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16강/C조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 16강 C조'''




'''16강''' '''C조''' '''순위표'''
순위



비고
<rowcolor=black>'''1'''

'''SKT'''
6
0
'''그룹 스테이지 전승'''
<rowcolor=black>'''2'''

'''EDG'''
4
2

<rowcolor=black>'''3'''

'''H2k'''
2
4

<rowcolor=black>'''4'''

'''BKT'''
0
6
'''그룹 스테이지 전패'''
1. 개요
2. 1라운드
2.1. 1경기: SKT vs H2k
2.1.1. 경기 전
2.1.2. 경기 내용
2.2. 2경기: EDG vs BKT
2.2.1. 경기 전
2.2.2. 경기 내용
2.3. 3경기: BKT vs SKT
2.3.1. 경기 전
2.3.2. 경기 내용
2.4. 4경기: H2k vs EDG
2.4.1. 경기 전
2.4.2. 경기 내용
2.5. 5경기 : EDG vs SKT
2.5.1. 경기 전
2.5.2. 경기 내용
2.6. 6경기: H2k vs BKT
2.6.1. 경기 내용
3. 1라운드 정리
4. 2라운드
4.1. 7경기: SKT vs EDG
4.1.1. 경기 전
4.1.2. 경기 내용
4.2. 8경기: BKT vs H2k
4.2.1. 경기 전
4.2.2. 경기 내용
4.3. 9경기: BKT vs EDG
4.3.1. 경기 전
4.3.2. 경기 내용
4.4. 10경기: H2k vs SKT
4.4.1. 경기 전
4.4.2. 경기 내용
4.5. 11경기: EDG vs H2k
4.5.1. 경기 전
4.5.2. 경기 내용
4.6. 12경기: SKT vs BKT
4.6.1. 경기 전
4.6.2. 경기 내용
5. 종합


1. 개요


이번 시즌 16강 조별 리그는 2라운드에 걸쳐서 진행된다. 1라운드에는 4일에 걸쳐 한 조당 2경기씩 나누어 진행되고, 하루에 6경기씩 진행되기 때문에 각 조별로 하루 휴식일을 갖게 된다. 2라운드에는 남은 6경기를 하루에 몰아서 진행한다.

2. 1라운드


  • 개최지: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
  • 기간: 10월 1일 ~ 10월 3일[1]
'''그룹 스테이지 B조 1라운드'''
'''경기'''
'''블루팀'''
'''결과'''
'''레드팀'''
1경기

SKT
''''''

H2k

2경기

EDG
''''''

BKT

3경기

BKT

''''''
SKT

4경기

H2k

''''''
EDG

5경기

EDG

''''''
SKT

6경기

H2k
''''''

BKT


2.1. 1경기: SKT vs H2k



2.1.1. 경기 전


류가 정글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유럽에 이적해서 팀을 강등시키며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던 기적의 리매치가 2시즌 만에 성사되었다. 과연 류의 제드가 페이커를 솔킬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높은 화제성과 별도로 승패 예측은 매우 일방적으로 쏠리는 경기이다. 유럽 2시드라고 해도 최근 폼이 영 좋지 않은 H2k[2]와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SKT의 대결인 것도 문제이지만, H2k 입장에서는 SKT에 비해 앞서는 부분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 문제이다. 유럽의 캐리형 탑솔러인 오도암네는 최근 후니와 소아즈에게도 이긴 적이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LCK의 마린을 상대하며, 벵기의 맞상대인 룰렉스는 현재 H2k의 구멍이다. 진지하게 말해 유럽에서 류의 위상은 NO.2라는 확신을 가질 수준까지도 도달했다고 보기 힘들고, 그냥 유체미 페비벤의 뒤를 추격하는 잘하는 몇 명의 미드라이너들 중 한 명일 뿐이다. 반면 페이커는 한국에서도 코코나 이지훈 등을 제외하면 1:1로 막아내는 선수가 거의 없고 그나마도 저 선수들보다 압도적인 챔프 폭과 캐리력,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H2k의 봇 듀오는 정말 잘 하는 봇 듀오로 원딜러인 Hjarnan은 마치 뱅처럼 두루두루 잘하는 밸런스형 원딜러이며 서포터인 카싱은 옐로우스타와 함께 유럽 2탑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H2k는 SKT를 그나마 카운터치는 원딜 하드캐리 전략을 잘 안 쓰는 탑 캐리 팀이며, 카싱이 부활한 울프를 상대로 이 전력 차이를 혼자 싹 뒤집기도 힘들다.
결국 H2k가 SKT의 하위호환에 가까운 팀이라는 것이 문제다. SKT를 말리게 만든 팀들은 SKT가 예상하지 못한 초반에 소규모 싸움을 마구 걸어서 엄청나게 득점하고 SKT에게 혼란을 주는 팀이거나, SKT의 라인전 강펀치를 버티고 버텨서 한타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팀이었는데, 이 둘 다 H2k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다. H2k는 초반에 나름 KT처럼 스마트한 운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오리진이나 프나틱을 상대로는 손가락으로 게임을 터뜨려 우위를 잡아본 적은 거의 없으며, 후반 한타에서 안타깝게 콜이 갈리는 경향이 있다. 5.18 패치를 노려 비장의 밴픽을 준비해오거나 대회 경기 공백이 상당히 긴 팀 중 하나인 SKT가 패치에 부적응하기를 빌어야 하는 상황.[3] 최병훈 감독이 언급했듯 울프의 멘탈 케어만 잘 하면 될 것처럼 보이는 경기이다.

2.1.2. 경기 내용



양측 다 원딜과 서폿을 탑에 보내서 탑 2:2, 봇 1:1 맞라인이 성립되었다. 초반 CS는 피오라가 나르보다, 아지르가 르블랑보다 앞섰고, 트리스타나와 시비르 간 차이는 왔다갔다 했다. 레드를 먹고 먼저 3레벨을 찍은 엘리스가 미드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2레벨에 블루를 먹으러 온 그라가스를 압박하자 그라가스는 빠르게 블루를 포기하고 귀환, 엘리스가 적 블루를 획득하였다.
엘리스는 미드 갱킹을 시도했으나 르블랑의 저항과 포탑에 아지르와 함께 체력이 골고루 깎였고, 그라가스까지 합류하자 둘 다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둘의 행동은 상당히 달랐다. 아지르는 체력 상황을 감안하여 귀환을 선택했고, 그 결과 미드 CS 차이가 따라잡혔다. 반면 엘리스는 체력이 적음에도 봇으로 내려가는 선택을 해서 피오라와의 협공으로 나르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다음으로 엘리스는 탑을 노렸다. 알리스타가 수풀에서 상대를 기습했지만 시비르는 빠르게 점멸로 반응해서 추가적으로 얻어맞지 않았고, 브라움을 빠르게 끊어내기에는 SKT의 화력이 부족했고 오히려 브라움에게 시선이 팔린 사이 나르가 더 빠르게 순간이동을 타고 와 오히려 알리스타가 사망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하지만 피오라 또한 늦지 않게 합류해서 결국 나르에게 복수를 성공하였다. 다만 이 사이 그라가스는 SKT의 레드를 카정하며 손익을 따져보면 H2k가 약간 이득을 보았다.
탑 갱 이후 SKT는 다시 정상 라인으로 돌아와 1:2, 2:1 라인이 성립되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피오라와 나르 사이의 CS 차이와 시비르와 트리스타나 사이의 CS 차이가 줄어들었다. 미드에서는 르블랑이 아지르를 상대로 적극적인 딜 교환을 시도했으나 집에 보내는 이상의 활약은 나오지 않았다. 피오라의 성장이 두드러지자 H2k는 바텀과 서폿 2명을 더해서 그라가스까지 보내 3인 갱으로 피오라를 한 차례 끊어냈다. 미드에서는 르블랑이 아지르의 체력을 깎아놓고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아지르가 침착히 방어막으로 받아친 후 궁극기로 밀어냈고 알리스타까지 올라오자 오히려 르블랑이 점멸을 잃고 후퇴해야 했다. 트리스타나는 시비르에 비해 뒤쳐졌던 CS를 수급하고 봇 타워에 미니언을 밀어넣은 다음 엘리스와 함께 첫 드래곤을 가져갔다. 이렇게 탑 갱의 여파로 SKT가 드래곤을 가져가자 H2K는 대신 탑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이후 엘리스가 귀환했다가 봇에서 매복했지만, 고치를 빗맞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SKT는 아지르를 이용해 다시 미드를 압박했고, 엘리스와 알리스타까지 합류하여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H2k 또한 발 빠르게 합류하며 방어했고, 이 과정에서 아지르가 물렸는데 페이커가 자신의 피지컬을 과신했는지 미드에서 이뤄진 딜 교환에서 '''방어막도 빠진 상태로''' 앞에서 얼쩡대다가 류에게 터져버리는 사고가 났다. 미드가 허무하게 죽어버리며 SKT는 미드를 역으로 압박당했지만, 엘리스와 알리스타가 필사적으로 방어했고 피오라까지 내려와서 겨우 미드를 지켜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때 피오라가 상대의 체력이 애매하게 적을 때 궁극기를 쓰고 들어갔으나 얻어맞기만 하고 후퇴해야 했는데, 스피릿은 이 때문에 마린의 피오라 숙련도가 낮지 않은가 우려하기도 했다.
봇에서는 트리스타나가 유유히 라인을 밀어 미니언이 H2k의 1차 타워를 파괴했고, 르블랑보다 압박 능력이 뛰어난 아지르 덕분에 미드 1차 타워도 파괴되었다. 미드 시야 이득을 바탕으로 SKT는 블루 카정을 성공하고 드래곤도 깔끔하게 먹어버렸다. 그라가스와 르블랑이 보복성으로 적 블루를 뺏기는 했으나 두 팀의 운영 능력 간의 차이가 드러난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다. H2k의 탑 라인마저 얼마 버티지 못하고 SKT가 적 1차 타워를 어느 순간 모두 파괴해 버렸다. 아지르가 귀환했을 때 르블랑이 몸으로 맞아 가며 SKT 미드 1차를 파괴하며 약간이나마 균형을 맞췄지만, SKT의 1-3-1 운영에 H2K는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드래곤 지역이었다. 3용을 내줄 수는 없으니 H2K도 자연스럽게 SKT가 압박하던 미드-드래곤 지역에 다수 포진하던 상황이었는데, 아지르가 상대 정글 쪽에서 시비르가 단독으로 있는 걸 발견하고 궁을 이용해 토스하려 들어갔으나 벽에 걸려 스킬이 깔끔하게 안 써진 탓에 빠른 H2K 팀원의 합류로 아지르가 먼저 잘리면서 한타가 시작되었다. 르블랑이 적당히 어그로를 끌고 빠져나가는 동안 엘리스도 위기에 처하며 SKT가 대패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엘리스가 죽기는 했어도 최대한 오래 어그로를 끄는 사이 트리스타나가 알리스타의 보조를 받으며 침착하게 딜을 누적시키고 있었고, 피오라가 합류한 다음 진입 타이밍을 노리다가 절묘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가 순식간에 H2K의 챔피언 다수를 처치해 SKT가 오히려 한타를 이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 장면의 포인트는 페이커의 아지르가 죽고 H2K 딜러들이 점멸로 벽을 넘어간 벵기의 엘리스를 잡으러 뒤쪽에 시선이 쏠린 사이 SKT 딜러들이 브라움을 먼저 잡은 것이었다. 그 시점에서 하드 CC를 들고 있는 유일한 H2K 측 챔프였던 브라움이 정리된 덕분에 SKT 3명이 H2K 4명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그로 핑퐁이 적절히 이루어져서 잘 성장한 마린의 피오라를 중심으로 H2K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히 드래곤도 SKT가 획득했고, SKT는 여세를 몰아 바론까지 먹어버렸다.
바론 버프를 획득했음에도 SKT는 서두르지 않고 적당히 압박만 주다가 미드에서 브라움이 빈틈을 보이자 알리스타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물어서 아지르에게 킬을 안겨주었다. 라인 클리어가 느린 H2K였기에 이 1킬은 급격한 스노우볼로 이어졌고, 순식간에 미드 억제기까지 고속도로가 뚫렸다. 그동안 피오라는 합류조차 하지 않고 혼자 라인에서 엄청난 레벨링을 하며 H2K가 탑 2차 쪽에서 SKT에게 어설프게 싸움을 거는 동안 봇 2차를 자연스럽게 파괴하였다. SKT는 4용까지 거리낌 없이 가져갔다.
반대로 피오라는 탑 2차 쪽으로 가고 나머지 SKT 챔피언들은 봇 억제기 쪽을 압박했는데, 나르가 어떻게든 봇에서 이니시에이팅을 해보려 했으나 아지르의 포탑 때문에 쉽게 진입하기도 어려웠고, 뛰어들어오는 나르를 엘리스가 정확한 고치로 묶어버려 이니시 시도가 불발되었다. 그동안 피오라는 탑 억제기까지 압박을 들어왔고 르블랑이 조급해져 상대 진영에 뛰어들었다가 기다렸다는 듯 쏟아지는 CC와 공격에 순삭당해 버렸다. SKT 4인은 봇, 피오라는 탑에서 밀고 들어왔고, 주력 딜러 중 하나인 르블랑을 잃은 H2K는 더 이상 반격할 힘이 없어 SKT의 킬 잔치와 함께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사실 사전 승자예측이 저렇게 기울어진 이유는 기본적으로 H2K가 분명 균형이 잡혔으며 잘하는 팀이기는 하지만, KT와 KOO의 교집합의 하위호환에 가까운 팀이고 그 두 팀이 SKT에게 이번 시즌 상대전적 2:12로 처참하게 박살나며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H2k는 예상대로 두 팀처럼 초반에 스마트한 운영으로 분전했지만, SKT를 흔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룰렉스는 스코어는 물론 호진보다도 존재감이 없었고, 오도암네 역시 나르를 픽해가며 분전했지만 예상대로 마린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오히려 유럽 2인자가 맞냐던 류가 예상보다 훨씬 잘했고, 페이커가 예상보다 다소 흔들렸기에 이 정도의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마린의 하드캐리가 없었다면 위험해질 수 있는 경기이기는 했지만, 반대로 페이커가 두 번 위험한 플레이[4]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이만큼 아슬아슬할 경기도 아니었다.
SKT는 주목받았던 페이커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와 부족한 상황 판단을 보여주며 부진했던 반면, 위험요소로 지목되었던 마린과 그렇게까지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던 뱅은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팀 전체의 운영 능력에서 H2K를 상회하며 아시아 팀의 첫 승을 챙겨갔다. SKT 입장에서는 페이커가 다시 아지르를 잡고 흔들린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페이커의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또 다른 든든한 카드인 이지훈을 꺼내면 된다. 오히려 더 우려가 컸던 마린과 울프가 멀쩡한 활약을 했기 때문에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꿰었다고 봐야 할 듯하다. 특히 페이커가 이지훈처럼 버티는 역할을 맡고 마린과 뱅이 캐리를 해도 팀이 잘만 돌아간다는 것을 증명하며 SKT를 페이커 원맨팀으로 몰아가려는 서양 쪽 전문가들에게 빅엿을 먹였다.[5] 마린에게 가려서 그렇지 뱅은 앞점프를 뛰어 카싱을 끊어버리고 침착하게 류를 역관광시키는 등 하드캐리를 못하는 원딜러라는 낙인을 지워버릴 준비를 마쳤다. H2K의 창을 막아내는 단단한 운영 능력으로 중화권 팀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것은 덤.[6]
반면 H2k는 패배하기는 했어도 자신들에게 기대했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룰렉스가 딱히 싸지 않으면서 다른 선수들은 다 좋은 활약을 하며 유럽에 프나틱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렸다. 류가 페이커에게 판정승을 거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은 덤. EDG가 최근 탑 기용 문제로 시끄럽고 메이코와 클리어러브, 폰의 폼도 선발전에서 약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EDG의 상황에 따라 실낱같은 8강 진출의 가능성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 유럽 3위로 평가받던 것에 비하면 뚜껑을 열었더니 잘하고 있기에 조 편성이 더욱 아쉽게 되었다. 다만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더라도 운영적으로는 상위에 있는 팀이라는 평가와는 달리 정작 운영에서 패배해버린 경기라는 것이 불안요소로,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이며 탈락할 수도 있다.[7]

