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블룸메르헨/스토리

 





1. 개요
2. 공백 이전
3. 공백 시기
4. 공백 이후
4.1. 로코 타운
4.2. 캔더스 시티
4.3. 그레이스 시티
4.4. 루인 포트리스
4.5. 잔디이불 캠프
4.5.1. 승급: 결사의 미스트 사이드
4.5.2. 외전: 커럽티드 레코드
4.6. 디플루스 호라이즌


1. 개요


온라인 게임 소울워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릴리 블룸메르헨의 배경 스토리를 정리해 놓은 문서.

2. 공백 이전



한국어 버전 프롤로그

일본어 버전 프롤로그

(저택에서 오빠와 티타임 중인 릴리)

릴리: 공백?[1]

이 근방에서 나타난 그거 말인가요? 글쎄요? 아직은 어떤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보다 오라버니, 제가 오늘 낮에 뭘 사러 갔었는데...

(밤에 오빠의 방문을 연다)

릴리: 오라버니, 무슨 일인가요? 한밤 중에 왜 이렇게 소란스럽게...

(오빠가 공백 속 괴물에게 잡아먹힌다)

릴리: 오라버니!

(경악한 릴리가 골프채로 괴물을 두들겨팬다)

릴리: 뭐야! 뭐야, 넌! 뭐냐고! 뱉어내! 오라버니를 뱉어내! 아아아!

(괴물을 죽인 릴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미친 듯이 울부짖으며 웃다가 공백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3. 공백 시기



영상 참고.(커럽티드 레코드 EP. 1~2 구간)
하루 에스티아와 마찬가지로 공백에 빨려들어온 직후 바로 데자이어 워커가 되었다. 보다 강한 상대와의 싸움을 즐기는 듯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살육만을 자행하여 이를 막기 위해 테네브리스가 출동하게 된다. 이윽고 둘의 결투가 성립되었고 이 결투는 테네브리스의 승리로 끝나 릴리를 생포하여 잔디이불 캠프로 돌아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도 릴리는 왜 자신을 죽이지 않느냐며 빨리 죽여달라고 하지만 데자이어 워커는 욕망을 끝없이 갈구하는 존재인데 죽음을 바라는 릴리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 테네브리스는 결국 설득이 되지 않자 다시 결투를 벌인다. 이 결투에서도 승리한 테네브리스는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릴리의 진짜 욕망을 알아챈다. 그 욕망이란 바로 소중한 것이 공백 출현 이후 전부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자신도 그쪽으로 가기 위해 결국 죽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데자이어 워커는 욕망을 갈구하는 힘이 강해질수록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릴리가 데자이어 워커로 각성하고 생긴 능력인 보랏빛 사신이 그 욕망을 이루기 어렵게 강력한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2]. 테네브리스도 릴리에게 겨우 승리를 했을 정도로 강대한 힘이었으나 결국 테네브리스가 그 욕망을 간파해내고 자신 외에 릴리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없을것이라고 설득했고 릴리가 자신이 죽인 사람의 숫자 이상만큼 사람을 구해준다면 테네브리스가 다시 릴리를 죽여줄 것이라고 약속을 하면서 릴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커럽티드 레코드 두번째 이야기인 스텔라의 이야기에선 여전히 잔디이불 캠프에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어윈이 배신하고 하루랑 같이 탈주했으면서도 남아있는 것은 테네브리스와의 약속이 있어서 그런 듯 하다. 하지만 점점 힘을 잃어가는 테네브리스에게 정말로 자신을 죽일 수 있냐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 이후로는 출현하지 않고 공백 이후의 스토리로 넘어간다.

4. 공백 이후



4.1. 로코 타운



4.2. 캔더스 시티


로코 타운을 위기에서 구한 후 캔더스 시티로 이동하게 된 릴리. 캔더스 시티는 이미 타 도시와의 보급로가 끊긴데다가, 급수 시설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었다. 급수 시설의 소유권을 가진 네드 컴퍼니의 헨리가 번번히 조사 요구에 퇴짜를 놓으며 상황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마침 로코 타운에서 악연을 쌓았던 릴리가 도착한 셈[3].
그나마 당장 급한 보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해안가의 소울 정크를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캔더스 시티의 치안을 담당하는 아론 중령의 딸, 캐서린과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소울워커를 동경하던 캐서린은 결국 아버지 몰래 도시를 빠져나와 릴리와 함께 소울 정크를 쓰러뜨리게 된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조신한 아가씨였던 릴리가 전투중 광기에 휩싸여 살육전을 벌이는 것을 보고 되려 공포에 빠져버리며, 도시로 돌아간 이후에는 아론의 훈계까지 받으며 결국 빅터의 감시를 받게 된다.
한편 캐서린을 떨궈낸 릴리는 계속해서 지하수로를 탐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소울워커의 힘인 소울에너지를 무력화하는 '''안티 소울'''을 연구하다 소울정크화 해버린 연구원들과 근무자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좀 더 깊숙히 파고든 끝에 소울워커의 힘을 지닌 소울 정크, '정크 나이트'와 교전을 치르게 된다. 결국 네드 컴퍼니가 인간의 소울 정크화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릴리는 네드 컴퍼니와 연관된 어느 저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익숙한 리본'''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한다. 캐서린이 빅터의 감시를 피해 몰래 저택에 잠입하다 납치돼버린 것. 결국 캐서린이 소울정크로 변해버리기 전에 구출하는데는 성공하지만, 이미 소울정크화는 진행중인 상태였다. 헨리에게 캐서린을 되돌릴 방법이 없느냐며 윽박지르자, 헨리는 치료제가 있고 이능력자라면 임상 실험 100%의 확률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하 연구 시설을 폭파해 줄 것[4]을 거래 조건으로 내건다. 달리 방법이 없었던 별숲리그 일원들과 릴리는 그 거래를 수락하고 치료제를 구해 캐서린에게 주사한다.
하지만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하기도 전에 엄청난 규모의 소울 정크가 캔더스 시티를 습격하려 하고, 이를 눈치챈 별숲리그는 캔더스 시티를 버리기로 결정한다. 이에 수송기에 캐서린과 피난민들을 태워 보내려 하지만 하필이면 그 수송기에 습격이 일어나고 만다. 수송기 안의 소울 정크들을 쓰러뜨리며[5] 가까스로 캐서린과 다시 만나면, 이제까지 악화일로를 걷던 캐서린이 갑자기 호전되며 오래간만에 해맑은 미소로 맞아준다.
하지만 소울정크화가 진행 중인 캐서린은 소울정크들의 표적이 되고, 이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소울정크들이 도시를 습격하려 하자, 별숲리그는 캔더스 시티를 버리기로 결정하고 수송기에 주민들을 대피시키게 된다. 수송기 내부까지 소울정크의 습격으로 혼란스러운 사이, 치료제의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캐서린의 안색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캐서린: 저, 이제 괜찮아졌어요![6]

