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그룹 스테이지/A조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의 그룹 스테이지 A조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단판제 더블 풀리그 방식으로 펼쳐지며 조 1위 팀과 2위 팀은 8강에 진출한다.
1.1. 사전 예상
Afreeca Freecs의 최연성 감독은 첫 롤드컵이니만큼 가리는 거 없이 어떤 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A조에 배정되었다.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LCK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LMS의 최강자 Flash Wolves와 1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의 국제 경기인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FW는 킹존과 RNG를 꺾고 SKT에게 지는 기묘하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다전제에서 약한 대신 단판제가 워낙 강한 FW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4시드 자리에는 EDG와 G2 중에서 한 팀이 배정될 것이 유력했던지라 이래저래 골치가 아팠으나, 다행히도 그룹 스테이지 진출팀 중 가장 경기력이 나빴던 G2가 오면서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한시름 놓게 되었다.
2. 경기의 진행
2.1. 1라운드
2.1.1. 1경기: Phong Vũ Buffalo vs Flash Wolves
2.1.1.1. 경기 전
2.1.1.2. 경기 내용
2.1.2. 2경기: Afreeca Freecs vs G2 Esports
2.1.2.1. 경기 전
2.1.2.2. 경기 내용
야난의 하이머딩거가 롤드컵 들어 '''처음으로''' 풀렸고, 하이머딩거 장인으로 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지 유감없이 보여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G2 쪽으로 가져왔다. 게다가 기인이 합류로 이득을 보지 못해 자꾸 라인손해를 보는 상황이 누적되어 게임을 완전히 내 줬다. 최연성 감독이 사전 인터뷰에서 말했던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 하겠다"던 다짐은 바로 그 첫 경기부터 형편없이 박살나고 말았으며, 반대로 야난의 하이머딩거 전승 신화는 서머 시즌을 뛰어넘어 롤드컵에까지 그 맹위를 떨치게 되었다.'''클템: 아프리카의 숙제 중 하나잖아요. 기인이 캐리 못 하면 맛이 안 나는 팀이다. 결국 한 명이 잘 하는 팀은 못 올라가요.'''
'''강승현: 하이머딩거 있을 때 우린 이렇게 하면 돼! G2는 이걸 알고 플레이하고 있어요.'''
이 패배는 엄밀하게 따지면 이변이 아니라 예견된 재앙이었는데, 일단 아프리카의 밴픽부터 형편없었다. 야난의 하이머딩거와 와디드의 라칸은 전세계적으로 익히 잘 알려진 시그니처 픽이라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모든 팀들이 칼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이 둘을 전부 풀어주며 무상복지 밴픽을 선사했고, 시청하던 팬들은 불안해 하면서도 "뭔가 대처법을 준비해 왔으니 저렇게 풀어주었겠지" 하고 생각했다.[1] 설상가상 2번째 밴 페이즈에서 서로 미드를 다 자른 뒤 신드라를 상대로 조이를 뽑는 셀프 카운터를 치면서 무상복지 밴픽의 끝을 보여 주었으며[2] 그 결과 라인전에서 CS 50개 차이로 형편없이 밀리는 것도 모자라 2킬을 헌납하며 존재감이 아예 지워져 버렸다. 거기다가 아프리카의 에이스인 기인에게도 캐리력에선 한계가 분명한 사이온을 줘서 원더가 마음 놓고 카밀로 판을 휘저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밴픽 구도 자체가 도저히 이길 생각이 없어보이는, 상대에 대한 조사는 하고 왔는지 의심스러운 상태. 실제로 쿠로와 스피릿이 인터뷰에서 각각 "하이머딩거를 아예 배제하고 연습했다"던지, "딩거가 그렇게 센 줄 몰랐다"거나 "딩거의 푸쉬력이 생각보다 좋았다"고 하는 등 보는 시청자들의 어이를 탈탈 털어버리는 발언을 연속으로 늘어놓으며 아프리카의 롤드컵 준비가 그야말로 안 한 거나 다름없는 수준임을 드러내고 말았다.[3] 이러한 아프리카의 오만함과 안일함은 당연히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인게임 플레이가 좋았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딱 '''서머 2라운드로 회귀해버린'''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 일단 운영적인 면도 완패였는데, 스플릿 중인 원더를 불러들이려고 바론을 치는데 원더가 아랑곳 않고 그냥 바텀 고속도로를 뚫어버리자 스틸당할까봐 끝까지 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빠지자니 억제기 이미 나갔는데 포기하긴 아깝고 하면서 뇌절한 채로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꼬리를 잡혀 이니시 걸리고 4대5 한타를 대패했다. 정말 운영의 LCK가 옛말인가 의구심이 들게 하는 이번 경기 최악의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 장면 이후 젠지 또한 바이탈리티전에서 운영적인 면에서 완패를 하자 함께 묶여서 LCK 팀들의 전체적인 운영이 까이고 있는데, '(아프리카) LCK에서는 이렇게 바론을 치면 상대가 왔으니까 이번에도 오겠지', '(젠지) 장로 대치해서 한타 봐야지' 했던 게 너무 노골적으로 눈에 보였고, 그마저도 유럽팀들이 LCK팀들의 상식과는 벗어나는 플레이를 하자 대처법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게임을 내준 게 공통적인 장면이었다는 의견으로, 'LCK에서는 항상 정형화된 틀대로 흘러가니까 위기 대처 능력이 너무 떨어졌다', '이제는 세계의 메타를 우리가 못 따라가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게 아닌가?' 하는 비판글들이 온 커뮤니티를 점령한 상황이다.[4]
또한 개개인의 폼도 좋지 않았다. 스피릿 탈리야의 지각변동이나 쿠로 조이의 수면방울 적중률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투신의 알리스타는 아예 기초적인 딜링 계산과 거리 계산조차 못하는 모습을 연달아 보이다가 신드라와 그라가스를 두 번이나 방생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제 손으로 죄다 꺾어버렸다.[5] 그리고 이런 문제점은 팀의 딜량 비교표로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탱커인 사이온이 아프리카 딜량 1위를 찍으며 왜 이 팀이 기인 원맨팀이라 불리는지 부정적인 의미로 제대로 보여줬다.
클템 해설의 말대로 이번 판의 아프리카 프릭스는 MSI 시점에서부터 쇠락의 길을 걷던 킹존과 여러모로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칸과 기인이 캐리하면 이기고, 그러지 못하면 패배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나마 당시의 킹존은 크랙급 라인전 기량을 지닌 비디디와 안정적인 커즈가 있었기에 결승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지, 현재의 아프리카는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각종 채팅창에서도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치러지는 롤드컵인데 한국팀이 상식 미만의 졸전을 펼친 것을 보며 한마음이 되어 아프리카를 욕하며 까내렸고, 이 경기 하나만으로 이미 LCK의 위상은 작년 EDG가 추락시킨 LPL의 위상에 버금갈 정도로 추락한 상태. 거기다가 1일차 마지막 경기마저 젠지가 유럽팀인 바이탈리티에게 엑스페케당해 져버린 상황이라 더더욱 팬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더구나 조별리그 전 최연성 감독이 '''또''' 제재를 받은 상황인데다[6] 스피릿의 꼰대 논란과 영원히 안고 가야 할 문제까지 스택이 푸짐하게 쌓여 있었던지라, 이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 준 이후 아프리카에 대한 롤 팬덤의 신뢰도는 그야말로 내핵을 뚫을 기세로 수직하강하고 있다. 이제 본인들의 성적은 물론이고 소속 리그인 LCK와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는 진짜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피눈물을 짜내는 노력으로 이길 필요가 있다.
