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공화국(이탈리아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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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세기에 이탈리아 통일운동가들이 교황령을 일시적으로 멸망시키고 수립한 국가다.
2. 역사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을 거치면서 유럽 전역에 확산된 자유주의와 민족주의의 물결에서 이탈리아 역시 예외가 아니었고, 이탈리아 민족주의자들은 자유롭고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기 위한 혁명을 준비했다. 그러다가 1848년에 이르러 유럽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혁명이 일어났는데, 그 와중에도 교황령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 혁명이 진압되거나 소강 상태로 들어간 1848년 11월에 이르러 교황령에선 민중 봉기가 일어났고 교황 비오 9세는 로마의 난리를 피해 교황령 남쪽 양시칠리아 왕국의 가에타로 도망쳤다. 교황을 축출한 로마 시민들은 교황령의 폐지를 선언하고, 청년 이탈리아당을 이끌던 주세페 마치니를 초청하여 대통령으로 추대하여 '로마 공화국'을 수립했다. 이후 마치니를 비롯한 민족주의자들은 이 나라를 기반으로 삼아 이탈리아인들을 하나로 묶을 통일된 공화국을 만들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로마 공화국의 자체적인 국력으로 이탈리아를 통일할 만한 역량이 없었고,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에서 마치니 등에게 호응하는 혁명이 일어나기는 무리였다. 결국 로마 공화국은 같은 해에 프랑스군[1] 의 침공으로 붕괴되었고, 비오 9세가 복귀하여 교황령을 재건했으며, 마치니 등은 해외로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