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그룹 스테이지/D조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의 그룹 스테이지 D조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단판제 더블 풀리그 방식으로 펼쳐지며 조 1위 팀과 2위 팀은 8강에 진출한다.
1.1. 사전 예상
상대적으로 A조와 C조에 비하면 꿀조라는 평가'''였'''다. TL 입장에선 꿀조를 뽑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ahq는 현재 LMS에 대한 기대치가 최악으로 떨어진 데다가 결국 4년 만에 동남아 리그와 다시 통합된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평가가 상당히 낮은 팀이고, IG는 작년 롤드컵 우승팀이지만 롤드컵 선발전에서의 모습을 본다면 폼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거기다 IG를 상대로 TL은 MSI에서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에 TL 입장에선 조별예선을 통과하기 위한 최고의 판이 깔렸다고 볼 수 있었다. 다만 어찌 되었든 IG는 작년 우승팀이며, 기복이 심하다고는 해도 고점이 매우 높은 팀임은 분명하고, 이 팀은 그리핀과는 달리 감독이 짐이 된 상황에서 잘 잘랐다는 평가도 있는지라 방심은 금물.
하지만 '''담원이 올라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담원 게이밍의 경우 출전을 못한 지난 시즌부터도 존재감을 알린 다크호스로 TL가 무조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이건 담원이나 IG도 마찬가지로, TL, IG, 담원 중 한 팀은 무조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 심지어 파워랭킹은 TL 7위 담원 8위 IG 9위로 '''아예 붙어 있기 때문에''' 누가 8강에 올라가고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만약 ahq도 저력을 보여준다면 C조 못지 않게 헬게이트가 열릴 것이다.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MSI 4강에서의 역대급 업셋 이후로 다시 한 번 맞붙는 TL과 IG의 대결. 다만 이번에는 입지가 다소 뒤바뀐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IG의 폼이 MSI 때보다 현저히 낮아졌고 반대로 TL은 MSI 이후로 리라를 거쳐 기량이 더욱 올라왔기 때문에 IG가 TL을 이기는 것이 업셋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 IG가 스프링 시즌의 폼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둘이 손잡고 8강 갈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작년 젠지처럼 디펜딩 챔피언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
또한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이 눈여겨보는 매치업은 역시 담원과 IG의 대결이다. 김정수에 의해 키워진, 김정수 더비라고도 불리는 이 두 팀은, 무시무시한 상체의 괴력과 폭발적인 메카닉을 통한 교전 위주의 운영이 팀컬러라는 부분에서 굉장히 비슷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마다 극과 극을 달리는 탑신병자 더샤이와 너구리의 맞대결이 성사되자마자 커뮤니티에서는 꿀잼 구도를 예상하고 있을 정도. 다만 변수는 역시 바텀. 플레이-인을 거치며 우리핵이 되어버린 뉴클리어지만, 역시 재키러브에 비하면 부족한 원딜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기에 담원의 입장에선 불안 요소이자 단련해야 하는 아픈 손가락이다. 하지만 비원딜 메타가 이어지고 있고 AP 메이지가 바텀에도 가는 메타를 생각한다면 재키러브의 좁은 챔프폭도 있기에 탑 못지 않게 밴픽면에서 여러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G는 최근 닝이 폼 하락으로 주전에서 밀려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새롭게 기용된 서브 정글러 레얀이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은 보여줘 선발전은 뚫었으나, 작년 롤드컵을 우승한 폭발적이었던 IG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심하다. 그도 그럴 것이, IG란 팀 자체가 닝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나머지 멤버가 합을 맞춰주는 형식의 플레이 성향이 짙었기 때문에, 에이스라고도 볼 수 있는 닝의 빈자리는 상당하다. 반면 담원은 캐니언이 어쩌면 전성기의 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기습적인 이니쉬 능력과 교전 능력을 비롯한 변수 창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기에, 닝이 좋지 않은 상태로 출전하거나 선발전에 이어 레얀이 출전한다는 가정 하에는 오히려 담원의 상체가 IG의 상체를 찍어눌러버리는 일 역시 불가능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팀 리퀴드는 IG 담원과 반대로 하체가 막강한 대신 상체는 비록 IG를 이겼다고는 해도 둘보다 약한 편이라, 둘을 상대로 어떻게 게임을 이끄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다.
LCS 1시드가 안 좋은 조편성을 받은 것에 대해 북미 팬들은 2016년 롤드컵 D조가 생각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북미 역사 상 손꼽히는 강팀으로 분류되는 1시드팀과 LCK 3시드가 만났고 LPL의 강팀과 최약체 한 팀이 끼어 있다. 당시 TSM은 서머 시즌의 압도적인 폼과 LCK 팀들도 위기감을 느끼는 스크림 성적 등 여러모로 북미 역사 상 손꼽히는 강팀급 경기력을 가졌음에도 안 좋은 조별 편성 결과 그룹 스테이지에서 광탈하였는데, 현재 TL도 리그를 연이어 우승하고 MSI와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하며 북미 팬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다. 북미 팬들 입장에서는 1시드에게 내려진 2016년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2. 경기의 진행
2.1. 1라운드
2.1.1. 1경기: IG vs AHQ
2.1.1.1. 경기 전
D조의 첫 경기는 LPL의 3시드 IG와 LMS의 2시드 AHQ가 치르는 양안상성 더비로 결정되었다. IG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체팀으로 등극한 지난 2018 시즌에 비해서는 그 폼이 상당히 저하되었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마따나 나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LMS는 리그가 통째로 전반적인 침체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며 AHQ 역시 그러한 침체기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가 없다.
때문에 IG의 우세가 점쳐지기는 하나, 변수가 있다면 정글러 싸움. AHQ의 알렉스는 과거 LPL의 FPX에서 뛴 경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현 시점 팀의 중핵이라고 봐도 무방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IG는 닝이 문자 그대로 '''맛이 가버렸고''' 서브 정글인 레얀의 경우 경험치 부족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정글 싸움에서 AHQ가 우세를 점할 수가 있다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1.1.2. 경기 내용
대전기록
싸움밖에 못하는데 싸움을 못 거는 바보와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멍청이가 싸워서 바보가 이긴 경기. 양 팀의 저세상 경기력에 이현우 해설은 애써 IG는 싸움을 좋아하고 잘한다고 포장했지만, 경기 본 사람들은 노틸의 눈썩 이니시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리 신과 나르 덕에 승리당했단 사실을 다 알 것이다. 물론 레얀의 그라가스도 아무것도 안 했다.
2.1.2. 2경기: DWG vs TL
2.1.2.1. 경기 전
속칭 '''너를 잡아야 한다 대전 1'''. 담원 vs TL vs IG의 첫 대전이자 담원한텐 국제 무대에 어울리는 세계급 기량의 팀과 맞붙는 첫 대결이다.[1] TL은 LCS에서 스프링과 서머를 제압했고 MSI에서 G2를 상대로 준우승을 했지만 전년도 월드 챔피언인 IG를 잡은 세계급 기량의 팀들 중 하나다.
TL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담원이 플레이 인을 거치면서 분명히 전략의 노출이 있었다는 점. 원딜 뉴클리어의 비원딜이나 쇼메이커와 캐니언, 너구리가 즐겨 쓰는 픽들은 이미 노출됐다. 게다가 최근의 성과만 따지면 아무리 잘 쳐주어도 담원이 한 수 아래. 리그의 수준차가 있다기엔 최근 메이저 대회들의 수준 차이는 분명히 줄었으며 LCS 1시드인 TL과 LCK 3시드인 담원의 차이는 분명하다. 특히 담원은 LCK에서도 TL과 비슷하게 치밀한 운영과 강력한 바텀을 지닌 그리핀에게 약세를 보였으니 쉬운 경기는 아니다.
다만 담원이 마냥 약세인 것은 아니다. 롤드컵 파워 랭킹에서도 보았듯이 LCK 3시드이지만 TL과 한계단 차이라고 평가받을 만한 경기력을 이미 플레이 인에서 보여주었다. 전략이 노출되었다는 단점이 있지만 담원에게 필요한 국제 대회 경험치를 얻었다는 점 역시 강점. 오히려 최근 대회 경기 감각이 부족할 TL보다 담원의 경기 감각은 확실히 우위를 점할 만하다. 또한 담원은 최근 약세인 바텀이 버티는 사이에 강력한 상체를 활용하여 게임을 제압하는 것에 자신이 붙은 만큼 TL이 확실히 우위라고 판단할 수 없다.
관건은 역시 담원의 바텀. 뉴클리어, 베릴이 더블리프트, 코어장전을 버텨내는 것이 담원에겐 중요한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2.1.2.2. 경기 내용
대전기록
너구리가 '''또 도벽 + 수확의 낫''' 블라디미르를 꺼내들었고, 뉴클리어는 요즘 핫하다는 '''비원딜 베이가'''를 선택했다.김동준: '''상대를 끌여들어서 잡아먹는 플레이를 팀 리퀴드가 완벽하게 보여줬습니다.'''
