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유저

 


1. 개요
1.1. 나무위키에서의 불필요한 사용
2. 위키니트
3. 위키페어리
4. 위키 유저가 되면 얻는 것
5. 관련 문서


1. 개요


나무위키를 비롯한 위키위키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기여자들을 지칭하는 단어. 크게 보면 위키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위키 유저라는 조건을 만족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ウィキラー 라는 단어가 위키 유저와 그럭저럭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위키에 접미사 -ER을 붙여서 위키어/러라고도 읽는데, 영어에서는 쓰이지 않아 콩글리쉬다. 틀린 용법이지만 오히려 한국어에선 2010년대부터 특정한 단어에 er이 붙으면 '''OO'''라고 읽는 것이 관습이 되었다. 위키백과에서는 영어로는 wikipedian, 한국어로는 위키백과 사용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나무위키에는 주로 젊은 나이대에서 수많은 위키 유저가 활동하고 있다. 나무위키를 알고 있거나 이용 및 편집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들 모두가 나무위키에 가입해 회원으로서 활동하지는 않는다. 아이디 없이 아이피로 기여하는 비회원 사용자도 많다.[1] 가입한 사람들 중에도 의견을 제기하거나 토론을 하기 위해서 가입한 사람들도 꽤 많다.

1.1. 나무위키에서의 불필요한 사용


문서 작성 시 위키러라는 말은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본인의 경험담이라면 이러이러하다는 내용만 쓰는 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무위키위키피디아와 달리 출처 제시가 깐깐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걸 경험했다는 말은 필요하지 않다. "한 위키러에 따르면" "위키러가 해봤다/겪어봤다" "이러한 위키러가 있다" 이런 표현 역시 위키 문서 작성 시에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표현이다. 수필에서 "나는~" 또는 "내가~" 같은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상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본인이 그러한 일을 겪었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서 편집 시에 "본인" "너" "그 사람" 등 대체할 수 있는 단어 역시 존재하고, 대체 단어를 찾을 수 없으면 그런 표현을 아예 생략해도 문맥이 이상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위키는 한 사람만 수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자"같은 말을 쓰기가 힘들듯이 "위키러"라는 말을 쓰는 것 역시 어색한 경우가 많다.
문서작성인이 아니라 문서를 볼 사람을 위키러를 지칭하는 경우도 보이는데[2] 마찬가지로 어색하며 불필요하다. 꼭 위키러에게만 적용될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은 반드시 위키러겠지만 설명 대상도 위키러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

2. 위키니트


위키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위키 유저들을 부르는 단어다. 비슷한 의미로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영어로 위키중독이라는 뜻의 wikiholic이라는 단어가 쓰이기도 한다. 위키라는 단어와 니트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즉, 위키질을 하는 니트라는 뜻으로 위키 유저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존재다. 대개 여가 시간의 70% 이상이 위키질이면 위키니트라 칭할 수 있다.
최초 명명자는 리그베다 위키의 전 운영자 '청동'이었기 때문에 리그베다 위키의 용어였으나 리그베다 사유화 사태 이후 나타난 나무위키, 리브레 위키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니트라는 단어의 의미가 그다지 좋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자는 말이 나왔다. 현재는 위키 유저라는 표현이 위키니트 대신에 주로 쓰이고 있고 위키니트는 일종의 멸칭 혹은 자조적인 표현으로 남았다. 하라는 집안일은 하지 않고 위키를 마토메 사이트처럼 이용하면서 시간을 탕진하거나 저작권 문제를 건드리는 짓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며 염증을 느끼면서도 그냥 묵인하는 사람도 포함하는 단어가 위키니트다.
직장인이라면 '''위키워커(Wiki + Worker)''', 학생이라면 '''위키던트(Wiki + Student)'''라고 부를 수도 있다. 하루종일 위키질만 하다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되었다면 위키코모리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위키를 눈팅하던 사람이 정착하여 위키 유저가 된 다음, 위키에서의 활동을 일상의 대부분으로 보낸다면 어엿한 위키니트가 되며, 위키에 대한 애증을 차곡차곡 키워나가다 보면 '''위키페어리'''로 진화할 수 있다.
  • 본격 엔하위키 끊는 만화 - 원래 수성소년이 루리웹에 올린 거며 나중에 루리웹에 올렸던 자기 작품을 전부 정리했기 때문에 오유에 펌질된 버전만 남았다.
트래픽이 한정되어 있던 엔하위키 시절의 위키니트들은 10시쯤 트래픽이 완전히 소모되면, 오전 0시에 작성할 목록 및 내용을 메모장에 미리 적어두고 다음 정각에 들어와 맹렬한 속도로 수정을 하곤 했다.
위키니트들은 대부분 위키니트임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 문서에 자기를 "위키 페어리"로 명명하기도 한다.
나무위키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무냐 역시 위키니트다.

