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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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의 야구 해설자 겸 스포츠 에이전트.[1]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한해서는 국내 최고의 '''본좌급 전문가'''로 불린다.
어렸을 때부터 엄청난 야구광이었다. 심지어 서울경신고등학교 재학 때는 독서실을 간다는 핑계로 동대문운동장을 매일 드나들기도 했는데, 이 때 기록지까지 직접 만들어가며 야구를 즐겼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주한미군방송인 AFKN으로 메이저리그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1990년 군 복무를 마친 후 전공인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2] 로 유학을 떠난 후에도 그의 야구 사랑은 여전해, 메이저리그 경기장을 꼬박꼬박 찾아다녔다. 1993년에 결혼했는데, 신혼여행지를 야구장이 있는 도시만 골라 택할 정도였으니(...) 1996년에는 일요신문 메이저리그 통신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 해설가로서의 경력
1998년, 10년 가까운 미국 유학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일요신문 통신원으로 일하며 알게 된 한 스포츠 평론가의 소개를 받고 iTV 박찬호 경기 해설위원으로 발탁된다.
당시 iTV의 해설진은 여러모로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MLB 전문가로 나섰던 스포츠서울의 문상렬 기자가 나름대로 고군분투를 했지만, 선수 출신인 박해종[3] 해설위원은 현역에서 물러난지 꽤 됐고 해설 경험이 일천했던지라 까이기 일쑤였다. 아무튼 문상렬 기자가 미국으로 파견되면서 그 빈자리를 iTV에서 송재우 위원을 영입했고, 결과는 그야말로 대 성공. 박찬호와 LA 다저스만 바라보던 우물안 개구리의 시청자들에게 메이저리그 자체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안겨줬다. 박찬호 경기 때 선수출신 해설위원이 한 명씩 끼는 식으로 중계진을 꾸렸지만, 주말 비 다저스 경기만큼은 늘 정지원 캐스터와 함께했다. 지금도 메이저리그 중계하면 정지원&송재우 콤비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4]
미국에서 데이터베이스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오라클, 휴렛패커드 등 굴지의 IT기업으로의 취업이 보장된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해설을 한다는 것은 사실 굉장한 모험이었다. 집안의 반대는 당연히 심했고, 심지어 가족들 사이에서 이름을 호적에서 파내버리겠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쌓은 지식에 꾸준한 노력을 더해, 메이저리그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이름을 날린다. 특히 엑스포츠 개국 당시, 엑스포츠는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 포함 MLB 중계에 목매달아야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장 자리를 오퍼하면서 송재우 위원을 영입한 건 꽤 유명한 이야기다.
이종률 해설위원과는 이스픈 시절부터 해설위원 콤비로 유명했다.[5][6] 송재우 위원이 침착하고 단단한 해설을 한다면 이종률 위원은 뉴욕 양키스+데릭 지터빠로 좀 더 까불거리는 듯한 캐릭터를 구축했는데, 이 두 위원의 서로 다른 색은 한국 메이저리그 해설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물론 둘이 같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는 둘이 같이 어울려서 한편의 만담을 이루기도 했다.
선수 출신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야구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선수 출신 해설위원 자신들이 고집하는 기술적 부분 때문에 얽매이기 쉽기 때문에 자주 까이는 반면에 송재우 위원은 현지 중계 내용을 전달하는 입장이다 보니 선수 출신 해설위원과는 해설 접근 방법이 달랐다. 게다가 기본적인 방대한 메이저리그 지식[7] 을 베이스로 누구에게도 거부감이 없는 차분하고 편안한 목소리에, 현지 미국 방송에서 나오는 중요 멘트들을 곧바로 통역해 팬들에게 알려주는 그의 해설은 국내에서 최고급으로 통한다. 역시 유학파의 위엄.
어찌보면 평범한 야구 매니아가 꾸준히 관련 지식을 쌓다가 비전공자임에도 야구 해설자로 일하게 된, 그야말로 덕업일치의 표본이라 하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침착한 해설을 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그지만, 2006 WBC 일본과의 예선, 한국이 스코어 1:2로 뒤지던 8회초, 이승엽이 역전 투런 홈런#s-1을 작렬했을 때, 그 유명한 '''눽!'''이라는 샤우팅을 날리며, 그를 알고 있던 팬들을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매번 찬스를 놓치는 이승엽을 보면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줄담배를 피우며 초조해하고 있다가 극적인 홈런이 나오자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그동안 야구를 보면서 가장 감격했던 장면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전이었다고 한다.
2012년부터 MBC 스포츠플러스의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1~2004 시즌에도 MBC 스포츠플러스의 전 명칭이었던 MBC ESPN에서 활동한 바 있다.
2012년 들어 간간이 개그센스가 늘어난 듯 하다. 2012 ALDS 볼티모어 오리올스 vs. 뉴욕 양키스 4차전을 중계하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계속 삼진을 당하면서 삽을 푸다가 연장이닝에서 겨우 땅볼을 치자 '''"유격수 앞 땅볼인데요, 저도 모르게 삼진이라고 적고 있어요. ㅎㅎㅎ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네요."'''(…)라 하기도.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박찬호와 함께 JTBC의 한국전 중계 해설을 맡았다. 선수출신인 박찬호와 비선수출신인 그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하는 해설을 했는데, 박찬호가 선수의 구질, 볼배합, 심리 위주의 해설을 해주고 송재우는 상대 선수들의 프로필과 취약점을 분석해서 설명하는 매우 질 높은 해설을 보여줬다. 하지만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대만전 막판에는 멘붕했는지(...) 급격히 말수가 줄어들고 침울한 목소리로 해설을 했다. 이외에도 IPSN[8] 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국내 정상급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을 본선 1라운드 C,D조 해설에 배정하지 않은 JTBC 방송단의 해설 퀄리티는 안드로메다로 가다 못해 사기꾼 소리를 들으며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팬이다. 이에 따라 디시에서의 별명은 송병프 그리고 실제로 6월 29일, 황재균의 데뷔전 홈런에 한동안 감격에 차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MLB.com을 통해 현지에도 알려졌다.
