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소라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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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 Conch''' / '''마법의 소라고동'''(재능방송) / '''마법의 소라'''(EBS)
1. 개요
네모바지 스폰지밥 시즌 3 에피소드 42회 '마법의 소라고동(Club SpongeBob)'에서 등장하는 소라고둥 모양의 장난감으로 고리를 당겼다가 놓으면 녹음된 문장 중 하나가 랜덤하게 재생되게 되어 있다. 질문을 하면서 작동시키고, 그에 대한 대답을 듣는 식으로 점을 치면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 성우는 시레나 어윈(Sirena Irwin) / 최덕희(EBS), 국승연(재능방송).스폰지밥: 오 마법의 소라고동이시여, 이 숲속에서 벗어나려면 우린 무엇을 해야 하죠?
마법의 소라고동: '''가만히 있어.'''
이 소라고둥 자체는 1950년대에 나온 외국 장난감인 'Magic 8 Ball'의 패러디다. 이 숫자가 쓰인 8번 당구공 모양의 장난감으로 질문을 하고 공을 흔들면 작은 투명한 창 안에 "확실하다"라든지 "아마 아닐거야" "지금은 잘 모르겠다" 등 20여가지 대답 중에 하나가 선택되어 나타난다. 서양판 척척박사, 또는 이니 미니 마이니 모의 상품화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 토이 스토리, 윔피 키드에도 나왔었고, 스마트폰 앱도 있다.
'소라고'''둥''''이 표준어지만 재능방송판에서는 제목을 '마법의 소라고'''동''''으로 표기했다. '소라고동'은 방언이다.
2. 줄거리
스폰지밥과 뚱이가 덩굴나무 위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징징이를 내려다 보면서 놀린다.[1] 그러다 자신이 클럽에 들어올 수 없다는 말에 열받은 징징이는 들어오지 말라는 이들의 만류에도 기어이 줄기를 타고 기어올라 오두막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내부가 너무 비좁아 끼어 버리는데, 스폰지밥 말에 의하면 뚱이와 함께 3일이나 갇혀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기왕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며 스폰지밥과 뚱이가 준비한 세레모니를 하자, 듣기 싫었던 징징이는 그 곳에서 빠져나오려고 줄기를 잡고 내려가려다가 그만 덩굴을 지탱하고 있던 작은 줄기가 끊어져버린다. 그 바람에 덩굴나무가 투석기마냥 오두막을 날려버려 이들은 커다란 해초가 울창하게 우거진 외딴 숲에 떨어져 고립되었다.
스폰지밥과 뚱이는 신이 나서 승리의 구호(Victory screech) 를 외치고, 이젠 다 죽게 생겼다고 절망하는 징징이[2] 를 달래기 위해 스폰지밥과 뚱이가 해결책이랍시고 꺼내드는 물건이 바로 이 소라고둥. 소라고둥의 대답은 사이비 점쟁이나 할 법한 상당히 애매모호한 대답인데도 스폰지밥과 뚱이는 의심 한번 하지 않고 철저히 따른다. 스폰지밥이 "제가 결혼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소라고둥이 한 대답은 '''언젠가는'''. 그럼에도 스폰지밥과 뚱이는 그 말을 듣고 기뻐했다.[3] 스폰지밥이 이 숲을 벗어나기 위해 뭘 하면 좋냐고 소라고둥에게 질문하자, 소라고둥에서 '가만히 있어(Nothing)'[4] 라는 대답이 나오고 진짜로 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앉아있게 된다. 징징이는 장난감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면서 혼자서라도 탈출을 시도하지만 헛수고일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 징징이는 나름대로 숲 속 생활에 적응하여 거처도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먹을 것을 찾다 마침 작은 벌레를 잡아서 프라이팬에 구운 징징이는 여전히 가만히 있는 스폰지밥과 뚱이에게 다가가 벌레 굽는 냄새를 맡게 하면서 조롱한다.
