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플레이-인 스테이지/2라운드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의 2라운드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각 조 1위 팀들과 각 조 2위 팀들이 무작위 대진으로 만나 5전제로 펼쳐진다. 이 라운드에서 승리한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2. 경기의 진행
결국 모든 조에서 메이저 지역 팀이 1위를 기록하면서 2라운드는 4대 메이저 지역 vs 구 와일드카드 지역 구도가 완성되었다.
추첨 순서는 EDG - C9 - GRX - G2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굳이 뽑을 필요는 없지만 형식상 절차를 거치는[1] GRX 차례 때 추첨할 공이 잘못 전달되어 INF가 뽑혔으나 정정 추첨으로 다시 SUP를 뽑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형식상 절차를 위해 이미 다 알고 있는 INF 추첨공이지만 얀코스가 나와서 해맑은 미소로 뽑아주었다.
2.1. 1일차
전용준 캐스터는 10월 6일 육군참모총장배 오버워치 대회 중계가 있어 그 다음날인 2일차 중계를 맡고, 1일차에는 성승헌 캐스터가 올라온다.
2.1.1. 1경기: Cloud9 vs Gambit Esports
2.1.1.1. 1세트
경기 중반 GMB의 전령 사냥을 발견한 C9가 킨드레드+봇 듀오를 보내면서 방해하려 했는데 블레이버의 킨드레드가 갑자기 혼자 화살 세례로 돌진했고,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은 마오카이와 녹턴이 순식간에 들어가면서 킨드레드가 양의 안식처도 못 쓰고 폭사당하게 되고 뒤이어 도와주다가 죽은 브라움 킬과 미드 1차 타워까지 가져가며 GMB가 앞서나가기 시작한다.'''성승헌: 저 미드 타워 카이팅 좋네요! 제가 본 것만 열다섯 대 이상을 때렸어요!'''
그런데 자신들의 강함에 취한 건지 GMB가 라이즈를 잡으러 미드 2차 타워까지 돌격해 들어갔지만, 여기서 완벽한 타이밍으로 들어간 양의 안식처로 인해 시간이 끌렸고 그 사이에 미드 타워가 GMB 챔프들을 골고루 때리며 결국 GMB가 한타에서 패배하게 된다. 이후 C9이 바론을 획득하고 탑 미드 억제기를 깨면서 승기를 잡았고, 한타 내내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전혀 충격스럽지 않은 상황(...)을 보이며 C9이 승리한다.
2.1.1.2. 2세트
갬빗이 정글 뽀비와 함께 키라의 시그니쳐 픽인 애니비아를 픽했다. 미드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딜교에서 계속 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바텀의 바루스 탐 켄치가 라인전을 압살하며 버텨줬다.
2.1.1.3. 3세트
C9이 Blaber를 내리고 Svenskeren을 출전시켰다.
경기가 기운 후반부터는 김동준, 이현우 해설위원이 대놓고 역전할 의지가 안 보인다고 비판을 했다.
2.1.1.4. 4세트
왕년의 쓰레쉬 장인이라는 이름표가 무색하도록 쓰레쉬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에드워드가 비슷한 훅 챔피언인 노틸러스를 잡았고, 키라는 상대 미드를 확인하지도 않고 르블랑을 선픽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C9은 스니키의 장인픽 드레이븐에다가 탑 자르반과 기발 카사딘을 추가했다.
초반 교전에서 자르반이 킬을 먹었는데, 뽀삐와 얼굴 맞대는 탑 라인에서 그 힘을 드러내는 것은 무리였고, 타워를 먼저 철거한 뽀삐가 노틸, 탈리야와 함께 이곳저곳 들쑤시는 것에 C9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에 카사딘에게 약속의 시간을 당겨주려고 사이드에 서 있는 르블랑쪽으로 녹턴이 궁 갱을 갔는데, 여기서 르블랑이 카사딘을 먼저 잡아먹고 동귀어진한다. 어정쩡하게 내려가주려다 끊긴 쓰레쉬는 덤.