이창석: '''진짜 올해의 북미는 다르다? 이런 생각이 살짝 들 정도네요.'''
이현우: '''너구리 선수가 잘하긴 했는데 피드백 받는다면 섬세함이 부족했다 이런 피드백을 받겠네요.'''
퍼블은 엑스미시의 자르반 깃창을 앞세워 팀 리퀴드가 가져갔으나 교전과 한타에서 담원에서 이득을 보는 등 팽팽한 구도로 흘러갔다.
하지만 바텀 삼거리 부쉬에서 대기하고 있던 임팩트의 아트록스가 어마어마한 성장을 한 너구리의 블라디에 풀콤을 때려넣고 팀 리퀴드가 이걸 싸먹는 구도로 만들면서 한타 대승을 가져가면서 팀 리퀴드가 승기를 잡고 스노우볼링을 굴린다.
담원이 불리했지만 너구리가 너무 잘 커서 변수가 있는 상황. 엑스미시의 자르반이 바론에서 멋진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고 더블리프트의 카이사가 쿼드라킬을 쓸어담으며 팀 리퀴드가 승리를 거둔다.
총평을 하자면 담원이 피지컬은 살아 있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특유의 섬세함이 너무 부족한 플레이로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밴픽에서는 개인기가 확실히 필요한 색깔 있는 픽을 가져갔고 인게임 역시 픽의 의미를 잘 살린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개인을 따지면 확실히 쇼메이커의 경우에는 라인전 구도가 힘들 수밖에 없는 야스오로 자르반의 갱을 몇 차례씩 점멸을 빼지 않고 흘리는 기행을 보여주었고 교전에서도 야스오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주며 중심을 잡아주었으며[2] 캐니언 역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바텀 듀오인 뉴클리어와 베릴도 라인전 단계에서 갱을 흘리지 못했지만 그건 베이가의 특성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오늘 경기의 워스트 원은 너구리. 기존의 너구리는 라인전에서 아무리 망해도 결국 복구해서 한타에서 괴랄한 피지컬로 찍어눌러버리는 선수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성장 과정은 큰 문제 없었으나 되려 후반에서 스스로 말아먹어버린 이례적인 케이스. 너구리가 오만한 무빙을 안 보여줬으면 팀 리퀴드도 불안한 점이 꽤 있었는데 너구리가 성장에서 자신이 있었는지 본인의 피지컬에 자신을 가졌는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결정적인 블루팀 레드쪽 한타에서 아군 삼거리 부근 아트록스에게 얻어맞고 아무것도 못했다. 이걸 안 놓친 팀 리퀴드의 노련함과 단단함이 매우 돋보이고 멋졌지만 결정적으로 너구리의 실책에서 유발된 한타. 담원이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선 플레이 인에서 보여준 폭발력에 섬세함을 갖추어야 한다. 다만 상대가 이전의 시시껄렁한 모습의 북미 1위팀이 아니긴 했다.
특히 너구리가 LCK 서머 플레이오프 때를 연상하게 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모습이 나와 챌린저스 승격 3인방이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나올 수밖에 없게 되었다. 첫 번째 실수는 인터뷰에서 본인이 언급하길 긴장해서 2티어 신발을 팔았다가 되돌리기를 못해 다시 구매했고 그 결과 도벽+수확의 낫으로 벌어들인 골드 이득이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다만 개인 화면으로 봤을 때 너구리가 제어와드를 클릭한 후 판매를 했으나 신발이 판매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버그인지, 아님 클릭 미스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 물론 버그라 할지라도 되돌리기를 했으면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 본인이 긴장해서 되돌리기를 못했다고 인정해버렸기 때문에 여러모로 애매하다. 두번째 실수는 바텀 삼거리 부쉬에서 아트록스에게 풀콤보를 얻어맞은 것. 아트록스가 풀콤보를 다 쓸 때까지 아무런 반응도 안 하고 바텀쪽으로 계속 무빙하다가 뒤늦게 체력이 빠진 걸 확인해 스킬을 사용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개인 화면으로 봐도 Q 1타부터 또렷이 보였기에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실수인데 아마 신발 되돌리기 실수 때문에 진작에 멘탈이 나가 있는 상태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TL은 그야말로 '''북미 역대 최강팀'''이라는 평가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체는 임펙트나 옌센의 맹활약이 있었다. 임펙트는 너구리와 공방을 주고받으며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라인전과 교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3] 옌센은 르블랑의 우위를 살려 쇼메이커를 라인전에서 안정적으로 막아낸 뒤에 한타와 끊어먹기에서 맹활약했다. 엑스미시도 젠슨과 임팩트처럼 확실히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자르반 궁극기의 활용 및 어그로 핑퐁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당연히 기여도가 상수로 작용하던 더블리프트와 코어장전의 바텀 듀오는 게임 내내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IG와의 경기를 앞에 두고 굉장히 기분 좋은 시작을 했으니 다음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를 진행한다면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팀. 그동안 TSM의 개삽질로 인해 무시받고 천대받던 북미 맹주가 드디어 맹주다운 힘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임팩트는 인터뷰에서 너구리의 '오만하다'는 소리까지 듣는 도벽+수확의 낫 테크에 대해 다른 해석을 제시했다. 처음엔 본인도 단순히 돈을 뜯기 위한 전략이라 생각했으나, 막상 상대해보니 수확의 낫을 구입함으로써 적응형 능력치가 공격력으로 전환되는 점을 활용해 평타 카이팅을 하면서 라인전을 풀어나간다는 것. 즉 수확의 낫이 단순 골드 획득 용도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4] 라인전을 풀어나가기 위함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적응형 능력치 변환을 이용해 선템을 도란검으로 선택하는 경우는 아칼리, 르블랑 등의 챔피언에게서도 종종 있었던 만큼, 거기에 도란검을 수확으로 바꾸고 도벽을 듦으로써 돈을 당겨오는 게 중요한 블라디에 맞게 최적화한 너구리의 일종의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임팩트는 이것을 깨닫고 너구리가 굉장히 똑똑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2.1.3. 3경기: TL vs IG
2.1.3.1. 경기 전
속칭 '''너를 잡아야 한다 대전 2'''이자 담원 vs TL vs IG의 두 번째 대전이자 MSI 4강 리턴 매치지만 상황은 그 때와 많이 다르다.
IG는 폼이 많이 무너져 이전 작년 롤드컵에서 올해 MSI 조별전까지의 포스를 사실상 거의 잃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정글러 닝의 끝없는 부진. 미드 라이너 루키도 역시 이전 시즌의 폼을 많이 잃어버렸으며 사실상 전년도와 비슷한 폼을 유지하는 선수는 더샤이와 재키러브 정도인데 이 두 선수는 기본적으로 스타일에 약점이 있는 선수다. 더샤이는 무력은 강하지만 라인전 이후의 운영에서 분명히 약점을 드러내며 닝에게 의존도가 큰데 그 닝이 부진하니 탑에서 운영이 주사위를 굴리는 경향이 최근 IG의 경기력이다. 재키러브 역시 좁은 챔프폭이 변한 것은 아니기에 밴픽에서 대책을 어떻게 세우는지가 관건.
TL은 분명히 최근 상승세다. MSI 이전에도 스프링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기세를 올렸고 MSI에서 IG를 잡아냈으며 리라에서도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G2를 잡아낸 경기력은 매서웠으며 서머에서도 그 기세로 우승했다. IG와 달리 멤버 개개인의 폼도 최고조인데 특히 그 중에서도 바텀인 더블리프트와 코어장전의 폼이 정점이라는 평가. MSI 때처럼 재키러브를 저격하는 밴픽을 가져와 바텀 라인전을 매섭게 가져간다면 IG를 상대로 승산이 없지 않다. 특히 닝의 폼이 좋지 않아진 이후 IG가 상대팀이 운영을 시도할 때 예전과 같이 무력 일변도로 찢어내는 모습이 많이 줄어든 점은 호재.
간단하게 요약하면 MSI 때 이미 TL>IG였는데, TL은 더 강해졌고, IG는 더 약해졌다. TL은 강점인 하체는 폼 상승이 그칠 줄을 모르는데다가 이제는 상체마저 바로 직전 상체 캐리 끝판왕인 담원한테 밀리기는 커녕 압박을 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 IG는 강점인 미드-정글이 폼이 무너졌고 단점인 운영 역시 예전의 루키 원맨팀으로 불리던, 운영의 ㅇ도 모르던 시절로 돌아가버린 최악의 상황이다.
