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마그나
'''Mitsubishi Magna''' / '''Verada'''
1. 개요
일본의 자동차 업체인 미쓰비시 자동차가 1985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 판매한 중형차이다.(참고 자료 1/2/3/4)
2. 역사
2.1. 배경
미쓰비시 자동차는 1970년대 들어, 경영난에 처한 크라이슬러로부터 호주 지부를 사들여 호주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쌓고 있었다. 미쓰비시에서는 1971년에 출시되어 여러 가지 마이너 체인지로 버티고 있었던 크라이슬러 밸리언트로 대형차 시장을 담당했고, 1981년에 밸리언트가 단종된 후에는 이를 대신할 차가 필요했던 참이었다. 그동안 판매되고 있었던 시그마[1] 는 밸리언트보다 한 단계 아랫급을 담당했는데, 호주에서 밸리언트같은 6기통 대형차 시장까지 소화하기에는 폭이 좁아 애를 먹었다. 따라서 호주 미쓰비시에서는 1983년 8월에 출시된 5세대 갤랑을 기반으로 폭을 넓혀 판매함으로서 이를 보완하고자 했고, 호주 크라이슬러 시절부터 일해왔던 현지 기술진들의 도움을 받아 차량을 개발했다.(#)
기술팀에서는 5세대 갤랑의 측면 금형을 유지하되 전폭을 65mm 가량 넓혔고, 호주의 도로 환경을 고려해 설계를 보완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신차는 "YF", 그리고 "YFW"[2] 라는 코드명이 붙었고, 차량 명칭도 일반 4기통 중형차들 대비 확실히 커진 실내를 강조하고자, "big"과 같은 의미의 라틴어 단어인 "magnus"를 응용해 '''마그나(Magna)'''[3] 로 지었다. 미쓰비시에서는 마그나 개발을 위해 총 5천만 호주달러를 투자했고, 1985년 4월부터 호주 톤슬리 파크(Tonsley Park)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2.2. 1세대 (1985~1991)
2.2.1. TM
[image]
그렇게 해서 등장한 마그나는 1985년 4월, 4도어 세단 하나에 기본형 GLX, 중간급 SE, 상위급 엘리트(Elite)의 3개 트림을 준비해 판매되었다. 모든 차량에는 틸트 조절식 스티어링 휠, 케이블식 연료주입구 뚜껑을 공용하고 있었고, 엘리트를 제외하면 모두 A필러에 수동 조절식 안테나를 기본으로 부착했다. 에어컨, 파워 스티어링, 자동변속기는 GLX와 SE에서 옵션으로 제공했다. S와 엘리트는 벨로아 시트, 7방향 조절 운전석,[5] 운전석 및 조수석의 요추 받침, 뒷좌석 통합형 헤드레스트, 트렁크 공간과 연결되는 접이식 중앙 팔걸이, 리모컨식 트렁크 릴리즈, 차내등, 파워 윈도우, 중앙잠금식 도어 락과 알로이휠,[6] 메탈릭 페인트 마감,[7] 라디오 및 카세트 플레이어[8] 같은 장비들을 준비했고, 엘리트에는 전동 안테나, 분리형 이퀄라이저와 스티어링 휠 리모컨도 부착했다. 거기에 엘리트와 SE에는 스티어링 칼럼의 레버를 대신해 계기판 양쪽에 각종 버튼류를 모아 둔 유닛을 장착했고, 스티어링 칼럼의 높이를 조절할 때 계기판도 같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트는 자동변속기만 선택할 수 있었으며, 1980년대의 트렌드를 따라 LCD 계기판을 제공하기까지 했다.1986년 8월에는 GLX보다 사양을 강화한 이그제큐티브(Executive)가 등장했다. 이그제큐티브는 사업용 자동차 고객을 노려 플라스틱 휠캡, 파워 스티어링,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하되, 에어컨을 단일 옵션으로 제공했다.'''"A Totally New Class of Car"''' (완전히 새로운 등급의 차)
기술적으로는 호주에서 현지 생산한 2.6L 4G54 직렬 4기통 아스트론 II(Astron II) 엔진을 5단 수동, 혹은 4단 전자식 자동변속기와 조합했고, 카뷰레터+8밸브 SOHC 구성을 채용해 최고출력 114마력(hp)을 기록했다. 거기에 유압식 마운트와 "사일런트 샤프트(Silent Shaft)"라는 균형축을 비롯해, 당시로서는 진보적인 각종 기술들을 도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동변속기에는 전자식 제어장치와 오버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었고, 변속기 레버에 부착된 버튼을 눌러서 기본 3단에다가 오버드라이브 4단을 같이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후륜 3링크 토션바 차축에 코일 스프링, 트레일링 암 2개와 파나르 로드를 조합했다.