이후 C9이 미드에서 이니시를 걸어 바루스가 폭사했는데, 바루스를 자르는 과정에서 탈리야의 스킬 콤보로 피떡이 된 자르반이 르블랑의 기습 콤보로 죽게 되고, 드레이븐도 물려서 죽는다. 그 다음 갬빗은 바루스의 부활이 얼마 남지 않아 방금 죽은 드레이븐과 자르반보다 훨씬 빠르게 온다는 점과 녹턴이 궁과 점멸이 없어서 정면 스틸밖에 못한다는 점을 근거로 바론을 친다. 바론 벽 너머에서 스틸각을 보는 C9이 어떻게든 바론을 스틸하려고 쓰레쉬가 사형 선고를 바론에 걸고 랜턴으로 녹턴과 함께 넘어오려고 하지만 이미 녹턴은 르블랑의 인장 사슬 콤보에 피떡이 된 상태였고 바론마저 강타 사거리가 닿기도 전에 탈리야가 먹으며 1+2행사라는 꿀가성비를 갬빗에게 넘겨주고 만다.
이후 바론 버프를 두르고 바텀으로 진격해오는 갬빗의 바루스에 녹턴과 카사딘이 동시에 달려들었으나 그저 보기 좋은 2:1 교환으로 산화했고, 걸어다니는 CC기라는 노틸과 뽀삐가 뚜벅뚜벅 들어오는 것에 C9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어주었다.
2.1.1.5. 5세트
결국 5세트에 C9이 이기면서 다섯 세트 전부 블루 팀만 이겼다.
2.1.1.6. 총평
2.1.2. 2경기: Edward Gaming vs DetonatioN FocusMe
A조 1위 EDG가 단숨에 DFM을 뽑으면서 중일전이 성사되었다. 힘겹게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온 DFM 입장에선 최악의 상대를 만난 셈.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졌다며 DFM에게 수고했고 내년을 기약하자는 반응이고, DFM 선수들 중에서도 조 추첨 이후 유타폰 선수는 트위터에 "ㅋ 인생" 이라고 짧고 굵은 트윗을 남겼다. 반대로 에비 선수는 "바라는 바다. 덤벼라!!!!!!!" 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아도 DFM이 단 한세트조차 이길 각이 보이지 않는다. 플레이인 1라운드에서 전세트 밴을 달성한 전설의 세로스 하이머딩거가 풀리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물론 인피니티에게 정신나간 희대의 역전패를 당한 EDG가 한번이라도 정신줄을 놓아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EDG의 역전패는 5대5 상황에서 상대의 기습 이니시를 대처하지 못해 발생한다. 그리고 DFM은 C9을 턱밑까지 밀어붙이고도 바로 한타에서 결정적으로 패배하며 매번 무릎을 꿇었다. 그야말로 모든 상황이 EDG의 압승을 가리키고 있다. 물론 그런만큼 한세트라도 따낸다면 EDG에게 개망신, 본인들에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테고 만에 하나 EDG를 제압하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기라도 하는 날엔 이번 롤드컵 자체의 주인공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2.1.2.1. 1세트
드디어 1라운드 필밴, 자국 리그 승률 100%를 자랑하는 세로스의 시그니처 픽 '''하이머딩거가 등장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EDG가 마치 이러려고 딩거를 풀어줬다는 듯 메이코의 신들린 닻줄 견인을 앞세워 바텀만 철저하게 공략해서 터트렸고, 경기 시간 10분이 채 되지 않아 카이사가 4킬을 쓸어담고 카이사 대장군으로 탈바꿈한다. 세로스의 움직임은 역시 딩거 장인이다 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줬으나 너무 성장 차이가 나서 뭘 해볼 수가 없었다.