관건은 IG의 정글러인 닝과 레얀의 폼이다. IG는 정글러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상당히 큰 팀이다. 탑 더샤이의 라인전 이후 움직임이나 미드 루키와 함께 움직이는 동선이 전부 정글러의 동선을 중심으로 짜이기 때문. 따라서 닝과 레얀이 좋은 폼을 보여준다면 TL이 운영을 시도할 틈도 없이 IG가 게임을 제압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TL이 의도한 대로 게임이 휘둘러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매치다. 그러나 TL이 담원을 상대로 세계 최강의 방패팀이란 것을 입증하듯 초반의 미세한 열세를 노련한 운영으로 한번에 뒤집으면서 승리했고, IG는 이김당한 수준으로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특히 레얀은 ahq 상대로도 유효타를 내지 못하는 처참한 폼을 보여줬기에 TL에게 웃어줄 요소가 많다. 라인전이 미묘하다고 저평가받았던 임팩트도 MSI 때 더샤이를 묵묵하게 받아치듯 너구리를 압박했기도 하고. 거기에 시즌 내내 부진하더니 세체정에서 벤치 신세로 굴러떨어진 닝이 롤드컵에서 폼이 살아난다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5] 물론 기적적으로 닝이 부활한다면 지금까지의 예상은 전부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2.1.3.2. 경기 내용
대전기록
TL이 밴픽 과정에서 4-5픽에 상체를 몰아넣었음에도 탑, 미드가 모두 라인전 상성상 지고 들어가는 기적의 밴픽을 완료해버린 가운데 IG 역시 최근 함정카드로 자주 뽑히는 올라프에 서폿 피들이라는 의외의 수를 보여주면서 서로 밴픽에서 의문점을 남기고 시작한다. 그리고 인게임에서도 탑에서는 의외로 반반을 갔으나 미드는 룬마저 감전으로 들어 CS를 20개씩 차이냈고, 리퀴드는 그 대신 바텀 갱으로 연속 점수를 올리며 미드의 IG vs 바텀의 리퀴드 구도가 이어진다.
오브젝트와 포탑, 킬이 계속 교환되며 난전 구도가 되던 가운데 19분 경, 갱을 한번 당해서 살짝 밀리던 더 샤이의 블라디가 기어이 '''임팩트의 갱플랭크를 솔킬내버린다'''. 연이어 21분에 리퀴드가 미드에서 상대 봇 듀오를 덮치며 일어난 한타에서도 그동안 영 좋지 않은 폼을 보여주던 바오란의 피들스틱이 칼반응 공포로 이니시의 맥을 끊으면서 3:4 교환으로 아슬아슬하게 IG가 승리하며 분위기가 서서히 IG쪽으로 기울어진다.
중반이 넘어가고부터 루키와 더샤이가 밴시의 장막을 올린데다 피들스틱의 공포와 침묵 때문에 코어장전의 라칸과 엑스미시의 그라가스가 이니시를 열기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다.
기어이 30분 경, 여기 저기 포탑을 밀리던 와중에 IG는 과감하게 바론을 트라이해 사냥하는 데 성공하고, 연이어 교전을 열어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확 주도권을 뺏어온다. 그라가스 마킹 이후 블라디와 오리아나가 궁극기 대박을 터뜨리며 무력하게 팀 리퀴드가 쓸려버렸다. 바론 시간동안 탑과 바텀을 철저하게 돌려깎던 IG는 기어이 적진 가운데에서 또 다시 한타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뚫으며 팀 리퀴드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확정짓는다.
AHQ전을 잡긴 했으나 상당히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작년 젠지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며 비난받았던 인빅터스 게이밍은 결국 자신의 장점인 뛰어난 한타 능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뒤집으며 2승 라인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싸움밖에 못하는 바보라고도 불렸지만, 어쨌든 인빅터스 게이밍은 초반부터 빠르게 시작되는 소규모 교전과 중후반 많은 한타가 중심이 되는 '''상남자 메타'''에서 뛰어난 전투 능력으로 소환사 컵을 들어올린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여전히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승부.
사실상 4:5 게임을 했는데도 IG가 이겼다고 될 정도로 루키와 더샤이의 임팩트는 어마어마했다. 라인전 구도 자체는 다이브 전까지 반반 혹은 우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레이얀과의 바텀 다이브에서 꼬이고 나서 게임 운영이 어려워 졌었다. 중간중간 각자의 개인기와 한타 능력, 그리고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빛난 루키의 오리아나, 거의 투자 없이 스스로 성장한 더샤이의 블라디가 몸니시와 충격파 연계로 게임을 쓸어버렸다. 해설들이 올라프를 뽑아놓고 시도한 건 많은데 이뤄낸 게 없어서 점점 썩고 있다고 혹평했음에도 승리한 IG 개개인의 역량이 더욱 돋보인 경기다.
반대로 TL은 담원전에서 맹활약한 임팩트와 젠슨이 더샤이와 루키에게 복수를 당하면서 유리하던 게임이 서서히 말려버렸다. 레얀이 어제에 이어서 아무 것도 안 하는 사이 엑스미시가 모처럼 상대와의 정글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으나, 이 자원이 탑에 과투자되었음에도 역으로 솔로킬 허용에 한타에서도 더샤이의 블라디와 압도적인 기여도 차이를 보였다. 미드 역시나 루키가 그 활동 반경이 좁다는 오리아나로 로밍을 와서 말린 바텀을 풀고 가면서도 CS는 CS대로 흡입을 해버린 반면 젠슨의 아칼리는 라인전을 밀리고 텔이 빠져 레얀의 게임 터뜨릴 대삽질을 온전히 받아먹지 못하는 등 TL의 약점인 바텀 제외 낮은 라인전 타점이 찔려버린 경기.
어떻게 보면 일단 성장 포텐셜이 높은 솔로 라인 챔프를 가져가면 레얀이 1인분을 못해도 일단 루키와 더샤이 듀오 개개인의 힘으로 성장해서 한타를 터뜨릴 수 있다는 IG의 계산이 맞아들어간 경기일지도 모른다. MSI 당시보다도 정글 교체 및 신인 정글의 부진으로 팀 전체의 폼은 분명 더 떨어졌지만, TL을 잘 분석해온 결과인지 복수에 성공하였다.
2.1.4. 4경기: AHQ vs DWG
2.1.4.1. 경기 전
TL에게 진 담원 입장에선 무조건 잡아야 할 경기. 마침 ahq는 경기력이 폭망한 상태고 너구리를 맞상대할 지브도 예전의 그 지브가 아닌 듯한 상태라서 비교적 수월해 보이나 방심은 금물이다.
2.1.4.2. 경기 내용
대전기록
AHQ가 선픽 키아나를 들고왔음에도 담원은 카이사 리 신을 잡았고, 이에 AHQ는 안 가져올 이유가 없다는 듯 자야 라칸을 챙겨오고 2페이즈에 너구리 2밴을 때린다. 전반적으로 광역딜, CC기, 이니시가 풍족하게 있어 강력한 한타력을 가진 AHQ의 조합을 담원이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담원이 자신들의 주챔을 거의 가져간 와중, 카밀을 픽한 너구리는 바로 전 더샤이의 인터뷰에 개의치 않고 당연한 듯 도벽을 들었다.
그리고 미드에서는 가뜩이나 체급 차이가 나는 가운데 선 기동신을 선택했음에도 로밍을 한 번도 못 성공하며 키아나가 알아서 망해주고, 탑에서도 다소 불리한 상성임에도 오히려 너구리가 CS를 앞서는 등 기적의 라인전이 일어나는 가운데[6] 기어이 13분 미드 교전에서 4:2 교환이 일어나고 연이어 담원이 대지용까지 챙겨오며 너무나도 편하게 이득을 보고 시작한다. 바텀에 힘을 팍 줘서 AHQ가 바텀 1차 퍼블을 내긴 했으나 곧바로 담원도 미드, 탑 1차를 밀어냈고 CS가 탑은 20, 미드는 무려 '''60이나 차이'''나면서 담원이 사이드 주도권을 확실히 가지게 된다.
하지만 미드 1차에 집착한 쇼메이커를 잡아낸 이후 바람용 사냥을 마친 리 신에 라칸-키아나 궁극기 연계를 적중시키며 ahq가 킬수는 맞춘다. 리 신이 들고 있던 전령도 날려버린 건 덤.
그래도 담원이 카이사-레오나로 2인 몰래 바론을 성공하며 담원이 차이를 다시 벌린다. 전 라인이 뒤처진 ahq의 타워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막판 뉴클리어가 몸니시에이팅으로 잘렸으나 뉴클리어를 잡는 데 모든 스킬을 쏟아부은 ahq는 4명의 챔피언이 담원에게 쓸리며 패배한다. 카이사가 자야에게 궁으로 돌진 후 Q만 꽂고 바로 뒷점멸을 쓴 덕분에 자야는 전장 이탈을 했으며 나머지 4명은 카이사는 잡았지만 몸이 심하게 앞으로 쏠려 주요 스킬이 빠진 채로 강제 4:4 전투를 하게 되면서 담원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뛰어난 기량의 상체가 상대 상체에게 우위를 점하고, 우위를 통해 스노우볼링으로 무너뜨리며 이기는[7] 한국에서도 진에어 등 약팀을 상대로 보여줬던 경기 양상을 그대로 보여준 담원이었다. 이현우 해설 말마따나 큰 소리는 안 나지만 크게 이득을 획득해나가며 무난히 승리.
