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72
[image]
Т-72, GABTU 코드: Object 172M(Объект 172М), 소련/러시아 전차개발 계보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1]
소련군이 1973년에 제식화한 주력 전차. 소련군용으로만 근 10,000여대 가까이 생산된, 공산권 기갑부대의 주축이다. 또한 중동·인도 등지로 널리 수출되어 제3세계 전차 세력의 왕초로 군림했다. 그 뒤 시간이 흐른 뒤 추가적인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구형 T-72는 자연스럽게 구식전차가 되었고 그에 더해 주로 약군이 사용하면서 90년대부터 각종 전장에서 터져나가 '''강철의 과부제조기, 불타는 소련 전차'''라 불리게 되었다.
T-72 전차가 처음 나왔을 때, 기존 소련 전차가 쓰던 115mm 주포와 구경이 겨우 1cm만 차이나고 외형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포의 구경을 알아내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CIA는 주포 구경을 알아보려고 수천만 달러를 들여 정찰위성까지 동원했지만 T-72의 포 구경을 밝혀내지 못했고, 자존심 구겨가며 각국 정보국에게까지 손을 벌렸다. 그러던 차에 정보 공유 요청을 받은 영국의 SIS는 '''전차 운용 매뉴얼 복사본을 보내주었고''' 덤으로 복사비 청구서까지 같이 보내어 CIA는 대굴욕을 당했다. 프랑스는 모스크바 대사관의 국방무관을 통해 소련 군 관계자에게 '신형 전차를 개발했다던데 혹시 구경이라도 좀 해도 됩니까?'라고 하자 소련 군 관계자는 쿨하게 T-72 전차의 정보를 알려줌은 물론, 기동 시범까지 보여주었다고 한다.
T-72는 1973년 최초 생산된 이후 많은 개량형이 등장했고 그 구분 역시 쉽지 않다. 형상들이 비슷비슷하고 구분 기준도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 조차 헷갈려한다.
[image]
(아직 제대로 된 정보가 없던 시기, 미 국방부 국방 정보국(DIA; Defense Intelligence Agency)이 내놓은 예상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소련은 전차 설계국을 2원화하여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5] 이에 따라 2차대전 당시 나치군을 피해 니즈니 타길의 우랄열차공장과 합쳐졌던 구 183번 하르코프 기관차공장의 주요 인사들은 두 공장이 합쳐지며 설립된 '183번' 우랄열차공장에서 나가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하르코프로 가서 75번 디젤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6] 그리하여 하르코프 기관차공장 출신으로서 우랄열차공장 소속 설계주임이었던 모로조프가 새로 설립된 하르코프로 가자 제2차 세계 대전 중 모로조프와 함께 T-34-85, T-44, T-54 같은 전차를 설계하고 제작했던 니즈니 타길의 183번 우랄열차공장(Uralvagonzavod)은 새 설계주임인 레오니드 N. 카르체프를 중심으로 T-54를 발전시킨 전차를 설계했다. 우랄열차공장의 전차 설계국인 OKB-520[7] 은 T-54를 대체하는 차기 전차로 Object 140을 개발했으나 모로조프 설계국[8] 의 Object 430과 경쟁 끝에 패배했다. 하지만 Object 430은 T-54에 비해 크게 나을 것이 없으면서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는 전차였기에 채택되지는 못했고, 여기서 가능성을 본 카르체프는 우선 기존 우랄열차공장에서 모로조프가 개발한 T-54를 개량한 T-55[9] 를 개발하여 제식화시켜 시간을 벌면서 동시에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하였고 더 나아가 차기전차로 Object 167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그와중에 소련 군부는 105mm 포를 장착하며 날로 강력해지는 연합군의 신형전차에 큰 압박을 받게 되고 결국 급한대로 115mm 주포를 장착한 전차를 물색, 원래는 Object 167로 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했던 Object 165와 166가 T-62로 제식화되며 소련 전차사에서 모로조프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차기 신형 주력전차 개발사업에서는 T-62의 발전형인 Object 167[10] 이 모로조프 설계국의 야심작인 Object 432에 밀려 경쟁에 패배하였다. 그러나 소련 군부는 Object 432를 T-64로 제식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대거 채용하여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나간 T-64의 미래가 불투명한 점이 있다고 보고, 우랄열차공장이 오비옉트 167번에 관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image]
T-64와의 경쟁에서 패배한 Object 167이다. Object 167M의 경우 자동장전장치도 있고 주포를 125mm로 달고 T-64와 동일한 삽입형 초기 복합장갑을 사용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확실히 T-62와 다른점이라면 보기륜이 조금 작다는 점 정도이다. 이 보기륜은 T-72에 계승된다.
이후 소련군은 T-64가 우려하던 대로 엔진, 현수장치, 자동장전장치 등 많은 부분의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해 수리해서 써먹을 수도 없는 '실패작'임을 깨닫고 T-64 기본형의 초기 양산 차량 250대를 생산한지 4년 밖에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부 그냥 용광로로 보내버렸고 T-64를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게 개수하는 동시에 이의 대안을 요구하게 되었다.[11] 우랄열차공장은 T-64A 5대를 받아와 이와 동급의 전차인 Object 172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이 전차는 T-64A에 Object 167M의 카세트식 자동장전장치, 신형 V-45K 엔진, 구동 메커니즘을 탑재한 형식이었다. 첼랴빈스크 트랙터 공장(ChTZ)은 172호 전차를 위해 T-55, T-62 생산을 모두 중지했다. 하지만 T-64A의 차대가 V-45K 엔진의 출력을 버티지 못한다 판단한 우랄공장은 Object 167M의 차대를 적용시켰고 엔진도 더 강력한 V-46 엔진으로 바꾸면서 Object 172M가 등장했고 이 차량이 1973년 소련 군부가 채택해 받은 이름이 바로 T-72이다. 외형으로는 T-64A와 비슷해보이나 T-64A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차체 전면장갑과 변속기, 포탑 전면 형상 뿐으로 사실 상 껍데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Object 167에서 비롯되었다.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로서 소련이 T-64A와 T-72를 각각 하이-로우 믹스 개념으로 함께 개발한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T-72는 T-64의 대안이자 보험적 성격으로써 개발된 것이다. 가정이지만 T-64가 그토록 신뢰성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T-72는 아예 등장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점은 T-72 우랄부터 개량형인 T-72A 초기까지 T-72는 오히려 T-64A보다 생산비가 1.5배 가까이 비쌌던 것인데 사실 이 부분은 설계부분의 문제가 아닌 단순한 경영학적 문제로 T-72가 단차의 단가는 T-64A보다 확실히 저렴했으나 T-64A는 이미 T-64 시절부터 천대가 훨신 넘는 물량이 양산된 전차라 T-72A가 뽑힐 시점에선 설비투자비가 이미 0이 되었기 때문에 단차의 생산가격만 반영하면 되지만 새로 라인을 깔고 뽑고 있는 T-72는 설비비를 가격에 추가했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비쌌다. 또한 T-72의 운영비는 확고히 저렴했다.[12]
Object 172M은 T-64A의 125mm 주포 화력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방어력[13] 과 탄도계산기와 포신안정장치는 좀 더 간략화하여 비용을 절감하였다.[14] 한편 T-64A에서 문제가 많았던 엔진과 현수장치 및 자동장전장치를 개선하기 위하 엔진은 본래 Object 167을 위해 개발되었던 전통적인 V형 디젤엔진으로 회귀하고, 현수장치 역시 구형 T-55~T-62의 계보를 잇는 Object 167의 것으로 교체하였다. 이는 인덴테이션이 들어간 대형 전륜과 쇼크 옵소버가 사용된, 보다 간략한 토션바식으로의 회귀를 의미했다. 한편 자동장전장치는 T-64A의 "바구니(korzina)" 타입에 비해 장탄수 및 장전속도에서 열등하지만, 장전동작이 단순명쾌하여 작동신뢰성은 더 높았던 새로운 카세트 타입으로 교체하였다. 간혹 서방세계 전차 중 일부의 포탑 버슬에 탑재된 벨트매거진형 자동장전장치를 카세트 자동장전장치라고 불러서 서로 혼동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과는 전혀 다르다. T-72의 자동장전장치에 관해서는 본문을 참고할 것.
[image]
이렇게 우여곡절을 통해 생산된 T-72 극초기형. 이른바 Ural이라고 불리는 형식이다. 적외선 투광기 후방의 광학식 거리측정기 등은 T-64와 같지만 이 외의 사격통제장치는 더욱 단순화된 모델이다. 대량배치되기 시작한 직후, 1977년 퍼레이드에 등장하면서 데뷔(?)했다. 이 사진도 해당 퍼레이드에서 찍힌 것이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소련의 신형 무기를 관찰 할 수 있는 것은 5월 전승 기념일, 10월 혁명 기념일 행사 등 매우 한정적이었고, 따라서 옛 사진은 기념일 행사에서 찍힌 사진이 많음을 감안하기 바라며, 아래의 퍼레이드 사진은 모두 1근위전차군 소속이다.[18]
T-64와 하드 스펙은 동일하고 구동계통, 자동장전장치 등의 소프트 스펙만이 다른 전차였다. 구동계통이 T-64보다 더 크기 때문체 차체 길이는 약 50cm정도 T-72가 더 길며 길어진 차체만큼 2t 정도 T-72가 더 무겁지만, 초기형은 포탑에 복합장갑을 생략한 관계로 방어력은 야간 더 낮다. 동일 형식의 수출형은 T-72M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 수출되어 각각 이란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동원되었다.[19]
[image]
시리아군에서 현재도 운용중인 Ural형 T-72이다. 시리아군은 1979년부터 T-72를 도입하기 시작해 초기형을 2~300대 정도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도입분의 대부분은 사격통제장치를 개량받았다고 하며 거의 다 파괴되었고 최근에 관측되는 초기형은 아마도 최근에 러시아가 시리아군에 공여해준 것으로 보인다.
[image]
1981년 퍼레이드 사진으로 해당 퍼레이드에서 데뷔한 근위대 소속의 T-72A. 위 사진과 달리 광학식 거리측정기 위치가 평평해졌는데,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도입되면서 포수용 조준경에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포탑 전면에 장비된 연막탄 발사기 정도가 식별포인트다. T-72 Ural 초기형은 이후 사이드스커트나 상부 추가장갑 등의 개수가 이루어지지만, 연막탄 발사기를 장착한 사진은 거의 없다. 그리고 포탑 전면이 빠방해져 이를 본 미국 정보당국 CIA는 "돌리 파튼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20]
T-72는 70년대말부터 새로 등장한 서방의 3세대 MBT 및 자국의 신형 전차 개량 및 개발에 발맞추어 개량계획이 Object 172M-1로 수립되었으며 이는 1979년 T-72A로 제식화되었다. T-72A는 포탑 및 차체전면에 개량된 콤비네이션 K 복합장갑을 채용하였고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결합된 신형 TPD-K1 포수 조준경을 장착했다. 이후 82년 레바논 분쟁에서 시리아군 T-72가 이스라엘에 의해 격파되자 차체 전면에 16мм (HHS) 증가장갑판을 설치한 개량형이 등장했다. 1985년에는 T-72A에 Kontakt-1를 장착한 형식이 등장했는데 이 버전이 T-72AV다.
[image]
T-72A에 Kontakt-1을 설치하는 경우, 포탑 전면에 쐐기꼴(>)로 부착된다. 포탑에 덧대는 형태로 장착한 T-72B와 비교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1983년에는 Bulging armor을 장갑재로 사용하여 방어력을 강화한 개선된 T-72A가 등장했다. [21]
[image]
후기형 T-72A의 퍼레이드 사진으로 마찬가지로 동독 주둔 11근위대 소속이다. 이 사진은 1990년 퍼레이드에서 찍힌 사진으로 해당 형식은 1986년 퍼레이드에서 처음 등장했다. 위 1985년 사진과 다르게 빠방해진 전면 장갑(벌징아머), 포탑 우측으로 이동한 연막탄 발사기 위치 등이 식별된다. Kontackt-1반응장갑이 없이 벌징아머만을 추가해 생산된 T-72는 형식적으로는 T-72A에 속한다. 이 형식을 본 CIA는 A형보다 가슴(..)이 더 크므로 슈퍼 돌리파튼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한때는 포탑 전면장갑이 부풀어오른 형식의 T-72가 T-72B로, 반응장갑이 장착된 버전이 T-72BV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포탑전면만 부풀어오르고 반응장갑이 장착되지 않은 차량은 T-72A이다. 이는 CIA에서 매년 퍼레이드에 참가한 11근위대 소속의 차량을 보고 T-72의 형식을 구분했던 80년대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것이다. 1986년 퍼레이드에 처음 등장한 위 사진의 T-72는 정황상 84~85년에 생산된 것이므로, 생산시기로 된 소련식 구분을 따르면 T-72A가 맞다.[22] 다만 서방측에서 충분히 오해할만 한게 고작 근위대 배치용으로 100대 남짓만 제작된 반응장갑 미장착형의 위 전차를 1990년 퍼레이드까지 매년 내보냈던 것. CIA나 NATO나 "매년 퍼레이드에 나오니 대량배치되고 있을거야"라고 생각할 수밖에...
퍼레이드에 등장한 이 후기형 T-72A는 T-72B에 들어간 대전차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신형 야간투시장비 1K13을 장착했고 대전차미사일을 발사가능해 T-72A보다는 T-72B에 더 가깝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자세히보면, T-72B의 특징인 차체 전면 증가장갑도 없어 사실상 차체는 이전의T-72A와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포탑만 신형이었던 것. 최전방 부대인 동독 주둔 근위대 배치 T-72에 반응장갑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혼동의 여지가 있는데, 일단 독일 라인 주둔군의 챌린저, 레오파르트2, M1 NATO신형전차 3인방에 대적하기 위해 급한대로 최신형식의 T-72를 만들어다가 배치는 해놨지만, 막상 반응장갑 지급은 동일 시기에 같은 부대에 배치된 T-80BV에 우선순위가 밀린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23]
1981년 7월 5일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ЦК КПСС)와 장관회의(СМ СССР) 결의안에 따라 T-72A 개선 계획의 UKBTM에서 진행되었다. 시제차량은 오비옉트 184로 명명되어 84년 10월 23일 T-72B로 채택되었다. T-72A의 모든 개량점에 추가 개량을 가한 1984년 시제형 차량이 T-72B로 발전한다. M1, 레오파르트2, 챌린저 등 서방의 신형 전차에 자극받은 것이 개발 배경이며, 실제로 많은 개량이 가해졌다. 다만 급격한 변화를 바라지 않은 소련 군부답게, 소련 산업에서 급하게 구할 수 있는 최대한 저렴하면서 고성능의 부품으로 채워넣어 개발된 것이 T-72B이다.[24] T-72B는 1985년부터 대량생산되었다.
T-72B의 주요 특징은 2A46M 신형 주포, 주포안정장치와 1A40의 문제점을 일부 개선한 1A40T화기관제 장치 교체 등을 통해 주포 명중률을 개선함은 물론 9K119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화기관제장치(특히 야시장비 1K13)의 생산량 부족으로 구형 T-72A의 TPN-3-49를 장착한 형식도 같이 생산되었는데 이는 형식상 T-72B1으로 구분하며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능이 없다.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벌징아머는 T-72B의 특징이 아니라 T-72A시절부터 도입되었으며, T-72B에는 차체 전면에 20mm 추가장갑판이 더 추가된다. 그리고 T-72B에는 반응장갑이 필수로 장착된다.
T-72B는 우랄바곤자보드에서 전량 생산되었다.
[image]
Kontakt-1 장착형 T-72B. 포탑 후방의 환경센서(안테나처럼 튀어나온 부분. 측풍감지기라고도 한다)도 추가되어, 사격통제장치가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image]
Kontakt-5를 장착한 최후기형 T-72B인 89년형. 과거에는 T-72B1, T-72BV, T-72BA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렸다. 한 때, 대전차미사일 발사기능이 없으면 T-72B1V, 기능 추가 후 Kontackt-1 장착시 T-72BM, 환경센서까지 추가된 경우는 T-72BA로 통일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는 전술했듯이 서방 정보기관의 착오에 의한 것으로, 이 형식의 차량은 1989년에 등장한 T-72B 89년형이다. 이 차량에 Shtora능동방어장치를 달고 화기관제장치를 한번 더 업그레이드하면 T-90 초기형이 된다.
T-72는 등장 당시에는 큰 충격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T-72는 자동장전장치, 두터운 포탑방어력, 낮은 중량 대비 적절한 수준의 엔진 탑재로 70년대 전차의 완성형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으로 이는 서방측이 대전차 무기를 더욱 개발하는 자극제가 된다. T-72등장 후 서방측은 105mm APFSDS를 빠르게 도입하여 이에 대응했으며, 소련은 레바논 내전에서 M111, M735 등 서방권의 날탄을 입수해 T-72의 방어력 강화에 참고한다.
Kontakt-1/3/5의 채용과 방어력 강화는 미국이 TOW-2A 대전차미사일, 보병휴대 대전차미사일인 재블린, LOSAT 운동에너지 대전차미사일, 열화우라늄 날탄 M829A1 등등 더욱 강력한 대전차수단을 개발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사실 이 무기들 중 몇가지는 이후 걸프전에서 이라크군 T-72를 신나게 격파했으므로 개발한 보람이 있었다고 할 것이다.
T-72는 90년대 소련 붕괴 이후에도 러시아군에서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운용하는 전차 중 대다수가 T-72B 89년형 급으로 개량되었고, 최근에는 포탑상부에 측풍감지기를 설치하고 반응장갑을 바꾼 개량형이 (T-72B2/B3) 관측되는 것으로 보아 화기관제장치에 대한 개량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image]
구소련시절 T-72의 최종 발전형. 사진 설명은 Object 186으로 이 전차는 T-72A를 기반으로 T-80U와 동등한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으며[25] T-90을 바탕으로 원래는 T-72B를 바탕으로 T-80U급 전차를 만드는 계획으로 시작했던 Object 187과 동시에 거의 같은 개량사항을 적용하며 진행되었다. Object 186과 187은 원래 목표였던 T-72의 T-80U급 성능개량을 한참 뛰어넘어 새로운 차체와 새로운 포탑을 장착하고 여러 신기술[26] 을 적용하여 T-72의 개량이 아닌 완전한 신형전차에 가까워진 계획이 되었으며 단순히 T-72B에 사통장치와 일부 부품만 개량하여 원래 목표에만 충실했던 Object 188에게 패배하고 취소된다. 이 사진은 Kontakt-5반응장갑을 장착하지 않은 버전이다. 포탑이 각진 형태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Object 186과 187에서 사용된 이 포탑은 10년 후에 T-90A용으로 채용된다.
90년대에 등장한 T-72B의 개량형인 T-72BU(Оьбуект 188)는 나중에 T-90이라는 제식명으로 채용, 이후 1999년에는 T-80UM을 제치고 러시아군의 미래 단독 MBT로 선정되어 T-72의 계보를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T-90은 최근까지도 350여대 가량으로 소수만 생산 배치되었으며, 러시아군에는 T-80U를 포함한 구소련 시절의 전차 재고가 처치곤란일 정도로 많이 남아있으므로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시일동안 T-80 계열 전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던 적도 있었는데 결국 디젤 버전 T-80은 엔진 수급이 곤란하여 그냥 호적파고 우크라이나 전차가 되어 러시아에선 포탑따서 용광로에 들어갔고 T-80BV 같은 구형 일부를 떼낸 포탑 붙여 현대화시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일부 관측자들은 T-90이 단지 니즈니 타길의 신형 MBT인 T-95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대타용이라고 판단하기도 했으나 그 Object 195 역시 취소되었고 T-72에서 이어지는 Object 187, 그 187에서 이어지는 195, 그 195에서 이어지는 개량사항이 쭉 적용된 신형 T-14가 러시아의 새 주력전차로 선정되었다.
[image]
T-72B2 Rogatka
오랜 경제 위기를 딛고, 신형 전차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전차전력의 현대화 계획이 2010년부터 시작되었다. 렐릭트 반응장갑 등이 추가된 T-72B2 등의 계획이 있었지만 비용효과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되어 취소되고, 사격통제장치 등이 집중 개선되는 선에서 개량이 되는 T-72B3이 확정되어 개량에 들어가 2013년부터 배치되었다. 이 형식은 2016년 현재 600여 대 가량이 개량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image]
외부적으로는 기존의 T-72B 89년형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형태의 측풍감지기가 식별되고, 이를 통해서 다중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화기관제장치가 설치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전차장과 포수 모두 쓸수 있는 공용 다중채널 열영상 관측 장비인 SOSNA-U가 장착되었고, 포수에게는 자동목표 조준 기능이 부여되었다.[27] . 그리고 최신 개량 주포인 2A46M-5 주포를 장착해 초기형 T-90과의 차이가 다소 좁혀졌는데, 다만 장갑 방어력은 T-72 차체의 근본적인 한계와 주조 장갑으로 되어 있는 기존의 포탑도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장갑 개량에 소극적인 러시아군의 태도 때문에 큰 개선이 없어서 한계가 있다.[28] 이 때문에 첫 실전이었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T-72B3 몇대가 격파되었다.[29][30] 렐릭 등 신형 반응장갑을 기껏 개발해 놓고, 또 T-90 생산량까지 줄여가면서 개량하는데 안다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밀덕들이 많다. 러시아군 내부에서도 추가적인 개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image]
흔히 인터넷에서 T-72B4라 잘못 부르는 전차. B3M은 B3 2016년형과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전차장용 파노라마 사이트를 제공한다.
T-72B3를 기반으로 탱크 바이애슬론 참가용인 T-72B4까지 등장했다. B3와 달리 차장용 열상을 갖추고 있고, 자동변속기가 달렸다.
[image]
T-72B3 Obr. 2016[31]
그렇게 방어력 문제로 논란이 있던 와중에 개량형이 나왔다. 우선 장갑제가 렐릭트(4S24) 반응장갑으로 교체됐다.[32] 심지어 포탑 측면(공구상자가 있었던 부분)과 사이드 스커트 역시 경량화 렐킷이 달렸으며, 후면에 콘탁트-1가 달렸다는 말까지 존재한다. 다만 FCS는 기존 SOSNA-U로 동일하고, T-72B4에 있던 차장용 열상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1130마력 엔진으로 교체됐다. 2016년에 추가적으로 T-72B3 계량안이 통과되어 150대를 개량할 예정이라고 하며 2017년 전승기념일 당시 T-90A 대신 등장했다.
연간 100대 이상이 T-72B3로 개량될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T-90의 예산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T-90D은 T-90A를 끝(수출형 T-90S 제외)으로 생산은 중지된지 오래며, 최근에는 T-90AM과 동등한 수준인 T-90A의 현대화 개량형 T-90M까지 등장한 상태다. 러시아는 T-90을 추가적으로 도입하거나 개량하기 보다는 보유 중인 T-72를 현용 3세대 ~ 3.5세대 전차 수준으로 개량하여 비용을 절감하면서 T-14를 대량 양산하여 배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T-14가 예정 만큼 양산되지 못하면 러시아의 기갑전력은 큰 구멍을 떠안게 될 것이고, 결국 이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8-2027년간 러시아군의 무기획득사업예산계획에서 T-80BVM과 함께 이름이 빠진 것으로 봐선 T-14와 T-90M에 집중할 모양인 듯했으나 T-14의 양산축소 발표가 나옴으로써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커졌다.
과거 소련시절, 소련의 신형 전차는 어디 구석에 꿍쳐뒀다가 구형이 될 무렵에나 타국에 판매/실전경력을 쌓는 방식으로 운용되던 것과는 반대로, B3의 경우에는 실질적으로는 생산되자마자 곧장 전장에 투입되었는데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등에서 실전 경력을 쌓았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보여준 T-72B3의 전투력은 서방/동구권 전문가 양측 공히 콘탁트 1 장착형 구형 125mm 전차[33][34] 의 3~4배 수준으로 실제 전차 교환비도 이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돈바스 전쟁에서 B3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매우 위협적인 전차로 자리잡았다.
쿠릴열도에도 배치 가진다.#
T-72는 1973년 부대배치 후 소련이 망할 때까지 지속적인 개량을 받았다. 전차장용 관측장비는 의외로 큰 변화는 없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포수용 전자장비를 간략히 살펴보도록 한다.