한국인 용병 스틸과 비비드가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다. 둘이 합쳐 '''0/11/2'''라는 놀라운 스코어에 심지어 비비드의 쓰레쉬는 '''0/6/0'''. 스틸은 이것저것 시도해보려는 움직임은 좋았으나 정작 소득을 얻지 못했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기둥 활용이 빈번히 나왔다.
2.1.2.2. 2세트
전 세트에 이어서 계속 EDG의 레이가 하이머딩거를 보여주고 티모를 바로 다음에 보이면서 도발하는 인성을 보여줬다. 이를 상대해주듯이 세로스는 하이머딩거를 또 픽했다!
하지만 EDG의 집요한 미드 찌르기로 계속해서 킬을 헌납당하고 20분경, DFM이 오브젝트 귀신 하이머딩거를 대동하며 3인 기습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지만 체력이 1000~2000 가량을 상회하는 순간 아칼리의 난입으로 녹턴이 폭사하고 곧바로 클리어러브의 점멸 강타로 바론을 빼앗긴다. 이후 그대로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며 끝.
2.1.2.3. 3세트
이번에도 세로스가 상대가 하이머딩거의 대표적 카운터 중 하나인 신드라를 선픽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3연속 하이머딩거를 했다! 물론 후픽이고 승리 가망이 안 보이는 만큼 팬 서비스로 보여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번에는 신드라에게 솔킬까지 따이며 확실히 망해버렸고, DFM도 이전 세트들보다는 확실하게 잘 풀렸었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결국 게임을 져버리고 만다.
2.1.2.4. 총평
실력차도 실력차였지만 3연 하이머딩거는 문제가 있었다는 평이 다수이다. 노페 감독이 '딩거로 너무 유명하신 선수라 딩거 대비 하나는 철저히 했다'라고 밝힌 바와 같이, 스카웃은 1, 2세트는 라인전보다는 로밍에 힘을 실은 암살자 픽으로 타 라인을 터뜨리고, 3세트는 딩거의 포탑을 너무 손쉽게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신드라를 뽑아서 3판 다 다른 챔피언들로 하이머딩거를 요리조리 공략했다. 이후 그룹 스테이지 첫날 아프리카가 하이머딩거 대처를 하나도 안 했다가 개막전 경기부터 어이없게 털리면서 노페의 당시 발언은 '이것이야말로 진짜 프로팀 감독의 마음가짐'이라면서 재평가되기도 했다.
세로스가 인터뷰에서 3세트에 하이머딩거 픽 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감독님께서, 너의 베스트 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모두들 3세트는 웃으면서 했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를 봐서는 어차피 체급 차이 때문에 사실 뭘 해도 쉽지 않은 경기였기에 마지막을 팬 서비스 겸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 함께 장식하고자 픽한 모양. DFM 선수들 모두 'EDG에 대해 벽을 느꼈다' 라고 답한 만큼 이번 롤드컵은 1라운드를 넘어섰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사실 EDG라는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서 그렇지 앞선 1경기의 C9 vs 갬빗을 보면 차라리 그 두 팀 중 한 팀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2.2. 2일차
위에 언급한 대로 전용준 캐스터는 전날인 10월 6일에 육군참모총장배 오버워치 대회 중계를 맡았는데, 너무 열정적인 중계를 한 나머지 후반부에는 목이 다 쉬어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올 정도였다. 그 때문에 군버워치 채팅창에서도 '내일 중계 어떻게 하시냐' 며 걱정의 목소리가 올라오기도. 물론 중계 당일이 되자 하루만에 멀쩡해진 목소리로 나타나 클래스 어디 안 간다는 걸 입증했다.