2.1.5. 5경기: IG vs DWG
2.1.5.1. 경기 전
이른바 '''"김정수 더비."''' 어찌 저찌 AHQ를 잡아내며 양안상성 더비를 승리로 이끌더니 엄청난 피지컬과 한타 집중력으로 TL에게 역전승을 거둔 IG와, 그와 달리 롤드컵 첫 그룹 스테이지 경기부터 녹록치 않은 상대인 TL에게 제대로 얻어맞으며 험난한 여정을 맞이하게 된 담원 게이밍의 대결. IG는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다음 스테이지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다.
담원의 입장에서 보면 두 경기에서 IG가 꾸역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AHQ는 무게감이 부족한 팀이었고, 좀 더 괜찮은 승리를 거둔 TL전에서도 초반에 많이 밀렸던 게 사실이다. 더샤이라는 걸출한 탑솔러를 상대하게 된 너구리가 TL전에서 범했던 실수를 얼마나 피드백해낼지의 여부가 관건. 그래도 IG는 작년 롤드컵 우승 멤버들을 올해에도 그대로 데리고 왔기 때문에 김정수 코치가 있는 담원 코치진들은 선수 분석이 한결 수월할 것이라는 플러스 요인이 있다.
IG의 입장에서 보면 관건은 역시나 정글. AHQ전은 물론이고 TL전에서도 레얀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겼으나, 캐니언은 레얀을 그렇게 놔둘 만큼 허술한 정글러는 아니고 김정수 코치 역시 IG의 정글러가 어떤 자리인지를 잘 아는 만큼 노림수를 준비할 것임이 자명하기에 IG가 이를 어찌 보완할지가 관건.
관전 포인트는 단연 떠오르는 신성 탑신병자 너구리와 2018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이자 최강의 탑신병자 더샤이의 탑 라인전. 또한 동료였던 김정수 코치와 원상연 코치 간의 지략 대결도 볼 만하리라고 여겨진다.
여기서 담원이 IG를 이기고 다음 경기에서 TL이 이길 경우 ahq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의 도원결의가 형성되긴 하지만 TL에게도 패한 담원이 IG를 이길 것이라는 기대치는 낮은 편.[8] '''그런데...'''
2.1.5.2. 경기 내용
대전기록
IG는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담원은 막픽으로 '''서포터 뽀삐'''를 꺼내든다. 그리고 너구리는 역시나 예고한 대로 '''도벽 제이스'''를 꺼내들면서 현장 분위기가 뜨거워졌다.'''"우리팀 화이팅!"'''
- 초반 기세를 잡은 캐니언의 갱킹 중 쇼메이커의 오프 더 레코드
미드 루시안이라는 조커픽으로 미드 주도권은 확실하게 IG가 챙겨간 와중에[9] 첫 용까지 대지용이 나오면서 기분 좋게 IG가 첫 용을 챙겨왔으나, 레이얀의 포식자 그라가스는 유효갱을 전혀 성공하지 못하는 사이 탈리야의 바텀 갱 2번이 모두 성공으로 돌아가면서 킬 스코어는 담원이 4:1로 앞서갔고, 탑 역시 도벽과 CS차로 골드를 벌리는 데 이어 다이브 압박으로 점멸을 빼면서 다소 담원이 기분 좋게 출발한다. 기어이 10분 초반에 폭갈이 나온 뉴클리어가 바텀에서 재키러브를 솔킬내며 바텀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하던 순간 미드 주도권을 꽉 틀어쥔 루키가 탑 로밍으로 제이스를 잡아내면서 포블은 오히려 IG가 탑에서 내는 데 성공한다.
무너뜨린 바텀 균형을 바탕으로 연달아 나온 대지용 중 뒤의 2개를 담원이 챙겨왔으나 20분 경 미드에서 뽀삐의 점멸 벽꿍으로 시작한 한타에서 담원의 호응이 한 끗 차이로 불발되어 루키의 루시안이 벽꿍을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아칼리가 프리해지며 뽀삐와 탈리야만 전사한다. 그대로 IG는 미드 1차를 밀어내며 글로벌 골드를 다시 역전시킨다. 그러나 이어지는 기나긴 미드 대치전 끝에 상대가 흩어진 틈을 노려 담원이 2대지의 힘을 이용해 바론을 버스트해냈고, 이어지는 미드 1차 대치에서 더샤이의 아칼리가 탈리야의 지각변동에 당하는 실책성 플레이가 일어나며 폭사, 그대로 미드 고속도로가 뚫릴 위기에 몰린다.
그러나 이어지는 미드 2차를 동반한 5:4 한타에서 루키와 재키러브가 미친 듯한 어그로 핑퐁으로 간신히 버텨내면서 비록 3:1로 패전하긴 했으나 미드 2차까지만 주는 선에서 마무리되고, 이후 탑 억제기 포탑 앞에서 일어난 한타에서는 오히려 뉴클리어의 실수로 폭사한 뒤 더 샤이가 표창 곡예를 쿨마다 맞춰 무한 추노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4:0으로 한타 대승, 담원의 미드 억제기가 먼저 날아가고 만다.
하지만 2번째 바론이 젠 된 시점에서 이번에는 바오란이 시야 장악 과정에서 잘려 죽고, 루키에게 예측 W를 적중시킨 뉴클리어가 케일 궁을 받고 돌진해 루키를 폭살하는 데 성공하며 5:3 구도가 되었고, 위기에 몰린 IG도 더샤이의 미친 듯한 어그로 핑퐁으로 바론 앞에서 분전했으나 결국 돌아온 쇼메이커의 케일이 앞비전을 쓴 재키러브를 잡아먹고 16렙을 찍으면서 바론과 킬을 모두 내주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로 대치에서도 베릴이 그라가스를 궁극기로 튕겨버리는 슈퍼 플레이로 장로를 따낸 뒤, 기어이 바텀 공성전 과정에서도 베릴을 앞세워 한타를 열어 깔끔하게 5:2 에이스를 띄우며 쐐기를 박는다. 루키가 탈리야의 W를 무빙으로 피하려는 순간 이를 놓치지 않은 베릴이 점멸 벽궁으로 기절시키면서 루키가 W를 맞고 그대로 폭사하면서 IG는 전멸, 담원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며 승리를 거둔다.
두 팀 다 쓰로잉이 몇 번 있는 등 깔끔한 경기력은 아니었으나, 이 때문에 두 팀 모두 좋아하는 난타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객원 해설로 나온 고릴라 강범현의 "탑은 결과적으로 정글 차이, 바텀 차이로 따라간다."라는 말대로 '''초반을 지배한 캐니언과 그걸 받아 싸움판을 지배한 우리핵 모드 뉴클리어와 4번 빠따 베릴의 하드캐리'''가 나오면서 속된 말로 정글, 바텀 차이 경기라고 요약 가능하다. 캐니언이 전반엔 맵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베릴은 이니시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고 뉴클리어가 재키러브를 솔킬 내거나 케일 궁을 받고 적진으로 진입해 적을 쓸어버리는 등 탑, 미드보단 하체, 바텀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게 인상적이었다.[10]
IG의 패배 요인은 바텀 듀오인 재키러브와 바오란 그리고 정글러 레이얀이었다. 재키러브는 뉴클리어의 카이사에게 솔킬을 허용한 걸 시작으로 승부를 가른 바론 앞 한타에서 앞비전했다가 잘려먹히는 등 뇌절을 계속해서 범했고, 바오란의 노틸러스 역시 미드 한타에서의 폭뢰 초대박을 제외하면 괴이한 궁 활용과 무존재감의 그랩을 보여주면서 사실상 먼저 죽어서 남아 있던 스펠로 뽀삐를 죽인 것을 제외하면 베릴의 뽀삐에게 너무나 밀렸고 레이얀은 기껏 포식자를 들어놓고서는 유효 갱킹이 단 한번도 없는데다가 미드 1차 한타와 탑 2차에서 뉴클리어를 토스하는 술통 폭발을 제외하고는 절망적인 궁 활용도를 보여주었다. 심지어 W를 킨 뽀삐에게 배치기를 들이박는 건 덤. 그나마 더샤이가 라인전에서 너구리에게 두들겨 맞고도 엄청난 한타 캐리력을 보여주면서 버스를 운전한 것은 위안으로 남았다.
