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렉
1. 소개
Max Shreck.
배트맨 리턴즈의 진 최종 보스. 배우는 크리스토퍼 워컨이 맡았다. 더빙 성우는 설영범(SBS)/오세홍(KBS).
브루스 웨인과 마찬가지로 고담 시에서는 억만장자의 수준의 사업가이지만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덕 사업가이다.
작중에서 나오는 언급으로 미루어보건데 어린 시절에는 굉장히 가난하게 살았다가 성공한 기업가로 성장한 케이스인 것 같다. 실제로 발전소 설립을 놓고 브루스 웨인과 미팅을 할 때에 브루스가 "그래서 (발전소 때문에) 코블팟같은 악당이랑 손을 잡는 겁니까?"라고 케묻자 화를 내며 "금수저 물고 태어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웨인 씨!"라고 말한다.
2. 작중활약
고담 시의 전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고담 시 시장에게 추가로 발전소를 만들라고 요구하지만 시장과 브루스의 반대로 잘 안 풀린다. 사실 이는 아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목적이었으며 당연히 훼이크였다.[1] 그 때 이 일과 관련된 문서를 셀리나 카일이 확인하자 입막음을 위해서 그녀를 아파트에서 떨어트려 추락사시킨다. 하지만 셀리나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 겉으로는 기억을 잃은 것 처럼 행세하면서 밤에는 고양이 형상의 가죽 슈트를 입고 캣우먼이 된다.
나중에 펭귄이 하수도로 맥스 슈렉을 납치하게 되면서 펭귄과 손을 잡고[2] 펭귄이 고담 시 시장에 출마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펭귄과 고담을 장악하려고 하지만 끝내 실패한다.[3] 펭귄이 시민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배트맨이 녹음하여 퍼트렸기 때문이다.[4]
후반부에 복수심에 미쳐버린 펭귄이 파티장에 난입해 그를 납치한 뒤[5] 펭귄이 당하자 탈출해 도망치려고 하지만 펭귄의 본거지 안으로 들어온 배트맨, 셀리나 카일과 재회한다. 그러나 셀리나 카일은 이미 캣우먼으로 완전히 변해 있었고 맥스 슈렉에 대한 복수심만 가득했다. 살의를 품고 접근하는 셀리나에게 총을 몇 번이나 쏴서[6] 중상을 입히지만, 셀리나는 "고양이에게는 9개의 목숨이 있다"라는 말을 하면서 총격을 모두 몸으로 견뎌내며 맥스 슈렉의 코앞까지 걸어간다. 마지막에는 그녀가 시도한 죽음의 키스[7] 로 인하여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3. 여담
배트맨 코믹스나 배트맨 애니메이션에서 나오지 않은 팀 버튼 창작의 오리지널 빌런이다. 브루스 웨인/배트맨과는 아무 원한이 없었고,[8] 펭귄과 캣우먼처럼 뭔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빌런도 아닌 그저 탐욕스러운 고위층 인사. 하지만 그가 고담시에 두 빌런이 활개치게 만든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배트맨 리턴즈에서는 그 존재 의미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사실상 캣우먼을 탄생하게 만들고 펭귄을 뒤에서 조종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작품상의 진 최종 보스이자 흑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작의 펭귄이 탐욕스러운 큰 재산을 가진 부자이며, 그때문에 선한 부자인 브루스 웨인과 대칭점이 있는데, 그 탐욕스러운 부자 속성을 펭귄 대신에 슈렉이 가져감으로서 이쪽 또한 브루스와 대칭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름의 유래는 노스페라투라는 고전 흡혈귀 영화에서 흡혈귀 올록 백작을 연기한 독일 배우 막스 슈렉(Max Schreck,1879~1936) 즉, 서민들의 피=돈을 빨아먹는 흡혈귀 포지션. 의상이나 분장도 의도적으로 흡혈귀를 연상시키도록 되어있다. 자본가, 검은 색, 흡혈귀-박쥐 사이의 연결고리 등 은근히 배트맨과 오버랩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영화적으로는 아예 이미지 상의 접점이 없다.