마그나는 포드 팰컨이나 홀덴 코모도어같은 전통적인 호주 대형차들에 비하면 여전히 덩치가 작았지만, 전륜구동의 이점과 넓어진 전폭으로 인한 넓은 실내, 정숙성, 그리고 가격 대비 가치를 무기로 삼아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가격 대비 가치에 대해서는 호주의 휠즈(Wheels) 지에서 1985년 "올해의 차" 상을 수상할 때 '가격 대비 가치' 부문에서 마그나를 선정함으로서 증명받은 바가 있다. 또한 마그나는 토요타 코로나, 닛산 블루버드, 홀덴 카미라, 포드 텔스타같은 중형차들과 직접 경쟁했을 때도 이점이 꽤 있었던데다가 호주의 대표 베스트셀러인 홀덴 코모도어까지 위협하는 데 기여했다. 마그나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미쓰비시는 물론 닛산, 토요타, 혼다, 마쓰다같은 타 일본 업체들에게 영향을 끼쳐, 토요타에서도 1991년에 차폭을 넓힌 국제시장용 캠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0.36Cd의 양호한 공기저항계수에도 연비[9] 는 타 차종 대비 크게 나은 편은 아니었고, 출시 초반에는 품질관리 문제로 인해 엔진 헤드와 자동변속기같은 곳에서 결함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2.2.2. TN
[image]
1987년 4월에는 TN을 통해 첫 번째 마이너체인지를 감행했다. 그릴 디자인을 손질해 중앙 바를 삭제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바꾸었고, 뒷번호판도 범퍼로 옮기고 트림을 수정했다. 번호판이 있었던 후미등 사이는 빨간색 반사등으로 매꿔 넣었고, 시트와 자동변속기, 오디오 등을 개선하면서 편의장비도 보충해 판매량을 유지하고자 했다. 또한 미쓰비시의 ECI 멀티(ECI Multi) 전자 연료분사 시스템을 옵션으로 도입했고, ECI 멀티 사양은 최고출력이 125마력(hp)까지 개선되었다. 6월부터는 스테이션 왜건이 라인업에 합류했으며, 호주 시장 전용으로서 설계하고 생산도 호주 현지에서 담당했다. 왜건 버전은 4링크 빔 차축과 코일 스프링을 부착했으며, 최대 1200kg의 화물을 싣을 수 있어 사업용차 고객들로부터 호흥을 얻기도 했다. 1988년 6월부터는 연료분사 엔진과 스포티한 서스펜션 세팅, 전용 드레스업을 입힌 엘란테(Elante)[10] 가 엘리트 왜건과 같이 등장했다.(#)
2.2.3. TP
[image]
1989년 6월에는 TP 시리즈를 출시했다. 각종 트림을 손질하면서 후미등 중앙을 가로지르는 회색 플라스틱 트림을 추가했고, 그릴에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가로줄 바와 함께 크롬 장식도 들어갔다. 휠 디자인과 외장 색상도 새로 갱신했으며, 자동변속기와 실내 콘솔, 시트도 개선 작접이 이루어졌다. 파워 스티어링이 1990년부터 모든 사양에 기본으로 적용되었으며, 전자식 연료분사 시스템도 GLX를 제외한 모든 라인업의 기본 장비로서 자리잡았다. 이그제큐티브 트림에는 수동변속기 옵션을 추가했다. 1990년 9월에는 마그나 세단 1천대에 대구경 금색 알로이휠, 엘란테의 서스펜션 세팅, 전자식 연료분사 시스템, 풀 드레스업 파트, 금색 스트라이프 데칼을 더한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11] 의 출고를 시작했다. 그 중 500대가 흰색이었으며, 나머지는 각각 250대씩 와인색과 리비에라 블루(Riviera Blue)로 마감했다.
세단 모델은 1991년 4월까지 생산되었지만, 왜건 버전은 1992년 5월까지 2세대 마그나와 같이 병행생산이 이루어졌다. 병행생산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1991년 5월에 GLX 세단과 왜건에 에어컨을 더한 엥코르(Encore), 1991년 9월에 은색 스트라이프와 엘란테의 은색 알로이휠, 전자식 연료분사 엔진을 얹은 그랜드 투어러 왜건, 그리고 전자식 연료분사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얹은 최종판인 이그제큐티브 사파리 왜건 500대같은 특별사양들을 꾸준히 투입했다.