2.2.1. 3경기: G2 Esports vs Infinity eSports CR
G2는 2일차에 슈퍼매시브에게 순수 실력패를 달성하며 암흑군주의 위명을 천하에 떨쳤다. 해설진은 슈퍼매시브가 더 강팀 포지션인 것처럼 해설하다가 경기 종료 후 황급히 '일단은 이변이 맞다'라고 말했으나 이전에도 이후에도 아무도 G2가 슈퍼매시브에게 패한 것이 이변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물론 메이저 3시드의 힘은 어디 가지 않아서 4일차 첫번째 매치에서도, 순위 결정전에서도 슈퍼매시브를 가볍게 고꾸라트리며 메이저 지역의 힘을 보여주기는 했다. 현재 G-Rex와 함께 가장 약해보이는 조1위팀이나 G-Rex는 엄연히 전승 1위로 올라온 팀이고 2위팀과 자강두천을 벌이며 올라온 1위로는 G2가 유일하다.
인피니티는 EDG와의 첫 매치에서 그야말로 대리 5인큐에게 찢기는 듯한 일방적인 양학으로 패한 뒤 시뻘개진 얼굴로 퇴장하고 다이어 울브즈전까지 패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나, 4일차에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EDG에게 희대의 역전승, 다이어 울브즈에게는 압살을 선물하며 대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안타깝게도 인피니티의 객관적 실력은 EDG는 커녕 다른 메이저 3시드에게도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며 무지막지한 집념과 의지로 얻어낸 세트승은 단판제가 아닌 다전제에서는 최종 결과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찌됐든 메이저 3시드 중 가장 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G2와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며 다른 2위팀과는 달리 명백한 약점이 존재하지 않고 장단점이 변화무쌍하게, 혼돈에 빠져 있다는 점은 약점 파훼와 창의성 있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G2에게 카운터로 작용할 수 있다.
2.2.1.1. 1세트
경기 초반에는 아트록스가 뽀삐 상대로 후반에 CS 120개가 넘어가는 우주관광을 보내버리며 뽀삐를 공기로 만들어버렸고, 봇에서도 알리스타가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탐 켄치에게 먹혀서 죽으며 INF가 불리했었지만, 그라가스의 봇 갱킹 두 번으로 봇이 터져버렸고, 포블도 먹으면서 INF가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클템: 소위 부등호 놀이를 하면, 한타 중국이 제일 잘하거든요. 그 중국을 한타로 이겼기 때문에 일단 인피니티가 이번 월챔에서 한타 제일 잘하는 팀이에요!'''
그러나 봇이 망하긴 했어도 상체는 CS 차이를 쭉 벌리며 건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체를 기반으로 G2는 기본기 차이로 차이를 극복해 나가기 시작했고, 이어지는 한타에서 조금씩 이득을 보며 G2가 조금씩 흐름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경기 중반, G2가 INF의 미드 2차에서 대치하던 중, 신드라가 블루 쪽 골목에서 INF가 양쪽에서 들어오며 고립이 돼버리는데, 무난히 점멸을 쓰면 잘 빠져나가는 각이었는데 벽플을(...) 해버린다. 탐 켄치가 점멸을 써서 먹어주며 커버가 되는 듯 보였지만 잠깐뿐이기 때문에 뚜벅이인 신드라는 포커싱당해 바로 죽어버리고 INF가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이 환상적으로 들어가며 카이사와 탐 켄치도 휩쓸려 죽어버리면서 INF가 바론을 먹고, 바텀 2차 공성 중 무리해서 몰살당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한타에서 멋지게 승리하며 1세트를 따낸다.
사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실제 경기는 유럽산 대퍼의 연속이었다. 신드라의 벽플, 트리스타나의 앞점프 뇌절, OME스러운 한타의 연속, 바론 먹은 인피니티의 스로잉, 그걸 못 받아먹은 G2.
2.2.1.2. 2세트
얀코스가 2렙 바텀 갱을 시작으로 모든 라인에서 킬을 따주면서 무난하게 게임을 박살냈다.