2.2. 2경기: EDG vs BKT



2.2.1. 경기 전


EDG의 탑에 코로가 나오느냐 어메이징제이가 나오느냐, 그리고 그 선수가 잘하느냐를 주목해볼 만한 경기. BKT는 클템에 의하면 메타에 안 맞거나 살짝 뒤처진 자크, 세주아니 등을 잘 쓴다고 한다. 본 경기에서는 마오카이와 렉사이를 선택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약간 뒤쳐진 챔피언이기는 하다. 클템이 거론한 자크, 문도, 세주아니 등의 챔피언보다는 상당히 최신이기는 하지만.

2.2.2. 경기 내용



BKT는 이른 타이밍에 미드 4인 갱을 시도했으나 마오카이가 '''미니언에 뒤틀린 전진(W)을 날리는''' 대형사고를 치며 불발되었고, 반면 EDG는 봇에서 4인 다이브로 징크스에게 4분만에 2킬을 먹여주었다. 그것도 모자라 부활 후 봇에 순간이동을 타고 오자마자 마오카이가 또 사망했고, 징크스가 5분에 귀환하자마자 BF를 뽑아왔다. 첫 2킬 때 스피릿이 끝났다고 발언하고, 정확히 30초 뒤에 마오카이가 또 죽자 김동준 해설이 완벽히 끝났다고 첨언했을 정도. 결국 이후 EDG가 BKT를 완전히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며 근성이고 뭐고 없이 20분 칼서렌으로 경기를 끝내게 된다.
초반에 BKT가 너무 거하게 자폭해버려서 딱히 평가를 내릴 거리도 없는 게임이었다. 눈이 썩어들어가는 경기력 탓인지 클템은 '김동준 해설위원이 각혈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을 정도 그나마 EDG가 유리한 상황에서도 생각보다 침착하고 꼼꼼한 운영을 보여주며, 중국식 메타가 공격적이라고는 하나 결코 무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 정도?[8] 그리고 탑은 어메이징제이가 나왔다.
여담이지만 이 경기는 전체 롤드컵 통틀어서 최단시간 경기'''였'''다. 거의 20분 칼서렌을 쳤기 때문인데, 시스템상 5명의 찬반여부를 전부 체크하여 항복으로 계산하는 시간이 제법 소요되기 때문에 기록상으로는 20분 17초가 나왔다. 이 기록은 앞으로 국제 대회가 얼마나 진행되던 '''절대로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며 당시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9]

2.3. 3경기: BKT vs SKT



2.3.1. 경기 전


BKT가 EDG 전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털릴 가능성이 99% 이상이다. 그나마 서머 시즌의 스베누처럼 벨코즈 같은 뜬금 픽을 보여주거나 해서 어쩌다 한 세트 얻어걸리는 정도라도 분전한다면 모르지만, 애초에 그 상대가 SKT니까 문제이다.
SKT는 누구나 예상하는 우승후보지만 첫 경기에서 질 경우 자칫 엄청나게 꼬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H2K의 첫 경기에서 페이커의 실수가 나오면서 설마 하는 상황이 나올 뻔했으나 나머지 멤버들, 특히 마린이 엄청난 활약을 해주면서 중반 이후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다. 페이커와 벵기를 제외하면 롤드컵이 처음인 멤버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오히려 페이커가 적응하는 것을 걱정해야 할 판이고, 다행히 다음 경기는 자타공인 최약체 팀 BKT가 기다리고 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페이커가 출전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이지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누가 나와도 문제가 될 것 없는 상황이니 정석적인 픽으로 이길 것인지, 변칙적인 픽으로 이길 것인지 이지선다만 남은 셈.
BKT는 EDG에 4분 만에 털리면서 꿈도 희망도 없는 스타트를 끊었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자타공인 우승후보 1순위인 SKT여서 어느 하나 웃어주는 부분이 없다. 사실 강팀을 상대로 약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깜짝 밴픽을 통한 전략적인 승부 혹은 초반 인베이드 및 난전을 통한 이득 챙기기가 필요한데, 문제는 BKT가 그런 걸 준비했을지부터가 의문이며 SKT는 BKT 정도라면 상성을 무시하고 찍어누를 정도의 힘을 갖춘 팀이다 보니 안 통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강팀 사이에 낀 BKT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2.3.2. 경기 내용



Q. 이 상황에서 BKT가 이기는 방법은?

A1. SKT가 템을 다 팔고 메자이만 사면 됩니다.

A2. SKT가 우물 레이저 다이브를 하면 됩니다.

스피릿

BKT는 피오라, 갱플랭크, 다리우스를 밴했으며 SKT는 룰루, 모데카이저, 그라가스를 밴했다. BKT는 바텀 칼리스타, 정글 렉사이, 서폿 브라움, 탑 마오카이, 미드 이렐리아를 선택하였으며, SKT는 탑 럼블, 정글 엘리스, 서폿 알리스타, 바텀 베인, 미드 올라프를 선택하였다. BKT의 미드 이렐리아를 보고 미드 올라프를 후픽하는 페이커의 자신감이 돋보인 밴픽이라 할 수 있다. 올라프는 순간이동과 유체화, 이렐리아는 점화를 들었다.
게임 시작 직후 인베이드에서 페이커의 도끼가 적중하는 바람에 이렐리아는 점멸을 써야 했고, 이후 2분 40초부터 시작된 미드 1:1 딜 교환에서 이렐리아가 점화를 쓰고도 이득을 거두지 못하자 올라프가 다음 턴에 도끼를 맞추고 들어가며 모든 스펠이 빠진 이렐리아를 처치하고 선취점을 획득하였다.#
이후 탑에서 봇 듀오간 싸움이 벌어졌는데 베인이 아슬아슬하게 살아 돌아갔고, 엘리스가 적절히 탑으로 가면서 칼리스타를 물며 칼리스타와 브라움까지 잡아버리면서 킬 스코어 0:3으로 SKT가 크게 리드하기 시작한다. 5분 30초 경 마린의 럼블이 워록의 마오카이를 솔킬내면서 상황이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고, 이렐리아가 점멸 없는 엘리스를 조이면서 킬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페이커가 난입해 렉사이와 이렐리아를 차례로 잡아내며 역관광을 시키며 킬 스코어는 1:6으로 엄청나게 벌어진다. 9분 30초 경 미드에서 렉사이가 엘리스에게 물리면서 잘 도망치나 싶었지만, 3킬로 무장한 올라프의 도끼에 결국 이렐리아까지 또 모조리 박살났다. 직후 봇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는 칼리스타와 브라움이 또 죽었다. 그리고 마린은 첫 코어템으로 메자이를 갔다. 페이커가 귀환하자 중계진은 혹시 비술의 검을 사는 거 아니냐고 드립을 치기도 했다.
페이커가 너무 신을 낸 탓에 정글을 넘어 들어온 렉사이와 이렐리아의 협공에 제압당했지만, 그동안 엘리스는 드래곤을 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봇 3인 다이브에 칼리스타가 또 죽었다. BKT는 미드에서 혼자 있던 럼블을 한 번 덮쳐보았으나, 럼블이 실드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고 올라프 등이 합류하여 이렐리아와 렉사이가 역으로 잡혀버렸다. 올라프는 너무 깊이 들어갔다가 포탑에 많이 맞고 마오카이에게 킬을 주었다.
럼블이 레드팀 블루 지역에서 BKT에게 물려 메자이의 스택이 반토막나자, BKT는 여세를 몰아 미드에서 다시 올라프를 끊어보려 하지만 실패했고 오히려 살아난 럼블에게 봇에서 칼리스타가 1:1로 또 잡히고 만다. 엘리스가 무리해서 들어갔다가 끊겼지만 럼블의 합류로 상황이 반전되고, BKT 선수들 간의 콜도 갈려서 이렐리아가 혼자 고립되어 사망했다. SKT는 손쉽게 용을 먹고 봇 2차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다 올라프만 두고 미드로 회전했는데, 여기서 BKT가 한타를 시도했으나 SKT는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며 BKT는 엘리스만 겨우 잡았고, 그동안 올라프는 봇을 밀었다.
BKT가 미드를 밀고 들어올 때 올라프가 바론 쪽 수풀에서 대놓고 튀어나오며 또 한타가 열렸다. 엘리스가 앞쪽에서 점사당해서 죽기는 했지만 BKT에게는 나머지 챔피언을 저지할 힘이 없었고, 럼블까지 합류하며 결국 SKT가 4킬을 먹어 또 대승을 거둔다. 이 결과는 드래곤까지 연결되었다. 그리고 올라프가 시선을 끌어주는 사이 SKT는 바론까지 깔끔히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얻고 SKT는 1-3-1으로 밀고 들어갔다. 그나마 공성 능력이 약해서 타워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것이 위안이라고 해설진이 얘기할 때, 페이커의 올라프가 정당한 영광으로 또 한 번 공격적인 액션으로 시선을 끄는 사이에 SKT는 그냥 미드를 비집고 들어갔다. 억제기 앞 한타 때 SKT는 각각 개인기를 펼치며 여유롭게 대승, 게임을 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체급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밴픽에서 BKT는 나름 최선을 다했고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미드 이렐리아를 꺼냈다. SKT는 이에 당황하지 않고 미드 올라프로 대응을 했는데, 초반 인베부터 시작해서 미드 이렐리아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숙련도는 상당히 높았으나 하필 상대가 이미 LCK에서 미드 이렐리아를 꺼낸 적이 있었던 페이커였기 때문에 정글인 렉사이와 함께 2~3번 정도 킬을 따내는 모습을 보여준 것 외에는 계속해서 사망하는 것만 나왔다. 탑과 바텀도 기본적인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SKT의 멤버들이 기본적으로 몇 수 앞서는 모습이었다. 한편 BKT는 지난 EDG 전과는 다르게 20분 넘게 게임을 진행시켰고 나름 무언가를 해보려고 노력하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와일드카드 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점차 발전해가는 것이 눈에 띈다는 점에서 격려를 받고 있는 중이다.
SKT 입장에서는 칼을 갈고 있을 다음 EDG 전을 대비하여 컨디션도 점검하고 손도 풀어둘 좋은 기회였다. 냉정히 말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첫 경기에서 아지르로 두어 번 던지는 플레이를 보여줬던 페이커의 컨디션이 올라왔음은 고무적인 일.
여담으로 승리 후 깨알같이 페이커가 딜량 그래프를 확인하는 모습이 잡혔고, # 페이커와 미드 올라프는 실검을 장악했다. #.

