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실바
1. 개요
포르투갈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에버튼 FC 감독을 맡았다.
2. 선수 경력
리스본에서 태어난 실바는 지역 연고 클럽 CF 벨레넨세스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선수로서의 경력은 프리메이라 리가에서 단 두 번 뛰어본 것이 전부로, 그다지 빛날 만한 것이 없었다. 대부분의 경력을 2부 혹은 3부 리그에서 쌓았는데, 주로 우측 풀백으로 뛰었다. 2011년 1월 2일 에스토릴에서 본인의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며 34살의 나이에 축구 선수에서 은퇴했다. 총 240경기에 나서 4골을 득점했다.
3. 감독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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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은퇴 후 2011년 6월 10일 에스토릴의 단장으로 선임되었으나, 11-12 시즌이 시작된 후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감독으로써의 첫 경기는 페나피엘과의 경기였는데 1-3이라는 패배로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24경기에서 고작 3번의 패배만을 기록하며 클럽이 7년 만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루는 쾌거를 달성했다. 13-14 시즌까지 팀을 잘 이끌다가 스포르팅 CP의 제안을 받고 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로 한다.
2014년 5월 21일 스포르팅 CP와 4년 계약을 맺었고, 14-15 시즌 프리메이라 리가 3위와 타사 드 포르투갈 우승을 달성하는 호성적을 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15년 6월 4일 실바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경질되었는데, 바로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클럽의 공식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이 그 이유였다.
이후 7월 8일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의 최고 명문 올림피아코스의 감독직에 임명되었다. 리그에서는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우승을 달성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아스날 FC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는 등 호성적을 냈다. 하지만 2016년 6월 23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3.1. 헐 시티 AFC
2017년 1월 5일 실바는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던 헐 시티 AFC의 감독으로 임명됐다. 임명 직후 스완지 시티 AFC와의 FA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다. 또한 1월 14일 본머스 AFC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3-1 완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1월 26일에는 주제 무리뉴가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일으키지만 끝내 헐 시티는 강등해버렸고 실바는 2017-18 시즌부터는 발테르 마차리 감독에게서 바톤을 이어받고 왓포드 감독으로 프리미어 리그에 남게 되었다.
3.2. 왓포드 FC
리버풀 상대로 무승부, 아스날 상대로 승리, 첼시 상대로 좋은 경기력등을 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15라운드를 마친 현재 8위 6승 4무 5패 승점 22점으로 승점 25점으로 7위인 번리와 함께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헐 시티 감독을 맡았을 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며 부진했던 원인은 감독으로서의 역량 부족보다는 헐 시티의 스쿼드가 약했던 점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리그 경기에서 1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위는 10위로 떨어졌으며 12점 차이나던 강등권과 승점이 6점으로 좁혀지면서 강등에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2018년 1월 21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감독직에서 경질되었다.
3.3. 에버튼 FC
2018년 5월 31일, 에버튼과의 3년 계약이 발표되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직을 맡은 시간은 절대적으로 계산하면 얼마 되지 않지만, 그 기간동안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컬러를 잘 만든다는 것은 일정 부분 검증이 된 인물로 에버튼 보드진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쿠만이 경질된 2017-18시즌 초중반부터 에버튼의 영입 최우선순위에 올랐고 결국 에버튼의 감독에 부임했다. 그렇지만 한 시즌을 온전히 채우지 못한 그의 PL 경력에서 나오는 의구심, 그리고 왓포드와의 껄쩍지근한 이별과 그로 인한 분쟁이 여전한 것 또한 사실이다. 실바 감독과 그를 선택한 에버튼이 감당하고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3.3.1. 에버튼 FC/2018-19 시즌
프리 시즌 기간동안 치른 7번의 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뒀다. 실바 감독에게도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이기는 하지만 팬들은 프리시즌 결과로 약간의 우려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리그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6R까지 1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기대에 비해 부진한 출발을 했다. 리그 초반 일정이 중위권,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다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많이 아쉬운 성적. 팬들의 노파심도 커져가고 있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그 다음 경기인 풀럼전부터 엄청난 상승 모드를 보여주고 있다. 7R~13R까지 5승 1무 1패를 기록 중인데, 1무 1패도 첼시, 맨유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승점을 무자비하도록 착실하게 쌓는 중이다. 심지어 첼시,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쿠만 감독이 영입해놓고 제대로 써먹지도 못했던 길비 시귀르드손은 완전한 실바의 황태자로 거듭나며 에버튼의 플레이메이킹을 주도하고 있고 무엇보다 킨, 주마, 미나 등 중앙 수비수들이 폼을 제대로 회복하면서 연달아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중. 실바 감독의 역량 역시 조금씩 빛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9R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는 공격 작업을 위해 교체 투입 시킨 2명[3] 이 후반 막판 결승골 관여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R 첼시전에서는 접전 상황임에도 중앙수비수인 필 자기엘카를 시귀르드손과 교체하는 파격을 보였는데, 이 교체는 한창 강화중이던 상대의 공세를 수비강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원정 승점 1점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15R 리버풀전의 어이없는 패배 이후로 대폭망의 12월을 보냈다. 물론 12월에 만났던 상대에는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같은 팀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급속도로 저하되었다는 것이 문제다. 실점만 하면 걷잡을 수 없이 붕괴되는 수비라인은 매 경기를 망치는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 그리고 세트피스 수비훈련은 어떻게 하는건지 세트피스 실점률도 상당하다. 결국 18R 토트넘전은 상대에게 이 약점이 완벽하게 간파당하면서 홈에서 2 :6 대패라는 수모까지 당하고 말았다. 박싱데이 전후 4연전 상대인 토트넘-번리-브라이튼-레스터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3점밖에 가져오지 못하는 등 상황은 계속 좋지 않다. 경기 끝나기 전에도 관중석이 절반 이상 비어버린 걸 보면 팀의 부진에 현지 팬들의 민심도 많이 떨어진 듯 보인다.
