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병기
1. 개요
화약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 무기의 총칭.
2. 상세
화약(불)을 탄자의 추진[1] 에 사용하는 대포, 총기 등은 화기라 칭하는데, 이에 대비되는 무기들을 한데 묶어 부르는 단어이다. 이를 지칭하는 적절한 용어가 과거에 없었기에 병장기[2] /도검류[3] /재래식 무기[4] 등의 용어가 사용되다가, 화약의 폭발이나 불꽃의 뜨거움 등의 요소가 없는 '차가운' 무기체계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냉병기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밀리터리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되다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조어이며, 국어사전에는 없는 비표준어이다. 때문에 공식적인 학술 논문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냉병기' 라는 단어는 사전에는 없지만 조어법상 문제 없는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라고 말하고 있다. 쓰여 온 단어라도 사전에 실려 있지 않기도 하고,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말이면 아직 사전에 실리지 못한 것일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
영미권에서는 firearm(화기)는 예전부터 있던 개념이지만 한국과 비슷하게 화약무기가 아닌 무기를 통칭하는 표현이 있지는 않았고 cold weapon이라는 표제어가 위키피디아에는 있어도 널리 쓰이진 않는다. 중국에서는 냉병기(冷兵器)라는 단어의 중국어 위키피디아 표제어가 존재하고 있고, 최근 중국어 번역 역사 서적에도 그대로 번역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냉병기라 번역된 사례가 있다.
단, 서양에서도 영미권이 아닌 프랑스어권에는 Arme Blanche, 직역하면 "하얀 무기"라는 표현으로 냉병기를 위한 단어가 전통적으로 존재한다. 사실 상술했듯 동양권에서도 "냉병기"라는 표현은 아직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신조어인데 따라서 이 개념을 지칭하는 전통적 단어가 존재해온 곳은 사실상 프랑스어권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5]
법률적인 측면 혹은 신문기사 등에서는 냉병기를 도검류(날붙이)와 둔기(날이 없는 것)로 분류한다.
그러나 도검류와 둔기류를 구분하여 보는 것이 단순히 냉병기라는 단어가 쓰이지 얼마 되지 않은 신조어라서 법률상으로만 구분한다고 보는 것은 사실관계에 어긋난다. 히스토리 채널의 도검류 관련 방송들을 참고하면[6] 도검류와 둔기류는 같은 냉병기더라도 사용하는 데 요구되는 능력이나 기술 등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 화기와 구분되는 개념으로서의 냉병기 개념이 매우 유용한 개념인 것은 사실이나 기존에 해오던 것처럼 냉병기들을 도검류와 둔기류로 나눠서 생각하던 것에도 나름의 근거가 있음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3. 역사
인류가 문명을 이룩하기 한참 전인 유사 이전부터 수렵을 위해서 온갖 무기가 사용되었다 할 정도로 그 역사는 '''길고 장구하다.''' 4만 년 전에 출토된 석기시대의 유물 중에서도 수렵용으로 사용되었으리라 추측되는 도끼류 및 몽둥이 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석기시대가 끝나고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냉병기가 개발되고 생산되면서 전쟁 및 기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화약이 발명된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장을 지배하던 무기였다. 이후 사거리와 위력면에서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월한 총기가 발전하면서 현대의 전장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군인조차 백병전용 무장 및 최소한의 저항 용도로 총검 등을 휴대하고 기초적인 사용 방법을 교육받고 있으며, 일상 생활에서도 범죄 및 시위, 혹은 호신용으로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와 그 시작을 함께했고, 또한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무기이니만큼 인류 문명이 존속하는 한은 언제까지나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할 것이다.