릴리: 캐서린... 괜찮은 건가요?

캐서린 : 네! 캐서린 완전히 부활! 자 보세요! 말끔히 나았답니다!

캐서린: 에헤헤...그동안 걱정 끼처서 죄송했어요...

캐서린 : 아! 그 우울한 것 같은 표정! 절 엄청나게 걱정해 주신 거군요!

아하하.. 사람들에게 걱정만 끼치고 말썽만 부리고... 아빠가 말 한대로 전 역시 트러블메이커라는 이름이 맞는 것 같아요.

릴리 : ...정말 말 그대로에요. 제가...어울리지 않게 얼마나 걱정한 줄 아세요?

캐서린 : 네...! 역시 릴리 언니는 너무나도 좋은 언니에요!

캐서린 : 소...솔직히 처음에 보았을 땐 무서워서 피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캐서린 : 이렇게까지나 절 걱정해주시는 릴리 언니를...싫어할 수 있을리 없어요!

릴리 : 저도... 어쩐지 캐서린 만큼은 싫어할 수 없답니다.

캐서린 : ...네! 그러니까 앞으로도... 더 친하게 지내요!

하지만 캐서린은 결국 릴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소울정크(디그니티 스내처)에게 납치되어, 순식간에 아마릴리스라는 형태로 완전히 소울정크화되어 버린다. 치료제라는 것은 헨리의 거짓말이었고, 사실은 치료제가 아닌 소울정크화를 촉진하는 약이었기에 빠른 시간 안에 소울정크화가 진행되었던 것. 희미하게나마 자아가 남아있었는지 아마릴리스는 나를 죽여달라고 말하고, 아론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캐서린을 끝내 달라고 릴리에게 부탁한다.

클로이: 아... 아아아...

브록: 안 돼...! 안 돼!! 캐서린!!

빅터: 으아아아!! 캐서린 양!!

릴리 : 노, 농담...이죠? 농담이죠?

(중략)

아론: ...끝내다오...

릴리: ......

아론: 끝내다오... 캐서린을...편안하게...!

릴리: 알았으니 더 이상 말하지마![7]

(아마릴리스 처치, 이 때 공백에서 떨어진 직후 만났던 의문의 아이가 등장한다.)

의문의 아이 : 안죽네, 저 아이? 완전히 끝장내고 싶지? 근데 이걸 어쩌나? 지금 네 능력으로는 어림도 없을텐데 말야. 나한테 맹세 해. 힘을 원한다고. 그럼 저 아이를 완전히 끝장낼 힘을 줄게.

릴리 : 그 거래, 받아들이겠습니다. 나에게 힘을 줘요!

의문의 아이 : 알았어. 영원의 맹세는 지금 이 곳에서.

(릴리가 아마릴리스를 확인사살하자 눈 앞에 캐서린의 환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캐서린의 환상: 고마워요...

마을로 돌아온 릴리 일행은 헨리가 이미 캔더스를 빠져나갔고 헨리가 준 해독제가 가짜였음을 알고 분노했고, 릴리는 복수를 위해 헨리를 쫓아 그레이스 시티로 향한다.

4.3. 그레이스 시티


그레이스 시티에 도착했을 때 릴리는 헨리에의 복수에만 눈이 멀어있었다. 그나마 완전히 멘붕해버린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비교적''' 평정심을 유지하는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냉정한 상태도 아니었다. 헨리에게 집착하는 모습이나, 헨리의 차에 낚여 적에게 포위됐을 때도 평소처럼 전투를 즐기는 대신 험악한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했다.

클로이: 헨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베시들의 공격으로 파괴되기 전에, 구출을 시작해야 합니다!

릴리: 그 작자에게 좀 전해주시겠어요? 3초 정도는 기다려 줄 수 있으니, 유언이나 준비하라고!

토오루: 살벌하군, 이런 성격이었다는 보고는 들은 적이 없는데...

(중략)

클로이: 차량 발견! 현재까지 인근에 베시 반응은 없습니다! 차량 내부 반응 스캔! ...바, 반응 없음! 차량 내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토오루: 그리고, 베시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세니아: 허탕을 친 것도 모자라, 적에게 포위당했다고? 호호호. 우리 신입이 단단히 화났겠는데?

릴리 : 이 XXX들이 사람을 가지고 놀아?![8]

하지만 잘 들어보면 삐 처리로 끊기기 직전에 앞 부분에서 개라는 대사가 들린다. 추출본으로 들으면 더 선명하게 들린다. 일본판의 경우 일본어 욕설은 없고 "날 골탕 먹인거냐"로만 되어있다.]

세니아: ...어, 단단히 뚜껑 열린 모양입니다만.

클로이: 지, 진정하세요! 일단은 상황을...!

릴리: 아아아아아아아!!

클로이: ...아, 나도 소리 지르고 싶다...

프론트 라인 에피소드 3. <추적>에서 내키지 않는 구출 퀘스트를 수행할 때.

