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귄(엘더스크롤 시리즈)
1. 개요
Sanguine.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이드릭 프린스. 상징적인 능력은 여흥, 유희, 방탕.
항상 웬 거대한 해골에 다리를 얹고 서 있는 노년의 데이드라 남성 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방탕의 프린스답게 술을 제물로 바치면 소환되고, 파티를 굉장히 좋아하며 여러 다양한 축제를 즐긴다. 그래서인지 그의 왕국은 다채로운 편이라고. 또한 파티를 자주 여는 덕분에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들과도 사이가 좋다. 다만 쉐오고라스의 말에 따르면 생귄 그 자체가 인기 있는 것보단 파티주최자이기 때문이라는 듯.
다스리는 왕국의 이름은 환락의 무한왕국(Myriad Realms of Revelry)으로, 다른 프린스들이 대개 자신의 성향을 강렬하게 반영하는 1개의 왕국을 가진 대신 생귄은 방문자의 의향에 따라 변화하는 무수히 많은 소국을 거느린다. 이는 여흥의 신인 생귄이 절대자에 의한 지배를 거부하고 개개인의 어두운 욕망을 더 추구하기 때문. 스카이림에서는 그 중 하나가 환상의 숲(Misty Grove)이란 이름으로 공개되었다. 미스티 그로브의 정체는 '''와인이 흐르는 과수원.''' 참고로 이 차원의 주민들도 한자리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 안주는 그냥 주변에서 대충 따오면 끝이니 그야말로 놀고먹기 좋아하는 프린스의 왕국 답다.
악질적인 면모를 보이지 않는 데이드릭 프린스로, 그의 일화에서도 잔인한 행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른 프린스들처럼 문두스에 관심을 가지지만 메이룬스 데이건이나 몰락 발처럼 정복하거나 파괴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긴 커녕, 눈에 띄는 필멸자를 붙들어 방탕하게 술을 퍼마시고 한바탕 소동을 내서 개고생시키는 게 전부. 순혈 파도메익이면서도 잔인한 성품이 드러나지 않는 특이한 데이드릭 프린스라 할 수 있다.
2.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모로윈드에서 대다수의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짤렸듯이 그 역시 미등장한다. 그리고 그의 아티팩트인 생귄의 장미 역시 나오지 않는다.
대신 모락 통 퀘스트를 통해서 생귄이 메팔라에게 줬다던 27가지의 장신구들이 나오는데, 메팔라를 섬기는 모락 통에서 당연히 성물로 보관하고 있었으나, 경쟁 암살자 길드인 다크 브라더후드가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그걸 훔쳐가버린 것. 그래서 모락통의 그랜드마스터 에노 할루는 네레바린에게 이걸 다 찾아와달라고 부탁한다. 대부분 적으로 조우하지만, 플레이어가 먼저 공격해야하는 NPC도 있으니 주의.
생귄의 장신구들의 효과는 모든 스킬을 5씩 올리는 효과다. 아뮬렛, 벨트, 반지로 이루어져있으며, 최대 4개까지밖에 착용을 못하니[1] 주력으로 쓰기에는 약간 애매하다. 그리고 이 장신구들은 결국 죄다 반납을 해야하기 때문에 안 쓰는 것이 좋다. 어차피 모로윈드에서는 이것보다 더 좋은 장신구들이 많기도 하고.
26가지 장신구들을 모두 반납하면, 60초동안 50%의 카멜레온 효과와 공격력이 10 증가하는 유니크 스펠을 쓸 수 있다. 매지카 소모는 고작 30밖에 되지 않고, 절대 시전이 실패하지 않으므로 암살자 플레이어에게 정말 좋은 마법이다.
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시로디릭 브랜디를 바치면 소환된다. 레이야윈의 영주 부인이 평소에 워낙 분에 넘치는 사치를 일삼는지라 조만간 또 호화 만찬을 열 예정이라는데, 생귄이 원하는 것은 주인공의 손을 빌어서 그 호화 만찬을 망치기 위해 '''벌거벗게 만드는''' 마법을 걸게 하는 것! 여기까지만 보면 사치를 부리는 사람에게 간단한 체벌을 내려주는 아주 좋은 교훈성 퀘스트 같지만...
