만나 그의 본명인 리나리안 대신에 '''균형을 이루는 자'''란 뜻인 라트마로 개명하고 트래그울의 제자가 되어[7] 죽음과 삶의 균형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언젠가 닥칠 천상과 지옥의 침략에 맞서기 위한 대비책을 준비한다.
생사의 균형을 연구하는 강령술사 집단인 라트마의 사제들에게는 트래그울과 더불어 숭배대상이며, 트래그울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뒤 울디시안 울디오메드의 동생인 멘델른[8] 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했다.[9]
3. 디아블로 시리즈 외
디아블로 2에서부터 네크로맨서를 소개할 때 최초로 그의 이름이 언급되었으며, 이후 디아블로 3에는 강령술사가 추가됨에 따라 '''라트마의 뼈'''라는 명칭의 관련 세트 아이템이 추가되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나오는 2편의 강령술사 줄의 7레벨 특성 중에서 '라트마의 축복'이라는 명칭의 특성이 존재한다. 해골 병사가 생성되면 줄의 체력이 회복되는 효과에서 해골 병사가 일반 공격을 할 때마다 줄의 체력과 마나가 회복되는 효과로 바뀌었다.
4. 디아블로 4
디아블로 4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릴리트의 부활에 관여한 의문의 남자가 라트마인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의 게임 유튜브 채널인 Teko에서 블리자드 프레스킷에 들어간 영상의 코멘터리 정보를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열람한 결과, 흰 피부의 남자가 자카룸 성직자를 바라보는 장면에서 "라트마의 눈에 비치는 성직자"라고 마커가 표시되어 있었다는 것. 다만 이는 일반적으로는 볼 일이 없는 더미데이터이기 때문에 이 인물이 라트마라고 확신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다.
이전 시기를 다룬 소설인 "죄악의 전쟁"에서 그는 부모인 이나리우스와 릴리트를 증오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정작 시네마틱에서는, 그와 반대로 릴리트를 직접 성역에 강림시킨데다가, 릴리트의 앞에 예를 갖추어서 공손하게 우러러 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하여 팬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나 가설들을 내놓았는데, 소설의 설정이 없어진 것이다, 또는 소설 이후 릴리트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아니면 블리자드 전통의 타락 패턴이다, 혹은 "말티엘이 라트마의 사제들을 몰살시켜 천사 쪽에서 균형을 깨뜨렸기 때문에 이번엔 악마의 편을 듦[10] 으로써 복수하려는 거다" 등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100%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 터라 미지수이다.
비록 아직은 게임이 개발중인 관계로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만약 그 네팔렘이 라트마인 게 사실이라면 라트마의 성직자들로서는 승려, 사제, 장로나 주교 할 것 없이 큰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11][12][13]
또는 만일 반대의 경우라면, 라트마의 사제들인 강령술사들이 영혼을 거두는 자 편에서 말티엘과 그 휘하 수확자들의 공격에 대다수가 몰살당하는 등 크게 피해를 입은 데다가, 그에 더해서 이후의 이야기인 이번 디아블로 4편에서는 임페리우스 등을 위시한 드높은 천상이 디아블로 및 말티엘과의 싸움에서 입은 손해를 복구하는 동시에 천상의 문을 닫고 성역을 등지며 저버렸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천상에 적대감을 가지고 라트마의 행보를 따르는 이들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14][15]
