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릭스테드
Rorikst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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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등장 마을. 화이트런 주의 서부에 자리잡고 있다. 사실상 리치 지방으로 통하는 변경.로릭스테드... 나는 로릭스테드 출신이야....
'로릭스테드'라는 이름은 이 마을을 처음 세운 사람인 로릭(Rorik)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농사가 매우 잘 되는 비옥한 땅이라 곡창지대인 화이트런에서도 식량 생산으로 한 몫을 차지한다. 주민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농사를 잘 지어보려고 이곳의 소똥을 사가는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로릭에게 물어보면 근면함과 행운 외에 다른 비결은 없다고. 실제로 로릭스테드의 농장에는 짚단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다.
게임 극초반에 혜성처럼 등장해 바람처럼 사라지는 로키어의 고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로릭스테드를 찾아가봐도 로키어의 집이 있기는커녕 마을 NPC 중 로키르 관련 대화문이 뜨는 사람도 없다. 로키르가 마을을 어릴 적에 일찌감치 떴던 듯하다(...).
또한 팔로워 중 에릭 더 슬레이어를 영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팔로워 문서에 나오듯 바로 고용할 수는 없고, 여관 주인이자 에릭의 아버지인 므랄키(Mralki)가 허락하도록 해야 한다. 협박, 설득, 에릭이 입을 갑옷 비용 대신 내주기 등 방법을 쓸 수 있다.[1]
생귄의 데이드릭 프린스 퀘스트를 진행할 때 두 번째로 찾아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르카스에서 한 번 데꿀멍한 다음 여기 와서 한 번 더 데꿀멍해주면 된다. 자세한 것은 생귄 문서 참조.
화이트런에서 알리키어들이 찾는 여성[스포일러] 을 제보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여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여자를 추궁하지 않고 바로 로릭스테드도 와야 되는데, 화이트런에서 은근히 먼 데다가 대부분은 여자를 추궁하면서 퀘스트를 진행해버리기 때문에 잘 모르는 유저들이 많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해당 퀘스트를 가장 쉽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이긴 하나, 극초반에 받는 퀘스트라 말 사기도 빠듯하고 직접 걸어가야 돼서 귀찮을 뿐.
참고로 Hearthfire에서 추가되는 영지에서 마부를 추가하면 이 마을로 마차를 타고 바로 갈 수 있다. 물론 집을 구한 시점이 중반 이후일 테라 이미 마커를 찍었을 확률이 높긴 하나, 로릭스테드 자체가 그리 갈 일이 많은 곳도 아니면서 꽤 동떨어졌기 때문에 만약 마커를 찍지 않았다면 이용하도록 하자.
그리고 여타 다른 마을과 같이 이곳에서 시작하는 퀘스트는 없다.
로릭스테드 근처에 용 무덤이 하나 있다. 메인 퀘스트를 어느 정도 진행하여 델핀에게 주인공이 드래곤본임을 보여준 이후, 여기서 알두인이 용[2] 을 깨우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스카이림 곳곳에 이런 '''이름만 있는 유니크 드래곤.'''[3] 알두인이 부활시키고 다니니 참고할 것.
NPC 하나 하나 말 걸면서 다니다 보면 좀 의미심장한 대사를 들을 수 있다. 어린이 NPC 중 시셀이 '''커다랗고 회색인 무섭지 않고 착한 드래곤'''에 대한 꿈을 꿨다고 하는 것...아무리 봐도 '회색+드래곤+착함'이면 '''그 분'''을 말하는 게 맞다. 심지어 얘는 마법에 자질이 있다면서 마을 노인에게서 개인적으로 수행을 받는다.
다만 다 좋은데 스카이림의 어린이 NPC들을 통틀어 얘 혼자만 '''가정 상태가 개판이다.''' 두 여자아이들의 아버지인 렘킬이 부모로서의 자격이 아주 없다고 봐도 될 사람인데, 애 가져봐야 좋을 거 하나 없다며 딸들 욕하느라 바쁘고 시셀은 아버지와 브리트가 똑같이 자기를 구타하고 괴롭힌다는 말을 한다. 여관주인인 므랄키와 렘킬의 랜덤한 대화들 중에는 므랄키가 렘킬에게 두 딸들이 갓 걸어다니던 게 어제 같았는데 벌써 저렇게 컸다며 대화를 거는데, 정작 당사자인 렘킬은 "그래, 아주 게으르고 멍청하게 컸지."라며 자기 딸들을 깐다! 므랄키도 듣기 민망한지 "내 생각엔 자네 참 스카이림에서도 가장 매정한 사람일세. 난 지금 자네 딸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세."라고 대답한다.