퀘스트 내용은 어렵지 않다. 그냥 레이야윈 성으로 달려가 만찬장에서 생귄이 준 마법을 한번만 시전하면 된다. 앞서 경비병들이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막아서긴 하는데, 적당히 기품있는 옷(게임상 등장하는 드레스 형태의 옷을 입고 가면 된다. 물론 그 외의 옷 - 거지옷이나 평민옷 등이나 MOD 옷은 안통한다) 한 벌 챙겨입고 가면 초대받은 손님으로 알고 순순히 들여보내준다.[2]
이제 마법만 시전하면 끝인데 문제는 '''주인공도 같이 걸려버렸다.''' 정말로 입고 있는 옷은 물론 모든 소지품이 전부 날아간다! 이 상황에서 경비병들이 몰려오니 재빨리 도시 밖으로 도망가야 한다. '''속옷만 입고 도심을 달려서.'''
물론 다행히 생귄의 성지로 가면 보관함이 하나 나오는데 여기에 다 들어가있다. 생귄이 빼돌려 거기에 넣어둔거라고... 알고보니 이것 또한 생귄의 계획으로 생귄이 유흥을 즐기는 데이드릭 프린스라 그런것. 당황한 모습을 보고 즐거워한다.
훗날 블랙호스 신문에서 이 사건이 언급되면서 '신원 불명의 가해자가 이런 짓을 저질렀고, 가해자도 휘말린 것으로 보이지만 끝내 누구의 소행이였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라고 언급되고, 파티 참가자도 주인공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생귄이 일종의 축복을 걸어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게 아니면 주인공까지 걸려서 누가 그런 건지 정말 못찾아 냈거나.
퀘스트 보상으로 데이드릭 아티팩트인 생귄의 장미를 주는데 성능은 그럭저럭. 여담이지만 마틴 셉팀에게 줬을 때 하는 말을 보면 마틴도 주인공들에게 뒤지지않는 망신을 당하고 생귄의 장미를 얻은 적이 있었던 모양.
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역시나 스카이림에서도 등장. 왠지 모르게 드레모라처럼 생겼다. 하긴 데이드릭 프린스가 꼭 고정된 모습으로 나오란 법은 없으니 유흥의 프린스답게 '재미삼아' 바꾼 것일수도 있다.
14레벨을 달성하고 나서 최초로 방문한 마을의 여관[3]에 들어가면 검은 로브를 입고 있는 남자 샘 귀벤(Sam Guevenne)[4][5]이 술마시기 대회하자고 소리지른다. 주인공이 여기에 끼어들어서 술을 너무 마시다 보면[6] 정신을 잃고 마르카스의 디벨라의 신전에서 일어난다. 마시기 대결을 할 때 대화 내용을 자세히 본다면 샘 귀벤이 "특별한" 이라는 둥 술에다 무슨 수작을 부렸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을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본인은 모르지만) 술 마시면서 너무나 많은 사고를 쳤는데 나열해 보자면
- 로릭스테드의 농부 에니스(Ennis)의 염소 글레다를 빼앗아 자이언트에게 팔아버리고
- 해그레이븐 모이라와 약혼을 하고 무려 2천 셉팀짜리 약혼반지를 주문 제작했는데, 반지를 받자마자 바로 튀어서 주문을 받은 이솔다의 뒤통수를 쳤고,
- 마르카스의 디벨라의 신전에서 디벨라의 석상에 달라붙어 있었다. 디벨라의 사제의 말로는 엄한 짓을 석상에 한 모양이다.
- 이후 이스트마치(보에시아의 기도소 근처)나 화이트런 홀드 등에서 아르고니안 남성이 갑툭튀해 샘 귀벤과 함께 내기한거 기억 안나냐며 만 셉팀을 요구해오는 인카운터가 추가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산적들에게서 모자를 슬쩍 해온 댓가라는데, 그의 요구대로 만 셉팀을 주면 블랙마쉬 변두리의 땅을 사야겠다며 떠나고, 금액이 많다며 거부시 750셉팀으로 할인해 제시하며, 이를 들어주면 두통약이나 사야겠다고 떠난다. 하지만 그 돈 없다고 배짱을 부리거나 협박에 실패하면 '산적과도 싸웠는데 이까짓 거' 하며 덤빈다. 여담으로 돈을 지불하면 샘과 도바킨의 음주량을 못 따라겠다며 기겁하며, 그를 좋게 돌려보내거나 참수해 죽여도 불시에 나타나 아무 일도 없었던 양 비슷한 요구를 해오니 참조.
