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1. 단어
emergency. 대규모의 재해나 소란 따위와 같이 매우 급히 수습해야 하는 사태.
2.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퀘스트
서브 퀘스트로 원래 이름은 "in My Time Of Need"이다.[1] One's time of need는 누군가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이르는 관용구인데, 이 퀘스트에서 자신이 위급하다고 말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아래 설명된 모호한 결말과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선 플레이어가 여러가지 추측을 할 수 있도록 결말을 짓는 몇몇 퀘스트들과 설정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이 퀘스트는 서브 퀘스트 주제에 그 추측이 극과 극으로 갈리기 때문에 따로 항목이 만들어졌다.
이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라인을 따라 황량한 절벽 고대무덤(Bleak Falls Barrow)에서 석판을 가져다주고 드래곤의 준동(Dragon Rising)까지 마친 상태에서 발생한다. 드래곤의 준동 퀘스트에서 미르물니르를 무찌르고 화이트런에 들어가면 바로 발생.
플레이어는 화이트런의 병영 앞 대로변에서 경비병에게 가로막혀 옥신각신하는 알리키어 두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 알리키어들은 사람을 찾기 위해 온 것 뿐 말썽을 일으킬 생각은 없다고 말하지만 경비병은 당장 도시를 떠나지 않으면 감옥에 쳐넣겠다는 식으로 대꾸한다.[2]
알리키어들은 발길을 돌려 도시를 떠나기 전 근처에 있는 플레이어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들은 동족인 레드가드 여인 하나를 찾고 있는데, 플레이어가 혹시 그녀를 찾아내면 로릭스테드로 와서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찾는 이유를 물어도 그런 건 알 필요 없고 보상은 확실하게 지급할 것이니 싫으면 관두라는 투로 얼버무린다.
화이트런에는 총 네 명의 레드가드 여성이 존재한다. 암렌의 부인 사피어, 암렌의 딸 브레이스, 나짐의 아내 알람, 여관의 종업원 사디아. 이 중 여관에서 일하는 사디아를 찾아가 누군가 당신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그들이 날 찾아내다니!'라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플레이어에게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며 2층 방으로 올라갈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2층 방에서 단 둘이 되자마자 사디아는 단검을 꺼내들고 플레이어를 협박하며 손끝 하나라도 대면 손가락을 뭉텅뭉텅 잘라버리겠다고 협박을 해댄다. 진정하라고 말하건, 칼 치우라고 으름장을 놓건 사디아는 곧 단검을 치우고 플레이어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디아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원래 해머펠의 유력한 가문 출신 귀족이었으나 알리키어들의 추적을 피해 도망쳐 이곳 화이트런까지 흘러들어온 상태이다. 정확히 추적당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해머펠에서 공공연히 알드머 자치령에 반대하는 연설을 한 것 때문에 알드머 자치령, 혹은 그와 친분 있는 가문들의 원한을 사게 된 것 같다고. 사디아는 화이트런에서 지금 자신이 믿고 의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플레이어에게 이 문제의 해결을 도와 주기를 청해 온다. 여기서부터는 플레이어의 자유...지만 '''애초에 2층까지 따라올라가지 않고 로릭스테드로 가서 알리키어들에게 제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튼 플레이어는 사디아를 도울지, 아니면 팔아넘길지를 결정해야 한다.
2.1. 선택지 1 - 사디아를 도와준다
사디아에게 케마투를 찾을 방법을 물어보면, 화이트런 감옥에 알리키어 전사 한 명이 잡혀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찾아가서 그에게 케마투의 위치를 캐내려고 하면 그를 찾길 원한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거냐고 코웃음만 친다. 애초에 그는 화이트런에 잠입하다가 혼자서만 현장에서 붙들려 감금당했는데, 항상 일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케마투의 무리들은 더 이상 자신을 받아 주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알리키어로서의 삶은 이미 끝난 거나 다름없다고. 그는 플레이어가 대신 보석금을 지불하고 자신을 자유롭게 해 준다면 새 인생을 살 수 있을 테니, 그 댓가로 케마투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협상을 시도해 온다.
감옥을 지키는 아무 경비병한테나 보석금으로 100골드를 지불하고 다시 알리키어 전사에게 말을 걸면 케마투의 무리들이 기거하는 은신처의 위치를 알려 준다. 장소는 화이트런 서부 평야의 한가운데쯤에 자리한 사기꾼의 동굴(Swindler's Den). 정보를 얻은 플레이어는 케마투를 찾아 그곳으로 향한다.