2.1.3. 3경기: Flash Wolves vs Afreeca Freecs
2.1.3.1. 경기 전
개막일 경기부터 거하게 말아먹은 아프리카 앞에, 전통의 LCK 킬러인 플래시 울브즈라는 더욱 큰 악재가 덮쳐온다. 이 경기마저 진다면 2014년 이래 한국 팀이 1주차에서 2패로 시작하게 되는 첫 번째 경우로서 대망신을 당할 뿐 아니라, 조 1위 자리도 사실상 물건너가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게 된다.
게다가 객관적인 전력 비교로도 이번에는 아프리카 쪽이 떨어진다. 아프리카 입장에서 이제 믿을 건 기인밖에 없는데 FW의 하나비 역시 대체탑으로 명성을 날리는 공격형 탑솔러이고, 나머지 멤버들은 감히 FW의 멤버들에게 비비기가 미안할 정도로 기복이 심하거나 경험이 부족한 등의 단점들을 안고 있다.
아프리카로서는 어떻게든 밴픽 과정에서 시그니처 픽으로 평가받는 소드아트의 알리스타 같은 픽들을 최대한 봉쇄하고 탑솔러간 캐리력 대결로 몰고 갈 필요가 있어 보이며,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든 죽지 않고 반반 구도를 만들어 상대의 틈을 유발하는 정도로 버티는 수밖에 답이 없어 보인다. 반대로 FW 입장에서는 LCK 킬러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최고의 사냥감을 만난 상태가 되었기에, 오만한 밴픽과 덜떨어진 폼으로 노출된 약점들을 철저하게 파고들 확률이 높다.
2.1.3.2. 경기 내용
해설진들 사이에서 최고 원딜이라고 평가받는 카이사를 선픽으로 뺏기고 쓸데없이 자야와 그라가스를 고르며 마찬가지로 탑쪽 원탑 챔프인 우르곳을 내 주는 아프리카의 무상복지메타가 또 시작되었고, FW는 사이온과 쉔에 이어 리 신까지 골라가며 안정적이면서도 여차하면 한 방에 판을 뒤엎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조합이 구성된다. 아프리카는 막픽으로 아칼리를 가져가지만 한국의 해설진들은 아프리카가 밴픽에서 지고 간 것으로 공통적인 평가를 내렸고, 기인에게 캐리력을 실어주긴 했으나 다른 멤버들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또 기인으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높은 난이도 높고 불안정한 조합이라는 비슷한 판정을 다른 중계 방송에서도 내렸다.강승현: 격투 게임으로 치면 중단, 하단 섞어서 써야 심리전을 걸 수 있는 거잖아요. '''근데 아프리카는 그냥 짠발밖에 없는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FW는 그냥 하단만 막으면 끝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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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탑 3차 한타에서 빙결 강화 탱킹 사이온이 벨코즈를 띄울 때) '''인정해야 돼요! 밴픽도 망했고! 인게임도 망했고!'''[7]
무진의 리 신은 굳히기가 좋고 안정성 높은 팀 조합상 어느 한 라인만 유효 갱킹을 성공시키면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어서 유통기한을 무릅쓰고 계속해서 돌아다녔고, 반대로 스피릿의 올라프는 시야 장악과 정글링을 위주로 레벨 차이를 벌려 유통기한을 최대한 늦추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무진이 탑 갱킹을 성공시키고 순식간에 FW 쪽에서 분위기를 가져온다. 그리고 전령을 풀어서 탑 1차를 미는 사이 기인의 아칼리가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하며 교환하는 구도가 되었다.
미드에 아프리카 인원들이 모여서 1차 타워 압박을 주는데, FW 인원들이 근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온 혼자 수비하다가 타워를 허무하게 내 주었다. 그 후 탑에서 타워를 돌려깎는 아칼리가 시야에 들어오자 무진의 리 신이 대지 드래곤을 치기 시작했다. 무난히 타워 하나와 드래곤이 교환되려나 싶었을때 하나비의 우르곳이 다소 무리한 곳까지 들어가는 바람에 드래곤 처치에 시간이 지연되었고, 리 신의 강타로 피 38이 남은 용을 스피릿이 뚜벅뚜벅 걸어들어가서 강타로 먹고 돌아서며 주도권을 빼앗아 온다.
그러나 미드 중앙 지역에서 리 신을 자르고 바론각을 보던 아프리카의 진영 안으로 FW가 우르르 몰려 들어섰는데, 수적 유리함으로 전투의 우선권을 가져야 할 아프리카 프릭스 앞에 가고일 돌갑옷을 구비한 사이온과 우르곳이 앞라인을 듬직하게 잡고 들어앉으니 인원수의 우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뒤쪽 카이사를 노리고 들어간 기인의 아칼리는 존야 타이밍 이후 터졌고, 쌍둥이그림자와 밴시를 올려 딜이 부족한 벨코즈의 생물 분해 광선도 나름 제대로 꽂히는 그림이였으나 이미 체력이 뻥튀기된 FW의 탱커 라인에게 한정된 고정 대미지의 벨코즈는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결국 이 교전에서 3킬을 쓸어담은 카이사가 원딜 성장 차이를 눈사태처럼 굴려버렸고, 리 신은 유통기한에 상관 없이 적절하게 양념만 치면 되는 이상적인 그림이 완성된다. 결국 전 챔피언의 성장이 골고루 이뤄진 채 바론을 맛있게 먹은 FW가 천천히 전 라인을 깎아 들어가며 아프리카네 안방 한타까지 대승하면서 깔끔하게 넥서스를 철거한다. 이 과정에 사이온의 궁극기를 투신의 그라가스가 피하면서 쿠로의 벨코즈에게 정타로 들어가는,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아프리카는 밴픽부터 제대로 망했었다. 서폿 저격밴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되려 본인들이 자신 있는 픽을 자르고, 최소한 아트록스와 우르곳 둘을 모두 밴하거나 반반 나눠먹기 식으로라도 진행되어 온 이번 롤드컵에서 우르곳에 카이사까지 다 내어준 판단은 그야말로 안일하고 오만한 무근본 밴픽이었다. 사실 나눠먹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성적을 잘 뽑고 있는 우르곳과 카이사이기에 다 거르고 자야와 그라가스로 자승자박한 판단력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될 정도.[8] 덧붙여 그나마 우르곳을 카운터칠 부분이 있는 다리우스를 거르고 막픽으로 아칼리를 꺼낸 이유도 역시 알 수가 없었는데, 사이온과 우르곳이 픽된 시점에서 다리우스의 카운터에 대한 변수는 하나도 없었다.[9] 그런데도 굳이 밴을 당할 리가 없는 벨코즈를 3픽으로 고르고 2차 밴에서 다리우스를 밴당하게 내버려 뒀다.[10] 아칼리는 우르곳 상대로 라인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고, 아칼리 자체가 실수를 해선 안 되는 챔피언인데 아무런 보험 없이 막픽으로 뽑아든 점에서 또 다시 아프리카의 안일함과 오만함이 크게 드러났다.[11] 이런 아프리카의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경기력은 전통적으로 LCK 킬러라 불려 왔고 2018년 최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현 상황의 FW 상대로 당연히 통할 리가 없었고, 오죽하면 정의구현이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철저하게 깨져 무기력하게 패할 수밖에 없었다.