[image]
최초기형인 우랄형이다. 조준경은 아래 T-62와 사실상 동일한 TPN-1-49이다.[35] 이 조준경들은 T-34의 것에서 발전된 것들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한다. TPN-1-49는 광증폭 방식으로 약 500m정도의 탐지거리를 가지며 이는 M60A1 개량전 모델과 사실상 동일하다.
아래의 T-72A와 다른 점은 바로 포탑 상부에 박스처럼 생긴 것으로 TPD-2-49광학식 거리측정기이다. T-72A형에서는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도입되면서 폐지된다.
[image]
T-72A의 포탑으로 우랄형에서 포수조준경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빨간 글씨로 쓰여진 부분이 포수 조준경이다. 앞의 TPD-K1(표기 K-1부분)이 주간 조준경, 뒤의 TPN-3-49(숫자 3-49 부분)이 야간조준경이다. 야간 조준경의 경우 소소하게 1이 3으로 바뀐건 큰 차이 아니니 신경쓰지 말자. 주간 조준경은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결합해 1A40 Sighting Complex라고도 부른다.
다음은 T-72B이다. T-72는 후기형으로 갈수록 일종의 보조 조준경인 야간조준경이 대형화된다. 초기에는 T-72A의 1A40 조준경이 T-72의 주요 포수 관측장비였으나 지속적으로 야간조준경만 개량한 결과 주간조준경은 사실상 예비용으로만 장착된다.
[image]
아래 사진이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1K13야간조준경을 장착한 형식[36] . 2번 위치를 확인해보자. 서치라이트를 전제로 한 TPN-3-49와 같은 방식이지만 1K13은 8배율까지 확대할 수 있어 야간 탐지거리가 1500m정도로 확대되었다. 다만 이는 서방측이 같은 시기에 배치한 열화상 방식에 크게 뒤쳐지는 것이다.
위 사진위 윗부분이 최신형 소스나 열상을 장착한 T-72B3이다. 러시아에서 고성능 열화상 장치 개발이 불가능했는지 이후 러시아에서는 야간전투장비를 독자개발하지 않고 프랑스에서 사다가 쓰고 있다. 이 장비는 적외선서치라이트가 필요없으므로 적에게 위치를 탐지당하지 않을 뿐더러 탐지거리가 4km까지 증대된다.
T-72들은 포수 조준경에 따라 야간 전투능력, 대전차미사일 발사기능 역시 모두 차이가 난다. 레오파르트2나 M1전차 등 다른 전차에서 보듯 전차의 세대구분은 전자장비이다. 최신형 T-72는 단순히 포수 조준경 차이만으로도 야간전투, 대전차 미사일을 이용한 주간 전투의 이점 등 구형 T-72와는 차원이 다른 전투가 가능하다. 그리고 사진을 자세히보면 초기의 주간조준경 TPD-K1/1A40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소소하게 개량된다고는 하나 후기형에서는 사실상 보조장비가 되버림..[37] .
특히 1K13에 내장된 대전차미사일 유도능력-빔라이딩 방식-은 최대 사거리가 4000m에 달했고 명중률도 높았다. 당시 2A46주포의 표준 대전차 전투 거리가 1.5km~2km이었고[38] , 대전차미사일은 이를 4~5Km까지 늘려주었으니 그 효용이 대단했다. 그러나 대전차미사일 자체가 매우 비싸므로 효용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이 T-80U전차 탄약을 구매할 때 대전차미사일 1발당 2억이라고 해서 날아다니는 벤츠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한다.[39] 러시아에서도 전차당 3발 정도만 탑재한다.
T-72 우랄 수출형인 T-72(오비옉트 172M-E)와 T-72A 수출형인 T-72M/M1, T-72B 수출형인 T-72S(T-72M1M)가 있다. T-72(오비옉트 172M-E)는 1975년 등장해 500대 가량 양산되어 중동에 뿌려졌고, NBC 방호장치와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식 포탄(3BM15 같은 거)을 짬처리 시킨 거 빼고 사실상 소련군 T-72 우랄과 성능이 동등했다. 이후 T-72A 수출형인 T-72M 역시 NBC 방호장비를 떼고 복합장갑을 약간 다운그레이드(라고 해놓고 사실상 T-72 우랄과 동등)한 것으로 1980년에 등장했고, T-72M에 차체 상부 한정으로 16mm 고강도강판(HHS)이 추가된 현대화 개량형 T-72M1가 1982년에 등장했다.
간혹 T-72M이 T-72 우랄 수출형, T-72M1이 T-72A 수출형이었다고 하는데 T-72M은 T-72A의 수출형이 맞다. T-72M이 T-72 우랄 수출형이라면 포탑 상부 좌측에 광학식 거리측정기를 달고 있어야 하지만 중동지역으로 수출된 T-72M의 포탑 상부 사진을 자세히 보면 T-72A와 동일한 사통을 달고있다. T-72 우랄 수출형은 위에서 말했듯이 따로 있다. 따라서 T-72M은 사통은 T-72A인데 방호력은 T-72 우랄과 동등 내지 약간 더 나은 편(T-72M1)인 수출형이라고 볼 수 있다.
[image]
비 바르샤바 조약군인 핀란드에 수출된 T-72M1은 화생방 방호킷만 제외한 T-72A이다. 구 동독에도 1979년부터 89년까지 소련, 체코 및 폴란드에서 생산된 T-72M(M1) 551대가 수출되었다. 바르샤바 조약군용 T-72는 T-55와 마찬가지로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면허 생산되었다.
[image]
폴란드에서 생산된 T-72M. 포탑 복합장갑의 생산이 복잡해 사실상 생략하여 장갑 두께가 우랄형이나 중동 수출형처럼 얇다. 사통은 T-72A와 동일하다.
T-72의 면허생산은 T-55(정확히는 T-62)의 후계 전차답게 남발되었다. 폴란드와 체코, 유고 연방(측풍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소소한 개량을 한 M-84도 있다), 이라크,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되었으며, 동유럽에서 생산된 T-72는 이전 T-55처럼 본가 소련제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호평을 받았다. 이들 전차들은 소련에서 생산된 수출형 T-72와 마찬가지로 뭉뚱그려서 T-72M1이라고 불리지만 각 국에서 생산된 T-72들은 부품이 호환이 안되는 사실상 별개의 모델들이었다.
[image]
현재 이라크 보안군의 T-72M1이다. 위의 T-72M과 달리 전면 장갑이 조금(물론 식별할 수 있다면 당신은 매의 눈) 두껍고 연막탄 발사기가 장착되어 있는 등 개량된 모델이다.M113의 큐폴라를 장착한 것도 있다.
이라크는 바빌론의 사자(Ashad Babil:영문명 Lion of Babylon)라는 이름으로 수백대의 전차를 조립 생산했는데, 부품을 러시아 뿐만 아니라 동유럽에서도 마구 조달해(특히 유고의 M84) 러시아 본가만큼이나 보급관을 정신이 없게 만드는 모델들이었다. 1차, 2차 이라크전으로 상당 수의 전차를 잃고 100여대 가량만 남았었는데, 미국은 해당 전차를 모두 폐기해버리고 M1 전차를 공여했다. 그렇다고 신생 이라크 군이 T-72운영을 포기한건 아니고 2009년에 동유럽과 러시아의 재고 T-72M1 전차 2000대를 지른다. 이 중 상태가 좋은 200대 정도를 주력으로 굴리고 나머지는 부품용으로 쓴다고. M1A1 전차의 성능과 별개로 경제능력이 그다지인 국가에서 T-72를 얼마나 운영하기 수월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
최신 수출형은 러시아 최고 기술을 사용한 덕택에 기존의 T-72M, T-72M1들과 매우 구분된다.
[image]
[image]
RAE 2013에서 촬영된 시가전용 키트를 장비한 T-72B3. 이 개량형은 콘탁트-5가 아니라 아예 렐릭트(Relikt) 반응 장갑을 사용한다. 러시아에서 말하는 렐릭트의 방호력은 콘탁트-5의 '''두배'''.
새로운 수출형들이 안습했던 T-72수출형의 역사를 바꿔줄지 주목해보자. 실제로 아랍 지역에서 전쟁이 터진 후 T-72의 판매량은 이전보다 배로 높아졌다고 하며, 신규 개량형의 수요도 만만치 않은 편이라고 한다.
생산업체인 우랄바곤자보드에 기재된 최신 개량형.
[image]
1000마력 엔진, 렐릭트 반응장갑, 신형 차장 관측장비 및 포수 조준경 등이 탑재된다. 이정도면 T-90이라고 봐도 될 듯. 다만 위 사진의 T-72B3는 콘탁트5 장착형이다.
소련-러시아의 주축전차인 만큼 T-72의 차대를 이용한 다양한 파생차량이 존재한다.
BMO-T
BMOP(BMPT)
TOS-1
TZM-T
BREM-1
IMR-2
MTU-72
T-72는 T-64에서 정립된 구소련제(러시아) 125mm 활강포 탑재 주력전차의 구조를 대부분 이어받고 있다. 차체 전면 중앙에 조종수석이 있고 조종수석 좌우에 연료탱크 및 예비탄이 위치한다. 차체 중앙에 전투실과 선회식 포탑이 위치해 있어 전차장과 포수가 탑승하며, 전투실 하부에는 케로젤식 자동장전장치가 위치한다. 포탑은 높이가 낮으며 125mm 주포를 장착한다. 전투실 뒤에는 연료탱크 겸 습식탄약고가 위치하고 그 뒤에 V-46-6 780마력 엔진 또는 신형 V-84-1 or V-84MS 840마력 디젤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위치한다. 엔진 배기구는 차체 후부 좌측면에 위치하며 여기에 디젤유를 분사하여 연막을 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구동계는 구조강도 향상을 위해 특유의 8개 혹은 6개의 인덴테이션이 들어간 알루미늄제 보기륜과 궤도 전방의 장도조절기 및 후방의 기동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T-72의 보기륜은 서로 비슷비슷하게 생긴 소련 125밀리 포 탑재 주력전차(T-64, T-72, T-80)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외형상 특징 중 하나이므로 기억해두자. 차체 측면 및 구동계는 스커트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데, 최초기형 T-72는 강철제 "아가미"타입 스커트로 전방에서 좌우 60도 범위를 보호할 수 있었고, T-72A부터 합성고무-수지 혼합 스커트로 모든 방향을 보호할 수 있게 바뀌었다. T-72B는 스커트 위에 반응장갑을 장착한다(Kontakt-1 or -5).
T-72의 포탑은 매우 낮으며, 내부는 중앙부에 위치한 125밀리 포 특유의 거대한 포미부로 인해 매우 비좁다. 전차장석이나 포수석은 전차 내부라기보다는 거의 전투기 콕핏 같은 인상을 풍긴다.
[image]
T-72의 포수석[40]
T-72의 화기관제장치는 초기형의 경우 단안합치식 광학 측거의와 결합된 TPD-2-49 포수조준경을 사용하며 이는 T-64A와 같은 것이나, 탄도계산기와 주포안정장치의 정밀도는 T-64A에 비해 낮은 것이 탑재되어 있다. 이는 70년대말부터 더 비싸지도 않으면서 영상합치식 거리측정기보다 명중률이 더 좋아지고 거리측정은 더 신속 정확해진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결합된 TPD-K1 조준경으로 대거 대체되었다. T-72A 이전의 구형모델에 레이저 거리측정기 장착 개량이 이루어진 경우, 본래의 광학 측거의에서 사용하던 포탑 우측의 광학포트가 남아있으므로 육안식별가능하다. T-72A의 야간조준경은 액티브적외선/패시브 광량증폭식 야간조준경 TPN-3-49를 사용하며, 액티브 적외선 서치라이트가 포탑 전방 포신 우측에 설치되어 있다. T-72B에서는 9M119 (AT-11 스나이퍼)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운용능력이 부여되었으므로 미사일에 레이저 유도빔을 방사하는 기능이 추가된 1k13 야간 조준경이 사용되었다. T-72B에서 유도미사일 운용능력이 삭제된 T-72B1은 TPN-3-49 야간조준경을 그대로 사용한다.
전차장은 전주선회가 가능한 큐폴라에 고정 장착된 TKN-3 주야간조준경을 사용하여 포탑 선회방향과 독립적으로 150도 파노라믹 관측이 가능하다. 전차장조준경은 위협우선순위가 높은 표적이 발견될 경우 포탑을 전차장 시선 방향으로 자동 선회하여 포수에게 교전을 지시할 수 있는 오버라이드 기능을 갖고 있다. 야간용으로는 포수조준경용과 별도로 소형 적외선 서치라이트를 큐폴라에 고정 장착하고 있다.
주포는 초기에는 2A26-1 125mm 48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하였으나, 이후 더 발전되고 약실 압력이 증가된 2A46, 2A46M 계열 신형 125mm 52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한다. 이 포는 APFSDS, HEAT-MP, APERS 탄과 함께 (유도시스템이 부가된 경우) 주포 발사용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각 전차당 3발씩 탑재). 포탄은 자동장전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방부와 후방부가 나누어진 분리장전식을 사용하며, 자동장전장치와 차내 다른 구역에 총 45발이 보관되어 있다.
또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암호를 입력하는 절차가 없어 적에게 노획당하면 적 무기로 전락한다. [41] 체첸에서 불타오른 러시아전차들은 낮은 숙련도로 말미암아 전차 한두대가 근처에서 피탄당하기만 해도 병사들이 도망치기 바빴으며, 이 과정에서 노획된 T-72는 체첸 반군에 의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것이다. T-72를 파괴하는 동영상을 신나게 올리는 IS나 시리아 반군도 노획한 T-72는 운용을 한다.
T-72의 전투실 하부에 위치한 자동장전장치는 분리식 탄약 22발을 장전하며, 탄약 전방의 발사체 부분을 아래 층에 보관하고 후방의 추진장약 부분을 위층에 보관하는 2층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장전은 하부의 탄약을 호이스트가 포미 위치까지 끌어올린 뒤, 하부의 발사체를 래머가 포미에 밀어넣은 뒤 호이스트가 한 칸 내려가서 래머가 다시 추진장약을 포미에 밀어넣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탄약의 카트리지(탄피)는 소진카트리지를 사용하여, 사격후 포미로는 추진장약의 금속제 베이스부만 배출된다. 이 탄피 베이스는 포탑 천개 후방의 작은 포트를 통해 자동으로 배출된다.
[image]
T-72 자동장전장치의 동작 3D모형.
제작자 : Dejawolf
[image]
T-72, T-90의 케로젤 방식과 T-64, T-80의 코르지나 방식과 비교
https://youtu.be/-HIMhIGoFP4
T-72 내부에서 보는 자동장전
이러한 T-72의 방식은, T-64와 T-80에 사용된 자동장전장치가 일렬로 늘어선 탄약 전후방부를 래머 동작 한 번으로 포미에 밀어넣는 방식에 비해 장전시간이 약 1초가량 늘어나지만, 기계적 복잡성과 잼 발생 가능성은 낮으므로 6~70년대에는 더 높은 신뢰성을 보여줬다. T-72의 자동장전장치는 케로젤이 최단거리를 회전할 경우 6.5초의 사이클 타임을 가진다.
[image]
포탑이 제거된 후 차체 위에서 바라본 장면. T-64/80은 포탑에 자동장전장치가 붙어있지만(항목참조) T-72/T-90은 그렇지 않다. 원형 장갑판으로 승무원과 분리되어있기는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포탑 승무원은 자신의 발밑에 폭약을 잔뜩 싣고 다니는 셈이다. 게다가 주변의 예비탄(주변의 동그란 물건들이 죄다 예비탄들이다)까지 생각하면...
자동장전장치를 MBT 최초로 실용화한 T-64 이래로 소련제 전차들은 피격 후 포탑이 사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T-72의 자동장전장치는 포탑 및 전투실 하부에 위치하고 있어, 피격으로 인해 탑재 탄약에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소화기로도 이것을 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폭발화염과 압력이 직상부의 전투실로 그대로 전달되어 포탑이 하늘로 날아가고 승무원도 사망한다.
[image]
탄약고 피격으로 인한 폭발로 분리 된 포탑
물론 이런 포탑사출은 차체에 탄약고를 가진 모든 전차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고 전차가 유폭나면 포탑 날아가는 건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T-72의 케로젤식 자동장전장치는 차체 하부 깊숙한 곳에 위치할 뿐 아니라 동심원형 장갑판으로 전투실과 나누어져 있으므로 실제 피탄시 이 부위에 탑재된 탄약이 직격하거나 탄편 및 파편에 직격하여 탑재 탄약이 발화할 가능성은 의외로 낮다. 가장 피탄되기 쉬운 구조물인 포탑에 탄약을 전혀 적재하지 않기 때문에, 포탑 후부 전체를 버슬식 탄약고로 써서 포탑이 뚫리면 탄자가 바로 탄약고로 직행하는 서방 전차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42] 애초에 이런 위치에 있는 탄약고가 유폭당할 정도의 치명타를 맞았다면 유폭하지 않더라도 이미 전차병들은 정상적인 임무가 어려울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거나 사망했을 것이다. 사실 상부 및 측면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는 서방식에 비해 가장 안전한 장소에 장전장치를 설치한거다.[43] 물론 일단 케로젤 자동장전장치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폭발하며 전투실을 오븐으로 만드는 위험을 갖고 있지만, T-72가 대폭발하는 모습을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는 조금 다른 데 있다.
자동장전장치의 22발을 제외한 나머지 탄약(예비탄) 23발은 T-72의 내부공간이 매우 비좁은 관계로 일정한 장소에 집중된 탄약고를 마련하지 못하고, 공간이 나는 대로 차내 여기 저기에 분산되어있다. 이중 절반 이상인 15발 정도가 아예 포탑 내부 또는 포탑 근처에 보관[44] 되어 있고, T-72의 포탑은 매우 비좁으므로 포탑이 피격 및 관통될 때 이 탄약이나 장약을 건드려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T-72의 피탄 시 승무원 생존성을 저하시키는 중대한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케로젤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예비탄을 아무데나 처박아둬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경우 T-72의 포탑사출은 피격시 일단 전투실 내부 구석구석에 짱박혀 있는 예비탄이나 장약 중 하나가 발화하거나 폭발한 뒤, 이 화재가 케로젤 자동장전장치에 옮겨붙어 대폭발을 일으키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대형 포탑에 다량의 포탄을 장전하거나 자동장전장치를 다는 서방식에 비해 케로젤식이 채택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1. 2차대전의 전훈으로 포탑링 위에 포탄을 적재하는 것을 극히 위험시했기 때문이다. 티거2 프로트타입 3대가 단 한대의 T-34에게 격파된 이유도 포탑링이 관통당하며 포탑안의 포탄들이 대거 유폭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이 이후로 독일 역시 포탑링 위에 포탄을 적재하지 않았다. 이는 중동전쟁에서 숱한 전차전을 경험한 이스라엘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2. 인원의 부족. 소련이 뭔 인원타령을 하겠냐고 하겠지만 2차대전때 워낙 인명피해가 심해 사단정수를 채운 부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인원부족을 겪어본 나라가 소련이다.[45] 그래서 냉전시대 소련은 자동화 무인화에 열을 올렸는데 대표적인 그 유명한 알파급 잠수함이다.[46] 자동화 좋아하는 양반들인데다가 전차를 작게 만드는데 열중하다 보니 탄약수가 너무 힘들었던 점이 결국 자동장전장치 도입의 원인이 됐다. 당시의 탄약수는 키 160대에 포탄을 번쩍번쩍 들어 장전해야 하는 근력을 가지고 있어야 했으며 T-55를 기준으로 메뉴얼상 분당 7발 또는 8발 수준의 연사력을 보장하는 즉응탄이 딱 그 7,8발이 끝이라 1분동안 신나게 쏘고나면 즉응탄이 바닥나는데 보통은 이 상태가 되기전 상황이 해결되었거나 아군 엄호하에 잘 엄페하여 포탄 재배치를 하여 즉응탄을 다시 채우게 되지만 중동의 이슬람국들이 그러했듯 즉응탄 재배치를 할 여유가 없거나 전차병의 숙련도가 낮거나 교리가 나쁘거나 혹은 셋이 다 겹치거나 하면 연사력이 분당 2발 급으로 매우 낮아졌다. M1에이브람스의 경우 즉응탄이 T-55에 비해 훨신 많고 즉응탄 외의 탄들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위치에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군 처럼 교리가 나쁘고 숙련도가 낮으면 여전히 T-55와 별 다를바 없는 매우 느린 연사력을 보이게 된다. 또한 언덕을 오르내리거나 하는 경우 탄약수의 기술과 피지컬에 따라 장전속도가 크게 변동이 오는 수동장전에 비해 오토로더는 항상 일정한 속도로 장전이 되는 등 유리한 점도 많다.
3. 포탑을 작게 만드는 전통이 있다. 러시아(소련) 지형은 나무가 별로 없는 허허벌판이며 이러한 환경속에서 전장 생존률을 올리려면 무조건 작게 만들어서 애초부터 피탄되지 않도록 해야했다. 서구권 전차, 특히 에이브람스의 경우는 작전환경을 서유럽으로 잡고 설계를 했으며 서유럽은 큰 언덕, 나무, 풀숲등으로 전차를 가리거나 사각에서 벗어날 요소가 많기에 포탑을 대형화하여도 큰 문제가 없으나 소련전차는 상기한 작전환경에 의해 포탑을 대형화하면 표적으로 전락하게 되므로 거주성을 포기하면서까지 포탑크기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자동장전장치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분리식 장약을 사용하는 덕분에 철갑탄의 탄심 길이가 서방에 비해 비교적 짧아 이론상으로는 관통력증대가 서방제보다 불리하다는 점이다. 포탄의 관통력은 단면적당 충격량이 높을수록 관통력이 좋기 때문에 포탄의 관통력은 일반적으로 탄심의 길이가 길고 지름이 작고 탄심 무게가 무겁고 탄속이 빠를수록 관통력이 좋다. 125mm포는 속도와 지름면에서는 서방제와 동등했으나 탄심이 거의 40%가량 짧았다. (탄심이 짧은 것은 사실이나 지름은 더 두꺼웠는데 그 이유는 관통력 증대를 위해, 3BM-26같이 강철 탄체에 텅스텐 탄심을 심어두거나, 3BM-42처럼 텅스텐 탄심 2개를 강철 탄체 속에 묻어두는 방식으로 탄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image]
PT-91의 장갑 도면. 50/105/60 구성을 따르는 기본적인 T-72M1에 ERAWA-2 반응장갑을 장착했다.
T-72의 장갑은 복합장갑을 사용하는데, 초기형은 차체 전면에 T-64와 비슷하나 더 간략화된 적층식 복합장갑이 사용되었고, 최초기형의 포탑은 단순 주조강 장갑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T-72A는 좀 더 발전된 콤비네이션 K 복합장갑을 사용하는데, 실리카 계열 세라믹 덩어리와 유리의 혼합물을 장갑판 사이에 채워넣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T-72B의 포탑은 장갑재를 포탑 하부가 아닌 상부방향에서 채워넣었으며 이 흔적이 육안으로 식별된다(아래 그림 참조). T-72B의 복합 장갑재는 고경도 강철 장갑판 뒤에 폴리우레탄 고무 층과 알루미늄 층을 덧댄 적층판을 약간의 간격을 두고 겹쳐 쌓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T-72B는 기존 T-72A의 장갑에 비해 방어력, 특히 HEAT탄에 대한 방어력이 월등히 신장되었다. 한편 방어 구조 측면에서, T-72 전차는 소련 전차의 패러다임 대로 그 방어 성능은 전방에서 좌우 60도까지만 적용되어 있고 그 범위를 벗어나는 영역은 상당히 취약하다. 페르시아 만 전쟁과 이후의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에 의해 손쉽게 펑펑 터져나가며 덧씌워진 야라레메카 이미지가 지배적이지만, 사실 등장 당시와 그 이후 얼마간은 서방제 무기로도 T-72를 파괴할 방법은 상당히 한정적이었다. 150mm 구경 성형작약탄에 해당하는 위력으로도 최대격파확률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서방 전차의 우위는 발전된 복합장갑과 대출력 엔진, 열영상장치, 120mm 활강포와 텅스텐/열화우라늄 날개안정철갑탄이 도입된 이후에야 확고해진 것이다.