여담이지만 잠깐 남아서 구경하고 있으면 알리키어 전사가 "보석금이 지불되었으니 날 풀어줘!"라고 간수에게 외치는데, 간수는 못 들은 척을 하다가 마지못해 다가와서 "물론 풀어줘야지. 어, 그런데 열쇠가 어디 있더라? '''언젠가 열쇠를 찾을 수 있을 테니까 차분하게 기다리게.'''" 라고 느물거린다. 보석금을 삥땅치기 위해 입을 씻는 편을 선택한 것. 스카이림의 썩은 치안 체계를 눈 앞에서 목격할 수 있다(...). 참고로 경비병을 소매치기로 털어서 감방 열쇠를 얻어도 정작 알리키어 전사가 갇힌 문은 연다는 선택지 자체가 나오지 않아서[3] 열 수 없고, 이 알리키어 전사는 에센셜에 공격에 피해를 입지 않는 옵션까지 걸려 있다. 아예 제작진 차원에서 이 녀석은 영영 감옥에 갇혀 있을 운명으로 정해 놨고 다른 전개는 상정하지 않은 듯하다(...).
사기꾼의 동굴(Swindler's Den) 대부분은 지역 도적떼가 차지하고 있다. 초입부에서 도적들의 대화를 엿들으면 '왜 저 살벌한 놈들을 숨겨주고 있어야 되는 거냐?' '돈을 두둑히 받고 있고 곧 떠날 거라고 하니 입 다물고 경비나 서라' 등으로 주고받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적들을 잡아 족치며 던전을 진행하다 보면 웅덩이와 폭포로 가려진 마지막 방이 등장하는데, 방에 채 발을 들이기도 전에 케마투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알리키어들! 멈춰! 전사여, 자네는 이미 힘을 증명했네. 대화로 해결하세." 그리고 마지막 방에 들어가면 케마투를 위시한 알리키어 전사들이 여럿 모여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이들과 정면으로 싸우느냐, 아니면 대화로 해결하느냐 하는 분기가 갈라진다.
2.1.1. 선택지 1-1 - 그냥 케마투를 죽인다
케마투와의 대화에서 '자초지종 같은 건 알 바 아니고 어차피 난 널 죽이려고 고용된 몸이다' 식으로 이야기하면 케마투와 알리키어들이 선공을 해 온다. 또는 그냥 대화고 뭐고 곧바로 공격을 시작해도 된다. 전부 다 죽이고 사디아에게 돌아가면 퀘스트가 클리어되고 보상금으로 500골드를 얻을 수 있다.
케마투는 쌍검을 들고 있어 공격력이 위협적이고 주변 알리키어들까지 합치면 숫자 면에서도 중과부적이지만, 대신 이들은 마땅한 갑옷 대신 고유 천옷을 입고 있어서 방어력이 종잇장이다. 적절히 성장한 플레이어라면 얼마든지 상대할 방법이 있으니 정면돌파에 부담을 갖지는 말자. 이 선택지로 퀘스트를 클리어할 경우 시미터 등 알리키어들의 장비와 잡템 등을 루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야비한 방법이 없지는 않는데, 사기꾼의 굴 입구 근처에 알리키어들이 있던 곳과 이어지는 곳이 있는데 점프로 잘 비비면 갈 수 있다. 가서 케마투만 쏴죽이고 튀는거다.
2.1.2. 선택지 1-2 - 대화한다
케마투에게 대화하면 자신들은 사디아를 배반 행위에 대한 혐의로 체포해 해머펠로 압송하기 위해 스카이림에 왔다고 한다. 해머펠-알드머 자치령 전쟁 당시 한 도시 내부에서 사디아가 배반 행위를 해 함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가 설명하는 자초지종. 그리고 역으로 플레이어에게 사디아의 신뢰를 얻고 있다면 그녀를 도시 밖으로 유인해서 조용히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제안한다. 사디아에게 돌아가서 적들이 당신을 찾아냈고 도망칠 수 있게 말을 준비했으니 마굿간까지 나가자고 거짓말을 하면 플레이어를 따라온다. 마굿간까지 사디아를 데려가면 기다리고 있던 케마투가 사디아에게 마비 주문을 걸어 제압하고 플레이어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보상을 건넨다. 사디아의 경우와 동일한 500골드.
2.2. 선택지 2 - 알리키어 전사들에게 알린다.