2.4. 4경기: H2k vs EDG



2.4.1. 경기 전


한국 한정으로는 류 때문에 이야기가 다르지만, 현재 H2k는 실력에 비해서 주목도와 화제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팀이다. 북미는 고진감래의 1위 CLG, 인기 최강에 꾸준함의 TSM,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C9이 고르게 관심을 받고 있지만 유럽 2시드 H2k는 3시드의 오리진보다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압도적인 실력의 프나틱과 이 프나틱의 전승을 막았고 올드 프나틱의 베테랑들이 소속된 오리진 때문이다. 게다가 H2k는 롤드컵이 다가올수록 하락세를 탔으며, 서머 시즌 3위에 머무른 데다가 저 두 팀에게 이번 시즌에 전패했다. 룰렉스라는 확실한 구멍이 있는 것은 덤. 당장 라이엇 탑 20 플레이어, 레딧 탑 20, 심지어 서모닝 인사이트 탑 20 등을 봐도 H2k 선수들의 이름은 단 한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10]
하지만 일단 SKT를 상대로 선보인 H2k의 폼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침몰해가던 H2k가 아니라 유럽 리그에서 가장 좋던 시절 H2k의 그 모습이다. 스마트한 운영, 딱히 빠지는 것 없는 개인 기량, 우수한 팀 플레이 등 H2k다운 장점을 대부분 되찾았다. 구멍이라 불리는 룰렉스도 아쉽기는 했지만 벵기를 상대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이 폼을 유지하면 탈락해도 후회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SKT를 위협했듯이 EDG에게도 분명 위협을 가할 것이다.
반면 EDG는 MSI를 우승한 팀이지만 이후 폰의 부상과 대체 선수 기용, 선수 간 갈등 등으로 인해 폼이 떨어지면서 중체팀의 자리를 LGD에게 내주었고, 흔들린 이후로는 EDG의 경기나 EDG를 이겨본 팀들의 경기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폼을 되찾았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롤드컵 1일차에서 중화권인 대만 팀이 2패를 기록, 그것도 1패는 대이변으로 평가받는 패배를 기록하고 EDG를 이겨본 IG는 프나틱에게 서렌과 카카오의 스카너 888을 남기며 무너진 데다가 이 경기 직전 LGD가 유리하던 경기를 말아먹으며 오리진에 역전패하면서 중화권 팀들은 전체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IG는 원래 기복덩어리였고, 대만과 중국은 다른 리그이다. BKT와의 경기를 논외로 칠 때 EDG와 LGD S티어를 받은 두 팀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어야 LPL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일단 현재 코로가 건강 문제도 있는 데다가 탱커 및 AP가 아닌 딜탱 브루저에 적응을 못하고 있고, 유럽에서 풀타임 스트리머가 될 예정이며 어메이징제이가 주전이라고 알려졌지만 당장 BKT와의 경기는 페이크였고 H2k전부터 코로를 떡하니 투입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첫날은 보너스 스테이지였다.
또한 EDG는 리그 2회 우승을 해도 인기가 없던 팀이다. 현재는 워낙 잘 나가서 상황이 좀 달라졌지만 2014년에는 자국 리그 2회 우승을 하고도 롤드컵 멸망과 맞물려 인기투표에서 탈탈 털리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히 순항하며 팬도 불어나고 성적이 깡패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팀. H2k도 인기를 얻으려면 지금부터 커리어와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면 된다.

2.4.2. 경기 내용



EDG는 코로 대신 어메이징제이를 투입했다. 이 경기를 이기는 것이 8강 진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코로 스트리머 설은 100% 확정되었다고 보아도 될 듯.
H2k는 역시 한 달 정도로는 팀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를 통째로 바꿔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무너졌다. 사실 H2k의 탑인 오도암네와 원딜인 야난의 개인 기량 및 라인전은 모두 출중한 편이지만, H2k는 탑 캐리 및 초중반 스노우볼링을 거침없이 구사했을 때 흥했고 중후반을 바라보는 원딜 캐리나 포킹 조합으로 주로 EU에서도 던지고 얻어맞고 말아먹으며 EU에서 하위 팀에게 약자존중을 해주었다.[11] 게다가 프나틱이나 오리진을 상대로 초중반에 스마트한 운영으로 앞서갈 능력은 있지만, 난전이 벌어지면 어김없이 손해를 보아 서머 시즌에 전패를 기록한 것인데 결국 EDG의 싸움닭 기질에 완벽히 말려들어가며 SKT 전보다 훨씬 쉽게 무너졌다. 사실 봇 라인이 라인전 우세를 위한 조합을 가져가 주도권을 잡았으면 미드 라인전 주도권을 내어주더라도 이 정도로 시야장악에서 무너지지 않았겠지만, 인베이드 킬의 충격에 이어 2라인이 라인 주도권을 내어주자 오도암네의 초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이 자연스럽게 무너졌다. 오도암네가 어메이징제이를 상대로 초반에 상당히 잘해준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었다. 결국 시야 싸움이 밀리자 룰렉스가 쓰로잉을 일삼으며 구멍임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옐로우스타에 근접한다는 서포터 카싱도 오늘은 EDG의 특기인 난전에 취약함을 보여주며 맛집이 되었다. 즉 H2k는 야난이 하드캐리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야난-카싱의 라인 주도권을 포기하고 하드캐리형 원딜을 택했을 때 정글러 및 팀이 성장 기반을 마련해 줄 능력이 없다. 포킹 조합도 마찬가지로 류가 제이스 등으로 흥해봐야 팀이 져 있었다. 그냥 잘하는 것을 하지 룰루 선픽을 시작으로 큰 무대에서 왜 안 하던, 혹은 해서 망했던 조합으로 망했는지 의문.
EDG는 중국 팀, 아니 중화권 팀이 난전 메타의 명성에 완전히 먹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운영이 뒷받침된 전투력을 과시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클리어러브가 룰렉스를 압살할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메이코는 모스트 픽인 애니를 잡고 데프트와 함께 봇 라인 주도권을 잡으며 구멍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상당히 떨쳐냈다. 어메이징제이도 초중반에는 상성이 유리한데도 오도암네에게 밀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중후반에 훌륭하게 세탁을 했고, 무엇보다 롤드컵 선발전에서의 그 끔찍했던 던지기가 깔끔하게 사라졌기에 코로보다 오히려 전력이 강화되었다고 보아야 할 듯하다.[12] 현재는 전투력의 EDG vs 라인전의 SKT라는 평소대로의 구도가 잡히고 있는데 SKT와의 맞대결이 흥미로워지는 상황이다.

2.5. 5경기 : EDG vs SKT



2.5.1. 경기 전


SKT는 최병훈 감독, 김정균 코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MSI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매우 아쉬워하며 기회가 오면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다짐을 밝혀왔다. EDG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온 셈. 거기에 페이커는 폰에게 다전제 '''5연속''' 패배 중이다.[13] 라이엇 게임즈 뿐만 아니라 참가선수 Top 20을 꼽아본 모든 해설자와 레딧의 투표글마저도 페이커를 1위로 놓을 만큼 현재 페이커의 폼은 2013년에 세계를 제패할 때의 강함을 떠오르게 한다. 페이커 입장에서는 그런 자신이 천적 수준으로 폰에게 밀린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 EDG는 LPL 서머 시즌에 LGD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후 어메이징제이의 기용 등을 통해 점차 폼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이 MSI에서 SKT를 꺾고 승리를 거뒀던 그때의 폼으로 돌아갔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방법 중 SKT를 다시 한 번 잡아내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IG가 프나틱에게 압살당하고, LGD가 오리진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현재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평가되던 LPL의 위상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LPL 팀들 중 유일하게 깔끔한 운영을 선보이고 있는 팀이 EDG인 만큼 EDG에게는 자신들의 승리 뿐만 아니라 중국 롤판의 기대도 걸려있는 셈.
더불어 현재 조별리그 전체가 혼돈인 상황이라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나, 적어도 확실한 것은 B조의 프나틱은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조 1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 즉 두 팀 중에 조 2위를 차지하게 되는 팀은 8강에서 프나틱을 상대할 가능성이 33%는 된다는 점. 쉬운 결승 진출을 위해서라도 조별리그 1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 데다가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양 팀 다 전력을 숨길 여유 같은 건 없이 전력으로 맞붙으리라 기대된다.
2015 시즌 양 팀간 전적은 3승 3패로 박빙이다. 이 중 인베 단계에서 터져버린 2경기를 제외해도 2:2. 밴픽 싸움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MSI에서 SKT가 페이커의 카사딘 픽으로 한 세트를 따내자, EDG가 최종전에서 SKT에게 우르곳과 르블랑을 열어준 후 모르가나를 필두로 한 카운터 픽으로 승리를 가져갔던 것이 좋은 예이다.

