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민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다.
2. 생애
문일민은 1894년 12월 10일 팡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났다. 그가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기록이 미비해서 알 수 없다. 1919년 3.1 운동이 발발했을 때 만세시위에 가담했다고 하지만 명확하지는 않으며, 그해 7월에 남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12월 대한청년단연합회(大韓靑年團聯合會)에 가담했다. 그러던 1920년 8월 미국 국회의원단이 조선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어오자, 광복군 총영(光復軍總營)은 특공대를 국내에 파견해 일제의 식민지배 기관을 폭파하고 요인을 암살해 미국 국회의원단에게 한민족의 독립 의지를 드러내기로 결정했다.
문일민은 이에 따라 장덕진, 박태열(朴泰烈), 우덕선, 김예진(金禮鎭), 안경신 등과 함께 평안남도로 잠입해 안주에서 검문하던 일제 경찰 1명을 사살하고 권기옥의 보호 아래 숭현보통학교 석탄학교에 숨어서 평남경찰부를 폭파할 기회를 노렸다. 그해 8월, 문일민은 우덕선과 함께 평안남도 경찰부에 폭탄을 던져 장벽 일부를 파손시키고 도주하면서 일본 순사 1명을 사살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안경신은 피신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고, 문일민은 궐석재판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문일민은 상하이에 거주했고, 1921년 9월 삼육대학(三育大學)에 입학해 학업에 전념했으며, 1924년에는 운남 육군군관학교에서 군사학을 전공했다. 1925년에는 임시의정원 의원에 선출되었고, 그해 3월 13일에는 곽헌(郭憲), 최석순, 강창제(姜昌濟), 나창헌과 함께 임시정부 대통령 이승만 탄핵안을 제출해 통과시켰다. 1926년에는 만주에 파견되어 정의부의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 교관을 맡았고, 1928년 2월에 상하이로 돌아와 한국노병회(韓國勞兵會) 제25회 이사회에서 특별회원으로 임명되었다.
그 후 중국군에서 복무하던 문일민은 1931년 9월 김철, 박창세((朴昌世) 등과 함께 한국군인회를 조직하여 군인회간장(軍人會簡章)을 발표해 항일 무장투쟁 계획을 세웠으며, 1933년 1월 15일에는 한국독립당대회에 참가했고 흥사단 원동반(遠東班)에 가입하여 신언준(申彦俊) 임득산(林得山) 등과 제1반에서 활동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김규식, 유동열과 함께 의정원 의원에 보선되었고, 1934년 1월에 교민단(僑民團) 재건 작업에 참여했으며, 동년 10월에는 항저우에서 한국독립당 대회에 참여하고 제26회 의정원 회의에서 박창세, 신공제와 함께 상임위원에 선출되어 임시정부 운영에 참여했다.
1943년 4월 2일에 임시정부 교통부 총무과장에 임명되었고, 1944년 10월 23일에는 유동열 광복군 참모총장 휘하에서 참모를 맡았으며, 1945년 2월 신한민주당 중앙집행위원에 선출되어 8.15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임시정부의 운영에 참여했다. 광복 후 한국에 귀국하여 1950년 애국동지후원회를 조직해 회장을 역임했고, 1956년 <한국독립운동사>를 발행했다.[1] 이후 애국동지후원회 회장으로서 활동하던 그는 1968년 10월 17일에 사망했다. 향년 74세.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 문일민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