2.2.1.3. 3세트
INF 측에서 온 힘을 다해 미드 이렐리아를 말려죽여놨지만, Wunder의 우르곳이 무럭무럭 자라 탱템을 든든하게 갖추자 G2 입장에서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는 필승공식이 만들어졌다. 이렐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카시오페아도 G2의 견제에 제대로 크지 못했으며, 아트록스의 경우 복구는 고사하고 우르곳 풀템 뜰 동안 아직 3코어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는 심해급 폭망 탑솔러의 전형을 보여줬기 때문. 중간중간 이렐리아를 계속 끊어낸다거나 혼자 떨어진 우르곳을 끊어낸다거나 하는 등 어떻게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 하는 INF였지만, 주력 딜러가 되었어야 할 자야와 카시오페아의 성장이 너무 늦었던데다, G2 측에서 마방템을 적절하게 갖추고 나오자 자야 혼자서는 충분한 딜량이 나오지 못해 결국 무기력한 패배를 맞이하게 된다.
솔랭에서도 '미드 갓사딘과 탑 우르갓' 쌍두마차 체제가 완전히 굳혀지는 와중에, 프로씬에서까지 우르곳의 사기성이 1R와 2R을 거쳐 완벽하게 입증되는 세트였고, 채팅창에서는 국적을 막론하고 우르곳 너프하라는 아우성이 쏟아졌다.[2] 이는 중계진들 입장에서도 다르지 않았으며, 대놓고 들어가서 아무렇게나 이니시 열고 아무렇게나 킬을 따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오자 한국 해설진 2명은 입을 모아서 "이제 우르곳이랑 아트록스 나눠먹기하면 안 될 거 같다"던지 "INF가 2세트에 아트록스 선픽한 게 패착이었다"던지 하는 식으로 솔랭에서의 우르갓에 대한 평가를 그대로 도입할 정도에까지 이르렀다.[3]
2.2.1.4. 4세트
3세트의 충격적인 우르곳 멱살캐리로 영혼까지 털려버린 INF는 결국 아트록스를 밴하고 우르곳을 남기게 되는데, G2가 어쩐 일인지 우르곳을 살려주자 냉큼 가져온다. 그리고 G2는 어느 정도 대비를 한 모양인지 라이즈를 탑으로 돌리는 선택을 하고, 이렐리아에 대한 해답을 르블랑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그 르블랑이 이렐리아를 퍼블로 잡으며 초반부터 분위기가 G2 쪽으로 돌아가나 싶더니, 이렐리아가 뻘궁으로 르블랑을 방생한 그 타이밍에 올라프가 탈리야를 잡으며 분위기가 초반부터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난전 구도, 특히나 진형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열린 싸움에서 우르곳을 필두로 한 INF의 조합이 힘을 발휘하면서 해설진이 연달아 '탱커 라인이 없는 G2는 가급적 한타를 피해야 한다'는 언급을 할 정도로 G2가 벼랑 끝까지 몰린 경기였다. INF가 바텀 억제기 타워 앞에서 펼친 억지 한타에서도 패했지만 그러는 사이 탑과 미드의 수퍼미니언 무리가 텅 빈 쌍둥이 타워를 공략했고, 공격속도가 제한적인 진 혼자서 이 웨이브를 정리하는 긴 시간동안 결국 쌍둥이 타워는 모두 철거되고 말았다.
다만 INF가 진격하는 그림에서 항상 나온 조금의 불안점이라면 팔이 짧다는 것, G2는 후반 르블랑의 외줄타기와 고속 연사포를 구비한 진의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천천히 후퇴했고 이에 INF도 한타각을 보기보다는 바론을 처치하고 게임을 끝내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맬모셔스의 아귀, 수호천사 등의 아이템으로 방어력이 부실한 우르곳이 진의 평타 한방한방에 체력이 무지막지하게 빠져나가면서 결국 잘렸고[4] 가장 든든한 앞라인을 잃은 INF가 바론 버프를 획득하긴 했지만 코앞까지 밀고들어온 G2는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고 르블랑의 어그로 분산에 우왕좌왕하다가 탈리야와 진, 라이즈 등의 많은 딜러들에 각개격파당하고 한 번에 게임을 내주었다.