2.5.2. 경기 내용



양측 다 밴픽 싸움에서부터 치열했다. EDG는 MSI에서 재미를 본 울프의 알리스타 자르기 전략을 사용했고, 칼리스타-애니라는 라인전도 강하고 칼리스타의 카운터라고 할 수 있는 애니를 빼앗아오는 것도 되는 봇 조합을 완성했으며, SKT가 시비르를 가져가자 발을 묶기 좋은 자르반 4세를 꺼냈다. SKT는 일단 엘리스가 잘린 시점에서 가장 좋은 정글러라고 할 수 있는 렉사이부터 뽑았고, EDG가 밴픽율 100%의 다리우스를 당연하듯이 뽑아가자 이를 '''탑 레넥톤'''으로 카운터를 쳤다. 마지막으로 에코 등의 돌진 챔피언을 받아치기 좋은 라이즈로 조합을 완성했고, 양쪽 미드는 모두 순간이동을 들었다.
처음에 SKT는 라인 스왑으로 게임을 시작했고, 이때 아군 블루 지역에 와드를 설치하고 올라가 EDG 정글의 첫 동선을 파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SKT는 처음에 미드 4인갱을 노렸으나 라이즈가 2레벨을 찍지 않고 들어간 탓에 실패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매끄럽게 탑 쪽으로 다수가 이동해서 탑 타워를 파괴한 반면, EDG는 봇 타워를 깨지 못했고 대신 드래곤을 선취했다. 그 후 다시 성립된 정상 라인에서는 다리우스가 타워가 없어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기 어려워 레넥톤에게 많이 밀렸고, 미드에서 라이즈는 에코를 압박했다. 봇에서는 EDG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상성 관계를 고려하면 SKT가 선방하는 편이었다. 라인전의 SKT라는 평이 잘 맞아떨어졌고, SKT는 철저한 와딩으로 자르반의 위치와 경로를 파악하며 갱 각을 잘 내주지 않았다.
첫 킬은 EDG가 가져갔다. 페이커의 라이즈가 상대 백업 챔피언의 위치를 보고도 다소 무리한 위치에서 와드를 지웠고, 포위됐을 때 점멸을 아끼려다 죽었다. 그런데 라이즈를 끊어낸 EDG는 다음 드래곤으로 향했는데, 라이즈가 죽기는 했으나 레벨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상황이기에 부활이 빨랐고, 순간이동이 살아있었기에 드래곤이 죽기도 전에 바로 합류할 수 있었다. 반면 EDG는 라이즈를 잡아내기 위해 자르반과 애니의 궁을 모두 소진했던 상황이었고, 레넥톤은 다리우스 이상으로 초중반 난전에 미쳐 날뛰기 좋은 챔피언이었다. EDG는 나름대로 분전했으나 마린의 레넥톤이 문자 그대로 미쳐 날뛰며 EDG의 챔피언들을 도륙하고 SKT가 드래곤과 한타를 가져갔다.[14]
킬을 쓸어담고 잘 성장한 레넥톤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라인전 패왕이라던 다리우스는 라인전에서 솔킬을 내주고 3레벨 차이가 나는 대굴욕을 당했고, 순간이동을 든 또 다른 챔프인 에코도 감히 레넥톤을 1:1로 마크할 수 없었다. 그렇게 탑은 레넥톤의 신성불가침 영역이 되었고, 탑에는 고속도로가 뚫려버렸다. 라이즈도 순탄히 대장군 진급 과정을 밟아나갔고, 과감한 점멸 룬 감옥으로 칼리스타를 끊어내는 성과도 거두었다. 시비르는 초반 라인전에서 약간 밀렸으나 한타에서 잘 킬어시를 얻어먹고 빈 라인 CS도 잘 먹었고, 탐욕의 검 꿀을 극한까지 빨아먹으며 어느 순간 칼리스타의 골드를 따라잡아 오히려 차이를 아득히 벌려버렸다. 렉사이 또한 상대 칼날부리를 강타로 스틸하고 늑대를 Q로 쏙 빼먹는 등 상대 자르반의 혈압을 오르게 했다. 이렇듯 두 팀간의 차이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특히 레넥톤이 아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성장하니 캐리력이 좋지 않은 조합을 든 EDG가 역전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EDG는 최대한 유틸성을 잘 살려 교전을 걸어 보았지만, 아무리 생존기를 잘 사용하고 점사를 잘 하더라도 한 번은 라이즈를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며 터뜨렸음에도 덩치 차이를 뒤집을 방법이 전혀 없었다. 결국 계속 차이가 벌어지기만 하다 억제기 앞에서 SKT가 에이스를 띄우며 그대로 경기 끝. 마린의 레넥톤의 최종 성적은 '''10/0/6'''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였다.
SKT는 MSI 결승전에 대한 복수도 성공하면서 자신감까지 챙기는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EDG와의 밴픽 싸움에서 다소 밀린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승리를 챙겼다.[15] 솔랭에서도 그렇고 많은 의견은 다리우스가 레넥톤보다 상성이 앞선다는 평이었지만, 마린은 그런 상성은 상관없다는 듯이 솔킬까지 내면서 MVP급 활약을 펼쳤다. 페이커는 초반 퍼블을 내주며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CS를 잘 챙기면서 순식간에 성장해 한타에서 레넥톤과 함께 많은 기여를 하였다. 벵기는 ‘더 정글’ 이라는 별명 그대로 초반부터 끝까지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무려 29회에 달하는 카정 횟수로 클리어러브를 농락한 건 덤. 뱅과 울프 봇 듀오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으나, 어디까지나 마린이 미쳐 날뛰어서 그렇지 EDG의 봇 듀오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지난 MSI와는 다르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반대로 EDG는 약점을 노출한 채 패배를 기록했다. 그동안 운영적인 측면은 SKT보다 못하다고 해도 초반 난전이나 소규모 교전, 한타는 오히려 앞선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2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5:5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이후 제대로 무언가를 해보지 못했다. 초반 퍼블까지만 해도 LPL 특유의 교전 유도가 빛을 발하는 듯 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그래도 대패 이후 울프를 잡아내는 상황이나 먼저 이니시를 거는 등 괜히 우승권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나, 이미 그때는 스노우볼이 굴러간 상태였고 체급 차이가 난 후에는 그저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특히 어메이징제이는 바로 전 경기와는 다르게 SKT의 라인 스왑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고, 다리우스를 잡고도 레넥톤에게 솔킬까지 내주면서 구멍임을 인증했다. 어메이징제이는 H2k의 오도암네에게도 별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팀원들의 버스를 탄 느낌이 강했는데, 드디어 문제가 터졌다. 이러한 상황이 된다면 클리어러브가 아무리 세체정이라고 하더라도 풀어주기에는 너무나도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 거기다가 잘 쓰이지 않는 자르반으로는 변수를 만들어 내기가 너무 어려웠다.
또한 다리우스에 대해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조별 예선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갱플랭크는 칼같이 밴을 하는 반면 다리우스는 밴을 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가져가든지 말든지 하는 식이다. 그리고 상대가 다리우스를 가져가면 주로 나르로 카운터를 치거나 아예 다른 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픽을 하고 있다. 솔랭에서는 맞라인을 서야 하는 상황이 많고 라인전에서 거의 게임의 승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OP 챔프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대회에서는 라인 스왑과 같은 운영적인 측면이 존재하며 한타에서 다리우스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안 좋기 때문에 이후 밴이 될 상황이 점점 줄어들 것 같다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OGN에서는 HOT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결승전이 장비 문제로 예정보다 '''1시간 40분'''이나 늦어지는 바람에 해당 경기를 중계하지 못했고,[16] 급하게 시상식 방송도 끊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쪽 팬덤에 애매한 태도라면서 비판을 받는 중이다. 그 와중에 해설자로 불려온 갱맘의 드립력이 폭탄 수준이었고 거기에다 유달리 클템이 존야화했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채팅창에는 클템의 위기라는 드립이 폭발했다.
한편 몬테를 비롯한 몇몇 해설진들은 EDG가 일부러 SKT에게 카운터 픽을 허용하는 등 맛보기 경기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표했다. 페이커가 자주 픽했던 아지르를 밴하는 등 SKT의 여러 픽을 전략적 차원에서 분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 페이커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MSI에서도 조별리그에서 EDG를 이겼는데, 결승에서 졌으니 조별리그에서 승리한 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EDG가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 경기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2.6. 6경기: H2k vs BKT



2.6.1. 경기 내용



H2K에서 드디어 핫 챔프 중 하나인 '''듀오 라인 딜러 모데카이저'''[17]가 최초로 밴되지 않아서 등장했다.
BKT의 정글러 007은 그라가스의 궁극기를 쓸데없이 낭비하거나 리븐을 방생시켜 살려주고, 바론 스틸을 도전하다가 스틸은 커녕 자신과 함께 1+1으로 주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한편 마지막 한타에서 모데카이저가 폭발적인 딜량으로 쿼드라 킬까지 하는 데에 성공했으나, 펜타킬 대상이였던 나르는 우물에서 절대 나가지 않으며 펜타킬은 줄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데카이저에게 펜타킬을 먹여주기 위해 H2K 팀원들이 우물에서 버티는 나르에게 달려들다가 한 명 남고 모조리 사망해버리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이미 승패는 갈린 거나 다름없는 상태였긴 하지만.

3. 1라운드 정리


개막 전 예상이 들어맞은 조는 일단은 이 조밖에 없다. h2k가 선전했지만 SKT와 EDG는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BKT는 예상대로 맛집이 되었다.
SKT는 최강의 라인전을 바탕으로 벵기와 울프의 시야 장악과 갱킹, 오브젝트 관리, 한타와 운영 모두에서 빈틈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일한 미스 플레이가 페이커의 쓰로잉이라는 점이 아이러니. 현재까지의 SKT는 페이커가 캐리 역할이라기보다는 서포팅이나 이니시에이팅 역할을 수행하고 마린이 돌입하여 캐리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언제든 마린 탱킹에 페이커 캐리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 팀의 무서움이고, 그 뒤에서 뱅이 조용히 안정적으로 프리딜을 넣고 있다. 페이커와 마린이 솔로 캐리력이 낮은 룰루를 싫어하는 것은 아쉽지만, 아지르나 MSI 때와는 달리 울프나 마린의 컨디션도 좋고, 염원하던 EDG에 복수도 1차 성공하였으므로 사기까지 충천한 상황. 2라운드 첫 경기인 EDG 전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면 조 1위가 거의 확정된다.
EDG는 LGD와 IG가 각각의 구멍이 후벼파이면서 모두 2패를, 심지어 LGD는 '''전패'''로 추락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중화권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비록 SKT에게 어느 한 부분 앞서는 항목이 없이 밀리는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SKT의 가장 큰 대항마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심기일전하여 SKT를 잡고 1위 결정전에 가자는 마인드로 재정비가 필요하다.
H2k는 선전했으나 체급 차이가 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며 완패했다. 류는 페이커와의 라인전에서 우세를 가져갔고 잡아내기도 했으나 아직 가장 많이 죽은 제드의 굴욕을 씻어내기에는 한참 멀었다. 2주차에서는 H2k가 블루사이드에서 시작한다. 과연 공약대로 H2k가 제드를 선픽할 것인가가 관심사일 정도로 업셋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만에 하나 SKT나 EDG 중 한 팀을 잡아낸다면 그 팀은 조 2위 확정일 것이다.
BKT는 1라운드에서는 정석 대결로는 가망이 없다고 느꼈는지 4인 미드갱이나 미드 이렐리아 같은 깜짝 전략으로 나섰다. 물론 현실은 그러다 서렌을 치거나 미드 올라프 같은 픽에 썰려버렸다. 조 4위가 확정적이라면 세계 최강팀들에게서 뭐라도 배워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특히 옆동네 페인이 마지막에 1승을 신고하며 상당히 빠른 타이밍에 승을 챙긴 것을 보면 더더욱. 적어도 페인과 BKT의 체급 차이가 엄청나다, 페인이 상대해야 하는 팀과 BKT가 상대해야 하는 팀의 체급 차이가 엄청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4. 2라운드


  • 개최지: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
  • 기간: 10월 9일
'''그룹 스테이지 C조 2라운드'''
'''경기'''
'''블루팀'''
'''결과'''
'''레드팀'''
7경기

SKT
''''''

EDG

8경기

BKT

''''''
H2k

9경기

BKT

''''''
EDG

10경기

H2k

''''''
SKT

11경기

EDG
''''''

H2k

12경기

SKT
''''''

BKT


4.1. 7경기: SKT vs EDG



4.1.1. 경기 전


비교적 빠르게 펼쳐지는 재대결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온 C조이기 때문에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사실상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EDG가 이긴다면 나머지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전승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1위 결정전을 해야 하며, SKT가 이긴다면 조 1위가 확정이다.
SKT는 어쨌든 우승 후보 1순위 다운 모습을 지금까지 잘 보여주고 있다. 넒은 챔프 폭을 바탕으로 한 밴픽 싸움에서의 우위, 초반부터 차이를 벌리거나 아예 압살해버리는 라인전, 이를 바탕으로 한 스노우볼 굴리기 등 뚜렷한 약점이 없는 모습이다. 거기에 퍼블을 내주고 잠깐 밀린다 하더라도 어느새 회복하고 소규모 교전을 통해 이를 뒤집는 능력까지 갖춘 상황이라 2015 시즌에 필요로 하는 강팀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가끔 보이는 페이스 체크를 통한 잘라먹기와 후반 한타에서의 모습인데, 아무리 잘 컸다 하더라도 상대가 2~3명 모여 CC기와 궁극기를 죄다 쏟아부었을 때 살아남을 챔프는 그닥 많지 않다. 이를 통해 중요 오브젝트를 뺏기고 역전당하는 경우가 있으며, 40분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한타 대패와 함께 패배로 이어지는 상황도 있었다. 이런 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2014년의 삼성 갤럭시 화이트식 탈수기 운영이기는 한데, 이건 삼성 갤럭시 화이트에게 특화된 운영이고 SKT는 강력한 압박이 주 무기이다. 일단 이 경기까지는 페이커의 등판이 유력한 가운데 블루 진영에서 게임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번과 다르게 좀 더 밴픽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며, 어메이징제이와 폰을 모두 막을 수 있는 룰루는 계속 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모데카이저 정도를 추가로 밴 해주고 굳이 갱플랭크는 밴할 필요 없이 상대가 해주기를 기다렸다가 자신들이 가져온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다. 다만 SKT의 특성상 극 후반지향형인 갱플랭크를 선택할지는 의문.
EDG는 다른 중국 팀들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개개인의 라인전 능력이 뛰어나고, 초반 난전을 통해 이득을 챙기는 방식이 가능할 정도로 그 기량이 좋다.[18][19] MSI에서 그 능력이 극대화 되었는데, 설사 실패를 하다 하더라도 그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운영을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롤드컵 조별 예선에 들어서는 이런 모습이 BKT와 H2k전을 통해 잘 드러났는데, SKT에게는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SKT가 라인 스왑을 통해 고립되는 상황을 방지하고[20] 자신들이 강한 타이밍에 맞춰 소규모 전투를 유도하자 그대로 쓸려버렸다. 이후 나름 운영을 통해 끊어먹기를 시도하고 한타를 열었으나 페이커의 위치 선정, 마린의 기막힌 순간이동을 통한 방어, 뱅의 안정적인 딜 넣기가 합쳐지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밴픽 싸움에서 아지르를 밴하는 등 다소 의아한 밴픽도 한 몫을 했지만 SKT의 챔프 폭은 단순한 밴픽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게 문제이다.
EDG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다소 모험적인 픽과 운영을 필요로 한다. 일단 무난하게 가서는 절대적으로 SKT가 좋다는 것만 확인한 이상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방식이 주요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LCK에서 CJ가 SKT를 잡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쉽다. 당시 CJ는 럼블과 마오카이를 밴하면서 마린의 챔프 폭을 극단적으로 줄였고, 본인들은 아예 CC기가 많은 챔프들로 구성하여 어떻게 해서든 후반까지 끌고 가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다소 어렵더라도 마린에 대한 챔프 폭을 줄이는 게 가장 좋아 보이는데, 이를 통해 마린에게 나르나 럼블을 쥐어준다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데프트가 IG를 상대로 하드캐리했던 트위치를 사용할지도 관건인데, 문제는 맞라인을 섰다가는 SKT의 뱅-울프 봇 듀오가 무시무시한 라인전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게다가 상기한 대로 이번은 EDG가 레드 진영이어서 탑 챔프를 밴하다가 모데카이저나 베이가 같은 픽을 얻어맞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고민될 듯.