하지만 토오루와 세니아 사이에서 여러모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니아와 토오루에게 '러블리릴리'라는 별명도 얻고, 조금씩 멘탈을 회복해간다. 또한 릴리는 토오루의 지시에 따라 로이, 네브, 케인바렐, 세듀린, 란처럼 별숲리그에 소속된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특히 프론트 라인 초반부, 헨리의 차량을 발견하고 제대로 낚였다는 것을 알게된 직후 말 그대로 폭발해버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직후 클로이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듣는다.

클로이 : 코드 네임 스카 저지 작전 개시합니다! 래피드 플레임의 간부중 한 명인 만큼, 각별히 주의를...

릴리 : 처치하고 오면 되는거죠? 잘 알고 있어요. 금방 처리하고 올테니 보고나 계시죠.

클로이 : ...그만 좀 하세요.

릴리 : ...뭐라고요?

클로이 : 그만 좀 하세요! 어떤 심정으로 캐서린을 보낸지 제가 다 알 순 없겠지만, 흔한 일이에요! 내, 냉정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계에선 흔한 일이라고요!

릴리 : ...그렇게 안 봤는데 굉장히 냉정한 분이었군요, 클로이 양은. 그럼 캐서린 양은 이제 제 기억에서 지우면 되는건가요?[9]

클로이 : 흔하다고 해서 그걸 그냥 넘어가자는 말이 아니에요! 왜 그렇게 자신을 몰아붙이냐고요!

클로이 : 흔하단 말이에요! 앞으로 이런 일이 많을거라고요! 그때마다 이렇게 감정을 소모하고,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스스로를 망가뜨릴 생각인가요?

클로이 : 받아들이세요. 캐서린은 죽었고, 복수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그렇다고 복수를 관두란 말은 하지 않겠지만, 자신을 망가뜨리는 복수는 하지 말아줘요.

클로이 : 침착하게, 자신을 유지한 채 그에게 응징을 가하세요. 그게... 가장 이상적인 복수에요.

릴리 : .....흥.

(중략)

클로이 :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말이 심했어요.

릴리 : ...'''당신이 제게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클로이 : 예,예?

릴리 : 흥, 얼빠진 오퍼레이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제법 딱 부러지는 면도 있었군요.

릴리 : 덕분에 머리가 좀 맑아졌군요. 이제 서포트는 믿고 맡겨도 되겠군요. 갈까요?

프론트 라인 에피소드 4. <포효하는 굉부>에서 메인 퀘스트를 수행할 때.

클로이의 한 마디에 잠시 할 말을 잃었던 릴리도 이내 클로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침내 캐서린의 죽음을 극복해낸다.[10] 이후 스카와 조우, 그를 제압하나 다리로 떨어지는 스카를 놓치고 만다. 릴리는 상엽과 라우퍼의 의뢰로 그레이스 시티에 있는 래피드 플레임에게 점령당한 네드 본사를 조사하고 래피드 간부인 포이즌을 쫓아냈다, "본사가 점령당했고 간부 키를 가져갈정도로 용의주도한 녀석들이 데이터 베이스를 가만 놔뒀다"는 이유로 릴리와 별숲리그의 멤버들을 포함한 모두가 네드 컴퍼니측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나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판단은 보류된다.
별숲리그는 일단 네드 컴퍼니와 협력하여 울프 크라이 작전을 실시하고 릴리는 선배 소울워커인 케인바렐과 함께 투입되어 베시의 간부인 팔콘과 그의 탈것인 퀸 가루라를 처치했다. 하지만 콜드 레인에서 마을 주민들이 어디론가 실종되는 현상이 벌어지자 조사에 투입된 릴리는 사람의 몸에 소울 에너지를 주입하는 실험에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자료를 모아온다. 별숲리그 과학자인 세듀린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헨리와 네드 컴퍼니와 연관된 일이었고 릴리는 복수를 위해 소울 에너지를 흡수해서 돌아온 스카를 처치한다.
얼마 후 별숲리그는 간부들이 죽거나(스카, 팔콘) 패배하며(포이즌) 약해졌다고 판단하여 래피드 플레임을 완전히 토벌하기 위해 플레임 브레이커 작전을 개시했다. 로코 타운은 인형 군단 때문에 여유가 없었고 캔더스 시티에서는 아론이 휘하 병력을 캐서린의 복수를 위해 소울정크 토벌에 모두 투입했기 때문에 그레이스 시티의 병력만 투입됐다. 하지만 상엽과 제레미가 포함된 선발대가 전멸해서 제레미만 살아남았고, 릴리가 팬텀을 처치했지만 제레미는 실의에 빠져 칩거한다. 이후 헨리가 숨은 네드 컴퍼니의 비밀 기지를 찾아낸 릴리는 헨리를 죽이러 가지만 헨리가 니어 소울워커인 라반을 보내서 시간을 벌고 도망치는 바람에 놓쳐버린다. 패배한 라반의 신병을 별숲리그가 확보한 후, 릴리는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니어 소울워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곧바로 헨리를 추적할 겸 루인 포트리스로 향했다.

