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롱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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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정치인. 제러미 코빈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사람으로, 현재에는 제러미 코빈을 대신해 당내 좌파인 코비니스트 계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좌파로 분류된다. 2020년까지 그림자 내각에서 교육부장관을 맡았으나 반유대주의 지지 논란으로 경질되었다.
2. 생애
아일랜드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부두 노동조합 대표였으며 어머니는 상점 노동자었다. 대처 내각 시절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부 노동 계층에서 자랐기 때문에 마거릿 대처에 큰 반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청년기에는 콜센터, 전당포, 우편 배달부, 가구 공장 등 3D 직업을 전전하며 어려운 삶을 보냈다. 어려운 삶을 벗어나고자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정치사회학과에 진학, '시간제 법 전환에 대한 변호사 과정'을 이수했다. 법무법인 핀센트 메이슨에서 일을 시작해, 2003년부터 법무법인 할리웰스에서 소작농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2007년 11월에 정식으로 변호사가 되어, NHS 전문 변호사로 활약했다.
2.1. 초기 정치 인생
헤이즐 블레어스 의원이 은퇴하자 무주공산이 된 셀퍼드 & 에클스 지역구에 전략공천되어, 36세라는 젊은 나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2.2. 제러미 코빈 대표 체제
제러미 코빈의 대표 선거 출마를 지지한 36명의 의원중 한명이었다.
제러미 코빈 대표 체제에서 재무부 장관 및 그림자 내각 기업, 에너지 및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제러미 코빈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었으며, 제러미 코빈 대표가 사퇴하면 다음 대표는 레베카 롱베일리라는 말이 나올만큼 서로간의 신의가 두터웠다고 한다.
당대표 선거 이후 그림자 내각 재무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클라이브 루이스 에너지 및 산업부 그림자 장관이 브렉시트 관련 문제로 제러미 코빈 대표와 갈등을 빚어 사임하자 후임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57회 총선에서 66%를 득표하며 압승,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이후 그림자 내각 기업, 에너지 및 산업부 장관에 유임되었다.
58회 총선에서는 지난 선거보다 약간 낮아진 57%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2.3. 2020년 노동당 당대표 선거
제러미 코빈이 당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치뤄진 2020년 노동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제러미 코빈의 오른팔이라고도 불릴만큼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예견되었던 일이었으며, 손쉽게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러닝 메이트로 안젤라 라이너를 지명했으며, 제러미 코빈의 리더십을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칭찬하며 언론이 야수같이 코빈을 물어 뜯었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선거 내내 제러미 코빈과의 연속성을 주장하면서 강경 좌파의 지지를 받았다.
58회 총선 참패 이후 방황하던 강경 좌파들이 결집하여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키어 스타머를 앞지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제러미 코빈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135,218표를 받아 27.6%를 얻는데 그쳤다.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 키어 스타머와 다르게 코빈과의 연속성만을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꼽히고 있다.
2.4. 키어 스타머 대표 체제
2020년 4월 6일 키어 스타머의 노동당 그림자 내각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후임 기업, 에너지 및 산업부 그림자 장관으로 에드 밀리밴드가 지명되었다. 그러나 2달만에 반유대주의 음모론 주장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6월 25일 키어 스타머 대표에 의해 경질되었다. 자세한것은 논란 문단을 참조.
교육부 장관에서 해임된 이후 보리스 존슨 행정부 비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내 보수파 및 중도파에 여러모로 찍힌 바가 많기 때문인지 일단 숙이고 들어가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10월에는 영국 정부의 코로나 긴급법안의 연장에 반대하면서[2] 논란을 일으켰다. 롱베일리 의원은 '정부의 긴급법안 연장이 권위주의적이며 시민 자유의 침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영국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는 와중에 저런 소리를 한지라(...) 빈축을 샀다.
3. 정치 성향
제러미 코빈과 비슷하게 민주사회주의, 대중주의 등을 표방하며, 민족주의 색체를 띄기도 한다.[3] 브렉시트 등 일부 사안에서는 제러미 코빈에 비해 더 강경한 정치 성향을 보이기도 해 정치적으로 안티가 꽤 많은 정치인이다.
경제적으로 사회주의자이며 노사갈등에서 노동자를 지지하며 제러미 코빈의 경제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독립에는 당론으로 반대하지만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원한다면 독립 투표를 막을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줄리언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반대하며, 여성주의에 호의적이다. 트랜스 젠더 문제에도 적극적이며 트랜스 젠더 차별에 반대하는 #expelme 해시태그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아일랜드의 낙태 합법화를 지지하고, 그린 뉴딜을 지지하는 등 사회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색체를 띄고 있다.
외교적으로는 강경한 진보이며, 반미와 반이스라엘 노선을 확실하게 띄고 있다.
4. 논란
4.1. 반유대주의
2020년 6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인터뷰에서 '미국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에 무릎을 꿇고 조르는 기술을 사용한 것은 이스라엘의 비밀 기관에서의 세미나에서 배운것'(The tactics used by the police in America, kneeling on George Floyd's neck, that was learnt from seminars with Israeli secret services.)이라는 근거 없는 망언을 하여 논란이 일었다. 다음날 뒤늦게 '어제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은 출처가 없었고, 동시에 반유대주의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써 올렸지만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레베카 롱 베일리의 발언을 '역겹다'고 비난하면서 '당의 최우선 과제는 반유대주의 퇴출이 될것'이라고 발언했다. 결국 2020년 6월 25일 롱베일리는 그림자내각의 교육부장관에서 경질되었다.
그동안 노동당의 강경 좌파 분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언더도그마에 사로잡혀 반유대주의적 입장을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왔고 실제 제러미 코빈 대표가 가장 크게 비판받았던 점도 반유대주의 논란이었다.[4] 레베카 롱베일리는 코빈 대표 시절 반유대주의가 아닌 사실을 전달한 것이라며 변호했지만, 정작 유력 정치인으로 떠오른 이후 팩트체크도 되지 않은 음모론을 전파하면서 스스로 민주사회주의 분파의 반유대주의 의혹에 못을 박어비른 꼴이 되었다.
교육부장관에서 경질되면서 대중적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여러모로 정치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정치적 라이벌인 키어 스타머의 지지율이 워낙 높은지라 정치적으로 위기를 맞았다. 물론 아직 나이가 젊고 차기 선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차후 당 대표 선거에 재도전할지는 모를 일.
5. 소속 정당
6. 선거 이력
7. 여담
- 부부별성으로 성을 자신의 원래 성인 롱(Long)과 베일리(Bailey)를 합친 롱베일리를 쓰고 있다. 언론사에서 Long-Bailey로 써야할지 Long Bailey로 써야할지 하이폰(-) 사용 논란이 있었으며, 심지어 자신까지 햇갈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인지 본인은 하이폰을 이름에 쓰든 안쓰든 의미전달만 되면 상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아일랜드계 영국인이기 때문에, 영국인으로서는 드물게 가톨릭 신자이다. 그러나 가톨릭의 보수적 교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세속주의자이다.
- 화학 회사에서 마케팅 임원으로 일하는 스테판 베일리와 결혼해 슬하에 자녀 1명을 두었다.
- 키어 스타머와는 의원 선수와 대수가 같지만 여러모로 대조되는 점이 많다. 키어 스타머는 런던의 중산층 계층에서 태어났지만 롱베일리는 맨체스터의 노동계급 자녀로 자랐고, 스타머가 성공적인 커리어를 밟은것과 달리 롱베일리는 정계 입문 이전의 삶이 잘 알려져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