3.1. 현대시대 냉병기
현대에는 다양한 권총류, 소총류 등 화약의 힘을 이용하는(화기) 여러 가지 강력한 개인 화기들이 군인들의 무장을 책임지고 있어 현대군에서의 냉병기의 입지는 '''거의 없다.''' 간혹 백병전에서 군용 나이프 혹은 야전삽등을 이용해서 초근거리 박투전을 펼칠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근거리에서의 효율이 도검이나 삽 '''따위''' 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높은 기관단총이나 산탄총 등을 사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나이프를 들고 있더라도 개인화기가 따로 있다면 부무장으로 사용된다. 온 힘을 실어서 정확히 휘둘러야 할 무기와 그냥 손가락 한 번 움직여 적을 작살낼 수 있는 무기의 격차는 매우 크다. [7] 하지만 근거리 육탄전에서는 빗나갈 위험이 있는 총보다 총검이 더 효율적인 상황도 종종 있다. 또한 총에 비해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이용해서 특수부대가 쇠뇌나 둔기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총검술 항목을 참고해보자면, 기본적으로 총기류 같은 화기들은 소모품인 투사체를 쏘아야 한다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보급품(총알, 화약, 전기 등)이 반드시 필요하며, 따라서 총알이 다 떨어지거나 연락이 되지 않아 보급이 끊긴 채 갇히거나 하는 식으로 자원 보급이 막혀있는 상태에서는 냉병기만 한 것이 없다. 즉, 없어도 문제없고 있으면 더 좋다는 것이다.
총기나 화약의 소지는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고 한국처럼 징병이 아니라면 만져보기도 힘든 나라도 있다. 때문에 지천에 널린 게 총인 미국 같은 나라를 제외하면 범죄, 폭동에는 구하기 어려운 총기류보다 칼이나 둔기 같은 게 많이 쓰인다. 한국은 수렵에 쓰이는 공기총 및 일부 허가받은 산탄총을 제외하면 민간인은 총기를 소지는커녕 구경하는것 조차 매우 어려우며, 그나마 민간인 소지가 가능한 공기총마저도 별도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총포소지허가증) 경찰의 허가하에 수렵 및 사격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평상시에는 경찰서에 영치해두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하는 것도 경찰의 감시 하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하는것 외에는 휴대 및 개인 자택에서 보관하는 것은 불법이다.''' 일본도 같은 장검도 도검소지허가증 등의 규제가 있어서 날붙이 둔기라고하면 식칼 나이프 종류나 농업용 농기구, 스포츠, 건설 공업용 공구 혹은 일상생활에서 쓰는 흉기들을 거의 사용한다(정글에서는 마체테, 구르카족은 쿠크리라든지)
무력 사용이 어느 정도 제한된 경찰도 총 대신 진압봉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불필요한 살상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이다.범인이 무기를 들고 저항하지 않는 한 사살 보다는 체포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3.2. 2020년 중국-인도 국경 분쟁
'편제를 갖춘 정규군끼리의 무력 충돌' 즉 어엿한 '정규전' 이지만, 양측 모두 냉병기(몽둥이, 돌, 주먹, 날붙이 등)를 사용하여 전투를 진행했으며, 쌍방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4. 종류
4.1. 도검
긴 날과 상대적으로 짧은 자루를 한 무기. 상대를 베거나 찌르는 용도로 이용된다. 도검과 나이프 등이 이에 속하며 부엌에서 사용하는 부엌칼이나 회칼 등도 도검류에 들어간다. 다른 무기에 비해 숙련되기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하고, 사정 거리가 짧은 편이며 무엇보다도 갑옷을 입은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전장에서의 주력병기로 이용된 사례는 창이나 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장에서는 주로 보조무기나 호신용, 지위를 상징하는 용도로 이용되었으며[8] , 냉병기 자체가 전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한동안 호신용이나 결투용 무기로 이용되었다. 현대에는 단검만이 살아남았고, 군대에서는 휴대용 보조무기 및 생활도구로 군용 나이프가 사용되거나 소총 앞부분에 유사시의 백병전용이나 혹은 '''장식용으로''' 총검을 장착하기도 한다.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의 훈련에 따른 한계효용과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사용가능한 유연성은 높기에 상대가 창이나 글레이브처럼 공격 범위가 넓은 경우가 아니라면 강력한 냉병기다. 물론 그 정도 수준에 이르는 도검 훈련은 전투를 업으로 삼는 전사나 귀족 계급에서나 가능하였기에 도검은 신분의 상징으로도 활용되었다.
