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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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작품 목록
4. 리메이크
5. 여담


1. 개요


'''2000년대 홍콩 느와르의 대명사'''
영화감독 유위강[1]과 맥조휘가 공동 연출을 맡은 홍콩 느와르 영화 3부작. 각본은 맥조휘와 '삼국지 : 명장 관우'을 공동 연출한 장문강이 맡았다.

2. 상세


건조하고 절제된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미장센, 영상미와 훌륭한 완성도로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쇠퇴해가던 홍콩 영화계를 다시 한번 일으켜 세웠다는 평을 받았다. 동양적인 감성으로 느와르 스토리를 아주 멋지게 그려냈는데, 홍콩 느와르 장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8~90년대 인기를 끈 홍콩 느와르 영화가 대개 수많은 총탄, 사나이들의 의리 등 소위 폼에 주력했다면, 무간도는 느와르 영화 특유의 심리적 긴장감을 흡수하여 자신들만의 것으로 소화해냈다.
3부작이 전반적으로 의 구별이 마땅한데도 여러 상황 때문에 그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듯한 느낌을 주며, 작중에서도 대사를 통해 몇 번 언급되기도 한다. 영화를 보면 선역이나 악역이나 그냥 다 멋지게 나온다. 혹자들은 그 이유를 '''홍콩 반환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안한 심리 투영'''이라 평하기도 했다.
무간도가 예상 밖의 대성공을 거두자, 유위강과 맥조휘는 3부작까지 계획하게 된다. 실제 시나리오의 집필은 1편 촬영 중 3편 시나리오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2편은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로 그냥 독립적인 범죄영화로 봐도 무방할 정도고, 3편은 살짝 난해한 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1편을 무간도의 꽃으로 꼽지만, 2편과 3편도 시리즈물로서 나름 나쁘진 않은 평을 받는다.
참고로 무간도 1은 홍콩 자국 내에서 수많은 홍콩 영화들 중 흥행 제9위인 작품이다.
영화의 성공으로 이후 흑백삼림, 흑백도 등 수많은 아류작이 탄생하기도 했다.

3. 작품 목록




4. 리메이크


  • 미국으로 판권이 수출되면서 갱스터 영화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각색, 연출을 맡아 '디파티드' 제목으로 개봉됐다. 캐스팅 역시 화려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진영인 역), 맷 데이먼(유건명 역), 잭 니콜슨(한침 역) 등의 명 배우들을 출연했다. 갱단에 대한 미화라고 오해할 만한 원작의 내면적 묘사 대신 현실적인 비열함(...)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현실감 면에서 보다 나은 평을 받았으며[2] 영화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2012년 12월 일본에서 스페셜 드라마 형식의 '더블페이스'란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어 위장경찰 편, 잠입수사 편으로 나뉘 2부작으로 방영됐다. 원작이 세월이 제법 지난 작품인만큼 시나리오 상의 모순점들을 확실히 잡아낸 수작이란 평. 카가와 테루유키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열연했는데 일본 드라마 매니아층이나 원작 팬에서 모두 호평이 많다. 일본 내 배경 도시는 요코하마. 무간도를 재미있게 봤다면 무간도의 일본판? 버전으로 한번쯤 봐도 좋은 작품이다.

5. 여담


  • 무간도1의 처음과 각 시리즈 후반부에 나오는 불경의 말들은 이 작품의 주제를 그대로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캐릭터들이 제각각 좋지 않은 결말을 맞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욱 와닿는다. 특히 "무간지옥(작품의 제목인 '무간'은 여기서 따 왔다[3])에 떨어진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며 끝없이(無間-도중에 틈이 없음) 고통을 받게 된다."[4]
  • 제목부터가 불교색이 짙어서 그런지 캐스팅도 몇몇 빼고는 전부 불교 신자들이다. 증지위유덕화, 양조위는 대표적인 불교인이고, 예외는 기독교 신자인 정수문 정도다.
  •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각 시리즈의 타이틀 폰트는 미묘하게 다르다고 한다. 또한 타이틀 폰트를 보면 미로를 묘사하고 있다.
  • 3부작을 주욱 이어보면 사실 논리상으로 많은 허점이 존재한다. 특히 시간순으로 편집한 버전을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허술한 장면도 부분적으로 존재한다. 무간도 트릴로지 DVD 세트를 출시 할 때 시간순 편집판도 제공하려고 했으나 이런 이유 때문에 편집판 증정은 취소되고 본편만 제공된바 있다.
  • 무간도 전이나 후나 홍콩 안에서는 계속해서 히트작 감독으로 자리잡고 있는 유위강이지만 그의 작품 중 무간도보다 평가가 높은 작품은 없다. 공동 감독인 맥조휘도 마찬가지.

  • 한국 한정으로 무간도4라는 영화 제목이 나오기도 했는데, 실상을 알고 보면 무간도 시리즈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본래 영화 이름은 문도(門徒, 2007년 작품)로 유덕화 주연에 마약 판매 조직에 잠입한 언더커버 이야기란 것 외엔 공통점도 딱히 없다. '무간도 4 - 문도'는 수입사에서 붙인 제목이다. 한마디로 수입사의 낚시.
  • 한국의 느와르 영화 <신세계>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비교 대상이 되었다. 애초에 신세계가 무간도를 많이 참조했다는 건 영화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상술했듯이 언더커버 스파이 컨셉 자체는 무간도가 최초가 아니다. 오히려 흔하다면 흔한 컨셉으로, 연출력의 차이일 뿐.
[1]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고혹자> 시리즈를 6편까지 연출한 바 있다.[2] 다만 원작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부분이 모두 절제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장면을 좋아하는 아시아에선 평가가 낮다.[3] 다만 '무간도'라는 불교용어가 이미 있으며(한자도 똑같다), 이 용어가 '간격이나 걸림 없이 지혜로써 번뇌를 끊는 단계'를 뜻하는 것을 보면 이 용어를 아는 사람은 오히려 헷갈릴 수도 있을 듯. [4] 사실 이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유건명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