[image]
T-72B형의 포탑. 포탑 전측면은 빵빵하고 후측면은 빈약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포탑전면장갑의 복합장갑재 삽입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폭발반응장갑은 80년대부터 장비되기 시작하는데, 이는 헬기나 보병, TD 등의 주력 대전차 수단인 HEAT탄두에 대한 방어력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으므로 처음 반응장갑이 장착된 전차가 서방에 관측되었을 때 이에 대해 상당히 큰 우려가 존재했다. 서방은 이에 대해 탠덤탄두 HEAT, 탑어택 미사일 등으로 대응했고, 순수한 운동에너지로 관통력을 얻는 미국의 LOSAT 미사일 개발계획도 이때 나왔다. 초기형 폭발반응장갑은 콘탁트-1이라고 하며 세칭 "도시락통"이라고 하는 작은 철제 상자 안에 강철판-고폭약-강철판으로 이루어진 샌드위치 구조물이 1~2장 가량 들어있다. 80년대 중반에 등장하여 T-80U부터 장착하기 시작한 신형 콘탁트-5 반응장갑은 훨씬 큰 폭발패널을 가지고 있으며, HEAT탄 외에 APFSDS탄에 대한 대응능력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T-72B에는 1989년부터 장착된 것이 관찰되었다. 콘탁트-5는 1989년부터 T-72B에 장착된 것이 서방에서도 확인되었으나, 서방측이 이를 실제로 입수해서 실사테스트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많은 서방 관측자들이 이 반응장갑에 대해 자가제한형 중(Heavy)반응장갑, 곧 폭발시에도 전차 본체와 인접 반응장갑에 피해를 적게 줄 수 있는 형태의 반응장갑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47]
[image]
콘탁트-5 장갑의 작용에 의해 부러지는 APFSDS탄의 섬광 X-선 사진.
과거에는 소련의 전차가 협소한 이유는 고질적인 엔진기술 부족에 기인하였다는 근거없는 낭설이 있었다. 허나 소련은 T-34 이래로 전통적으로 전차를 소형화 하는 것과 기동성 향상, 및 생산성과 신뢰성을 중요시 하였다. 특히 엔진문제로 실패한 초기형 T-64의 경우가 중요한 예로서, 전고와 전폭을 최소화 하기 위해 탑제할 엔진용량을 과도하게 축소하면서도, 기동성 향상을 위해 무리하게 엔진 출력을 증대시키려 하면서 실패하였다. 즉, 소련제 전차는 엔진문제로 전차가 소형화된 것이 아니라 '''전차를 소형화'''하기 위해 승무원을 우겨넣고 엔진도 소형화를 추구한 것이다. 다시말해, 소련제 전차용 가스터빈/디젤엔진의 출력부족은 엔진 자체의 기술력문제보다는 엔진을 과도하게 축소하면서도 고기동성을 위해 과도하게 출력을 증대하시키는 달성하기 힘든 목표에 기인하였으며, (동시에 저렴한 생산성과 신뢰성까지 확보한다는)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소형화와 불만족스럽지만 수인은 가능한 수준의 출력(과 생산성, 신뢰성)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련제 전차의 엔진문제는 달성하기 힘든 설계사상에 기인한 것이었지, 기술력문제는 부차적인 원인이라 할 것이다.
이외에 T-72의 방어력에 관한 내용은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solbongkj1sa/221484795512
그러니 위 문단을 요약을 해보자면 전차의 스팩을 하드웨어만으로 평가하는건 문제가 있으며 각국의 상황과 주운용전장에서의 능력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소련은 자기들의 상황에 맞는 전차를 생산한 것이며 열세인 하드웨어 성능은 전장의 특성과 물량으로 충분히 극복가능하다 정도 되겠다
T-72는 비교적 저렴하고 신뢰성이 높아 바르샤바 조약군에도 많이 공급되었으며 폴란드, 체코, 인도 등지에서 라이센스 생산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이나 북한처럼 60년대 이후 소련과 사이가 틀어진 공산권 국가에는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T-55와 T-62의 뒤를 이어 중동 아랍 국가의 주력 전차로 자리매김하여 시리아, 리비아, 이라크 등지에도 수출되었다.
중국은 앞서 설명한 대로 중국-소련 국경분쟁 이래로 신형 소련 전차를 일절 공급받지 못했으므로, 80년대까지는 오히려 서방 세계에 접근하여 기술을 이전받아 T-54/55를 기반으로 한 기존 전차들의 개량형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천안문 사태로 인해 서방 세계의 기술 이전이 완전히 단절되고, 이후 소련이 해체되자 우크라이나(소련 붕괴 이후에 T-64와 T-80UD를 개발한 모로초프 설계국을 보유하게 되었다)로부터 T-72A를 소수 도입, 역설계하여 신형 전차 개발을 시도했고, 이후에는 기술 이전(주로 6ТД계열 대향피스톤 엔진)을 통해서 98/99식 전차를 제작하게 된다. 98/99식 전차의 보기륜을 보면 그것이 T-72의 방계 후손(혹은 사생아...)임을 추측할 수 있다.
북한 역시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어설픈 줄타기를 한 대가로 소련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거의 공급받지 못했으므로 현재까지 북한의 주력전차는 중동에서 입수해 카피 생산한 T-62와 그 파생형(천마호 시리즈)이었다. 물론 K-1 전차에 의해 발생한 전차 기술의 격차는 천마호 정도로는 전혀 극복이 불가능했으므로, 북한은 125밀리 포 전차(물론 만만한 T-72)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왔고 결국 뜬 소문에 그쳤던 북한의 T-72 보유 관련하여 적어도 T-72를 연구용으로 소수 보유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모 일본인 블로거의 김정일의 예전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시찰하는 기록영화에서 발견된 T-72 우랄형 관련 분석글, 번역 요약글
한국 역시 이에 대응하여 T-72를 상대할 수 있도록 120밀리 포 탑재 K1A1전차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T-72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였는데 공식 퍼레이드에도 T-72 계열형은 물론이고 125밀리 포 전차 자체가 관측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련 붕괴기나 아직 대북제재가 빡세지 않던 틈을 타서 1-2대 정도 입수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위성사진을 미친듯이 돌려도 T-72로 추정되는 물건은 없기에 두자리-세자릿수 대의 도입은 없다고 보는게 좋을 성 싶다. T-62 마개조형을 우리 민족 최고 전차라고 자랑하는 북한 꼴을 보면(...) T-72를 입수했을 때 자랑을 안 했을 리가 없고. 2010년 10월 공개된 폭풍호가 T-72급 전차일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나중에 드러난 바에 따르면 폭풍호는 T-62의 최종개량형이었다. 그나마 그 후에 등장한 선군호가 125밀리 주포를 탑재하는 등 T-72급은 된다고 평가받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T-72는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다. 몇몇 실험용 프로토타입이 테스트를 위해 아프간으로 보내졌지만 역시 실전 기록은 없다. 소련-아프간 전쟁 시작 시점에서 T-72는 아직 양산 초기였을 뿐이고 T-64는 워낙에 한심한 신뢰성을 가진지라 당연히 아프간에 투입되지 못했다. 결국 아프간에서 실전 투입된 것은 이미 구식화된 T-55와 T-62 뿐이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굳이 고성능 전차가 필요한 일이 적어지면서 T-64도 T-72도 T-80도 투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T-72는 1982년의 레바논 분쟁을 시작으로 1980년대의 이란-이라크 전쟁, 1991년의 걸프전, 냉전이 끝난 이후에는 구유고연방 붕괴 당시의 내전과 소련 붕괴 중 내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리비아 내전과 시리아 내전에 등장했다.
동부 우크라이나 위기에서는 우크라이나 반군 '노보러시아'군에 지원을 강화한 러시아에 의해 최신형 T-72B3이 투입되었다. 파괴된 전차도 있고 반군이 운용하다 우크라이나군이 노획했다가 다시 반군이 노획한 차량도 있는데,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주력전차가 T-64들이다 보니 상당히 강력한 전차로 평가받는 듯. 그래봐야 T-72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서, 일단 격파되면 이렇게 된다.
대한민국 육군 기계화학교에 있는 T-72M1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중동전쟁 시절 노획한 T-72M1 1대 이상을 보내 줘서 기갑학교(육군 기계화학교)에서 실험용으로 사용했다.[48]
[image]
위의 사진은 육군 기계화학교에서 일반인 방문객이 찍은 사진. 현재는 전시되어있지 않다.
최근까지도 T-72는 실전에서 대부분의 경우 약군이 사용하면서 웹상에서 영 나쁜 전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차로 꼽히는 M1 에이브람스도 T-72로 미국에게 대판 깨진 이라크군이 사용하니 역시나 ISIL 상대로 제대로 활약하긴 커녕 높은 손실만 보이는 것을 보고 단순히 전차의 스펙이나 유리한 상황에서의 교전비만 보는 대신 보다 실질적인 전차병의 훈련도와 지휘부의 전략 전술이 훨씬 중요하다며 T-72의 안타까운 실전경력을 어느정도 재평가하는 움직임도 있다.[49] 무엇보다 M4, M47, M48 등 넓적한 미제 전차만 운용해본 한국군이 T-62, T-72를 입수해 만져보고 나서 "쓸데없이 내부가 넓은 것보다는 그냥 차고가 낮은게 한반도에서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 K1전차를 설계하고 있던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에 T-72 수준의 낮은 차고의 전차를 요구한 것은 시사점이 없지 않다.
게다가 이후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실험용으로 극소수 보유하고 있던 T-72도 있었다지만 이후 불곰사업으로 T-80U를 들여오면서 비롯한 동구권 전차가 서방권 전차 성능이 어쩌면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국군이 보유하고 있던 전차에 비해 심각하게 떨어지는 전차도 아니고 K-1 전차 초기형에 비하면 어떤 점에서는 열세일지 몰라도 어떤면에서는 오히려 우세하다는 점에 영향을 받아 국군의 전차(포탄, 장갑 등)의 개량이나 신규 전차인 K-2 흑표를 개발하는데도 영향을 주기도 했다.
1982년 레바논 내전에 이스라엘군이 개입하자 시리아군의 T-72전차는 이스라엘군의 M60 패튼을 상대하였다. 시리아군 주장에 의하면 이스라엘군보다 우세한 성능을 보여주었으나, 당시 이스라엘에서 운용하던 메르카바 전차와는 교전한 사례가 없다. 당시 시리아 대통령은 T-72를 "세계 최고의 전차"로 칭송했다.
[image]
불타는 이라크군 T-72 전차.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군은 T-72, 이란군은 영국제 치프틴 전차로 대결하였고, 기갑부문에서는 이라크군이 압승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 이라크는 T-72의 성능에 지나치게 과신하게 되었고, 수입도 모자라서 심지어 1989년에는 자국 내에서 T-72를 조립하기로 한다. 이렇게 이라크 내에서 조립된 놈들이 '바빌론의 사자'라는 전차다. 일부에서는 단순 조립 뿐 아니라 전반적인 제조까지도 이라크 자체적으로 진행했다는 말도 있다.
'''허나 걸프 전쟁에서 T-72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단 사정을 알고보면 불과 걸프전 발발 1~2년 전만해도 미군의 M1 전차는 다른부분을 제외한 순수한 방어력, 주포 관통력만 비교했을때 T-72에 비해 큰 우위를 지니지 못했다. 80년대까지 미국 정보기관들과 미군은 초기형 T-72의 방어력을 대략 400mm 정도, 주포 관통력을 300mm 내외로 보고 있었고, 소련멸망후 러시아측 기밀해제된 자료들에서 보면 러시아도 대략 M1전차 초기형의 방어력과 관통력을 비슷한 수준으로 보았다. 이 제원과 더불어 이라크군의 전투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미군내 보고서들이 있었고, 이를 종합한 미군 지휘부에서는 황급히 전차 성능 개량에 나섰다. 막 실험실에서 나온 수준이던 최신의 열화우라늄 탄환을 즉시 대량발주하고, 장갑제도 열화우라늄으로 교체한 결과 주포 관통력은 600mm대로 증가, 그리고 당시 방어력은 이후로도 기밀자료로 분류되어 알려지지 않았다.[50]
반면 당시 이라크군의 주력은 T-72가 아닌 중국제 69식 전차였으나 미군 전차병들은 마치 2차대전 서부전선의 티거마냥 이 전차들도 전부 T-72라 부르며 T-72를 격파했다고 우겼다. 지금도 구글 등지에서 걸프전 당시의 불타는 이라크 전차에 대해 자료를 찾으면 대부분의 사진자료는 죄다 69식 계열이며 당시의 TV나 신문에서도 불타는 이라크 T-72라며 찍어온 것들은 대다수가 69식이나 T-54, T-62 같은 전차였는데 이게 전부 T-72로 불렸다. 게다가 실제 존재한 T-72들도 이라크에 수출된 모델인 T-72M/M1은 T-72A 사통에 1973년 T-72 우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방어력을 가졌으며 딱히 업그레이드가 된 것도 없었다. 결국 이라크군의 T-72들은 걸프전 시점인 1991년에는 M1은 커녕 그 이전세대 전차에도 우위를 확실히 못 가진 상태였다. 당시 소련이 수출을 허용한 최고의 날탄도 M60은 어떻게 때려도 한큐에 보낼 수 있고 M1이나 레오파르트2 같은 신형 전차의 초기형도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한 3BM-42 날탄[51] 이 아닌 70년대 초반에 실전 배치된 3VBM-7/3BM-15/16인데 이건 관통력이 2000m 거리에서 310mm 정도로 T-62 전차의 115mm 활강포와 별로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 불과한 위력이었으며 2km에서 250mm도 될동 말동한 구형탄까지 쓰고 있었다. HEAT의 관통력은 450mm까지 나왔지만 M60 RISE는 ERA도배를 하고 있었고 M1에게는 무효했다.[52] 결국 이라크군의 T-72는 근접거리에서도 M1A1 전차의 전면 장갑을 관통하지 못했고[53] 야간전은 꿈도 못꿨다.
그렇다고 이라크군의 훈련도가 높았는가 하면... 소련군문서의 병폐, 훈련 항목 부분을 보면 알겠으나 소련군 정예 근위사단이 NATO군 2선급 부대들 보다 훈련도가 열악하다. 그 소련군 보다도 한참 못한 이라크군 이었으니 제대로 된 전력이 될리가 없었다. 이때문에 당시 미군 M1A1 전차들은 이라크군에 피탄된 것보다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격파된 게 더 많았다. 거기다가 특수한 예이긴 하지만 IFV인 브래들리에게도 격파당하는 일까지 생겨 호구라는 이미지가 단단히 박히게 되었다.
장비의 통일성 부족도 문제였다. 위에 언급했듯이 이라크의 T-72들은 소련의 수출모델, 동유럽 모델, 자체제작모델이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었는데, 이것도 굉장히 관대하게 분류한거다. 실제로 뜯어보니 벨기에산 장비를 사용하는 T-72가 있었을 정도로 장비 통일성이 개판이었다. 이는 이라크가 무역제제를 당하면서 더욱 심해졌고, 이에 따라 T-72들을 더 유지하고 생산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아무 장비나 껴다 박기도 하였다. 당연히 그에 따라 정비도 엉망이었으며, 이를 운용하는 병사들도 잘 싸울 수가 없었다.
걸프전에서의 악평 이후 우랄열차공장은 89년에 개발된 Object 188, 즉 T-72BU의 이름을 아예 T-90이라고 바꿔버린다.[54] 90년대 초반 당시 엘친이 집권중이던 러시아는 T-80U, T-64B 계열이 주력전차였던 시기로, T-72를 재설계하여 고성능을 지향한 Object 187과의 경합에서 저렴한 가격과 호환성을 앞세워 승리하여 채택된 T-72BU는 기종 T-72 전차들의 최종개량형 정도로나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가격 문제로 T-80이 주력전차 후보에서 탈락하자 이 T-72B를 T-80U급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한 T-72BU를 주력으로 써야 하는 상황이 왔고, 마침 T-72의 악평까지 퍼지고 있어서 시기적절하게 T-90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었다.
[image]
유고 내전에서는 T-72(정확하게는 구 유고연방제 M-84 시리즈)가 가장 좋은 전차였지만, 이라크에 비해 크게 나을 것도 없는 구형이었던지라 크게 향상된 보병 대전차화기의 공격에 손쉽게 격파당했다. 특히, 자동장전장치가 차체 하부에 있다는 것을 노려서 대전차지뢰로 전차 하부를 공격하면 손쉽게 완파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image]
제1차 체첸 전쟁에서 러시아는 T-80BV와 T-72B 등을 장비한 비교적 정예 부대를 투입하였으나 저열한 작전 계획, 준비 부족,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수뇌부의 오판, 체첸 반군의 뛰어난 시가전술로 인해 크게 피해를 입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이런 상황에서 T-72B가 오히려 T-80BV보다 생존성이 좋았다는 것인데 T-80BV는 케로젤 자동장전장치의 장약 탑재 위치가 높아서 T-72B에 비해 측면을 대전차화기로 공격당했을 때 더 쉽게 탄약 화재를 일으켰다. T-80BV의 연료가 가스터빈용 등유였다는 점도 여기에 거들었다. 덕분에 체첸 전쟁은 T-80 계열 전차가 갖고 있던 "하이급" 전차의 후광을 벗겨내는 데 일조했다.(정확히는 T-80BV가 그랬다) 옴스크트랜스마쉬는 T-62와 T-72를 개량하는 작업을 계속 수주받기는 했지만 신형 전차 '블랙 이글(T-80UM2)'의 실패로 인하여 2002년에 재정 파산을 선고받고 우랄바곤자보드 사에 군수부문이 매각되었으며 지금은 러시아군의 T-80들을 오버홀하는 업체가 되었다.
조지아군이나 러시아군 모두 이 전차를 보유하다보니, 서로 격전을 벌였다. 그리고 겨우 실질적으로 닷새동안 치뤄진 전쟁에서 조지아군 참패.
[image]
불타고 있는 조지아군 T-72
조지아군은 T-72 전차 20대가 격파되었으며 65대를 러시아군에 노획되었다. 모두 85대 T-72 전차를 잃었는데 이는 조지아군 전체 기갑 전력의 40%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물론, 러시아군 T-72에게만 당한게 아닌 공중 요격도 있지만 말이다.
[image]
2011 리비아 민주화 운동에서 카다피 측 보안군 장비 가운데 T-72로 보이는 사진이 나와 있다. 리비아군의 형편없는 수준을 생각하면 서방 국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을 상대로 전력상 큰 보탬은 되지 못했을 것이라 보인다.
자유 시리아군의 RPG-29에 격파된 적이 있다. 시가지에 보병 지원 없이 전차를 운용하고 1대가 당했음에도 당장 기동하여 해당 지역에서 이탈하거나 적극적으로 반격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미숙함이 보이며 해치 위로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는 화염과 주포에서 뿜어져나오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RPG-29를 운용한 자유 시리아군 병사는 매우 숙련되어 보이는데 아군 소총수의 엄호 아래 겨우 몇 초 안 되는 시간에 조준, 정확한 사격을 하고 적의 시야에서 신속하게 이탈하는 것은 전투에 숙달된 베테랑이라는 뜻이다.
[image]
[image][55]
ISIL이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시리아군의 T-72AV(T-72A에 반응장갑을 장착)을 노획했다.
[image]
(사출당한 T-72B3의 포탑)
다수의 T-72B3가 실전 테스트및 친러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투입되었다. 장갑재 개량 미비로 몇대가 격파되긴 했으나 사격통제장치, 전자장비 개선으로 강해진 화력은 질적 저하가 심각한 우크라이나 육군에게 상당한 위협이 된 것으로 보인다. 5분만에 우크라이나 육군 전차 6대를 격파하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우크라이나군 산하 내셔널가드(국가근위대) 부대원의 증언이 나왔다.
기존 동급 125mm 구형 차량들끼리의 교전에서 1:1 수준의 교전비[56] 가 나오던 상황에서 현대화된 T-72는 구형 125mm 차량과 3:1 수준의 교전비가 나왔다는 논문자료가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이 노획한 T-72B3를 동부 민병대 측이 재노획했는데 러시아군의 개입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T-72M이라고 우기는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실내도 잠시 보여주는데 버젓이 프랑스 합작으로 러시아군에서만 운용 중인 탈레스사 소스나-U 열상까지 찍혔다. (링크)
서방 국가 측이 러시아의 개입을 확신한 계기가 바로 T-72B3이 투입된 뒤다. 그 이전까지 러시아 정부는 의용군 위주로 우크라이나에 보낸 건 맞지만 자발적으로 간 것이라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장비가 중첩되는 게 많기에 서방 국가도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정규군이 운용하고 다른 데 수출한 적이 전혀 없는 T-72B3이 투입된 걸 보고는 러시아군의 개입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개전 초기인 2014년 쯤에 러시아는 자국에 해체되고도 남아 있던, 사실상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것과 동일한 T-64BV를 노보 러시아 반군에 수송기로 보내주는 등 치밀한 면이 있었지만 왜 T-72B3를 보냈는지 의문이다.
이제는 대놓고 T-72B3 2016년형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했다.
불타는 아제르바이잔 소속 T-72B
유도폭탄 시점에서 본 영상
양측 모두 T-72B를 주력으로 사용했으며, 서로의 항공폭탄에 격파되는 중, 탄약고가 유폭해서 불을 뿜는 T-72도 있었다.
상위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에는 T-72보다 좋은 전차가 많다. 이런 신형 전차들과 T-72가 대전차전을 벌인다는 관점에서는 열세가 맞다. 분명 대전차전에서 T-72는 M1A1 전차의 상대가 안된다는 것이 걸프전 등을 통해 입증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허약한 전차였다면 지금쯤 전부 용광로행을 탔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72는 현재 중동에서 여전히 전장의 주역으로서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1990년대 ~ 2000년대의 졸전으로 인해서 지나치게 저평가를 받는 전차이나 2세대 전차의 종점임과 동시에 3세대 전차의 기본을 정립시킨 전차이며, 예산 사정이 좋지 않은 여러 제2 ~ 3세계 국가들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여러 군사 대국을 상대로 최소한의 군사력을 가지고 저항할 수 있는 전차라 볼 수 있다.
[image]
시리아군이 운용하다가 알 누스라에게 노획된 T-72의 포탄적재이다. 날탄, 즉 APFSDS보다는 대전차고폭탄과 고폭탄을 탑재함을 알 수 있다.아래의 동영상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대다수 전차들이 시가전에 투입되고 있는 것은 1980년 레바논 내전 이후 중동에서의 전차 사용 양상이며, 이 과정에서 전차는 보병과 함께 움직이면서 포탄을 쏴대는 이동식 장갑 자주포 내지는 2차 대전에서 소련이 운용한 ISU시리즈와 유사한 중돌격포처럼 운용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예전 1982년 레바논 전쟁 이후, 당시 시리아를 지배한 아사드 대통령은 "전세계의 전차 중에 최고다.(the best tank in the world.)"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지만 이것은 흔히 하는 립서비스에 가깝다.
T-72는 1~2방 공격당하면 불타오르는 그런 허약한 전차는 아니었으며 특히 이전 세대의 T-55, T-62 등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랬다. 일단 제대로 작동만 한다면 위급 상황에서 자동장전장치는 확실한 차탄을 보장해주었으며, 이전보다 진보된 장갑방어와 주변관측장비 등도 생존에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재평가는 특히 최근에 M1A2를 운용한 사우디, 이라크 군의 사례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병에게 있어 아군의 전차는 어느 경우든 없는 것보다는 좋지만, 전차 승무원과 보병이 함께 싸울만큼 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전차는 불나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통상 전투에서의 상식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T-72가 도심을 활보하며 무쌍을 찍는 동영상에서도 전차 2~3대가 보병의 지원없이 단독으로 움직이거나 보병 따로 전차 따로 놀거나 오히려 전차가 보병을 호위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있다. 대다수의 중동에서의 T-72가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 그만큼 반군이나 IS의 훈련상태가 매우 부족하고, 이런 상황에서 방심하다가 고지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당한 전차들이 많다. 실제 메르카바 전차, M1A2, T-72가 피격되어 격파되는 동영상의 대부분은 전차가 2~3대 있고 주변에 보병이 없는 상황에서 촬영되었다. 전차장이 목숨걸고 머리를 내놓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전차의 시야는 매우 좁아 보병이 여기저기 숨을 곳이 많은 시가지에서 약점을 노출하게 된다. 같은 보병조차도 시가전에서는 매복에 당하기 십상인 점을 생각할 때 특히나 시가전에서는 전차를 엄호할 보병은 필수다.