포탈을 타면 등장하는 장소는 웬 한적한 숲속. 길을 따라가다 보면 웬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만찬을 즐기고 있는데, 그들 옆에 서 있는게 생귄이다. 물론 맨처음에는 그 검은 로브 입은 남자이지만 바로 짜잔 하면서 모습을 바꿔서 나타나준다. 그러면서 술마시면서 굉장히 즐거웠다고 인사하면서, 만찬을 즐기는 무리들을 데리고 노는 것 보다 네가 아주 재미있었다고 한다. 이후 감사의 표시로 생귄의 장미라는 스태프를 주는데 굉장히 유용하다. 이후 도바킨은 자기가 술 내기를 했던 그 장소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서 있게 된다. 마치 이 모든 것이 하룻밤 꿈이었다는 것처럼. 도바킨도 직접 생귄을 만날 때 얼떨떨 했는지, 당사자와 직접 대화하는데도 생귄에게 대드는 선택문이 없다.
이 퀘스트는 <행오버>(숙취)라는 영화[11]에 대한 오마쥬라고 한다.
퀘스트가 끝나고 모분스카에 가면 생귄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포탈이 있었던 곳을 재방문하면 가끔 마녀/마법사들과 일대다 매치를 벌이며 재회가 가능하다. 다만 이 때는 대화는 물론, 공격조차 통용되지 않으므로 내기 당시의 화풀이는 하지 못한다. 스닉하고 소매치기를 시도해보면 네가 되게 잘보이는데 어딜 숨으려고 하냐고 대꾸한다.
데이드릭 프린스지만 일단 판정상으로는 단순한 인간형 NPC로, 늑대인간처럼 자동적으로 인간형 NPC의 적대화를 유발하는 상태에서 생귄에게 들이대면 '''데이드릭 프린스한테 도끼질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그래도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아 쓰러트릴 방법이 없을 뿐, 빠르게 도망치면 따돌릴 수 있다. 예컨데 늑대인간이라면 맷집으로 도끼질 정도는 그냥 맞아주면서 빠른 이동속도로 생귄을 따돌린 후 빠른 시간 보내기로 변신을 풀고 가면 생귄도 늑대인간이었던 도바킨을 구분하지 못한다. 다만 팔로워는 계속 생권이랑 싸우기 때문에 주인공을 따라 도망치지 않는다...
진행시 주위를 유심히 보면 사고를 친 장소 주변에는 항상 빈 술병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특히 모분스카의 시작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빈 포도주 병이 대충 쉰 개는 떨어져 있다. 도바킨의 주량은 대체 몇 병이란 말인가.
여담으로 임페리얼 교단 쪽에서 데이드릭 프린스를 싫어하는 걸 볼 수 있는 대사가 이 생귄과 관련 있다. 솔리튜드 음유시인 대학 퀘스트인 불꽃 관리를 완료하면 솔리튜드에서 올라프 왕 화형 축제를 하는데, 축제장에 있는 어떤 남자에게 말을 걸면 "로드 생귄이 좋~아하겠다"라는 식으로 명백하게 비꼬는 말투로 내뱉는 걸 들을 수 있다. 이 사람은 솔리튜드 에잇 디바인 신전의 사제이다. 아무래도 사제님은 축제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시는 듯.[12]
5. 엘더스크롤 온라인
생귄 본인은 나오지 않지만 생귄의 파티장 중 하나가 퍼블릭 던전으로 구현화 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파티장에 귀속되어서 영원히 춤을 추는 신세가 된 카짓의 탈출을 도와주는 퀘스트.