그 순간 때마침 피크닉 용품을 운송하던 비행기가 고도가 낮아지는 바람에 그 주위에 화물을 떨어뜨렸고, 그로 인해 가만히 있는 스폰지밥과 뚱이 주위로 온갖 음식, 텐트, 그리고 모닥불까지 전부 쏟아져 내리게 된다. 이를 본 징징이는 당연히 경악한다. 거기다 프라이팬에 있던 벌레마저 '''징징이의 나뭇가지를 빼앗아 얼굴을 한 대 후려치고''' 뛰쳐나가 버리는 바람에 그의 먹을 것마저 사라졌다.징징이: 내 말을 들었으면 음식이랑, 집이랑, 불도 있었을 거야. 근데 그 멍청한 고동 말을 듣고 있으니 아무것도 생기는 게 없지~롱. 만약에 고동이 니들 소원을 들었다면, 지금쯤 모든 게 하늘에서 떨어졌어야 해. 내 말이 틀리니? 하~하하하하하하! '''하늘에서 떨어졌어야 했다고!'''
스폰지밥과 뚱이가 소라고둥을 찬양하고 승리의 구호를 외친 뒤 마음껏 음식을 먹고 있자[5] , 징징이는 아직 자신이 클럽의 회원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소라고동을 의심한 것을 사과하고 음식을 구걸한다. 스폰지밥이 '한 번 회원은 영원한 회원이야'라며 그를 받아들여주는 듯 했지만, 징징이가 군침을 흘리며 무엇을 먼저 먹을지 고민하자[6] 소라고동에게 물어보라고 권유했는데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소라고동의 권위를 의심하는 거냐며 도로 음식을 빼앗아간다. 징징이는 할 수 없이 굽신거리며 소라고둥에게 뭐부터 먹으면 되냐고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 돼'라는 대답 뿐. 스파게티나 칠면조, 수프는 커녕 아예 굶으라고 대답해버린다. 심지어 뚱이가 정말 맛있게 생긴(super-terrific) 샌드위치 하나를 가리키며 징징이가 먹어도 되냐고 묻자 '안 돼'라는 대답이 나온 반면, 뚱이 본인이 먹어도 되냐고 묻자 그 즉시 '그럼'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7] . 결국 징징이는 화가 치밀어올라 소라고둥에게 연신 질문을 던져본다.
이런 부조리로 인해 징징이의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려 하는 순간, 마침내 이들을 구하러 산림 관리인 한 명이 찾아오게 된다[10] . 징징이는 기뻐하며 그에게 그간의 고생을 토로한다. 그러면서 문제의 소라고둥을 언급하는데,징징이: 뭣 좀 먹어도 돼요?
소라고둥: 안 돼.
징징이: 뭣 좀 먹어도 돼요?
소라고둥: 안 돼.
징징이: 뭣 좀 먹어도 되냐고요?
소라고둥: 안 돼.
징징이: '안 돼', 말고 다른 말은 몰라요?
소라고둥: 다시 한 번 물어봐.
징징이: 뭣 좀 먹어도 될까요?
소라고둥: '''안, 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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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관리인도 마법의 소라고둥 클럽의 회원이었다.''' 스폰지밥, 뚱이, 관리인은 승리의 구호 를 외치고, 이 광경을 본 징징이는 완전히 폐인이 된 표정으로 "Abra."[12] 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그가 이곳까지 온 이유도 마법의 소라고둥이 스폰지밥 일행을 구하러 가라고 해서였다.Magic...Conch? '''You mean like this?'''
소라... 고동이라고? '''이거 말이니?'''[11]
관리인이 자신의 소라고둥에게 이제 뭘 하면 되냐는 질문을 하자, 이번에도 "가만히 있어.(Nothing.)"이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역시 이들은 소라고동을 찬양하며 또다시 진짜로 가만히 앉아있게 된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징징이도 '''"All hail the Magic Conch!"'''[13] 라고 따라 외친 뒤 모두 함께 멍청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끝난다. 결과적으로 징징이만 소라고둥을 믿지 않고 정글에서 홀로서기를 감행하다가 개고생한 에피소드.