이로써 결과적으로 D조는 현 그룹 스테이지 '''혼돈의 조'''가 되어버렸다. 아직 다른 그룹들이 1주차가 끝나지는 않았으나 C조의 경우에는 SKT가 2승을 프나틱, RNG에게 거두고, A조의 G2 역시 그리핀, C9에게 2승을 거둠으로써 1주차가 생각보다 조용히 끝났으나 D조는 TL > 담원 > IG > TL이라는 먹이 사슬을 완성하며 2주차 경기로 결과 예상이 넘어갔다. 다만 '''전원 1승 1패 4자 동률이 나와버린''' B조에 비하면 양반이다.
여담으로 FPX의 Lwx가 졸전으로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2위를 차지했었는데 이 경기가 끝난 후 레이얀은 검색어 1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더샤이는 앞선 인터뷰로 도벽 논쟁을 시작했으나 '''경기 시작 4분 만에 너구리에게 도벽으로 230골드를 털려버리는 실력갓흥겜'''을 당하면서[11] 진짜 눈 뜨고 코 베인 수준으로 라인전에서 밀려버렸고 하도 어이가 없었는지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솔랭에서 도벽 제이스를 플레이해보는 모습이 잡혔다.
2.1.6. 6경기: AHQ vs TL
2.1.6.1. 경기 전
반드시 이겨서 삼자 동률로 1라운드를 마감해야 하는 TL과 반드시 이겨서 전패만은 면하고 싶은 AHQ의 처절한 대결. TL이 이 경기를 이길 경우 AHQ를 제외한 세 팀이 2승 1패에 상대전적이 물고 물리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그 이야기는 곧 반대로 AHQ가 혹여나 이 경기에서 TL을 잡게 된다면 담원과 IG가 나란히 다음 스테이지로 손잡고 올라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AHQ가 현재까지 보여준 경기력으로만 놓고 보면 B조에 떨어진 J Team과 같이 이변의 주인공이 되리라는 기대는 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
2.1.6.2. 경기 내용
대전기록
밴픽 과정에서 팀 리퀴드의 코어장전 선수가 럼블을 밴하려고 했으나, 클라이언트 언어 이슈[12] 로 인해 밴을 하지 못하고 경기가 시작되었고 이 실수가 게임을 날려먹을 뻔한 실수가 될 뻔했다. #이현우: '''저는 AHQ에 지는 팀이 같이 동반 탈락할 거 같아요.'''
김동준: '''전 굉장히 어안이 벙벙하네요.'''
IG전처럼, 팀 리퀴드는 초반 설계가 뛰어났지만, 중반에 너무 실수가 많았다. AHQ는 럼블 키아나를 앞세워 매우 유리한 한타 구도를 만들었지만 핵심 딜러인 카이사가 직무 유기를 해버렸다.
경기는 Lwx가 빙의된 Wako vs Leyan이 빙의된 엑스미시/잼슨/덥구의 구도가 되어버렸다. AHQ의 Wako는 하필 접신된 게 Lwx여서 화끈하게 꼴아박는 모습만 보여줬고 TL은 용병들을 제외하고는 예전에 조롱받던 북미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옌슨은 담원 때의 그 르블랑은 어디 갔는지 오리아나 들고 시원하게 똥망하며 팀을 개고생시켰고, 더블리프트도 잘 큰 상황에서 연이은 쓰로잉을 보이는 그 덥구 모드가 나왔다.
중반부터 북미잼 타임을 놓치지 않은 AHQ가 TL을 일방적으로 두들기며 이변이 벌어지나 했지만 AHQ는 역시 승리하는 법을 몰랐다. 결국 후반에 정신차린 엑스미시가 바론을 스틸하면서 TL의 반격이 시작됐고 임팩트의 레넥톤이 마지막 한타에서 미친 장판파를 보여주며 TL이 진땀 흘리는 역전승을 거뒀다. 엑스미시 역시 마지막에 자야와 맞다이를 뜨러 온 카이사를 센스 있는 점멸 배치기로 끊어내면서 한타 승리에 기여했다.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해설진들이 계속해서 왜 이렇게 됐지라는 말을 할 만큼 이상한 전투를 반복해대는 상황이었다.
2.1.7. 1라운드 총평
쉽게 말하면 '''난장판 또는 진정한 죽음의 조.'''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D조는 AHQ를 바닥에 깐 채로 그 위에서 DWG과 IG, 그리고 TL이 물고 물리는 개싸움을 벌이는 구도가 완성되어버렸다.
- DAMWON Gaming (2 - 1): 첫 롤드컵임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순항하고 있다. 김정수 코치는 김목경 감독의 공백을 잘 대처하고 있으며, 상체의 파괴력은 여전히 유효하고 특히나 쇼메이커의 폼이 매우 심상치 않다. 뉴클리어와 베릴의 하체 역시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팀의 구멍으로 손꼽힌 뉴클리어가 밥값 이상을 제대로 하며 재평가를 이끌어냈으며 담원을 상징하는 도벽 룬 역시 많은 팀들에게 영감을 주는 등 좋은 영향을 끼치는 중.
- Invictus Gaming (2 - 1):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세체정 닝이 맛이 가버린 가운데 그의 자리를 대체하는 레얀 역시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대단히 뼈아픈 부분이며, 재키러브도 이즈리얼만 쥐게 되면 어처구니 없는 뇌절을 연속으로 하기에 카이사나 자야를 쓸 수 없게 되었을 때 딱히 비원딜 픽 없이 이즈리얼밖에 쓰지 못하는 챔프폭이 뼈아픈 단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 Team Liquid (2 - 1): 이전과는 다르게 뭔가 보여줄 기세다.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덥맆-코장 듀오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고 엑스미시 역시 북체정의 품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IG전에서 상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하고, AHQ와의 싸움에서는 비록 이기긴 했으나 엑스미시와 덥맆마저 뇌절을 보여주며 특유의 북미잼을 보여주고 말았다. 롤드컵 전통의 '2주차의 북미 저주'를 과연 TL이 피해갈 수 있을지가 포인트.
- ahq e-Sports Club (0 - 3): 이대로라면 사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데 갈 길이 너무 멀다. 그나마 세계구급 상체 라이너들을 상대로 대책 없이 터지지는 않으며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브, 레인보우를 제외하면 답답한 기량만 보여줄 뿐이고 지브와 레인보우도 어디까지나 분전만 해줄 뿐 확실히 체급 차이가 느껴지는 상황으로, 이대로는 A팀에서 전패를 찍은 HKA와 더불어 5대 메이저 대회라는 위상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LMS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2.2. 2라운드
2.2.1. 7경기: AHQ vs IG
2.2.1.1. 경기 전
D조 2라운드의 첫 경기는 1라운드 때와 동일한 AHQ와 IG의 양안상성 더비 2회차다. 어쨌건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마따나 나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IG와는 달리 AHQ는 갈 길이 먼 모습만을 연거푸 노출하고 있는 만큼 경기는 IG에게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 사실. 그리고 IG 측은 닝이 선발로 출전하게 되는데, LPL 섬머 플레이오프 이후 거의 2달만에 선발 출전하게 된 닝이 소방수 역할을 할지, C9의 스벤스케런처럼 그대로 무너질지 또한 관심사이다.
2.2.1.2. 경기 내용
대전기록
그냥 체급 차이로 요약할 수 있는 경기였다. AHQ의 알렉스가 미드 갱으로 퍼블을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그뿐, 시간이 지날수록 바텀은 그냥 실력 차이로 두들겨 맞고 탑은 구멍 파기에 폭발하며 IG의 손쉬운 사냥으로 결론이 났다. 다만 대체 투입된 닝이 좋은 쪽은 물론 나쁜 쪽으로도 레얀보다 한 수 위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는 불안 요소가 남았다.이현우: (Ziv처럼) '''저렇게 망하면 어떻게 하나요?'''[13]
이호종: '''울면서 기도나 해야죠.'''
더샤이가 제이스로 '''도벽'''을 들고 오며 라인전을 그냥 지배해버린 것이 화제가 되었다. 너구리의 도벽 제이스에 당한 후 솔랭에서 도벽을 들며 연습하더니 그 짧은 시간만에 운영법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한 듯하다.
모든 팀이 1패를 안고 있기에 2위 진출에 필요한 최소한의 승수가 3승[14] 인 가운데 이 경기의 결과로 4패를 떠안게 되면서 AHQ의 그룹 스테이지 탈락이 확정되었다.