5.1. 생귄의 영지(Sanguine's Demesne)
쉐도우펀에 있는 퍼블릭 던전으로 생귄의 파티장 중 하나다. 입구에서부터 술에 취해 쩔은 아르고니안이 맞이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주는데, 쉐도우펀 자체가 축축한 늪으로 가득한 남미를 모티브로 해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생귄을 섬기는 다크 세듀서인 트릴바스는 이곳으로 오는 필멸자를 환영하는데, 자신의 군주가 맡겨둔 일이 있다면서 베스티지에게 간단한 일 하나를 맡긴다. 캐릭터 생성시 선택한 팩션의 상대 팩션에 해당되는 첩자들을 굴복시켜 술을 마시게 하는 것. 이 퀘스트를 완료하면 생귄의 잔 모멘텀을 얻을 수 있는데, 정황상 술을 마심으로써 영혼이 생귄의 차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퀘스트 하나는 아르고니안인 술과-함께-노래를 이 부탁하는 퀘스트다. 4년 전에 이곳으로 온 그는 이 곳에 줄곧 갇혀있으면서 술에 취한 상태가 되었는데 모로윈드에서 온 악단으로 파티를 좀 더 즐겁게하면 드레모라들의 분노마저 잊을 수 있게 할 수 있다며, 나갈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악단들이 여기서 죽은지 꽤 오래된 상태. 그래서 술과-함께-노래를 본인이 생귄의 개인 창고에서 죽은 자를 깨우는 술을 가져왔는데 이를 이용해 악단들을 투입시키는게 퀘스트의 내용이다. 생귄의 여흥은 죽은 자들마저 깨운다는 아주 신박한 묘사가 담긴 퀘스트다.
[1] 모로윈드와 오블리비언에서는 반지를 두개까지 착용하는게 가능했다.[2] 단 호감도가 높을 경우 그냥 들여보내준다.[3] 대도시의 경우 14레벨 찍고 바로 앞의 마굿간만 찍어줘도 방문한 걸로 판정된다. 정문 앞에서 얼씬거리기나 했지 생판 입장해본 적도 없는 윈드헬름에 찾아가 보니 그제야 여관에서 샘이 반겨주더라는 실증사례가 있다.[4] 발음이 생귄하고 비슷하다는 점에서 스포일러다. 일반적인 술꾼들의 목소리와 같아서 처음보는 사람은 그냥 서브퀘스트 주는 NPC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미친 척 하고 이 남자를 공격해 보면 '''드레모라 로드를 소환'''할 때도 있다. 이것도 어찌 보면 데이드릭 프린스라는 힌트.[5] 날씨가 온난한 화이트런이나 리프튼 등에서 만나면 그냥 로브만 입고 있지만 날이 추운 윈드헬름같은 곳에서 만나면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는 걸 볼 수 있다.[6] 아주 독한 술이라면서 한 잔 마실때마다 주인공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한 잔 째에는 '괜챦아.' 두 잔 째에는 '한 잔 더. 문재 업셔.', 세 잔 째에 '걔쪈댱!' 이 뒤에 기절한다.[7] 이 자이언트는 그록(Grock)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스카이림 내 유일한 비적대 거인이자 네임드 거인이다.[8] 참고로 바로 이솔다에게 말을 걸어버리면 앞의 염소를 찾는 퀘스트가 자동적으로 해결되버린다! 퀘스트 받아놓고 생각 없이 이솔다에게 말 걸었다가 갑자기 해결돼버린 유저들도 꽤 있는 모양. 다만 다른 거 다 무시하고 모분스카에 간다고 해서 포탈이 생기지는 않는다. 이솔다에게서 모분스카로 가라는 말을 듣기 전에는 포탈이 생성되지 않는다.[9] 퀘스트 중에 랜덤으로 이 곳을 공략해야 하는 퀘스트가 있다.(대표적으로 인근의 오크 요새 '나줄버'의 장갑 수거 퀘스트) 그곳을 클리어한 뒤라면 다시 리스폰되지는 않는다.[10] 참고로 이 요새의 끝에는 사람들을 가둬두고 불로 태워죽이는 '미치광이 나리스(Naris the Wicked)'라는 네임드 알트머 마법사가 있다. 들어가기 전에도 입구 대장간에서 두 마법사가 투덜거리는 말에서 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포탈이 요새 끝이 아니라 중간쯤에 있기 때문에 생귄 퀘스트만 깨면 못 볼 가능성이 크다.[11] 결혼 전날 총각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깨어나보니 개판이 되어있더라~ 하는 내용인 코메디 영화로, 흥행에 성공해 2편도 나온 명작(?).[12] 시장에서 NPC에게 물어보면 솔리튜드의 정황 상 주민들이 올해는 축제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