조별 2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받아든 아프리카는 이제 8강 진출 가능성조차 상당히 희박해졌으며, 게임 외적으로 따지면 아프리카TV와 SBS 사이의 MOU마저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서수길 대표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롤드컵 진출을 기점으로 지상파 롤드컵 중계를 비롯한 e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여러가지 큰 그림을 그려 왔으나,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팀이 역대 최악 레벨로 LCK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는지라 그 어느 것 하나 실현시키기 어려운 최대 난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12] 일부 국제 메타를 잘 모르던 LCK 팬덤의 설레발[13] 이야 그냥 설레발로 끝나고 만다고 치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CEO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상당한 타격을 입을 듯.
이 경기를 보고 많은 팬들이 아프리카가 아니라 차라리 그리핀이 올라왔어야 했다는 의견을 냈다. LCK에서 유일하게 LPL이나 LCS EU처럼 몰아쳐서 이득을 볼 줄 아는 팀이었고, 그러면서도 LCK스러운 운영의 감을 잘 섞어서 그리핀 특유의 독특한 팀컬러를 훌륭하게 완성해 냈기 때문. 오죽하면 LJL의 펜타그램을 아프리카에 빗대고 데토네이션을 그리핀에 빗대는 이야기까지도 나왔다.
오죽하면 MSI, RR 당시 활약하던 킹존에게 중체팀, 중체정, 중체봇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처럼 대륙 쿼터제로 처음 올라온 아프리카 대륙팀이라는 조롱까지 나올 정도다.
덧붙여 이 경기 직후 쿠로와 스피릿이 분노의 솔랭을 돌렸는데 둘 다 5연패로 영혼까지 털려버렸고, 심지어는 아프리카 4인이 모여서도 져버리는[14] 충격적인 결과가 연속해서 나왔다. 최종적으로는 12연전 2승 10패에 듀오 2승 8패라는 절망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멘탈이 완전히 붕괴되어 솔랭 연습이 전면 중단되었다. 그 때문에 현재 아프리카 내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솔랭의 비참한 패배가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씁쓸한 결과가 되어버렸다. 더 큰 문제는 쿠로와 스피릿이 흔들리는 팀을 잡아주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본인들이 멘탈이 나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같이 2패를 찍은 젠지 같은 경우 코어장전이 인터뷰 등을 통해 팀원 멘탈을 관리해주는 듯한 모습이었고, 산전수전 다 겪은 앰비션도 고참 멤버로써 멘탈을 관리해줄 터인데 아프리카는 팀 내에서 고참급인 쿠로, 스피릿이 본인들부터가 인터뷰에서부터 멘탈이 나간 모습을 보여주며 전혀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2.1.4. 4경기: Phong Vũ Buffalo vs G2 Esports
2.1.4.1. 경기 전
2.1.4.2. 경기 내용
당연하게도 하이머딩거가 밴되었다. 퐁부의 미드가 전경기 쿠로와 마찬가지로 쌍둥이 그림자를 가는 빙결 벨코즈를 택했다. 다만 그 결과물은 판이하게 달랐다.이현우: '''이번 롤드컵은 특정 지역 강하다 이런 게 없어요.'''
강승현: '''그렇습니다. 어떤 나라든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성승헌: '''메이저 지역 이런 단어도 의미가 없어요!'''
이현우:
초반 라인전 중 얀코스의 올라프가 미드 지역 부시의 제어 와드 지우기에 과하게 집착하다 벨코즈에게 풀궁을 맞으면서 허무하게 퍼블을 헌납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퐁부의 스노우볼이 빠르게 굴러갔다. 퍼블을 먹은 나을은 전경기 노딜 무쓸모 벨코즈를 비웃듯 빙결과 포킹으로 재미를 봤다. 와디드의 라칸이 몇 차례 날카롭게 물어 킬을 가져오기도 했으나, 주요 한타마다 퐁부가 더 확실한 포커싱을 보여주면서 싸우는 족족 승리를 거뒀고 바론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굳혔다.
결론적으로 아프리카는 G2가 지고 '''단독 꼴찌가 되었다.''' 다음 경기에서 퐁부에게 이기고 G2가 점늑에게 지면 공동 2위가 되어 순위 싸움의 희망을 이을 수 있으나, 경기력을 보면 '''G2에게 일방적으로 밀린 아프리카가 퐁부에게 졌으면 졌지 이길 것 같지 않다.'''
퐁부가 G2를 이기면서 베트남한테 진 유럽에게 그야말로 떡이 되도록 얻어맞은 아프리카의 평가는 바닥과 내핵마저 넘어서서 떨어진 상태다. 밑바닥에는 더 밑바닥이 있다는 것만 증명 중인 아프리카가 조 4위를 넘어 조별 무승을 걱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2.1.5. 5경기: Afreeca Freecs vs Phong Vũ Buffalo
2.1.5.1. 경기 전
아프리카는 G2와 FW 상대로 눈 뜨고 볼 수 없는 밴픽과 기본기마저 사라진 졸전 끝에 패배했고, 퐁부는 비록 FW에게는 완벽히 압도당했지만 암흑군주 G2를 상대로 좋은 밴픽과 그보다 더 좋은 인게임으로 아프리카를 부관참시하며 1승을 거둔 상황. 전적 상황만 봐도 도저히 아프리카에게 승산이 없는데 설상가상으로 쿠로/스피릿 듀오의 솔랭 연패로 인해 내부 분위기가 썩어가고 있다는 게 간접적으로 드러나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다.
하지만 아프리카 입장에서 이 경기마저도 패배한다면 사실상 8강 진출이 좌절되는 거나 다름없고[15] 3일차에서 LCK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만약 이걸 패배한다면 다른 의미로 어마어마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게 생긴지라 필사즉생행생즉사의 심정으로 이 한 판에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한다.
참고로 2일차 일정 종료 후 빛돌이 개인방송 중에 "아프리카는 사실 오만했다기보다는 반대로 '자신들의 플레이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없어졌기 때문에 방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프리카는 10인 로스터에 의한 내부 스크림으로 자체 전략 정보를 최대한 밖으로 흘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나, 반대로 자신들의 고정관념에 갇혀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함께 안고 있는데, 그룹 스테이지 1주차에서 장점은 모두 사라지고 단점만이 크게 부각된 상태라 빛돌이 저런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인 빛돌의 말을 사실로 믿고 현재 아프리카의 상황을 다시 들여다봐도, 무상복지 밴픽이나 솔랭에서 보여 준 멘탈붕괴를 하루 안에 수습함과 동시에 kt와 젠지가 보여 준 몰아치기와 운영의 밸런스를 맞춘 LCK만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매우 어려운 장벽을 마주하고 있어, 여전히 전망이 어둡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1.5.2. 경기 내용
아프리카에서 스피릿 대신 모글리가 선발 출전한다. 그리고 전날 kt가 재미를 봤던 탑 이렐리아-미드 스웨인을 여기서도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 모글리가 솔방울탄도 아니고 '''점멸로 벽을 넘어''' 매우 빠른 타이밍에 화염도 아닌 '''바다'''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다.[16] 해설자들이 순간 눈을 의심한 듯 잠시 정적에 빠지는 부분이 백미.
