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지왕
萬兵之王
무협소설의 용어로 모든 병기의 왕, 모든 병기의 으뜸인 무기를 뜻하는 단어. 대부분의 무협소설에는 총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무기란 냉병기를 지칭한다.
많은 창작품에서 검을 만병지왕이라고 칭한다. 단, 실존하는 실전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서는 '''창'''이 만병지왕이라 하고 드물게 소설 중에도 창을 최고로 쳐주는 작품도 있다. 전생검신 등. 그러나 이쪽도 주인공은 창을 쓰다가 손에 안 맞는다는 이유로 검을 무기로 쓴다.
원래 중국무술에선 창을 백병지왕(百兵之王)이라 하는데, 초창기 중국 무협에서도 이 용어가 그대로 쓰였다. 삼국지만 봐도 창 종류의 무기를 쓰는 장수가 압도적이다. 여포, 관우, 장비, 조운이 쓰는 무기는 모두 창이거나 창의 변형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협시대로 접어들면서, 차츰 무공의 파워 인플레 현상이 심화하고 자연스레 용어도 변화가 따랐다. 쉽게 말해 인플레이션 시대에 왠지 백은 없어 보이니까 만(萬)으로 올라갔다. 이는 만독불침도 마찬가지. 참고로 백병지왕이나 백독불침에서 쓰인 '백'은 많다는 뜻으로 쓰인 거고, 만 역시 숫자 '만'이 아니라 "모든"의 의미로 쓰인 것. 묘한 건 천병지왕 같은 단어는 어중간하다는 이유로 잘 쓰이지 않는다.
보통 무협이나 판타지에서는 검을 쓰는 주인공이 먼치킨적으로 강하기에 검이 만병지왕인듯 보이지만, 다른 무기를 쓰는 경우 주인공이 쓰는 무기가 곧 작품 속 세계의 만병지왕. 결론은 쓰는 사람이 중요한 거지, 대체로 공인된 냉병기 사이에서 무기의 우열은 별로 따질게 없다. 게다가 그런 픽션에서는 결국 모든게 작가 마음이기도 하고.
냉병기가 주력이던 시절에는 검이냐 창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실제 전장에서 검을 든 병사 창을 든 병사가 서로 겨뤄보면 창을 든 쪽이 이길 확률이 높다. 냉병기 시절의 병사들의 기본 무장은 창이요, 검은 그저 보조무기에 불과했었다. 현대의 소총과 권총의 관계에 가깝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많은 상대를 죽인 무기는 검이나 창이 아니라 '''짱돌'''이었다. 실제로 라이플이 개발된 유럽에서도 투석병이 본격적으로 없어지기 시작한 건 19세기나 되어서 있던 일이다.)
그러나 화약을 사용하는 개인 화기가 병사들의 기본 무기로 정착된 근대엔 당연히 '''총'''이 만병지왕이자 무기의 대명사가 되었다. 간혹 한국전쟁 당시 '''25명'''의 프랑스 병사들이 총검 돌격하여 북한군 '''대대'''를 쫓아버린 경우나, 터키군의 금양장리 전투같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총검을 전투에 사용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근대를 배경으로 무협지를 찍었던 80~90년대 홍콩 느와르 같은 경우 바바리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현대강호인(...)들이 검이나 창 대신 쌍권총을 들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역시 현대의 만병지왕은 총임을 다시금 입증한다.
만병지왕이 총이라면 '''만전지왕'''은 핵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보인다.
1. 개요
무협소설의 용어로 모든 병기의 왕, 모든 병기의 으뜸인 무기를 뜻하는 단어. 대부분의 무협소설에는 총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무기란 냉병기를 지칭한다.
2. 상세
많은 창작품에서 검을 만병지왕이라고 칭한다. 단, 실존하는 실전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서는 '''창'''이 만병지왕이라 하고 드물게 소설 중에도 창을 최고로 쳐주는 작품도 있다. 전생검신 등. 그러나 이쪽도 주인공은 창을 쓰다가 손에 안 맞는다는 이유로 검을 무기로 쓴다.
원래 중국무술에선 창을 백병지왕(百兵之王)이라 하는데, 초창기 중국 무협에서도 이 용어가 그대로 쓰였다. 삼국지만 봐도 창 종류의 무기를 쓰는 장수가 압도적이다. 여포, 관우, 장비, 조운이 쓰는 무기는 모두 창이거나 창의 변형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협시대로 접어들면서, 차츰 무공의 파워 인플레 현상이 심화하고 자연스레 용어도 변화가 따랐다. 쉽게 말해 인플레이션 시대에 왠지 백은 없어 보이니까 만(萬)으로 올라갔다. 이는 만독불침도 마찬가지. 참고로 백병지왕이나 백독불침에서 쓰인 '백'은 많다는 뜻으로 쓰인 거고, 만 역시 숫자 '만'이 아니라 "모든"의 의미로 쓰인 것. 묘한 건 천병지왕 같은 단어는 어중간하다는 이유로 잘 쓰이지 않는다.
보통 무협이나 판타지에서는 검을 쓰는 주인공이 먼치킨적으로 강하기에 검이 만병지왕인듯 보이지만, 다른 무기를 쓰는 경우 주인공이 쓰는 무기가 곧 작품 속 세계의 만병지왕. 결론은 쓰는 사람이 중요한 거지, 대체로 공인된 냉병기 사이에서 무기의 우열은 별로 따질게 없다. 게다가 그런 픽션에서는 결국 모든게 작가 마음이기도 하고.
냉병기가 주력이던 시절에는 검이냐 창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실제 전장에서 검을 든 병사 창을 든 병사가 서로 겨뤄보면 창을 든 쪽이 이길 확률이 높다. 냉병기 시절의 병사들의 기본 무장은 창이요, 검은 그저 보조무기에 불과했었다. 현대의 소총과 권총의 관계에 가깝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많은 상대를 죽인 무기는 검이나 창이 아니라 '''짱돌'''이었다. 실제로 라이플이 개발된 유럽에서도 투석병이 본격적으로 없어지기 시작한 건 19세기나 되어서 있던 일이다.)
그러나 화약을 사용하는 개인 화기가 병사들의 기본 무기로 정착된 근대엔 당연히 '''총'''이 만병지왕이자 무기의 대명사가 되었다. 간혹 한국전쟁 당시 '''25명'''의 프랑스 병사들이 총검 돌격하여 북한군 '''대대'''를 쫓아버린 경우나, 터키군의 금양장리 전투같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총검을 전투에 사용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근대를 배경으로 무협지를 찍었던 80~90년대 홍콩 느와르 같은 경우 바바리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현대강호인(...)들이 검이나 창 대신 쌍권총을 들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역시 현대의 만병지왕은 총임을 다시금 입증한다.
만병지왕이 총이라면 '''만전지왕'''은 핵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