비슷하게 에릭과도 대화가 있는데, 왜 그리 딸들에게 심하게 구냐며 그렇게 하다간 딸들에게 미움받는다는 에릭의 질문에 "알면 좀 빠져있지 그래? 네가 애들 키우는 거에 대해 뭘 알아?"라며 까칠하게 굴기도 한다. 이쯤 되면 친아버지가 맞는지도 의심스러울 지경... 그리고 렘킬을 죽이면 자매가 리프튼의 아너홀 고아원으로 가서 입양할 수 있기 때문에 동정심이 생긴다면 죽이고 시셀을 입양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주인공이 렘킬을 직접 죽였다면 나중에 시셀에게서 주인공이 죽인 걸 알고 있고 죽여줘서 고맙다는 편지가 날아온다.
그런데 문제는, 원래 부모 인성이 저 따위면 자녀들끼리라도 서로 의지하고 우애가 돈독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시셀의 쌍둥이 언니 또한 아버지 옆에 바싹 붙어서 악랄하게 시셀을 괴롭힌다. 분명 아버지가 자기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플레이어가 시셀을 때려도 절대 아빠에게 이르지 않겠다는 말을 하기도 하며, 시셀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뿐만 아니라 언니도 자신을 구타했다고 한다. 그나마 렘킬은 죽일 수라도 있지, 얘는 어린애라 게임 시스템상 못 죽인다.
물론 렘킬이 딸들을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두 딸을 낳다 아내가 사망했던 것. 먼저 떠나보낸 아내를 슬퍼하며 그리워하는데, 아내가 세상을 떠난 원인이 딸들을 낳은 것이라는 이유로 딸들을 원흉이라 보고 원망하는 것. 하지만 이 사연을 동정해줄 순 있어도 아이들, 그것도 자기 자식들인 딸들에게 온갖 폭력을 저지르는 행위가 옳지 못한 것은 변하지 않으며, 옹호해줄 순 없다.
2. 마을에 대한 가설
2.1. 이름의 유래
현재의 로릭스테드는 대전쟁에 참전했던 상이군인 로릭, 그리고 그를 치유해준 브레튼 주앙이 전쟁 후에 이 땅을 사서 비옥한 농토로 일궈냈고, 훗날 마을로 발전했다. 그 덕분에 마을 이름이 로릭의 땅(Rorikstead)이라고 불린다고 로릭과 주앙이 말한다. 둘의 인연은 4시대 171-175년에 탈모어와 벌인 대전쟁부터 시작한다. 당시 전사였던 로릭은 화이트런홀드의 젊은이들을 이끌고 전쟁에 참여하였다가 탈모어 병사의 칼에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맸다고 한다. 당시 제국군의 힐러였던 주앙은 그런 로릭을 살려내었는데, 이후 둘은 절친한 사이가 되어서 당시 허허벌판으로 아무것도 자라지 않던 땅에 함께 들어와 로릭스테드를 세웠다는 것. 따라서 두 사람의 진술에 따르면 로릭스테드는 대전쟁 이후 불과 26년 만에 농장마을로 성장했고, 로릭스테드 출신으로 유명한 로키어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26세는 넘을 수가 없다.
그런데 작품 내 서적 Holdings of Jarl Gjalund에 따르면, 1시대에 이미 화이트런 서쪽에 'Rorik's Steading'이라는 구역이 있어 밀과 가죽, 말을 생산했다고 한다. 또한 작중 등장하는 음유시인들의 노래인 'Ragnar the Red'의 첫 소절부터 ''''옛(ole) 로릭스테드'''로부터 말을 타고 온 빨간머리 라그나라는 영웅이 있었다네'이다. 그리고 2시대 373년에 집필된 Atlas of Dragons에서 역시 로릭스테드 서쪽 언덕에 Nahagliiv라는 드래곤이 묻혔다고 언급한다. 메인 퀘스트 중 실제로 알두인은 Nahagliiv라는 드래곤을 여기서 부활시키므로, 로릭스테드라는 마을이 과거부터 계속 있었음은 분명하다. 특히 Holdings of Jarl Gjalund에 따르면 당시부터 작은 농장마을(A Small Farmstead)이었다.