[image]
시리아 내전에서 촬영된 전차의 경우 파괴된 전차에 타고 찍은 사진인 것 같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궤도가 굴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딱봐도 RPG 한두방 맞은 게 아닌데, 이런 전차를 계속 타는 이유는 그만큼 안전하니까, 그리고 필요하니까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T-72가 피격시 포탑사출 가능성 등 그렇게 허약하고 투입하는 족족 파괴된다면 한대의 전차라도 아껴보려고 철망은 물론 돌덩어리도 둘러놓고 보는 시리아군의 행태는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까? 정답은, "보병이 대전차화기를 제대로 거치해놓은 고지대에서 전차를 1~2km거리에서 보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차를 전장에서 만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점이다. 시가전에서 중장갑, 중돌격포 역할은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전차나 나메르 장갑차가 훨씬 최적화되어 있고, 전차전에서 M1 전차 등의 최신예 전차가 대전차 화기로부터 방호력이 더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T-72를 무시하는 밀덕들은 T-72를 굴리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서방세계의 최신예 전차를 사 올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M1A1은 67억이지만 T-72는 15~20억원이면 살 수 있다. 그리고 M1 전차를 사용하는 이라크군이나 사우디군의 사례를 보면 M1A2 전차 역시 대전차 화기 방호력이 그저 조금 더 높을 뿐이다. 67억 주고 M1A1 1대 사면 구형 T-72 몇대와 싸워서 이길 수 있으니 더욱 경제적이라는 관점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대전차전' 한정이다. T-72가 파괴되는 영상이 많이 올라온다고 해서 약한 전차인 것은 아니다. T-72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 경우에만 동영상을 찍어올릴 수 있다는 게 간과하기 쉬운 큰 모순이다. 재수가 없어서 빗나가거나, 아니면 T-72를 만났는데 대전차화기가 없다면? 그 병사는 높은 확률로 죽을 것이고 따라서 동영상을 올릴 수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F-16이 라팔보다 훨씬 많이 사고를 낸다는게 그만큼 라팔이 우수한게 아니라 F-16이 많이 팔렸단 뜻이듯, T-72가 많이 터진다는 것은 그만큼 실전투입이 많단 뜻도 된다. 피쉬베드와 마찬가지로 전투에서 졌다는 것은 일단 무기가 있긴 해서 싸우기라도 했단 뜻이다. 전투기가 없으면 공중전을 할 수도 없고, 전차가 없으면 전차전을 할 수 없다. 한국전 당시 참전용사들이 북한군 전차에 치를 떨며 '우리도 전차가 있었으면' 되뇌였듯이 없는거 보다는 일단 뭐라도 있는게 낫다.
일정 이상의 성능만 보장된다면 숫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T-34 문서에도 나와있듯 야전의 병사들은 당연히 M1을 타고 싶겠지만, 국가 지도자는 M1 1대를 살 돈으로 T-72 3대를 살 수 있다. 게다가 장전장치로인한 승무원수 감소는 안그래도 부족한 숙련된승무원의 소요부담을 덜어주기도하고. 미국과 이라크 수준의 차이가 난다면 T-72 보다 많은 M1이 일방적으로 도륙을 낼 것이다. 하지만 대전차전 성능이 M1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유로 T-72가 M1에 비해서 부족한 전차라고 보기는 어렵다. 돈이 많다면 가성비를 고려하지 않고 최고성능을 추구해도 되지만 많은 나라는 시간과 돈이 부족하다. 그런 나라들이 전쟁하는 나라들 역시 M1으로 기갑웨이브를 할 만큼 부자인 나라는 아니기에 적당한 가격에 가격만큼 성능을 내는 T-72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간단한 상황을 가정해 보자. 세 면의 전선으로 맞닿은 A, B 두 국가가 있다. 세 전선에 배치된 A, B 국의 보병, 포병, 항공 전력은 대등하다고 가정한다(즉 고려에서 제외한다.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간단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므로). 같은 규모의 예산으로 A국은 T-72 3개 기갑여단을 편성해 각 전선에 1개씩 배치했고 B국이 M1 1개 기갑여단을 편성해 1개 전선에 배치했다면 어떻게 될까(각 기갑여단의 정수 편제는 같다.)? 전쟁이 발발한다면 1개 전선에서는 M1의 지원을 받는 B국군이 T-72밖에 없는 A국군을 쳐부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2개 전선에서는 기갑 전력이 없는 B국군이 A국군의 T-72에 의해 전선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M1이 배치된 B국의 정예부대도,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포위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정작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독소전쟁 당시 티거, 판터와 같이 밀덕들이 환장하는 강력한 전차들로 무장했던 독일군이 소련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밀렸던 근본적인 원인과도 같다. 물론 실제 전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훨씬 복잡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와 같이 돌아가게 된다. M1으로 무장한 미군이 T-72로 무장한 이라크군을 간단히 패퇴시킨 이유는 다른 전력이 대등하다는 전제 자체가 박살난데다가, 엄청난 자본력 격차로 이라크군의 T-72보다 많은 M1을 미군이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똑같이 예산이 쪼들리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소국이나 군벌들끼리의 전쟁에서는 위에 가정한 바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사실 T-72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에는 군 운용에 관한 다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비교적 경제력이 떨어지는 나라에서 운용하다 보니 T-72를 운용하는 국가의 경우 전술/교리의 발달이 비교적 늦고 나아가 훈련수준도 떨어진다. 나아가 미군의 경우 제공권 장악 등 지상군을 투입하기 전에 지상군이 날뛸 환경을 충분히 만들어주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다. 맨패즈로 헬기/전투기 떨궜다고 자랑하는 군대와 그 놈들이 부쉈다고 자랑할 물건을 세 자리수 단위로 공중에 올려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군대 사이의 격차는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장비 자체가 갖는 성능과 장비가 갖는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교리의 발달, 장비의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환경을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T-72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국가들이 T-72의 잠재력을 최대한 사용할 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간기 말의 항공모함과 2차대전 초창기의 항공모함이 다른 물건이 아니지만 일본 해군이 집중운용교리를 도입해 말레이 해전과 진주만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라크군이 M1이 없어서 이라크 내전 초기에 다에쉬한테 패배한 게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군의 종합적인 역량부족으로 인해 병기의 성능이 더욱 떨어져 보이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1980년대 T-72B 이후의 전차들은 거의 수출이 되지 않았으며[57] 러시아군이 개입하지 않은 타국 전장에서 사용된 대다수의 T-72들은 구형 T-72A의 수출형인 T-72M[58] 이거나 그 마이너 개량형인 T-72M1[59] 또는 그에 기반을 둔 개량형이다. T-72B와 그 이후 T-72는 수출형이 존재하긴 하지만 구소련 구성국 외 사용국가는 거의 없는데 그 이유로 첫째는 T-72B와 그 수출형 차량은 T-72A의 수출형인 T-72M 계열과 달리 소련이 동구권 내 타국가에 라이센스 생산권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오직 소련으로부터 수입하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60] 80년대에는 팩트 내에서도 T-72B를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련으로부터 최신형 T-72B를 구입할 수 있는 국가가 없었고 둘째로는 90년대가 되면 T-72B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성능이 더 좋은 T-90이 수출용 차량으로 풀렸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기존 T-72M 계열 차량보다 더 좋은 차량을 원하는 국가들은 너도나도 T-90을 구매했지 누구도 구형인 T-72B를 사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개입하지 않은 전장에서 사용되는 T-72들은 대부분이 T-72M과 T-72M1 또는 그에 기반을 둔 개량형이며 이 구식 차량들은 구형 그대로 헐값에 판매되어 반응장갑 정도만 장착하는 개량을 받은 채 구형포탄을 소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72M/M1 계열 차량들은 생산했던 국가도 여럿이고 재고 차량도 많기 때문에 러시아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T-72B나 T-90에 비해 훨신 저렴하고 입수가 용이하여 미국과의 전쟁에서 모든 T-72를 손실한 이라크는 미국이 M1전차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유럽에서 구형 T-72를 또 구입해 전쟁에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이라크의 현지 상황으로 인해 군대가 아닌 경찰에서도 T-72를 운용하고 있다. 치안 유지라는 경찰의 임무에 과한 것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그 치안 유지를 위해 상대해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군대가 일일이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이라크에서는 경찰도 중무장할 필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과거 소련 내무군이 존재했던 이유와 같다. 적백내전과 대규모 반소 우크라 반군 등 전면전 수준에서 싸운 경험 때문이다.
프라모델, 다이캐스팅, 무선모형으로 수많은 업체에서 다양한 스케일로 제작되어 판매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프라모델은 아카데미과학, 타미야, 레벨, 즈베즈다, 트럼페터 제품이 가장 대중적이다.
1. 아카데미과학
제품은 1/48 스케일이면서 가격이 1만원대로 가장 저렴하지만 동스케일의 모터라이즈 제품을 기반으로 하여 디테일이 절망적이고 차체 하부 역시 다른 제품들과 공유하므로 완구에 가깝다.
2. 트럼페터
1/35 스케일로 2012년 T-90을 시작으로 T-72의 체코, 동유럽, 중동, 러시아의 후기형 등 각종 바리에이션을 공략하고 있다. 이후 가장 최근에 T-72B 90년형이 트럼페터에서 1/35 스케일로 발매되었는데 다양한 부품분할과 금속에칭 부품양을 자랑하며 그만큼 디테일도 뛰어나지만 조립하기도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 후로 '''T-72의 모든 바리에이션을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속속 각 바리에이션을 발매 중이다. 1/16 대형 스케일 모델도 발매되었다. 35스케일의 경우 체코버전 T-72인 T-72 M4CZ를 발매 했다는 것도 나름의 강점.
3. 레벨#s-3
1/72 스케일로 1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이며 디테일은 그럭저럭 좋은 편.
4. 타미야
1/35 스케일로 현재 시점에서도 괜찮은 디테일에 조립성도 뛰어나며 그만큼 가격도 납득할 만하다. 하지만 동독군의 T-72M 형을 취재해 만든 것이라 21세기인 현 시점에서는 구형 전차가 되었다. 의외로 T-72M형을 구현한 모델이 1/35중에서는 몇개 안되기 때문에 아직도 가치가 있는 제품.
5. 즈베즈다#s-4
1/35 스케일과 1/100 스케일(T-72B형만)로 발매되었으며 1/35 스케일의 경우 2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디테일이 뛰어나며 1/100 스케일도 크기를 감안하면 디테일이 뛰어나다. 그러나 1/35 제품의 경우 고증과는 거리가 먼데, 그 이유는 과거 8-90년대 드래곤에서 부족한 자료로 제작한 제품의 금형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또한 포함된 궤도 역시 조립하기 까다롭다. 부품 하나하나 친절하게 지느러미가 있어서 그걸 또 하나하나 제거해야 한다.
6. MENG Model
T-90시리즈와 연계되어 T-72 B3를 2016년도에 발매 했다. T-90의 결정판 취급받던 멩인 만큼 T-72도 품질이 꽤나 좋다.
1. 개요
Т-72, GABTU 코드: Object 172M(Объект 172М), 소련/러시아 전차개발 계보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1]
소련군이 1973년에 제식화한 주력 전차. 소련군용으로만 근 10,000여대 가까이 생산된, 공산권 기갑부대의 주축이다. 또한 중동·인도 등지로 널리 수출되어 제3세계 전차 세력의 왕초로 군림했다. 그 뒤 시간이 흐른 뒤 추가적인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구형 T-72는 자연스럽게 구식전차가 되었고 그에 더해 주로 약군이 사용하면서 90년대부터 각종 전장에서 터져나가 '''강철의 과부제조기, 불타는 소련 전차'''라 불리게 되었다.
T-72 전차가 처음 나왔을 때, 기존 소련 전차가 쓰던 115mm 주포와 구경이 겨우 1cm만 차이나고 외형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포의 구경을 알아내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CIA는 주포 구경을 알아보려고 수천만 달러를 들여 정찰위성까지 동원했지만 T-72의 포 구경을 밝혀내지 못했고, 자존심 구겨가며 각국 정보국에게까지 손을 벌렸다. 그러던 차에 정보 공유 요청을 받은 영국의 SIS는 '''전차 운용 매뉴얼 복사본을 보내주었고''' 덤으로 복사비 청구서까지 같이 보내어 CIA는 대굴욕을 당했다. 프랑스는 모스크바 대사관의 국방무관을 통해 소련 군 관계자에게 '신형 전차를 개발했다던데 혹시 구경이라도 좀 해도 됩니까?'라고 하자 소련 군 관계자는 쿨하게 T-72 전차의 정보를 알려줌은 물론, 기동 시범까지 보여주었다고 한다.
2. 제원
3. 역사
T-72는 1973년 최초 생산된 이후 많은 개량형이 등장했고 그 구분 역시 쉽지 않다. 형상들이 비슷비슷하고 구분 기준도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 조차 헷갈려한다.
3.1. 프로토타입 개발사
[image]
(아직 제대로 된 정보가 없던 시기, 미 국방부 국방 정보국(DIA; Defense Intelligence Agency)이 내놓은 예상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소련은 전차 설계국을 2원화하여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5] 이에 따라 2차대전 당시 나치군을 피해 니즈니 타길의 우랄열차공장과 합쳐졌던 구 183번 하르코프 기관차공장의 주요 인사들은 두 공장이 합쳐지며 설립된 '183번' 우랄열차공장에서 나가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하르코프로 가서 75번 디젤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6] 그리하여 하르코프 기관차공장 출신으로서 우랄열차공장 소속 설계주임이었던 모로조프가 새로 설립된 하르코프로 가자 제2차 세계 대전 중 모로조프와 함께 T-34-85, T-44, T-54 같은 전차를 설계하고 제작했던 니즈니 타길의 183번 우랄열차공장(Uralvagonzavod)은 새 설계주임인 레오니드 N. 카르체프를 중심으로 T-54를 발전시킨 전차를 설계했다. 우랄열차공장의 전차 설계국인 OKB-520[7] 은 T-54를 대체하는 차기 전차로 Object 140을 개발했으나 모로조프 설계국[8] 의 Object 430과 경쟁 끝에 패배했다. 하지만 Object 430은 T-54에 비해 크게 나을 것이 없으면서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는 전차였기에 채택되지는 못했고, 여기서 가능성을 본 카르체프는 우선 기존 우랄열차공장에서 모로조프가 개발한 T-54를 개량한 T-55[9] 를 개발하여 제식화시켜 시간을 벌면서 동시에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하였고 더 나아가 차기전차로 Object 167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그와중에 소련 군부는 105mm 포를 장착하며 날로 강력해지는 연합군의 신형전차에 큰 압박을 받게 되고 결국 급한대로 115mm 주포를 장착한 전차를 물색, 원래는 Object 167로 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했던 Object 165와 166가 T-62로 제식화되며 소련 전차사에서 모로조프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차기 신형 주력전차 개발사업에서는 T-62의 발전형인 Object 167[10] 이 모로조프 설계국의 야심작인 Object 432에 밀려 경쟁에 패배하였다. 그러나 소련 군부는 Object 432를 T-64로 제식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대거 채용하여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나간 T-64의 미래가 불투명한 점이 있다고 보고, 우랄열차공장이 오비옉트 167번에 관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image]
T-64와의 경쟁에서 패배한 Object 167이다. Object 167M의 경우 자동장전장치도 있고 주포를 125mm로 달고 T-64와 동일한 삽입형 초기 복합장갑을 사용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확실히 T-62와 다른점이라면 보기륜이 조금 작다는 점 정도이다. 이 보기륜은 T-72에 계승된다.
이후 소련군은 T-64가 우려하던 대로 엔진, 현수장치, 자동장전장치 등 많은 부분의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해 수리해서 써먹을 수도 없는 '실패작'임을 깨닫고 T-64 기본형의 초기 양산 차량 250대를 생산한지 4년 밖에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부 그냥 용광로로 보내버렸고 T-64를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게 개수하는 동시에 이의 대안을 요구하게 되었다.[11] 우랄열차공장은 T-64A 5대를 받아와 이와 동급의 전차인 Object 172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이 전차는 T-64A에 Object 167M의 카세트식 자동장전장치, 신형 V-45K 엔진, 구동 메커니즘을 탑재한 형식이었다. 첼랴빈스크 트랙터 공장(ChTZ)은 172호 전차를 위해 T-55, T-62 생산을 모두 중지했다. 하지만 T-64A의 차대가 V-45K 엔진의 출력을 버티지 못한다 판단한 우랄공장은 Object 167M의 차대를 적용시켰고 엔진도 더 강력한 V-46 엔진으로 바꾸면서 Object 172M가 등장했고 이 차량이 1973년 소련 군부가 채택해 받은 이름이 바로 T-72이다. 외형으로는 T-64A와 비슷해보이나 T-64A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차체 전면장갑과 변속기, 포탑 전면 형상 뿐으로 사실 상 껍데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Object 167에서 비롯되었다.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로서 소련이 T-64A와 T-72를 각각 하이-로우 믹스 개념으로 함께 개발한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T-72는 T-64의 대안이자 보험적 성격으로써 개발된 것이다. 가정이지만 T-64가 그토록 신뢰성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T-72는 아예 등장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점은 T-72 우랄부터 개량형인 T-72A 초기까지 T-72는 오히려 T-64A보다 생산비가 1.5배 가까이 비쌌던 것인데 사실 이 부분은 설계부분의 문제가 아닌 단순한 경영학적 문제로 T-72가 단차의 단가는 T-64A보다 확실히 저렴했으나 T-64A는 이미 T-64 시절부터 천대가 훨신 넘는 물량이 양산된 전차라 T-72A가 뽑힐 시점에선 설비투자비가 이미 0이 되었기 때문에 단차의 생산가격만 반영하면 되지만 새로 라인을 깔고 뽑고 있는 T-72는 설비비를 가격에 추가했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비쌌다. 또한 T-72의 운영비는 확고히 저렴했다.[12]
Object 172M은 T-64A의 125mm 주포 화력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방어력[13] 과 탄도계산기와 포신안정장치는 좀 더 간략화하여 비용을 절감하였다.[14] 한편 T-64A에서 문제가 많았던 엔진과 현수장치 및 자동장전장치를 개선하기 위하 엔진은 본래 Object 167을 위해 개발되었던 전통적인 V형 디젤엔진으로 회귀하고, 현수장치 역시 구형 T-55~T-62의 계보를 잇는 Object 167의 것으로 교체하였다. 이는 인덴테이션이 들어간 대형 전륜과 쇼크 옵소버가 사용된, 보다 간략한 토션바식으로의 회귀를 의미했다. 한편 자동장전장치는 T-64A의 "바구니(korzina)" 타입에 비해 장탄수 및 장전속도에서 열등하지만, 장전동작이 단순명쾌하여 작동신뢰성은 더 높았던 새로운 카세트 타입으로 교체하였다. 간혹 서방세계 전차 중 일부의 포탑 버슬에 탑재된 벨트매거진형 자동장전장치를 카세트 자동장전장치라고 불러서 서로 혼동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과는 전혀 다르다. T-72의 자동장전장치에 관해서는 본문을 참고할 것.
3.2. T-72 계보
3.3. T-72 우랄
[image]
이렇게 우여곡절을 통해 생산된 T-72 극초기형. 이른바 Ural이라고 불리는 형식이다. 적외선 투광기 후방의 광학식 거리측정기 등은 T-64와 같지만 이 외의 사격통제장치는 더욱 단순화된 모델이다. 대량배치되기 시작한 직후, 1977년 퍼레이드에 등장하면서 데뷔(?)했다. 이 사진도 해당 퍼레이드에서 찍힌 것이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소련의 신형 무기를 관찰 할 수 있는 것은 5월 전승 기념일, 10월 혁명 기념일 행사 등 매우 한정적이었고, 따라서 옛 사진은 기념일 행사에서 찍힌 사진이 많음을 감안하기 바라며, 아래의 퍼레이드 사진은 모두 1근위전차군 소속이다.[18]
T-64와 하드 스펙은 동일하고 구동계통, 자동장전장치 등의 소프트 스펙만이 다른 전차였다. 구동계통이 T-64보다 더 크기 때문체 차체 길이는 약 50cm정도 T-72가 더 길며 길어진 차체만큼 2t 정도 T-72가 더 무겁지만, 초기형은 포탑에 복합장갑을 생략한 관계로 방어력은 야간 더 낮다. 동일 형식의 수출형은 T-72M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 수출되어 각각 이란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동원되었다.[19]
[image]
시리아군에서 현재도 운용중인 Ural형 T-72이다. 시리아군은 1979년부터 T-72를 도입하기 시작해 초기형을 2~300대 정도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도입분의 대부분은 사격통제장치를 개량받았다고 하며 거의 다 파괴되었고 최근에 관측되는 초기형은 아마도 최근에 러시아가 시리아군에 공여해준 것으로 보인다.
3.4. T-72A
[image]
1981년 퍼레이드 사진으로 해당 퍼레이드에서 데뷔한 근위대 소속의 T-72A. 위 사진과 달리 광학식 거리측정기 위치가 평평해졌는데,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도입되면서 포수용 조준경에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포탑 전면에 장비된 연막탄 발사기 정도가 식별포인트다. T-72 Ural 초기형은 이후 사이드스커트나 상부 추가장갑 등의 개수가 이루어지지만, 연막탄 발사기를 장착한 사진은 거의 없다. 그리고 포탑 전면이 빠방해져 이를 본 미국 정보당국 CIA는 "돌리 파튼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20]
T-72는 70년대말부터 새로 등장한 서방의 3세대 MBT 및 자국의 신형 전차 개량 및 개발에 발맞추어 개량계획이 Object 172M-1로 수립되었으며 이는 1979년 T-72A로 제식화되었다. T-72A는 포탑 및 차체전면에 개량된 콤비네이션 K 복합장갑을 채용하였고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결합된 신형 TPD-K1 포수 조준경을 장착했다. 이후 82년 레바논 분쟁에서 시리아군 T-72가 이스라엘에 의해 격파되자 차체 전면에 16мм (HHS) 증가장갑판을 설치한 개량형이 등장했다. 1985년에는 T-72A에 Kontakt-1를 장착한 형식이 등장했는데 이 버전이 T-72AV다.
[image]
T-72A에 Kontakt-1을 설치하는 경우, 포탑 전면에 쐐기꼴(>)로 부착된다. 포탑에 덧대는 형태로 장착한 T-72B와 비교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1983년에는 Bulging armor을 장갑재로 사용하여 방어력을 강화한 개선된 T-72A가 등장했다. [21]
[image]
후기형 T-72A의 퍼레이드 사진으로 마찬가지로 동독 주둔 11근위대 소속이다. 이 사진은 1990년 퍼레이드에서 찍힌 사진으로 해당 형식은 1986년 퍼레이드에서 처음 등장했다. 위 1985년 사진과 다르게 빠방해진 전면 장갑(벌징아머), 포탑 우측으로 이동한 연막탄 발사기 위치 등이 식별된다. Kontackt-1반응장갑이 없이 벌징아머만을 추가해 생산된 T-72는 형식적으로는 T-72A에 속한다. 이 형식을 본 CIA는 A형보다 가슴(..)이 더 크므로 슈퍼 돌리파튼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한때는 포탑 전면장갑이 부풀어오른 형식의 T-72가 T-72B로, 반응장갑이 장착된 버전이 T-72BV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포탑전면만 부풀어오르고 반응장갑이 장착되지 않은 차량은 T-72A이다. 이는 CIA에서 매년 퍼레이드에 참가한 11근위대 소속의 차량을 보고 T-72의 형식을 구분했던 80년대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것이다. 1986년 퍼레이드에 처음 등장한 위 사진의 T-72는 정황상 84~85년에 생산된 것이므로, 생산시기로 된 소련식 구분을 따르면 T-72A가 맞다.[22] 다만 서방측에서 충분히 오해할만 한게 고작 근위대 배치용으로 100대 남짓만 제작된 반응장갑 미장착형의 위 전차를 1990년 퍼레이드까지 매년 내보냈던 것. CIA나 NATO나 "매년 퍼레이드에 나오니 대량배치되고 있을거야"라고 생각할 수밖에...