4.4. 루인 포트리스


헨리 수색을 ESP에 넘긴 뒤, 니어 소울워커에 대한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 루인 포트리스. 그러나 네드 컴퍼니는 요새를 사실상 폐기시키고 튀었고, 거대한 요새 전체가 진입 불가능 지역이었기 때문에 허송세월을 하던 도중 지휘관이자 조사담당인 마틴이 액세스 카드키를 우연히(...) 줍게되며 마침내 컨트롤 베이스 진입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사람 한 명 없는 요새 내부에는 자동화된 기계병사들이 움직이고 있었고, 조사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A.I들을 멈추기 위헤 통제권을 점거할 작전을 실시한다. 그렇게 요새를 조사하던 도중 낙오되어 홀로 남겨져있던 남자아이 '''아벨'''을 발견, 보호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어린 아이가 적대적인 기계들 사이에서 혼자 안전하게 살아남았다는 것에 의구심을 느낀다. 결국 아벨을 설득한 끝에 요새를 제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 아벨의 말에 따라 시스템 제어권을 빼앗기 위해 메인 A.I 루시를 삭제하기로 한다. 하지만 아벨의 말과 달리 삭제 커맨드를 넣은 루시는 자폭 명령을 시작하고, 이에 데이터 포맷을 실시하여 자폭을 막는다.
우선 닥친 위험은 막았지만, 요새 전체를 관리할 전력은 여전히 터무니없이 모자랐다. 이에 LXT(Lost eXtra Technology)인 버스터 코어를 조사하여 '슬레이브 코어'를 작동시키는 것으로 전력을 충당하려 한다. 그러나 시설 내 절차에 따르지 않은 무단 접근으로 인해 나머지 두 개의 슬레이브 코어가 이미 작동시킨 코어의 전력을 빨아들이기 시작하고, 이에 나머지 두 개의 코어를 파괴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그 와중에 갑자기 사라진 아벨의 생체신호를 따라 버스터 코어 중심부에서 향하는 릴리. 순간 갑자기 클로이와의 연락이 잠시 두절되었다 회복되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오랫동안 클로이와 함께 했던 릴리는 위화감을 느끼고 상대를 추궁한다. 클로이로 위장했던 이는 다름아닌 실종되었던 아벨. 버스터 코어 중심부로 들어가 무언가 수작을 부리려는 아벨을 막으려 달려들지만, 또다른 니어 소울워커인 '''노아'''가 플레이어를 가로막는다. 물론 소울워커의 마이너 카피였던 노아는 릴리를 이겨낼 수 없었고, 애초에 전력으로 싸울 생각도 없었기에 아벨의 작업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재빨리 도망치고 만다. 하지만 니어 소울워커를 죽이고 싶지 않았던 릴리는 노아와 아벨을 쫒는 대신 네드 컴퍼니의 헨리를 아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아벨은 헨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며 사라진다.
당장 급했던 시설의 제어권과 동력을 모두 확보한데다, 본 목적이었던 니어 소울워커까지 등장한 상황. 때문에 조사팀은 시설 내부탐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시설 내에는 통제권을 장악했어도 추가적인 인증 없이 열 수 없는 문이 존재했다. 힘겹게 시설 중심부까지 들어갔으나 소득 없이 돌아나오던 순간, 네드 컴퍼니 기계들에게 공격받는 어느 노인을 발견한다. 노인의 정체는 에너지 관련 권위자이며 네드 컴퍼니의 일원이었던 '''힉스''' 박사로 밝혀진다. 힉스는 자꾸만 떡밥을 내보이면서도 시원스러운 답을주지 않으며 결국 요새 내부 탐색을 가속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결국 '''에녹'''이라는 세 번째 니어 소울워커가 등장하자, 힉스는 갑자기 통신에 끼어들어 회유하려 시도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힉스와의 불화는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포가튼 아머리에서 아벨이 조종하는 거대 로봇 데우스 엑스 마키나까지 쓰러뜨리지만,아벨은 패배를 인정하긴 커녕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코어에서 무언가를 빼돌려 사라진다. 이에 기겁한 힉스가 꽁꽁 싸매둔 비밀 하나를 밝히며 '딥 코어'로 가야한다 말하는데, 3기를 모두 기동하면 '''루인 포트리스의 모든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장치, 버스터 코어는 사실 딥 코어의 필터에 불과했다는 것. 딥 코어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서부 클라우드림을 쑥대밭으로 만들만큼 엄청난 것이었고, 결국 단신으로 진입한 릴리는 노아의 방해를 뿌리치며 가까스로 딥 코어의 파괴에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네드 컴퍼니는 '''인간들과의 전쟁'''을 상정하고 온갖 반인륜적인 무기 생산 및 인체실험을 자행했다는 것이 드러나며, 니어 소울워커란 '''소울워커를 양산하기 위한 시도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또한 아벨의 목적이 최초의 니어 소울워커였으나 지나치게 강한데다 폭주까지 일으켜 봉인해버린 '''시온'''을 다시 깨우는 것이라는 사실에 아케론을 거쳐 아크 쉽까지 추적한다. 릴리는 아케론을 수색하다가, 하늘 너머 어딘가에서 아만다로부터 (아만다가) '스텔라 유니벨'이란 사람을 급히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아만다와 릴리 둘 다 무엇 때문에 그 소리가 들리는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죄책감을 이기지 못했던 힉스는 멋대로 아크 쉽으로 진입했고, 결국 갈등을 빚었던 네드 컴퍼니의 용병과의 싸움에서 치명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이 때 니어 소울워커들을 자폭시키는 리모콘을 내밀지만, 릴리는 어떻게든 니어 소울워커들을 설득하겠다고 한다. 리모콘은 마틴에게 넘겨 폐기한다.

먼저 가서 좋은 자리나 찾아두세요.

언젠가 저도 지옥에 떨어진다면 차나 한 잔 마시며 옛날 이야기나 하도록 하죠.

- 숨을 거둔 힉스에게

힉스가 죽은 이후, 니어 소울워커들에게 그의 유언을 들려주며 함께 차나 마시며 평화롭게 살자 권유하지만, 결국 시온을 포기할 수 없었던 아벨은 마지막 제안마저 거절한다. 결국 릴리는 폭주하여 다시 한 번 세계를 멸망시킬지도 모르는 시온과의 전투를 위해 아크쉽 최상층으로 오른다.

시온 : 넌 뭐지? 왜 나에게 적의를 드러내나.

릴리 : '''....가까이 오지마.'''

시온 : 뭐, 상관 없다. 나에게 적의를 드러내는건 모두 죽이면 돼.

시온 :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모두 죽이면 그 뿐인 일.

릴리 : '''가까이 오지마 이 괴물아!!!'''

클로이 : 도망가요... 제발, 도망가요!

시온 : 도망가게 두진 않는다. 여기서 죽는거야.

릴리 : 아아아!! 꺼져! 꺼지라고![11]

그러나 '''이제껏 단 한 번을 제외하고 흔들린 적 없었던 릴리마저 패닉을 일으킬 정도로''' 시온의 힘은 강했고, 클로이의 절규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당해 쓰러지고 만다. 그러나 시온의 손에 죽음을 맞기 직전 의문의 존재 '''로스카'''가 개입하여 시온을 봉인하고 릴리를 구해준다.

