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키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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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극장.
2. 역사
황제 알렉산드르 2세(Alexander II)의 비인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Maria Alexandrovna)의 이름을 따서 '마린스키'라는 이름이 붙었다. 1860년 10월 2일 미하일 글린카(Mikhail Glinka)의 오페라 《차르에게 바친 목숨 A Life for the Tsar》을 공연하면서 개관했다. 건물 내부 장식은 모두 A. 골로빈(A.Golovin)의 작품이며 크리스털과 도금으로 장식된 하늘색 객석과 안락한 박스, 커튼 등이 유명하다.
극장의 시초는 1840년대에 볼쇼이 극장 바로 맞은편 회전목마 광장에 파리식으로 세운 극장 겸 서커스 공연장 건물이다. 이 건물은 당시 러시아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상트페테르부르그 볼쇼이극장의 지휘자 겸 작곡가·교육자였던 K.카보스의 아들 A.카보스(A. Kavos)가 구상하였는데 공간 구성이 특이하고 가스등을 갖춘 러시아 최초의 극장이었다. 그러나 개관 후 10년 만에 불이 나 석재로 된 벽만 남았다.
그 뒤 알렉산드르 2세의 재건축 지시에 따라 A.카보스가 건축을 맡아 뮤지컬 공연용으로 건축한 것이 바로 현재의 극장이다. 옛 소련 시절에는 '키로프 국립 오페라 및 발레 아카데미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다시 옛 이름을 되찾았다.
3. 상세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과 함께 러시아 예술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좌석은 5층으로 되어 있으며 좌석수는 1,774개라고 한다. 도보 10분 이내의 지하철역은 없다. 넵스키 프로스펙트 역 부근에서 택시 이용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린스키 발레단'''[1] 도 여기 소속이다.[2] 마린스키 발레단의 유명세에 비하면 관람요금은 의외로 저렴한 편이다.[3]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화려한 커튼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1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이 대체적으로 신축한 건물에서의 것보다 격이나 전통이 있는 편이라고.
한국과 가까운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 극동지부도 있는데, 블라디보스토크 금각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2012년 APEC 회의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의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공사를 시내 전역에서 벌였는데 그 일환으로 건립된 오페라 극장에 생긴 것. 완공된지 몇 년 되지 않은 극장이라 시설이 좋다.
1988년 유리 테미르카노프의 은퇴 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음악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그리고 그의 부임과 함께 마린스키 발레의 침체기가 시작되었다. 마린스키 발레단 산하의 바가노바 아카데미에서 갓 졸업하고 마린스키에 입단하지 못한 어린 무용수들이[4] 죄다 이웃인 미하일로프스키 발레단이나 모스크바에 있는 라이벌 발레단인 볼쇼이 발레로 유출되어 대성하는 패턴이 몇 년째 반복되면서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5]
4. 관련 문서
[1] 한국인 발레리노 김기민이 수석 무용수로 있다.[2] 제정 러시아 당시에는 황립 러시아 발레단, 소련 시기에는 소비에트 발레단, 키로프 발레단이 정식 명칭이었다.[3] 유명한 공연이라도 R석에 준하는 좌석이 20만원이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4] 그중 올가 스미르노바는 순식간에 볼쇼이의 수석 무용수가 되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졌다. 그 외에도 크세니아 지간쉬나, 알료나 코발료바, 엘레오노라 세버나드, 빅토르 레베데프, 그리고 오래동안 마린스키의 군무만 하다가 볼쇼이로 옮기고 수석 무용수가 된 율리아 스테파노바, 졸업하고 마린스키에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솔로이스트가 된 크리스티나 샤프란 등등 해가 지날수록 리스트가 늘어나는 중.[5] 특히 빅토르 레베데프가 볼쇼이로 넘어간건 수석 발레리노가 부족한 마린스키에겐 매우 큰 손실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