다만 일부 사제들이 라트마를 따를 수는 있으나 모든 사제들이 라트마를 따르는 건 결코 아니다. 악마와 끝없이 대립중인 정통파들은 "제아무리 드높은 천상이 성역을 등지며 저버렸다 해도 그렇지 모든 생명체를 일방적으로 죽음의 방향으로만 몰아감으로서 균형을 깨뜨리려는 악마들과 손을 잡는 건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반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강령술사 교단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 라트마를 추종하는 세력과 그에 반대하며 드높은 천상의 도움 없이 악마들과 싸우려는 정통파로 갈라져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그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을 경우, 릴리트는 본의 아니게 자신의 아들이 이룩한 교단의 성직자들을 분열시켜 쪼개버린 원인 제공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던 중 트레일러 출시 몇 달 후 블리자드 공식 계정의 자막에서는 이 인물의 대사가 나오는 자막에 "'''MAGNUS'''"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레딧을 비롯한 커뮤니티에선 자막에 등장한 이 명칭이 어떻게든 그의 정체를 덮기 위한 블리자드의 조치일 뿐, 그가 라트마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Magnus는 라틴어로 위대하다는 뜻 외에도 마법사라는 뜻의 Mage를 나타내는 낱말이기도 하며, 이러한 근거로 이 인물의 지위를 나타내는 호칭일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2020년 3월에 디아블로 공식 트위터에서 공개한 컨셉아트(링크)에서는 라트마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한 사람이 제단 위에 누군가를 제물로 올려놓고 공손한 자세로 의식을 거행하는 듯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뒤로는 대악마 삼형제의 형상이 보이는데 이로써 차기작에서 셋이 모두 부활하여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게임 출시로부터 아직 긴 시간이 남은 시점에 나온 컨셉아트일 뿐이라 스토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종보스로 공언된 디아블로를 포함해 대악마들을 부활시키는 과정에 라트마가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1] 발음상으로는 "라스마"라고 부르지만, 공식적으로는 "라트마"라는 명칭으로 번역되었다.[2] 부모인 릴리트('''Li'''llith)와 이나리우스('''Inari'''us)에서 각각 따와서 지은 이름으로 추정된다.[3] 최초의 강령술사이자 교단의 창시자는 칼란(울디시안의 동생 멘델른)이었지만, 실질적으로 강령술사 교단의 교리와 가르침을 전파하고 기반을 세운 것은 바로 라트마였으며, 그의 이 가르침은 스승인 트래그울에게서 사사받은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4] 울디시안의 동생인 멘델른 울디오메드(훗날의 칼란)는 훗날 라트마와 더불어 트래그울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사형사제지간으로 서로를 부르게 된다.[5] 사실 천사이자 성역의 지도자인 이나리우스 입장에선 자신의 후계자가 다른 네팔렘 불카토스처럼 초인적인 육체와 힘을 가지거나, 또는 에수스처럼 마법을 잘 다루지도 못하고 죽은 영혼들을 다루는 능력만 있으니 수치스러웠는지도 모른다.[6] 소설에서 울디시안이 본 환영에서 보면 릴리트라 추정되는 여인은 산산조각나고 이나리우스라 추정되는 남자는 두 다리가 뭉개지고 등에 큰 자상이 났다.[7] 근데 소설에 나오는 둘의 대화를 보면 그들의 스승과 제자라기보다는 친우에 더 가깝다.[8] 훗날 칼란이라고 불리게 된다. 이는 트래그울이 지어준 것이다.[9] 사실 트래그울이 더 오래 교육시켰으니, 멘델른과는 사형사제 지간이라 할 수 있다.[10] 라트마의 교리가 생사의 균형이기 때문.[11] 강령술사 교단의 모토는 천상과 지옥의 세력 어느 쪽에 기울어지지 않고 성역, 즉 그들이 사는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교리이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이 성역을 자주 침범하는 일들이 잦았기에 강령술사들은 그들의 반대편에 서서 디아블로 등의 세력에 항상 맞서 왔다. 그들의 교리대로라면 천사들 쪽으로 세가 강할 경우, 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차하면 악마들 쪽으로 협조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12] 다만 드높은 천상의 경우 말티엘과 그 수확자들의 성역 침공 전까지는 비록 성역의 보존에 대해서 천상의 의회 내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또 임페리우스 등의 강경파처럼 성역을 멸절시키려는 움직임은 있을지언정, 천상과의 약조를 어기고 몰래 호시탐탐 성역 세계에 자주 간섭하여 또 성역과 그 세계에 살고 있는 네팔렘들의 힘을 이용하려고 온갖 권모술수를 부리는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과는 달리 성역에 부정적인 면으로 관여한 적은 없었다. 