급기야 FA컵에서는 64강전부터 최정예 스쿼드로 출격했지만, 4부 리그 팀인 링컨 시티 FC에 진땀승을 거둔 데 이어 32강에서 만난 밀월 FC에게는 굴욕의 패배를 당하면서 실바 감독에 대한 비판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을 제대로 맡아본 적 없는 감독이 겪는 성장통으로 여기기엔 시즌 초와 12월 이후 모습이 너무 딴판이라.. 호의적인 여론이 거의 없다.
2월 울버햄튼-맨시티-왓포드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전부 패배를 당하며 7위권 싸움에서도 이탈 중이다. 더 이상 실바를 인내하지 못하겠다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언론 사이에서는 에버튼이 새 감독을 물색 중이라는 찌라시도 나오고 있다. 다만 맨시티전이나 왓포드전의 경우 기존의 무기력한 모습이 아닌 조직력이 갖춰진 플레이도 많이 선보이는 등 이전과 경기 내용이 조금은 다르며 긍정적으로 볼 요소도 있다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에버튼이 후반기 2승 6패를 거두고 있기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결과를 실바 감독이 하루빨리 내야 하는 상황이다. FA컵 탈락과 리그 경기를 미리 치른 관계로 왓포드전 이후 약 보름간의 휴식기간을 갖게 되었는데, 이 기간동안 일단 감독 자리에서 해고되지는 않았다. 이 기간이 끝나고 치르게 될 2경기가 실바 감독의 운명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28R 카디프 시티 전에서 0 : 3 원정 클린시트 승리, 29R 머지사이드 더비 0 :0 무승부를 거두며 일단 최소한의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카디프전의 경우 에버튼의 플레이는 그저 그랬지만 카디프 시티의 수비가 워낙 헐거워서 얻은 승리라는 분석도 있으나 불과 지난경기까지 3연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단 한숨 돌린 셈.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는 오랜만에 투지 넘치고 악착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7위권 싸움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30R 뉴캐슬전에서 갑분싸 패배를 당하며 잠시 흐름이 꺾일 듯 보였지만 이후 런던 팀과의 3연전에서 연승행진을 거둬버린다!! 시즌 내내 널뛰는 모습에 팬들은 놀래면서도 착한 널뛰기라 인정하는 분위기(??) 그런데 정말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경기마다 조금씩 실험했던 공격진 조합의 최상을 드디어 실바 감독이 찾은 것 같다. 좌 베르나르드 - 톱 칼버트르윈 - 우 히샬리송 - 공미 시구르드손의 가공할만한 위력이 정확히 첼시전 후반부터 웨스트햄전, 아스날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도 에버튼이 털어버릴 정도.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싹쓸이하며 다시금 울버햄튼, 레스터, 왓포드와의 치열한 7위 경쟁체제로 복귀했다. 2월 2주간의 강제휴식기가 보약이 된 모양이다. 3월 막판 2연승 덕분인지 3월의 감독 후보에도 올랐다. 이후 최하위 풀럼에게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다 다음 경기인 맨유전에선 가공할 파괴력으로 상대를 4대0으로 도륙하는 등, 기복은 타지만 그럭저럭 승점을 챙기면서 7위권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시즌 최종 성적은 8위. 영입 규모에 비해선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러나 본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풀 시즌을 맡아서 낸 성적인 점을 감안해야 하며, 시즌 말미에는 반등하는 모습도 보여줬기 때문에 마냥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듯 하다.
3.3.2. 에버튼 FC/2019-20 시즌
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2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는 지난 시즌과 양상이 비슷하다. 홈에선 누가 오든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원정에서는 누구랑 만나든 안습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R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거두더니, 5R 본머스 원정에서는 그야말로 완패를 당했다. 당연히 상위권 순위 싸움을 원하는 팬들은 분노 중. 더군다나 당시 본머스는 주력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1.4~1.5진 격의 스쿼드가 출격한 상황에서 당한 패배라 데미지가 적잖은 듯 보인다. 7R까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경질이 유력해보일것으로 현지 언론이 예측하고 있다. 10라운드에서는 리그 16위까지 추락했지만 경질당하지 않았고 이후 왓퍼드전, 토트넘전, 사우샘프턴전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어느 정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리그 강등권에 있는 노리치한테 홈에서 0-2로 패배하였다. 14R에서 레스터 원정, 15R 리버풀 원정에서도 패배하였다. 12월 에버튼의 일정을 볼 때 입지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고, 결국 머지사이드 더비 패배 이후 다음날 경질되었다. 다음 라운드 경기인 첼시전은 던컨 퍼거슨 감독대행 체제로 진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퍼거슨 체제에서 에버튼은 첼시를 3-1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실바는 자기 사단 내의 코치만 챙겼으며[4] 심지어 락커룸에선 포르투갈어로만 말했다고 한다. 또한 드레싱 룸에서 그 어떤 큰 소리도 낼 수 없었고 경기 전날에는 홈 경기여도 모든 선수들이 호텔에서 합숙해야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