퍼레이드에 등장한 이 후기형 T-72A는 T-72B에 들어간 대전차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신형 야간투시장비 1K13을 장착했고 대전차미사일을 발사가능해 T-72A보다는 T-72B에 더 가깝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자세히보면, T-72B의 특징인 차체 전면 증가장갑도 없어 사실상 차체는 이전의T-72A와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포탑만 신형이었던 것. 최전방 부대인 동독 주둔 근위대 배치 T-72에 반응장갑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혼동의 여지가 있는데, 일단 독일 라인 주둔군의 챌린저, 레오파르트2, M1 NATO신형전차 3인방에 대적하기 위해 급한대로 최신형식의 T-72를 만들어다가 배치는 해놨지만, 막상 반응장갑 지급은 동일 시기에 같은 부대에 배치된 T-80BV에 우선순위가 밀린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23]
3.5. T-72B
1981년 7월 5일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ЦК КПСС)와 장관회의(СМ СССР) 결의안에 따라 T-72A 개선 계획의 UKBTM에서 진행되었다. 시제차량은 오비옉트 184로 명명되어 84년 10월 23일 T-72B로 채택되었다. T-72A의 모든 개량점에 추가 개량을 가한 1984년 시제형 차량이 T-72B로 발전한다. M1, 레오파르트2, 챌린저 등 서방의 신형 전차에 자극받은 것이 개발 배경이며, 실제로 많은 개량이 가해졌다. 다만 급격한 변화를 바라지 않은 소련 군부답게, 소련 산업에서 급하게 구할 수 있는 최대한 저렴하면서 고성능의 부품으로 채워넣어 개발된 것이 T-72B이다.[24] T-72B는 1985년부터 대량생산되었다.
T-72B의 주요 특징은 2A46M 신형 주포, 주포안정장치와 1A40의 문제점을 일부 개선한 1A40T화기관제 장치 교체 등을 통해 주포 명중률을 개선함은 물론 9K119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화기관제장치(특히 야시장비 1K13)의 생산량 부족으로 구형 T-72A의 TPN-3-49를 장착한 형식도 같이 생산되었는데 이는 형식상 T-72B1으로 구분하며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능이 없다.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벌징아머는 T-72B의 특징이 아니라 T-72A시절부터 도입되었으며, T-72B에는 차체 전면에 20mm 추가장갑판이 더 추가된다. 그리고 T-72B에는 반응장갑이 필수로 장착된다.
T-72B는 우랄바곤자보드에서 전량 생산되었다.
[image]
Kontakt-1 장착형 T-72B. 포탑 후방의 환경센서(안테나처럼 튀어나온 부분. 측풍감지기라고도 한다)도 추가되어, 사격통제장치가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image]
Kontakt-5를 장착한 최후기형 T-72B인 89년형. 과거에는 T-72B1, T-72BV, T-72BA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렸다. 한 때, 대전차미사일 발사기능이 없으면 T-72B1V, 기능 추가 후 Kontackt-1 장착시 T-72BM, 환경센서까지 추가된 경우는 T-72BA로 통일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는 전술했듯이 서방 정보기관의 착오에 의한 것으로, 이 형식의 차량은 1989년에 등장한 T-72B 89년형이다. 이 차량에 Shtora능동방어장치를 달고 화기관제장치를 한번 더 업그레이드하면 T-90 초기형이 된다.
T-72는 등장 당시에는 큰 충격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T-72는 자동장전장치, 두터운 포탑방어력, 낮은 중량 대비 적절한 수준의 엔진 탑재로 70년대 전차의 완성형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으로 이는 서방측이 대전차 무기를 더욱 개발하는 자극제가 된다. T-72등장 후 서방측은 105mm APFSDS를 빠르게 도입하여 이에 대응했으며, 소련은 레바논 내전에서 M111, M735 등 서방권의 날탄을 입수해 T-72의 방어력 강화에 참고한다.
Kontakt-1/3/5의 채용과 방어력 강화는 미국이 TOW-2A 대전차미사일, 보병휴대 대전차미사일인 재블린, LOSAT 운동에너지 대전차미사일, 열화우라늄 날탄 M829A1 등등 더욱 강력한 대전차수단을 개발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사실 이 무기들 중 몇가지는 이후 걸프전에서 이라크군 T-72를 신나게 격파했으므로 개발한 보람이 있었다고 할 것이다.
T-72의 각 형식의 복합장갑과 장갑방어력에 대해서는 복합장갑 문서를 참고할 것.
3.6. 80년대 후반-2000년대의 개량
T-72는 90년대 소련 붕괴 이후에도 러시아군에서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운용하는 전차 중 대다수가 T-72B 89년형 급으로 개량되었고, 최근에는 포탑상부에 측풍감지기를 설치하고 반응장갑을 바꾼 개량형이 (T-72B2/B3) 관측되는 것으로 보아 화기관제장치에 대한 개량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image]
구소련시절 T-72의 최종 발전형. 사진 설명은 Object 186으로 이 전차는 T-72A를 기반으로 T-80U와 동등한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으며[25] T-90을 바탕으로 원래는 T-72B를 바탕으로 T-80U급 전차를 만드는 계획으로 시작했던 Object 187과 동시에 거의 같은 개량사항을 적용하며 진행되었다. Object 186과 187은 원래 목표였던 T-72의 T-80U급 성능개량을 한참 뛰어넘어 새로운 차체와 새로운 포탑을 장착하고 여러 신기술[26] 을 적용하여 T-72의 개량이 아닌 완전한 신형전차에 가까워진 계획이 되었으며 단순히 T-72B에 사통장치와 일부 부품만 개량하여 원래 목표에만 충실했던 Object 188에게 패배하고 취소된다. 이 사진은 Kontakt-5반응장갑을 장착하지 않은 버전이다. 포탑이 각진 형태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Object 186과 187에서 사용된 이 포탑은 10년 후에 T-90A용으로 채용된다.
90년대에 등장한 T-72B의 개량형인 T-72BU(Оьбуект 188)는 나중에 T-90이라는 제식명으로 채용, 이후 1999년에는 T-80UM을 제치고 러시아군의 미래 단독 MBT로 선정되어 T-72의 계보를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T-90은 최근까지도 350여대 가량으로 소수만 생산 배치되었으며, 러시아군에는 T-80U를 포함한 구소련 시절의 전차 재고가 처치곤란일 정도로 많이 남아있으므로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시일동안 T-80 계열 전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던 적도 있었는데 결국 디젤 버전 T-80은 엔진 수급이 곤란하여 그냥 호적파고 우크라이나 전차가 되어 러시아에선 포탑따서 용광로에 들어갔고 T-80BV 같은 구형 일부를 떼낸 포탑 붙여 현대화시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일부 관측자들은 T-90이 단지 니즈니 타길의 신형 MBT인 T-95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대타용이라고 판단하기도 했으나 그 Object 195 역시 취소되었고 T-72에서 이어지는 Object 187, 그 187에서 이어지는 195, 그 195에서 이어지는 개량사항이 쭉 적용된 신형 T-14가 러시아의 새 주력전차로 선정되었다.
3.7. T-72B3 / B3M
[image]
T-72B2 Rogatka
오랜 경제 위기를 딛고, 신형 전차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전차전력의 현대화 계획이 2010년부터 시작되었다. 렐릭트 반응장갑 등이 추가된 T-72B2 등의 계획이 있었지만 비용효과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되어 취소되고, 사격통제장치 등이 집중 개선되는 선에서 개량이 되는 T-72B3이 확정되어 개량에 들어가 2013년부터 배치되었다. 이 형식은 2016년 현재 600여 대 가량이 개량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image]
외부적으로는 기존의 T-72B 89년형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형태의 측풍감지기가 식별되고, 이를 통해서 다중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화기관제장치가 설치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전차장과 포수 모두 쓸수 있는 공용 다중채널 열영상 관측 장비인 SOSNA-U가 장착되었고, 포수에게는 자동목표 조준 기능이 부여되었다.[27] . 그리고 최신 개량 주포인 2A46M-5 주포를 장착해 초기형 T-90과의 차이가 다소 좁혀졌는데, 다만 장갑 방어력은 T-72 차체의 근본적인 한계와 주조 장갑으로 되어 있는 기존의 포탑도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장갑 개량에 소극적인 러시아군의 태도 때문에 큰 개선이 없어서 한계가 있다.[28] 이 때문에 첫 실전이었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T-72B3 몇대가 격파되었다.[29][30] 렐릭 등 신형 반응장갑을 기껏 개발해 놓고, 또 T-90 생산량까지 줄여가면서 개량하는데 안다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밀덕들이 많다. 러시아군 내부에서도 추가적인 개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image]
흔히 인터넷에서 T-72B4라 잘못 부르는 전차. B3M은 B3 2016년형과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전차장용 파노라마 사이트를 제공한다.
T-72B3를 기반으로 탱크 바이애슬론 참가용인 T-72B4까지 등장했다. B3와 달리 차장용 열상을 갖추고 있고, 자동변속기가 달렸다.
[image]
T-72B3 Obr. 2016[31]
그렇게 방어력 문제로 논란이 있던 와중에 개량형이 나왔다. 우선 장갑제가 렐릭트(4S24) 반응장갑으로 교체됐다.[32] 심지어 포탑 측면(공구상자가 있었던 부분)과 사이드 스커트 역시 경량화 렐킷이 달렸으며, 후면에 콘탁트-1가 달렸다는 말까지 존재한다. 다만 FCS는 기존 SOSNA-U로 동일하고, T-72B4에 있던 차장용 열상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1130마력 엔진으로 교체됐다. 2016년에 추가적으로 T-72B3 계량안이 통과되어 150대를 개량할 예정이라고 하며 2017년 전승기념일 당시 T-90A 대신 등장했다.
연간 100대 이상이 T-72B3로 개량될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T-90의 예산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T-90D은 T-90A를 끝(수출형 T-90S 제외)으로 생산은 중지된지 오래며, 최근에는 T-90AM과 동등한 수준인 T-90A의 현대화 개량형 T-90M까지 등장한 상태다. 러시아는 T-90을 추가적으로 도입하거나 개량하기 보다는 보유 중인 T-72를 현용 3세대 ~ 3.5세대 전차 수준으로 개량하여 비용을 절감하면서 T-14를 대량 양산하여 배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T-14가 예정 만큼 양산되지 못하면 러시아의 기갑전력은 큰 구멍을 떠안게 될 것이고, 결국 이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8-2027년간 러시아군의 무기획득사업예산계획에서 T-80BVM과 함께 이름이 빠진 것으로 봐선 T-14와 T-90M에 집중할 모양인 듯했으나 T-14의 양산축소 발표가 나옴으로써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커졌다.
과거 소련시절, 소련의 신형 전차는 어디 구석에 꿍쳐뒀다가 구형이 될 무렵에나 타국에 판매/실전경력을 쌓는 방식으로 운용되던 것과는 반대로, B3의 경우에는 실질적으로는 생산되자마자 곧장 전장에 투입되었는데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등에서 실전 경력을 쌓았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보여준 T-72B3의 전투력은 서방/동구권 전문가 양측 공히 콘탁트 1 장착형 구형 125mm 전차[33][34] 의 3~4배 수준으로 실제 전차 교환비도 이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돈바스 전쟁에서 B3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매우 위협적인 전차로 자리잡았다.
쿠릴열도에도 배치 가진다.#
3.8. 세대별 전자장비
T-72는 1973년 부대배치 후 소련이 망할 때까지 지속적인 개량을 받았다. 전차장용 관측장비는 의외로 큰 변화는 없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포수용 전자장비를 간략히 살펴보도록 한다.
[image]
최초기형인 우랄형이다. 조준경은 아래 T-62와 사실상 동일한 TPN-1-49이다.[35] 이 조준경들은 T-34의 것에서 발전된 것들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한다. TPN-1-49는 광증폭 방식으로 약 500m정도의 탐지거리를 가지며 이는 M60A1 개량전 모델과 사실상 동일하다.
아래의 T-72A와 다른 점은 바로 포탑 상부에 박스처럼 생긴 것으로 TPD-2-49광학식 거리측정기이다. T-72A형에서는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도입되면서 폐지된다.
[image]
T-72A의 포탑으로 우랄형에서 포수조준경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빨간 글씨로 쓰여진 부분이 포수 조준경이다. 앞의 TPD-K1(표기 K-1부분)이 주간 조준경, 뒤의 TPN-3-49(숫자 3-49 부분)이 야간조준경이다. 야간 조준경의 경우 소소하게 1이 3으로 바뀐건 큰 차이 아니니 신경쓰지 말자. 주간 조준경은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결합해 1A40 Sighting Complex라고도 부른다.
다음은 T-72B이다. T-72는 후기형으로 갈수록 일종의 보조 조준경인 야간조준경이 대형화된다. 초기에는 T-72A의 1A40 조준경이 T-72의 주요 포수 관측장비였으나 지속적으로 야간조준경만 개량한 결과 주간조준경은 사실상 예비용으로만 장착된다.
[image]
아래 사진이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1K13야간조준경을 장착한 형식[36] . 2번 위치를 확인해보자. 서치라이트를 전제로 한 TPN-3-49와 같은 방식이지만 1K13은 8배율까지 확대할 수 있어 야간 탐지거리가 1500m정도로 확대되었다. 다만 이는 서방측이 같은 시기에 배치한 열화상 방식에 크게 뒤쳐지는 것이다.
위 사진위 윗부분이 최신형 소스나 열상을 장착한 T-72B3이다. 러시아에서 고성능 열화상 장치 개발이 불가능했는지 이후 러시아에서는 야간전투장비를 독자개발하지 않고 프랑스에서 사다가 쓰고 있다. 이 장비는 적외선서치라이트가 필요없으므로 적에게 위치를 탐지당하지 않을 뿐더러 탐지거리가 4km까지 증대된다.
T-72들은 포수 조준경에 따라 야간 전투능력, 대전차미사일 발사기능 역시 모두 차이가 난다. 레오파르트2나 M1전차 등 다른 전차에서 보듯 전차의 세대구분은 전자장비이다. 최신형 T-72는 단순히 포수 조준경 차이만으로도 야간전투, 대전차 미사일을 이용한 주간 전투의 이점 등 구형 T-72와는 차원이 다른 전투가 가능하다. 그리고 사진을 자세히보면 초기의 주간조준경 TPD-K1/1A40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소소하게 개량된다고는 하나 후기형에서는 사실상 보조장비가 되버림..[37] .
특히 1K13에 내장된 대전차미사일 유도능력-빔라이딩 방식-은 최대 사거리가 4000m에 달했고 명중률도 높았다. 당시 2A46주포의 표준 대전차 전투 거리가 1.5km~2km이었고[38] , 대전차미사일은 이를 4~5Km까지 늘려주었으니 그 효용이 대단했다. 그러나 대전차미사일 자체가 매우 비싸므로 효용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이 T-80U전차 탄약을 구매할 때 대전차미사일 1발당 2억이라고 해서 날아다니는 벤츠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한다.[39] 러시아에서도 전차당 3발 정도만 탑재한다.
3.9. 수출형
T-72 우랄 수출형인 T-72(오비옉트 172M-E)와 T-72A 수출형인 T-72M/M1, T-72B 수출형인 T-72S(T-72M1M)가 있다. T-72(오비옉트 172M-E)는 1975년 등장해 500대 가량 양산되어 중동에 뿌려졌고, NBC 방호장치와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식 포탄(3BM15 같은 거)을 짬처리 시킨 거 빼고 사실상 소련군 T-72 우랄과 성능이 동등했다. 이후 T-72A 수출형인 T-72M 역시 NBC 방호장비를 떼고 복합장갑을 약간 다운그레이드(라고 해놓고 사실상 T-72 우랄과 동등)한 것으로 1980년에 등장했고, T-72M에 차체 상부 한정으로 16mm 고강도강판(HHS)이 추가된 현대화 개량형 T-72M1가 1982년에 등장했다.
간혹 T-72M이 T-72 우랄 수출형, T-72M1이 T-72A 수출형이었다고 하는데 T-72M은 T-72A의 수출형이 맞다. T-72M이 T-72 우랄 수출형이라면 포탑 상부 좌측에 광학식 거리측정기를 달고 있어야 하지만 중동지역으로 수출된 T-72M의 포탑 상부 사진을 자세히 보면 T-72A와 동일한 사통을 달고있다. T-72 우랄 수출형은 위에서 말했듯이 따로 있다. 따라서 T-72M은 사통은 T-72A인데 방호력은 T-72 우랄과 동등 내지 약간 더 나은 편(T-72M1)인 수출형이라고 볼 수 있다.
[image]
비 바르샤바 조약군인 핀란드에 수출된 T-72M1은 화생방 방호킷만 제외한 T-72A이다. 구 동독에도 1979년부터 89년까지 소련, 체코 및 폴란드에서 생산된 T-72M(M1) 551대가 수출되었다. 바르샤바 조약군용 T-72는 T-55와 마찬가지로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면허 생산되었다.
[image]
폴란드에서 생산된 T-72M. 포탑 복합장갑의 생산이 복잡해 사실상 생략하여 장갑 두께가 우랄형이나 중동 수출형처럼 얇다. 사통은 T-72A와 동일하다.
T-72의 면허생산은 T-55(정확히는 T-62)의 후계 전차답게 남발되었다. 폴란드와 체코, 유고 연방(측풍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소소한 개량을 한 M-84도 있다), 이라크,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되었으며, 동유럽에서 생산된 T-72는 이전 T-55처럼 본가 소련제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호평을 받았다. 이들 전차들은 소련에서 생산된 수출형 T-72와 마찬가지로 뭉뚱그려서 T-72M1이라고 불리지만 각 국에서 생산된 T-72들은 부품이 호환이 안되는 사실상 별개의 모델들이었다.
[image]
현재 이라크 보안군의 T-72M1이다. 위의 T-72M과 달리 전면 장갑이 조금(물론 식별할 수 있다면 당신은 매의 눈) 두껍고 연막탄 발사기가 장착되어 있는 등 개량된 모델이다.M113의 큐폴라를 장착한 것도 있다.
이라크는 바빌론의 사자(Ashad Babil:영문명 Lion of Babylon)라는 이름으로 수백대의 전차를 조립 생산했는데, 부품을 러시아 뿐만 아니라 동유럽에서도 마구 조달해(특히 유고의 M84) 러시아 본가만큼이나 보급관을 정신이 없게 만드는 모델들이었다. 1차, 2차 이라크전으로 상당 수의 전차를 잃고 100여대 가량만 남았었는데, 미국은 해당 전차를 모두 폐기해버리고 M1 전차를 공여했다. 그렇다고 신생 이라크 군이 T-72운영을 포기한건 아니고 2009년에 동유럽과 러시아의 재고 T-72M1 전차 2000대를 지른다. 이 중 상태가 좋은 200대 정도를 주력으로 굴리고 나머지는 부품용으로 쓴다고. M1A1 전차의 성능과 별개로 경제능력이 그다지인 국가에서 T-72를 얼마나 운영하기 수월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
최신 수출형은 러시아 최고 기술을 사용한 덕택에 기존의 T-72M, T-72M1들과 매우 구분된다.
[image]
[image]
RAE 2013에서 촬영된 시가전용 키트를 장비한 T-72B3. 이 개량형은 콘탁트-5가 아니라 아예 렐릭트(Relikt) 반응 장갑을 사용한다. 러시아에서 말하는 렐릭트의 방호력은 콘탁트-5의 '''두배'''.
새로운 수출형들이 안습했던 T-72수출형의 역사를 바꿔줄지 주목해보자. 실제로 아랍 지역에서 전쟁이 터진 후 T-72의 판매량은 이전보다 배로 높아졌다고 하며, 신규 개량형의 수요도 만만치 않은 편이라고 한다.
생산업체인 우랄바곤자보드에 기재된 최신 개량형.
[image]
1000마력 엔진, 렐릭트 반응장갑, 신형 차장 관측장비 및 포수 조준경 등이 탑재된다. 이정도면 T-90이라고 봐도 될 듯. 다만 위 사진의 T-72B3는 콘탁트5 장착형이다.
3.10. 파생형
소련-러시아의 주축전차인 만큼 T-72의 차대를 이용한 다양한 파생차량이 존재한다.
BMO-T
BMOP(BMPT)
TOS-1
TZM-T
BREM-1
IMR-2
MTU-72
3.11. 외국의 파생형
- 유고슬라비아: M-84
- 폴란드: PT-91 트바르디
- 체코: T-72M4CZ
- 이란: 카라르 전차
- 슬로바키아: T-72M2 모데르나
- 카자흐스탄: T-72KZ {* 이스라엘제 장갑을 추가함}
- 벨라루스 : T-72BME {* T-72 현대화버전, 벨라루스제 ESSA-72U 포수열상 장착, }
- 우크라이나: T-72-120. 등등
4. 구조 및 성능
T-72는 T-64에서 정립된 구소련제(러시아) 125mm 활강포 탑재 주력전차의 구조를 대부분 이어받고 있다. 차체 전면 중앙에 조종수석이 있고 조종수석 좌우에 연료탱크 및 예비탄이 위치한다. 차체 중앙에 전투실과 선회식 포탑이 위치해 있어 전차장과 포수가 탑승하며, 전투실 하부에는 케로젤식 자동장전장치가 위치한다. 포탑은 높이가 낮으며 125mm 주포를 장착한다. 전투실 뒤에는 연료탱크 겸 습식탄약고가 위치하고 그 뒤에 V-46-6 780마력 엔진 또는 신형 V-84-1 or V-84MS 840마력 디젤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위치한다. 엔진 배기구는 차체 후부 좌측면에 위치하며 여기에 디젤유를 분사하여 연막을 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구동계는 구조강도 향상을 위해 특유의 8개 혹은 6개의 인덴테이션이 들어간 알루미늄제 보기륜과 궤도 전방의 장도조절기 및 후방의 기동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T-72의 보기륜은 서로 비슷비슷하게 생긴 소련 125밀리 포 탑재 주력전차(T-64, T-72, T-80)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외형상 특징 중 하나이므로 기억해두자. 차체 측면 및 구동계는 스커트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데, 최초기형 T-72는 강철제 "아가미"타입 스커트로 전방에서 좌우 60도 범위를 보호할 수 있었고, T-72A부터 합성고무-수지 혼합 스커트로 모든 방향을 보호할 수 있게 바뀌었다. T-72B는 스커트 위에 반응장갑을 장착한다(Kontakt-1 or -5).
T-72의 포탑은 매우 낮으며, 내부는 중앙부에 위치한 125밀리 포 특유의 거대한 포미부로 인해 매우 비좁다. 전차장석이나 포수석은 전차 내부라기보다는 거의 전투기 콕핏 같은 인상을 풍긴다.
[image]
T-72의 포수석[40]
T-72의 화기관제장치는 초기형의 경우 단안합치식 광학 측거의와 결합된 TPD-2-49 포수조준경을 사용하며 이는 T-64A와 같은 것이나, 탄도계산기와 주포안정장치의 정밀도는 T-64A에 비해 낮은 것이 탑재되어 있다. 이는 70년대말부터 더 비싸지도 않으면서 영상합치식 거리측정기보다 명중률이 더 좋아지고 거리측정은 더 신속 정확해진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결합된 TPD-K1 조준경으로 대거 대체되었다. T-72A 이전의 구형모델에 레이저 거리측정기 장착 개량이 이루어진 경우, 본래의 광학 측거의에서 사용하던 포탑 우측의 광학포트가 남아있으므로 육안식별가능하다. T-72A의 야간조준경은 액티브적외선/패시브 광량증폭식 야간조준경 TPN-3-49를 사용하며, 액티브 적외선 서치라이트가 포탑 전방 포신 우측에 설치되어 있다. T-72B에서는 9M119 (AT-11 스나이퍼)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운용능력이 부여되었으므로 미사일에 레이저 유도빔을 방사하는 기능이 추가된 1k13 야간 조준경이 사용되었다. T-72B에서 유도미사일 운용능력이 삭제된 T-72B1은 TPN-3-49 야간조준경을 그대로 사용한다.
전차장은 전주선회가 가능한 큐폴라에 고정 장착된 TKN-3 주야간조준경을 사용하여 포탑 선회방향과 독립적으로 150도 파노라믹 관측이 가능하다. 전차장조준경은 위협우선순위가 높은 표적이 발견될 경우 포탑을 전차장 시선 방향으로 자동 선회하여 포수에게 교전을 지시할 수 있는 오버라이드 기능을 갖고 있다. 야간용으로는 포수조준경용과 별도로 소형 적외선 서치라이트를 큐폴라에 고정 장착하고 있다.