4.1.2. 경기 내용



'''이다윤: 전력을 감춘다고 해서 경기력을 감출 수는 없죠.'''

첫 대결과는 달리 정상 라인으로 시작했다. 모르가나는 블루를 먹는 상대 정글과 봇 듀오에게 좀 깔짝거리다가 내려왔다.
EDG는 그라가스가 2레벨을 찍고 봇 듀오가 2레벨을 찍는 타이밍에 봇을 바로 찔렀다. EDG의 봇 듀오는 이때를 위해 미리 과격하게 딜 교환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트리스타나는 물기에 다소 애매한 위치에서 안전히 빠져나갔고, 모르가나는 CC가 있는 쓰레쉬를 속박으로 묶은 다음 점멸을 사용해서 EDG의 추격을 영리하게 차단하였다. 비록 EDG의 봇 듀오가 모르가나의 점멸을 빼고 체력 이득을 봤지만 그 뿐이었다.
반면 SKT는 얼핏 보기에는 사소해 보이는 이 사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눈덩이를 거대하게 굴렸다. 엘리스는 봇에서 그라가스가 확인되자마자 EDG의 레드 쪽으로 뛰어서 EDG 쪽 캠프를 '''모조리 털어먹더니''' 갈수록 니 정글 내 정글을 시전했다. 상대 정글이 근처에 없다는 걸 안 다리우스는 점멸 한 번 안 쓰고 CS 차이를 안드로메다 급으로 벌리면서 탑 라인을 완전히 터뜨려 버렸다. 그러자 엘리스가 자연스럽게 탑으로 올라가 퍼블을 만들어냈다. EDG는 가뜩이나 그라가스가 초반부터 봇 쪽으로 투자했지만 그만큼 이득을 보지 못하는 바람에 더더욱 손해를 크게[21] 봤고, 다리우스의 라인전 카운터랍시고 뽑은 나르는 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망해버렸다. 조금만 손해를 봐도 복구하기 힘들어지는 탑 포지션 특성을 생각하면 게임 시작 5분도 채 안 돼서 라인에 고속도로가 뚫린 셈이다.
미드에서는 라이즈가 트페를 상대로 CS 차이를 조금씩 벌려가기 시작했고, 여유가 생긴 엘리스는 봇에 내려와 함께 라인을 밀어줌으로써 봇 듀오가 받는 고통을 최소화했다. 탑이 심할 정도로 터져버려서 그라가스는 나르를 버릴 수밖에 없었고, 엘리스는 적 레드 쪽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또 한 번 카정을 간 다음 나르를 또 잡아먹었다. 미드에서 트페와 그라가스가 와드를 지우러 오는 엘리스를 한 번 노렸지만 카드를 줄타기로 흡수하고 점멸을 사용하며 깔끔히 살아갔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위해 EDG가 노릴 수 있는 라인은 봇 뿐이었고, SKT는 이를 당연히 알고 있었다. EDG는 트페의 운명까지 동원하여 봇 4인갱을 갔지만, SKT는 라인 주도권을 틀어쥔 다리우스와 라이즈가 모두 순간이동을 들고 있었기에 빠르게 합류해서 서폿인 모르가나만을 내주고 상대 정글인 그라가스를 잡아먹었다. 이 때 점멸을 잃은 쓰레쉬는 무리하게 SKT의 삼거리 와드를 지우려고 하다가 끊어먹혔다.[22] 그리고 쓰레쉬가 없는 동안 엘리스는 EDG의 블루를 빼먹고 방해 하나 없이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EDG는 봇에 거의 집착하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트리스타나는 오히려 칼리스타와의 차이를 좁혀나갔다.
다리우스가 트페를 잠시 망각하고 나르를 솔킬 내려다가 때마침 변신한 메가 나르와 궁을 타고 날아온 트페의 합공에 킬을 내주는 실수가 나왔지만, 전세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SKT는 이를 보자마자 트페가 빠진 미드로 힘을 집중하여 1차 포탑을 뚫어내었다. 그리고 포탑이 없는 상황에서 트페가 카드 뽑기를 파밍에 사용하는 순간, 라이즈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점멸 스킬 콤보를 쏟아내어 솔킬을 만들어냈다. 트페의 부재 중에 미드 2차 포탑이 거세게 두들겨 맞자 EDG는 나르와 그라가스를 미드 2차로 소환할 수밖에 없었고, 나르가 비자 탑 1차 포탑은 공짜로 SKT의 손에 넘어갔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것은 봇 지역에서의 한타였다. 라이즈와 엘리스가 봇 쪽으로 회전하자 EDG는 SKT가 지형 때문에 갈라진 틈을 이용해서 일단 라이즈부터 끊고 추가적인 이득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라이즈가 모든 중요 스킬을 다 얻어맞았음에도 아슬아슬하게 죽지 않고 있는 스킬을 다 돌리면서 시간을 끝었고, 다리우스가 텔을 타서 적진 한가운데에 소환되어 깽판을 치기 시작했다. 라이즈를 처치한 다음 EDG는 다리우스에 화력을 집중했지만, 학살의 체력 회복으로 다리우스 또한 상당한 시간을 끌어주었고 심지어 쓰레쉬와 칼리스타를 데려가기까지 했다. 엘리스와 트리스타나는 라이즈와 다리우스에게 어그로가 집중되는 동안 프리딜을 쏟아부었고, 모르가나는 라이즈에게 실드를 걸어 조금 더 버티게 해 주면서 EDG의 주요 딜러인 칼리스타에게 속박을 적중시키는 등 훌륭한 스킬 활용을 통하여 EDG의 딜러진을 차단했다. 결국 모두의 개인기가 최대한으로 발휘된 이 한타는 SKT가 라이즈와 다리우스만을 내주고 '''에이스'''를 띄우며 SKT의 압승으로 끝났다. 휩쓸리듯 깨져버린 EDG의 봇 1차는 덤.
너무나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EDG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SKT는 귀환 후 드래곤을 당연하다는 듯 가져갔고, 다리우스 등은 레드 쪽에서 매복했다. 결국 쓰레쉬가 물렸으나 칼리스타가 운명의 부름으로 건져주었는데, 이때 EDG는 쓰레쉬가 사지에서 벗어나 놓고 다시 상대에게 날아가는 실책을 범했고 결국 쓰레쉬와 그라가스는 그대로 희생되었다. 팀 차원에서 트페의 운명을 이용한 역습을 시도한 게 아닌가 싶은데, 자세히 보면 쓰레쉬가 날아간 '''직후에''' 운명이 켜졌다. 또한 레드 쪽에서 EDG의 정글과 서폿을 잡아낸 SKT가 바론을 먹는 것을 EDG가 방해할 수는 없었다. 바론을 두르고 SKT가 진격하던 도중 늑대를 파밍하던 트페를 모르가나가 발견하고는 점멸 영혼의 족쇄로 선공을 날리고 트페가 점멸로 벽을 넘은 지역에 바로 어둠의 속박을 날려 트리스타나에게 킬을 떠먹여주는 재미있는 장면도 벌어졌다. 해설진은 이를 사실상 솔킬이라고 표현했다. 어시라도 먹으려고 텔 타고 넘어온 페이커는 덤.[23] 직후 미드 억제기 타워에서 라이즈가 앞점멸 룬감옥으로 이니시를 걸었고, 그라가스가 술통 폭발로 밀어내자 트리스타나가 앞점프로 쓰레쉬를 정리한 뒤 나르까지 자르고, 다리우스도 탑에서 파밍하던 칼리스타를 혼자 처리했다. EDG의 챔피언 3인이 사망한 것을 확인한 SKT는 모두 합류하여 억제기와 넥서스를 밀어내며 23분 35초만에 경기를 끝냈다. 동시에 팀 로고 인장을 머리 위에 띄우는 피날레는 덤.
밴픽부터 마지막 넥서스 파괴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SKT였다. 이번 롤드컵에서 변수를 만들어 내는 픽이라면 의외로 룰루인데,[24] EDG의 폰과 어메이징제이가 주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잡으면 까다로운 픽이다. SKT는 두 번 모두 이런 룰루를 칼같이 밴하면서 변수를 차단했다. 거기에 클리어러브의 주력 픽인 렉사이, 다이브와 능동적 이니시에 강한 애니까지 밴을 하면서 EDG가 5.18패치에서 OP 챔프인 모데카이저, 갱플랭크를 모두 밴하게 했다.[25] 여기에 후반지향적인 라이즈와 트리스타나를 고르면서 초반은 본인들이 잘하는 라인전으로 버티겠다는 의도였는데,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2렙 갱을 쉽게 빠져나오면서 끝. 여기에 라인전 강자인 마린의 다리우스에게 힘을 실어주는 벵기의 활약은 최고였다. 초반 스노우볼이 굴러간 것이 그라가스가 블루 스타트를 하는 것을 보고 바로 상대 레드로 카정을 뛴 후 탑 라인을 찔러 나르를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던 점을 보면 센스와 탑과 정글의 호흡 역시 칭찬이 아깝지 않다. SKT의 픽이 후반지향적인 픽인데도 라인전부터 상대를 눌러버린 덕에 압살해버린 경기. 뱅울프 봇 듀오도 초반 2렙 갱 회피 성공에 이어 끝까지 방어적으로 플레이한 것도 SKT의 승리에 일조했다.[26] 스피릿은 경기 후 평가에서 라인전과 운영적인 측면 모두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팀 간의 차이는 비슷하다는 식의 의견을 남겼다. 단 SKT의 경우 실수가 나온다면 다른 팀에게 질 수 있지만 이런 실수가 거의 없는 팀이라고.
이 경기를 중계하던 정글러 출신의 해설자인 클템과 WE의 정글러인 객원해설 스피릿도 "저 갱킹 한 번 때문에 게임이 터졌으니 이제 저 팀 상대로 무서워서 갱킹 가겠냐" 라며 넌더리를 냈을 정도였다. 특히 클템은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인 초반 2렙 갱킹 실패 동영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것 때문에 경기가 끝나버렸다고 말하면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 라고 말할 정도로 SKT의 뛰어난 스노우볼링 능력에 대해서 감탄했다. 김동준 해설은 SKT를 상대로 초반에 실수 한 번 하면 뒤집기 너무 어렵다는 프로 선수들의 경험담을 인용했다. 레딧에서는 SKT를 상대로 소환사의 협곡에 도착한 실수로 인해 게임 시작 1초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갔다는 드립이 나왔다.
EDG는 반대로 2렙 봇 갱 실패 이후 모든 것이 암울해졌다. 밴픽 싸움부터 밀려버렸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오브젝트를 통한 이득이나 처음 5:5 한타를 통해 승부를 봤어야 했는데, 그 전에 체급 차이가 너무 나버렸다. 1차전은 그래도 처음 한타까지는 모르는 조합이었지만 2차전은 한타 전에 이미 승부가 갈린 것. 더 이상 실력을 숨겼다는 핑계를 대기조차도 민망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애널리스트 데스크에서는 어메이징제이가 경험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있었고, 경기 내에서도 메이코가 힐포를 세 개나 들고 정글러 시팅까지 받아놓고도 마포를 1개 들고 온 모르가나에 라인전에서 밀렸고 게임 내내 하는 것도 없었다. 클리어러브는 탑 갱을 한 번도 안 갔다. 코로를 기용해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나온 건 덤.
SKT는 이 경기 승리로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 1위도 사실상 확정. 남은 2경기를 전패하고 EDG가 전승을 하더라도 EDG를 상대로 전적 우위에 있기 때문에 조 1위로 진출한다. 다만 만에 하나 SKT가 전패하고 H2K가 전승을 하면 1위 결정을 위해 재경기를 치른다.

4.2. 8경기: BKT vs H2k



4.2.1. 경기 전


1라운드부터 거하게 털리고 온 두 팀의 매치이다.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간 상황에서 그나마 서로를 잡아야 체면치레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두 팀 모두 서로가 해볼 만한 상대들이기에 사활을 걸 한 판이 될 전망이다.
BKT는 LGD와 더불어 이번 롤드컵에서 유이한 무승팀이다. 조가 결정된 후의 예상이 그대로 맞아들어 가고 있는 것. 페인은 그나마 조 특성을 통해 1승 정도는 챙기지 않겠는가 하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었고, 실제로 그것을 해냈다. 문제는 그곳은 그나마 해볼 만하다고 일컬어지는 A조이고, 이곳은 강자들만 모여있는 C조라는 것. 만약 이번에도 H2k에게 진다면 사실상 전패가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렇게 된다면 와일드카드라는 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기는 것이 최상의 상황이며 지더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H2k는 자신들의 운을 탓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만약 C조가 아닌 다른 조였다면 그래도 경쟁력이 있었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지금 H2k가 보여주는 모습은 EU LCS에서 한창 망하던 H2k의 모습보다는 스프링 시즌이나 서머 시즌 초반 날아다니던 그 모습에 가깝다는 것이 중론. 하지만 우승 후보 팀들의 벽은 너무 높다.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풀어가야 하는 것이 숙명인 만큼, 최약체인 BKT부터 잡고 다음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지난 1라운드에서 난전 속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승리를 챙긴 만큼 상대보다 앞서는 기량을 바탕으로 깔끔하게 끝내고 나머지를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4.2.2. 경기 내용



해설진은 밴픽이 끝난 뒤 방콕이 밴픽을 잘했다며 어느 정도의 기량 차이는 밴픽으로 극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았으나,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룰루는 상대 다리우스와 CS 차이가 2배 이상 말릴 정도로 전 경기의 나르처럼 시원하게 망해버렸고, g4의 야스오는 킬각이 아닌데 탈진이나 궁을 써버린다거나 딸피가 있다고 1:4 상대로 달려들었다가 잡히는 솔랭 아스오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같은 와일드카드인 페인과 비교하면 정말 답이 안 나올 수준이라 레딧에서 나온 말처럼 브라질 팀에게 정식으로 시드를 하나 주는 게 괜찮아 보일 정도였다. 1라운드 때 H2k vs 방콕 전은 보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방콕의 눈갱 플레이 때문에 이건 재미도 없었다.