4.5. 잔디이불 캠프


시온과 니어 소울워커가 사라진 후, 마틴 및 아만다와 함께 이상 공백 조사팀에 편성되어 잔디이불 캠프에 도착한 릴리는 먼저 도착한 마틴에게 로코 타운과 그레이스 시티는 병력이 부족하고, 캔더스 시티의 포스 스트라이크는 소울정크 말살이라는 이유로 아론이 장성급 명령도 듣지 않아서 묶여 있고 캔더스 부대가 리그 내에서 겉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릴리는 캔더스 이야기를 들으니 과거의 자기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한 뒤, 그딴 돼지 집단은 필요없으니 나 혼자서라도 다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만만해했다. 그러다가 테네브리스(의 정수)와 만났을 때 릴리는 그에게서 하루 에스티아에 대해 아느냐는 날선 질문을 받지만 하루가 누군지 몰랐기에 에스프레소는 들어 봤다고 답했다. 릴리가 공백 속 기억을 잃은 걸 안 테네브리스는 적개심을 거두고 우호적으로 나오지만 쉽게 경계심을 거두진 않았다.
릴리는 마틴의 지시에 따라 퍼포메이트 스트리트에서 스피릿 패스 파인더를 설치하는 임무를 수행 공백 내부에서 어째서인지 점차 감정이 들뜨는 느낌을 받는다. 더군다나 공백은 소울 에너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소울 에너지의 안티테제인 데자이어 에너지로 가득찬 곳이었기에 소울 에너지를 추적하는 스피릿 패스 파인더는 쓸수 없었다. 테네브리스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이 곳에서 철수하라고 강경하게 대응하지만 릴리는 전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공백 내부에 새로운 환상 공간인 드레드풀 에코가 활성화되자, 릴리는 환상 공간의 수색 임무를 수행하면서 로코타운에서 상대했던 잭 더 킹, 에드가와 같은 환상형 적을 상대하며 알 수 없는 환청까지 듣기 시작했다. 통신 담당이던 아만다는 이 환청이 통신 내에 끼어들긴 하지만 그 내용은 알 수 없는 노이즈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곱씹어본 결과 그 환청은 단순한 환청이 아닌 릴리 자신의 목소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환청이 들린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테네브리스는 더 이상 릴리가 공백 조사에 참여했다간 위험한 일이 벌어진다며 말리지만 릴리와 마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결국 테네브리스는 릴리를 설득하기 위해서 들려주지 않으려고 했던 '공백 내부에서의 릴리 블룸메르헨'에 대해서 사실대로 밝힌다.
테네브리스가 자신이 아는 다른 데자이어 워커인 하루, 스텔라, 어윈 아크라이트를 아느냐고 물어보자 릴리는 셋 다 모른다고 답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공백 속 릴리는 원래 소울워커가 아닌 데자이어 워커였으며, 처음 만났을 때 릴리의 모습은 팔 하나와 갈비뼈가 부러지고 조금만 늦었어도 오른쪽 눈이 실명할 뻔한 심한 부상을 입고도 싸우려던 광기어린 모습이었다. 그리고 공백 밖으로 나온 릴리가 가진 정의감은 처음부터 자신이 아닌 데자이어 에너지의 의지로 형성되었던 것이다. 테네브레스는 이 비정상적인 정의감 자체에 트집을 잡을 생각은 없었으나, 공백 내부를 계속 조사하다보면 데자이어 에너지에 의해 과거의 릴리가 다시 깨어나 잠식할 것이라면서 사람을 구하고 싶다면 여기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사람들을 도우라고 말한다.
릴리는 마틴, 미리엄과의 상담을 거쳐 테네브리스에게 계속 공백을 수색하겠다고 밝힌 후 다시 드레드풀 에코로 돌아가 미스트 정크 나이트를 처치한다. 그리고 드레드풀 에코 깊숙한 곳에서 나타난 미스트 아마릴리스를 처치하고 그 곳에서 기다리던 로이와 마주친다.

환청: 손에 힘이 들어갔군요. 그만큼 이 환상이 당신에게 있어서 가장 큰 트라우마라는 증거겠죠.

(중략)

환청: 이제껏 잘만 광기에 미쳐 왔으면서... 왜 이제 와서?!

릴리: 제가 화를 내며 미쳐버릴 것을 예상하고 이 아이를 준비했다면 큰 착각이로군요. 하긴... 제가 이 아이를 벨 때 무슨 기분이었는지 당신은 알지 못하겠죠.

환청: 웃기지 마! 그딴 거 알 필요도 없어...! 역시 기억을 잃은 뒤 미련해진 거야...! 목표로 한 사냥감에 감정을 주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릴리: 흥... 상대할 가치도 없군요.

환청: 이렇게만 하면 분명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는데... 켄트 그 자식... 나한테 거짓말을 하다니!

(미스트 아마릴리스 처치, 릴리와 로이가 마주친다)

릴리: 당신은... 그레이스 시티에 있던 무례한 자군요. 무슨 낯으로 제 앞에 나타난 거죠?

로이: 하하 여전히 신경질적이시군요. 릴리 씨가 아마릴리스를 만나고 진정한 모습이 깨어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략)

릴리: 잡담은 그만두고 사실대로 모든 걸 털어놓으시죠. 당신의 목에 날붙이가 들이밀어진 것이 보이지 않으시는 건가요?

로이: 그 그림자는 데자이어 에너지의 정수 그 자체입니다. 특히 릴리 씨의 욕망 덩어리는 제가 보아온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뛰어난 편이었고요. (중략) 그러니까 진지하게 묻겠습니다만... 도대체... 너 따위 꼭두각시가 그림자를 넘어설 수 있는 거냐, 릴리 블룸메르헨. 크큭... 크하하하하!

