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
1. 소개
'''綿棒 / Cotton swab(혹은 Q-tip[1] )'''
조그만 막대기에 솜을 감아놓은 물건. 보통 양쪽으로 솜을 감아 활용도를 배가시켰다.
2. 용도
용도는 두 가지.
- 첫 번째는 미용: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귀지 파기. 목욕탕이나 이발소 등지에 가보면 비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2] 면봉을 이용한 귀지 파기는 귀지를 귓속으로 쑤셔넣는 행위가 꼭 옛날 대포 장전하듯 하는 것과 원리가 같으므로 지양되어야 할 행위이다. 다만 귀후비개로 큰 걸(?) 긁어낸 뒤 면봉으로 귓속 벽을 청소할 때 쓰긴 한다. 또 한국인에게는 드물지만 서양인에게는 흔한 물귀지인 경우에는 면봉의 솜으로 물귀지를 흡수시켜 귀를 청소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모공 청소용 검은 면봉이 팔리고 있다. 또한 화장을 고칠 때나 매니큐어의 튀어나온 부분을 수정할 때도 사용된다.
3. 역사
서양에서는 Cotton swab이라고 불리우며 습식귀지가 대부분이며 면봉과의 조합이 환상적이었기에 현대에 이르러선 귀이개가 없는 문화[3] 가 정착했다.[4] 그래서 귀를 판다 하면 십중팔구 이것을 사용한다. '''Q-tip'''이라는 제품이 아주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놀랍게도 고대 유럽의 게르만족들이 살던 유적지에서 이 면봉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그러니까 미개하고 야만적이라고 알려진 게르만족들이 사실은 면봉을 만들어서 쓸 만큼 위생을 중시했다는 뜻이다.[5] 바이킹들은 이외에도 족집게, 손톱 때 제거용 바늘, 원시적인 형태의 비누까지 사용하였다.
동양 쪽에선 이 막대를 나무로 만드는데 서양 쪽에서는 이를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 많다는 것도 미묘한 차이점. 다만 위생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 플라스틱을 쓰는 게 좋다. 나무로 만들어진 면봉은 자연재질이다보니 재질이 균일하지 못해서 잘 부러지는게 있거나 가끔 손질이 안 된 건지 '''가시'''가 돋아난 게 있을 수 있다. 요즈음은 동양에서도 플라스틱이나 압축된 종이를 몸체로 사용한 물건이 많이 나오는 추세다. 다만 나무면봉에 비해서 휘어짐이 크다보니 시원함이 덜하고 사람에 따라 쓰기 답답한 면이 있다.
3.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韓언론이 홀대한 코로나 면봉…세계가 부러워한 옥동자였다.
“우리 제품 없으면 코로나 진단 멈춰… 값 올릴 수 없죠”
전세계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사,의료진에게 방호복이 군복,마스크가 철모,진단키트가 소총이라면 이 면봉이 총알 역할이다.
의료용 면봉은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검사 대상의 코와 목에 집어넣어 체액을 채취하는 기구로, 약 20cm 길이에 채취후 9cm 지점에서 부러뜨려 검체 채취한 쪽을 튜브에 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것이 없으면 진단키트가 있다 한들 검사 대상의 체액을 검출하지 못해 검사가 불가능하다. 군인이 총알이 없는데 어떻게 총으로 적군을 죽일 수 있는가?
이 의료용 면봉의 원천기술 보유사는 이탈리아의 의료보조기구업체인 코판 (copan)이다(#). 그 외에 코판과 사실상 양분하는 미국 뉴저지의 의료보조기구업체 BD가(###) 수출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세계적 범유행으로 사용량이 급증하자 이탈리아에서 자국 우선 사용정책으로 코판 면봉의 수출을 막았고, 대체사인 미국의 BD조차 수출이 막혀 전세계에서 의료용 면봉 부족사태가 터졌다. 하지만 코판의 의료용 면봉이 2011년 전세계에서 특허를 딸동안 대한민국 특허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그동안 대한민국에 수출이 되지 않았고, 그 사이 한국 중소기업 노블바이오(Noble Biosciences Inc.)가 성능이 거의 대등한 수준인 바이러스 임상 검체 수송배지(viral transport media, VTM) 약칭 수송배지라는 이름으로 생산하여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었다. 해당 물품은 면봉과 검체 저장용 튜브까지 포함한 제품으로 튜브에는 48시간 동안 검체가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약이 들어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제품의 수요가 폭증했고 해외에서도 이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아 진단키트와 함께 UAE에 5만 1,000개 분량을 첫 수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측 설명이 다소 모호했던 탓에 고작 면봉 팔아놓고 자랑이냐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 하지만 그 고작 10센트짜리 면봉이 없어서 24/7 공장풀가동에도 모자라 3D 프린터를 총동원해 간신히 생산할 정도로 전세계가 면봉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이라서, 국내생산 및 해외수출이 가능한 노블바이오의 수송배지, 즉 의료용 면봉을 사기 위해 이탈리아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구매요청이 쇄도중이라고 한다.[6] 이에 노블바이오에서는 생산시설을 총동원하여 2월에만 40만 개를 만들었다.