4.3. 9경기: BKT vs EDG



4.3.1. 경기 전


워낙 보잘것없어 기대도 하지 않았던 BKT야 그렇다 치더라도, EDG는 SKT와의 2차전에서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 SKT의 독주를 막을 거라던 말이 무색하게도 H2K와 BKT라는 두 먹잇감 덕에 턱걸이로 8강에 올라갈 수준이라 EDG는 체면은 체면대로 구기면서 현재진행형인 국제 망신을 겪게 생겼다. 그나마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간다면 아주 약간의 체면치레나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팀을 상대로 가져가는 압승도 압승이라고 할 수는 있으니 말이다.

4.3.2. 경기 내용



루시안이 이번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그리고 필패 챔프로 불리는 에코가 탑으로 등장.
시작부터 EDG의 봇 듀오가 징크스의 점멸을 빼고 시작했으나, 방콕이 뭔가 각성하는 느낌을 보이기 시작했다. 야스오의 궁을 잘 받아친 룰루가 쓰레쉬의 도움으로 야스오의 피를 떨어뜨렸고, 폰이 귀환을 하려는 것을 보고 '''앞점멸+올스킬'''로 폰을 사실상[27] 솔킬을 내버렸다. 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오히려 클리어러브에게 사형선고가 명중하면서 클리어러브만 전사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 후 탑에서 클리어러브까지 모이며 한타가 벌어졌는데, 그걸 예상한 모스의 사형선고가 '''루시안의 끈질긴 추격이 빠진 동시에 루시안을 맞추면서''' 데프트와 메이코가 사망하면서 게임이 혼돈 속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용 앞에서의 한타에서 징크스가 싱난다 모드가 발동하면서 BKT는 다리우스만 전사했고, EDG는 3인이 죽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스코어로 보나, 상황으로 보나 그 누구도 이 경기가 다시 뒤집힐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EDG는 꾸준한 시야장악을 통해 BKT의 좋은 분위기를 차츰 빼앗아 오기 시작했다. 레드 지역에서 BKT가 매복하러 들어왔지만 EDG는 그 수풀로 들어오는 길목에 와드를 설치한 덕분에 BKT가 뭉쳐있는 것을 읽고 있었고, 에코의 평행 시간 교차 대박으로 시작된 한타를 통해 엄청난 아이템 차이에도 불구하고 징크스부터 터뜨리며 에이스를 띄운 이후 용 한타에서도 완벽하게 적들을 잡아내면서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고 미드에서 난전이 시작하자 기세를 되찾은 EDG는 그라가스와 4명을 교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첫 EDG의 한타 대승은 EDG의 설계가 돋보였다면, 드래곤 쪽 한타는 방콕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다리우스는 탑 2차 타워가 드래곤과 자신들 팀원 4명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건지 텔레포트를 교전 중에 쓰지도 않았고, 그나마도 이미 한타가 다 끝난 상황에서 텔을 썼다가 취소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였고 렝가는 궁을 너무 일찍 썼다. 오죽했으면 스피릿이 '''"뭐하죠? 아니 진짜 뭐하죠?"''' 라고 말했을 정도.
이후 BKT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한타에서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EDG는 폰의 바람 장막 + 메이코의 방패 너머로 열심히 딜을 넣어서 하나도 안 박히는 징크스의 딜 용, 바론, 미드 억제기까지 시원하게 먹었고, 천천히 BKT를 돌려깎기 시작했다. 두 번째 바론 앞에서 다시 한 번 일어난 교전에서 메인 딜러 둘이 전사한 BKT는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동력을 잃어버렸다. EDG는 이 기세를 몰아서 쌍둥이 타워를 밀고 그대로 게임을 종료했다.
EDG는 밴은 제대로 했으나 픽이 솔랭스러웠다. 평소의 EDG였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조합이었는데, 이러한 픽의 대가는 톡톡히 치루어야 했다. 앞서 이야기했던 의외성을 가진 룰루 때문에 미드에서 폰이 킬을 내주는 참사가 일어났고, 뒤이은 한타마저 패배하면서 갑자기 게임이 확 기울어졌다. 그래도 LPL 최고의 팀이자 S티어를 받은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역전을 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시야 장악과 본인들의 장기인 한타를 통해 역전에 성공해내면서 하마터면 LGD에 이어 흑역사를 하나 추가할 뻔 했다. 이번 경기에서 돋보인 것은 역시 에코. 먼저 어그로를 끌면서 딜을 받아내고 궁극기로 살아가는 모습은 에코가 가진 장점을 십분 발휘한 모습이었다. 생각 외로 EDG 선수들의 멘탈이 엄청 깨져있었다는 게 보였던 경기. 이날 EDG의 선수들은 이겼는데도 BKT의 선수들보다 표정이 더 안 좋았다. 얼마나 자기들 스스로 경기 내에서 삽을 떴는지 인지하고 있는 듯 했던 모습. 정말 하마터면 '''진정한 의미로 LPL 멸망의 날이 벌어질 뻔했다.'''
EDG가 자신들의 레드 지역에서 역설계를 진짜 잘하기는 했지만, 그것도 BKT가 굳이 그런 상황을 만들 필요 자체가 없었기에 과욕을 부렸다거나 단순히 머리가 나빴던 상황이었다. 한 마디로 BKT가 EDG를 터뜨리다가 자기들이 던져서 다시 진 경기. 특히 이 경기에서 EDG는 과하게 테크니컬한 조합을 가져갔다가 오히려 초반에 자멸하며 와일드카드보다도 개인 피지컬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면서 EDG를 서양 팀이나 KOO, KT와 차원이 다른 팀이라고 말하던 팬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4.4. 10경기: H2k vs SKT



4.4.1. 경기 전


SKT는 경기 전에 이지훈의 선발 출전을 공시했다. 클템은 이지훈이 유럽에서 챌린저 랭크를 달성했고, 무려 승률은 '''80%'''에 육박했다고 밝히며 이지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SKT는 이 경기를 승리하면 조 1위를 완전히 확정짓는다.

4.4.2. 경기 내용



H2k는 선픽으로 쓰레쉬를 픽했고, 이번 대회 최강의 OP 중 하나인 다리우스를 SKT에게 내주고는 기다렸다는 듯 레넥톤을 픽한다. SKT는 미드를 끝까지 숨기더니 '''카서스'''를 뽑았다. 이날 객원해설로 나온 임팩트도 과거 팀 동료인 샤오웨이샤오의 주력 픽 중 하나가 카서스였음에도 이번에는 야스오, 라이즈를 예상했지 카서스를 예상하지는 못했다.
시작하자마자 SKT의 인베에 류가 1렙에 퍼블을 따이면서 H2k는 안 좋은 시작을 하게 된다. 그래도 H2k는 SKT의 공습을 그럭저럭 적절히 받아쳤다. 그라가스가 SKT의 레드 쪽에 와딩을 하려다 거기서 보고 있던 이블린에 의해 SKT의 선수들이 합류하며 위기에 처했지만, 간신히 그라가스와 이블린이 교환되었다. 하지만 봇에서 2:2로 치고받던 중 징크스가 칼리스타의 꿰뚫는 창에 저격당했고, 남은 쓰레쉬마저 어떻게든 1킬이라도 가져가보려고 발악했지만 아무 성과 없이 더블 킬이 나면서 봇 라인이 터졌다. SKT가 봇 다이브 갱킹을 갔을 때도 H2k는 빠르게 합류해서 받아쳤으나, 이번에도 그라가스와 이블린을 교환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고 칼리스타가 총 4킬을 챙기는 동안 징크스는 엄청난 CS 손실을 입었다. H2k는 탑 쪽으로 눈을 돌려 그라가스와 트페의 운명으로 다리우스를 노렸지만, 역갱을 노린 이블린과 알리스타의 센스 플레이[28]에 다시 SKT가 웃었다.
이때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다. H2k 측에서 레넥톤이 무자비한 포식자를 이블린에게 써서 모션이 분명히 나왔는데, 이블린이 동시에 점멸을 사용하자 데미지와 스턴이 모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 대해 버그가 발생했다며 판정을 요청했기 때문.#. 이블린이 무자비한 포식자를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면 H2k가 일방적인 이득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레넥톤 항목에 써 있는 자르고 토막내기와 다른 스킬을 빠르게 사용했을 때 그 스킬이 씹히는 버그가 아닌가 의심받고 있다.
결국 20분 이상 중단되었다가 경기가 다시 재개되었다. 버그로 인정되었지만 그럼에도 게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속행 판정이 내려졌다고 한다.[29][30] 그러자마자 칼리스타가 혼자 용을 먹으려 갔고, 미드에서는 트페가 3인 갱에 죽었다. 트페는 부활 후 탑으로 궁을 타서 다리우스를 잡으며 약간의 보상은 받았다. SKT의 탑 1차도 파괴. 그러자 SKT는 칼리스타를 탑으로 보내고 다리우스를 봇에 내려보냈다. H2k는 꾸준히 트페를 필두로 SKT를 흔들며 미드 3인 갱으로 카서스를 잡아내고 미드 1차를 파괴하였다. 칼리스타가 탑 1차는 밀었지만, 바로 봇으로 돌아간 H2k는 다리우스를 끊어내고 봇 1차도 얻어내었다. 하지만 그 후에는 취할 오브젝트가 없어 정비할 수밖에 없었고, SKT가 다음 드래곤을 획득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드래곤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음에도 징크스가 다소 위험한 위치에서 파밍을 하는 실수를 범하자 SKT는 바로 3인을 투입하여 징크스를 잡아냈다. H2k는 그동안 4인 갱으로 카서스를 다시 한 번 끊어서 H2k의 봇 2차와 SKT의 미드 1차 포탑이 교환되었다.
H2k가 운영으로 잘 받아치나 싶었지만, 결국 SKT는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운영의 틈을 비집어 열었다. 미드에서 H2k가 모여있다가 트페가 귀환하자 귀환하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이블린이 이니시를 걸어 H2k의 봇 듀오를 처치했고, 미드 2차를 파괴하였다. 재미를 본 이블린은 다시 깜짝 이니시를 시도했지만, 욕심을 너무 내다가 먼저 물려서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그러나 이 실수는 H2k 또한 과도하게 욕심을 내다가 포탑 쪽에서 칼리스타를 아슬아슬하게 잡아내지 못하고 포탑 프리딜과 사후에도 광역딜을 하는 카서스의 힘에 그라가스와 쓰레쉬를 내주며 만회되었고, 이블린은 다음 한타 때 운명의 부름을 탄 알리스타와 함께 들어가며 다시 한 번 한타 대승을 이끄는 것으로 자신이 까먹은 점수를 만회했다. 트페와 봇 듀오를 끊은 SKT는 바론을 먹었고, 그라가스는 괜히 스틸을 하려다가 알리스타에게 걸려 사지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때 쓰러지기 직전에 H2k 팀 마크를 띄우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바론을 획득한 SKT는 거칠 것이 없었다. 미드로 거칠게 압박을 들어가더니 카서스가 선궁으로 H2k 챔피언들의 체력을 깎고 알리스타를 들이밀며 싸움을 열었다. 뱅은 칼리스타로 일선에 서서 돌격하며 퇴각하는 적 3인을 학살했다. 그대로 SKT의 승리로 경기 끝.