로이: 뭐 상관없습니다. 기껏 준비한 계획이 많이 틀어지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끝장난 건 아니니까요. 무용지물이기는커녕 상댕히 귀찮은 일이 된 것 같긴 합니다만, 뭐 이번만큼은 당신들이 이겼다는 셈 치죠.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드레드풀 에코, <소녀와의 재회> 퀘스트의 대화 일부.

로이는 릴리가 데자이어 에너지의 유혹에 빠지지 않은 걸 확인하고 곧 다시 만나자며 사라졌다. 휴가를 신청하고 로이의 행방을 쫓아 찾은 그레이스 시티에서 릴리는 로이가 네브와 함께 잠적한 것을 헤비 기어즈의 도움으로 알아내고 토오루의 지시에 따라 파견된 세듀린, 케인바렐과 함께 잔디이불 캠프로 돌아왔다.
릴리가 돌아왔을 때는 잔디이불 캠프의 이능력자가 모두 이상현상을 겪고 있었다. 멀쩡한 전투 인력이라고는 본래 데자이어 워커였기 때문에 이상 현상의 영향을 받지 않던 릴리와 소울워커로서의 힘을 소실해버린 케인바렐뿐이었고, 마틴은 이능력자들이 사라지는 경로가 맨이터 가든 지역으로 특정된다는 점을 통해 그나마 잔존해있는 병력들과 하루, 케인바렐을 투입하여 그들의 행선지를 추적하여 구출하는 작전을 벌인다.
그러나 맨이터 가든을 탐색할수록 짙어져가는 공백의 영향 탓에 진입한 이능력자들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로이도 계속 통신을 보내어 플레이어와 별숲리그를 조롱했다. 또한 케인바렐까지 부상당하면서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만다. 그나마 이런 희생을 딛고 알아낸 것은 이능력자들이 죽은 고기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공백 내의 공장으로 들어간다는 점이었다.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마틴은 최소한의 인원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이능력자들을 전부 후퇴시켰고, 총괄책임자 마틴, 통신 담당 아만다, 의료 담당 미리엄, 분석 담당 세듀린과 케인바렐, 그리고 전투요원인 릴리 6명으로 편성된 부대가 최소 인원으로 남아서 데드미트 팩토리를 수색했다.
데자이어 워커가 된 별숲리그 병력을 뚫으며 데자이어 워커 로드를 처치한 릴리는 그에게서 받은 쪽지를 테네브리스에게 전하고 공장 중심부에서 로이가 내보낸 가멘터를 처치했다. 하지만 로이가 이능력자들을 인질로 잡고 도망치는 바람에 릴리는 쓸모없다고 판단해 로이가 남긴 포로들만 데리고 돌아와야 했다. 로이는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릴리에게 로스카의 '예정'이 아닌 자신의 '계획'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지만 릴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큰 복수심을 드러내지만 데자이어에 잠식당하지 않는 것을 보고 포기하고 떠났다.
릴리가 생존자들과 함께 돌아오자 마틴은 생존자들을 치료를 겸해 그레이스 시티로 보냈고 릴리는 병력 손실을 입은 그레이스 시티로 파견된다. 토오루는 이능력자 부대의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캔더스의 아론에게 병력을 요청하려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론은 외부로 병력을 보내려 하지 않아서 별숲리그 상부는 오르카 소속인 협상 대원인 베네리스를 캔더스로 보내서 아론을 조사토록 했으며 릴리도 호위를 맡아 따라갔다. 그리고 베네리스는 계속 고집부리던 아론에게 헨리의 행방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다는 정보를 제시하며 협상을 시도한다.

4.5.1. 승급: 결사의 미스트 사이드


'''"전 이미 괴물과는 거리가 멀어져버린... 그저 평범한 [사람]이니 말이죠."'''

드레드풀 에코의 수색이 끝난 후, 스스로는 전혀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고 강변하나 마틴의 끈질긴 설득에 의해[12] 강제 휴가를 받게 된다. 이 때 마틴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는데, 이에 릴리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13] 그리고 목숨을 무가치하게 던지는 대신 스스로의 목숨의 가치를 깨달아보라며, 이제까지 릴리 자신이 구해온 사람들을 한 번씩 만나고 올 것을 권한다.
처음으로 향한 곳은 로코 타운. 벤자민과 류와 오래간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지만 릴리의 광기를 그저 컨셉(...)으로 받아주며 목숨을 함부로 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언제나처럼 '적당히 싸우다 죽으면 그걸로 그만'이라며 말을 돌리지만, 벤자민은 그런 릴리에게 '''스스로를 정상이 아니라 판단할 정도의 이성이 있는 이상, 넌 투기장의 투견이 아닌 엄연한 인간'''이라고 말해준다. 그 과정에서 로코 타운을 비롯한 타 도시에도 이상공백이 생겼음을 알게 된 릴리는 벤자민의 부탁을 겸해 로코 타운의 이상공백 '라스트 카니발'을 조사하여 어두운 파편을 얻게 된다. 소울리스트 이오는 그 파편이 자신의 내면 깊숙이 묻어진 또 다른 자신과 대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갖고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이오의 도움을 받아 내면의 자신을 만나러 간다.
특수한 메이즈, '버려진 무덤'에 도달한 릴리는 자신의 모습을 한 그림자를 만난다. 릴리는 그 그림자가 자신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곧바로 깨닫고, 그림자 역시 그것을 긍정하며 어째서 광기를 참고 있는지를 묻는다. 살육에 대한 갈증을 채우면 그만인 것을, 어째서 같잖은 정의감으로 욕망을 억누르냐는 질문에 '''옛날의 자신이 이런 모습이었다'''라며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림자와 릴리는 서로 디스를 주고받다[14] "'''내 눈엔 그저 놀고싶다고 떼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첫 대화의 승기를 잡는다.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어도, 언젠가 자신의 방식을 납득시켜주겠다며 첫 조우를 마친 뒤 캔더스 시티로 향한다.
캔더스 시티에 도착한 릴리는 가장 먼저 브록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복수에 미쳐버린 아론과 빅터 사이에서 힘겨워하던 브록은 생각보다 멀쩡한 상태인 릴리를 보며[15] '''네게 캐서린 따위는 아무런 가치도 없었냐, 캐서린은 그저 적당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다 죽인거 아니냐'''는 막말을 던진다. 이에 진심으로 분노한 릴리는 살의를 드러내며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일갈한다. 그러나 인간을 구한다는 대의를 소울 정크 학살의 명분으로 바꿔버린 빅터와 만난 직후 브록에게 되돌아가 서로 지나치게 날카로웠던 것을 사과한다.