4.2. 도끼
유사 이전 구석기시대부터 유물이 발견되며 현대에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병기. 실제 전장에서는 창이나 활 못지않게 많이 사용되었다. 로마 외 문화권에서는 검을 대신하여 높은 지위의 인간이 소유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히려 그렇기에 로마 문화권에서는 야만인의 대표 무기처럼 인식되어 왔다.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꽤 숙련도가 필요하나, 날이 있는 무기와 둔기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검과 달리 무게 중심이 전면부로 쏠리기 때문에 투척무기로 활용되는 경우도 잦았으며, '''아예 투척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땅에 부딪혀도 튀어오르는 도끼도 만들어졌다'''. 예컨대 중세 초 프랑크인들은 양손도끼인 프랑시스카를, 노르드인 바이킹들은 한손도끼를 던져서 적의 방패를 깨부쉈다.
현대의 북한군도 투척용 손도끼를 보조무기로 장비하고 있는데, 사실 작업에 쓰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군은 야전삽으로 대신하고 있다. 전투용 삽은 전투시의 유사성 때문에 도끼류 무기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미군의 경우 미 대륙 토착무기(?)인 토마호크를 American Tomahawk Company 등의 회사에서 생산, 병기 + 도구로 쓰고 있다.[9]
4.3. 창
긴 자루 끝에 날을 단 무기.[10] 대부분 찌르는 방식으로 공격한다. 긴 자루 때문에 리치가 긴 편이며, 이로 인해 검이나 도끼 등을 상대할 때 상대방보다 더 멀리서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휘두를 공간이 필요한 검이나 도끼와는 달리 찌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병력을 밀집시키기도 좋아서, 냉병기의 시대에는 가장 강력한 근접무기로 이름을 떨쳤다. 게다가 금속이 얼마 들지 않아 제작단가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고대로부터 보병의 주력장비로 사용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장창을 든 부대가 밀집하여 돌격하는 전술은 대표적인 필승 전법에 속하였다. 시대를 풍미한 마케도니아의 팔랑크스 전법이나 스페인의 파이크 방진인 테르시오 등. 기병 또한 같은 기병을 상대할 때는 반드시 창을 들었으며, 르네상스 후기에는 전설적인 폴란드의 기병대 윙드 후사르가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화기의 발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냉병기류로, 총검이나 다목제 도끼 같은 식으로 살아남은 다른 냉병기류와 달리 현대에 보병 제식 장비로 창을 운용하는 군은 없다. 다만 총검술은 검보다는 창을 다루는것과 유사한 고로 총검을 장착한 총을 창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을 듯하다.
군 이외의 민간 사회에서는 간혹 시위현장에서 죽창을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4.4. 채찍
가죽이나 천을 두껍게 엮어서 하나의 기다란 로프처럼 만들어 놓은 '''타격무기.''' 휘두르는 힘으로 상대를 공격한다는 점에서 둔기로 취급될 수는 있으나 그 공격력을 구성하는 운동에너지가 무기의 순수한 무게보다는 무시무시한 속도에서 나오기 때문에 둔기와는 메커니즘이 다르다. 리치가 길고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이 가능하나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며 좁은 공간에서는 사용이 어렵고, 다른 무기에 비해 내구성이 너무 약해 소모주기가 빠르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갑옷을 충실하게 갖춰입은 상대에게는 별 쓸모가 없다. 상대방이 무기를 휘두르는 회전을 역이용해 팔이나 곤봉 같은 길쭉한것들에 채찍을 감아 빼앗거나 무력화시키는 장면은 채찍이 전투용으로 쓰이는 가상작품에서 높은 확률로 등장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이론상으론 가능하다 해도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4.5. 둔기
무기의 무게나 휘두르는 힘을 이용하여 상대를 타격하는 병기. 기본적으로 날이 없는 클럽이나 메이스, 모닝스타, 플레일, 톤파 등의 병기를 이른다. 현대에도 조직폭력배 및 시위 현장에서도 각목 및 야구방망이 등의 다양한 둔기가 애용되고 있다. 도끼 역시 날은 있지만 둔기의 일종으로 취급된다.