주포는 초기에는 2A26-1 125mm 48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하였으나, 이후 더 발전되고 약실 압력이 증가된 2A46, 2A46M 계열 신형 125mm 52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한다. 이 포는 APFSDS, HEAT-MP, APERS 탄과 함께 (유도시스템이 부가된 경우) 주포 발사용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각 전차당 3발씩 탑재). 포탄은 자동장전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방부와 후방부가 나누어진 분리장전식을 사용하며, 자동장전장치와 차내 다른 구역에 총 45발이 보관되어 있다.
또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암호를 입력하는 절차가 없어 적에게 노획당하면 적 무기로 전락한다. [41] 체첸에서 불타오른 러시아전차들은 낮은 숙련도로 말미암아 전차 한두대가 근처에서 피탄당하기만 해도 병사들이 도망치기 바빴으며, 이 과정에서 노획된 T-72는 체첸 반군에 의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것이다. T-72를 파괴하는 동영상을 신나게 올리는 IS나 시리아 반군도 노획한 T-72는 운용을 한다.
4.1. 자동장전장치
T-72의 전투실 하부에 위치한 자동장전장치는 분리식 탄약 22발을 장전하며, 탄약 전방의 발사체 부분을 아래 층에 보관하고 후방의 추진장약 부분을 위층에 보관하는 2층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장전은 하부의 탄약을 호이스트가 포미 위치까지 끌어올린 뒤, 하부의 발사체를 래머가 포미에 밀어넣은 뒤 호이스트가 한 칸 내려가서 래머가 다시 추진장약을 포미에 밀어넣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탄약의 카트리지(탄피)는 소진카트리지를 사용하여, 사격후 포미로는 추진장약의 금속제 베이스부만 배출된다. 이 탄피 베이스는 포탑 천개 후방의 작은 포트를 통해 자동으로 배출된다.
[image]
T-72 자동장전장치의 동작 3D모형.
제작자 : Dejawolf
[image]
T-72, T-90의 케로젤 방식과 T-64, T-80의 코르지나 방식과 비교
https://youtu.be/-HIMhIGoFP4
T-72 내부에서 보는 자동장전
이러한 T-72의 방식은, T-64와 T-80에 사용된 자동장전장치가 일렬로 늘어선 탄약 전후방부를 래머 동작 한 번으로 포미에 밀어넣는 방식에 비해 장전시간이 약 1초가량 늘어나지만, 기계적 복잡성과 잼 발생 가능성은 낮으므로 6~70년대에는 더 높은 신뢰성을 보여줬다. T-72의 자동장전장치는 케로젤이 최단거리를 회전할 경우 6.5초의 사이클 타임을 가진다.
[image]
포탑이 제거된 후 차체 위에서 바라본 장면. T-64/80은 포탑에 자동장전장치가 붙어있지만(항목참조) T-72/T-90은 그렇지 않다. 원형 장갑판으로 승무원과 분리되어있기는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포탑 승무원은 자신의 발밑에 폭약을 잔뜩 싣고 다니는 셈이다. 게다가 주변의 예비탄(주변의 동그란 물건들이 죄다 예비탄들이다)까지 생각하면...
자동장전장치를 MBT 최초로 실용화한 T-64 이래로 소련제 전차들은 피격 후 포탑이 사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T-72의 자동장전장치는 포탑 및 전투실 하부에 위치하고 있어, 피격으로 인해 탑재 탄약에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소화기로도 이것을 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폭발화염과 압력이 직상부의 전투실로 그대로 전달되어 포탑이 하늘로 날아가고 승무원도 사망한다.
[image]
탄약고 피격으로 인한 폭발로 분리 된 포탑
물론 이런 포탑사출은 차체에 탄약고를 가진 모든 전차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고 전차가 유폭나면 포탑 날아가는 건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T-72의 케로젤식 자동장전장치는 차체 하부 깊숙한 곳에 위치할 뿐 아니라 동심원형 장갑판으로 전투실과 나누어져 있으므로 실제 피탄시 이 부위에 탑재된 탄약이 직격하거나 탄편 및 파편에 직격하여 탑재 탄약이 발화할 가능성은 의외로 낮다. 가장 피탄되기 쉬운 구조물인 포탑에 탄약을 전혀 적재하지 않기 때문에, 포탑 후부 전체를 버슬식 탄약고로 써서 포탑이 뚫리면 탄자가 바로 탄약고로 직행하는 서방 전차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42] 애초에 이런 위치에 있는 탄약고가 유폭당할 정도의 치명타를 맞았다면 유폭하지 않더라도 이미 전차병들은 정상적인 임무가 어려울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거나 사망했을 것이다. 사실 상부 및 측면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는 서방식에 비해 가장 안전한 장소에 장전장치를 설치한거다.[43] 물론 일단 케로젤 자동장전장치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폭발하며 전투실을 오븐으로 만드는 위험을 갖고 있지만, T-72가 대폭발하는 모습을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는 조금 다른 데 있다.
자동장전장치의 22발을 제외한 나머지 탄약(예비탄) 23발은 T-72의 내부공간이 매우 비좁은 관계로 일정한 장소에 집중된 탄약고를 마련하지 못하고, 공간이 나는 대로 차내 여기 저기에 분산되어있다. 이중 절반 이상인 15발 정도가 아예 포탑 내부 또는 포탑 근처에 보관[44] 되어 있고, T-72의 포탑은 매우 비좁으므로 포탑이 피격 및 관통될 때 이 탄약이나 장약을 건드려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T-72의 피탄 시 승무원 생존성을 저하시키는 중대한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케로젤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예비탄을 아무데나 처박아둬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경우 T-72의 포탑사출은 피격시 일단 전투실 내부 구석구석에 짱박혀 있는 예비탄이나 장약 중 하나가 발화하거나 폭발한 뒤, 이 화재가 케로젤 자동장전장치에 옮겨붙어 대폭발을 일으키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대형 포탑에 다량의 포탄을 장전하거나 자동장전장치를 다는 서방식에 비해 케로젤식이 채택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1. 2차대전의 전훈으로 포탑링 위에 포탄을 적재하는 것을 극히 위험시했기 때문이다. 티거2 프로트타입 3대가 단 한대의 T-34에게 격파된 이유도 포탑링이 관통당하며 포탑안의 포탄들이 대거 유폭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이 이후로 독일 역시 포탑링 위에 포탄을 적재하지 않았다. 이는 중동전쟁에서 숱한 전차전을 경험한 이스라엘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2. 인원의 부족. 소련이 뭔 인원타령을 하겠냐고 하겠지만 2차대전때 워낙 인명피해가 심해 사단정수를 채운 부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인원부족을 겪어본 나라가 소련이다.[45] 그래서 냉전시대 소련은 자동화 무인화에 열을 올렸는데 대표적인 그 유명한 알파급 잠수함이다.[46] 자동화 좋아하는 양반들인데다가 전차를 작게 만드는데 열중하다 보니 탄약수가 너무 힘들었던 점이 결국 자동장전장치 도입의 원인이 됐다. 당시의 탄약수는 키 160대에 포탄을 번쩍번쩍 들어 장전해야 하는 근력을 가지고 있어야 했으며 T-55를 기준으로 메뉴얼상 분당 7발 또는 8발 수준의 연사력을 보장하는 즉응탄이 딱 그 7,8발이 끝이라 1분동안 신나게 쏘고나면 즉응탄이 바닥나는데 보통은 이 상태가 되기전 상황이 해결되었거나 아군 엄호하에 잘 엄페하여 포탄 재배치를 하여 즉응탄을 다시 채우게 되지만 중동의 이슬람국들이 그러했듯 즉응탄 재배치를 할 여유가 없거나 전차병의 숙련도가 낮거나 교리가 나쁘거나 혹은 셋이 다 겹치거나 하면 연사력이 분당 2발 급으로 매우 낮아졌다. M1에이브람스의 경우 즉응탄이 T-55에 비해 훨신 많고 즉응탄 외의 탄들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위치에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군 처럼 교리가 나쁘고 숙련도가 낮으면 여전히 T-55와 별 다를바 없는 매우 느린 연사력을 보이게 된다. 또한 언덕을 오르내리거나 하는 경우 탄약수의 기술과 피지컬에 따라 장전속도가 크게 변동이 오는 수동장전에 비해 오토로더는 항상 일정한 속도로 장전이 되는 등 유리한 점도 많다.
3. 포탑을 작게 만드는 전통이 있다. 러시아(소련) 지형은 나무가 별로 없는 허허벌판이며 이러한 환경속에서 전장 생존률을 올리려면 무조건 작게 만들어서 애초부터 피탄되지 않도록 해야했다. 서구권 전차, 특히 에이브람스의 경우는 작전환경을 서유럽으로 잡고 설계를 했으며 서유럽은 큰 언덕, 나무, 풀숲등으로 전차를 가리거나 사각에서 벗어날 요소가 많기에 포탑을 대형화하여도 큰 문제가 없으나 소련전차는 상기한 작전환경에 의해 포탑을 대형화하면 표적으로 전락하게 되므로 거주성을 포기하면서까지 포탑크기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 추가 : NATO는 전쟁 발발시 고지대를 선점하고 방어할 것을 상정했기 때문에 하방으로 사격할 수 있게끔 부앙각 -10도가 중요한 설계 개념이었다. 전차 설계에 있어 가장 무거운 전면포탑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다시 포탑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뒷 부분을 길게 뽑아야하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발생한다. -10도, 이것이 NATO 탱크 중량 증가의 가장 큰 이유이다. (소련은 부앙각이 -5도)
자동장전장치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분리식 장약을 사용하는 덕분에 철갑탄의 탄심 길이가 서방에 비해 비교적 짧아 이론상으로는 관통력증대가 서방제보다 불리하다는 점이다. 포탄의 관통력은 단면적당 충격량이 높을수록 관통력이 좋기 때문에 포탄의 관통력은 일반적으로 탄심의 길이가 길고 지름이 작고 탄심 무게가 무겁고 탄속이 빠를수록 관통력이 좋다. 125mm포는 속도와 지름면에서는 서방제와 동등했으나 탄심이 거의 40%가량 짧았다. (탄심이 짧은 것은 사실이나 지름은 더 두꺼웠는데 그 이유는 관통력 증대를 위해, 3BM-26같이 강철 탄체에 텅스텐 탄심을 심어두거나, 3BM-42처럼 텅스텐 탄심 2개를 강철 탄체 속에 묻어두는 방식으로 탄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4.2. 장갑
[image]
PT-91의 장갑 도면. 50/105/60 구성을 따르는 기본적인 T-72M1에 ERAWA-2 반응장갑을 장착했다.
T-72의 장갑은 복합장갑을 사용하는데, 초기형은 차체 전면에 T-64와 비슷하나 더 간략화된 적층식 복합장갑이 사용되었고, 최초기형의 포탑은 단순 주조강 장갑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T-72A는 좀 더 발전된 콤비네이션 K 복합장갑을 사용하는데, 실리카 계열 세라믹 덩어리와 유리의 혼합물을 장갑판 사이에 채워넣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T-72B의 포탑은 장갑재를 포탑 하부가 아닌 상부방향에서 채워넣었으며 이 흔적이 육안으로 식별된다(아래 그림 참조). T-72B의 복합 장갑재는 고경도 강철 장갑판 뒤에 폴리우레탄 고무 층과 알루미늄 층을 덧댄 적층판을 약간의 간격을 두고 겹쳐 쌓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T-72B는 기존 T-72A의 장갑에 비해 방어력, 특히 HEAT탄에 대한 방어력이 월등히 신장되었다. 한편 방어 구조 측면에서, T-72 전차는 소련 전차의 패러다임 대로 그 방어 성능은 전방에서 좌우 60도까지만 적용되어 있고 그 범위를 벗어나는 영역은 상당히 취약하다. 페르시아 만 전쟁과 이후의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에 의해 손쉽게 펑펑 터져나가며 덧씌워진 야라레메카 이미지가 지배적이지만, 사실 등장 당시와 그 이후 얼마간은 서방제 무기로도 T-72를 파괴할 방법은 상당히 한정적이었다. 150mm 구경 성형작약탄에 해당하는 위력으로도 최대격파확률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서방 전차의 우위는 발전된 복합장갑과 대출력 엔진, 열영상장치, 120mm 활강포와 텅스텐/열화우라늄 날개안정철갑탄이 도입된 이후에야 확고해진 것이다.
[image]
T-72B형의 포탑. 포탑 전측면은 빵빵하고 후측면은 빈약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포탑전면장갑의 복합장갑재 삽입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폭발반응장갑은 80년대부터 장비되기 시작하는데, 이는 헬기나 보병, TD 등의 주력 대전차 수단인 HEAT탄두에 대한 방어력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으므로 처음 반응장갑이 장착된 전차가 서방에 관측되었을 때 이에 대해 상당히 큰 우려가 존재했다. 서방은 이에 대해 탠덤탄두 HEAT, 탑어택 미사일 등으로 대응했고, 순수한 운동에너지로 관통력을 얻는 미국의 LOSAT 미사일 개발계획도 이때 나왔다. 초기형 폭발반응장갑은 콘탁트-1이라고 하며 세칭 "도시락통"이라고 하는 작은 철제 상자 안에 강철판-고폭약-강철판으로 이루어진 샌드위치 구조물이 1~2장 가량 들어있다. 80년대 중반에 등장하여 T-80U부터 장착하기 시작한 신형 콘탁트-5 반응장갑은 훨씬 큰 폭발패널을 가지고 있으며, HEAT탄 외에 APFSDS탄에 대한 대응능력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T-72B에는 1989년부터 장착된 것이 관찰되었다. 콘탁트-5는 1989년부터 T-72B에 장착된 것이 서방에서도 확인되었으나, 서방측이 이를 실제로 입수해서 실사테스트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많은 서방 관측자들이 이 반응장갑에 대해 자가제한형 중(Heavy)반응장갑, 곧 폭발시에도 전차 본체와 인접 반응장갑에 피해를 적게 줄 수 있는 형태의 반응장갑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47]
[image]
콘탁트-5 장갑의 작용에 의해 부러지는 APFSDS탄의 섬광 X-선 사진.
과거에는 소련의 전차가 협소한 이유는 고질적인 엔진기술 부족에 기인하였다는 근거없는 낭설이 있었다. 허나 소련은 T-34 이래로 전통적으로 전차를 소형화 하는 것과 기동성 향상, 및 생산성과 신뢰성을 중요시 하였다. 특히 엔진문제로 실패한 초기형 T-64의 경우가 중요한 예로서, 전고와 전폭을 최소화 하기 위해 탑제할 엔진용량을 과도하게 축소하면서도, 기동성 향상을 위해 무리하게 엔진 출력을 증대시키려 하면서 실패하였다. 즉, 소련제 전차는 엔진문제로 전차가 소형화된 것이 아니라 '''전차를 소형화'''하기 위해 승무원을 우겨넣고 엔진도 소형화를 추구한 것이다. 다시말해, 소련제 전차용 가스터빈/디젤엔진의 출력부족은 엔진 자체의 기술력문제보다는 엔진을 과도하게 축소하면서도 고기동성을 위해 과도하게 출력을 증대하시키는 달성하기 힘든 목표에 기인하였으며, (동시에 저렴한 생산성과 신뢰성까지 확보한다는)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소형화와 불만족스럽지만 수인은 가능한 수준의 출력(과 생산성, 신뢰성)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련제 전차의 엔진문제는 달성하기 힘든 설계사상에 기인한 것이었지, 기술력문제는 부차적인 원인이라 할 것이다.
이외에 T-72의 방어력에 관한 내용은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solbongkj1sa/221484795512
그러니 위 문단을 요약을 해보자면 전차의 스팩을 하드웨어만으로 평가하는건 문제가 있으며 각국의 상황과 주운용전장에서의 능력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소련은 자기들의 상황에 맞는 전차를 생산한 것이며 열세인 하드웨어 성능은 전장의 특성과 물량으로 충분히 극복가능하다 정도 되겠다
5. 운용 및 실전
T-72는 비교적 저렴하고 신뢰성이 높아 바르샤바 조약군에도 많이 공급되었으며 폴란드, 체코, 인도 등지에서 라이센스 생산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이나 북한처럼 60년대 이후 소련과 사이가 틀어진 공산권 국가에는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T-55와 T-62의 뒤를 이어 중동 아랍 국가의 주력 전차로 자리매김하여 시리아, 리비아, 이라크 등지에도 수출되었다.
중국은 앞서 설명한 대로 중국-소련 국경분쟁 이래로 신형 소련 전차를 일절 공급받지 못했으므로, 80년대까지는 오히려 서방 세계에 접근하여 기술을 이전받아 T-54/55를 기반으로 한 기존 전차들의 개량형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천안문 사태로 인해 서방 세계의 기술 이전이 완전히 단절되고, 이후 소련이 해체되자 우크라이나(소련 붕괴 이후에 T-64와 T-80UD를 개발한 모로초프 설계국을 보유하게 되었다)로부터 T-72A를 소수 도입, 역설계하여 신형 전차 개발을 시도했고, 이후에는 기술 이전(주로 6ТД계열 대향피스톤 엔진)을 통해서 98/99식 전차를 제작하게 된다. 98/99식 전차의 보기륜을 보면 그것이 T-72의 방계 후손(혹은 사생아...)임을 추측할 수 있다.
북한 역시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어설픈 줄타기를 한 대가로 소련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거의 공급받지 못했으므로 현재까지 북한의 주력전차는 중동에서 입수해 카피 생산한 T-62와 그 파생형(천마호 시리즈)이었다. 물론 K-1 전차에 의해 발생한 전차 기술의 격차는 천마호 정도로는 전혀 극복이 불가능했으므로, 북한은 125밀리 포 전차(물론 만만한 T-72)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왔고 결국 뜬 소문에 그쳤던 북한의 T-72 보유 관련하여 적어도 T-72를 연구용으로 소수 보유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모 일본인 블로거의 김정일의 예전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시찰하는 기록영화에서 발견된 T-72 우랄형 관련 분석글, 번역 요약글
한국 역시 이에 대응하여 T-72를 상대할 수 있도록 120밀리 포 탑재 K1A1전차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T-72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였는데 공식 퍼레이드에도 T-72 계열형은 물론이고 125밀리 포 전차 자체가 관측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련 붕괴기나 아직 대북제재가 빡세지 않던 틈을 타서 1-2대 정도 입수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위성사진을 미친듯이 돌려도 T-72로 추정되는 물건은 없기에 두자리-세자릿수 대의 도입은 없다고 보는게 좋을 성 싶다. T-62 마개조형을 우리 민족 최고 전차라고 자랑하는 북한 꼴을 보면(...) T-72를 입수했을 때 자랑을 안 했을 리가 없고. 2010년 10월 공개된 폭풍호가 T-72급 전차일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나중에 드러난 바에 따르면 폭풍호는 T-62의 최종개량형이었다. 그나마 그 후에 등장한 선군호가 125밀리 주포를 탑재하는 등 T-72급은 된다고 평가받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T-72는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다. 몇몇 실험용 프로토타입이 테스트를 위해 아프간으로 보내졌지만 역시 실전 기록은 없다. 소련-아프간 전쟁 시작 시점에서 T-72는 아직 양산 초기였을 뿐이고 T-64는 워낙에 한심한 신뢰성을 가진지라 당연히 아프간에 투입되지 못했다. 결국 아프간에서 실전 투입된 것은 이미 구식화된 T-55와 T-62 뿐이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굳이 고성능 전차가 필요한 일이 적어지면서 T-64도 T-72도 T-80도 투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T-72는 1982년의 레바논 분쟁을 시작으로 1980년대의 이란-이라크 전쟁, 1991년의 걸프전, 냉전이 끝난 이후에는 구유고연방 붕괴 당시의 내전과 소련 붕괴 중 내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리비아 내전과 시리아 내전에 등장했다.
동부 우크라이나 위기에서는 우크라이나 반군 '노보러시아'군에 지원을 강화한 러시아에 의해 최신형 T-72B3이 투입되었다. 파괴된 전차도 있고 반군이 운용하다 우크라이나군이 노획했다가 다시 반군이 노획한 차량도 있는데,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주력전차가 T-64들이다 보니 상당히 강력한 전차로 평가받는 듯. 그래봐야 T-72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서, 일단 격파되면 이렇게 된다.
대한민국 육군 기계화학교에 있는 T-72M1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중동전쟁 시절 노획한 T-72M1 1대 이상을 보내 줘서 기갑학교(육군 기계화학교)에서 실험용으로 사용했다.[48]
[image]
위의 사진은 육군 기계화학교에서 일반인 방문객이 찍은 사진. 현재는 전시되어있지 않다.
최근까지도 T-72는 실전에서 대부분의 경우 약군이 사용하면서 웹상에서 영 나쁜 전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차로 꼽히는 M1 에이브람스도 T-72로 미국에게 대판 깨진 이라크군이 사용하니 역시나 ISIL 상대로 제대로 활약하긴 커녕 높은 손실만 보이는 것을 보고 단순히 전차의 스펙이나 유리한 상황에서의 교전비만 보는 대신 보다 실질적인 전차병의 훈련도와 지휘부의 전략 전술이 훨씬 중요하다며 T-72의 안타까운 실전경력을 어느정도 재평가하는 움직임도 있다.[49] 무엇보다 M4, M47, M48 등 넓적한 미제 전차만 운용해본 한국군이 T-62, T-72를 입수해 만져보고 나서 "쓸데없이 내부가 넓은 것보다는 그냥 차고가 낮은게 한반도에서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 K1전차를 설계하고 있던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에 T-72 수준의 낮은 차고의 전차를 요구한 것은 시사점이 없지 않다.
게다가 이후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실험용으로 극소수 보유하고 있던 T-72도 있었다지만 이후 불곰사업으로 T-80U를 들여오면서 비롯한 동구권 전차가 서방권 전차 성능이 어쩌면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국군이 보유하고 있던 전차에 비해 심각하게 떨어지는 전차도 아니고 K-1 전차 초기형에 비하면 어떤 점에서는 열세일지 몰라도 어떤면에서는 오히려 우세하다는 점에 영향을 받아 국군의 전차(포탄, 장갑 등)의 개량이나 신규 전차인 K-2 흑표를 개발하는데도 영향을 주기도 했다.
5.1. 시리아군 운용과 레바논 내전
1982년 레바논 내전에 이스라엘군이 개입하자 시리아군의 T-72전차는 이스라엘군의 M60 패튼을 상대하였다. 시리아군 주장에 의하면 이스라엘군보다 우세한 성능을 보여주었으나, 당시 이스라엘에서 운용하던 메르카바 전차와는 교전한 사례가 없다. 당시 시리아 대통령은 T-72를 "세계 최고의 전차"로 칭송했다.
5.2. 이라크군 운용과 걸프 전쟁
[image]
불타는 이라크군 T-72 전차.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군은 T-72, 이란군은 영국제 치프틴 전차로 대결하였고, 기갑부문에서는 이라크군이 압승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 이라크는 T-72의 성능에 지나치게 과신하게 되었고, 수입도 모자라서 심지어 1989년에는 자국 내에서 T-72를 조립하기로 한다. 이렇게 이라크 내에서 조립된 놈들이 '바빌론의 사자'라는 전차다. 일부에서는 단순 조립 뿐 아니라 전반적인 제조까지도 이라크 자체적으로 진행했다는 말도 있다.