탑에서 두 번의 소규모 교전이 있었는데, 두 번 모두 먼저 물린 기인이 죽기 전까지 끈질기게 저항해준 덕분에 모글리와 쿠로가 2킬씩 섭취했다. 잠시 스노우볼링이 멈추는 듯 싶었으나 미드 한타에서 라칸과 카밀의 이니시를 크레이머가 잘 회피해 주고 뒷라인을 쿠로와 기인이 터트리며 대승, 바론을 가져간다. 곧이어 기인의 제로스 솔킬에 힘입어 3라인을 전부 뚫어버리며 아프리카가 승리한다.
하필 모글리가 선발 출전한 타이밍부터 모글리가 4렙 점멸 드래곤 사냥 등 파격적인 정글러의 활약과 함께 경기력이 확실하게 살아나서 스피릿이 덤터기를 거하게 쓰게 생겼다.
2.1.6. 6경기: G2 Esports vs Flash Wolves
2.1.6.1. 경기 전
2.1.6.2. 경기 내용
원더가 '''도벽''' 카밀을 선택했다. 폭풍 너프 이후엔 갱플랭크조차 버리기 시작한 룬이라는 걸 감안하면 의외.이현우: '''유럽은 대대로 백도어죠!'''
그리고 그 위력은 놀라웠다. 1/0/1인 27분에 삼위일체, 스테락, 굶드라를 뽑을 정도였으며 사이드 쪽에서는 사이온이 계속 카밀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맞기만 하다 계속 잡히면서, 카밀과 사이온의 격차가 감당 불가능한 수준이 되었고 해설진의 말마따나 샌드백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플래쉬 울브즈는 한타를 해야 하는 조합으로 계속 사이드의 카밀에게 휘둘리다 울며 겨자먹기로 바론을 쳤는데 G2는 카밀에게 계속 포탑을 밀라고 콜하고 상대팀이 바론은 먹을지언정 최대한 귀환을 못하게 막았고 최후에는 통제력이 없는 갈리오와 사이온만이 귀환에 성공하면서 카밀이 넥서스를 터트리고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난전 메타와 완벽히 반대되는 가장 LCK스러운 경기가 유럽과 대만 지역의 경기에서, 그것도 LPL과 더불어 가장 상남자 메타를 잘 받아들인 EU 쪽에서 나왔다. 결과적으로 플래쉬 울브즈는 한타다운 한타를 '''단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스플릿 운영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매우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했다. 이번 경기가 크게 시사하는 점은 '''아직 운영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타를 중요시하는 메타이기에 이니시형 탱커를 씀으로써 승부를 보는 것인데 그것을 거스르고 스플릿 푸셔와 난전에 특화된 챔피언들을 쓰며 G2가 스플릿 운영을 시도했고, FW라는 대어를 낚아냈다.
이는 B조에서 젠지가 RNG를 상대했을 때와 유사한 구도지만 젠지는 지나치게 안정성을 추구하여 스플릿을 돌던 중 텔레포트로 합류하는 LCK 팀의 오브젝트 전투방식을 고수하다 한방러시에 허무하게 뚫려버린 반면, G2는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의 수싸움에 응하지 않고 배째라 모드로 자신있게 백도어로 게임을 끝내버렸으며 이는 LCK 팀들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빚돌의 개인방송에서 와디드랑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 와디드에 의하면 도벽 카밀을 쓴 이유는 담원이랑 스크림을 했는데 너구리가 도벽 카밀을 해서 좋은가 하고 써봤다고 한다.
2.1.7. 1라운드 총평
결과적으로 이번 조별 리그에서 유일하게 3승 팀 없이 2강 2중 구도가 만들어졌다. 조별리그가 끝날 때까지 어느 팀이 올라갈지 확신하기 힘들어졌고, 그 어떤 팀도 안심할 수 없는 팽팽한 상태가 되었다.
다만 아프리카는 상당히 위험한 처지에 놓였는데, 1, 2위 팀 모두에게 졌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 깔끔하게 3승하지 않는 이상 승자승에서 불리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2.2. 2라운드
2.2.1. 7경기: Afreeca Freecs vs Flash Wolves
2.2.1.1. 경기 전
아프리카는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1위 경우의 수가 소멸된다.
B조에서 Gen.G가 충격적으로 '''탈락'''하면서 팬들은 아프리카가 젠지와 똑같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게 되었다. 만약 아프리카도 탈락하게 되면 3년 연속 이어지던 LCK 결승 내전 기록[17] 이 불가능해진다.
아프리카에게 현 상황은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라고 할 수 있는데, 젠지가 바로 전날 응원하러 온 팬들을 조롱하는 수준의 눈썩급 경기력으로 짐을 싸면서 아프리카에게 몰려있던 비난의 목소리가 젠지 쪽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만약 철저한 준비로 이 경기를 잡거나, 잡지 못하더라도 1라운드와는 달리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 경기를 도모하고 2위 진출을 노려본다면 지금까지의 엉망이 된 이미지를 한순간에 반전시킬 수도 있지만 만약에 1주차의 그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아프리카의 이미지 상 젠지가 먹었던 비난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비난 폭풍을 맞게 될 것이다. 딱히 논란이 없던 젠지조차 끔찍한 실력과 마지막 판 똥게임으로 크라운과 룰러가 쌍욕을 먹고 한국팀 중 최악의 팀이 되었는데, 아프리카가 같이 3연패를 하면 가뜩이나 이미지 나쁜 아프리카는 아예 융단폭격을 맞는다. 게다가 이 둘과 별개로 LCK 최초 두 팀 탈락으로 LCK의 위상은 계속 추락한다. 그래도 1경기만 이기면 되고 패배해도 졌잘싸를 보여주면 젠지보다는 상황이 낫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승패와는 별개로 정말로 목숨을 걸고 임해야 하는 경기.
2.2.1.2. 경기 내용
퐁부 버팔로전에서 상남자답게 캐리한 모글리가 아닌 스피릿이 선발로 출전한다. 퐁부전 이후 스피릿의 솔랭 성적이 좋아 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김동준: '''롤이 인생 한 방 게임인 건 다른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거예요!'''
바텀이 반반을 가고 쿠로가 CS를 20개 정도나 흘리며 좋지 않게 시작했지만 탑의 갱을 와드로 보고 방지, 바텀에서 대각선의 법칙으로 쿠로가 선취점을 올린다. 그리고 우리는 젠지랑 다르다는 듯이 갱킹 생존에 전령을 먹고 포블까지 따면서 계속 앞서나간다.