4.5. 11경기: EDG vs H2k



4.5.1. 경기 전


양 팀 다 물러설 수 없다. EDG는 이겨야 8강에 진출하고, H2k는 이겨야 재경기에 간다. BKT가 EDG를 만약 잡았더라도 SKT가 H2k에게 패하지 않은 이상 이 경기가 조 2위를 결정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4.5.2. 경기 내용



EDG가 밴픽을 잘했다는 평이 많다. 생존 능력이 떨어져 카운터를 당하기 쉬운 징크스를 빨리 뽑아놓고, 확정 보호기를 가진 탐 켄치를 가져와서 상대가 끊어내기 힘들게 했다. 반면 H2k는 룰루를 그냥 열어준 게 실수라는 평.
EDG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데프트 지키기 조합으로 회귀해 성공을 맛보았고, H2K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스노우볼링형 돌진 조합을 구사하려 했으나 밴픽에서 패하며 졌다고 할 수 있는 경기. H2k로서는 탐 켄치와 룰루를 전부 내주며 징크스를 물 수 없게 지킬 수 있는 조합을 EDG에게 허용한 것이 최악의 수였다. 게다가 룰루를 내주면서 다이애나 같은 돌진형 미드를 픽하지 못해 어정쩡한 조합을 택했고, 결국 스노우볼링도 안되고 한타도 안되며 자멸하고 말았다.
경기 내적으로는 H2K가 탑 다이브를 어찌저찌 성공시키며 유리해지는 듯 싶었지만, 한타에서 야난의 답 없는 포지셔닝과 카싱의 쓰로잉이 돋보이면서 족족 지고 망했다. 하지만 류와 오도암네까지 번갈아 잘리는 것을 보면 알지만 밴픽부터 말려서 EDG의 운영을 받아치기는 했지만 계속 말려들어갔다. 오히려 기회비용이 컸던 초반의 무모한 미드 갱킹 시도가 가장 아쉬웠던 경기. 그리고 류는 라인전에서 폰을 상성대로 이기기는 했지만 갱 호응에 필수적인 스킬 사용에 있어서는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설진의 말대로 돌진 조합이 돌진하는데 오리아나가 구경만 하거나 합류가 늦는 상황이 연속해서 발생했고, 다이애나였으면 얼마나 달랐을지 참으로 아쉬운 경기. 결국 룰루와 탐 켄치를 같이 주지는 말았어야 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무튼 EDG가 전력을 어느 정도까지 숨기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EDG는 라이너들의 개인 기량은 그다지 강하지 않고, 더 라인전이 강한 상대에게 입을 수 있는 피해를 클리어러브-폰 중심의 뛰어난 운영으로 커버한 뒤 귀신 같은 한타와 데프트의 캐리력으로 마무리짓는 팀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EDG가 LPL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털린 것도 결국 IG의 루키-쯔타이나 LGD의 갓브이-임프 등 2라인 이상이 EDG에게 우위를 가져가며 데프트의 힘이 폭발하기 전에 게임이 말린 것인데, 현재 그 두 팀은 서양의 강팀들에게 박살나고 있는 상황이라 과연 EDG가 서양 팀들을 때려부수고 결승에 올라가 SKT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코로보다 라인전을 잘한다던 어메이징제이는 코로에게 복수하러 왔다 허탕 친 마린에게 참교육을 당한 것은 물론, 라인전에 한정하면 유럽 넘버 3이나 되나 의심스러운[31] 오도암네가 무서워 피해다니는[32] 구멍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PL 정규 시즌의 부진을 딛고 부활한 데프트와 메이코도 딱 상성만큼의 라인전을 보여주지 뱅-울프 듀오처럼 1킬의 스노우볼을 다시 킬로 굴리는 무서움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이 상태로 A, B, D조로 갔으면 진짜 개박살 났을 거 같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 탐 켄치라는 히든카드 덕분에 다행히 승리하기는 했지만 현재 폼만 보면 다소 부족하고, 어메이징제이가 캐리형 탑솔러의 모습을 토너먼트에서 보여줘야 EDG가 진정한 우승후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데프트의 인터뷰에 따르면 팀에 여러모로 문제가 많고, SKT에게 패배한 것 때문에 선수 본인도 저기압이라고 한다. 복한규 코치는 패배한 것을 추스리고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8강도 어려울 거라고 말했다고.

4.6. 12경기: SKT vs BKT



4.6.1. 경기 전


김동준 해설위원의 중계용 메모보드에 아예 X 표시가 쳐져 있는 경기. 전날 벌어졌던 단두대 매치와는 다른 의미로 8강 진출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기가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팬덤에서는 ''''Unbench the Kench''''라는 말까지 동원하며 페이커의 미드 탐 켄치를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SKT는 이지훈을 출전시켰다. 대놓고 빡겜을 예고하듯 미드도 무난한 트페를 골랐고, 최병훈 감독은 미드 탐 켄치는 딜 교환과 라인 관리가 너무 절망적이라서 팀 운영이 너무 힘들어서 연구가 덜 된 상태라 아직 안 된다고 말하며 'Unbench the Kench' 를 외치던 팬덤에 찬물을 끼얹었다. #

4.6.2. 경기 내용



SKT는 페이커 대신 이지훈이 다시 한 번 출전했고, 피오라-엘리스-트위스티드 페이트-시비르-쓰레쉬로 끊어먹기 좋고 돌진을 통해 능동적으로 이니시를 걸기 좋은 조합을 선택했다. BKT는 다리우스-렉사이-라이즈-트리스타나-알리스타라는 후반 지향형 조합을 꾸렸다. 이래저래 SKT가 생각나는 부분. SKT가 다리우스를 오픈한 이유는 이후 경기에서 다리우스를 열어준 뒤 직접 고르거나 상대가 고른 것을 카운터치는 전략을 사용해 상대방에게 압박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무난하게 SKT 쪽으로 흘러갔다. 탑은 엘리스와 피오라가 두 번 다이브해서 모두 성공, 당연하다는 듯이 터뜨렸고 미드도 개인 기량의 차이를 보여주며 트페가 로밍을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CS에서 앞섰다. 봇 듀오가 의외라면 의외였는데, 렉사이가 자주 커버한 것도 있었고 트리스타나의 타워 철거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먼저 타워를 깨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CS는 SKT 쪽이 앞섰고, BKT는 알리스타의 분쇄 박치기 콤보를 이용해 시비르와 쓰레쉬를 잡아내려고 했으나 SKT는 EDG 전처럼 깔끔한 스펠과 스킬 사용으로 벗어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는 동안 SKT의 탑 타워는 밀렸고 BKT는 전부 모여서 피오라를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부분에서는 SKT가 전부 이득을 챙겨갔고 이후 SKT는 한타를 통해 아예 차이를 확 벌렸다.
BKT는 중간에 마린의 피오라를 끊을 때 쓰레쉬의 랜턴을 타지 못하게 순간적으로 와드를 설치하는 모습이나, 모여 다니면서 시야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렇게 모여 다니다 말고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트리스타나를 보호하는 데에 실패했고, 따로따로 한타가 되는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실력의 차이라는 것이 느껴지기도 한 부분이었다. 이건 SKT의 조합 자체가 진영 붕괴와 이니시에 능한 돌진형에 가까운 형태였고 이를 잘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간에 벵기의 엘리스가 BKT의 와드가 옆에 박혔는데도 가만히 서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오류가 아니라 마침 그 자리가 BKT 시야의 사각이라 보이지 않았다. 탑 쪽 강가 지역에서도 같은 장면이 한 번 더 있었는데, 이때는 움직이면서 렉사이의 진동 감지 때문에 들켰다.
조별 예선에서 단 1데스 만을 기록한 뱅은 이 경기를 끝으로 조별 예선 KDA '''71'''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여담으로 경기 이후 BKT의 선수들도 무대 앞으로 나와서 SKT의 선수들과 같이 관중들 앞에서 인사를 했다. 마린이 같이 인사하자고 제안했다는데, 레딧 등지에서는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밴픽도 꼴픽을 하는 게 아니라 이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끝난 후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스포츠맨쉽 정신을 잘 보여줬다는 평. 특히 BKT는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관객들에게 무대인사를 한 번도 못했는데 마린이 이 점을 잘 챙겨줬다는 평이다.

5. 종합


SKT는 딱히 길게 평가할 것이 없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교체 출전한 이지훈을 포함한 6명이 다 최상급의 기량을 보여주고 팀 전체의 운영도 최상급이다. 자신이 세체탑으로 등극하겠다고 포효하는 듯한 마린의 엄청난 캐리력과 조별리그 6경기에서 단 1데스만 하면서 '''KDA 71'''이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를 기록한 뱅의 기량[33]은 애초에 C조의 양상을 예측하면서 주목했던 특급 미드 라이너들의 대결을 통째로 함정 카드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페이커와 이지훈 역시 이름값을 충분히 하고 있는 중. 이 와중에 페이커는 상대의 쏟아지는 스킬을 받아내는 역할을 하며 '''세체미끼'''라는 별명이 붙어버렸다. 자신에게 굴욕을 주었던 폰을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하며 솔킬을 한 건 덤. 벵기는 이번 롤드컵 정글러들이 전체적으로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정글과 하나가 되는 운영을 보여주고 있으며, 울프는 MSI 쇼크를 완벽히 이겨내고 브라움, 모르가나 등의 챔프 폭과 높은 스킬샷 적중률을 보여주며 부활을 알렸다. 1라운드 기준으로 전승을 거둔 팀은 SKT 외에도 C9와 오리진이 있으나, 이 팀들은 어느 정도 위기의 순간도 있었던 반면 SKT는 모든 경기에서 적든 많든 우세한 상황만 있었기에 더욱 포스가 남다르다.
1라운드에서 EDG는 SKT를 상대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초중반까지는 그럭저럭 합을 맞췄고, 나머지 2팀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H2k는 SKT보다도 더 쉽게 이기기도 했다. SKT 전에서 잘못된 선택 한 번에 말려버렸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는 심기일전하면 SKT와 대등한 승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일부의 예측도 있었고, LGD와 IG가 모두 무너져버린 와중에 중화권 팀들의 자존심과 기대도 그들의 어깨 위에 걸려있었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가 독이 된 것이었는지 2라운드부터는 경기력이 급락했는데, SKT에게는 복수할 기회였는데 오히려 그 전보다도 훨씬 무력하게 패했고, 멘탈이 깨졌는지 BKT에게 패배할 뻔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비록 라이엇에서 측정한 팀 티어가 사정없이 박살나는 중이기는 하지만 EDG는 그래도 S급 팀으로 불렸고 방콕은 F급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2라운드의 EDG의 폼이 말이 아니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실제로 데프트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고 8강전에 대해서도 불안함을 나타내었다. 오죽하면 EDG가 SKT를 빼면 다 약체인 꿀조를 뽑아서 올라갔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34] EDG의 매니저인 산샤오는 개인 방송에서 조별예선에서는 전력을 숨길 거라고 했는데, 이 정도 경기력이면 팀원 전원이 경기 내용부터 인터뷰까지 혼연일체의 메소드 연기를, 그것도 송강호 같은 배우 급의 연기력으로 뽑아내어야 될까 말까 한 수준이다. 그나마 8강에서 가장 희망적인 요소는 SKT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1/3 확률로 만날 FW를 제외하면 B조와 D조 1위 팀을 만나야 해서 4강 진출의 전망이 어둡다.
또한 2라운드 SKT 전 이후 애널리스트 데스크에서 한 목소리로 지적했듯이, EDG의 시급한 문제는 탑과 정글이다. 어메이징제이는 SKT 전에서 마린에게 다리우스를 들고도, 다리우스를 상대하기 괜찮다는 나르를 들고도 찢긴 건 그렇다 쳐도 BKT나 H2k를 상대로까지 허우적대며 메타에 잘 어울리는 탑솔러라는 평가를 자기 손으로 아작내버렸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자신감을 상실했는지 말파이트를 픽하고도 계속 라인 스왑으로 도망만 다녔다. 그러면서도 피오라의 푸쉬에 털리고 정글 몹도 빼앗겨 CS를 밀리고, 한타 픽인 말파이트를 들고도 궁을 땅바닥에 꽂아버린 것은 덤. 출중한 서포터형, 팀 파이트형 탑솔러인 코로를 버리고 어메이징제이를 기용하는 것은 현 메타에서의 챔프 폭과 캐리력 때문이라는데, 그 개인 기량부터 한때 탑솔러 흉가였던 유럽에 박살나는[35] 모습을 보면 코로를 다시 기용해서 한타와 운영이라도 챙기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클리어러브의 경우 특히 2라운드 때 상대에게 동선을 모조리 읽히며 팀의 운영을 망쳤다. 그라가스로 수 차례 스킬 미스를 한 것은 덤. 폰이나 데프트는 한타 때 여전히 좋은 캐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라인전 단계에서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데프트는 뱅, D조의 Niels, 임프, 그리고 999 듀오를 박살내는 중인 B조의 원딜러들과 비교하면 문제가 많고, 폰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증거인지 MSI에 비하면 폼이 확연히 내려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FW를 만나지 않는 이상 8강에서는 라인전부터 고전할지도 모른다.
H2k는 자신들에게 기대했던 만큼 했으나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LCS에서 떨어졌던 폼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팀의 에이스인 오도암네는 메카닉으로는 확실하게 어메이징제이를 이겼고, 유일신 마린을 상대로는 밀렸지만 나름 분전했다. 하지만 탑신병 증세로 팀에게 해를 끼친 적도 있었고, 결국 진짜로 팀을 캐리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룰렉스 역시 최악의 구멍이라던 평가에 비하면 나름 잘 묻어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데스를 기록하며 팀을 무너뜨렸다. 류는 페이커에게는 선전하며 기대를 갖게 했으나, 오히려 이후의 다른 조 경기들을 통해 상성보다 조금 덜 이겼다고 재평가되었고[36] 이후 페이커와 폰을 상대로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문제는 봇 듀오인데, 라인전은 봐줄 만했지만 LCS에서의 안정감에 비하면 너무나 아쉬웠다. H2k 운영의 중심인 카싱은 라인전도 두 번 말아먹고 한타에서는 대부분 부진하며 탈락의 일등 공신이 되었고, 옐로우스타의 유체폿 자리는 더 공고해지고 말았다. 원딜러 야난 역시 안정감의 원딜, 하드캐리는 못해도 죽지 않고 딜을 넣는 원딜이라는 평가와 달리 캐리형 챔프를 주든 서포팅형 챔프를 주든 공기화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운영 수싸움을 잘 하다가 한 번 던져서 망하는 시나리오가 반복되었는데, 프나틱도 그렇고 뭔가 한국식 운영을 그에 맞지 않는 유럽인들에게 억지로 덮어씌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H2k는 한때 유럽 최강이라고 불렸고[37] 이를 뒷받침하던 것은 준수한 라인전과 운영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전부 2%가 부족했다. BKT를 양학하는 안정감은 SKT를 능가할 정도였으나, 정작 강팀과 합을 맞추면 강팀의 하위호환임을 드러낼 뿐이었다. 특히 정글러의 기량 부족으로 인해 밴픽을 이기지 못하면 뛰어난 정글러를 가진 팀을 상대로는 그 신속하던 스노우볼이 어느새 멈춘다는 점은 KOO와도 판박이이다. 그리고 명코치로 평가받던 프롤리는 승부처인 11경기에서 밴픽에 완패하며 노페와 유사할 정도의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BKT는 개인기량은 그럭저럭 봐줄 만했으나, PNG보다 훨씬 심각하게 눈이 썩는 경기력을 연발하며 전패했다. 특히 EDG를 무너뜨릴 뻔 했으나 어이없게 박살난 5번째 경기는 안습. 하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SKT와의 경기에서 매우 선전했기 때문에 롤드컵의 경험이 자국 리그에서 내년에 잘하고 다른 비 대만/홍콩의 동남아 지역 팀이 전반적으로 다시 발전하는 발판이 될지도 모른다. 다만 H2k 입장에서는 BKT가 아닌 다른 팀이 들어와 해당 경기를 가볍게 잡았다면 EDG가 흔들리고 H2k가 심리적 우위에 서서 8강 진출의 기회를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정말 조 운이 없기는 했다. PNG 덕분에 와일드카드에 대한 시선이 많이 호의적으로 변했는데, BKT의 멸망과 발암 경기력으로 인해 와일드카드 3장이나 브라질 1장/와일드카드 2장보다는 브라질 1장/와일드카드 1장이 낫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