물론 게임 속 서적이나 시인들이 옛날 이야기를 하되 듣는 이들(그리고 게임 플레이어들)을 위해 지명만큼은 현대의 것을 사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도 아니라면 로릭스테드 이름의 유래가 단순히 설정 오류라 베데스다 역시 이를 그냥 모른 체하고 넘어간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카이림 이후에 출시된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그렇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제 2시대가 시간배경이다. 위에 서술된 것처럼 스카이림에서 제 2시대의 내용을 이후 시간인 스카이림을 기준으로, 즉 과거의 일을 현재를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현재 벌어지는 일을 설명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배경인 제 2시대에서도 어김없이 로릭스테드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윈드헬름 화물 목록(Windhelm Shipping Manifest)이라는 문서를 보면 로릭스테드의 라바드라는 사람(Hravard of Rorikstead)에게 배송할 화물이 있다. 2017년 출시된 리치의 뿔(Horns of the Reach) DLC에는 '팔크리스의 딸'이라는 별명이 붙은 Eerika Skjoralmor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해당 캐릭터의 남매가 썼다는 편지를 소개하는데, 여기서도 '로릭스테드'라는 지명이 잠깐 등장한다. #
이렇듯 로릭스테드가 과거부터 존속한 마을이라는 설정의 기반은 권위 있는 게임 내 서적과 2시대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문서자료인 반면, 로릭과 주앙이 20여 년 전 로릭스테드를 최초로 세웠다는 설은 그들 두 사람의 주장이 전부이다. 따라서 로릭스테드는 과거부터 계속된 마을이라는 설이 팬덤에서는 좀더 설득력이 있게 통한다. 과거부터 존재하던 마을이지만 2시대 이후 폐허가 되었는데, 로릭과 주앙이 옛 마을을 마을을 다시 일으켰다는 절충설도 힘을 얻었다. 워낙 유명한 떡밥인지라 엘더스크롤 시리즈 로어의 권위자인 마이클 커크브라이드조차 2번 정도 댓글을 달았을 정도.
하지만 일부 엘더스크롤 팬들은 로릭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을 지었다고 로릭과 주앙이 왜 거짓말을 하였는지 의심하여 (프롬뇌에 버금가는) 엘더뇌를 굴렸고[4] 그런 팬들이 머리를 모아 대략적으로 도출한 결론이 아래의 인신공양설이다.
2.2. 인신공양설
정리하면 현 로릭스테드의 실질적 주관자인 주앙 마넷트는 '''데이드릭 프린스의 신도'''인데, 그가 마을 내 가임기 여자를 죽이고 데이드라에게 바치는 대가로 로릭스테드는 농사를 지을 때마다 풍년이 든다는 '''가설'''이다. 스카이림을 넘어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 가운데 설득력 있는 가설이긴 하지만, 가설은 가설일 뿐이기도 하다.
로릭스테드 인신공양설을 정리하기 앞서, 로릭스테드의 주민을 잠깐 정리해 보자.
- 로릭(Rorik): 장년의 노르드. 탈모어와 벌인 대전쟁에서 탈모어 병사에게 치명상을 입고 사경을 헤맸으나 주앙 마넷트의 회복마법 덕분에 살아났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인근의 땅을 모두 사들여 로릭스테드를 세웠다고 한다.
- 주앙 마넷트(Jouane Manette): 브레튼 출신의 마법사. 제국군 소속 회복술사(healer)로서 탈모어와 한 대전쟁에서 로릭을 살린 후, 그와 절친한 친구가 되어 함께 이 땅에 들어왔다. 이후 로릭스테드를 같이 세웠고 현재는 할일 없이 빈둥대는 로릭을 대신하여 로릭스테드의 실무를 도맡아서 한다. (로릭에게 말을 걸어도 로릭스테드 일은 주앙에게 물어보라고 떠넘긴다.)
- 렐디스(Reldith): 알트머 노년 여성. 농사일에 자부심이 대단해서 농사에는 근면성실함만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엔니스가 엄마처럼 믿고 따른다.
- 엔니스(Ennis): 레드가드 남성. 본래는 고아로 시궁창 인생을 살았으나 렐디스가 거두어들인 후로는 성실하게 산다. 로릭스테드에서 생산된 잉여 농산물과 소똥을 화이트런에서 주기적으로 판다.