브록 : 그...그래서 미안한 줄은 알지만 다시 한번 조심스레 물어볼게... 네게 있어서 캐서린은...어떤 존재였던 거야?

릴리 : 그렇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곧바로 말씀드릴 정도로 준비된 대답은 없어요. 아직까지도 제게 있어 캐서린이 어떠한 의미였는지는 혼란스러우니 말이죠...

릴리 : 그래도 일단 확실한 건... 저는 그날 그때 처음으로 무언가를 죽인다는 행위에서 불쾌감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릴리 : 나에게 맞서는 적이라는 조건과 인간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는 조건 둘 다 만족한 싸움이었어요. 자기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불쾌감을 가질 이유가 없었을 테죠.

릴리 : 하지만 '''얼마나 시간이 지난들 불쾌감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답니다'''. 다 타버린 짚단 속의 잔불처럼...성가실 정도로 꺼지지 않은 채 남아있죠.

릴리 : '''...차라리 마음 놓고 캐서린이 사라진 것을 슬퍼했다면 진작에 이 불쾌감이 사라졌을지도 몰랐을텐데.'''

처음 릴리를 만났을 때는 냉혹하기만 한 괴물로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 말하는 것을 들은 릴리는 자신 스스로도 어느새 괴물이 아닌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갔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이상공백 '정크 하이브'를 조사한 끝에 다시 손에 넣은 어두운 파편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러 간 릴리는 먼저 그림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릴리 블룸메르헨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에 그림자는 '당연히 괴물이다'고 대답하고, 이에 릴리는 '''옛날의 자신과 다를 바 없다'''며, 재차 '''무언가를 죽이고 후회한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다. 그림자는 "너와 달리 내겐 그런 적이 없다"고 단언하며, 우리의 힘은 광기이니 끝없는 살육으로 자신에게 가까워지라 말한다. 그러나 릴리는 이미 괴물과 거리가 멀어진 '''평범한 사람'''이라고 자평한다. 힘의 원천인 광기를 잃어버리고 인간을 자처한다면 힘을 잃게 될 것이며, 그런 후에는 나약해진 채 처참하게 죽을거라는 호된 질책을 듣지만, 오히려 '''"그럼 죽으면 그만 아닐까요?"라며''' 다음 번에는 답을 찾아오겠노라고 선언한다.
마지막으로 루인 포트리스로 이동한 릴리는 시온이 깨어나기 직전에 죽었던 힉스 박사가 자신과 닮은 길을 걸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단지 실험이 진전되는 것에 기뻐 아이들의 죽음조차 무심결에 흘려넘겼으나, 점차 니어 소울워커 아이들과 교감하며 최후에는 그들에게 인간적인 삶을 돌려주려고 했던 것을 알게되고, 아만다는 '''한 번은 괴물이 되었던 그 영감님도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광기를 버리고 인간으로 돌아왔던 힉스의 모습에서 자신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은 릴리는 마지막 이상공백 '아이언 캐슬'로 향해 세 번째 어두운 파편을 손에 넣는다.이 때 곁을 지나쳤던 마틴은 평소에 전장에 나설때의 광기서린 웃음 대신, 무언가에 안도한듯한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며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같다'''고 말해준다.

릴리 : 저는 인간과 똑같이 취급될만한 대단한 사람이 아니랍니다....평소엔 이렇게 말했겠죠.

릴리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괴물]인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아버리고 말았답니다. 표정이 변해버린건 그 탓일지도 모르겠군요.

마지막으로 버려진 무덤에 도달한 릴리. 이제까지 존댓말을 유지해오던 그림자는 릴리를 짐승 미만으로 취급하겠다며 반말로 일관해오며 '그 누가뭐래도 릴리 블룸메르헨은 괴물이다. 이제까지 해온 짓을 기억하며 이제와서 사람 행세를 하는게 말이 되느냐. 네가 싸움을 멈출 수 있을것 같냐'고 비난하지만, 릴리는 싸움을 멈추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싸우겠다는 말에 '네 방식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는 말이 되돌아오지만, 스스로의 목숨의 가치를 알고 있기에 다르다고 단언한다. 그림자는 벌레처럼 죽음이 두려워 벌벌 떨며 살 생각이라고 비웃는다. 그러자 릴리는 목숨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바치는 것'''으로 사용하겠다며, 이제껏 싸우다 죽으면 그만이라고 말하던 것과는 달리 '''살려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결사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한다.[16][17] 맥락상 맨이터 가든은 승급 후에 진행되는 스토리인만큼 릴리의 가치관 변화를 나타내주는 부분.
이에 그림자는 커다랗게 웃음을 터뜨리며 '광기' 대신 '결사'의 마음을 깨우친 릴리를 축복하며 사라진다.
이후 커럽티드 레코드에서 밝혀진 데자이어 워커 초기의 릴리를 보면 이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는데, 최초로 릴리의 힘의 근원은 다름아닌 '''죽고싶다는 자멸원망'''이었다. 절망하다못해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 소망만으로도 데자이어가 될 정도로 강렬한 욕망이었던걸 생각해보면 그저 내던져버리려고만 했던 목숨을 무언가 가치있는 것을 지킬 때 비로소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극과 극의 인식변화인 셈.