1세대 마그나는 1985년부터 1990년 사이에 약 209,000대가 판매되었으며, 매년 약 3만대 안팎의 판매규모를 기록했다.[12]
2.3. 2세대 (1991~1996)
2.3.1. TR / KR
[image]
사진은 2세대 마그나 왜건
1991년 4월, 미쓰비시 호주 법인에서는 2세대 마그나를 첫 공개했다. 이전 세대로부터 각종 동력계통과 플랫폼을 이어갔고,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총 3억 8천 9백만 호주달러의 개발비를 투자했다. 이번에는 공기저항계수를 0.33Cd까지 낮추었지만 중량이 100kg 가량 불어났고, 이를 보완하고자 엔진에다 전자식 연료분사를 기본 장착하는 동시에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쳐 최고출력도 131마력(hp)[13] 까지 끌어올렸다.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이그제큐티브, SE, 엘리트가 준비되었고, 1991년 후반기에 GLX 트림을 카뷰레터 엔진을 얹어서 되살려냈다. 왜건은 한동안 1세대를 병행 생산하다가, 1992년 5월에 뒤를 이어 풀 모델 체인지했다. 자동변속기는 4단 INVECS 자동변속기를 채용했고, 수동변속기는 5단을 사용했다.
1991년 7월에는 3.0L V6 6G72 사이클론(Cyclone) 엔진을 얹은 고급화 모델인 '''베라다(Verada)'''가 등장했다. 베라다는 마그나와 차체를 공유하되 북미 사양의 대형 범퍼와 전용 그릴, 여러 고급 장비들을 추가했으며, 사이클론 엔진도 호주에서 직접 생산해 최고출력이 옥탄가에 따라 160마력과 166마력(hp)을 기록했다. 베라다는 마그나 SE에 에어컨을 추가한 것과 동급인 Ei, 알로이휠과 키레스 도어 엔트리, 냉난방 장치, 크루즈 컨트롤, 고급 음향장비를 추가한 Xi를 제공했으며, Xi에는 4방향 조절식 쇼크 업쇼버와 기압 스프링(pneumatic spring)을 더한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을 추가해 도로 상황에 맞게 반응하도록 했다. 베라다의 전 라인업에서는 ABS와 운전석 에어백을 고를 수도 있었다.
2세대 마그나와 베라다가 출시되었던 1990년대 초반 호주에서는 포드 팰컨, 홀덴 코모도어와 좀 더 직접적인 경쟁이 시작되었는데, 한동안 걸프 전쟁으로 유가가 높았다가 1993년부터 상황이 반전되자 베라다의 V6 엔진이 마그나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V6엔진은 마그나 라인업 중 이그제큐티브 트림에서만 적용할 수 있었으며, 선택을 할 경우 15인치 휠과 전용 인테리어 트림, 트렁크의 자그마한 V6 엠블럼이 더해졌다. 마그나의 한정판으로는 프로파일(Profile)이 세단 한정으로 제공되었다.
이때는 미쓰비시 마그나의 역사상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했으며, 특히 베라다 왜건은 매년 생산대수 4만대 중에 1만대를 일본, 미국, 영국, 뉴질랜드에 시그마나 디아망테 명의로 수출하기로 계획이 잡혀 있었다. 게다가 왜건 버전은 호주에서만 생산하기로 되어 있었고, 이에 맞추어 각종 품질 기준도 크게 개선되었다. 일본에서는 베라다 왜건이 디아망테로서 수출되었고, 미국에서는 세단과 왜건 양쪽으로 디아망테로서, 영국에서는 왜건을 시그마로서 수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마그나와 V3000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었고, 각각 GLX와 슈퍼 설룬(Super Saloon) / 이그제큐티브와 슈퍼 설룬, SEi로 트림을 나누었다.
2.3.2. TS / KS
[image]
1994년 3월에 등장한 TS/KS계 마그나와 베라다는 차체 색상이 들어간 트렁크 플라스틱 트림, 새로운 휠 디자인으로 구분지을 수 있었으며, 그릴도 디아망테와 유사한 플라스틱 그릴로 변경되었다. 베라다는 multi-parabola headlights[14] , 고급형 그릴 디자인, 마그나 V6에 비해 고급스러운 편의장비들을 추가했다. 수출 시장용 V6 왜건도 호주에서 '베라다 투어링 왜건'이라는 이름 하에 수동변속기 81대와 자동변속기 99대를 한정 판매했다. 베라다가 호주에서 기함급으로 자리를 잡고 마그나 SE의 장비 수준이 높아지자, 미쓰비시에서는 마그나 엘리트를 단종시키기로 결정을 내렸다.
