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3
1. 개요
람보 시리즈 영화의 세번째 작품. 총 5편으로 된 시리즈중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공식 넘버링을 가진 작품.[1]
2. 줄거리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서 전쟁을 일으키고 있고, 미군은 소련군에 대항하는 무자헤딘에게 무기를 지원해준다. 태국에서 은둔중인 람보에게 트라우트만 대령이 찾아와 작전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나 람보는 거절한다. 할 수 없이 홀로 작전을 수행하던 트라우트만 대령은 소련군에 포로로 붙잡히게 되고 람보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날아가서 대령을 구출하고 소련군에 맞서 무자헤딘들을 도와준다.
3. 평가
역시 '람보 2'와 같은 노선의 영화였는데, 2편이 대단한 흥행성공을 한 데 비해, 제작비조차 못 건지는 기대 이하의 흥행이었다. 101분의 상영 시간동안 '''108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과격한 내용 때문에, 1990년도 기네스북에 "가장 폭력적인 영화"로 등재되었다.
T-72 전차로 Mi-24 공격 헬기와 맞장 뜨는 라스트 씬이 일품이다.[2] 여담이지만 종반 무렵 '''소련군에 포위되면서 사살당하기 직전에 몰린 람보를 아프가니스탄 전사들이 구해주러 돌격'''해오는 장면이나, '''"이 영화를 용감한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바칩니다"'''[3] 라는 엔딩 크레딧을 지금 보면, 굉장히 오글거리고 당황스럽다. 참고로 각본은 스탤론이 홀로 맡았다.
평은 최악이라서, 감독인 피터 맥도날드는 골든 라즈베리 최악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참고로 수상은 스튜어트 라필과 블레이크 에드워즈. 그런데 상은 하나도 못 받았다.
4. 흥행
기대 이하 흥행으로, 미국에선 제작비 6,300만 달러도 못 건진 5,120만 달러에 그쳤다. 그나마 해외에서 1억 3천만 달러에 달하는 흥행을 거둬들이긴 했다. 이로 인해, 람보 시리즈는 후속편 제작이 미뤄졌고, 1994년쯤에 '람보 4'에 성룡이 출연할 예정으로 기획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남아를 배경으로, 악당이었던 동아시아인이 갱생하여, 주인공 람보와 함께 활약한다는 각본을 본 성룡 측은, '''악당 아시아인이 미국인 근육 영웅 덕에 갱생한다는 줄거리는 아시아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분노하며 일절 거부했기에, 결국 이 속편 기획도 흐지부지되어버린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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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고. 보시다시피 200만 달러 거액 수입가를 당당하게 홍보에 썼다….'''
'람보 2'가 한국에서 흥행대박을 거두자… '람보 3'를 수입해온 영화사는 2백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사왔기에 논란이 됐다. 이건 수입사들끼리 경쟁이 심해지면서 서로 값을 올린 게 화근이었다. '람보 2'의 수입가는 당시 40만 달러도 되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연걸의 '황비홍 2' 수입에서도 이와 거의 같은 일이 일어났었다.
여하튼 저렇게 비싸게 주고 사온 한국에서도 서울관객 21만,박스오피스 8위에 그쳐 수입사인 삼영필름은 큰 손해만 보았다. 전작 람보 2가 거둔 서울관객 63만을 생각하면 1/3에 지나지 않았는데 참고로 그해 외화 흥행 1위인 영화 '마지막 황제'는 여배우 김지미가 대표이던 지미필름에서 52만 달러에 사와, 서울 75만 관객, 2위인 '다이 하드'를, 태흥영화사는 65만 달러에 사와 서울 60만 관객이 봤다...그래도 삼영필름은 망하지 않고 유지했다가 IMF가 들이닥친 90년대 후반에 문닫았다.
5. 기타
- 배경은 아프가니스탄이지만, 당연히 진짜 아프가니스탄에서 찍은 게 아니라 이스라엘에 가서 찍었다. 당시 무자헤딘과 정부군과의 피비린내나는 내전이 이어지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현지까지 가서 찍는건 불가능하였겠지만.
- 1, 2, 3편을 제작한 마리오 카사르와 앤드류 바즈나는 96년에 캐롤코 영화사가 문을 닫자, 이 영화 판권을 팔아버렸다.
- 일본 개봉명은 '람보 3 분노의 아프간(ランボー3/怒りのアフガン)'
[1] 정식 명칭으로 따지자면, 람보 1은 '퍼스트 블러드', 람보 2는 '람보: 퍼스트블러드 파트 2', 람보 4는 그냥 '람보'다.[2] 누가 감독하고 배우 겸업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운전에 장전에 조준에 사격까지 혼자서 다 한다! T-72엔 자동장전장치가 있어서 쏘는것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운전석은 차체에 있어 운전까진 불가능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영화이다. 실제로는 무장을 갖춘 공격헬기에게 탱크는 밥이나 다름없다.[3] this film is dedicated to the gallant people of Afghanistan.[4] 이건 카더라가 아니라 당시 로드쇼같은 국내 영화지에서도 나온 기사이자, 실제로 성룡과 만난 스탤론이 인터뷰에서도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