사디아의 정체를 알아내자마자 그녀를 따라 올라가지 않고, 로릭스테드에 가서 알리키어 전사들에게 알릴 수도 있다. 의외로 퀘스트 시작부터 알리키어들이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사디아가 따라 올라오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물론 사디아와 대화를 나눈 뒤라도 알리키어들에게 일러바치는 것은 가능하다(...). 어쨌든 알리키어들에게 알릴 경우, 위의 1-2 분기에서 케마투와 대화를 나눌 때와 마찬가지로 화이트런 바깥으로 그녀를 유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과 역시 동일하게 케마투에게 보상을 받고 퀘스트가 완료된다.
2.3. 선택지 기타 - 배신의 배신
사디아를 넘겨주는 쪽으로 진행을 해서 사디아를 마굿간 앞까지 데려간 직후 케마투를 죽여버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사디아가 자신을 이용한 거냐며 불같이 화를 내지만 어쨌든 위협 요소를 제거해 주었으므로 보상을 주고 퀘스트가 마무리된다. 케마투의 소지품(골드와 시미터 등)을 루팅할 수 있다는 점은 소소한 보너스 요소. '''단 사디아가 케마투의 마비 주문에 걸린 시점 이후에는''' 케마투를 죽여도 사디아가 보상을 주거나 하지는 않고, 마비에서 풀려나는 즉시 플레이어를 적대시한다.
이 지점에서 다소 비정상적인(?) 해결법을 사용해 둘 모두에게 보수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비정상적이라지만 어디까지나 인게임 시스템을 준수하며 버그 같은 것을 이용하는 방법이 아니므로 시도하고 싶으면 시도해 보자. 방법도 어렵지 않다.
- 사디아를 마굿간 앞으로 유인해 케마투가 마비 주문을 쓰게 만든다.
- 케마투에게 말을 걸어 보상을 받는다.
- 케마투를 죽이고 시체를 턴다.
- 케마투를 죽이면 사디아가 깨어나는데, 상술한 대로 플레이어를 적대한다.
- 환영마법의 진정(Calm) 주문이나 같은 효과의 상위 주문을 사용해 사디아를 진정시킨다.
- 사디아가 케마투를 죽여 줘서 고맙다고 보상을 준다(!).
케마투를 죽인 후에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배달부한테 케마투의 이름으로 된 유산을 받을 수 있다(!).
2.4. 진실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실은 제작진만 알고 있을 것이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퀘스트 외의 장소를 뒤져봐도 어느쪽이 옳은지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어디에도 나오질 않는다. 어차피 도바킨이 해머펠에 간적이 없는거 같으니 당연히 그 사건을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사건을 본 다른 3자도 없고, 도바킨은 서로 자기 주장만 하는 그 두 사람으로 부터 사건의 전말을 들어야 하니, 어느쪽이 확실한 사실이다 라고 결론을 내릴 수가 없는 것. .
하지만 분명 케마투와 사디아 둘 다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건 사실이고, 또 진실이 분명하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것이 사람의 심리기에, 여러가지 추측과 의견이 엇갈리는 편이다.
2.4.1. 케마투 측에 유리한 정황
- 스카이림 게임 내부의 책과 로그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들로. 탈모어가 제국과 백금조약을 맺은 이후. 해머펠까지 점령하려는 알드메리 령과 해머펠 레드가드들의 전쟁이 벌어졌는데. 레드가드들의 반항으로 해머펠 남부에서 진격을 시도하다 힘에 부친 탈모어가 퇴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중 타네스가 배반당해 점령당했으며 심지어 그 배신자가 없었다면 도시가 함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묘사가 있다. 즉, 전체적으로 케마투 측의 주장 자체는 현재 확립된 로어와 부합한다.
- 사디아의 주장을 보게 되면, 알드메리 자치령 측에서 자신들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고 도주했다는 사디아의 제거를 이미 어느정도 세력을 갖추고 활동하는 탈모어 심판관들 대신 자신들과 적대 관계에 놓여있는 종족[4] 의 용병들에게 사주했다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 알리키어 전사들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퀘스트를 진행하여 사디아를 끌어오는데 성공하면, 케마투가 "그녀는 헤머펠에 도착할 때까지는 무사할 것이며, 도착하고 나서는 끝이며 그 뒤로 어떤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며, 눈앞에서 사디아를 죽일 경우 "네가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라고 표정을 몹시 찡그리며 역정을 낸다. 반면에 사디아는 알리키어가 알드메리 자치령이 고용한 암살자로, 돈을 위해 자신의 피를 원한다고 표현하는데,[5] 이는 케마투의 주장에 정면으로 부딪친다.