특별 사양이 꾸준히 등장했으며, 1994년 8월에 등장한 V6Si 세단을 포함해 챌린지 세단/왜건,[15] 프로파일 왜건, 사파리 왜건 등을 제공했다. 그 중 V6Si는 앞펜더와 트렁크 오른쪽에 부착되는 V6Si 데칼, 5스포크 15인치 알로이휠, 차체 색상으로 마감한 그릴, 사이드 몰딩, 전후륜 머드플랩, 보조 브레이크등을 부착한 스포일러, 이중 배기관, 에어컨, ABS를 적용하되 사라예보 화이트, 미라쥬 실버, 칼립소 레드의 3개 색상만 선택할 수 있었고, 실내는 '도슨' 트림을 대신해 청색의 '알반스' 실내 트림을 적용했다. V6Si는 총 400대가 만들어졌으며 수동변속기 120대와 자동변속기 280대로 나누어졌다.
1996년에 3세대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왜건은 1997년까지 판매가 이루어졌다.
2.4. 3세대 (1996~2005)
2.4.1. TE / KE
[image]
1996년 4월과 7월에 각각 공개된 3세대 마그나와 2세대 베라다는, 갤랑 기반 플랫폼에서 벗어나 2세대 디아망테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일본 시장용 디아망테의 하드탑 세단 스타일을 물려받되 가느다란 B필러를 추가했고, 크기도 이전 세대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알루미늄 골격을 대폭 활용하면서 중량 증가폭도 20kg 이하로 크게 좁혔다. 실내도 확장되어 트렁크 용량과 전후석 다리 공간이 넓어졌고, 골격 강도도 13% 강화되었다. 호주 법인에서는 마그나/베라다를 위해 총 5억 호주달러를 투자했으며, 마그나는 좀 더 간결한 범퍼와 후미등, 진회색 원톤 실내[16] 를 갖춘 것과 달리 베라다에는 북미시장용 대형 범퍼와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을 적용해 구분지었다. 당시 호주 생산차종 중 공기저항계수가 가장 낮은 축에 속했으며, 매끄러운 루프 라인과 문에 부착된 '플래그 타입' 백미러 등을 채용해 0.28Cd를 기록했다.[17]
출시 초기에는 기본형 이그제큐티브, 중간급 알테라(Altera)의 2개 트림을 마그나에 준비했고, 둘 다 4기통과 6기통 엔진, 4단 자동과 5단 수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그제큐티브에는 파워 스티어링, 4스피커 음향장치, 파워 백미러, 리모컨식 트렁크와 연료주입구 개폐장피, 중앙집중식 잠금장치,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했으며, 알테라에는 에어컨, 파워 윈도우, 크루즈 컨트롤을 추가했다. 선택장비로는 운전석 및 조수석 에어백, ABS, CD 플레이어, 알로이휠 등을 준비했다. 베라다는 Ei, Xi에 3.5L 엔진과 자동변속기 사양만 제공했으며, 지난 세대에 이어서 전 세계에다 디아망테로서 꾸준히 수출했다.[18] 출시 초기에는 기존 색상 4가지[19] 에 새로운 색상 4가지[20] 를 추가한 총 8가지를 제공했고, 올리브 그린, 그리고 베라다 전용의 아틀란티스 블루 색상이 생산기간 후반기에 추가되었다.