여담으로 승리 후 인터뷰에서 더 샤이에게 도벽 제이스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너구리 선수가 쓰는 걸 보고 괜찮아보여서 솔랭에서 해보니 생각보다 좋았다. 약간 자존심 상하지만 인정해야 될 것 같다'라는 발언으로 두 선수의 은근한 라이벌 구도를 지켜보던 팬들에게 한번 더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2.2.2. 8경기: TL vs DWG
2.2.2.1. 경기 전
C9은 북미 2주차 운운은커녕 1주차부터 매우 안 좋은 경기력 끝에 탈락했고, 클러치도 끔찍한 조 편성과 안 좋은 경기력이 겹치며 전패로 탈락했다. 북미의 유일한 희망이 된 TL이 북미 2주차의 저주를 뚫고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반대로 담원은 같은 LCK팀인 SKT와 그리핀이 모두 1위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담원이 이 경기를 잡아낸다면 8강행에 청신호가 켜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시에 1위 사수를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는데, 그리핀과 T1이 1위로 진출했기 때문에 2위로 진출했다간 자칫하면 8강 내전이 잡혀버릴 수 있기 때문.[15] 담원이 조 1위로 진출한다면 8강 4경기 중 3경기까지 LCK vs LEC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2.2.2.2. 경기 내용
대전기록
더블리프트의 카이사를 보자마자 담원은 야라가스를 완성한다. 탑에선 오랜만에 사이온과 케일이 나오고, 미드에선 '''애니비아'''가 나온다. 쇼메이커는 고민 끝에 코르키를 막픽으로 가져간다.김동준: '''이거 그냥...''' (말문 막힘)
이현우: '''담원이 굉장히 쉽게쉽게 갔죠?'''
고이다 못해 썩은물들이 모인 TL답게 짬에서 나오는 전략을 짜왔는데, 그건 바로 '''라인 스왑'''. 리 신은 담원측 레드 스타트를 하고, TL측 레드는 사이온이 패시브를 활용해 먹어치웠다. 시작부터 리 신과 노틸에게 압박을 당한 케일은 쫄쫄 굶기 시작한다. 사이온이 CS를 열댓 개 먹는 동안 너구리는 CS가 0개였을 정도. 하지만 역시나 TL답게 2주차의 북미가 발동되면서 스왑 전략이 성공하기 직전에 스왑을 풀고 바다용을 치기 시작했고 시야를 먹은 상태에서 다 보고 있던 담원이 바로 급습해 용도 스틸하고 킬도 퍼블 포함 4:1 교환을 하며 전세를 단숨에 뒤집는다. 이 한타에서 TL의 선택은 최악 중의 최악이었는데, 비록 케일을 말리는 데 성공했지만 반대로 베릴이 너구리를 케어해주는 대신 야스오가 혼자서 바텀에서 무난하게 CS를 먹으면서 원딜 레벨 차이가 났고, 심지어 미드 주도권까지 애니비아가 코르키에게 밀리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야스오, 코르키가 폭풍 성장하고 레벨링도 CS도 밀린 너구리의 케일이 게임 12분에 접어들자 사이온의 레벨도 따라잡으며 CS 격차도 벌리고 포탑 골드도 뜯어먹는 식으로 성장력이 앞서는 기묘한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다. 심지어 쇼메이커의 코르키도 수확의 낫 다 채우고 12분 만에 삼위일체가 나오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그래도 TL은 탑에 4명이 모여 야스오를 자르고 포블을 먹는 최선의 플레이를 했으나, 그 사이 담원은 10분 칼전령, 11분에 2번째 바다를 챙겨오는 가운데 쫄쫄 굶었던 케일이 봇에서 5방패를 폭풍 채굴하고 미드에서도 전령을 풀어 포탑 방패를 다수 긁어내는 등 등가교환을 넘어 이득 교환을 해버린다. 기어이 17분 화염용을 두고 열린 교전에서조차 엑스미시는 체력 900 남은 용에 강타를 썼다가 스틸에 실패하고 교전조차 허무하게 사이온만 내주고 끝났으며, 미드 수성 과정에서도 담원의 과감한 다이브에 애니비아가 죽으며 미드 2차까지 고속도로가 뚫리는 등 담원이 순식간에 5천 골드를 앞서간다.
치열한 시야 싸움 끝에 담원은 바론을 챙기고 TL은 봇 2차를 민 케일을 잡았지만 그뿐, 그 뒤로 담원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철저히 상대를 돌려깎았고, 팀 리퀴드는 이렇다 할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서서히 미드 억제기와 탑 억제기를 허용하고 만다. 이 때 사이온은 살아남기 위해 궁극기로 봇에서 탑까지 빤스런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2번째 바론이 나오기 직전 리퀴드는 어쩔 수 없이 가드를 풀고 미드로 진출하였으나 담원의 야라가스가 딜러 둘을 깔끔하게 무력화시키고 잘 성장한 케일과 코르키가 광역 누킹딜을 끼얹으며 4:1 교환으로 담원이 한타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클템 해설 말대로 애니비아가 아무리 봉풀주라지만 기본적으로 오리아나와 빅토르 수준의 라인 지박령 스타일급 챔피언인데다가 한타가 좋은 편도 아니라 현 메타에서 동떨어지면서 뭔가 존재감이 붕 뜨는 빙닭이 되어버린데다가, 초반에 그렇게 운영을 잘해놓고 바로 뇌절로 이어진 드래곤 사냥같은 의아한 판단까지 사실상 2주차의 북미라는 과학을 뛰어넘는 마의 영역이 TL을 휘감아 삼킨 듯한 느낌이었다.
TL 입장에서는 담원을 상대로 시그니처 픽을 다 풀어준 상태로 라인 스왑이 어중간하게 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너구리의 케일이나 쇼메이커의 코르키, 담원이 잘 사용했던 야라가스 바텀을 다 풀어주었는데 풀어준 대가로 인게임에서 라인 스왑과 미드 애니비아를 준비했으나 담원에게 라인 스왑이나 애니비아나 특별한 대미지를 주지 못하고 쉽게 박살나버렸다. 사실상 초반부터 얻어맞고 아무것도 못한 경기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
담원은 플레이 인에서 경험을 쌓아온 장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로우키와의 플레이 인 2라운드에서 당한 라인 스왑을 대처한 경험으로 그라가스를 초반에 발빠르게 탑으로 보낸 판단. 쇼메이커의 코르키가 애니비아와 맞라인을 펼치며 검증된 캐리력을 뽐내며 전라인이 우월한 개인 피지컬을 보여주었다. 너구리의 비정상적인 성장력, 쇼메이커의 시그니처 픽의 검증된 캐리력, 올라오는 캐니언과 뉴클리어, 베릴의 폼까지 정말 기분 좋은 2라운드 첫경기였다.
2.2.3. 9경기: TL vs AHQ
2.2.3.1. 경기 전
북미 2주차의 저주라는 최악의 악재를 만나 침몰당할 위기에 놓인 TL과 조기에 그룹 스테이지 탈락을 결정짓고 더 잃을 것도 없는 만신창이가 된 AHQ의 대결. 체급차가 크다고는 하나 1라운드 당시에도 두 팀은 저세상 경기를 선보인 바가 있고, 현재의 TL은 북미잼에 맛들인 듯한 모양이라 무조건적으로 TL에게 웃어주는 경기라고 보기엔 애매한 감이 있다. 게다가 TL은 지면 8강 진출이 어려워지고, ahq는 TL의 발목을 잡아 탈락시키면 LCS와 LMS의 성적의 차이를 없앤 것이니 자국 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으므로 이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2.2.3.2. 경기 내용
대전기록
용쪽 바위게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알렉스의 자르반이 유미를 동반해 깃창 점멸로 상대를 물고, 자야라칸이 점멸로 도망간 것을 리산드라까지 동반해 끈질기게 추격해 퍼블 포함 2킬을 챙겨온다. ahq는 여세를 몰아 아예 7분에 바텀 다이브까지 들어갔으나, 기적의 1대4 교환으로 대실패하며 리퀴드가 순식간에 다시 주도권을 가져온다.성승헌: '''너무나 절망적인 전투입니다!'''
김동준: '''북미의 마지막 남은 희망! 이러니저러니 해도 성적만은 호성적이잖아요?'''
정말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력이라는 말 자체도 양심상 쓰면 안 될 것 같아보일 정도'''의 개노답 경기력을 선보인 ahq의 자살쇼가 이어지며 팀 리퀴드가 일단은 숨통을 붙이게 되었다.
팀 리퀴드는 다음에 이어질 담원과 IG의 경기에서 담원이 이기길 바라야 하며 마지막 남은 IG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IG가 담원에게 승리할 시 TL이 IG에게 이겨도 삼자 재경기 구도 가능성이 매우 큰데 경기 시간에서 TL이 매우 불리해서 담원이 이기길 바라는 게 최선.
2.2.4. 10경기: DWG vs IG
2.2.4.1. 경기 전
앞서 치러지는 TL vs AHQ전의 결과에 따라 이 경기는 어쩌면 A, B, C조 못지 않게 처절한 '누구를 2위 싸움의 늪으로 빠뜨릴 것이냐'의 구도 내지 상대적으로 편안한 구도인 담원과 IG 두 팀 간의 1, 2위 나눠먹기 싸움이 될 수 있다. 사실 담원은 아직 ahq전을 안 치러서 이 경기를 져도 8강 진출이 가능해 보인다.
