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의 악어

 

1. 개요
2. 상세
3. 실체
4. 대중매체


1. 개요


Sewer Alligator. 미국이나 서양 등지에서 유명한 도시전설.

2. 상세


이 도시전설의 원류는 중세 동로마 제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동로마 제국 시절부터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 하수구 밑에는 악어가 산다.'는 괴담이 돌았다. 물론 지금과 같은 괴담이 구축된 것은 20세기부터이다. 미국에서 1930년대에 악어 키우기가 대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때 키우다가 지겨워지거나 너무 커지자 악어를 하수구에 버렸는데, 그 안에서 살아남아 음식 찌꺼기를 먹으면서 산다는 도시전설이 퍼졌다. 여기에 햇빛을 받지 못해 가죽이 하얗다는 바리에이션이 붙음은 덤.

3. 실체


실제로 1935년 뉴욕의 하수구 안에서 2.1 m짜리 악어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하수구 악어 이야기가 널리 퍼진 것은 이때부터다. 같은해 5월 한 공장의 하수구 아래에서 악어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그 즉시 쥐약 등을 이용하여 하수구 내 파충류 청소에 힘썼다. 그래서 이후로는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된 적이 없다. 그런데 1935년의 사건이 돌고 돌면서 살이 붙어 도시전설로 발전한 것이다. 대충 플로리다의 한 가족이 애완 악어가 너무 커지자 변기를 통해 하수구에 버렸는데 점점 커져서 점점 불어서 하수구 악어가 되었다는 식으로 진행되곤 한다.
하수구는 악어가 살 수 없는 최악의 장소다. 악어는 종종 자외선을 쬘 필요가 있는데 하수구에서는 자외선을 제대로 쬘 수 있을까?[1] 또한 먹이도 충분치가 않다. 실제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된 사례들은 대부분 위에 서술한 대로 누군가 키우다가 버린 것을 사람들이 발견하거나 배[2]에서 떨어져 우수관로를 따라 드물게 하수구로 들어간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 키우다 하수구에 버리는 짓은 빼도 박도 못할 동물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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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도 1960년대에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된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청계천 복원 직전인 2002년에는 새끼 악어의 사체가 복개구간 내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아열대인 홍콩은 2003년 실제로 악어가 하수구에 나타나 홍콩 경찰소방처가 포획에 나선 적 있다.
미국 남부 등지에선 허리케인이나 홍수가 지나간 이후 악어가 민가 주변 연못이나 수영장, 하수구 같은 곳에 흘러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4. 대중매체


워낙 유명한 도시전설이라 관련 소재의 영화도 있고 온갖 매체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앨리게이터 시리즈가 대표 격.
>존 블레이크: 고든 국장이 총에 맞았어요. 무장 갱단을 쫓아 하수구로 들어가셨다가. 그를 찾았을때,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지하 무장조직에 대해 말씀하시더군요. 마스크를 한 사람. 베인.
>브루스 웨인: 상관에게 보고하는 게 우선 아니겠소?
>존 블레이크: 그들은 국장이 거대한 악어라도 본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 닌자 거북이는 악어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 도시전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하며 닌자 거북이들처럼 변이 물질로 인해 똑똑해진 악어인 레더헤드가 나온다.
  • 미국 현대 소설가 토마스 핀천의 장편소설 브이를 찾아서(원제는 V)에 하수구에 서식하는 악어들을 사냥하는 순찰대원들이 등장한다. 예산부족에 시달린다고 한다.
  • 피니와 퍼브에서 간간이 하구수 안에 사는 악어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캔디스가 모닥불 소녀대가 되기 위한 뱃지를 모으는 편에서 하수구 안의 악어와 싸우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 수퍼내추럴 에피소드에서 통째로 도시괴담에 대해서 다루며 나온다. 물론 이는 누군가의 농간질로 만들어진 허구.
  • 티미의 못 말리는 수호천사 에피소드 중 하수구에 관련되는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사나운 악어가 나오고 실제 에피소드에서 하수구의 악어에 관한 영화가 나온 적이 있다.
  • 바키도에서 주인에게 버려진 바다악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준(10 m)까지 자라나 동네 하천에 등장하여 낚시배를 두 동강 내지만 다음날 원시인 피클의 한끼 식사가 되어 사라진다.
  • 마비노기 영웅전의 레이드 보스 중 하나인 토르도 로체스트의 지하수로에 서식한다.
  • 헝그리 샤크 월드의 남중국해 맵에 존재하는 하수구에서도 거대화한 악어가 적으로 등장한다.
  •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에서는 뉴욕 임무에서 잠수정을 통해 주인공이 투입되는데 그 와중 봄바테시그룬에게 '뉴욕 지하에서는 악어가 돌아다닌다'며 농담한다. 그런데 때마침 맨해튼에 도착한 주인공이 악어에게 다리를 물린다. 이후 뉴올리언스 미션에서도 악어들이 나오는데 이 악어들은 근방의 악어농장이 망하면서 풀려온 악어들이 야생화했다는 설정이다.
  • 책 지각대장 존에서 주인공 존은 악어와 만나 지각을 하게된다.

[1] 특히 나일악어같은 주행성 악어한테는 최악의 장소이다.[2] 동물원용으로나 악어백 등을 만들기 위해 잡았거나 악어가 우연히 들어온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