- 렘킬(Lemkil): 브릿과 시슬의 아버지지만 두 딸을 가혹하게 대한다.
- 므랄키(Mralki)와 에릭 : 아버지와 아들. 므랄키는 탈모어 대전쟁 중 제국군으로 참가한 군인 출신이다.
- 로릭스테드의 성립 배경이 수상하다. 로릭과 주앙은 '로릭스테드'란 마을 이름이 로릭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이미 수천 년 전 기록 다수에서 '로릭스테드'란 마을 이름이 등장한다.
- 로릭스테드의 비정상적인 농업생산력. 오죽하면 탈모어 대사관애서 연 파티에서도 로릭스테드의 높은 생산력이 대화 주제로 오를 정도.[5] 스카이림은 기후와 토양이 척박하여 농사짓기에 쉽지 않은 지역인데, 유독 로릭스테드만은 땅의 소출이 풍요롭기 그지없다. 이를 두고 등장인물마다 설명이 다르다. 주앙은 고된 노동과 비옥한 농토(hard work and good soil) 덕분이라고 말하고, 렐디스와 엔니스 역시 로릭스테드 농토가 화이트런 홀드 중 가장 비옥하다고 한다. 하지만 로릭은 대전쟁 이후 처음 고향에 돌아왔을 때를 회상하면서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무지(nothing would grow here and so the land was worthless)"였다고 언급한다. 또한 마을 주민 중 젊은 편인 에릭은 로릭스테드에서 농사가 잘 되는 이유가 토양 때문인지 기후 때문인지 디바인의 축복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기억하기에 한 번도 흉년이 든 적이 없다고 말한다.[6] 로릭과 주앙의 진술을 종합하면 처음 왔을 때는 황무지에 가까운 버려진 땅이었는데 20년 만에 비옥한 농토로 바꾸었고, 20살이 넘은 에릭이 기억하기에 농사가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꾸준히 잘 되었다는 것이다. 농사꾼도 아닌 제국군 출신 군인과 마법사가 20년 만에 순수하게 자력으로 이렇게 땅을 바꾸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 로릭과 주앙의 수상한 대화
>로릭: 이번에도 추수가 잘 된 거 같군. 우리가 화이트런 홀드의 다른 마을보다 농사일에 운이 좋음에 틀림없어
>주앙: 운이라고? 난 이게 고된 노동과 비옥한 농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로릭: 아마도 네가 맞을지 모르지. 그런데도 나는, 어떤 외부의 힘이 작용했으리라는 궁금증을 떨치기 힘들어(Even so, I can't help wondering if some other force is at work here.)
>주앙: 운이라고? 난 이게 고된 노동과 비옥한 농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로릭: 아마도 네가 맞을지 모르지. 그런데도 나는, 어떤 외부의 힘이 작용했으리라는 궁금증을 떨치기 힘들어(Even so, I can't help wondering if some other force is at work here.)
- 주앙의 수상한 태도. 도바킨이 주앙에게 '가혹한 기후임에도 농사일이 잘되는 비결(secret)을 물어보자 주앙은 "비밀? 왜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여기에 비밀은 없어, 우리 호기심 많은 친구(Secret? What makes you think there's a secret? There are no secrets here, my curious friend)" 하고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대응한다.
- 주앙의 수상한 소지품. 로릭과 주앙의 집에 가면, 책 한 권이 발견되는데, 그 책의 이름은 '데이드라의 영혼(Spirit of the Daedra)'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쓴 데이드라 책이 아니라 데이드라 관점에서 쓴 데이드라 책으로, 데이드라 책치고도 꽤 하드코어한 편[7] 인데다가 스카이림 전 세계를 뒤져서 이 책이 나오는 곳은 딱 3군데인데, 이곳 로릭스테드와 윈터홀드 대학 도서관, 그리고 오블리비언 차원인 아포크리파이다. 마법대학 도서관이나 전 우주의 지식을 수집하는 아포크리파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책이 왜 하필 이런 작고 평범해 보이는 농경 마을에 있을까?
- 로릭과 주앙은 농사가 잘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신들(gods) 덕분이라고 언급하는데, 평범한 청년인 에릭은 디바인(divines) 덕분이라고 언급하는 것과 대비된다. 따라서 로릭과 주앙이 언급하는 신들(gods)이란 나인 디바인이 아니라 데이드릭 프린스일 가능성이 있다.