4. 위험성
'''절대로 귀를 팔 때, 귀 맨 안쪽까지는 하지 말자.'''
제조, 유통업자들에 의하면 면봉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에 수출되는 면봉은 그들이 생산하는 면봉 중에서도 저가품이라고 한다. 허가 받지 않은 업체가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고 생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중국 현지에서 몰카로 찍은 걸 보면 경악스럽게도 면봉에 쓰인 솜이 폐기된 제품에서 뜯어내 재활용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잡으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중국이 너무 넓어서... 지방 공장에서 몰래 만들고 있다가 걸렸는데 중국 공안들이 적발된 업자들을 신나게 두들겨 패며 압송하는 장면도 나왔다. 상당수가 중국 본토에서 쓰이니.. 게다가 이 솜이 불량인 경우 잘 빠지기도 하여서 귀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혹시라도 귀에 솜이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면 빼려고 별별 야매짓 하지 말고 그냥 바로 병원으로 가는 걸 추천하며 병원 가면 핀셋으로 빼준다. 물론 이 말을 보고 핀셋으로 직접 빼려고 시도하지는 말고. 솜이 그대로 들어간 게 아니라 뜯겨진 일부 가닥이 들러붙는 경우도 있는데, 침을 삼키거나 할 때마다 소리가 나 거슬릴 수도 있다.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하지만 정 거슬리거나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를 가도록 하자.
5. 기타
- 군대에서는 원래 용도보다 총 닦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특히 아랫총몸 안쪽이나 나사같이 꼬질대+손질포로 잘 안 닦이는 부분을 구석구석 닦는 데 좋다. 물론 그런 곳은 자주 안 닦아도 큰 문제는 없긴 하지만...[7]
- 이와 비슷하게 부식된 동전이나 복잡한 구조를 한 부식된 금속 조형물을 세세히 닦고 다듬을때도 사용된다. 황동 연마솔이나 연마포 등으로 대강의 연마를 가하고, 연마가 들어가지 않는 좁거나 움푹 파이거나 한 부분을 연마제를 묻힌 면봉으로 파고드는데, 면봉이 없던 시절에는 막대 끝에 펠트 천을 씌워 묶은 임시방편의 물건을 사용했다.
- 연필이나 목탄, 콩테로 그림을 그리고 면봉으로 문질러주면 휴지나 솜, 손가락보다 더 섬세하게 문지르기 효과를 낼 수 있다. 본래 이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펠트천이나 종이를 둘둘 말아서 연필처럼 뾰족하게 만든 찰필, 또는 스머지 스텀프 스틱(Smudge Stump Stick)라고 불리는 그림 도구가 있다.
- 종이심으로 된 면봉심으로 태블릿의 펜심을 대체할 수도 있다. 화면에 지문이 묻는걸 싫어하거나 펜보다 부드러운걸 사용하고 싶을때 사용하면 좋지만 전용도구가 아닌만큼 제품에 따라 터치가 안먹히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리고 면봉심을 이용하면 펜을 태블릿에서 떼었는데도 약하게 터치한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필압을 적용한 상태로 그림을 그렸더니 얇은 선들이 잔뜩 그어져 있었다는 경우도 있다.
- 이 의료용 면봉때문에 생긴 웃지못할 해프닝, 가짜 연쇄살인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하일브론의 유령사건이다.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CSI: NY 시즌 6때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나왔다.
- 현대생활백수(개그콘서트 340회, 2006년 5월 7일)의 고혜성은 63빌딩을 면봉으로 닦아라라는 영화에 촬영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배용준이 1층 닦다가 울화통이 터져서 자신이 나머지 62층을 다 닦는다고 했다.
[1] 이유는 문단 3에 후술.[2] 보통은 씻은 다음에 쓰지만 힘 조절을 잘못하거나 손이 미끄러지면 물이 묻어서 약해진 귀가 찢어지거나 고막 파손이 일어날 수도 있다.[3]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귀지가 축축하기 때문에 면봉으로도 귀지를 빼낼 수 있다.[4] 물론 면봉 발명 이전엔 귀이개를 썼다.[5] 출처: <유럽의 폭풍: 게르만족의 대이동> 이재원 역/ 코기토(cogito)/ 2006년 6월 출간[6] 이를 취재한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매주 이 회사로부터 면봉을 조달해 본국에 보내는 한 서유럽 국가의 고위 공무원이 대한민국 언론의 이런 비아냥에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코미디같은 풍경'이라며 씁쓸해했다고 한다.[7] 단, 총을 뜯어보실 수도 있는 위키 유저가 모시는 높으신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