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리매치

 


1. 개요
2. 경기 시작 전
3. 경기 시작 후
4. 기타


1. 개요


2011년 7월 22일 목동 야구장에서 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원그룹의 자회사 교원 물망초[1]가 로맨스 어게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한 경남고 동문 대 군산상고 동문 경기.
1976년 청룡기 결승전의 경남고 vs 군산상고의 대결을 재현하였다. 물론 그 당시 선수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두 학교 출신 (은퇴) 선수들도 출전하였다.
양 팀 선수 목록
경남고
군산상고
허구연
나창기
김용희
김봉연
최동원
김성한
허철구
김준환
오기봉
김일권
김성관
조종규
이성득
김우근
차동열
송승호
우경하
강효섭
백홍문
강희석
박상국
김평호
박재찬
조계현
김한조
이동석
이종운
이광우
신일호
정명원
박광율
최해식
신진수
박진석
정진식
박기수
윤형배
정학원
전광율
박종철
7회 경기로 7시에 경기 시작하여 경남고가 원정(초공격), 군산상고가 홈(말공격)으로 진행하였고 5 : 7로 군상상고가 경남고에게 역전승했다.

2. 경기 시작 전


뉴스에 노출도 적었고 TV에 나오는 것도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야구가 끝날 때 올스타전 중계일정과 함께 잠깐 나오는 정도로 굉장히 인지도가 없었다.
관람을 하고싶은 사람들은 교원물망초 로멘스 어게인 - 레전드 리매치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벤트 참여를 통해 선착순으로 2인까지 무료 입장 가능한 표[2]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인지도가 낮은 탓인지 받는데 실패했다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심지어 한 사람이 여러 핸드폰 번호를 사용해 여러 표(문자?)를 획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벤트 기간이 끝나고 이벤트 페이지에 '문자를 받지 못한 분들도 경기 당일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 하실 수 있습니다' 라는 글이 올라와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 반발하는 일도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런거 없고 이미 갈 사람들은 전부 문자를 받았기 때문에(...) 거리에서 표를 나눠주기도 해서 생각지도 않은 관람을 한 사람도 있었다.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부 노쇠화돼서 경기력이 낮을 것이다, 재미로 하는 경기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3. 경기 시작 후


처음에는 경기를 보던 사람들이 걱정 반[3] 기대 반의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았다.
1회 초 군산상고 선발로 올라온 조계현이 올라오자 엠비씨 스포츠에선 '최근 3경기' 자막을 올려줬는데... 이 최근 3경기의 년도가 '''01년도'''
이후에도 1회 말 군산상고 공격때 김성한이 올라오자 플레시 백[4] 화면이 뜨더니 '''까마득한 해태 시절''' 이 나오는 등 점점 예능경기로서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며 야갤러들의 메인 떡밥으로 올랐다.
잦은 에러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선수들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에러의 수도 적은 편이고 에러들이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터져 보는 사람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플레이 수준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는데, 뜬공 처리정도를 제외한다면 수비에서는 직선타 처리를 포함해 '''터닝 스로우'''나 '''러닝 스로우''' 등 멋진 모습이 나왔고 50대 아저씨 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과감한 '''도루'''도 나왔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단연 경남고 감독으로 나온 허구연인데 4:0으로 이기고 있다가 5회말에 역전을 당할 때의 다양한 표정변화와 작전으로 시청자들에게 큰웃음을 주었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
그의 다양한 표정변화, 사나이 눈물.JPG, 허구라 공황장애, 요리왕 허구라
그 이외에도 구원등판한 윤형배의 불질이나 적시에러등 볼것이 많았던 경기.
7:4로 군산상고가 경남고를 역전한 7회 초 1루수로 올라온 군산상고 감독 나창기가 적시에러를 두번 연속으로 하여 7:5가 되며 경기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으나... 결국 2루수 땅볼로 군산상고가 승리를 거두었다.

4. 기타


당시만 해도 예상을 못했겠지만 이날 행사가 최동원이 모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 마지막 순간이 되었다. 당시 최동원은 가족과 소수 지인들에게만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최동원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유니폼과 점퍼만 입고 벤치를 지켰는데 주위 사람들이 왜 경기에 뛰지 않느냐며 이유를 묻자 '허리를 삐끗해서 나가기 조금 곤란하다. 어중간하게 뛰고 싶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자신에 대한 자존심을 내려놓고 싶지 않았던 최동원의 '거짓말'이었고[5] 사실은 당시 그가 앓았던 대장암이 많이 진행되어서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최동원의 당시 겉모습은 전반적으로 살이 쪽 빠져 있었지만 배에 복수가 찬 모습이었는데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최동원이 이미 병세가 완연한 모습으로 야구장에 나타나면서 팬들도 암 투병까지는 몰라도 뭔가 건강이 나쁘다는 걸 알고 우려했다. 그리고 얼마 뒤 최동원의 암 투병 소식이 알려졌고 결국 이 경기 2개월 후 타계했다.
공교롭게도 행사 다음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레전드 10인으로 팬들 앞에 나선 장효조도 당시 간암과 위암으로 투병 중이었고 최동원보다 1주일 앞서 세상을 떠났다.
[1] 상조회사다.[2] 핸드폰 문자 메세지로 왔다[3] 나이가 많은 선수들의 부상 걱정이라든가 경기력이 낮은 것에 대한 우려라든가[4] 보통 바로 직전의 경기 영상이 나온다[5] 당시 경남고 레전드 팀 감독을 맡았던 고교 선배 허구연에게는 암 투병 사실을 알렸고 경기 직전 허구연에게 "선배님, 꼭 이겨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