- 젊은 여성의 거듭된 죽음. 에릭의 모친은 에릭이 아기이던 시절 죽었고 브릿과 시슬의 어머니이자 렘킬의 아내 역시 두 딸을 출산하던 도중 죽었다. 그런데 주앙은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회복술사다. 그것도 사경에 헤메던 로릭을 살릴 정도인 실력자이다. 그런 사람이 있는 마을에서 가임기 여성이 연달아 죽었다는 것이 이상하다. 마을에서 살아있는 유일한 여성은 렐디스인데, 그녀는 자녀를 낳지 않고 엔니스를 입양했으므로 불임일 가능성이 있다.
- 주앙과 시슬의 수상한 관계. 시슬은 밤마다 주앙과 만나서 마법을 배운다. 그런데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주앙은 변이마법에 속하는 촛불마법이나 수중호흡 마법을 가르치고 있다. 주앙이 본래 제국군의 회복술사(힐러)였으므로 회복마법을 가르쳐야 자연스러운데 전혀 엉뚱한 마법을 가르친다. 실제로 주앙 마네트의 데이터를 크리에이션 킷으로 뜯어보면 특화된 부분이 불/서리/전기 마법이지 회복마법이 아니다. 즉, 주앙이 실제로는 제국군 회복술사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주앙이 시슬을 가르치면서 자신이 마법을 교육시킨다는 사실이 다른 마을 주민에게 알려질까봐 주의를 주는 장면도 있는데, 이 또한 이상하다. 노르드들이 과거에 비해 마법사를 경의하지 않는다지만, 마법 때문에 도시가 망했다고 생각하는 윈터홀드 정도나 마법사를 노골적으로 배척하지 다른 지방에서 마법은 그렇게까지 터부시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주앙은 마을 설립자인 로릭의 친구이자 로릭도 인정한 로릭스테드의 실권자이고, 회복술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식도 좋다.
비슷하게 마을 어린이에게 마법을 가르치는 마법사 NPC 모쌀의 팔리온과 비교해봐도 매우 의심스럽다. 팔리온은 인식이 영 좋지 않은 소환마법사임에도 그냥 자기 집에서 벌건 대낮에 대놓고 가르치고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외지인에 소환마법사인 팔리온도 마법 가르치는 것을 굳이 숨기지 않는 마당에, 마을 실세에 회복술사인 주앙은 왜 이토록 비밀스럽게 가르칠까? 주앙이 가르치는 마법이 대체 무엇인지, 진짜 마법을 가르치기는 하는 것인지 의심할 이유로 충분하다.
비슷하게 마을 어린이에게 마법을 가르치는 마법사 NPC 모쌀의 팔리온과 비교해봐도 매우 의심스럽다. 팔리온은 인식이 영 좋지 않은 소환마법사임에도 그냥 자기 집에서 벌건 대낮에 대놓고 가르치고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외지인에 소환마법사인 팔리온도 마법 가르치는 것을 굳이 숨기지 않는 마당에, 마을 실세에 회복술사인 주앙은 왜 이토록 비밀스럽게 가르칠까? 주앙이 가르치는 마법이 대체 무엇인지, 진짜 마법을 가르치기는 하는 것인지 의심할 이유로 충분하다.
- 렐디스의 수상한 태도. 엔니스는 로릭스테드의 비옥한 농토를 찬양하면서 흙(dirt)을 화이트런에 판매할 계획이 있다. 렐디스는 이를 말리면서 누가 흙 따위 사겠냐고, 멍청한 생각이라고 깐다. 엔니스가 소똥도 팔리는 것을 생각해보라면서 사람들은 낯선 것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렐디스는 엉터리로 돈 벌면 쉽게 돈 나간다 운운하면서 말을 돌리고 적극적으로 흙 판매를 말린다. 마치 로릭스테드의 흙이 외부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듯 보인다.
렐디스는 농사일에 자부심이 크고 농사일 이외의 활동, 심지어 엔니스가 화이트런에 가는 것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런데 막상 렐디스의 집에 들어가 보면 농사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충전된 소울 젬이 떡하니 서랍 위에 올려져 있다. 농사 마을의 대표적 농사꾼 집에 소울 젬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8] 또한 주앙이 렐디스를 위하여 은으로 된 브러쉬를 준다고 하니 저녁을 먹고 집에 방문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주앙과 렐디스가 밤에 따로 만날 정도로 매우 친밀한 관계라고 의심하게 한다. 즉, 렐디스는 공범.