[1] 10월 4일 휴식일.[2] UoL과의 극상성 덕에 겨우 포인트를 쌓아 진출했다는 평이 많고, 만일 선발전으로 밀려나 Team ROCCAT을 만났으면 모른다는 평가도 있었다.[3] 마린과 울프가 MSI처럼 디버프를 먹는다거나, 혹은 마린이 5.18 패치에 맞는 주류 픽을 제대로 익혀오지 못한다거나.[4] 미드 타워를 압박하다 4인 갱킹에 죽은 장면, 드래곤 3스택 전 한타 싸움에서 시비르를 커트하려다 먼저 짤린 장면.[5] 라이엇 게임즈의 top 20만 봐도 같은 S급 평가 팀인 EDG, LGD는 10위 이내에 여러 선수가 존재하나 SKT는 1위 페이커 외에는 11위 마린, 18위 뱅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몬테크리스토는 쏘린과 함께 자신이 직접 만든 Top 20 리스트에 SKT의 선수들만 무려 4명이나 포함시켰기 때문에 마린에 대한 약간의 저평가와는 별개로 여전히 SKT를 거의 무결점한 팀으로 보고 있다.[6] 물론 EDG와 LGD가 SKT급 운영이 된다는 점에서 IG, ahq와 차별화되고 더 상위 티어로 평가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둘도 까봐야 안다.[7]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H2k가 롤드컵까지 온 것은 기본적으로 스노우볼링 능력 덕분이다. KOO나 KT가 잘할 때의 모습처럼 스마트하고 거침 없는 모습으로 스노우볼을 확확 굴려가는 것. 반면 KOO나 KT와 달리 H2k는 유럽 팀 답게 후반 한타에서 쓸데없이 콜이 갈리거나 유리할 때 무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SKT의 방패는 KOO나 KT에게도 몇 번 뚫린 적이 없었기에 아직 모른다.[8] 하지만 EDG와 LGD가 무모한 것처럼 덤벼들어도 계산을 하고 그렇게 덤빈다는 것이 LPL 하위팀과의 차이점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IG가 이들보다 운영이 꽤 허술하기는 하지만 개막전부터 유럽의 탈수기에 상상 이상으로 완전히 갈려버려서 충격이 커서 그렇지[9] 그리고 이 기록은 4년 후인 2019 MSI에서 깨지게 된다.[10] 라이엇 탑 20으로 한정하면 KOO도 유사한 상황이다. 심지어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서머 중후반의 하락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행, 서머 3위라는 애매한 성적, 플레이 스타일 전부 KOO와 판박이다. C9은 첫날 첫 승 자체가 이변이니 탑 20 선정 시점에서는 논외이다.[11] 물론 EU는 bottom 7이라 불릴 정도이기는 한데 H2k와 ROCCAT의 격차는 시즌 후반에 엄청 좁혀졌다는 것이 중론이다.[12] 현재 서머 시즌의 폼을 보면 코로는 MSI에서 마린이 던져서 거품이 끼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코로는 수비적인 탑이라 변수 생성력은 어메이징제이가 낫고, 돌격형 전사를 많이 쓰는 현 메타에도 더 잘 맞는다는 평가이다.[13] 2014 롤 마스터즈, 2014 LCK 스프링, 2014 LCK 서머, 2014 롤드컵 선발전, 2015 MSI 결승전.[14] 여기서 뱅의 시비르가 다리우스의 도트댐에 죽었는데, 이것은 후에 '''16강 조별리그 6경기에서 뱅의 유일한 데스'''가 되었다.[15] 오히려 라이엇 데스크 쪽에서는 경기 후 SKT가 밴픽 싸움에서 이겼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아지르의 밴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평. [16] 온라인 중계는 먼저 시작하기는 했다.[17] 포지션상으로는 AD 원딜 캐리인데 AD도 아니고 원거리 평타도 아니고 메인캐리도 아니다.[18] 하지만 EDG를 라인전이 강한 팀이라고 정의하는 데에는 논란이 상당히 많다. 라인전만을 기준으로 하면 중체탑은 코로도 에이콘도 아닌 Snake의 플랑드레라는 의견도 있고, 중체원은 당연히 데프트가 아니라 임프다. 하지만 EDG는 절대로 지지 않는 라인전을 통해 라이너들이 클리어러브에게 힘을 실어주고 클리어러브는 무시무시한 성장력을 과시하면서도 높은 갱킹 성공률과 기막힌 초반 전투 유도로 팀을 캐리한다.[19] MSI에서의 모습 때문에 EDG를 전투의 왕이라고 생각하지만, LPL에서의 EDG는 오히려 SKT처럼 든든하게 라인에서 버티면서 상대의 공격적 움직임을 재빨리 먼저 받아치는 것에 더 강하다. Snake의 한국인 코치는 이에 대해 EDG 스타일은 오히려 SKT식 3라인 컨트롤의 열화판이라 본다고 평가한 적도 있다. 다만 SKT는 정글러가 철저히 라이너를 보조한다면 EDG는 은근히 정글러가 주인공이 되는 느낌이 강하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왜 MSI에서 유독 다른 모습을 보였냐면 한국과 SKT를 잘 아는 복한규 코치가 LCK에만 적응된 SKT의 약점을 파악하고 LPL 다른 팀들이 좋아하는 초반 교전 유도와 다이브를 주 전략으로 채택해 뒤통수를 쳤다는 모양이다.[20] 라인 스왑을 하게 되면 상대방을 말리게 할 수 있고, 타워를 빨리 철거해 초반 다이브를 방지할 수도 있고 탑 라이너는 정글과 함께 움직임으로서 맞라인을 섰을 때처럼 1:1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21] 정글링을 많이 스킵하면서까지 바텀에서 너무 늘어져서 레벨 차이가 현격히 나기 시작했다.[22] 게다가 SKT는 이 킬을 그 동안 방치해서 미안했다는 듯 기가 막히게 트리스타나에게 먹여주었다. [23] 한국 중계진은 "페이커만 살짝 아쉬운 상황"이라며 웃었고, 영어 중계진은 "폰 시체에 인사하러 왔나보네요." 라고 드립을 쳤다.[24] C조의 경기 전까지 룰루의 밴픽률은 96.8%, 승률은 60%이다.[25] 레드 진영에서는 대부분 갱플랭크와 모데카이저의 밴을 한다. 다만 상대에 따라 모데카이저는 놔두기도 하는데, 이 경우 블루 진영은 셀프 밴을 하거나 혹은 첫 번째 픽으로 가져온다.[26] 만약 EDG의 계획대로 SKT의 봇듀가 잡히고 시작했다면 게임이 반대의 의미로 터질 뻔 했다.[27] 쓰레쉬가 랜턴과 점화를 걸어서 어시를 먹었으므로 솔킬은 아니다. 룰루가 점화를 들고 있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많은데, 쓰레쉬가 점화를 들었고 룰루는 순간이동이었다.[28] 이블린은 트페가 합류하기 직전 점멸로 도망쳐 죽지 않았고, 알리스타는 점멸-박치기로 그라가스를 사지에 몰아넣었다.[29] 정확히는 그 상황에서 이블린이 점멸된 위치에서 스턴 상태로 서 있었더라도 데미지가 이블린을 죽이지 못하고, 이블린을 추후 죽일 수 있는 챔피언이 사거리 내에 없었다라는 이유였다. 실제로 해당 상황의 경우 위에 링크에 걸린 장면을 보면 이블린이 점멸을 탄 위치는 트페의 골드 카드 사거리 밖에 나가있었다. 그나마도 이블린의 점멸 직후 트페가 도착하자마자 나머지 챔피언과 함께 알리스타의 쿵쾅에 띄워져서 골드 카드를 제대로 이블린에게 꽂을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 가는 상황이었다. 직접 시뮬레이션도 해 봤다고.[30] 하지만 라이엇은 계산치 못한 버그 발생으로 경기가 영향을 받았을 경우 재경기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심지어 작년 EU 스프링 겜빗 VS SK 전의 경우, 겜빗이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트록스 버그를 이유로 들어 다음날 재경기를 치룬 바 있다. 겜빗은 차별 대우라 반발했으나 게임은 진행되었고 SK가 이겼다.[31] 유럽에서도 후니, 소아즈, 프레디, 카보차드까지는 오도암네보다 라인전이 강했으면 강했지 약하지는 않다. 오도암네가 이들보다 호평받는 이유는 갱을 잘 당하지 않는 안정성과 중후반의 높은 캐리력 때문이다.[32] 1차전에서 다리우스로 상성을 뒤집고 피오라에게 라인전을 패했고 합류까지 늦어서 열심히 스노우볼을 굴려주었다.[33] 이게 얼마나 정신 나간 수치냐면 10월 9일 기준 KDA 순위표에서 2위부터 6위까지 다 합쳐도 64.3으로 71에 못 미친다. 참고로 같은 팀 파트너 울프는 3위.[34] 사실 진정한 꿀조는 '''넘사벽의 팀 1개+비교적 만만한 팀 2개+본인'''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보더라도 2006년 독일 월드컵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모두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라는 동일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2010년에는 아르헨티나가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3팀을 골고루 때려잡아 한국이 16강에 진출했고, 2006년은 강팀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해당 경기에서 준우승을 거둔 프랑스로부터 승점을 따내고 만만해 보이던 스위스를 상대로 승점을 따지 못하는 혼전 양상으로 인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35] 다만 지금의 유럽이 탑솔러 흉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성적과 상관 없이 롤드컵에 한정해서 탑 라인의 기량을 보면 북미보다도 나은 편이고, 이번 롤드컵에 못 나온 탑솔러 중에도 개인 기량은 괜찮은 탑솔러가 많다.[36] 페이커와 류의 아지르 vs 르블랑 대결 이후 아지르 vs 르블랑 매치업이 수 회 나왔는데, 르블랑이 크게 이기는 결과가 여러 번 나왔다. 물론 울프와 벵기 덕분에 페이커가 류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잘한 것도 사실이다.[37] SK의 힘이 빠지고 있던 IEM 월드 챔피언십 전후의 시기이다. 잿불거인 패치 이후 아슬아슬하게 프나틱에 밀렸고, 서머부터는 프나틱과 오리진에게 박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