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레이
1. 개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의 좌완 투수.
2. 커리어
2.1. 마이너 시절
12라운드라는 낮은 지명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까지는 큰 기대를 받던 유망주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2013년 들어 싱글 A와 더블 A를 오가며 11승 5패 3점대의 ERA를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워싱턴에서는 메이저에 데뷔를 하지 못한 채 2014년에 덕 피스터를 영입하려던 당시 스티브 롬바르도찌, 이안 크롤과 함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가 된다. 그리고 2014년 트리플 A에서 7승 6패에 4.23의 ERA를 기록한 로비 레이는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 첫 무대를 밟아본다.
2.2.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하지만 디트로이트에서는 구단의 기대치와는 다르게 1승 4패, 8점대의 ERA로 부진했으며, 결국 디트로이트에서도 1년밖에 뛰지 못하고 2015년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낀 삼각 트레이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되었다. 이 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뉴욕 양키스로부터 쉐인 그린, 뉴욕 양키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받았다. 2017년 현 시점에서는 3개의 팀 모두 소기의 소득을 거둔 윈윈 딜이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1]
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5년에는 어수선한 팀 상황에서 5승 12패, ERA 3.52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이 해에 레이가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K/9이 8.4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에 비해 치솟았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다이아몬드백스 팬들에겐 디백스 좌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때까지만 해도 또 다른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이 토미 존 서저리로 인해 재활 중이었기에 2016년에 건강하게 던질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었으며, 팀내에서도 꽤나 귀한 좌완 요원이었기 때문.
하지만 2016년, 로비 레이는 체이스 필드의 영향과 함께 9이닝당 피홈런이 1.2로 급증하며 8승 15패, 4,90의 ERA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K/9만큼은 전년 대비 11.3개로 증가함과 동시에 BB/9도 3.7개로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던 편. 2016년의 아쉬운 성적으로 인해 이 때까지만 해도 모두의 기대는 디백스의 3~4선발 정도였는데.......
'''2017년에 뜬금 팀의 좌완 에이스로 각성을 하였다.'''
2016년 시즌을 기점으로 마이크 부처 투수코치[2] 의 집중 조련을 받은 끝에 제구력을 끌어올린 로비 레이는 체이스 필드라는 홈런 공장을 끼고도 2점대의 ERA와 함께 15승 5패로 각성, 특히 다저 스타디움에서 극강의 모습을 선보이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NL 서부지구 1위 경쟁을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고, 이 해에 디백스는 잭 그레인키와 로비 레이 본인을 중심으로 패트릭 코빈, 잭 고들리, 타이후안 워커가 연달아 자리를 잡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AGAIN 2001을 노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비록 체이스 필드의 영향으로 홈에서는 4점대의 ERA로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원정에서만큼은 2점대 초반의 ERA를 기록하면서 원정 저승사자로 군림을 했을 정도. 이 활약에 힘입어 기존의 좌완 에이스 기대주였던 패트릭 코빈을 밀어내고 팀의 새로운 좌완 에이스로 급부상하였다. 송재우 위원의 언급에 의하면 2016년까지 봉인을 했던 커브를 2017년 시즌부터 다시 던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한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2017 NLWC에서는 구원 등판이라는 초강수를 둔 끝에 2.1이닝을 막아내며 팀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기여를 했다. 2017 NLDS에서는 불펜 등판 뒤 2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등판을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결국 2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4.1이닝 4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채 등판을 마감하였다. 결국 팀이 추격을 하지 못하고 패전투수행.비록 포스트시즌은 아쉽게 마무리했지만,여러모로 의미 있었던 시즌.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입이 다 보일 정도로 수염을 잘랐는데, 3월 3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 선발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묻히고 있긴 하지만(...). 그러다가 4월 2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1.1이닝만에 조기에 강판되었는데, 오른쪽 사근 염좌라고 한다. 타이후안 워커의 시즌 아웃 이후 또다시 잘 나가는 디백스의 고민거리가 늘어나는 순간.
6월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두 달 가까이 승이 없다가 8월 30일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5.1이닝 1실점으로 두 달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부진한 와중에도 다저스는 정말 잘 잡는다(...).
2019년에는 4점대 초반의 ERA와 함께 12승 8패의 다소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시즌 막판에 그동안 길렀던 수염을 모두 깔끔하게 면도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연장 이닝에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담으로 이 시즌에 레이는 디백스를 떠날 뻔했는데, 원래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시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그를 노렸다가 어찌저찌해서 잭 그레인키로 영입 타겟이 바뀌면서 디백스에 잔류하게 된 것이다.
2.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영입과 유망주들의 동시다발적 포텐 발휘로 단숨에 와일드카드 진출권은 물론 양키스가 지키고 있는 지구 2위에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된 블루제이스가 트래비스 버겐과 현금을 내어주고 디백스로부터 레이를 영입했다.#
2.4.1. 2020시즌
9월 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1이닝 동안 48구를 던져 4피안타 4탈삼진 1자책으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올 시즌 문제로 지적되던 볼넷 갯수는 단 1개에 그쳐 블루제이스가 기대한 반등 가능성을 보인 것은 덤. 2020시즌 팔 스윙을 짧게 줄인 새 투구폼을 시도했으나 제구 난조를 겪은 끝에 다시 예전 투구폼으로 회귀하는 중이다.
9월 13일,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이적 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투구 인터벌이 길었고, 불필요한 볼도 많이 내주었지만 이적 전에 비해서는 영점이 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대로라면 (슈메이커의 복귀 여부에 따라) 블루제이스의 3~4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블루제이스와 1년 8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맺었다.
3. 플레이 스타일
94 ~ 97마일에 형성되는 패스트볼이 일품이다. 유망주 시절에도 패스트볼은 늘 칭찬 받아왔으며, 가끔씩 커맨드가 흔들려도 패스트볼만큼은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3] 그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볼,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슬라이더는 로비 레이의 주무기이기도 한데, 인터뷰에 의하면 랜디 존슨에게 그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슬라이더를 교정하면서 각이 좋아졌다고 한다. 커브는 슬러브 형태로 던지기 시작하면서 믿음이 생겼다고. 단점이라면 메이저 기준으로 언더사이즈 투수여서 그런지 2018년 시즌부터 부상 경력이 꽤 되는 편이다.
4. 연도별 성적
5. 기타
- 디백스 초기에는 수염을 그렇게 기르지 않았지만 포텐이 터진 2017년 시점에서는 수염을 거의 팀 동료 아치 브래들리 수준으로 기르고 다녔다. 물론 아치 브래들리보다 수염이 긴 건 아니지만, 두 선수가 모두 자리를 잡았던 시점에서는 Fear The Beard 라는 별명이 잘 어울렸을지도.뭐 지금은 수염을 말끔히 잘랐지만.
- 인버티드-W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6. 관련 문서
[1] 로비 레이는 2017년에 디백스의 선발 좌완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으며, 쉐인 그린은 선발로는 실패했으나 디트로이트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재직을 한 경력이 있다. 이 당시 키워낸 투수가 개럿 리차즈, 맷 슈메이커, 헥터 산티아고 등.[3] 구종 가치가 22.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