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마치니
1. 개요
이탈리아의 혁명가, 제노바 출신이다.
2. 생애
1829년 비밀 결사 카르보나리[1][2] 에 가입해 오스트리아와 맞서 싸웠고 당의 지하활동을 벌이다 체포되어 마르세유로 망명하였다. 이때 마치니는 카르보나리당을 탈당하여 1831년에는 청년 이탈리아당을 만들어 자유, 독립, 통일을 표방했다. 그의 이탈리아 건국 이념은 전제군주정이 아닌 공화국이었고 이 때문에 대부분이 왕국이었던 이탈리아에서 그의 생애는 투옥, 추방, 망명의 연속이었다. 이후 제네바에서 청년 이탈리아당을 토대로 세력을 넓혀 청년 유럽당을 1834년에 창당한다. 전 유럽의 민족주의 운동을 호소하였으나 스위스에서 추방되어 런던으로 다시 망명하였다. 1849년 로마 공화국(이탈리아 공화국)을 세웠으나 실패하였다. 샤르데냐 왕국의 이탈리아 통일을 반대하고 공화정을 주장했으나 실패하고 1872년 피사에서 사망한다.
이후 그의 이념은 1895년 창당된 이탈리아 공화당에 계승되었고, 20세기 중반 이탈리아의 공화국 전환에 큰 공을 세웠다.
3. 여담
- 그는 유럽 내 단 11개의 민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에 입각하여 그린 유럽 지도는 오늘날의 유럽지도와 생판 다르다. 이 지도에 입각하면 심지어 스위스는 독일에 병합된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19세기 중반까지도 민족주의 사상이 공화주의적 자유관과 연계되어서 '하나의 민족 → 혼자서도 충분히 자유로운 체제를 갖춘 국가로 성장할 만큼의 규모를 갖추어야함 → 그러니까 군소민족은 적당히 합쳐버려서 하나의 나라를 만들자'라는 공식으로 치환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리가 가장 잘 구현된 사례가 바로 유고슬라비아. 그래서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발칸반도의 소수민족들에게는 '우리를 탄압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나 우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 마치니나 똑같은 놈이다.'라고 폭풍디스 당하기도 했다.
- '악마가 사랑한 여인' 이라는 책에선(한 여성이 프리메이슨을 탈퇴하고 수녀가 되어 집필한 책) 프리메이슨의 수장(!!!)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다소 걸러들어야 할 내용인데, 일단 프리메이슨 자체가 여성을 회원으로 받지 않으며, 프리메이슨에 가입만 해도 자동으로 파문시키는 가톨릭에서 그 탈퇴자를 수녀로 받아들일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냥 반(反) 프리메이슨 성향이면서도 프리메이슨 가입 전적이 없는 자가, 그 회원이었다고 거짓말하면서까지 마치니를 까려고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말할 것도 없이, 마치니를 포함한 열렬한 공화주의자들과 같은 (가톨릭 근본주의자 입장에서)반체제 성향 인사들을 까는 데에는 프리메이슨 음모론만큼 잘 쓰이는 게 없기 때문이다[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