기술적으로는 일본에서 수입한 2.4L 4G64-S4 시리우스 엔진, 현지 생산된 3.0L 6G72와 3.5L 6G74 V6 사이클론 엔진을 제공했으며, 2.4L 엔진과 3.0L 엔진은 각각 141마력과 188마력(hp), 3.5L 엔진은 베라다 전용으로서 197마력을 기록했고, 가속력의 개선도 같이 따라왔다. 4단 자동변속기는 전자제어식 구성의 INVECS II를 체택해 퍼지 논리(fuzzy logic)을 통한 운전자의 운전습관, 도로 상황을 분석해 알맞는 단수를 넣는 역할을 했다. 랙 엔 피니언식 파워스티어링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21] 은 디아망테로부터 물려받았는데, 파워스티어링은 현지 생산으로 충당했고 전륜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대신 독립식 맥퍼슨 스트럿을 사용했다. 브레이크는 4륜 디스크 구성에 전륜에는 통풍식 디스크를 사용했으며, 보쉬(Bosch)로부터 보쉬 5.3 ABS를 공급받아 옵션으로 준비했다. 브레이크는 호주 PBR이 개발한 뱅크셔 주차브레이크(Banksia parking brake)를 채용했다.[22]
미쓰비시에서는 매년 마그나/베라다 2만 5천대를 수출하기로 계획을 했고, 미국과 호주를 포함해 총 18개국에 차량을 수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V3000으로 팔던 베라다를 마그나와 함께 디아망테 명칭으로 통합했으며, 미국에서는 '준고급차(Near luxury)' 급으로 위치시켜 판매했다. 마그나와 베라다는 이전처럼 호주 현지에서 '가격 대비 가치'를 인정받아, 휠즈 지가 수여한 "1996년 올해의 차"로 선정되었다. 1996년 10월에는 마그나에 어드벤스(Advance)[23] 와 알테라 LS를 추가했다. 그 중 알테라 LS는 과거의 엘리트 트림과 같은 지위를 지녔으며, ABS와 에어백, CD 플레이어, 알로이휠 등을 기본장비에 추가했다. 1997년 3월에는 왜건을 추가했지만, 3달 후에 TF 시리즈로 마이너체인지되면서 TE계 왜건 모델은 매우 짧은 수명을 기록했다.
2.4.2. TF / KF
[image]
1997년 6월에 이그제큐티브, 어드벤스, 알테라, 알테라 LS, 스포츠의 5개 트림과 함께 출시되었으며, 휠 디자인을 바꾸고 실내는 컵홀더를 추가하는 등으로 고급화했다. 이그제큐티브와 어드벤스는 외양상 똑같았지만 실내 트림을 달리하고 에어컨, ABS를 기본장비화해 차별화를 두었다. 알테라와 알테라 LS는 파워 윈도우를 도입하고 조수석 에어백같은 옵션들도 준비했으며, 외장 색상이 적용되는 범위를 넓혔다. 2.4L 엔진은 이그제큐티브 전용 엔진이 되었고, 수동변속기는 이그제큐티브와 어드벤스, 스포츠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다. 모든 차량에는 과속 경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베라다에는 이전의 3.5L 엔진이 그대로 이어졌으며, 마그나처럼 실내와 휠 디자인, 편의장비, 외장 색상 옵션 등을 수정해 과속 경고 시스템과 컵홀더, 조수석 에어백 등을 기본으로 얻었다.
마그나 스포츠는 이그제큐티브에 리어 스포일러, 빨간색 사이드 몰딩, 16인치 알로이휠,[24] 메탈그레인을 모사한 계기판 트림 등의 전용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V6 엔진 라인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그리고 호주 현지생산차 최초로 4단 자동겸용 수동변속기를 적용했다. 기술적으로는 18mm 직경의 후륜 안티롤바와 11% 가량 단단해진 후륜 스프링, 견고함을 높인 상단 컨트롤 암과 트레일링 암 부쉬, 10mm 낮춘 서스펜션을 도입해 핸들링을 개선했으며, 조수석 에어백과 ABS 등이 옵션으로 제공되었다. 외관 색상은 파리 화이트, 칼립소 레드, 노틸러스 블루(Nautilus Blue. 진청색), 프론티어 그린(Frontier Green. 진녹색)의 4가지를 제공했다. 마그나 스포츠를 통해 미쓰비시에서는 호주의 고성능 승용차 시장으로 재진입할 수 있었고, 1998년 9월까지 마그나 스포츠를 판매했다.[25]
1998년 6월에서 8월 사이에는 한정판인 솔라라(Solara)가 도입되었다. 어드벤스의 모든 기본 장비들을 기본으로 가져가되 알로이휠, 차체 색상 부속들, 뒷문과 트렁크 오른편의 전용 뱃지로 차별화하고, 수동변속기 옵션도 준비했다. 생산기간 후반에는 코쿤 화이트(Cocoon White. 펄화이트), 아스트랄 블루(Astral Blue), 루가노 그린(Lugano Green. 청록색), 버라(Burra. 진한 빨강)와 같은 신규 색상들을 도입했으며, 1998년 12월에 생산 종료되었다. 그동안 약 6만 대의 마그나와 5천 대 이상의 베라다가 생산되었다.