2.2.4.2. 경기 내용
대전기록
양팀의 시그니처 픽이 우르르 몰려나온 진검승부의 밴픽이 되었다. 루키의 미드 신드라인 줄 알았으나 막픽으로 오리아나를 꺼내들며 재키러브가 비원딜을 하는 반전이 드러났다. 블라디의 포지셔닝을 방해하는 픽들이 다수 나오면서 너구리는 할 수 없이 도벽을 포기하게 되었다.김동준: '''내가 담원 게이밍의 팬이다! 관심이 있다!! 이 경기는 무조건 보십시오!'''
이현우: '''디펜딩 챔피언 IG를 두 번이나 잡습니다!'''
성승헌: '''이번 롤드컵 가장 가치 있는 1데스를 뉴클리어가 보여줍니다!'''
시작하자마자 탑 쪽에서 노틸러스의 기습으로 블라디가 플까지 빠지면서 잡혔다. 하지만 렉사이의 정글 동선이 낭비되는 사이 리 신은 봇에 갱킹을 성공해 노틸러스를 처치한다.
중간에 블라디가 제이스에게 솔킬을 당하며 분위기가 싸해졌으나 망한 블라디를 확실히 끝장내려는 렉사이의 다이브를 받아치는 과정에서 캐니언과 쇼메이커의 미친 슈퍼플레이로 트리플킬을 먹었다. 곧이어 바텀 2:2 교전에서도 닝이 합류하고 리 신도 뒤늦게 오며 확전이 일어났으나 닝의 렉사이가 0인 명중 돌출 - 바오란의 점멸 미니언 그랩 등 환장의 뇌절쇼가 터지며 담원이 승리, 이어지는 탑 2:2 교전에서도 닝이 역갱으로 리 신에게 1:1 일기토를 걸었다가 죽는 3연속 뇌절쇼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담원이 8:4로 킬 스코어를 앞서가고 글로벌 골드마저 담원이 앞서기 시작한다.
이 후 용 강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베릴이 무리한 이니시를 하다가 팀원들이 제대로 호응하지 못해 한타를 크게 패배할 뻔했으나, 간신히 2:3 교환으로 막아낸다.
더샤이는 꾸준히 바텀에서 스플릿을 하며 너구리를 압박하고, 바텀 2차 앞에서 일기토 끝에 더샤이가 실피로 살아가려는 듯했으나 미니언에 맞아 죽으면서 러브샷이 터졌고, 이 때 플이 빠진 더샤이를 매복으로 한 번 더 끊어내면서 제이스의 스플릿 구도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담원은 바론을 치나 딜 중지를 하던 과정에서 베릴이 너무 많이 맞는 바람에 바론 공격에 전사, 역으로 부활한 더샤이가 텔을 타고 IG가 바론을 넘겨받으나 IG도 딜 중지를 하던 과정에서 뉴클리어가 루키 앞으로 사냥본능을 써서 어그로를 끌었고, 시선이 끌린 사이에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바론 둥지로 진입해서 바론을 스틸하고[16] 뉴클리어는 더샤이를 실피로 만들고 도망치던 과정에서 '''점멸 돌출을 하려던 닝을 잡아내고 더샤이도 레드 도트딜로 보내버리면서''' 전사하긴 했으나 1:2 교환이 되었고[17][18] 쇼메이커가 바오란을 잡아내면서 4:5 교환으로 에이스를 내버린다.
결국 바론 한타 이후 IG가 단체로 뭉쳐서 미드 공성을 시도하다가 쇼메이커의 기습 진입으로 더샤이의 점멸이 소비된 것이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더샤이가 팀이 후퇴하던 도중 마주친 너구리와의 1대1을 걸었다가 '''뒤에 숨어 있던 캐니언이 와드 방호 - 궁으로 담원의 한복판으로 정확하게 배달'''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폭사, 후퇴하고 있는 IG 입장에서 코 앞에서 튀어나와 더샤이를 보내버린 캐니언을 치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요 스킬 대부분을 써 버렸고, 캐니언은 수호천사로 죽지 않고 부활하는 사이에 IG가 좁은 길목에 완벽하게 포위당하는 구도가 나왔다. 이어진 너구리의 혈사병 대박과 베릴의 환상적인 진입, 뉴클리어의 프리딜 구도가 나오면서 담원이 [19] 입롤 한타를 성공, 3초만에 에이스를 내 버리고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린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바텀과 미드의 역대급 하드캐리. 특히나 '''뉴클리어의 역대급 하드캐리''' 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베릴이 잘리면서 위험했던 바론 지역 전투에서 엄청난 포지셔닝과 딜링 능력을 보여주면서 최대의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바꿔버렸다. 그 장면에서 해설진들 중 누군가가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치는 게 오디오에 다 잡혔을 정도로''' 박수받아 마땅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당당히 PotG에 선정되었다. 비록 상대가 뇌절을 연발하며 자멸한 부분이 있긴 했어도 닝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팀의 장기인 '무력'이 확연하게 증가한 IG를 상대로 '''더 강한 무력'''으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담원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일 것이다.
특히나 현 코치의 전 소속팀이자 작년 롤드컵 우승팀 IG를 상대로 두 번 모두 승리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담원에게 매우 고무적이자, 16년도 롤드컵 이후 정말 오랜만에 '''LCK 팀 전원 조별예선 1위'''가 눈 앞에 있게 된다.
다만 이 모든 호재를 제쳐두고서라도 너구리의 플레이는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너무 들이대는 솔랭식의 플레이는 이기고 있을 때는 자신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번 게임의 라인전처럼 지고 있을 때는 상대가 작정하고 무한 108갱으로 지옥 끝까지 망하게 만드는 행위로 받아칠 시 팀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상대 라이너가 알아주는 탑신병자이자 엄청난 무력을 보여주는 더샤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더더욱. 다만 플레임은 저 상황에서 너구리의 플레이가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상대 제이스가 도벽이기도 하고, 이대로라면 계속 격차가 벌어질 상황에서 도박수를 걸어 본 것이었는데, 결국 실패했다. 그래도 칭찬할 만한 점은 바텀 스플릿 구도에서 체력과 아이템이 극단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제이스의 점멸까지 빼내며 러브샷을 내는 슈퍼플레이를 한 것. 이 플레이로 인해 바론 한타에서 제이스의 점멸이 없어서 카이사를 바로 잡아내지 못했고, 결국 담원이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확실하게 하는 발판이 되었다. 제이스의 성장에 제동이 걸려 스플릿이 멈춰버린 것 또한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IG의 패배 원인은 단연 닝. 렉사이를 잡고 유효 갱킹이 몇 번 없었으며 0인 돌출에다 일기토를 걸다 역으로 털리는 등 존재감이 나쁜 쪽으로 드러났다. 왜 1라운드에서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더불어 닝의 어처구니 없는 폼에 가려졌지만 재키러브의 비원딜 숙련도 또한 처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력한 바텀 라인전으로 상대 원딜의 성장을 억제한 후, 한타 페이즈에서 광역 CC와 단일 누킹으로 활약해야 하는 바텀 신드라지만, 오히려 카이사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밀리고, 한타 페이즈에서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는커녕 적군 와해는 번번이 한 명에만 들어가질 않나, 누킹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10명 중 혼자 0킬을 기록하면서 픽의 이유를 완전히 잃었다.
2.2.5. 11경기: DWG vs AHQ
2.2.5.1. 경기 전
기본기가 너무나 차이나는 두팀의 대결. 그러나 만에 하나 AHQ측에서 최후의 필살기로 회심의 카드라도 꺼내든다면 담원이 발목을 잡힐 위험도 있다. D조의 구도가 어떻게 될진 아직 알 수 없지만 담원 입장에선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이니만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고 싶을 것이다.
담원은 승리하면 그대로 조 1위가 확정되고, 패배하면 다음 경기에서 TL이 이길 시 TL과 1, 2위 결정전을 치른다.
2.2.5.2. 경기 내용
대전기록
AHQ가 레인보우 대신 서머 주전이었던 에이펙스를 기용했다. 담원은 '''오른 서폿'''이라는 예상치 못한 픽을 꺼내들고 너구리는 자신의 무한 돈 사랑(...)을 보여주는 건지 레넥톤으로 도벽을 못 드니 '''수확의 낫'''을 가는 선택을 한다.이호종: '''AHQ 경기를 볼 때마다 뭔가... 안쓰럽다고 해야 될까.'''
이현우: '''크게 보면 비단 AHQ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LMS 2, 3번 시드들이 갖는, 역사적으로 이어지는 롤드컵의 문제점이긴 해요. 1번 시드를 제외하면 2, 3번 시드는 항~상 약했거든요.'''[20]
게임 초반부터 예상대로 엄청난 체급 차이를 보여주는 게임이 되었다. AHQ가 가드만 올린 채 전 라인에서 얻어맞으며 킬 스코어 8:0으로 퍼펙트 게임을 향해 흘러가다가 캐니언의 탈리야를 잡아내며 퍼펙트 게임은 면하게 된다.