2.2.1.5. 총평
인피니티는 체급 차이가 난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2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에서 대등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1세트에서의 엄청난 전투 능력으로 시종일관 앞서던 G2를 역전하며 잡아내기도 했으며 4세트는 바론도 먹고 2억제기까지 먼저 밀면서 승기를 잡은 상태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판단 미스로 인해 유리한 상황에서도 먼저 잘리는 등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였다.
승리한 G2 역시 무난하게 이길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실수를 보여주며 힘겹게 게임을 끝냈다. 게임 내내 앞서고 있던 1세트에서는 상대에게 휩쓸리며 역전패 당했고, 2세트에서는 압도했지만 퍽즈가 3세트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진땀승을 거뒀다. 마지막 세트 역시 INF의 뇌절로 인해 승리당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다음 그룹 스테이지가 굉장히 막막할 것이다.
2.2.2. 4경기: G-Rex vs Bahçeşehir SuperMassive
기묘한 병맛력으로 풀세트 접전까지 가서 서로서로 던지기 대결을 펼친 1경기와 다른 의미로 대등한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매치. G-Rex가 비록 1라운드를 전승으로 가뿐히 통과했지만 엄밀히 말해 그 조는 나머지 두 팀도 약했다. 또한 슈퍼매시브가 G2를 상대로 한세트 따낼 때 아무도 이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데서 슈퍼매시브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G2는 이후 매치에서 슈퍼매시브의 스타일을 가볍게 파훼했는데, 서포터 눈꽃에게 변수 창출이 가능한 픽을 주지 않으면 상체가 스스로 변수 창출이나 복구는 커녕 버티지도 못하고 무너진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즉 슈퍼매시브는 전형적인 원맨팀인데다가, 하필 그 에이스가 다른 포지션도 아닌 서포터라는 점에서 비교적 파훼가 쉬운 편이다.
G-Rex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원딜 스티치는 대만의 영원한 패왕 플래시 울브즈의 베티보다 평가가 두 단계는 좋은 강력한 원딜이다. 현 메타는 원딜이 에이스인 경우에도 명확한 한계를 부여하긴 하지만, 적어도 '''서포터보다는''' 상황이 훨씬 낫다. 또한 대만의 엄티라 불리는(...) Empt2y 선수가 슈퍼매시브의 슈퍼구멍 스토메이지드를 상대로 양학이 가능한 수준인지도 주목해야 할 듯.
2.2.2.1. 1세트
대전 기록
G-REX는 라칸을 풀어주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G-REX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경기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스토메이지드가 라이너의 황제 리쉬에 힘입어 그라가스를 밀어내고 GREX쪽 정글 칼날부리와 레드를 먹으며 기분 좋게 시작한다. 하지만 그 플레이는 바텀과 미드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플레이였고 결정적으로 탑 파파블로스가 사이온 잡고 PK의 오른에게 솔킬을 당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슈퍼매시브가 암울하게 시작한다.
이후 어느 정도 비등비등하던 게임이였으나 SUP가 탑에서 전령을 소환한 후 크게 기울었다. 탑 1차 타워 앞에 전령을 소환했으나 챔피언들의 딜로 철거하기에 충분했고, 이어서 2차 타워로 곧장 향했는데, 전령의 박치기에 시선이 쏠린 순간 눈꽃의 라칸이 순간적인 점멸-화려한 등장의 전광석화같은 이니시로 자야와 알리스타를 묶었고, 급하게 넘어온 G-Rex의 인원들이 줄줄이 녹아내리면서 카이사가 4킬을 쓸어담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눈꽃의 라칸이 한타 때마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제이낫이 날뛸 판을 만들어 주었다. 이 덕분에 제이낫은 쿼드라+펜타+트리플 킬을 몰아먹으며 12/0/1을 기록했다.