2.4.3. TH / KH
[image]
1998년 12월에 생산을 시작했으며, 1999년 3월에 출시되었다. 미쓰비시에서는 총 1천 2백만 호주달러를 들여 3.5L 엔진을 개선하고 수동변속기를 재조정한 후, 트림과 사양 조정을 단행했다. 먼저 마그나 이그제큐티브에만 적용되던 2.4L 엔진이 고성능 엔진 수요를 이유로 단종되었고, 대타로 3.0L V6 엔진을 이그제큐티브 전용으로 투입한 뒤 3.5L 엔진이 모든 차종에 기본으로 제공되었다.[26] 외양상으로는 그릴을 공격적으로 다듬고 후미등을 손본 뒤, 휠 디자인을 갱신함과 함께 레터링을 위로 옮겼다. 라인업은 이그제큐티브, 어드밴스, 알테라 LS, 스포츠로 구성했다. 모든 차량의 기본 장비로 에어컨이 들어섰고, 색상 라인업도 손봐 칼립소 레드는 시에나 레드(Sienna Red), 엠베시 그레이(Embassy Grey)는 세이블 블랙(Sable Black)[27] 으로 바꾸었다. 기술적으로는 보쉬 5.3 4채널 ABS와 EBD[28] 를 호주 생산차종 최초로 도입했고, 8가지 기능이 들어간 트립컴퓨터와 통합식 도난방지 알람도 제공했다. 그 외에도 TCL[29] 라는 이름의 TCS를 호주 현지생산차 최초로 마그나 스포츠에 적용했다.
1999년에는 마그나 솔라라가 한정판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4월에는 강한 톤의 베이지색인 리버샌드(Riversand), 순색 느낌이 강화된 모손 화이트(Mawson White), 아일랜드 블루, 글래이서 그린(Glacier Green. 아쿠아풍 청록색)[30] 이 추가되었으며 실버리프(Silverleaf) 색상은 퓨터(Pewter)로 대체했다. 1999년 말에는 베라다 Ei와의 판매간섭을 염려해 알테라 LS를 단종시켰고, 2000년 4월에는 마그나 V6Si를 한정 판매했다. 1999년식까지는 없었던 V6 뱃지도 2000년식을 도입하면서 돌아왔고, 2000년 5월과 6월 사이에는 마지막으로 자동변속기 전용의 이그제큐티브 LS 1000대를 만들어 알테라 LS의 자리를 매꾸었다.[31]
이 시기에는 마그나 스포츠가 호주 GT 양산차 챔피언쉽 경기에 참여했고, 미쓰비시 호주 법인의 기술자인 로버트 채드윅(Robert Chadwick)이 경기에서 여러 성공을 거두었다. GT카 사양 마그나 스포츠에서 사용하던 전륜 LSD는 후속차종인 TJ계 마그나에 랠리아트(Ralliart)를 도입하면서 같이 제공되었다.
2.4.4. TJ / KJ
[image]
- 시리즈 1 (2000~2002)
엔진 라인업은 이전의 188마력(hp) 3.0L 6G72 엔진을 이그제큐티브 전용으로, 201마력 3.5L 6G74 엔진을 타 차종의 기본 엔진으로 도입했다.[34] 이들은 24밸브 구성을 유지하되 일본 사양에서 쓰는 DOHC 대신 SOHC 구성을 사용했다. 왜건은 자동변속기 사양만 남았다. 스포츠와 VR-X는 2.5인치 스포츠 배기장치와 재조정된 밸브 세팅을 도입해 219마력(hp)의 최고출력을 기록했고, 이를 통해서 호주시장용 스포츠 세단들 중 수준급의 성능을 내면서도 적절한 스포티함을 풍겼다. 또한 엔진이 기본 차량들에 비해 달라진 만큼, 마그나와 베라다의 엔진들과 달리 "High Output(고출력)" 로고를 엔진에 추가했다.