대치 상황 진행 중 위치를 들킨 아칼리가 급습에 순식간에 녹아버리는데 아칼리에 궁을 쓴 갈리오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투신의 탐 켄치가 이해도 높은 플레이로 갈리오는 점멸을 아끼면서 위기를 넘겼다. 여기서 탐 켄치가 적이 있는 곳에서 궁을 썼고 이는 갈리오가 탐 켄치 궁에 들어가는 판정으로 칼날부리 지역에서 탈출하게 됐다.
이후 대치하는 과정에서 돌려깎으면서 포탑을 4개나 깼고 쿠로의 도발 대박으로 아프리카가 한타 대승, 억제기를 깨면서 승리한다. 아칼리, 녹턴과 같은 돌진 챔프에 갈리오가 조합을 완성시키고 1코어 앞선 바루스의 프리딜에 모두 녹는 그림이 나왔다.
FW의 패배 요인은 전투를 앞세워 LCK를 허우적거리게 만들었던 FW의 장점보다는 해설진들이 자조섞인 드립으로 일컫던 대각선의 법칙같은 턴제 운영을 스스로 허용해줬다는 점이다. 기인의 아칼리는 대쉬기에 점멸까지 있어 생존성이 뛰어난데, 이런 노림수를 아프리카가 와드로 확인한 후 바로 바텀 다이브를 한 것에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란 해설진들의 평가처럼 이 구도가 나온 후 FW는 기묘하게 LCK스런 턴제 패턴에 스스로 말려들고 말았다.
반면 아프리카는 투신의 탐 켄치가 빙결강화가 아닌 봉풀주를 선택하면서 제때제때 스펠들을 잘 바꿔주었고, FW는 리산드라의 궁을 앞세워 잘라먹기를 하고 싶어도 탐 켄치가 정화로 바꾼 걸 보고 되려 다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바텀 스노우볼링으로 존끄의 바루스가 굉장히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FW가 기습 교전을 일으켜도 1킬 정도의 이득만 보고 바루스의 뚝심 있는 프리딜에서 나오는 딜량에 엄청 당황하면서 FW를 소극적이게 만들어버렸다.
여담으로 경기 후 기인과의 인터뷰가 지연되자 인터뷰어 박지선의 날랜 댄스 타임이 해설진들을 포함해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롤갤에서는 해당 움짤의 추천수가 무려 '''1600개'''가 넘어갔다.
2.2.2. 8경기: G2 Esports vs Phong Vũ Buffalo
2.2.2.1. 경기 전
PVB가 이기면 4팀 모두 2승 2패로 원점회귀한다.
아프리카가 점늑을 이기며 2승 2패가 되었기 때문에 PVB는 G2에 지면 사실상 8강이 어려워진다.
2.2.2.2. 경기 내용
퐁부가 뽀삐를 '''서포터로 돌리면서''' G2의 들어가는 픽인 아칼리와 녹턴, 알리스타가 카운터를 맞게 된다.전용준: '''요즘 유럽 경기 왜 이렇게 재밌는 거예요?'''
김동준: '''누가 뭐래도 이 게임의 주인공은 퍽즈였습니다.'''
PVB의 멜리오다스의 올라프가 카정 루트를 제대로 잡으면서 고인규 해설이 "녹턴 저거 완전 망했는데요?"라고 할 정도로 3레벨부터 망하고 갱킹으로 풀려고 하지만 그것도 실패하고 우여곡절 끝에 궁을 찍었지만 이득도 못 보면서 망해버린다.
경기 밴픽 중계 과정에서 잠깐 G2의 승패가 1승 2패로 잘못 나왔다.
경기 직전 PVB 선수의 핫팩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잠깐 지연되었다. 경기 중에는 이번엔 G2의 핫팩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다시 알 수 없는 이유로 게임이 중단되었다.
퐁부가 6k 가까운 골드차를 벌리면서 G2의 멱살을 틀어쥐었지만 거기서 스노우볼링이 완전히 멈춰버렸고, 야금야금 차이를 좁힌 G2가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한다. 골드 +- 그래프를 보면 딱 마지막 2분만 G2가 골드에서 앞섰던 희대의 역전극.
47분 40초의 월드 챔피언십 최장시간 경기가 진행되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퍽즈의 아칼리가 게임을 지배했다고 할 수 있다. 김동준 해설은 "이 경기는 퍽즈가 MVP다. 퍽즈가 아니면 말이 안 된다. 아니라면...."이라 침튀겨가며 칭찬할 정도로 아칼리로 해야 하는 또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선보였다.[18]
퐁부의 서포터 뽀삐 역시 몇 번 상대방을 날려버리긴 했지만 임팩트있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방에게 돌진기가 많아서 굳건한 태세를 통해 방어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반응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며 팀원들은 그냥 쓸려나갔다.
오죽했으면 김동준 해설은 아칼리가 이렇게 하니까 진짜 좋아 보인다는 태세전환을 했는데 고인규 해설이 "그럼 갈리오에서 아칼리로 갈아타시는 겁니까?"라 하자 "에이 그건 아니죠."라며 갈리오에 대한 광신과 사랑을 자랑하며 재미를 주기도.
2.2.3. 9경기: Flash Wolves vs G2 Esports
2.2.3.1. 경기 전
G2는 전판에 48분의 최장 시간 경기로 의도적이지 않게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게 되었다. 그나마 힘들게라도 승리하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기세를 탈 수 있다는 건 호재.
G2는 점늑을 이기면 8강이 확정되며, 점늑은 G2에 지면 PVB에 반드시 승리해야 그나마 순위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2.2.3.2. 경기 내용
G2의 야난이 무려 '''브랜드 원딜'''을 픽했다. 이는 비원딜 숙련도가 형편없었던 북미 원딜러들이 서머 시즌 초에 고육지책으로 픽하던 건데 성과는 0이었다. 그런 걸 유럽이 롤드컵에서 꺼낸 건 의외. 그리고 '''G2는 이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원딜이 없다보니 경기가 길게 끌리면서 베티와 지속딜 차이가 나버린 건 물론이고 하나비에게도 딜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사이온에게 막히고 시비르에게 썰리며 패배했다.
이후 최종 경기가 끝나고 G2가 진출한 후 와디드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탐켄치를 뽑은 후 상대의 원딜밴을 유도하고 쓸만한 원딜을 찾던 중, 브랜드를 픽하는게 '''재미있을것 같다'''라며 픽했다고 한다.
2.2.4. 10경기: Phong Vũ Buffalo vs Afreeca Freecs
2.2.4.1. 경기 전
아프리카는 2승 2패가 되면서 PVB에 이기면 8강이 가까워지며, 앞선 경기에서 FW가 G2를 잡으며 둘 다 3승 2패가 되어서 이 경기와 G2전을 모두 잡으면 최상의 경우 1위, 못해도 FW와의 순위 결정전을 노려볼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이 경기를 못 잡으면 선두에 두 팀이나 있는 만큼 탈락 위험이 더 높아진다.
PVB는 이번 경기에서 지면 탈락이 확정되며, B조에 이어 순위 결정전이 성사된다. 만약 PVB가 이길 경우, 4팀 모두가 3승3패로 전체 재경기를 돌려야 하는 기겁한 용준이 나올 수 있다.
