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틈의 갈고리 손
1. 개요
갈고리 살인마와 관련된 미국발 도시전설.
미국에서는 사라진 히치하이커, 고양이 전자레인지, 하수구의 악어와 함께 매우 메이저 반열에 드는 괴담이다. 유명세만큼이나 그 연원도 깊어 194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 내용
사실 갈고리 손을 강탈당한 살인마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꽤 우스운 괴담이다.오래되지 않은 한 커플이 자동차를 몰고 한적한 교외로 데이트를 즐기러 나섰다. 으슥한 저녁이 되자 둘은 차 안의 야릇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응시하며 뜨거운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데 때마침 차 안의 라디오에서 뉴스가 나왔다. 갈고리 손의 연쇄살인자가 정신병원을 탈출했으니 인근 주민들로 하여금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뉴스를 듣고 기분이 이상해진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뭔가 인기척이 있는 것 같다며 집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한다. 남자친구는 내심 좋은 타이밍에 안타까움을 느낌에도 여자친구의 요구에 승복해 차를 몰고 돌아온다.
집에 도착한 남자친구는 신사답게 먼저 내려 여자친구를 위해서 문을 열어주려 하는데...
'''여자친구가 타고 있는 조수석 차 문틈에 갈고리 손이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이와는 또 다른 배리에이션도 있는데, 아래와 같다.
일세를 풍미한 괴담집 공포특급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저녁의 외딴 교외에서 차가 고장난 상황. 살인마가 병동을 탈출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불안에 떠는 여자친구를 안심시키고자 남자는 도움을 청하러 차 밖으로 나갔다.
여자는 불안과 피로로 자신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깨어나도 남자친구는 보이지 않고 온통 어두컴컴한 가운데 들리는 것은 바람에 나뭇가지가 서로 삐걱대며 부딪치는 소리 뿐.
날이 밝자 여자는 남자친구를 찾으러 차 문을 열었는데, 아뿔싸 남자친구는 이미 살인마에게 살해된 채 나무에 걸려있었다.
'''전날 밤에 들었던 삐걱거리는 소리는 남자가 나무에 매달려 내는 소리였던 것이다.'''
미국에서 보름달이 뜰 때마다 목을 갈고리로 찔러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보름밤. 경찰인 남자는 오늘은 같이 있어달라는 애인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차를 출발시킨다. 차문 손잡이에 매달려 있던 애인은 남자가 액셀을 밟자 화들짝 놀라 문 손잡이를 놓고 물러선다. 남자가 근무하는 경찰서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니, '''차문 손잡이에 갈고리가 매달려 있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