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줄곧 잘 소화해온 크리스토퍼 워큰이었지만, 일각에선 그의 특유의 연기톤이 배트맨과는 잘 맞지 않을 거라는 우려도 더러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4차원적인 이미지가 잘 씌워져 있던 덕분에 되려 극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는 평. 그런 이미지 덕에 되려 맥스 슈렉이 배트맨과 펭귄, 캣우먼을 전부 엮은 장본인임에도, 자신은 그 일에 아무런 상관이 없고 관심도 전혀 없는 형태의 소시오패스 묘사를 잘 소화해 냈다. 악역이긴 하지만 아들에겐 헌신적인[9] 상당히 이중적인 면모도 보여준다. 배트맨 리턴즈의 주요인물들이 하나같이 이중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미로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1] 발전소가 아니라 역으로 전력을 빼와서 저장하는 불법시설이었다.[2] 하지만 사실은 펭귄이 협박한 셈이었다.펭귄은 지하에서 살면서 맥스가 저지른 온갖 더러운 일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고 있었다. 당신 회사가 버린 폐수가 대관절 내 지하 낙원을 어찌 더럽혔는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안다며. 맥스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부정했으나 펭귄은 비웃으면서 맥스가 폐기한 관련 서류까지 찾아내 꼼꼼하게 테이프를 붙여 복원한 것을 보여주자 비로소 맥스가 경악한다. 그리고 이런 비리를 알던 부하직원을 죽여 실종으로 만들고 시체를 처리했지만 그 시체가 어디있는지 안다며 그 직원의 팔을 보여주며 당신의 모든 더러운 걸 난 잘고 있지!라고 하자 맥스도 기겁하며 대체 원하는게 뭐요!? 라고 한다. 펭귄이 원한 건 빛이오! 난 이 어두운 지하가 지긋지긋해! 라며 고담 시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3] 슈렉의 본래 계획은 펭귄을 일종의 바지사장과 같은 허수아비 시장으로 내세우고 본인이 실세가 되어 발전소 계획을 승인시키고 고담 시를 장악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4] 이후에 펭귄을 열렬하게 지지하던 기자들과 지지자들은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달걀과 토마토를 펭귄에게 던지며 그를 모욕한다.[5] 맥스 슈렉의 공장에 몰래 버린 폐수에 고담 시의 갓난 아기들을 한 명씩 한 명씩 맥스 슈렉이 보는 앞에서 빠뜨려 죽이고 마지막에 맥스 슈렉 본인도 빠지게 할 목적이었다. 원래는 맥스가 아니라 맥스의 하나뿐인 아들을 납치하려고 했으나 맥스가 내 아들은 제발 봐달라며 날 죽이던지 말던지 데려가라고 하여 좋아, 네놈 아들은 일단은 살려 두지라며 맥스를 납치한 것이다.[6] 이 총은 펭귄의 부하가 가지고 있는 권총이었다. 이 부하는 펭귄에게 "아이들을 납치하여 죽인다고요? 그건 너무하잖아요!"라는 말을 하다가 그 자리에서 펭귄이 쏴죽여 시체도 물에 빠져있었다. 나중에 갇혀있던 철망우리에서 어찌 빠져나오던 맥스를 셀리나가 채찍으로 발을 휘감아 끌고 올때 물에 빠진 맥스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이 죽은 부하의 시체에서 슬쩍 빠져나온 권총을 꺼낸 것. 그리고 얼굴을 드러낸 셀리나에게 "셀리나! 넌 해고야!"라며 총을 쐈다.[7] 키스와 함께 전기 충격을 가했다. 더불어 맥스의 등 뒤에 전압시설이 있었는데 캣우먼 때문에 폭발. 배트맨이 셀리나를 찾으며 파편을 뒤집으니 새커멓게 타버린 맥스의 시체만 남아있었다.[8] 브루스 웨인이 발전소 추가에 반대하여 사이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제거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다만 배트맨은 무척이나 싫어했다. 나중에 배트맨이 웨인이라는 걸 알자 허탈해하기도 했다.[9] 애당초 셀리나가 발견한 부정 행위도 아들에게 물려줄 재산을 위해서라는 목적이 있었으며, 배신당한 팽귄이 맥스에 대한 복수로 아들을 잡아가려 하자 목숨을 장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대신 잡아가라 나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