2.2.4.2. 경기 내용
아프리카가 막픽에서 초가스를 띄우다 EEW 시절 기인의 주가를 올려줬던[19] 잭스를 꺼내어 카밀을 카운터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분명 솔랭에선 우르곳 못지 않은 성적을 올리는 탑티어 챔프지만 단순한 스킬셋 때문에 대회에서 주류픽은 아니었는데, 기인의 잭스는 역시나 달랐다. 퍼블 또한 기인이 먹었는데, 반격 스턴을 깔끔하게 맞추면서 점멸->E로 회피하는 카밀을 스피릿이 궁극기+점멸로 추격하면서 퍼블을 먹었다.고인규: '''싸워볼 테면 싸워보자 하는 기인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한타에서 4:1 상황에서 궁극기 → 반격으로 버티다가 PVB가 제어 와드 3개를 깔면서 방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랜턴을 타는 기인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 움짤
이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승리함으로써, 어제 경기를 치렀던 B조의 상황과 완전히 동일한 경우가 되었다. 차이점이라면 B조의 젠지가 이미 탈락 확정인 상황이었던 반면, A조의 아프리카는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
여담으로 이 경기가 끝나고 쿠로와 스피릿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가는데 쿠로가 스피릿의 엉덩이를 만지는 장면이 나와서 게이 드립이 인기를 끌었다.
2.2.5. 11경기: Flash Wolves vs Phong Vũ Buffalo
2.2.5.1. 경기 전
FW는 경기에서 이기면 8강 확정, 지면 외나무다리 승부를 해야 한다.
2.2.5.2. 경기 내용
PVB가 멜리오다스 대신 서브 정글러 수하오를 출전시켰다.고인규: '''한타의 버팔로!'''
김동준: '''너무 맵습니다!'''
전용준: (PVB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귀신같이 탑에 2렙 갱킹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해설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카밀이 봇과 탑을 오가며 의미있는 킬을 따내며 탑과 봇라인에서 PVB가 우세를 점했고 전령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탑에서 카이사가 무리하게 CS욕심을 내다가 아칼리에게 솔로킬을 내주면서 전장에 싸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그러고 전방위에 걸쳐 자꾸 짤려 먹히는 상황이 발생했고, 카밀이 갈리오 상황을 보지 않고 한타를 열려고 적 진영에 다이브 해서 따이고, 카이사가 적팀 3~4명에게 물려서 버려야할 상황에서 갈리오가 궁으로 다이브해서 동반 킬을 내주는 등 팀의 합이 맞지 않는 상황들까지 벌어지며 양팀 킬차이가 2배까지 벌어지며 승기가 점점 FW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게임은 희한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분명 FW가 초반에 많은 킬을 하면서 10킬 이상이나 앞서갔지만 버팔로가 CS와 제압 골드의 힘으로 전체 골드차가 역전이 안되고 오히려 버팔로가 조금 앞서 나가는 장면이 나왔다. 물론 FW가 많은 킬을 하면서 버팔로를 압박했지만 중간중간 FW측 아칼리 등이 끊어먹히기도 해서 결정타를 먹일 수 없었고, 점점 게임이 장기화되면서 아트록스가 100 이상의 CS차를 벌리며 크게 성장했고 결과적으로 10킬 이상의 차이에도 양팀의 전투력차는 별로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엄연히 킬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 불리하다는 것은 어쩔 수 없으므로[20] 퐁부는 두 배런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FW 역시 바론을 막으려고 몰려오는데, 그 과정에서 PVB가 사이온을 먼저 끊고 바론을 먹는 괴력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한다. 이후 2연바론을 얻고, 장로까지 얻을때까지, 한타만 하면 PVB가 연전연승, 킬까지 역전하는통에 FW는 손쓸 틈도 없었이 밀리기 시작했고[21] , 버팔로는 장로를 얻고 이어진 한타 승리 후 그대로 FW의 넥서스까지 철거하면서 역전승(?)을 거둔다. 조금 웃긴 것이, 한타 리플레이가 끝나자 마자 다시 또 싸움이 벌어지며 이것이 리플레인지 실제 경기인지 모를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1명씩 끊임없이 끊기는 와중에도 모든 5대5 한타를 이기는 기묘한 방식으로 버팔로가 승리를 거두었다. 오죽했으면 전용준 캐스터가 "끊어봐라, 끊어봐, 이게 처음이냐?"라고 얘기했다. 탑의 CS 100개 이상의 차이가 수십 번 잘려도 비슷한 글골을 만들어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해석 가능하다. 하나비의 CS가 심각했던 것이 경기 막판에는 제로스와 200개 이상 벌어졌으며 상대 정글 카밀보다도 CS가 적었다. 결국 초반에 흥한 데다 한타 때마다 좋은 활약을 했던 카밀도 CS까지 덧붙이며 탑 카밀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템을 뽑아온 건 덤.
FW는 8강 진출을 한끗 차로 앞두고 통한의 패배를 당해 아프리카와 G2 경기의 패자와 2위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 신세가 되었고 이는 크나큰 비극의 서막이 되는데...
2.2.6. 12경기: G2 Esports vs Afreeca Freecs
2.2.6.1. 경기 전
FW가 버팔로와의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이 경기의 승자는 1위가 되고, 패자가 FW와 2위 결정전을 하게 된다. 비록 FW의 경기력이 불안하긴 했으나 특유의 끊어먹기와 맵 시야를 넓게 쓰는 장점은 여전히 살아 있으므로 어떻게든 이 경기를 이기고 조 1위로 안전하게 올라갈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조 1위에 올라가게 되면 조 1위 확정인 RNG는 무조건 피할 수 있고, 1위 유력 후보인 KT, IG도 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큰 이점이 있다! 아프리카의 경우 전날 B조를 생각한다면 여기서 깔끔하게 이기는 게 여전히 중요하다. 물론 패한다 해도 기회는 있지만 이건 2연 단두대 매치라는 지옥이다. 선수들의 연속 경기에 따른 피로도 피로지만 부담감까지 고려하면 중요한 경기.
2.2.6.2. 경기 내용
아프리카가 이번에는 칼같이 하이머딩거를 밴했다. 그러자 야난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잘 써먹었던 진을 선택했다. 아프리카는 추가로 라이즈를 올려놓으면서 밴픽을 꼬았는데, G2는 쿠로가 라이즈를 선호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잘 몰랐는지 미드 라이즈인 것으로 생각하고 카시오페아를 픽했으나, 결과는 기인의 탑 라이즈였다. 이는 lck였다면 흔히 기인의 탑라이즈를 예상하지만 세계 어느팀을 돌아보아도 기인외에는 탑라이즈를 기가막히게 다루는 팀이 없기에 미드 라이즈라고 예상한 것이었다'''(아프리카의 마지막 한타 대승 후)'''
'''전용준: 이거 몇 등이죠? 이거 이기면 몇 등이죠?'''
'''고인규: 1등입니다! 1등 진출입니다!'''