3. 대사 일람
- "Maybe someday.("언젠가는 하겠죠." (EBS) / "언젠가는." (재능방송))"
- "Nothing.("가만있어요." (EBS) / "가만히 있어." (재능방송))"
- "Neither.("다 안 돼요." (EBS) / "둘 다 먹지 마." (재능방송))"
- "I don't think so.("그것도 안 돼요." (EBS) / "그것도 안 돼." (재능방송))"
- "Yes.("좋아요." (EBS) / "그럼." (재능방송))"
- "Try asking again.("다시 한 번 물어봐요." (EBS) / "다시 한 번 물어봐." (재능방송))"
- "No.("안 돼요." (EBS) / "안 돼." (재능방송))": 제일 많이 나온 대답. 그것도 하필이면 거의 다 징징이와 관련된 문제였다.
4. 기타
- 2015년경 새로운 짤방으로 재발견되면서 인터넷 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SNS 등에서 특정 일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같이 게시하거나,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단답형으로 답을 내 주기 위해 같이 사용하는 정도. 또는 딱히 해야 할 명분이 없지만 자기가 하고 싶을 때 '마법의 소라고둥님께서 허락하셨다!'라는 식으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 이 소라고둥은 이후 'SpongeBob's Place' 편에서 스폰지밥 집 안에 있던 잡동사니로 깨알같이 등장한다.
- 결정에 고민하는 자들을 위해 소라고둥님께서 친히 웹 사이트도 개설하셨다. 답변은 항상 영어로 해주시지만 한국어도 잘 알아듣는다.
- 트위터 봇으로도 있다. '마법의 소라고둥.'이라는 닉네임으로 작동 중이며, 멘션을 보내면 100% 자동으로 무작위 답을 보내준다. 결정에 애로사항이 꽃필 때 반 재미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 유튜브 심영물 제작자 중 한 명인 UngMan이 이걸로 심영물을 만들었다. 일명 마법의 소라'곶'동. 그리고 Wall Su도 김근육 시리즈에서 마법에 폭팔고동을 만들었다.
- 소라고동 애플리케이션도 나왔다.#
[1] 원문에서는 모든 앞글자를 'W'로 시작되도록 발음한다. 예를 들면 "Wey, wook. It's Widward!" 등. EBS 방영판에서는 모든 글자에 이응자 받침을 붙여 말하는 것으로 의역했다.[2] 여기서 북미판 대사가 상당히 메타적인데 스폰지밥 방영 분량이 한회당 약 11분인지라 '왜 매번 내 인생 11분이 불행으로 가득차느냐(Why must every 11 minutes of my life be filled with misery.)'라고 말한다.[3] 사실 '스폰지밥 냉동고 탈출작전' 에피소드에 의하면 스폰지밥은 다람이와 진짜 결혼한 적이 있었다. 비록 다들 연극인 줄 알고 흐지부지되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4] EBS 판에선 '아무 것도 하지 마'로 번역.[5] 이 때 징징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모크 소시지 냄새를 맡다 이를 빨아들인 뚱이에게 자기 코까지 빨릴 뻔했다.[6]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말만 안 했어도 징징이는 최소한 뭐라도 얻어먹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7] 소라의 대답이 나온 즉시 뚱이는 청소기처럼 샌드위치를 흡입한 뒤, 전혀 안 미안한 듯 건조하게 사과한다.[8] 원판도 다른 "No"는 무미건조하게 말하지만 마지막 "No"만은 약올리듯이 말꼬리를 올려서 말한다.[9] 이때 징징이의 팔이 스폰지밥의 팔로 변하는 옥에티가 있다[10] 이 때 관리인의 시야로 세 명의 상태가 파리가 날아다닐 만큼 꼬질꼬질한 것으로 묘사된다.[11] 본래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매우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이 대사를 내뱉는 순간 바로 위 화면처럼 멍청하게 돌변한다.[12] 재능방송에서는 "돌겠네.", EBS에서는 "세상에."라고 번역[13] EBS 방영판에서는 "위대한 마법의 소라님 만세!"로, 재능방송 방영판에선 '''"마법 소라고동님! 믿쉽니다!"'''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