2.4.2. 사디아에게 유리한 정황
- 사디아가 하필이면 스카이림, 그 중에서도 화이트런으로 도망쳤다는 점. 사디아가 알드머 자치령과 협조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차라리 시로딜로 도망치는 것이 훨씬 나았을 거다. 그에 비하면 스카이림은 탈모어의 영향력이 시로딜보다 약하고 기후 또한 해머펠과 극과 극인 험지이다. 그래도 굳이 스카이림을 택한다면 화이트런보다 솔리튜드가 훨씬 안전하다. 다소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화이트런과 달리 솔리튜드는 스카이림 주둔 제국군의 총사령부가 들어서 있는 명백한 제국령이고, 다우어 성에 탈모어 지부까지 세워져 있으며 인근에 탈모어 대사관까지 있는데다 날씨마저 온난하니까. 따라서 사디아가 굳이 화이트런에 숨어 있다는 것 자체가, 사디아가 알드메리 자치령과 별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2.4.3. 둘 다 거짓말인 경우
알리키어들의 말대로 해머펠의 타네스는 내부 배신자에 의해 실제로 탈모어에게 넘어갔다는 역사 사실을 고려해도, 케마투와 사디아 양쪽 모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각자 거짓말을 하고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이쪽이 차라리 신빙성이 강한 부분이 많다.
따라서 '''탈모어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 양쪽 전부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그 어떤 공식적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보자. 만약 둘 중 어느 한 쪽이라도 정말 탈모어에 붙었다면, 최소한 다른 한 쪽은 반 탈모어 세력 / 탈모어의 도움을 구했어야 앞뒤가 맞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도시에 짱박혀 있거나 내쫓긴 상황에서 제 3자인 도바킨을 보자마자 좋다고 도움을 청한다![6]
거기다 사디아를 도와줬을 때, 사디아의 처신을 보면 사디아와 케마투 어느 쪽의 설명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면, 사디아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계속 여관에 눌러 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장은 알리키어를 모두 처치했다고는 해도 고용주가 탈모어건 대립되는 가문이건 먼저 보냈던 알리키어가 전멸했다는 사실을 알아채면 또 다른 추적자를 꾸릴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망치지 않는다는 것은 사디아를 생포하고자 했던 세력이 알드메리 자치령이나 대립되는 가문이 아닌 추적자를 다시 꾸리기 어려울 만큼 그다지 크지 않은 세력이거나 사디아가 추적자를 다시 꾸려야 할 만큼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는 소리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둘 다 탈모어 문제와는 아무 관계도 없고 사실 사디아와 알리키어 간의 사적인 원한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그 밖에 생각해볼 수 있는 가능성은 의외로 '''둘 다 탈모어 저항 세력인데 서로를 배신자로 몰아가는 상황'''이라는 가능성도 있는데 실제 역사에서도 이런 경우는 상당히 자주 있었다. 유명한 사례로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파가 "제5열"이라는 내부 배신자 음모론에 낚여[7] 반란군이 눈앞에 있는데도 서로에게 총질을 해댔던 전력이 있다.
실제로 해머펠에는 레드가드가 요쿠다에서 해머펠로 넘어온 뒤부터 크라운과 포어베어라는 세력으로 나뉘어 대립했던 내력이 있다. 엘더스크롤 어드벤처: 레드가드에서는 아예 이 내전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도 했었다. 사디아는 포어베어 쪽 사람인데 저 알리키어 사람들은 크라운 파라서, 또는 반대로 사디아는 크라운 파인데 알리키어 사람들은 포어베어 파라서 서로 대립중이라고 하면 설정에도 얼추 맞긴 한다. 이 두 세력이 얼마나 원수사이냐 하면 서로 믿는 레드가드 신도 다를 정도고, 3시대의 왕 로툰은 이 두 세력을 중재하기 힘들자 탕평책마냥 로투닉(Lhotunic)이라는 중립 세력을 만들기도 했다.