4.5.2. 외전: 커럽티드 레코드



4.6. 디플루스 호라이즌


디플루스 호라이즌에 도착한 뒤에는 소울정크 말살에만 골몰하는 아론에게 질린 그루웰이 반란을 일으키고, 갱생한 아론이 싱크홀 강하기를 설치할 동안 니힐 킹덤의 왕녀 아루아와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S503 쉘터에서 소울정크 사이비 종교인 바큠 파나틱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언홀리 세나토리움에서 헨리와 네브가 발견되자 릴리는 헨리를 찾아 죽이면 가장 먼저 시체에 침을 뱉겠다고 통신으로 브록에게 전했다.
결국 헨리는 캐서린과 같은 방식으로 소울정크에 잡혀, 각성체 '아네모네'가 되어 최후를 맞이하며 릴리는 공언한 대로 아네모네 시체에 침을 뱉는다. 하지만 이 때 포스 스트라이크를 따라온 베네리스는 사실 에드가가 변신한 가짜였음이 밝혀지고, 에드가는 퀸을 데리고 도망간다. 이후 던 오브 페이트 메이즈에서는 바큠 파나틱스 잔당을 빅터의 청소부대가 토벌할 동안 헨리와 같이 다니던 네브와 탑 정상에서 맞선다.
그리고 첨탑 정상에서 네브가 정체를 밝히고 데자이어 에너지를 쓰려 할 때, 릴리는 로스카에게 소환되어 '다른 시간대에 머물다가 로스카가 부른 여섯 소울워커'와 만나게 된다. 네브가 도망친 뒤 브록의 제안에 따라 하루 에스티아가 소울워커 리더가 된 후에는 루나폴 스토리를 진/이리스/치이/스텔라[18]와 함께 팀을 짜서 진행한다.
[1] 일본어 버전에서만 성우가 직접 말하는 대사.[2] 즉 죽고싶다는 열망이 강해질수록 '''사신도 강해지고, 그 때문에 죽기 어려워지자 죽고싶다는 열망이 더더욱 강해지며''' 제대로 순환테크를 타버린 것.[3] 빅 퍼펫과의 결전에서 릴리가 채 피하지 못한 시점에 격벽을 놓아 사실상 릴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뻔 했다.[4] 여기에 소울 베인 연구기록 삭제까지.[5] 침입한 소울 정크중에는 이능력자나 소울 워커의 소울에너지를 동력원삼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디그너티 스내쳐'''까지 들어와있었다. 미약하게나마 이능력자인데다가, 소울정크화로 약해진 캐서린은 그야말로 훌륭한 먹이인 것.[6] 이미 로코타운에서 캐서린처럼 소울정크화 했던 단 한 명의 사례에 대한 정보를 들어 알고 있었다. 그 내용은 희생자에게는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목소리가 점점 커지지만 마지막 순간에 잦아들고, 그 후 소울정크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내용. 이 때 캐서린의 상태가 바로 그 마지막 순간이었지만, 치료제의 효과로 정말 치료된 것인지 소울정크화가 끝나기 직전의 상태인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을 것이다.[7] 위와 마찬가지.아론이 캐서린에게 안식을 달라고 했을 때, 처음에는 말을 잇지 못하다 재차 부탁하자 절규하듯 외친다.[8] 이 대사는 게임 데이터를 추출해서 음성 파일을 열어도 삐 처리가 되어있다.[9] 상당히 삐딱하게 말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릴리는 이후 승급 스토리에서 아직까지 캐서린에 대한 감정을 다 털어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밝힌다. 멘붕까지는 이르지 않았어도 캐서린은 쉽게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10] 사실 이부분은 전캐릭터 공용 지문이라 클로이의 대사가 동일한데, 릴리를 첫 캐릭터로 플레이 하는 유저의 경우 클로이의 말이 상당히 뜬금없게 느껴질수도 있다. 그레이스 시티로 넘어올때 멘탈이 상당히 금이 많이간게 훤히 보이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릴리의 경우 말이 조금 거칠어졌을뿐 평상시랑 하는 행동이 별 차이가 없기때문(...)[11] '''잔뜩 겁에 질려 패닉에 빠진''' 목소리다.[12] 육체적으로는 지치지 않아도 정신적인 피로는 쌓이며, 그 영향도 쉽게 드러난다고.[13] 나 같은 살인귀는 오래 살아봐야 좋을 것도 없다느니, 인류를 구한다는건 싸우기 위한 명분일 뿐이니 설령 죽는대도 슬퍼할 사람은 없다느니 하는 식. 상황을 봤을 때 애초에 릴리에게는 오라비가 죽은 뒤 애착을 가진 사람은 캐서린 하나 뿐이었던 듯 하다.[14] "몸도 잃어버릴 정도로 덤벙거리는 주제에 기세만 살았다" vs "인간의 말에 착실히 따르는 사냥개보단 낫다" 등등.[15] 타 캐릭터들의 경우 그레이스 시티 초반에 멘탈이 완전히 갈려나간 상태였다. 그에 비해 릴리는 복수심을 불태우긴 했어도 비교적 잠잠한 편이었고, 이후로도 캐서린을 특별하게 여기면서도 어느 정도 이상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16] 똑같이 부질없이 싸움 끝에 사그라진다고 해도, 아무 의미없이 소모하는 대신 좀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싸움을 위해 목숨을 아끼겠다는 것. 말 그대로 '''결사(決死).''' 목숨을 버리는게 아니라 바친다는 의미에서 둘 다 '죽기 위함'이라는 건 변함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전까지는 무언가를 죽이는 즐거움을 탐닉하다 죽으면 별 수 없다는 식이었다.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게 아니라,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한 것을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겠다는 태도이니 죽음에 대한 태도가 정 반대로 바뀐 것. 애초에 커럽티드 레코드에서 밝혀지길, 릴리의 '광기'는 사실소중한 것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죽음을 갈망하는'''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17] 실제로 맨이터 가든 지역을 클리어한 후 테네브리스와의 대화에서 "예전처럼 무의미한 죽음을 맞을 생각은 없어요. 적어도 이 목숨이 사라질 때 무언가 의미를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아이의 목숨이, 아직 제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것처럼 말이죠.'''"라는 말을 한다.[18] 치이와 스텔라는 '푸른 빛의 행진' 퀘스트 진행에 따라 가변적이며, 진/이리스는 고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