'''허나 걸프 전쟁에서 T-72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단 사정을 알고보면 불과 걸프전 발발 1~2년 전만해도 미군의 M1 전차는 다른부분을 제외한 순수한 방어력, 주포 관통력만 비교했을때 T-72에 비해 큰 우위를 지니지 못했다. 80년대까지 미국 정보기관들과 미군은 초기형 T-72의 방어력을 대략 400mm 정도, 주포 관통력을 300mm 내외로 보고 있었고, 소련멸망후 러시아측 기밀해제된 자료들에서 보면 러시아도 대략 M1전차 초기형의 방어력과 관통력을 비슷한 수준으로 보았다. 이 제원과 더불어 이라크군의 전투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미군내 보고서들이 있었고, 이를 종합한 미군 지휘부에서는 황급히 전차 성능 개량에 나섰다. 막 실험실에서 나온 수준이던 최신의 열화우라늄 탄환을 즉시 대량발주하고, 장갑제도 열화우라늄으로 교체한 결과 주포 관통력은 600mm대로 증가, 그리고 당시 방어력은 이후로도 기밀자료로 분류되어 알려지지 않았다.[50]
반면 당시 이라크군의 주력은 T-72가 아닌 중국제 69식 전차였으나 미군 전차병들은 마치 2차대전 서부전선의 티거마냥 이 전차들도 전부 T-72라 부르며 T-72를 격파했다고 우겼다. 지금도 구글 등지에서 걸프전 당시의 불타는 이라크 전차에 대해 자료를 찾으면 대부분의 사진자료는 죄다 69식 계열이며 당시의 TV나 신문에서도 불타는 이라크 T-72라며 찍어온 것들은 대다수가 69식이나 T-54, T-62 같은 전차였는데 이게 전부 T-72로 불렸다. 게다가 실제 존재한 T-72들도 이라크에 수출된 모델인 T-72M/M1은 T-72A 사통에 1973년 T-72 우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방어력을 가졌으며 딱히 업그레이드가 된 것도 없었다. 결국 이라크군의 T-72들은 걸프전 시점인 1991년에는 M1은 커녕 그 이전세대 전차에도 우위를 확실히 못 가진 상태였다. 당시 소련이 수출을 허용한 최고의 날탄도 M60은 어떻게 때려도 한큐에 보낼 수 있고 M1이나 레오파르트2 같은 신형 전차의 초기형도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한 3BM-42 날탄[51] 이 아닌 70년대 초반에 실전 배치된 3VBM-7/3BM-15/16인데 이건 관통력이 2000m 거리에서 310mm 정도로 T-62 전차의 115mm 활강포와 별로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 불과한 위력이었으며 2km에서 250mm도 될동 말동한 구형탄까지 쓰고 있었다. HEAT의 관통력은 450mm까지 나왔지만 M60 RISE는 ERA도배를 하고 있었고 M1에게는 무효했다.[52] 결국 이라크군의 T-72는 근접거리에서도 M1A1 전차의 전면 장갑을 관통하지 못했고[53] 야간전은 꿈도 못꿨다.
그렇다고 이라크군의 훈련도가 높았는가 하면... 소련군문서의 병폐, 훈련 항목 부분을 보면 알겠으나 소련군 정예 근위사단이 NATO군 2선급 부대들 보다 훈련도가 열악하다. 그 소련군 보다도 한참 못한 이라크군 이었으니 제대로 된 전력이 될리가 없었다. 이때문에 당시 미군 M1A1 전차들은 이라크군에 피탄된 것보다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격파된 게 더 많았다. 거기다가 특수한 예이긴 하지만 IFV인 브래들리에게도 격파당하는 일까지 생겨 호구라는 이미지가 단단히 박히게 되었다.
장비의 통일성 부족도 문제였다. 위에 언급했듯이 이라크의 T-72들은 소련의 수출모델, 동유럽 모델, 자체제작모델이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었는데, 이것도 굉장히 관대하게 분류한거다. 실제로 뜯어보니 벨기에산 장비를 사용하는 T-72가 있었을 정도로 장비 통일성이 개판이었다. 이는 이라크가 무역제제를 당하면서 더욱 심해졌고, 이에 따라 T-72들을 더 유지하고 생산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아무 장비나 껴다 박기도 하였다. 당연히 그에 따라 정비도 엉망이었으며, 이를 운용하는 병사들도 잘 싸울 수가 없었다.
걸프전에서의 악평 이후 우랄열차공장은 89년에 개발된 Object 188, 즉 T-72BU의 이름을 아예 T-90이라고 바꿔버린다.[54] 90년대 초반 당시 엘친이 집권중이던 러시아는 T-80U, T-64B 계열이 주력전차였던 시기로, T-72를 재설계하여 고성능을 지향한 Object 187과의 경합에서 저렴한 가격과 호환성을 앞세워 승리하여 채택된 T-72BU는 기종 T-72 전차들의 최종개량형 정도로나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가격 문제로 T-80이 주력전차 후보에서 탈락하자 이 T-72B를 T-80U급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한 T-72BU를 주력으로 써야 하는 상황이 왔고, 마침 T-72의 악평까지 퍼지고 있어서 시기적절하게 T-90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었다.
5.3. 유고 내전
[image]
유고 내전에서는 T-72(정확하게는 구 유고연방제 M-84 시리즈)가 가장 좋은 전차였지만, 이라크에 비해 크게 나을 것도 없는 구형이었던지라 크게 향상된 보병 대전차화기의 공격에 손쉽게 격파당했다. 특히, 자동장전장치가 차체 하부에 있다는 것을 노려서 대전차지뢰로 전차 하부를 공격하면 손쉽게 완파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5.4. 제1차 체첸 전쟁
[image]
제1차 체첸 전쟁에서 러시아는 T-80BV와 T-72B 등을 장비한 비교적 정예 부대를 투입하였으나 저열한 작전 계획, 준비 부족,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수뇌부의 오판, 체첸 반군의 뛰어난 시가전술로 인해 크게 피해를 입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이런 상황에서 T-72B가 오히려 T-80BV보다 생존성이 좋았다는 것인데 T-80BV는 케로젤 자동장전장치의 장약 탑재 위치가 높아서 T-72B에 비해 측면을 대전차화기로 공격당했을 때 더 쉽게 탄약 화재를 일으켰다. T-80BV의 연료가 가스터빈용 등유였다는 점도 여기에 거들었다. 덕분에 체첸 전쟁은 T-80 계열 전차가 갖고 있던 "하이급" 전차의 후광을 벗겨내는 데 일조했다.(정확히는 T-80BV가 그랬다) 옴스크트랜스마쉬는 T-62와 T-72를 개량하는 작업을 계속 수주받기는 했지만 신형 전차 '블랙 이글(T-80UM2)'의 실패로 인하여 2002년에 재정 파산을 선고받고 우랄바곤자보드 사에 군수부문이 매각되었으며 지금은 러시아군의 T-80들을 오버홀하는 업체가 되었다.
5.5. 남오세티아 전쟁
조지아군이나 러시아군 모두 이 전차를 보유하다보니, 서로 격전을 벌였다. 그리고 겨우 실질적으로 닷새동안 치뤄진 전쟁에서 조지아군 참패.
[image]
불타고 있는 조지아군 T-72
조지아군은 T-72 전차 20대가 격파되었으며 65대를 러시아군에 노획되었다. 모두 85대 T-72 전차를 잃었는데 이는 조지아군 전체 기갑 전력의 40%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물론, 러시아군 T-72에게만 당한게 아닌 공중 요격도 있지만 말이다.
5.6. 리비아 내전
[image]
2011 리비아 민주화 운동에서 카다피 측 보안군 장비 가운데 T-72로 보이는 사진이 나와 있다. 리비아군의 형편없는 수준을 생각하면 서방 국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을 상대로 전력상 큰 보탬은 되지 못했을 것이라 보인다.
5.7. 시리아 내전
자유 시리아군의 RPG-29에 격파된 적이 있다. 시가지에 보병 지원 없이 전차를 운용하고 1대가 당했음에도 당장 기동하여 해당 지역에서 이탈하거나 적극적으로 반격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미숙함이 보이며 해치 위로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는 화염과 주포에서 뿜어져나오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RPG-29를 운용한 자유 시리아군 병사는 매우 숙련되어 보이는데 아군 소총수의 엄호 아래 겨우 몇 초 안 되는 시간에 조준, 정확한 사격을 하고 적의 시야에서 신속하게 이탈하는 것은 전투에 숙달된 베테랑이라는 뜻이다.
[image]
[image][55]
ISIL이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시리아군의 T-72AV(T-72A에 반응장갑을 장착)을 노획했다.
5.8. 우크라이나 침공
[image]
(사출당한 T-72B3의 포탑)
다수의 T-72B3가 실전 테스트및 친러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투입되었다. 장갑재 개량 미비로 몇대가 격파되긴 했으나 사격통제장치, 전자장비 개선으로 강해진 화력은 질적 저하가 심각한 우크라이나 육군에게 상당한 위협이 된 것으로 보인다. 5분만에 우크라이나 육군 전차 6대를 격파하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우크라이나군 산하 내셔널가드(국가근위대) 부대원의 증언이 나왔다.
기존 동급 125mm 구형 차량들끼리의 교전에서 1:1 수준의 교전비[56] 가 나오던 상황에서 현대화된 T-72는 구형 125mm 차량과 3:1 수준의 교전비가 나왔다는 논문자료가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이 노획한 T-72B3를 동부 민병대 측이 재노획했는데 러시아군의 개입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T-72M이라고 우기는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실내도 잠시 보여주는데 버젓이 프랑스 합작으로 러시아군에서만 운용 중인 탈레스사 소스나-U 열상까지 찍혔다. (링크)
서방 국가 측이 러시아의 개입을 확신한 계기가 바로 T-72B3이 투입된 뒤다. 그 이전까지 러시아 정부는 의용군 위주로 우크라이나에 보낸 건 맞지만 자발적으로 간 것이라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장비가 중첩되는 게 많기에 서방 국가도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정규군이 운용하고 다른 데 수출한 적이 전혀 없는 T-72B3이 투입된 걸 보고는 러시아군의 개입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개전 초기인 2014년 쯤에 러시아는 자국에 해체되고도 남아 있던, 사실상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것과 동일한 T-64BV를 노보 러시아 반군에 수송기로 보내주는 등 치밀한 면이 있었지만 왜 T-72B3를 보냈는지 의문이다.
이제는 대놓고 T-72B3 2016년형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했다.
5.9.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불타는 아제르바이잔 소속 T-72B
유도폭탄 시점에서 본 영상
양측 모두 T-72B를 주력으로 사용했으며, 서로의 항공폭탄에 격파되는 중, 탄약고가 유폭해서 불을 뿜는 T-72도 있었다.
6. 평가
상위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에는 T-72보다 좋은 전차가 많다. 이런 신형 전차들과 T-72가 대전차전을 벌인다는 관점에서는 열세가 맞다. 분명 대전차전에서 T-72는 M1A1 전차의 상대가 안된다는 것이 걸프전 등을 통해 입증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허약한 전차였다면 지금쯤 전부 용광로행을 탔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72는 현재 중동에서 여전히 전장의 주역으로서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1990년대 ~ 2000년대의 졸전으로 인해서 지나치게 저평가를 받는 전차이나 2세대 전차의 종점임과 동시에 3세대 전차의 기본을 정립시킨 전차이며, 예산 사정이 좋지 않은 여러 제2 ~ 3세계 국가들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여러 군사 대국을 상대로 최소한의 군사력을 가지고 저항할 수 있는 전차라 볼 수 있다.
[image]
시리아군이 운용하다가 알 누스라에게 노획된 T-72의 포탄적재이다. 날탄, 즉 APFSDS보다는 대전차고폭탄과 고폭탄을 탑재함을 알 수 있다.아래의 동영상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대다수 전차들이 시가전에 투입되고 있는 것은 1980년 레바논 내전 이후 중동에서의 전차 사용 양상이며, 이 과정에서 전차는 보병과 함께 움직이면서 포탄을 쏴대는 이동식 장갑 자주포 내지는 2차 대전에서 소련이 운용한 ISU시리즈와 유사한 중돌격포처럼 운용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예전 1982년 레바논 전쟁 이후, 당시 시리아를 지배한 아사드 대통령은 "전세계의 전차 중에 최고다.(the best tank in the world.)"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지만 이것은 흔히 하는 립서비스에 가깝다.
T-72는 1~2방 공격당하면 불타오르는 그런 허약한 전차는 아니었으며 특히 이전 세대의 T-55, T-62 등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랬다. 일단 제대로 작동만 한다면 위급 상황에서 자동장전장치는 확실한 차탄을 보장해주었으며, 이전보다 진보된 장갑방어와 주변관측장비 등도 생존에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재평가는 특히 최근에 M1A2를 운용한 사우디, 이라크 군의 사례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병에게 있어 아군의 전차는 어느 경우든 없는 것보다는 좋지만, 전차 승무원과 보병이 함께 싸울만큼 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전차는 불나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통상 전투에서의 상식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T-72가 도심을 활보하며 무쌍을 찍는 동영상에서도 전차 2~3대가 보병의 지원없이 단독으로 움직이거나 보병 따로 전차 따로 놀거나 오히려 전차가 보병을 호위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있다. 대다수의 중동에서의 T-72가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 그만큼 반군이나 IS의 훈련상태가 매우 부족하고, 이런 상황에서 방심하다가 고지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당한 전차들이 많다. 실제 메르카바 전차, M1A2, T-72가 피격되어 격파되는 동영상의 대부분은 전차가 2~3대 있고 주변에 보병이 없는 상황에서 촬영되었다. 전차장이 목숨걸고 머리를 내놓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전차의 시야는 매우 좁아 보병이 여기저기 숨을 곳이 많은 시가지에서 약점을 노출하게 된다. 같은 보병조차도 시가전에서는 매복에 당하기 십상인 점을 생각할 때 특히나 시가전에서는 전차를 엄호할 보병은 필수다.
[image]
시리아 내전에서 촬영된 전차의 경우 파괴된 전차에 타고 찍은 사진인 것 같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궤도가 굴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딱봐도 RPG 한두방 맞은 게 아닌데, 이런 전차를 계속 타는 이유는 그만큼 안전하니까, 그리고 필요하니까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T-72가 피격시 포탑사출 가능성 등 그렇게 허약하고 투입하는 족족 파괴된다면 한대의 전차라도 아껴보려고 철망은 물론 돌덩어리도 둘러놓고 보는 시리아군의 행태는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까? 정답은, "보병이 대전차화기를 제대로 거치해놓은 고지대에서 전차를 1~2km거리에서 보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차를 전장에서 만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점이다. 시가전에서 중장갑, 중돌격포 역할은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전차나 나메르 장갑차가 훨씬 최적화되어 있고, 전차전에서 M1 전차 등의 최신예 전차가 대전차 화기로부터 방호력이 더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T-72를 무시하는 밀덕들은 T-72를 굴리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서방세계의 최신예 전차를 사 올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M1A1은 67억이지만 T-72는 15~20억원이면 살 수 있다. 그리고 M1 전차를 사용하는 이라크군이나 사우디군의 사례를 보면 M1A2 전차 역시 대전차 화기 방호력이 그저 조금 더 높을 뿐이다. 67억 주고 M1A1 1대 사면 구형 T-72 몇대와 싸워서 이길 수 있으니 더욱 경제적이라는 관점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대전차전' 한정이다. T-72가 파괴되는 영상이 많이 올라온다고 해서 약한 전차인 것은 아니다. T-72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 경우에만 동영상을 찍어올릴 수 있다는 게 간과하기 쉬운 큰 모순이다. 재수가 없어서 빗나가거나, 아니면 T-72를 만났는데 대전차화기가 없다면? 그 병사는 높은 확률로 죽을 것이고 따라서 동영상을 올릴 수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F-16이 라팔보다 훨씬 많이 사고를 낸다는게 그만큼 라팔이 우수한게 아니라 F-16이 많이 팔렸단 뜻이듯, T-72가 많이 터진다는 것은 그만큼 실전투입이 많단 뜻도 된다. 피쉬베드와 마찬가지로 전투에서 졌다는 것은 일단 무기가 있긴 해서 싸우기라도 했단 뜻이다. 전투기가 없으면 공중전을 할 수도 없고, 전차가 없으면 전차전을 할 수 없다. 한국전 당시 참전용사들이 북한군 전차에 치를 떨며 '우리도 전차가 있었으면' 되뇌였듯이 없는거 보다는 일단 뭐라도 있는게 낫다.
일정 이상의 성능만 보장된다면 숫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T-34 문서에도 나와있듯 야전의 병사들은 당연히 M1을 타고 싶겠지만, 국가 지도자는 M1 1대를 살 돈으로 T-72 3대를 살 수 있다. 게다가 장전장치로인한 승무원수 감소는 안그래도 부족한 숙련된승무원의 소요부담을 덜어주기도하고. 미국과 이라크 수준의 차이가 난다면 T-72 보다 많은 M1이 일방적으로 도륙을 낼 것이다. 하지만 대전차전 성능이 M1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유로 T-72가 M1에 비해서 부족한 전차라고 보기는 어렵다. 돈이 많다면 가성비를 고려하지 않고 최고성능을 추구해도 되지만 많은 나라는 시간과 돈이 부족하다. 그런 나라들이 전쟁하는 나라들 역시 M1으로 기갑웨이브를 할 만큼 부자인 나라는 아니기에 적당한 가격에 가격만큼 성능을 내는 T-72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간단한 상황을 가정해 보자. 세 면의 전선으로 맞닿은 A, B 두 국가가 있다. 세 전선에 배치된 A, B 국의 보병, 포병, 항공 전력은 대등하다고 가정한다(즉 고려에서 제외한다.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간단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므로). 같은 규모의 예산으로 A국은 T-72 3개 기갑여단을 편성해 각 전선에 1개씩 배치했고 B국이 M1 1개 기갑여단을 편성해 1개 전선에 배치했다면 어떻게 될까(각 기갑여단의 정수 편제는 같다.)? 전쟁이 발발한다면 1개 전선에서는 M1의 지원을 받는 B국군이 T-72밖에 없는 A국군을 쳐부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2개 전선에서는 기갑 전력이 없는 B국군이 A국군의 T-72에 의해 전선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M1이 배치된 B국의 정예부대도,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포위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정작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독소전쟁 당시 티거, 판터와 같이 밀덕들이 환장하는 강력한 전차들로 무장했던 독일군이 소련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밀렸던 근본적인 원인과도 같다. 물론 실제 전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훨씬 복잡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와 같이 돌아가게 된다. M1으로 무장한 미군이 T-72로 무장한 이라크군을 간단히 패퇴시킨 이유는 다른 전력이 대등하다는 전제 자체가 박살난데다가, 엄청난 자본력 격차로 이라크군의 T-72보다 많은 M1을 미군이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똑같이 예산이 쪼들리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소국이나 군벌들끼리의 전쟁에서는 위에 가정한 바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사실 T-72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에는 군 운용에 관한 다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비교적 경제력이 떨어지는 나라에서 운용하다 보니 T-72를 운용하는 국가의 경우 전술/교리의 발달이 비교적 늦고 나아가 훈련수준도 떨어진다. 나아가 미군의 경우 제공권 장악 등 지상군을 투입하기 전에 지상군이 날뛸 환경을 충분히 만들어주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다. 맨패즈로 헬기/전투기 떨궜다고 자랑하는 군대와 그 놈들이 부쉈다고 자랑할 물건을 세 자리수 단위로 공중에 올려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군대 사이의 격차는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장비 자체가 갖는 성능과 장비가 갖는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교리의 발달, 장비의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환경을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T-72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국가들이 T-72의 잠재력을 최대한 사용할 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간기 말의 항공모함과 2차대전 초창기의 항공모함이 다른 물건이 아니지만 일본 해군이 집중운용교리를 도입해 말레이 해전과 진주만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라크군이 M1이 없어서 이라크 내전 초기에 다에쉬한테 패배한 게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군의 종합적인 역량부족으로 인해 병기의 성능이 더욱 떨어져 보이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1980년대 T-72B 이후의 전차들은 거의 수출이 되지 않았으며[57] 러시아군이 개입하지 않은 타국 전장에서 사용된 대다수의 T-72들은 구형 T-72A의 수출형인 T-72M[58] 이거나 그 마이너 개량형인 T-72M1[59] 또는 그에 기반을 둔 개량형이다. T-72B와 그 이후 T-72는 수출형이 존재하긴 하지만 구소련 구성국 외 사용국가는 거의 없는데 그 이유로 첫째는 T-72B와 그 수출형 차량은 T-72A의 수출형인 T-72M 계열과 달리 소련이 동구권 내 타국가에 라이센스 생산권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오직 소련으로부터 수입하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60] 80년대에는 팩트 내에서도 T-72B를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련으로부터 최신형 T-72B를 구입할 수 있는 국가가 없었고 둘째로는 90년대가 되면 T-72B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성능이 더 좋은 T-90이 수출용 차량으로 풀렸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기존 T-72M 계열 차량보다 더 좋은 차량을 원하는 국가들은 너도나도 T-90을 구매했지 누구도 구형인 T-72B를 사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개입하지 않은 전장에서 사용되는 T-72들은 대부분이 T-72M과 T-72M1 또는 그에 기반을 둔 개량형이며 이 구식 차량들은 구형 그대로 헐값에 판매되어 반응장갑 정도만 장착하는 개량을 받은 채 구형포탄을 소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72M/M1 계열 차량들은 생산했던 국가도 여럿이고 재고 차량도 많기 때문에 러시아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T-72B나 T-90에 비해 훨신 저렴하고 입수가 용이하여 미국과의 전쟁에서 모든 T-72를 손실한 이라크는 미국이 M1전차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유럽에서 구형 T-72를 또 구입해 전쟁에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이라크의 현지 상황으로 인해 군대가 아닌 경찰에서도 T-72를 운용하고 있다. 치안 유지라는 경찰의 임무에 과한 것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그 치안 유지를 위해 상대해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군대가 일일이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이라크에서는 경찰도 중무장할 필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과거 소련 내무군이 존재했던 이유와 같다. 적백내전과 대규모 반소 우크라 반군 등 전면전 수준에서 싸운 경험 때문이다.
7. 매체
7.1. 게임
- 도미네이션즈에서 디지털 시대의 그리스 고유 유닛으로 등장한다.
-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도 참전. 대전차전에서 등장하며 병사들을 모두 처리하면 입수 가능하다.
- 배틀필드 3의 싱글플레이 '전격전' 미션에서 PLR측 전차가 바로 T-72이다. 이란에서 운용하는 T-72M1과 T-72B의 수출형인 T-72S형이 섞여 나온다.
- 아머드 워페어에서 T-72 Ural이 5티어 주력전차로, T-72A가 5티어 주력전차로 등장하고 T-72B가 6티어로 등장하며 T-72B3가 8티어 프리미엄 전차로 등장한다. 콘탁트 1 ERA를 A형부터 장착할수있다. 기타 T-72AV, T-72M1 개량형 등 각종 프리미엄 전차가 등장한다.
- 워게임: 레드 드래곤을 포함한 워게임 시리즈: 게임 특징상 온갖 파생형이 튀어나온다. 형식에 따라 저가 스팸이 될 수도 있고 고급 유닛이 될 수도 있다.
- 워 썬더에서 T-72A와 T-72B, T-72B (1989), T-72B3가 중형전차-MBT 트리 차량으로 등장한다.
우수한 화력을 갖췄지만, 변속기 수준이 심각하여 2.5~3세대 주력전차임에도 불구하고 후진 속도가 무려 시속 4km이다. 이 밖에 주포를 쏠 때마다 탄피 배출구로 탄피를 뱉는 소소한 디테일을 볼 수 있다.
- 재기드 얼라이언스 2: 마지막 도시에서 등장하지만 고증은 게임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안습하다. 게임 엔진의 한계 때문에 전차의 이동을 구현하지 못해서 엄폐물 뒤에 모셔놓고 토치카로 쓰고 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총알에는 당연히 흠집도 나지 않고 자체 광학 장비가 있어서 멀리서부터 플레이어 용병을 감지해 정확히 고폭탄과 기관총을 사격하기 때문에 최종보스급 포스를 보여준다. 1.13에서는 RPG나 SMAW, 14.5mm 대전차소총 등 온갖 대전차화기가 다 등장하지만 원판에서는 이 녀석을 격파할 수 있는 대전차 화기가 게임을 통틀어서 10문도 안 나오는 M72 LAW와 10발도 안 나오는 박격포탄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상대하기 어려웠다.
- 콜 오브 듀티 시리즈
-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 멀티플레이 맵 Standoff에 오브젝트로 존재하는 SDC의 전차가 T-72 계열로 추정된다.
- ARMA 시리즈에서 3편을 제외하고[61] 모든 시리즈에 등장했다. 당연히 적성군 장비로 등장하며 그 탓에 심심하면 박살나고 불탄다.
- SteelBeasts에서 T-72M, T-72M1, T-72B, T-72M4 총 4가지 버젼이 등장하며, T-72M1 전차가 매우 높은 확률로 적 전차로 나오는데 허구한날 격파되고 포탑사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2.6 업데이트로 내부 3D 지원과 크류어블이 되었으나 70년대 기술 퀄리티와 레오파르트2, M1 에이브람스 전차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들의 괴리감으로 좌절중. 오직 땡칠이 덕후만 즐겨탄다. 이는 FCS 취급도 못받는 간략한 사격조준장비 때문. 즉 조준사격시 서구권 전차보다 할 일이 더 많다. 물론 T-72B는 FCS가 달려있다.