도검이나 창에 비해 비교적 사용이 쉽기 때문에 비숙련병이나 민병대 등이 장비하는 경우가 많다. 날이 없기 때문에 숨기기가 좋다는 점도 있어서 암살에 사용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편. 단, 날이 없기 때문에 큰 힘을 가해야 사람을 죽일 수 있고, 큰 힘을 가하려면 크게 휘둘러 가속력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동작이 커지며 이 때문에 공격 직전 허점이 생겨 반격당할 염려가 있다. 일반적으로 무게와 데미지는 정비례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주려면 무게를 늘리면 되지만 이렇게 되면 다루기가 힘들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비숙련병에서 상당수 보이는 것과 별개로, 숙련된 전사계급─이를테면 기사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었다.
이렇듯, (특히 상비적인) 정규군의 제식병기로서는 창 등의 무기에 밀렸으나,[11] 유사시 소집되거나 제한적으로 상비군 성격을 가졌던 경우, 특히 자체적으로 무장을 마련해야 하거나 선택할 수 있을 때는 애용되었다. 또한, 둔기류는 그 특성상 무게와 힘을 사용해 어줍잖은 갑옷이나 방패 따위의 방어구를 그대로 뭉개버릴 수 있고, 플레이트 아머와 같은 강력한 갑옷에 대해서도 착용자에게 충격을 가하여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하였으므로, 갑옷을 중장갑화하였던 중세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는 對 중장병전 무기로 발전하기도 했다. 예컨대 조선에서는 편곤을 애용하였는데, 특히 정규군 기병들도 환도보다 마상편곤을 애용하였다.
화기가 발전하면서 갑옷이 경장갑으로 변해가고 냉병기 자체가 점차 사장되면서 정식 병과 편제에서는 사라지지만, 가장 원초적인 병기였으므로 뒷골목 싸움의 몽둥이에서부터 전쟁터의 개머리판까지 여러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살아남아 사용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적당한 무게와 내구력을 가진 도구 대다수는 유사시 둔기처럼 휘두를 수 있으므로, 독립적인 무장으로서는 수명을 다했을지라도 보조적 수단으로서 언제나 고려되고 사용되고 있다.
4.6. 장병(長柄)
기본적으로 긴 자루가 달린 병기의 총칭이나, 보통 창에서 파생되어 찌르기 이외의 공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무기를 이른다. 창에 비해서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화기가 냉병기를 완전히 대치하기 전까지 중세 유럽 보병과 기사들의 주력무기였다.
대부분 핼버드와 폴 액스[12] 나 부주, 런카처럼 창, 도끼, 스파이크 등의 부품을 조합한 형상이 많으며, 파르티잔처럼 창날의 형태를 변형하여 베기 등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들도 있다. 글레이브, 월도, 협도, 나기나타처럼 문화권이 달라도 유사한 형태를 띄는 경우도 있다.
4.7. 투척무기
던지는 무기의 총칭. 인간의 특성 중 하나가 물건을 던지는 투척 능력인만큼 유사 이전부터 많이 사용된 무기군이다.[13] 보통 던지거나 찌르거나 타격하는 방식으로 공격하지만 차크람처럼 베는 무기나 볼라처럼 붙잡는 형식의 무기도 존재한다.
직접적인 공격 외에도 상대의 기세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상대의 방어를 저하시키는 용도로도 이용된다. 다트나 재블린 같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기들이 많으나, 필룸이나 솔라리카, 프랑시스카 등의 비교적 무거운 무기들도 상당히 된다.
