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워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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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미국의 영화배우. 1943년생이며 1950년대부터 무려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 무지막지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성격파 배우로 유명하며 카리스마있는 악역부터 망가지는 개그 캐릭터까지 잘 소화해내는 배우다. 1978년 《디어 헌터》의 유명한 러시안 룰렛 장면의 주인공으로, 이 영화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를 포함한 각종 상을 휩쓸면서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았다.
2. 생애
빵가게를 운영하는 독일계 아버지와 스코틀랜드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로널드 워컨'. 아역 배우 출신이며, 1950년대 초반부터 아역으로 활동했다.
정식 데뷔는 1966년 《아테네의 맨발(Barefoot in Athens)》에서 했다.
작품을 안 가리기로 유명하며 엄청난 다작을 했다. 대부분 개성이 강하거나 카리스마가 넘치는 조연, 혹은 악역을 맡는데, 《디어 헌터》의 전쟁으로 망가진 청년 닉, 007《뷰투어킬》의 악당 맥스 조린, 《슬리피 할로우》의 목없는 기사, 《트루 로맨스》의 마피아 보스 빈센초 코코티, 《배트맨 리턴즈》의 흑막 맥스 슈렉 등이 그것이다.
주연작으로는 데이비드 크로넌버그가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1983년작 《초인지대(Dead Zone)》[3] 부터 1990년 《킹 뉴욕(King of New York)》, 1995년 《어딕션》, 1996년 《퓨너럴》, 1998년 《뉴 로즈 호텔》 등 인디 영화계의 거장 아벨 페라라의 작품들이 대표적.
특히 눈빛이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배우로 손꼽히기도 하는데, 덕분에 순정남이나 이해심 많은 자상한 아버지, 혹은 남편 역을 잘 맡는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맡은 배역에도 이 눈빛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편이다. 자상한 역할은 펄프 픽션에서 맡기도 했다.(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부치'의 아버지의 유품을 전해주러 온, 부치 아버지와 같은 포로수용소에 있다 살아 돌아온 전우 '쿤스 대위' 역이다. 덤으로 부치의 회상/꿈 씬에서 아주 잠깐 등장하는 단역과 같은 존재지만, 부치의 소년 시절 집을 방문하여 아버지가 남긴 유품을 전달하며 이에 얽힌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카메라를 응시하며 한 컷에 쏟아내는 아주 재미난 역할이다.)
악역으로 출연한 《트루 로맨스》에서 시실리아인인 자신에게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아들의 행방을 추궁하자, 데니스 호퍼가 시실리아인들에게는 "Nigger"의 피가 섞여 있다고 빈정대며 훈훈한 대화를 주고받는 씬. 일명 "The Sicilian scene"으로 불리는 명장면이다.[4]
뜬금없고 4차원적인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다.[5] 발연기와 이해되지 못하는 연출을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는 Nostalgia Critic은 유독 워컨의 이러한 4차원적 이미지를 자신의 리뷰로 헌정 비슷하게 한 적도 있다. 실제로 《크리스토퍼 워컨의 기묘한 장면 톱11》을 보면 그가 얼마나 그의 오묘한 연출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마우스 헌트(Mouse Hunt, 1996)의 해충 박멸자 시저(Caesar, the Exterminator)처럼 오묘하게 박살나는(...) 역할도 그가 아니면 맡을 만한 배우가 없다. 그러니 어떤 의미에선 매우 굉장한 배우. 미스터 캣에서도 이상한 펫샵 주인을 맡았다. 게다가 그 배역 이름이 펠릭스인데, 만화 펠릭스 더 캣을 생각한다면 배역명이 참 절묘하다.
워큰 자신은 원래 댄서 출신이라, 연기를 일종의 안무로 해석한다고 한다. 그런 덕분인지 실제로 한 뮤직비디오에서 멋진 댄스를 선보인 적도 있다. 팻보이슬림(Fatboy Silm)의 〈Weapon of Choice〉가 그 작품인데[6] 보면 알겠지만 4분 내내 홀로 나와서 무중력 댄스를 춘다.(...) 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당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그해 MTV 시상식을 휩쓸었다.
음색이 굉장히 독특해서, 동료 배우들이 그의 목소리를 흉내내서 자동응답기에 녹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메탈기어 솔리드』 한정으로 솔리드 스네이크의 얼굴 모델이었던 배우이기도 하다.[7] 덧붙여 몸은 장 클로드 반담.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미소년,미중년을 거쳐 미노년으로 진화하셨다.
[1] '워컨'으로 읽는게 맞고, 본인도 그렇게 발음한다(영단어 walk나 folk를 떠올리면 된다). "월큰", "워켄", "월켄"이라고 쓰는 사람들이 있으며 심지어 "왈켄"도 간간이 보인다(...).[2] 캐스팅 디렉터로 HBO의 유명 드라마 소프라노스에도 참여하였다.[3] 여기서 학교 교사로 나오는데 슬리피 할로우에 대한 언급을 한다.[4] 여담으로, 연관 동영상이 '영화 역사상 가장 찰진 모욕 100선'이다.[5] 실제로 진지한 작품에서 보면 '''굉장한 연기력'''의 소유자다. 그런데 본인이 성격이 그런건지 가끔씩 매우 뜬금없는 대사전달과 액션으로 기괴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없이 진지한 표정'''과 언밸란스를 이뤄 굉장히 웃기다. 오죽하면 그냥 동화책을 읽는데 관객들이 뒤집어지거나, 레이디 가가의 대표곡 "포커페이스"의 가사를 읽기만 하는데 빵 터진다. 백미는 SNL에 등장할 당시 연기로, 정극을 하는 듯한 진지한 표정과 태도로 말도 안되는 코미디를 하는 걸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이 아까우지 않으니 직접 찾아보자. 레전설 취급받는 스케치 중 하나인 "More Cowbell"에서 그의 대사를 살펴보자면, "(밴드 멤버들에게) 아가들. 우리가 일을 끝내기도 전에 너희들은 모두 금박 기저귀들을 차게 될 것이다." /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인데요?" / "브루스 디킨슨의 말에 의문을 품지마!"[6] 스파이크 존즈가 감독했다.[7]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선 일러스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모델링은 커트 러셀을 모델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