차라리 같은 편을 들지는 않을지언정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은 천상의 법률에 따라서 성역에 손을 대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인간들을 학살하고 기만하며 이용하려는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과는 달리 만일 합세하였으면 같이 힘을 합쳐 악마들에게 맞서 싸웠으면 싸웠다. 또한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을 쫓아내기 위해 티리엘 등을 위시한 몇몇 천사들과 힘을 합쳐 불타는 지옥의 세력들을 쫓아낸 일이 많았으니만큼, 어지간하면 강령술사들도 성역에 비교적 협조적인 천상의 편을 들었으면 들었지, 이들에게 적대적이거나 또는 이들을 이용하려는 불타는 지옥의 세력에는 협조하지 않을 것은 자명했다. 또한 말티엘과 그 휘하 세력들의 성역 침공이 있었지만, 드높은 천상 역시 말티엘의 배신행위에 분노했던데다가 말티엘의 공격에 피해를 입었던만큼 티리엘을 중심으로 네팔렘들에게 협조했으면 협조했지, 결코 네팔렘들을 적대하는 일은 딱히 없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그들은 천상의 편에 서서 불타는 지옥의 세력들과 맞서 싸워 왔는데, 성역을 언제 또 침공하고 호시탐탐 노릴지도 모르는 불타는 지옥의 편에 강령술사들의 시초격이자 정신적 지주인 라트마가 악마의 편을 들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니, 이들 입장에서는 꽤나 엄청난 충격과 배신감으로 다가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13] 다만 라트마가 성역에 강림시키고 따르기로 한 존재는 성역의 창조자이자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 중에서 그나마 전쟁에 비교적 회의적이고 나름대로 성역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릴리트였다. 비록 불타는 지옥의 3대 수장인 메피스토의 딸이지만, 천상과 지옥의 계속되는 천마대전에 염증을 느끼고 또한 이에 대한 반발심으로 성역을 창조한 만큼, 릴리트가 어떤 행보(동족 악마들(작은삼촌 포함)에 대한 동족혐오라든가)를 보이느냐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만일 정말로 자기 자신을 쫓아낸 성역과 네팔렘들에 적대심을 가지고 강림했을 경우, 여차하면 자기 자신의 세력은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과 손잡고 자기 복수를 이루거나 또는 성역을 다시 자신의 것으로 차지하기 위해 야심차게 강림했을 경우도 배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14] 다만 릴리트가 이나리우스와 갈등을 빚은 계기 중 하나가 릴리트는 네팔렘들을 무사히 살리기 위해 '''천사고 악마고 죄다 몰살시키자'''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릴리트를 불완전하게나마 부활시킨 이유는 릴리트의 원래 계획인 천사와 악마를 몰살시킴으로서 성역을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15] 혹은 천상이 성역과 단절된 것은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이면서 네팔렘과 성역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의 성향이 한몫을 했을 수도 있다. 말티엘의 성역 및 혼돈계 침공 때는 불가피하게 네팔렘을 지원했으나 디아블로의 천상계 침공 때 티리엘을 책망하면서 네팔렘을 대놓고 멸시하는 발언들을 수 차례하며 끝내 디아블로와 악마들의 침공이 한창인 시점에서조차 도우러 온 네팔렘을 직접 죽이겠다고 나서는 등 거침없이 증오심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일곱 악마 수장들이 흩어져 있는 지금, 수장없는 악마들의 난리 따위에 천상계에서 개입하러 나선 전례 자체도 없으므로 이번에도 천상계의 간섭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네팔렘과 성역에 자비로운 티리엘 조차도 전 시리즈에 통틀어 일곱 악마들의 부활에 관련된 일이 아니면 나타난 적이 없었다. 실질적으로 각지에서 움직이는 악마 세력들은 이전 시리즈에서 활동했던 영역 반경만큼은 아닐 수 있으나, 말티엘에 의해 네팔렘들은 거의 괴멸 직전까지 몰렸었기 때문에 작은 악마 한 두 무리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울 상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