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프린스
1. 개요
'전유예술가' 혹은 '도용예술가'로 불리는 꽤 악명높은 미국의 사진가이자 미술가. '''차용미술'''의 선구자이자 '''Re-photography(재촬영)'''라는 기법을 개척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Making art has never been a mystery to me. It's never been something that's very difficult.
미술작품을 만드는 것은 나에게 수수께끼가 된 적이 없다. 그것은 결코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2. 생애
1949년 8월 6일, 현재 파나마 공화국의 일부인 파나마 운하 지대에서 태어났다. 2000년도에 한 인터뷰에서 '부모가 왜 파나마 운하 지대에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프린스는 "부모님은 정부를 위해 일하셨다"라고 답했고, '그렇다면 아버지가 군대에 계셨느냐'라는 추가 질문에는 "아뇨, 단지 정부를 위해 일했을 뿐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이후 월 스트리트 저널은 프린스의 부모가 그가 태어나기 전에 파나마 운하의 전략 서비스 부서에서 일했다고 보도했다. 프린스는 후에 뉴잉글랜드의 브레인트리, 매사추세츠, 보스턴 교외, 케이프 코드의 프로빈스 타운에서 살았다.
1973년, 그는 뉴욕으로 건너가 타임지에 입사해 일하기도 했었다.
2.1. 커리어
프린스는 처음에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자인 잭슨 폴록의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폴록의 전성기 시절에 성장하여 그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Jack the Dripper"라는 제목의 1956년 타임지 기사를 읽고 프린스는 예술을 추구하기 시작했으며, 1967년 고등학교를 마친 후 18세의 나이에 유럽으로 떠나게 된다.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메인주에 위치해있었던 나슨 대학교에 다녔다. 메인주에서 매사추세츠 주의 브레인트리로 이주했고, 잠시 동안 프로빈스 타운에서 살다가 뉴욕으로 갔다. 프린스는 뉴욕 14번가에 위치한 작업실의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프란츠 클라인[3] 의 사진에 의해 뉴욕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 사진에 대해 "스튜디오에서 바깥세상을 추구하며 혼자 있는 것에 만족하는 남자"라고 묘사했다.
프린스의 첫 번째 단독 전시회는 1980년 6월, 뉴욕 버팔로의 CEPA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 시기에 그의 단편 소설인 <Menthol Wars>가 출판되기도 했다. 프린스는 1981년 로스앤젤레스의 얀카 쿨렌슈미트 갤러리에서 자신의 첫 웨스트 코스트 단독 전시회를 가졌다. 1985년, 그는 로스엔젤레스 베니스의 임대 주택에서 4개월 동안 미술작품을 만들었다.
2007년 말, 프린스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가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사진 큐레이터인 Maria Morris Hamburg는 프린스에 대해 "그는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일에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며,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그리고 매우 조숙한 방식으로 미디어가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를 알아냈다"고 평가했다.
3. 작품
3.1. Cowboy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제작되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린스의 카우보이 시리즈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잡지에 담겨진 말보로 담배 광고인 '말보로 맨'의 사진을 재촬영한 작품으로 카우보이는 미국 남성다움의 이상화된 모습을 나타낸다.
프린스의 사진 작품은 신화(카우보이)의 복제(광고)를 복제(사진)한 이미지로서 실제 체험이 아닌 이미지에 항상 매혹되는 우리 문화, 즉 작가가 “실제와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 문화에 대한 통렬한 비판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3.2. Jokes
프린스는 1986년부터 <Jokes> 연작 시리즈를 발표했다. 실크스크린 또는 스텐실을 이용하여 만든 작품으로 위 사진처럼 미국식 블랙코미디 텍스트가 적혀있는 형식의 작품들이다.
3.3. Nurse
프린스의 <간호사> 연작 시리즈는 미국의 신문 판매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싸구려 소설의 표지와 제목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프린스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책의 표지를 스캔하고 잉크젯 인쇄기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캔버스로 옮긴 다음 아크릴 페인트로 덧대어 칠해 그림을 완성했다. <간호사> 연작 작품들은 2003년, 바바라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으며, 제목에는 각각 <백만장자 간호사>, <개구쟁이 간호사> 등 다르게 표현하였다. 일련의 <간호사> 작품들에서 대부분의 간호사들은 모두 모자를 쓰고 입을 수술용 마스크로 가리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지만, 일부 그림에서는 마스크 아래로 피를 흘리는 표현을 한 작품들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드래곤이 해당 작품을 소유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4. 여담
- 프린스는 2008년, 루이비통을 위해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함께 공동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컬렉션은 프린스 <간호사> 연작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 2014년,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38점의 초상화를 전시하는 "New Portraits."로 그의 작품 주제를 이어갔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그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가져왔는데, 문제는 해당 게시물들의 게시자들에게서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저작권 문제로 인하여 한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