경기 시작 직후 드래곤 쪽 강가에서 1렙 싸움이 벌어졌고 아프리카 측 주요 인원의 점멸이 빠지며 게임이 시작됐다. 이후 빠진 점멸 쿨타임이 돌고 각 라인 6렙 타이밍이 지난 후 아프리카의 날카로운 바텀 찌르기가 잘 먹혀들어 기분 좋은 2킬을 획득했다. 그러나 직후 G2가 포블은 절대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한순간에 달려들어 역으로 바텀 포블을 성공시키면서 원점으로 돌아갔고, 바람용 & 대지용과 같은 오브젝트까지 아프리카가 헌납하면서 분위기가 살짝 G2쪽으로 기울었다. G2는 그 후에 전령을 시도했으나 스피릿의 목숨 건 스틸로 전령은 내줬지만, 별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사이드 운영을 통해 타워를 계속 푸쉬하게 된다.
이 와중에 첫 번째 바론은 G2가 빠른 버스트로 획득하는 데 성공했으나, 아프리카는 투신의 알리스타 + 쿠로의 갈리오 연계로 아트록스를 제외한 4명을 처치했다. 그러나 아트록스가 궁극기로 살아나면서 결과적으로 바론을 먹은 G2가 푸쉬력에서는 조금 더 우위를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아프리카는 포탑 2개를 내줘야만 했다. 그나마 억제기가 깨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프리카 입장에선 불행 중 다행.
아프리카가 무상으로 G2에게 타워를 계속 내주긴 했지만, 브론즈가 봐도 알 수 있는 양 팀의 후반캐리력 격차[22] 를 감안할 때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격차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그 이후 여러 작은 교전들이 일어나는데 이를 통한 각자의 생각은 명백했다. 아프리카는 우월한 선공권을 바탕으로 상대 챔 하나를 자르고 머릿수로 찍어 누르려고 했고, G2는 그런 적의 공격을 똘똘 뭉쳐서 강력한 화력으로 대처하는 전략으로 응수했다.
그러던 와중 잘 하고 있던[23] 원더의 아트록스가 적응형 투구를 뽑은 뒤 아군에게 합류하기 위해 블루 옆길을 통해 진입했는데 문제는 그 주위에 이미 아프리카 챔피언들이 포진하고 있었다는 것. 쿠로가 아트록스 밑 부시에 있으면서 아트록스가 혼자 올라가는 것을 보았고, 곧바로 미드 부시쪽에 있던 전 아프리카 챔피언이 아트록스를 따기 위해 합류했다. 물론 아트록스 입장에서는 궁극기도 있겠다, 오히려 상대가 자신을 물 경우에는 버티면서 한타를 열려는 생각을 한 것 같지만 상대는 선공권 CC를 충분히 가진 조합인 시점에서 안일한 선택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알리스타-갈리오로 이어지는 CC 연타와 집중 공격에 아트록스는 궁은 커녕 스킬 몇 번 쓰지도 못하고 녹아버렸으며 이 1데스가 결과적으로 게임을 망치고 G2를 순위 결정전의 구렁텅이에 밀어넣는 치명적인 뇌절이 되고 말았다.
5:4로 수적 우위를 차지한 아프리카는 바론 버스트를 시작해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의 G2가 물러나려 하는데, 처음부터 블루 정글 쪽 부쉬에 조용히 숨어 있던 쿠로의 갈리오가 뚜벅뚜벅 걸어나와서는 도발을 걸어 한타를 시작해 버리면서 탐 켄치를 즉사시켜 버린다. 이와 동시에 크레이머의 카이사가 궁극기로 적 진영에 파고들고, 갈리오가 영웅 출현으로 이를 보조하자 아무도 카이사를 건드릴 수 없게 되어버려 프리딜 구도가 만들어져 버린다. 이 한타에서 이전까지 0/1/9로 어시스트만 먹었던 크레이머가 3킬을 쓸어 담으면서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4코어[24] 까지 템이 늘어났고, 적응형 투구를 중심으로 한 대 AP 방어를 올린 적 탱커들이 크레이머의 물리딜을 버티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아프리카의 딜 밸런스 자체가 AP에 쏠린 조합[25] 이었기 때문에 대 AP를 올렸던 것인데, 그야말로 AD 몰빵을 한 카이사의 화력을 버티지 못하게 된 것. 아프리카는 그 동안 밀지 못했던 타워들을 밀어 젖히면서 G2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바론버프와 함께 진격하는 아프리카를 저지하기 위해 G2가 미드로 치고 나와 대치하던 중 살짝 안일한 무빙을 보였던 스피릿의 그라가스를 원더의 아트록스가 이판사판으로 물고 늘어진다. 동시 합류구도였던 G2에 의해 곧 그라가스가 빈사 상태가 되며 한타가 시작되나, 결과적으로 그라가스는 가고일 돌갑옷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살아남고, 기인의 라이즈가 순간이동을 통해 합류한 뒤 난입 룬을 이용해서 휘젓고 다니며 어그로를 끄는 사이 카이사를 노렸던 얀코스의 카밀은 스피릿의 몸통박치기에 저지당해 사망, 이후 카이사가 또 다시 적의 딜러진 사이로 파고들고 이를 갈리오가 영웅출현으로 보조하자 이전의 바론 한타와 완전히 동일한 구도가 나오면서 카이사의 딜에 탐 켄치와 카시오페아가 즉사하고, 달아나던 진도 술통 폭발에 벽에 끼인 후 카이사에게 마무리된다. 이로써 아트록스를 제외하고 남은 4인을 전부 처치하면서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리고 아프리카가 조 1위를 확정짓는다.
MOM은 갈리오를 선택한 쿠로가 받았다. 한타 페이즈마다 말 그대로 '''영웅 출현'''으로 한타의 승리를 이끈 것이 인상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좋은 소식이지만 양팀 정글러의 상태는 영 아니었다. 그래도 굳이 따지면 스피릿의 판정승이라 할 수 있다. 스피릿은 언제나 먼저 물려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일쑤였고, 궁극기 활용은 절망적인 수준이었다고는 해도, 초반 다이브에서 투신과 쿠로가 탐켄치를 보는 사이 카이사와 진이 1대1구도가 된것을 빠르게 눈치채고 완벽한 스킬연계로 진을 삭제시키며 동물적 센스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데다 전령을 스틸하는데 성공하며 스노우볼을 늦추기는 했었기에 그의 실력이 팀의 패배로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그런데 얀코스는 스피릿보다 더 심각했던 것이 딜 정글러인 카밀을 잡고도 40분 경기에서 '''1900대'''의 딜량으로 탐 켄치보다도 못한 딜량을 보였다.[26]
이러나 저러나 결국 2주차 3전 전승을 해내며 1주차 때 FW가 G2에게 잡혀 3승을 하지 못한 게 아프리카한테 오히려 득이 되었다. 당시 아프리카가 보여준 경기력이 절망적이던 수준이라서 2위라도 찍기 위해 FW의 승리를 기원하던 사람이 많았는데 오히려 이사단이 일어남으로서 아프리카가 조별 1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도움이 되었다.
2.2.7. 순위 결정전: Flash Wolves vs G2 Esports
2.2.7.1. 경기 전
10경기 종료 후, 아프리카가 승리함에 따라 B조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순위 결정전이 성사되었고, FW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오늘 4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리고 11경기에서 FW가 지게 되면서 12경기의 패자가 FW와 A조 2위로 8강 티켓을 결정짓는 단두대 매치가 성사되었다. 12경기에서 아프리카가 역전승하면서 G2와 FW가 A조 최후의 결전을 치르게 되었다.