2.2.2.2. 2세트
G-Rex가 또다시 라칸을 풀었고 대신 레오나를 가져와 카운터쳤으나 슈퍼매시브측이 자야 라칸을 완성한다. 거기에 이어 갱맘이 기발 카사딘에 이어 8.19 솔랭에서 핫한 또 다른 1티어 픽인 빙결 강화 아리를 골랐다. 다만 빙결 강화의 경우 감전 아리에 비해 딜링이 안 나오고 유틸성으로 승부를 보는 특성이라 기발 카사딘과 정반대로 게임이 길어지면 미드 아트록스에게 압살당하는 상황이 우려되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빙결 강화 아리는 1코어로 쌍둥이 그림자를 가기 때문에 이래저래 초반에 딜링이 안 나오는데, 설상가상으로 팀파이트에 신경을 쓰느라 수은 장식띠까지 섞으면서 완전 노딜에다가 매혹 빗나가면 할 게 아무것도 없는 유리몸으로 전락해 버렸다. 결국 어시는 챙길대로 챙기지만 망한 나미보다도 못한 빵딜 노유틸 물몸이 되어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앞장서서 잘리며 역적이 되어버렸고, 그 사이에 무럭무럭 자라난 카이사는 한타에서 계속 프리딜링으로 킬을 쓸어담으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스스로 존재감을 지워버린 아리와 달리 CS 먹은 값을 충실히 하며 존재감을 뽐낸 미드 아트록스는 덤.
애초에 3바람에 1바다 먹고 극딜 녹턴을 섞은 극단적인 스플릿 조합으로 우직한 한타만 고집한 것도 웃기는 일인데, 거기다가 미드가 매혹 하나에만 올인해 놓고 그 매혹마저 제대로 맞히지 못하니 슈퍼매시브는 그야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수준으로 폭망했다. 공식 시즌이 8개나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이런 식으로 스플릿 조합 들고 묻지마 한타만 반복하다가 자폭하는 게임은 하다 못해 골드5만 해도 잘 안 나오는 편인데, 그야말로 실론즈 수준의 무뇌롤을 반복하다가 제 풀에 주저앉은 꼴이라 한국 해설진 2명은 3세트 밴픽 직전까지도 슈퍼매시브의 잘못된 선택을 계속해서 깔 정도였다. 심지어는 그 스토메이지드가 녹턴 궁각도 나름대로 잘 계산하고 치고 빠지는 타이밍도 괜찮게 봐 주는 편이었는데 왜 그렇게 한타를 고집했는지 의문.[5]
2.2.2.3. 3세트
GRX가 모든 지표에서 밀렸지만, 초가스를 희생하고 나머지 4인이 백도어를 시도한 것이 먹혀 극적으로 승리했다.'''클템: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 한 방 게임이에요!'''
2.2.2.4. 4세트
갱맘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3렙 딜교환 실패 후 5분만에 CS 차이가 나기 시작하여 결국 100개까지 벌어지고, 한타 때 궁도 못 쓰고 터지는 등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다.
2.2.2.5. 총평
슈퍼매시브는 역전당하기 전까지 압도적이었던 2세트의 패배 이후 멘탈부터 상처 입은 듯, 조급함이 보이거나 혹은 너무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무너져 버렸다. 세트 스코어는 3:1이었으나, 그 내용은 G-Rex와 거의 비슷하게 비볐기 때문에 슈퍼매시브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롤드컵 진출 코 앞에서 무너진 셈이 됐다.
1세트의 압승과 2세트 중반까지의 엄청난 경기력은 Gap is closing의 최전선에 있는 팀 답다는 찬사를 들을 만했으나, 스플릿 조합을 들고 정면 한타를 고집하는 모습과 불확실한 미래로 스스로 발을 들이미는 한탕주의, 리스크에 대한 고려 없이 리턴만을 보는 노림수 남발과 부주의함 등에 의해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의 역전패 이후 본인들만 멘탈이 크게 흔들려 망했다면 모를까, G-Rex 역시 후반의 두 세트에서 멘탈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2세트에서 4세트 사이 최소 한 세트는 결정적인 실수만 없었으면 이겼을 게임이었던 것을 전부 미끄러지면서 패배한 것에 가까웠다.