- SQUAD에서도 등장. 미육군의 M1 에이브람스와 함께 나왔다. 러시아군은 T-72B3을 운용하며 중동연합군은 T-72S를 운용한다.
- T-72 : 발칸반도의 불이라는 게임에서 조종 가능 전차로 등장.
7.2. 애니메이션 & 코믹스
- 마스터 키튼에서 고고학 연구를 위해 이라크로 갔다가 걸프전을 앞두고 이라크군의 인질이 될 위기에 놓인 리처드 노포크 공이[62] 탈출 과정에서 이라크군 병사 한 명을 자동차로 치어 죽이고, 병사의 아버지인 대통령 호위사단장 야할 라지 소장은 복수귀가 되어 전차병 2명과 함께 T-72를 타고 노포크 공을 구출한 키튼과 파키스탄계 요원을 추적한다. 이후 사막에서 그들을 말려 죽이려다가 키튼의 기지로 유적 돌무더기에 묻히고 만다.
- 기갑고등학교: T-90의 언니로 나온다. T-90에게서 노인네 소리를 듣자 분노하며 T-72B로 회춘한다.
- 1982년작 극장용 일본 애니메이션 "미래전쟁 198X"[63] 에서 등장. 등장할때마다 엄청난 물량 공세를 보여주는데, 레오파르트 2, AH-64, MLRS, A-10의 합동 공격에도 숫자로 밀어붙히며 전진하고, 우발적인 전술핵 공격[64] 을 받으면서 제 3차세계대전으로 확전되자 중동지역에선 메뚜기 때처럼 몰려오는 Mi-24,8과 함께 사막을 가득 매우고, 수십대가 산을 타면서 내려오는등 냉전 당시 서방세계가 가진 소련 기갑부대를 향한 두려움이 100% 반영된 모습이다. 여담이지만, 모습 자체는 T-72와 거리가 좀 있다. 차체는 얼추 비슷한데, 포탑은 전면이 용접포탑처럼 각진 모습이다.[65] 70년대 까지만 해도 T-72의 자세한 모습은 CIA도 몰랐으니......
7.3. 영화
- 007 어나더데이 - 007 어나더데이에서는 초반부 북한군 기지에 반응장갑이 달린 T-55 와 함께 거치되어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 에너미 라인스
- 에너미 라인스 - 슬로바키아군 소속 엑스트라들과 함께 동원되어 세르비아 반군차량으로 등장한다. 중반 집결부터 후반 대공세까지 간간히 등장하며, 중반까지는 보스니아 저항군의 근거지를 향해 포탄을 날리며 쉘쇼크 연출을 보여주는 등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상당히 강력한 인상을 보여줬다.
- 로드 오브 워 - 위 두 영화와는 이미지가 많이 다른데, 주인공인 '유리(역 니콜라스 케이지)'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우크라이나 방어군 장교인 삼촌한테 뇌물을 준뒤 AK-47 4만정과 T-72를 포함한 다양한 군수품을 빼돌리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 아이언맨 1 - T-72 모데르나로 추정되는 전차가 측면 20mm 기관포로 공중에 날고 있던 아이언맨을 맞춰서 추락시킨다. 이후 아이언맨을 향해 주포를 쏘지만 아이언맨이 피하고 아이언맨의 미사일에 파괴된다. 보통 이 장면에서 아이언맨이 날다가 전차 주포를 맞았지만 막아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
- 홍해행동 중국군 해군 특수부대인 교룡돌격대가 테러단체 자카의 T-72를 탈취하여, 추격해 오는 테러단체의 M-60A3 3대와 사막에서 대 추격전을 벌인다. 수적 열세 상황에서 장비는 고장[66] 나고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꾸역꾸역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장면 자체는 꽤나 역동적이고 멋있지만 약간 작위적인 모습[67] 등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도 있는 편이다. 그래도 영화적 작법으로서는 일반적인 방식이고 화면이 멋지게 뽑혀 나와서 영화 전체는 몰라도 해당 장면에 대해선 호평하는 면이 더 강한 듯.
- 백두산(영화) 에서 중국군 소속으로 T-72B3가 등장한다.
- 하드코어 헨리 에서는 아캄의 용병 소속으로 숲 속에 있던 지미와 올가를 폭사시키고 헨리를 살해하려다가 헨리의 일본도 공격에 역으로 당한다
7.4. 프라모델
프라모델, 다이캐스팅, 무선모형으로 수많은 업체에서 다양한 스케일로 제작되어 판매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프라모델은 아카데미과학, 타미야, 레벨, 즈베즈다, 트럼페터 제품이 가장 대중적이다.
1. 아카데미과학
제품은 1/48 스케일이면서 가격이 1만원대로 가장 저렴하지만 동스케일의 모터라이즈 제품을 기반으로 하여 디테일이 절망적이고 차체 하부 역시 다른 제품들과 공유하므로 완구에 가깝다.
2. 트럼페터
1/35 스케일로 2012년 T-90을 시작으로 T-72의 체코, 동유럽, 중동, 러시아의 후기형 등 각종 바리에이션을 공략하고 있다. 이후 가장 최근에 T-72B 90년형이 트럼페터에서 1/35 스케일로 발매되었는데 다양한 부품분할과 금속에칭 부품양을 자랑하며 그만큼 디테일도 뛰어나지만 조립하기도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 후로 '''T-72의 모든 바리에이션을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속속 각 바리에이션을 발매 중이다. 1/16 대형 스케일 모델도 발매되었다. 35스케일의 경우 체코버전 T-72인 T-72 M4CZ를 발매 했다는 것도 나름의 강점.
3. 레벨#s-3
1/72 스케일로 1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이며 디테일은 그럭저럭 좋은 편.
4. 타미야
1/35 스케일로 현재 시점에서도 괜찮은 디테일에 조립성도 뛰어나며 그만큼 가격도 납득할 만하다. 하지만 동독군의 T-72M 형을 취재해 만든 것이라 21세기인 현 시점에서는 구형 전차가 되었다. 의외로 T-72M형을 구현한 모델이 1/35중에서는 몇개 안되기 때문에 아직도 가치가 있는 제품.
5. 즈베즈다#s-4
1/35 스케일과 1/100 스케일(T-72B형만)로 발매되었으며 1/35 스케일의 경우 2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디테일이 뛰어나며 1/100 스케일도 크기를 감안하면 디테일이 뛰어나다. 그러나 1/35 제품의 경우 고증과는 거리가 먼데, 그 이유는 과거 8-90년대 드래곤에서 부족한 자료로 제작한 제품의 금형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또한 포함된 궤도 역시 조립하기 까다롭다. 부품 하나하나 친절하게 지느러미가 있어서 그걸 또 하나하나 제거해야 한다.
6. MENG Model
T-90시리즈와 연계되어 T-72 B3를 2016년도에 발매 했다. T-90의 결정판 취급받던 멩인 만큼 T-72도 품질이 꽤나 좋다.
8. 둘러보기
[1] T-62와 T-64가 소련/러시아 전차 개발사에서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이 전차들이 T-72 개발에 영향을 줬다는 점이다. 현 러시아의 T-90은 그냥 T-72 개량형이고 T-14도 개량형(T-72B→187→195→T-14)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2] 1A40. 후기형 TPD-K1M으로 T-72B도 동일, T-72B의 야시장비인 1K13도 배율에 있어서는 동일한 능력을 가지지만 레이저거리측정기, 탄도컴퓨터 등은 TPD-K1M에만 설치[3] 후기형의 경우 TPN-3-49. T-72B1은 이 형식[4] 포발사미사일 운용능력부여[5] 소련 시기에 하던 것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때도 T-34 전차의 개량은 각 공장별로 진행되었다.[6] 183 → 75로 변경된게 아니다. 183번 공장 번호와 설계국 등은 2차대전 시기에 두 공장이 합쳐진 뒤 그대로 변함없이 우랄열차공장에 남았다.[7] 사람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어느 시점부터 카르체프-베네딕토프 설계국. 현재는 우랄열차공장 산하 UKBTM[8] 1966년까지는 60번 설계국. 이후 하르코프-모로조프 기계설계국 KhMDB: Kharkiv-Morozov Machine Design Bureau[9] 가끔 이것을 다른 설계국이 만든걸 주워 먹었니 어쩌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애초에 모로조프가 T-54를 우랄열차공장에서 만들었기에 우랄열차공장 입장에서는 그냥 원래 자기네가 만든 제품을 개량한 것이다.[10] 이 전차에 대한 것은 T-62 문서에 설명되어 있다.[11] T-64에서 엄청난 실패를 맛본 소련군은 이후 신형전차 선정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예를 들어 80년대의 신형전차 개발 계획에서 이미 무인포탑이나 신형 엔진 같은 매우 선진적인 요소를 가진 이런 저런 실험적인 전차들이 많이 개발되었으나 이 전차들은 기대 스팩은 높았으나 낮은 신뢰성을 가지거나 가동시간이 너무 짧거나 하는 문제점을 보일 조짐이 보였고 결국 T-72기반의 개량형인 Object 187과 188만이 살아남아 경쟁하여 저렴한 188이 T-90 전차가 되고 187이 T-90의 개량과 개선88 즉, Object 195 개발에 사용되게 되어 결국 5세대 전차인 T-14까지 나아가게 된다.[12] 출처는 아머드 워페어 : T-72알아보기이다.[13] 차체엔 같은 복합장갑을 적용했지만 포탑은 단순 주조강으로 바뀌었다.[14] 그래서 T-72는 FCS를 Sighting complex로 부른다. T-72B에 와서야 FCS로 부를만한게 들어갔다.[15] T-72B 콘탁트-1 반응장갑 장착형 관련해서 오해가 있는데, 일단 T-72B는 기본형이 콘탁트-1 장착형이다. 콘탁트-1 없이 포탑전면이 부풀어 있으면 T-72A 최후기형이다.[16] 탱크 바이애슬론용으로 제작된 T-72B4(T-72B3M 또는 T-72B3 Obr. 2014라고도 한다.)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다. 주요 개량점으로 CITV의 증설과 엔진 출력 향상, 자동 변속기를 갖추었다는 것이다.[17] T-72전차의 파생형[18] 해당 부대는 소련 당시에는 동독 주둔 부대로 T-64, T-72, T-80을 가장 먼저 배급받은 부대였으며 1998년 해산되었다가 2014년 재건되어 현재 T-80U를 운용하고 있으며 T-14가 양산되면 우선 배치받을 예정에 있다. [19] 이때까지만 해도 안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20] Dolly Parton은 거유로 유명한 컨츄리 송 가수다..[21] 제품코드가 Object 184로 T-72B와 같아 구분이 매우 힘들며, 특히 과거 서방측 연구가들은 반응장갑이 없으면 T-72B로, 있으면 T-72BV로 구분했었다. 그런데 소련/러시아군 장비 리스트에 T-72BV는 없었다.[22] 소련 시절 거의 매년 10월 혁명기념일에 참가시킨 전차들은 전부 제11근위전차군단 칸테미로프스카야(약칭 11근위대)부대 소속이다. 해당 부대는 동독 주둔 최전방 부대로 매년 최신 전차를 배속받는다는 명목으로 T-64와 T-72를 같이 운용함은 물론, T-72는 우랄형, A형, 후기A형을 모두 같은 시기에 운용했었고 T-80BV도 받은 적이 있다. 이 부대에서 A형과 B형을 구분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으로 보아 T-72를 A형과 B형으로 나누는 기준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23] 다만 보급관에게는 악몽 그자체였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랬다 카더라.. 분명 서류상으로는 전부 같은 부대 소속 T-72A인데 주포 다르지 조준경 다르지.. 다만 소련 붕괴 직전에 T-80UD로 완편을 했다카더라고는 하지만 소련 붕괴로 동독 철수, 1998년 부대 해산, T-80UD는 전부 용광로행을 타 부대 전차 운용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24] 반대로 가장 비싼 부품을 채워넣은 전차는 T-80U다. 가스터빈 엔진, AGAVA열상, Kontakt-5...[25] 왜 신형 T-72B의 개량이 아닌 T-72A의 개량형을 별도로 만드는지 의야 할 수 있는데 이는 T-72B를 바탕으로 T-80U급 업그레이드 계획인 188 즉 T-90을 보면 T-90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나온 기술로 기존 T-72B를 T-72B3 등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 처럼 186의 개발도 원래는 이런 방식으로 구형 T-72A를 개량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발이 진행되며 186과 187은 기존 전차와는 너무 다른 거의 신형 전차가 되어서 188과 같은 방식은 어려웠을 것이다.[26] 신형 주포, 신형주포에 맞는 신형 포탄, 신형 반응장갑(프로토타입 렐릭), 신형 복합장갑, 신형 전자정보시스템, 신형 엔진, 신형 사통장치 등등[27] T-72B3까지는 차장용으로 독립된 열영상 관측장비는 없다. T-72B4에 가야 전차장용 열영상 장비가 추가된다. B4의 포탑은 아래처럼 생겼으며, B3과 비교해 포탑 뒤쪽으로 탑처럼 솓아오른 것이 전차장용 야간 열영상 관측장비다. 생긴거에서 알 수 있듯 SOSNA-U 즉 포수용 관측장비와 동일한게 들어간다. 당연하지만 T-72B3까지는 전차장 야간관측은 포수용 열상을 공유하는 선에 그쳤다. [image][28] 다만 T-72A의 장갑이 교체불능인 것과 달리 T-72B의 벌징아머는 장갑재의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장갑재가 투입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9] 다만 우크라이나전을 다룬 2015년의 논문 등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기존 T-72와 64, 80 등이 상호 비슷한 수준의 개량을 받은 전차끼리 교전시에는 교전비가 거의 1:1이 나오는 상황에서, 현대화된 T-72가 구형의 125mm포 전차(64,72,80)와 교전시에 3:1급의 우수한 교전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러시아측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해한다는 이야기도 있다.[30] 하지만 러시아의 군사전문가는 우크라이나의 T-64 계량형이 T-72B3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 [31] T-72B4가 아니며 B3M은 또 따로 있다.[32] 렐릭트(렐킷)의 방어력은 콘탁트-5의 2배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기존 콘탁트-5 장갑재에 증가 장착한 형식이라 방어력은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고 한다.[33] 대표적인 대조군은 우크라이나군의 T-64AV이며 이외에도 64AV와 동급의 T-72AV나 이 전차들과는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B3에 비하면 훨신 구형인 T-80BV 까지가 비교 대상이다.[34] 다만 그다지 고무적인 성과는 아니다. 애초에 70년대에 만든걸 냉전 중후반에 개조한, 지금으로써는 현대화라고 보기도 민망한 T-64AV형을 T-72를 기반으로 뜯어고친 최신예 개량형이자 차기 주력전차가 저정도 성능도 못내면 싹다 용광로에 집어넣지 않고선 답이 없다.[35] T-62는 TPN-1-41[36] T-72B형식 중 일부 대전차미사일 발사기능이 없는 전차는 TPN-3-49를 그대로 달고 있다. 전술했듯이 생산량 문제에 기인한다[37] 해외의 T-72개량형 중에는 아예 주간조준경을 폐지하기도 한다. 러시아에서는 최신형 T-90AM에 와서야 폐지된다[38] 한국군 시범에서도 알 수 있듯 주포는 1.5km을 넘어가면 현저히 명중률이 떨어졌다.[39] (주)군사정보 발간 T-80U 서적에서 발췌.[40] S.Zaloga & P.Sarson, "T-72 Main Battle Tank 1974-1993" Osprey New Vanguard series 6, 1993, p. 18[41] M1 전차는 노획되어도 암호 때문에 운용을 '''못 한다.''' M1은 차키는 물론이고 전차장 암호까지 입력해야 가동하는데 노획측이 암호를 알고 있을리 만무하니. 억지로 기동까지는 시킬 수 있다 쳐도 포를 못 쏘는 깡통이니 전력적으로는 아무 도움이 안된다. 이 때문에 보통 재노획 방지를 위해 폭파시킨다.[42] 격벽이 있기는 한데 포탑 전면을 뚫고 들어온 날탄 탄자가 얇은 탄약고 격벽을 못 뚫을리가 없다.[43] 다만 비스듬한 각도에서 전측면에 피탄 시 오토로더로 탄이 직진하게 되어 있는 취약각이 있다. 또한 T-14를 제외한 러시아 MBT는 차체 측면엔 복합장갑이 없어서 측면이 매우 취약하다. 그래서 1980년대 중반의 T-72는 Kontakt-5 패널을 그에 맞추어 사이드스커트 앞쪽에 붙여놨다.[44] 구체적으로 포탑 오른쪽 전방 연료탱크 쪽 탄약고에 탄약/장약 4발씩, 차장석 뒤쪽 탄약/장약 2발씩, 포수석 뒤에 장약 1발, 차체 왼쪽 뒤 탄약가대에 탄약 3발, 포탑 후부 엔진실 격벽 위쪽에 탄약 6발, 케로젤 뒤쪽 후방 연료탱크 홈 속 장약 8발. 여기까지 도합 탄약/장약 15발씩에 T-72 후기형에서는 장약 5발을 포탑 윗쪽에 추가로 탑재하도록 변경되었다. 사실 말이 분산이지 되는데로 구석구석에 처박아둔것에 가깝다.[45] 미국은 그들의 기준에선 널럴하게 전쟁한 사람들이다.[46] 3천톤급 원자력 잠수함이 32명으로 움직이며 그 중의 반은 함의 운영을 배우는 훈련생이라 실질적으로는 16명으로 운용 가능하다. 심지어는 어뢰실도 완전 자동화 무인화가 되어있는데 이건 천하의 시울프급도 아직 못하고 있는 짓이다.[47] S.Zaloga & P.Sarson, "T-72 Main Battle Tank 1974-1993" Osprey New Vanguard series 6, 1993, p. 13 *[48] 사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는 이전부터 중동에 팔리던 북한제 무기나 중동전쟁 등에서 노획한 구소련제 T-62를 이스라엘군이 개수한 것 중에서 극소수 일부의 Tiran-6를 한국에 보내 연구개발에 큰 힘이 되어준 역사가 있다. 대략 Tiran-6의 경우 1대 이상 추정. 당장 KBS 드라마 서울 1945에서 Tiran-6가 3대 정도 등장한다.[49] 비슷한 경우로 T-62한테 처발린 치프틴 개량형 샤1 같은 사례와 같이 전차 성능보다 훈련과 올바른 지휘가 더 중요하다는 예시는 많다.[50] 걸프전 기간동안 미군 아파치의 오인사격으로 헬파이어 미사일을 맞은 사례가 4번 있는데, 4번 다 전면장갑이 방호해 냈다. 때문에 당시 헬파이어 미사일의 관통력인 CE 1200mm를 넘는 수준일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정면이 막아내서 완파가 되지 않았다는 말이지 헬파이어에 면역은 아니었기 때문에 죄다 기동불능에 빠졌고 그 상태에서 T-72에게 탄약고를 맞아 격파된 경우도 있었다.[51] 2km에서 80% 보증 관통력이 450mm급으로 국군의 T-80U도 이 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T-80은 알려진 것 처럼 방어력과 기동성에서 K1보다 우세했으며 화력에서도 구형탄을 사용하고 있었던 초기형 K1의 105mm포를 위력과 관통력, 자동장전으로 모두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어 국군이 얼마전에 신형으로 K1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그냥 이거나 더 들여오자는 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다. -이후 K1의 105mm포탄이 개량되어 125mm 포와 비슷한 관통력을 가지게 되고 또 120mm를 장비한 K1A1이 등장하여 125mm는 그다지 뛰어날게 없는 화력이 되었고 2010년대에는 105mm포탄이 또 개량되는 반면 러시아는 90년대 이후의 신형 탄을 수출하지 않아 이젠 역으로 관통력이 밀리게 되었다.[52] 소련도 미국과 얼추 비슷한 시기에 열화우라늄탄, 장갑의 개발에는 성공했고 Object 187 같은 차량에서 신형 포와 세트로 써보기도 했는데 이때가 소련경제가 한참 안좋을 때였다. 자국내에서도 숫자가 많지 않았고 심지어 망고탄도 수출을 안하는 상태에서 이런 신형 포탄과 포의 수출은 엄두도 못냈다.[53] 다만 걸프전에서 M1가 T-72에게 손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3대~5대 정도 손실이 있긴 있었다.) 흔히 말하는 허벌창 즉. 포탑링을 맞춰서 기동불능으로 만든 경우나 후방에서 엔진이나 탄약고를 맞아서 격파된 적은 있다. [54] T-90으로 이름이 바뀌기 전에 임시로 T-88이란 이름을 가지기도 했다.[55] 1 2[56] 위키의 서술이나 일반적인 인터넷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인식는 달리 우크라이나에서 T-64와 T-72, T-80는 서로의 세부적인 마이너한 스펙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급 개량을 받은 구형끼리 교전시 서로 동등한 전투력을 보였다.[57] 이란이 기존 전차를 T-72B의 수출형에 준하는 사양으로 바꿔주는 개량형 키트를 구매한 경우나 러시아가 탱크바이애슬론 연습용으로 T-72B3를 증정하고 바이애슬론 참가국이나 러시아군이 개입한 전장에서 중고 B3를 받아 도입하는 경우 같이 예외적인 경우는 있다.[58] 먼저 나온 T-72A의 수출용 다운그레이드 차량으로 원래 개발 목적은 중동 등에 위치한 소련의 2등 동맹국과 기타 우호국들을 위한 다운그레이드형 T-72A였다.[59] 팩트 소속의 1등 동맹국을 위한 T-72A의 수출형으로 T-72M보다 성능이 좋았다. 팩트 내 조병창들은 처음에는 T-72M의 라이센스를 확보했으나 곧 T-72M1의 라이센스를 받아와 팩트 내에 T-72M1을 보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원래는 팩트 내에서만 운용되도록 만들어진 차량이었으나 소련이 무너지고는 기존 생산품과 신규 생산품 모두 전 세계에 팔려나가게 된다.[60] 이 때문에 제각기 T-72M1을 기반으로 한 개량형을 개발하게 되어 러시아제 T-72 개량형과는 사뭇 차이가 나는 각국의 자국산 개량형 T-72들이 생겨나게 된다.[61] 3편에서도 잔해로 등장하긴 한다.[62] 고대 그리스 문명을 전공했던 노포크 공이 이라크로 간 것은 발굴을 구실로 그 주변의 화학무기 공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63] SF스러운 제목과 달리 작품 자체는 한없이 어둡고 진지한 냉전 전쟁 애니메이션 영화다. 1985년 대영비디오에서 원제대로 비디오로 냈으나 엽기적이게도 무슨 변사물처럼 성우 2명이 남녀 배역을 다 맡아 연기하듯이 더빙했었는데 이 비디오도 엄청 드물었다. 공중파에선 1991년 2월 14일 MBC에서 가공스런 미래전쟁이란 제목으로 설날 특선 아침 10시에 곳곳이 삭제가 되어 더빙 방영했다. 우리말 성우진은 박기량, 황윤걸, 손원일, 김기현, 탁재인, 윤지하, 성유진 외.[64] 우발적인 이유가 소련군 공습으로 사랑하는 서독인 약혼녀를 잃어버려 미쳐버린 나토군 소속 영국군 장교가 나토군이 압도당하며 철군하는 와중에 멋대로 핵미사일을 빼앗아(미쳐서 말도 못함에도 적에 대한 증오나 핵을 쏘는 그런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 소련군 T-72 부대에게 쏴버렸기 때문이다. 핵버섯 폭발이 있는 곳을 말없이 보며 약혼녀가 가슴에 매달고 다니던 꽃을 들고 정신나간 채로 노래를 중얼거리는 그 장교의 모습이 섬뜩하면서도 가련하다.[65] 98식이나 99식 초기형을 떠올리면 얼추 비슷하다. 참고로, 얘네들보다 이 애니가 15년은 일찍 나왔다.[66] 첫번째 명중탄에서 동력계통의 어딘가에 맞았는지 포탑회전 불가, 조준장치도 먹통이 되버린다. 여담으로 두번째 명중탄은 반응장갑으로 막고,3번째 명중탄에 캐터필러가 나가서 기동불능이 된다.[67] 추격하는 탱크는 3대이고 거리도 잘해봤자 300~400m 정도 떨어진 상황이었기에 그냥 3대가 멈춰서서 일제사격 하는 쪽이 명중률도 더 높고 격파 가능성도 높았는데 그걸 아득바득 쫓아가며 잘 안되는 기동간 사격을 하느라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