2014년 현재,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메이저리그 중계를 맡고 있는 동시에 아프리카TV의 메이저리그 해설인 대니얼 김과 함께 다음에서 더블 플레이라는 코너를 진행했었다. 국내에 다저스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방송중에는 어쩔 수 없이 다저스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국내 MLB 해설자들과는 달리 편파는 할지언정 거짓말이나 근거없는 이야기는 자제하기 때문에 굳이 다저스팬이 아니더라도 꽤 반응이 좋다.
2016년 10월 21일 NLCS 5차전 중계도중 엠스플 김수환 캐스터의 갑작스런 목상태 악화로 인해 경기 중반 캐스터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해내 송캐스터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2017년에는 황재균이 응원팀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7월 콜업 후 첫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치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그 후 황재균이 전형적인 AAAA형 선수의 모습을 보이며 두 차례나 강등된 것에 속이 쓰린 것 같은 모습도 보였다.
그런데 2017년 월드시리즈 경기 2차전 중계를 하면서 다소 노골적인 다저스 편파 성향을 보여 오랫동안 송재우를 알고 있던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물론 누구보단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껏 보여준 적이 없던 모습이라 팬들의 비판이 거세다.[9]
2019년 3월 30일 다저스와 애리조나 중계를 하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잘 던지던 로스 스트리플링을 76구만에 교체시키자 "이건 또 뭐죠?" 라며 진심으로 당황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20년 9월 20일 kt wiz와 SK 와이번스 경기에 해설로 나설 예정이다. IPSN에서 KBO리그 해설을 한 이후 상당히 오랜만으로, 엠스플에서 KBO 해설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지나치게 MLB 지식을 접목한 해설을 하기보다는 적절하게 MLB 지식을 경기와 연관지어 사용하면서 해설을 하며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 기타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그래서 추신수 가족이 국내에서 시간을 보낼 때 찍힌 사진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 라디오 스타에서도 카메라 뒤에서 몇번 나왔다. 그러나 에이전트를 겸하는 점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쓴소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지만의 약물 복용 적발 및 잦은 언론플레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 점은 김형준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어떤 한 분야의 코치나 해설 등등 그 계열 직종을 하려면 반드시 그 분야 출신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깬 주인공이자 좋은 예'''다.[10]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사람은 프로 야구선수 출신도 아니고, 학창시절에 야구부였던 적도 없다. 오히려 대학교 및 대학원을 전부 컴퓨터공학과 절차를 밟고 유학까지 가서 굴지의 IT기업에서 제의를 받은 전형적인 엄친아 프로그래머 출신이다[11] . 헌데 단지 '''메이저리그가 너무 좋은 메이저리그 광빠'''였고, 연이 닿아 얼떨결에 메이저리그 해설을 시작한 것이다. 아무래도 선수 출신이 아니다 보니 자신의 경험을 해설에 담아낼 수는 없지만, 대신 최신 세이버메트릭스에는 매우 빠삭한 편.
한 마디로, 전혀 야구 현장과는 아예 관련이 없던 사람이 지금은 '''굴지의 국내 메이저리그 해설 본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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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前 갤럭시아SM 이사.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 전담.[2] 샌프란시스코 소재 골든게이트대학교.[3] OB 베어스 출신의 포수로, 프로야구 이전의 아마야구 시절에는 이름 꽤나 날렸다.[4] 1999 시즌에는 이광환 감독과, 2000 시즌에는 박노준 위원과 함께 해설진으로 나섰다. 그리고 1999 시즌 박찬호 경기 때는 송재우 위원보다는 LA 라디오 코리아 출신의 아나운서가 해설자로 자주 나서기도 했다.[5] MBC는 2001년부터 MBC ESPN을 개국하면서 ESPN이 가지고 있던 부분의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가져왔고, 이 과정에서 주간야구의 기자였던 이종률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 이후 iTV의 메이저리그 중계권이 끝나면서 MBC ESPN이 메이저리그 독점중계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2001~2004년, 즉 박찬호의 LA 마지막 1년과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다. 이 과정에서 2001년부터 송재우-이종률 라인이 형성되어 2005년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엑스포츠로 그대로 이 라인이 이어졌고, 메이저리그가 침체되면서 엑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중계권은 OBS 경인방송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송재우-이종률 라인은 OBS에서 다시 2년간 해설을 하다가 결국 2011년 이종률마저 빠진 OBS에서도 마지막까지 버텼다. 결국 이 듀오는 2013년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6] 이효봉 해설위원과 양대산맥이었다는 언급이 이전 버전에 있었으나 이효봉 해설위원이 엑스포츠에 참여한 것은 2009년의 일이다. 결국 이효봉 해설이 엑스포츠에서 활동한 기간은 채 1년이 되지 않으며 송재우 해설위원과 같이 활동한 기간은 없다.[7] 경기 도중 즉석에서 나오는 MLB 관련 질문을 척척 맞추는 것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8] 現 IB 스포츠[9] 오히려 팬덤에서 비판을 받던 허구연이 3차전 현장 중계에서 예상 외로 중립적인 해설을 보여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10] 즉, 야구경기 해설을 하려면 야구선수 출신이어야 한다든가, 컴퓨터 게임 해설이나 밸런스 조절을 하려면 본인의 실전 실력이 좋아야 한다든가 하는 편견 및 고정관념들. 한준희도 비슷한 경우다.[11] 세부 전공은 데이터베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