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카제급 구축함
1. 개요
미네카제급 구축함(峯風型駆逐艦)은 1919년에 개발된 일본군 해군 소속의 구축함이다. 88함대 계획으로 개발된 구축함으로, 원래 아마기급 순양전함을 호위할 예정이었다. 미네카제급은 기존의 외국에서 설계한 구축함에서 벗어나서 개발되어 나중에 일본에서 개발한 특형 구축함에 큰 영향을 줬다. 구축함으로서의 어뢰 무장과 당시로서는 적당한 함포를 갖췄고, 속도는 1940년대에 가서야 나온 시마카제 수준에 근접한 39노트로 상당한 성능을 보여줬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기엔 이미 노후화되어 2선급으로 물러나서 전투 임무 대신 초계함이나 수송선, 가이텐 모함(...)[1] 등으로 사용되었다. 덕분인지 적은 수가 살아남아서 1948년 경 대부분 스크랩되었고, 나미카제는 중화민국 해군에 배상함으로서 넘어갔다.
2. 상세
미네카제급 자체가 제 1차 세계대전 중 설계, 종전 후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태평양 해전에서 구축함에게 제일 중시되었던 대공과 대잠능력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2]
또한 태평양전쟁 개전 무렵에는 이미 특형 구축함을 위시한 함대형 구축함의 수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였기 때문에 구형에 당시 기준으론 뇌장능력도 보잘것없는 미네카제급은 사실상 실전에서 써먹기 힘든 수준이었다. 물론 일본 해군도 바보는 아니라서 1940년대 무렵에는 미네카제급을 표적함, 초계함 등으로 함종변환하면서 1선에서 점차 제외시키고 있었고, 개전 이후에도 특형 이후의 구축함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미네카제급 및 개량형인 카미카제급, 무츠키급은 후방에서 초계함 및 호위함 용도로 주로 사용했다.
그 결과 사와카제, 야카제, 시오카제, 유카제, 나미카제 다섯 척이 살아남았는데, 최정예란 이유로 주요 전투에 계속 투입되다 끝내 모두 격침당한 카게로, 유구모급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
3. 제원
4. 동형함
4.1. 함선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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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함 미네카제 (峯風)''' : 제 2구축대 소속함으로 양쯔강과 그 이북 지역을 순찰했다. 태평양 전쟁때는 주로 호위 임무를 하다가 1944년 2월 10일 대만 인근에서 미국잠수함 Pogy에 격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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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함 사와카제 (澤風)''' : 제 2구축대 소속함이지만 딱히 한 건 없고, 1948년 스크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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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함 오키카제 (沖風)''' : 제 2구축대 소속함이지만 이쪽은 아예 무장이 해체됐다가태평양 전쟁이 터지자 재무장하고 요코스카 진수부 근방을 순찰했다. 1943년 1월 10일 대잠 순찰 중, 가토급 잠수함 USS 트리거에게 어뢰 2발을 맞고 격침당하고 선원들은 모조리 전멸했다.
'''4번함 시마카제 (島風)''' : 미네카제급 중 유일하게 밥값한 함선. 자세한 사항은 시마카제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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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함 나다카제 (灘風)''' : 완공 시기에서 보듯 날림으로 만들었고, 미네카제급 중에서도 제일 성능이 떨어졌다. 따라서 제 3구축대를 해체한 후 시마카제와 같이 초계함이 되어 96식 25mm 기총을 추가로 달고, 120mm 포와 어뢰발사관을 제거하였다.--이정도면 초계함이 아니라 어뢰정 수준으로 태평양 전쟁 시작 후 필리핀, 네덜란드령 동인도, 솔로몬 제도, 가오슝, 사이공, 마닐라, 싱가포르 등에서 활약하다가 1945년 7월 25일 영국 잠수함 Stubborn에 격침당했다.