결국 해설진조차 사소한 킬은 언급도 안 할 정도로 일방적인 게임 끝에 담원이 AHQ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더불어 LCK의 모든 팀이 조 1위로 진출하게 되면서 8강 LCK 내전은 피하게 되었다.
경기 도중 라이엇 공식방송에서조차 해설들이 경기를 안 보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상황은 코비 해설이 퀵샷 해설의 얼굴을 그려준다며 직접 그린 것(...).
2.2.6. 12경기: IG vs TL
2.2.6.1. 경기 전
이현우: '''재밌겠네요.'''
앞서 담원 vs IG의 경기에서 담원이 승리함에 따라 어제 C조처럼 마지막 경기로 '''LCS 2018 - 2019 스프링, 서머 4연속 우승팀''' VS '''2018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그리고 '''2019 MSI 4강 대진'''이라는 단두대 매치가 성사되었다.
담원이 IG에게 승리했기에 이전 조처럼 두 팀의 전적이 동일해져 여기서는 그냥 패배하는 팀이 탈락한다. 과연 TL이 저번 MSI처럼 북미 팬들의 염원을 담은 최후의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아니면 IG가 가공할 파괴력으로 북미의 희망을 박살내버릴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LPL 입장에서는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게 3팀 모두 단두대 매치를 하게 되었다. FPX는 거기서 승리하여 1위까지 성공했지만 RNG는 패배해서 탈락했다. 또 LCS 입장에서는 앞선 C9과 CG가 모두 탈락하면서 TL만 남게 된 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두 팀과 두 리그의 운명이 걸린, 그야말로 역대급 단두대 매치라 하겠다.
2.2.6.2. 경기 내용
대전기록
초반 키아나가 카운터 픽인 르블랑을 역으로 솔킬내고, 이후 로밍을 다니며 게임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이후 더샤이가 루키의 로밍에 힘입어 임팩트를 상대로 50개 이상의 CS 격차를 벌리고, TL이 자야를 필두로 어떻게든 싸워보려 하지만 블라디를 막지 못한다. IG는 스노우볼을 멈출 생각이 없었고 일방적으로 TL을 몰아붙였다. 마지막 한타에서 물린 블라디가 말도 안 되는 딜로 자야를 빈사 상태로 만들고, 그라가스와 카이사가 돌진하면서 그대로 게임이 끝이 난다.
미드 차이가 확실하게 났던 경기이기도 하다. 루키는 초반에 폭딜이 강한 르블랑을 상대로도 키아나로 '''퍼블 솔킬'''을 따내면서 클라스 차이를 증명해냈고, 바로 탑 로밍을 가서 확실하게 게임을 터뜨려버렸다. 반면 젠슨은 봇 로밍을 시도했으나 바로 루키에게 간파당하고 역으로 따이는 결과를 낳으면서 스노우볼링이 확실하게 IG편으로 갔다. 루키가 미드 차이를 활용해서 사실상 정글러의 역할을 대신하며 종횡무진 했으며, 갱킹의 부담이 적어진 닝은 적당히 성장하다 한타 때 적절하게 활약하였다. TL은 미드 차이가 극심해지자 엑스미시 올라프의 동선이 망해버려 유효 갱을 낼 수가 없었다.
결국 IG는 MSI 4강 탈락의 한을 이자까지 갚아주면서 TL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한다.
IG는 단두대 매치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고 닝도 아직까지 제대로 할 때는 쓰로잉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반면 TL은 외줄타기는커녕 고꾸라지기만 한 옌슨의 폼이 모든 라인에 악영향을 끼치며 탈락했다.
3. 총평
3.1. 1위 - DAMWON Gaming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올라온 것이 오히려 강퀴 해설의 말대로 약이 되어, 약점을 메꾸며 깔끔하게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이현우: '''LCK 모든 조 1위 진출!'''
성승헌: '''이게 몇 년 만입니까?!'''
김동준: '''벌써 3년이 지났네요.'''[22]
만약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owkey Esports가 라인 스왑 전략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담원은 TL이 꺼내든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때의 경험을 토대로 빠른 대처법을 제시하여 두 번 다시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고무적인 것은 바텀 라이너 뉴클리어-베릴의 폼이 경기가 지나면 지날수록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것. 특히 뉴클리어는 TL전, IG전 모두 비원딜 원딜 가릴 것 없이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면서 이젠 더 이상 담원이 하체가 약한 팀이 아니란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또한 항상 상수로 적용되는 미드 쇼메이커의 캐리력. 플레이 인부터 시작하여 그룹 스테이지 내내 라인전에서 챔피언 능력 그 이상을 끌어올리며 충격적인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다. ESPN에서 13년의 페이커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를 줄 정도로 엄청난 쇼타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IG의 루키조차도 라인전에서 제어하기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야스오, 케일, 아칼리, 코르키, 레넥톤 등 사실상 현 메타에서 저격밴이 불가능한 챔피언 폭까지 지니니 그야말로 담원의 중심. 객원 플레임의 말처럼 담원은 너구리보다는 쇼메이커를 말려야 이길 만한 팀이 되는데 결국 TL과 IG는 그 과제를 실패했다.
물론 단점이 없는것은 아닌데, 바로 너구리의 라인전 성향이다. 너구리는 이번 롤드컵 탑 라이너 중에서 라인전 공격 성향으론 더샤이와 쌍벽을 이루는 진성 탑신병자라, 가끔씩 그 공격적인 성향이 오히려 독이 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굳이 이런 성향을 고칠 필요는 없는 것이, 지나친 공격성을 줄이려다 폼까지 하락한 선수들이 롤판 역사상에서 수도 없이 많으며, 탑신병자 선배인 더샤이도 작년 롤드컵 조별예선까지만 해도 쓰로잉의 대명사로 평가받았지만 공격성을 버리지 않고 그 힘으로 직접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증명했다는 것을 떠올려 보자. 결국 너구리도 자신의 능력을 토너먼트에서 더욱 발휘하면서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3.2. 2위 - Invictus Gaming
닝의 폼 폭락과 대체 요원 레얀의 애매한 기량 때문에 불안 요소가 많았던 IG였지만 결국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너들의 힘은 여전했고, 2주차에 출전한 닝이 점차 폼이 올라오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다만 IG의 기량이 2018년의 그 모습에 가깝게 올라왔냐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따라오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닝이 마지막 TL전에서 이전 경기들과 같은 쓰로잉을 하지 않고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지만, 애초에 해당 경기가 미드 라인전부터 터진 뒤에 루키가 먼저 발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닝도 무난하게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담원전처럼 루키가 쇼메이커 같이 맞상대가 가능한 최상급 미드 라이너를 만나 쉽게 로밍을 가지 못할 때에는 또다시 닝의 고삐가 풀려 스스로 던지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1위팀들을 보면 페이커, 도인비, 쵸비 등 라인전에서 최상급 역량을 지닌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으니 더더욱 불안한 점으로 손꼽힌다. 거기에 바텀 라이너들까지도 기량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띌 정도. 특히 대부분의 LPL 원딜이 그러하듯 재키러브 역시 비원딜 숙련도가 매우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밴픽에서 굉장히 큰 문제인 게 기본적으로 LCK의 그리핀, 담원은 물론이고 LEC의 G2, 프나틱도 비원딜을 굉장히 능숙하게 쓰는 팀인데다 심지어 가장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SKT조차도 비원딜을 플레이한 전적을 보유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상대팀에게 밴픽 단계에서 혼란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 IG의 경우 다른 팀에서 원딜로 사용할 카드를 픽해도 탑이나 미드라고 생각되며 원딜로 가져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상대팀에서 견제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밴픽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비원딜을 사용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3.3. 3위 - Team Liquid
역대 최강의 북미팀 소리를 듣던 19년의 TL이었지만 북미 최강자라 해도 북미는 그래봤자 북미(...)라는 것만 공고히 했던 조별예선이었다. 1주차에 담원을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보였으나, '''결국 4년 연속 더블리프트의 3승 3패 탈락의 저주는 이어졌고,''' 북미의 역대 최고의 팀이자 마지막 희망은 2라운드의 북미라는 과학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 북미 팀 모두 조별리그 광탈로 전멸한 것은 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년 연속 북미 1시드팀의 8강 진출 실패라는 기록도 같이 세우게 되었다.
3.4. 4위 - ahq e-Sports Club
C조의 클러치 게이밍처럼 2주차가 시작하자마자 최하위[23] 까지 확정지었다.
이로써 LMS 지역은 4대 메이저 지역과 독립국가연합 지역[24] 이 못해본 4년 연속 롤드컵 8강 무패, 그러니까 4년 연속 전원 그룹 스테이지 광탈의 기록을 이어나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