3. 위키페어리


기여자의 종류 중 하나이며, 요정처럼 어디선가 슥 나타나서 위키를 고치고 사라지기 때문에 '위키를 사용하는 요정'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이 붙여졌다. 위키페어리라는 용어는 과거부터 존재해왔으며 영어로는 '''Wiki Fairy'''라고 표기한다. '인간 봇'으로 불리기도 한다. 위키를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위키니트의 하위 개념.
위키위키에 상주하며 기본 내용 추가, 문서 정리, 맞춤법이나 문법 교정, 중립적인 서술[3], 언어 순화, 취소선 편입[4], 관련 정보 링크, 반달리즘으로 훼손된 문서를 복구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실행한다. 특정 프로젝트 관련 문서나 자신이 좋아하는 문서에 서식하는 위키페어리도 있다. 위키페어리는 전세계의 다양한 위키위키에서 활동하며 실질적으로 위키위키의 편집자들 중에서도 가장 성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여러 성향의 위키페어리들이 있으나, 공통적인 특징은 소통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요정이라도 되는 양 나타나서 문서를 잔뜩 수정하고 자기 갈 길을 간다. 큰 규모의 수정을 자주 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서로 충돌하지 않는 것도 서로 소통할 의향이 없어서이며, 리스트 정렬이나 오타를 수정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위키페어리들은 자신이 관리하는 영역을 따로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서로 접점을 만들지 않는다. 자신들이 수정하는 영역이 동일해도 싸우지 않고 자기 고칠 것만 고치고 사라지기 때문에, 서로 수정전쟁을 벌이는 일도 드물다. 위키 유저들이 한때 스스로를 위키러라고 칭하는 와중에도 위키페어리라는 단어를 따로 만든 이유는 이런 묘한 특성에서 기인한다. 서로 소통이 안 되다 보니 유머나 드립, 취소선, 혹은 장난스런 뉘앙스가 가미된 비하적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워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은 위키페어리의 존재를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다.[5]
위키페어리는 또한 자신이 발견한 위키의 문서에서 복잡한 내용이나 필요없는 내용을 삭제하고 깔끔하게 수정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은 위키 문서의 가독성이나 디자인을 당장 시중에 내도 좋을 만큼 깔끔하고 미려한 출판물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위키에 등장하는 'A는 B이다. 그리고 B는 C이다. 그런데 가끔 C가 D일 때도 존재하나 D는 아니고 E이다. 그러나 E보다는 F가 낫다.' 같은 문서를 매끄럽게 다듬는다. 예를 들면 ''''A는 C이고, 일정한 확률로 F가 된다.''''로 바꾸거나 ''''A, B, C는 서로 동일하고 일정한 확률로 D, E, F가 된다.''''로 바꾼다. 그 외에도 자주 갱신되는 문서나 길어서 읽기 곤란한 토론 문서의 가독성을 개선한다.
위키페어리들은 명언, 가수, 아이돌, 노래 제목, 음반 등 많은 문서들을 목록으로 만드는 데 굉장한 재능을 보인다. 이들은 문서를 새로 쓰는 능력은 썩 좋지 않은 반면, 이미 적힌 내용을 재배열해서 보기 좋게 많드는 데 능하기 때문이다. 주로 알파벳 순이나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서술이 부족한 곳에 설명이나 링크를 넣는데[6], 이렇게 위키페어리가 편집한 문서는 가독성이 크게 개선되어 다른 사람들이 해당 문서에 뭔가를 덧붙이기 편하게 도와준다.
언어적인 분야의 기여도 상당한 편이다. 위키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에 기준한 외국어나 나무위키한국어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위키페어리도 활동하고 있다. 위키페어리들은 주로 외국어와 관련된 다양한 문물이나 정보를 번역하거나 번역이 잘못된 문서를 수정한다. 해당하는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도 외국어로 쓰인 정보를 공유하도록 돕는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어 오타를 수정하기도 한다. 항목문서바꾸는 것을 좋아하고, 콜론의 앞을 붙이고 뒤를 띄운다. 오타 수정밖에 하지 않는 위키 유저도 있다.
이렇듯 한껏 띄워올려 주었지만, 위키 입장에선 언제든지 반달이 될 수 있는 시한폭탄. 결국 이 기여라는 개념 자체가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말없이 슥 고치고 간 부분이 절대 다수의 의견과 충돌하면 그 부분은 그대로 롤백되고, 그 기여자는 위키페어리고 나발이고 그냥 위험분자가 된다. 여러 분탕질을 겪는 과정에서 사이트의 폐쇄성이 더 강화된[7] 나무위키 시대의 경우 이런 부분이 더 부각되는 편이다.

4. 위키 유저가 되면 얻는 것


남들 앞에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자신있게 내놓으려면 그 지식이 진실이라는 점을 확신해야 한다. 나무위키가 학문적 엄밀함을 많이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정보의 출처 역시 불분명한 경우가 많지만, 남에게 글을 보여줄 때는 그 글에 조금이라도 더 확실한 근거를 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런 마음은 곧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분야를 공부하려는 의지로 이어지고, 이는 자기계발에도 유의미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위키 유저의 또 다른 이름인 위키 니트에서 니트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해본다면, 위키 유저가 되는 것은 니트족의 자기계발을 위한 훌륭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5. 관련 문서



[1] 다만 각종 문서 훼손 때문에 회원수정 처리된 문서가 매우 많아 비회원 사용자는 활발한 기여를 하기 어렵다.[2] "XX한 위키러들은 YY하기 바란다." 하는 식[3] 중립의 기준은 기계적 중립부터 정치적 올바름을 기준으로 한 중립까지 위키페어리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4] 취소선에 적혀 있는 내용을 적당히 편집해서 본문 맥락에 맞게 끼워넣는 것을 말한다.[5]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위키페어리를 보면 위키백과로나 가라고 욕하는 경우도 있다.[6] 그 외에도 음악이나 대중교통 노선, 웹툰, 영화 등의 문서의 첫머리는 표를 이용해 문서를 깔끔하게 다듬어놓는다. 새로 작성된 문서가 어느 순간 다양한 표 템플릿, 색칠된 글자, 링크가 아닌 이미지로 채워지는 기점이 있는데, 대부분 위키페어리가 자기 취향에 맞는 문서를 쓱 만지고 간 경우이다.[7] 문서 훼손을 막기 위해 수많은 문서를 잠그고, 회원만 수정할 수 있게 바꾸었다. 토론으로 합의된 대목을 수정할 수 없다는 경고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현재는 비회원의 경우 와이파이 권역 내에서만 수정이 가능하고, LTE 환경에서는 문서를 수정할 수 없거나 편집 요청 창으로 넘어가게끔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