이렇게 일본군 구축함 중 최약체였던 함이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속도. 2등구축함 모미급이 고성능 엔진[3] 을 이용한 39노트에 달하는 속도에 있다. [4] 뿐만 아니라 비교대상이 동시대의 다른 구축함들이 아니라 호위함, 초계함들이라면 적절한 무장에 적절한 장갑과 적절한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는 미네카제급은 꽤 적절한 초계함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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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함 야카제 (矢風)''' : 제 3구축대의 함선들이 다 그렇듯이 초계함[5] 이 되어 종전때까지 바다를 누비고 다녔다. 특이한 건 다른 미네카제급처럼 1948년에 스크랩되지 않고 요코스카에서 일어난 홍수에 의하여 격침당하고, 남은 잔해는 방파제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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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함 하카제 (羽風)''' :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제 34구축대로 자리를 옮겨 남방작전, 수마트라 해전, 미드웨이 해전, 과달카날 해전 등 크고 굵직한 전투에 여러 번 참전했지만 대부분 후방에서 호위, 호송, 순찰 등을 맡았고 실전 경험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1943년 1월 23일 수상기모함 아키츠시마를 호위하다 가토급 잠수함 USS 가드피쉬를 발견, 어뢰를 발사했지만 명중하지 못하고[6] 오히려 격침당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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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함 시오카제 (汐風)''' : 제 3구축대 함선으로, 정규항모 류죠의 호위함이었다가 1942년 남방작전에서 활약하다 중파당했고, 수리 후 호송, 호위 임무를 맡았다. 종전 후 1945년 10월 5일 스크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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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함 아키카제 (秋風)''' : 제 4구축대 함선, 진주만 공습 이후 제 34구축대에 편입, 1942년 5월부터 호위임무를 수행했고, 1943년 3월 14일 잠수함 USS 트리톤을 공동격침하는 성과를 올린다. 1944년 11월 1일에는 무츠키급 유즈키와 함께 항모 준요, 경순양함 키소를 호위하다 11월 3일 미국 가토급 잠수함 USS Pintado에게 어뢰를 맞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결국 자침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미네카제급 중 밥값은 하고도 남은 아주 우수한 수훈함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었으나 '''구축함 아키카제 학살 사건(駆逐艦秋風虐殺事件)'''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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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함 유카제 (夕風)''' : 제 3구축대 소속함이다. 1928년 10월 11일에는 자매함 시마카제와 충돌 사고를 내 손상시켰다.거의 20년 동안 호쇼와 함께 다녔고, 이 인연은 미드웨이 해전에 참전한 이후 호쇼가 비행사 양성을 위해 1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계속되었다. 종전때까지 호쇼와 함께 다녔지만 종전 후 영국에 보상함으로 넘겨졌고, 공식적으로는 이런 구형 구축함을 쓸 필요가 없었던 영국이 1947년에 스크랩했지만, 민간에 이양되어 남은 여생을 고기잡이배로 평화롭게 보냈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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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함 타치카제 (太刀風)''' :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강탈에 참전했다. 진주만 공습때도 호위함으로써 참전, 안다만 제도 침략때 중파되었으나 수리하고 임무를 계속한다. 1944년 2월 18일 캐롤라인 제도 해전에서 굉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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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함 호카제 (帆風)''' : 제 4 구축대였지만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제 3구축대로 자리를 옮긴다. 타이요, 쇼호, 나치 등의 호위함으로 자리잡는다. 1943년 3월, 수리와 동시에 수중 음파 탐지기를 설치받는다. 1944년 7월 6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인근에서 미국 가토급 잠수함 USS Paddle 에게 굉침당했다.
'''13번함 노카제 (野風)''' : 1945년 2월 20일 미국 가토급 잠수함 USS Pargo에 베트남 인근 해역에서 격침당했다. 여기서부터는 미네카제급 또는 노카제급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14번함 나미카제 (波風)''' : 1944년 9월 8일 미국 샐먼급 잠수함 Uss Seal이 깔아놓은 기뢰에 대파당하여 수리에 들어갔다. 이후에 1945년 가을에 보일러 1개를 들어내고 후방 12cm포와 어뢰발사관을 제거하고 가이텐 모함으로 개조되었다. 종전후 1948년 10월에 중국에 배상함으로 넘겨졌다.
'''15번함 누마카제 (沼風)''' : 1943년 12월 19일 오키나와 인근해역에서 미국 탬버급 잠수함 USS Grayback에 격침되었다.
5.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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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축함 트리의 5티어로 등장한다.
- Naval front line에서 일본 제국 1티어 구축함으로 나온다.
일본 제국 해군의 기본 구축함으로 등장한다.
주로 중순양함이나 전함 옆에 2~3척씩 들러붙어서 등장하며 게임 내 구축함 중 최하위를 달리는 안습한 성능의 구축함이다.
[image]주로 중순양함이나 전함 옆에 2~3척씩 들러붙어서 등장하며 게임 내 구축함 중 최하위를 달리는 안습한 성능의 구축함이다.
- Naval Creed:Warships에서 일본 구축함 1차트리 2티어로 등장한다.
- Hearts of Iron IV에서 1922년형 일본 구축함으로 등장한다.
[1] 전쟁 후반 소형 구축함은 가이텐 모함으로 자주 쓰였다. 마츠급이라던지..[2] 단, 대잠대공은 미국이 먼치킨이었단 거지 일본이 못한 건 아니다. 영국만 봐도 폼폼포 따위를 이용한 대공은 처참했고, 대잠? 있었다면 유보트가 날뛰지는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뇌격이라도 되는 일본 구축함이 나을 정도.[3] 일본 기준이 아니라 타국 엔진 중에서도 상위권이었다.[4] 약 72km 정도[5] 무장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구축함으로 분류되기도 한다.[6] 제한적이지만 3차원적으로 기동하는 잠수함을 어뢰로 잡기란 정말 어렵다.[7] 공교롭게도 언니인 시마카제 역시 가드피쉬에게 격침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