지난 MSI를 말아먹은 대역죄인 갱맘은, 이번 롤드컵에서 그 때의 모습을 완전히 떨쳐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피지컬의 극한을 요구하는 아칼리로 상당히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나름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영원히 무적일 것만 같았던 바텀의 눈꽃이 하필 그 아칼리 세트에서 과도한 공격성으로 망해버리며 슈퍼매시브는 큰 상처를 입었고, 결국 씁쓸하게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3.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 총평
작년과는 달리 올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치열한 경기가 자주 나오면서 구 와일드카드 지역 팀들이 메이저 지역 3시드 팀들을 상대로 엇비슷하게 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물론 1위팀들과 2위팀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존재해 갬빗처럼 접전을 간 팀도 있고 DFM처럼 압살당한 팀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 졌다는 의견이 나올 만큼 의미 있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였다.
물론 한국 중계진들의 말처럼 어디까지나 격차가 좁혀지기만 했을 뿐, 5대 메이저 리그와 마이너 리그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끝끝내 메워지지 못하고 역시나 메이저 리그 3시드들이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차라리 페네르바체 하나라도 올려보냈던 2017년의 사정이 좀 더 나았던 수준.[6] 갬빗의 경우 명가의 간판만 간신히 지킨 정도일 뿐 이기적인 돈지랄로 지역 생태계를 망가뜨린 댓가를 2년 연속으로 뼈저리게 치르고 있고, 데토네이션은 펜타그램에 가려져 있던 일체팀의 면모를 드러내긴 했으나 문자 그대로 슬램덩크스러운 결말이 났으며, 인피니티의 아쉬운 상황 판단 능력과 슈퍼매시브의 조합 강점을 살리지 못하는 너무 정직한 인게임 패턴 또한 마이너 리그 출신들이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를 명백하게 드러냈다.
[1] 먼저 뽑힌 지역 소속의 1등팀이 그 다음 추첨 주자로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3등 이후인 GRX와 G2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2] 카사딘은 롤드컵 2R 진행일 기준으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는데, 천신만고 끝에 약속의 16렙을 찍느냐 아니냐로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는데다 나머지 4명에게 걸리는 부담도 커서 안정성이 요구되는 프로씬에서는 제대로 써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갱맘이 16렙 찍은 그 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16렙 못 찍고 망했다.[3] 경기 당일 솔랭 기준 우르곳과 아트록스의 상성은 53:47 정도로 완벽한 카운터픽이며, 심지어 라인킬 레이트는 56:44 정도라 우르곳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적절한 정글 시팅이 갖춰질 경우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는 것이 솔랭에서의 주류 평가였을 정도. 프로씬에서는 초반 찌르기로 아트록스가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긴 했으나,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고 결국 롤드컵을 통해 솔랭보다 더욱 심하게 우르곳의 압승으로 굳혀져 가는 분위기이다.[4] 바론 둥지로 향한 팀원들보다 조금 뒤쳐져서 미드에 발이 묶인 탓이 컸다.[5] 한타 역전을 허용해서 자신감이 떨어져 어설프게나마 뭉친 거 아니냐는 언급이 잠깐 있긴 했으나, 애초에 한타에 비중 실린 조합 상대로 스플릿 조합이 계속 한타를 걸었던 것이 문제였던지라 "레오나를 잡은 건 사실 잘라먹기잖아요!" 등을 비롯해서 결국 슈퍼매시브가 조합 컨셉을 전혀 살리지 못한 걸로 결론이 났다. 이는 한국의 LOL 커뮤니티 대다수가 내린 결론과 일치한다.[6] 다만 당시에는 홍콩 애티튜드의 경기력이 정말 도에 지나치게 메롱해서 페네르바체의 업셋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안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