마그나 스포츠는 위에서 언급한 엔진과 함께 차체 전반을 차체 색상으로 통일하고 6스포크 16인치 알로이휠을 신긴 뒤, 개선된 서스펜션과 안티롤바, VR-X과 공유하는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VR-X는 앞뒤 범퍼를 좀 더 공격적으로 다듬는 동시에 그 크기도 늘렸으며, 휠 아치와 배기구 팁, 사이드 스커트도 확장했다. 실내는 흰색 계기판, 트림명이 들어간 헤드레스트가 달린 스포츠 직물 시트를 공유했고, VR-X 중 자동변속기 ㅅ양은 베라다에서 쓰던 크롬 장식을 변속기에 추가했다. 마그나 스포츠는 왜건 버전도 드믈게 존재했으며, 스포일러만 장착하는 데서 머물지 않고 각종 드레스업과 은색 액센트 장식도 장착했다. 스포츠/VR-X 자동변속기 사양에는 TCL 트랙션 컨트롤이 조합된 5단 자동겸용 수동변속기가 들어갔으며, 당시 4단이 자동변속기의 주류였던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엿보이는 시도이기도 했다. 또한 마그나 스포츠와 VR-X는 모두 베라다에서 쓰던 조향식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 2000년 10월에는 마그나 솔라라가 한정판으로 재등장했다. 어드벤스 트림에 4디스크 CD 플레이어, "만타" 15인치 알로이휠, 투톤 외장 색상과 차체 색상이 들어간 백미러/그릴/사이드 몰딩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 2001년 5월에는 아일랜드 블루와 글레이서 그린을 퍼시픽 블루(Pacific Blue. 진청색)으로 대체하고, 플레임 레드 색상도 랠리아트 사양을 위해 다시 되살려냈다. 그 외에도 사파이어 블루, 데인트리 그린(Daintree Green)을 추가했으며, 이 두 색상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실내 색상은 회색이 잠시 삭제되었다. 5월 초반에는 VR-X를 업데이트했으며, 9월에는 베라다도 2002년식을 도입해 개선작업을 거쳤다.
이 시기에는 'VRX-tra'로 명명된 VR-X 전용 패키지 옵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죽 인테리어 패키지의 일부로서 2001년 5월부터 출고되는 VR-X의 변경사항들이 적용되었으며, 총 2개의 패키지를 판매했다. 저가형인 "팩 1"은 전용 디자인의 검은색 직물+'하우(Howe)' 가죽 트림이 들어가는 좌석, 도어 패널과 깔맞춤된 빨간색이나 파란색 'VR-X' 스티치 장식,[35] 투톤 검은색 가죽 스티어링 휠과 은색 장식,[36] 센터 콘솔에 들어가는 은색 패널, 베라다에서 가져온 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파워 안테나 및 대시보드 수납형 4CD 보관함+트립컴퓨터를 포함하고 있었다. "팩 2"는 여기에 베라다의 전동 선루프, 앞좌석 차내등, C필러 조명을 더한 고급 사양이었다. 6월까지 총 175대의 VR-X 한정 패키지를 판매했으며, 그 중 54대는 5단 자동변속기와 선루프를 장착했다.
- 2001년 8월에는 2002년식 마그나와 베라다를 출시했다. 2002년식을 맞아 사이드 임팩트 바가 내수시장용 차량에도 추가되었으며, 앞문에도 충격 흡수재를 삽입하고, 클리어식 전조등 방향지시등 베젤을 사용했다.. 마그나 이그제큐티브 트림에는 ABS와 파워윈도우를 기본 장비로 넣었으며, 어드밴스와 스포츠 , VR-X는 6스피커 시스템, 오토 에어컨, 앞좌석 차내등, 글로브박스 조명, 파워 안테나를 얻었다. 베라다 Xi의 전동 선루프, 앞좌석 차내등, C필러 조명이 모든 트림에서 고를 수 있는 옵션이 되었으며, 마그나 스포츠는 스포일러[37] 를 작은 것으로 교체해 VR-X와 차별화하고자 했다. 기본형 3.5L 엔진은 압축비를 높이고 카만 볼텍스(Karman Vortex)제 공기 유량계(Airflow meter)를 추가해 최고출력을 208마력(hp)까지 높였다. 계기판에는 기존의 아날로그식 주행거리계를 대신해 디지털식 주행거리계+적산거리계 통합 유닛을 장착했다. 베라다 Ei는 새로운 크롬 그릴을 도입했고, Ei와 Xi 양쪽에는 새로운 알로이 휠과 화장거울 조명이 들어갔다.
- 2001년 9월에는 한정판으로 이그제큐티브 기반의 V6Si를 부활시켰다. 16인치 알로이휠, 크루즈 컨트롤, 파워 윈도우가 기본장비로 들어갔으며, 마그나 스포츠의 스포일러와 차체 색상 그릴, 도어 몰딩, 흙받이, 에어댐, 백미러를 장착했다. 이어서 11월에는 VR-X 95대에 가죽시트 패키지를 장착해 판매했다.
- 2002년 3월에는 마그나 커먼웰스 게임 에디션(Commonwealth Game Edition)의 출고를 시작했다. 커먼웰스 게임 에디션은 이그제큐티브 세단에 운전석 에어백, 6디스크 CD플레이어, 크루즈 컨트롤, 실내 매트, 파워 안테나와 같은 편의장비를 추가했으며, 16인치 알로이휠과 전용 뱃지, V6Si의 차체 색상 부속들을 장착해 차등을 두었다.