4.8. 투사병기
특정 도구를 이용하여 발사하는 병기. 물건을 날린다는 점에서는 투척무기와 비슷하지만 사람의 힘이 아닌 주로 도구의 장력을 이용해 던진다는 차이가 있다. 활이나 쇠뇌, 슬링, 새총, 바람총 등이 속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발리스타, 투석기 등의 대물병기도 일단은 포함할 수 있다.
냉병기 중에서는 가장 보급의 영향이 크고 동시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무기군이다. 가령 활 한 자루 만드는 것 만해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과 엄선된 재료가 필요하다. 투사체인 화살도 생각보다 간단한 물건이 아니다. 숙련된 궁사 한명 양성하는 것만도 몇년이 걸린다. 또한 투사체가 없으면 순식간에 무력해지므로 지속적인 투사체 공급이 필요하다.
4.9. 같이 보기
5. 냉병기 VS 냉병기
- 무기 VS 무기 참고
[1] 예컨대 전통적인 불화살은 불을 사용하지만 화살을 날리는 것은 활의 장력이므로 화기로 분류하지 않는다. 반대로 신기전과 같은 로켓형 화살은 화기이다.[2] 무기 전체를 칭하기 때문에 화기류도 포함되어서 탈락[3] 활이나 둔기류는 포함되지 않아서 탈락[4] 이 표현은 주로 핵무기나 생화학무기가 아닌 전쟁무기를 통칭하므로 탈락[5] 중세에는 프랑스 외의 주변 지역에서도 기사 계급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영국만 해도 법정 내에서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를 써야 한다고 칙령으로 못을 박은 게 서기 17세기에나 있었던 일이었다.[6] Knife or Death, Forged In Fire 등이 대표적이다.[7] 나이프 파이팅 항목을 참조해보면, 단검은 저지력 자체는 의외로 높지 않다. 반대로 권총탄은 제대로 맞힌다는 전제하에 한두 방이면 상대를 완벽하게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소총이나 산탄총의 저지력은 말할 것도 없다. 대인저지력문서를 참조하면 7.62mm NATO 기준으로 98% 확률로 무력화가 가능하다.[8] 현대에는 권총이 이러한 포지션이다.[9] 실제로 도끼는 전근대에는 일부 도검류와 더불어서 일상적 도구 겸 전시 무장으로서 애용되고는 하였다.[10] 죽창은 예외적으로 별도의 날이 없지만, 재료인 대나무를 적절하게 잘라 찌를 수 있도록 만든 무기다. 대나무의 특성상 한두번 정도는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날카로움이 유지된다.[11]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의 양상이 개인에 의존하기보다는 집단 전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던 것과도 연관이 있다. 특히 보병이라면 전열을 형성할 때 간격이 지나치게 큰 무장은 진형의 밀집도를 떨어뜨리게 되어 대형이 전체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 반면 기병은 보병보다 밀집도가 떨어지는 편이고, 개개의 전투력이 높고 기동성도 높은 편이었던바, 보병보다는 다채로운 무장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 고대 로마의 테스투도, 그리스의 팔랑크스, 게르만인─그중에서도 노르드인이 즐겨 사용한 방패벽, 중세 말에서 근대 초에 사용한 테르시오 등이 있으며, 전국시대 중국에서도 손빈병법에 방진과 원진, 구행진 등 주요 진형을 십진(十陣)이라 일컬으면서 진형의 구성과 운영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12] 흔히 핼버드와 폴 액스를 같은 무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전혀 다른 무기이다. 일단 핼버드는 창·도끼·부리가 일체형인 반면 폴 액스는 각 부품을 끼워넣는 조립식이다. 게다가 핼버드는 보병들이 사용하여 자루가 상당히 긴 편이었으나, 폴액스는 기사들의 것이라 상당히 짧은 편이었다[13] 사람 손은 다른 유인원들과 달리 엄지가 더 길고 뒤로 후퇴하여 진화했기 때문에 무언가를 쥐었을 때 엄지가 나머지 네 손가락과 닿을 정도로 제대로 쥘 수 있고 팔 전체를 유연하게 돌려 원심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무언가를 던지는 것'''이 매우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