위 사실을 근거로 엘더스크롤 팬덤에서는 이렇게 추정한다. 주앙은 사실 데이드릭 프린스의 신도인데, 임신가능한 젊은 여자를 죽여 데이드라에게 바치고, 그 대가로 로릭스테드의 농토를 비옥하게 만들었다. 그는 다음 희생양으로 시슬을 선택했고, 몇 년 후 시슬을 희생시키고자 사전작업을 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게임 속에서는 로릭스테드가 '비옥하다'고 여러 번 언급되는데, '땅이 비옥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영어 단어 fertile는 '임신가능하다, 생식력이 있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만약 주앙이 데이드릭 프린스의 신도라면 도대체 누구를 받드는가? 팬덤에서 추측하는 유력한 후보는 클라비쿠스 바일인데, 클라비쿠스 바일의 권능 중 희생양을 바쳐서 거래하는 것이 있기 때문. 즉, fertile woman을 희생시켜 fertile soil을 얻는다는 것이다.또한 주앙이 스스로 제국군의 회복술사였다고 소개한 말은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정말로 거짓말이라면, 탈모어 대전쟁에서 로릭을 살려낸 뒤 친구가 되어 농사지으러 정착했다...는 이야기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로릭의 이름을 따서 로릭스테드로 지었다는 언급도 거짓말일 테고.[9]
물론 위에서 말했듯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다. 정말 노력으로 로릭스테드의 토지를 지금과 같이 일궈냈고, 스카이림의 세계는 중세스러운 배경이기 때문에 단순히 출산한 산모들이 산욕열로 인해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악재들이 겹쳤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또한 로릭의 이름을 따와 마을 이름을 '로릭스테드'로 지었다는 말과 달리 과거부터 로릭스테드라는 마을이 있었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모순된다고 하지만, 로릭스테드라는 지명을 로릭과 주앙이 처음으로 붙였다는 말은 누구도 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보자면 '로릭스테드'라는 마을 이름은 그저 철수가 자기 이름을 따서 '철수네 땅'이라고 지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이름에서 따와서 이름을 짓는 것은 매우 흔하고, 서양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당장 스카이림 내에서도 허다하게 비슷한 사례가 나오므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결국 로릭스테드 미스터리는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은, 스카이림 발매 이후 수 년 동안 해결되지 않는 최대의 미스터리로 회자되었다.
[1] 물론 아버지 입장도 이해가 가긴 가는데 자금이 많지 않은 건 물론이고 밖은 꽤나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확실히 드래곤이 다시 깨어났고 내전, 몬스터, 산적 떼 등을 보면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설득에 성공하면 마지못해 아들을 인정해주긴 한다.[스포일러] 화이트런의 일류 암말 여관의 레드가드 여성 점원인 Saadia이다.[2] 여기에서 나타나는 용의 이름은 나하글리이브(Nahagliiv)이다.[3] 특별히 강하지도 않고 순전히 고유한 이름만 달렸을 뿐이다.[4]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설정 항목에서 보듯이, 베데스다는 일부러 상충되는 설정을 제시하여 유저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엘더스크롤 설정을 구축한다.[5] 마르카스 야를인 이그문드와 솔리튜드 쌔인인 에리커의 대화.[6] 에릭의 대사 원문은 이러하다. "For as long as I can remember our crops have always done well. I'm not sure whether it's the soil, the climate or the favor of the Divines, but we've never had a poor harvest."[7] "인간은 영원히 살지 못하며 반드시 죽음과 실패와 패배를 겪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 왜 그대들은 절망하지 않는가?"라는 유명한 문구가 나온 책이다.[8] 일반적으로 농부의 집에는 소울젬이 스폰되지 않는다. 즉 제작진이 일부러 배치했다는 뜻이다.[9] 물론 이것도 최대한 절제된 표현이고 실제 게시판에 가보면 로릭이 1시대부터 살아온 리치라느니, 주앙이 드래곤교 신도라느니, 로릭스테드 자체가 1시대부터 시간이 정지된 무한 루프 공간라느니 하는 온갖 가설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