2.2.7.2. 경기 내용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야난의 필살기 하이머딩거[27] 가 풀렸고, G2는 당연히 가져왔다. 물론 FW가 이전 아프리카마냥 아무 생각없이 푼 건 아니었고, 모데카이저를 꺼내며 어느 정도 준비를 해왔음을 보여줬다. 결국 원딜이 한 명도 픽되지 않은 8.11 비원딜 메타가 재림해버렸다. '''그리고 FW는 멸망했다.'''
모데 탐켄치 듀오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갱킹을 잘 흘려내고 이따금씩 라인을 압박하는 등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보였으나 타워에 지속적으로 미니언을 밀어넣는 그림은 만들지 못했고, 봇모데 픽의 이유인 스노우볼링을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안티캐리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준은 아니었다. 이따금씩 탈리야가 와서 같이 밀어주는 정도의 가벼운 방해만 받고 딩거가 무난히 루덴을 뽑은 시점에서 모데 픽은 썩었다고 해도 무방한 정도.
한편 미드에서는 퍽즈의 이렐리아가 라인전에서 라이즈를 강하게 압박했고, 쫓겨난 라이즈를 대신하여 탈리야가 미드를 커버하는 사이 G2가 첫 드래곤을 섭취한다. FW는 이렐리아가 귀환 후 음전자의 망토를 사온 것을 보고 탑 미드 라인 스왑을 걸지만 퍽즈는 쿨하게 탑 3인 다이브를 쳐서 퍼블을 먹고 그대로 탑에 정착해버린다. FW는 다시 한번 라인 스왑을 걸지만, 우르곳이 탑에 도착하자마자 솔킬을 당하는 사고를 치며 게임이 완전히 기울었다. 이후 바텀 4인다이브에서 봇라인마저 터지면서 완전히 쐐기가 박혔다.
G2가 이렐리아와 아트록스를 통해 131을 돌리면서 FW를 흔들기 시작한다. 이렐리아는 삼위일체까지 거르며 탱킹을 보완하였고, 아트록스는 1회 부활이 가능한지라 끊어먹기조차 여의치 않았으며, 어쩌다 한번 끊어먹기가 성공해도 모데카이저 유령 포함한 6:4 한타를 못 이겨서 역전의 기회는 찾아오질 않았다. 그렇게 모데카이저가 용을 노예로 한 번도 부리지 못하고 경기는 끝났다.
참고로 이 경기 이후 야난의 딩거 KDA는 더 올라서 '''71'''이 되었다.
3. 총평
플래시 울브즈가 광탈하면서 또다시 승부의 신에 엿을 먹였다. -
이러한 사단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승부처는 1주차 마지막 경기. 해당 경기에서 FW가 3승을 달성하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스노우볼을 일으키고 만 셈이다.
여담으로 이번 경기 결과까지 합산해 8강에 한국, 북미, 유럽, 중국이 각각 1팀씩 8강에 진출하면서 역대급 황금 밸런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3.1. 1위 - Afreeca Freecs
1라운드에선 발밴픽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2라운드에선 팀의 핵심 캐리 라인인 기인을 살리는 잭스, 라이즈의 조커픽 위주와 초중후반 밸런스를 모두 적절히 잘 맞춘 밴픽으로 패패승승승승을 하고 당당히 1위로 올라갔다. 전날에 있었던 젠지의 결과가 영향을 주었는지, 아니면 B조의 C9처럼 힘을 숨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 1위로 8강을 진출한 것은 상당한 호재. 여러모로 16년도 롤드컵의 H2K와 상당히 유사한 조별 예선 결과인데, H2K도 1주차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주차에 승리를 쓸어담으며 1위를 차지했고, 그 덕분에 한국팀을 모두 피하고 와일드카드팀 ANX를 만나 4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와 비슷하게, 앞에서도 설명이 나왔지만 조 1위를 차지한 것은 RNG와 같은 강팀을 8강에서 만날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덧붙여 kt가 조 1위를 확정짓는다면 한국팀 내전도 최소한 8강에서 볼 일은 없게 된다.
경기 후 아프리카와 감독과 코치진이 해설진에게 알려준 정보로는 현메타에 억지로 맞추려다가 도리어 1주차 때 팀스타일이 망가져버려서 2주차부터는 이기든 지든 본래 아프리카가 잘하던 스타일로 갔다고 한다. 젠지는 자신들의 스타일을 유지하려다 망가졌지만 반대로 아프리카는 자신들의 스타일로 돌아가자마자 승리를 해낸 것을 보면 선수들의 개인적인 퍼포먼스는 이상이 없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1주차는 감독과 코치진의 밴픽 설계의 실패였다는 것.
다만 불안 요소가 있다면, 분명 2주차 전승은 뛰어난 성적이고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결국 메타에 적응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플래시 울브즈 전은 압승하긴 했지만 철저히 LCK식의 운영을 통한 승리고, G2 전은 골드 차이가 많이 뒤쳐진 상황에서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이던 퍽즈가 너무 흥분한 듯 무리한 플레이를 해주고 원더가 크게 두번이나 던져주며 행운이 따라준 감도 있다. 얼마 남지 않은 8강을 잘 치르고 더 높은 곳을 도전하려면 분명 숙제가 남아 있는 상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1주차까지만 해도 젠지와 함께 광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는 결과로 증명하는 법이다. 어제의 젠지와는 달리 아프리카는 결국 자신들의 장점을 극한으로 갈고닦음으로써 어쩌면 현 메타와는 약간 이질적일지 몰라도[28] 1위로 진출했고, 비록 많이 늦긴 했지만 LCK 2시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오늘 아프리카는 퐁부에게 킬스코어 5vs1로 승리하는 등, 거의 분당 1킬에 가까운 경기가 매번 쏟아지고 있는 이번 롤드컵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자신들에게 향하던 비난 또한 프로팀인지가 의심되는 마인드를 보여준 1학년 5반이 대부분 가져간 상태에서 성과를 보여주면서 이미지 반전에도 성공한 것은 덤. 물론 이 팀이 비난받는 이유는 대부분이 감독의 인성 문제나 선수의 과거 고인모독 등 실력만의 문제는 아니었기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해서 한 큐에 반전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전날 경기한 젠지보다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줘 LCK 체면은 살렸다는 점에서 위안이다. 실제로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광탈하라고 저주를 퍼붓던 사람들도 2라운드에 들어서 아프리카가 각성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그래도 잘했다, 앞으로 응원한다"라는 의견을 낼 정도였다.
3.2. 2위 - G2 Esports
대각성한 퍽즈의 활약은 미친 수준이었다. 아프리카전에서 카시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지만, 퍽즈의 아칼리는 상대방을 수없이 솔킬내고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유유히 빠져나가는 등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그리고 G2를 끝내 8강으로 올려보낸 키는 야난의 하이머딩거였다. EU LCS에서 7전 전승을 하는 동안 1데스만을 기록한 하이머딩거는 아프리카를 박살낸 데 이어 FW마저 집으로 돌려보냈다. 와디드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슨 수를 써서든 8강은 가야 한다에서 나온 것이 하이머딩거 픽이었다는데서 위의 경보 발령은 과언이 아니었다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이번 FW전이 2018년 야난 하이머딩거의 은퇴 경기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