아니면 반대로 둘 다 탈모어 배신자 '''였'''는데 해머펠 상황이 정리되자 숙청에 들어간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정치적 중립지를 골라 망명한 것과 공식적 도움을 구하지 못하는 것을 완벽히 설명한다. 이 경우 핵심은 애초에 누가 착하다 나쁘다 할 것도 없었고, 도바킨의 선택은 누굴 죽이고 누구한테 돈을 받느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란 것. 단 이 추측은 어떠한 근거도 없고 단지 둘 다 탈모어를 빽으로 두고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약소하다는 것 뿐이라 설득력 면에서 굉장히 떨어지며 또한 해머펠에서 온 정예/ 나라를 팔아먹고 도주한 매국노와 탈모어에 대해 반대하는 해머펠의 유력한 가문 출신 귀족/ 탈모어의 측근이 보낸 암살자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관계인지라 단순한 오해로 이러한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기에는 너무나도 허술하다.
2.4.4. 애매한 경우
아래와 같은 내용은 제작진이 문학적 복선으로 깔았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Redoran's treat 장소와 레도란 가문이 관계없고, 고결한 도둑이라는 책은 스카이림 곳곳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문학적 복선이 아닐 가능성도 높다.
- 화이트런 여관의 사디아의 방 앞 방에는 고결한 도둑이라는 책이 침대 밑에 몰래 놓여져 있다. 해당 책의 내용은 위기 상황에 처한 도둑이 얼굴과 말빨 그리고 몸으로 제 3자인 영주 부인을 속여넘겨 정조를 빼앗고 다음날 몸 성히 도망치는 내용. 심지어 케마투를 죽이기 위해 사기꾼의 동굴로 가서 케마투와 대화하면 케마투는 너 걔 미모에 낚인거거나 혹은 더 저열한 수단에 낚인거지? 하며 고결한 도둑의 내용 그대로 도바킨의 정곡을 찌른다. 책의 주인공 래비어스 테리누스는 남성이긴 하지만 케마투의 말과 책의 위치 생각하면 꼭 우연이라고 보긴 힘들다.
-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이 숨어있는 곳은 랜덤하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화이트런 서부의 사기꾼의 동굴(Swindler's Den)으로 고정되어 있다.
2.5. 여담
해머펠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해머펠의 타네스 라는 지역은 스카이림 게임 시점 20~30년 가량 전 쯤에 내부의 배신으로 탈모어에게 빼앗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사디아인지, 알리키어가 그 일로 사디아를 찾는 건지는 불분명하다.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았다면 랜덤 인카운트로 길바닥에서 알리키어 전사들이 엉뚱한 레드가드 여성을 붙잡고 추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알리키어 전사들은 꽤 약해서 대화가 끝나고 가는 놈들을 끔살해서 초반에는 꽤 강한 무기인 시미터를 두 자루 얻을 수도 있다.(...)
아모러스 어드벤처 모드에서는 바닐라의 설정을 충실히(?) 계승하여 저열한 수단을 구현해 놓았다. 주요 퀘스트가 아닌 노마커 퀘스트이므로 그냥 사디아가 몸을 바치는게 끝.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찾아가게 되는 사기꾼의 동굴(Swindler's Den)은 이 퀘스트 만을 위해 설계된 던전이 아니다. 컴패니언즈 팩션 퀘스트에 따라 실버핸드의 계획을 탈취하는 장소로 이 던전이 지정될 수도 있고, 그 외에 각 팩션에서 주는 랜덤 퀘스트 장소로도 이 던전이 지정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퀘스트에 따라 내부에 스폰되는 적이 실버핸드 또는 도적 타이틀을 달고 나타난다.
더불어 던전 최종장소에는 일반적으로 도적단 두목(Bandit Chief)과 그 똘마니들이 스폰되지만 이 퀘스트로 방문을 한다면 최종장소에는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이 스폰된다. 만약 케마투를 돕는 쪽으로 퀘스트를 진행하여 따로 죽이지 않았다면 추후 다른 퀘스트로 이 던전을 방문했을 때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과 죽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계속 죽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몇 번 반복 방문하다보면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은 사라지고 도적단 두목이 무기 뽑아들고 환영하기도 한다. 게다가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은 있는데 사디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므로 퀘스트가 끝난 직후 뒷처리하는 스크립트가 제대로 동작을 안 했거나 스폰 관련 버그로 보인다.
사디아를 케마투에게 넘긴 뒤 케마투에게 사디아를 해칠 것인지 물어보면 "해머펠에 사디아를 넘기고 나면 알 바가 아니지만, 최소한 압송하는 중에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실제로도 케마투가 보는 앞에서 사디아를 죽여버리면 "네가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며 주인공을 비난한다. 그런데 여기서 골치아프게 만드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케마투에게 사디아를 넘겼는데 화이트런 죽음의 전당에 '''사디아의 유골 단지'''(Saadia's Burial Urn)가 나타나기'''도''' 한다. 유골 단지가 무조건 생긴다면 케마투의 말과 달리 사디아가 해머펠로 압송되지 않고 화이트런에서 은밀하게 살해당했음이 확정되지만, '''플레이어마다 나타나기도 하고 안 나타나기도 해서'''(...), 나타나는 쪽이 버그인지, 나타나지 않는 쪽이 버그인지조차 애매모호하기까지 하다. 버그가 발생하더라도 게임 내에서의 상황을 따져보면 어느 쪽이 버그인지 대략적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 대부분의 다른 버그들과 달리 이 버그는 '''양쪽 모두 해석하기에 따라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특이한 케이스라 그런 식으로 추론해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 나타나지 않는 쪽이 공식이라면 게임 "최소한 압송하는 중에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는 케마투의 대사와 일치하는 전개이므로 개연성에도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만약 나타나는 것이 공식이라 해도 "사실 케마투가 사디아에게서 얻어내야 할 정보가 있었고 그걸 알아낸 뒤 몰래 죽여버렸다"는 설정이라면 역시나 개연성에 아무 문제가 없는 전개이기 때문.
다만 케마투가 사디아를 죽였다 치더라도 이미 마비 마법으로 제압된 사디아를 오지로 끌고가 처분하거나, 화이트런 부근에서 살해하더라도 시체를 쉽게 발견되지 않도록 처리하거나 유기할 가능성이 높지, 굳이 화이트런에서 발견해 수습하도록 방치할 개연성이 높지 않으며, 스카이림은 이미 내전과 전체적인 치안부재로 수습되지 않는 시체를 도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므로 사디아의 시체를 고이 수습해 화이트런에 모신다는 것 자체가 다소 껄끄러운 전개인만큼 단지 사디아 NPC가 제거 처리되면서 발생하는 게임 시스템상 오류로 볼 여지가 큰 편.
[1] 엘더스크롤 7 카페 버전에서는 "내가 필요한 때"로 번역되어 있으며, 이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에도 이 문서로 넘어올 수 있다. 다만 직역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나 관용구를 고려하였을 때 오역에 가깝다.[2] 이는 벌써 화이트런에 허가받지 않고 들어오려다가 알리키어 한 명이 감방에 갇힌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야를(족장)은 헬겐에서의 드래곤 사건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도시에 공무가 아닌 일로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봉쇄령을 내린 상태였다. 플레이어도 화이트런에 처음 들어가려고 할 때 같은 이유로 제지당하기도 했다.[3] 이렇게 결코 열 수 없는 문이 다른 도시 감옥에도 종종 있다. 리프튼의 시비 블랙-브라이어가 갇힌 감옥 등.[4] 레드가드의 경우 종족의 기원부터 엘프세력과의 분쟁을 겪어 왔으며, 특히 백금조약 이후 제국 측으로부터 사실상의 배신을 당한 후에도 5년에 걸쳐 탈모어와 전쟁을 벌였던 만큼 탈모어에 대한 적대심은 생각보다 엄청날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해머펠은 레드가드의 독립국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탈모어와 적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다.[5] 영어 원문 : The men who are looking for me, the Alik'r, they are assassins in the employ of the Aldmeri Dominion. They wish to exchange my blood for gold.[6] 엄밀히 말자하면 게임의 쉬운 진행을 위해서이긴 하지만.[7] 스페인 내전 당시, 국민군 - 그러니까 반란군의 에밀리오 몰라가 마드리드 공세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우리에게는 공세에 참가할 4개 부대 외에도 전투가 시작되면 마드리드 안에서 봉기할 '제 5열'이 있다!!"라고 친 허세성 심리전 드립. 마드리드 공세 자체는 탈탈 털렸고 제 5열 같은 것도 전혀 없었지만, 제 5열 음모론 자체는 살아남아 공화파를 꾸준히 내부에서 분열시켰고 결국 공화파의 패배에 일조하였다. 스페인 내전 이후로도 제 5열(Fifth Column)이라는 표현은 원래의 의미가 아니라 첩자, 간첩, 내부 배신자 등의 의미로 꾸준히 사용되었으며, 2010년대에도 옥스포드 사전이나 메리엄-웹스터 사전 같은 영영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꽤 인지도 있는 관용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