- 시리즈 2 (2002~2003)
베라다도 5단 자동변속기 사양에 스포츠 모드를 제공했으며, 투톤 검정색/진회색이나 검정색/모래색 인테리어와 새 계기판, 변속기 주변의 크롬 장식도 같이 있었다. Ei 트림은 운전석 파워시트를, Xi 트림은 조수석 파워시트와 나르디(Nardi) 목재 변속기 손잡이를 도입했으며, 새 한정판으로는 GTV가 출시되었다. GTV에는 마그나 스포츠와 VR-X의 고출력 버전 3.5L 엔진에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17인치 알로이휠+225/50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적용했으며, 스포츠로부터 소음기와 리어스포일러를 가져와 장착했다. 실내에는 8스피커 시스템에 대시보드의 4CD 체인저, 위성 내비게이션, 구멍을 뚫은 검은색 가죽시트, 검정색 가죽 도어트림 마감, 나르디 목재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손잡이를 추가해 고급화했다.
2002년 11월에는 마그나 리미티드 에디션(혹은 LE)을 특별 사양으로 투입했으며, 이그제큐티브 4단 자동변속기 사양에 베라다 Ei의 가죽 인테리어와 포물션형 헤드램프(parabolic headlights), 크루즈 컨트롤, 16인치 알로이휠, 안개등, 조수석 에어백을 추가했다. 그 외에도, 차체 색상으로 백미러와 도어 몰딩, 측면 에어댐을 도장 처리해 일반 이그제큐티브 사양과 구분이었다. 이어 12월에는 마그나와 베라다 양쪽에, 호주 지사가 개발한 쿼드텍(Quadtec) 4륜구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쿼드텍 시스템은 미쓰비시의 랠리카 경험을 반영해 총 1천만 호주달러의 개발비를 투자했고, 호주 미쓰비시에서는 최초의 호주산 대량생산 4륜구동 승용차로서 소개했다.[38] 마그나 AWD와 마그나 스포츠 AWD, 베라다 AWD의 3개 사양에서 5단 자동변속기 세단 전용으로 판매를 진행했고, 미쓰비시에서는 홀덴 코모도어와 포드 팰컨같은 후륜구동 차에 대응하려고 했다.[39][40] 4륜구동 사양은 일반형 207마력/스포츠 213마력(hp)으로 전륜구동 대비 출력이 살짝 낮았으며, 방화벽을 비롯한 골격 구조를 바꾸는 등으로 중량이 140kg 가량 더해졌고, 개발비와 각종 제약을 감안해 휠도 16인치 알로이휠을 사용했다. 비록 전륜구동 사양에 비해 핸들링이 좋고 신뢰성도 좋았지만, 매달 목표 판매량 300대의 절반 수준인 150대가 2003년 8월 판매량이었을 정도로 판매가 부진했을더러, 고객 대부분도 렌터카 업체와 사업용차(플릿 카) 업체들이었다.
2003년 3월부터 GTV가 GTVi로 개명된 후, 공식 라인업으로 승격되었다. 4월에는 이그제큐티브와 어드밴스 자동변속기 사양에 공장출고 옵션으로서 LPG 사양을 처음 제공했다. 초 180만 호주달러를 들여 제작한 LPG 사양은 3.5L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 192마력(hp)을 기록했고, 트렁크 공간은 LPG 탱크를 수용하느라 460리터에서 325리터로 감소했다.
호주 미쓰비시에서는 홀덴과 호주 포드, 토요타 등을 따라잡고자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 공장 가동을 임시중단할 정도로 계속해서 밀리자 무료 서비스, 가격 리베이트를 비롯한 프로모션과 홍보를 통해 이들을 따라잡으려고 했다. 홍보 차원에서는 2002년 투어 다운 언더(Tour Down Under) 국제 자전거 횡단에 마그나 VR-X와 마그나 왜건을 제공하는가 하면 마그나 랠리아트와 스포츠 왜건도 출시했고, 2002년 10월 시드니 모터쇼에 노란색 랠리아트[41] 를 전시해 미쓰비시의 '고성능' 이미지를 활용하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하지만 2000~2003년 사이 판매량은 마그나가 매년 2만 1천대 가량, 베라다가 매년 2천 대 가량에 머무르는데다가, 마그나는 2001년부터 제자리걸음에, 베라다는 계속해서 감소치를 보여 기대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
2.4.4.1. 마그나 랠리아트(Ralliart), 마그나 스포츠 왜건
2001년 시드니 모터쇼에서, 미쓰비시에서는 마그나 스포츠 왜건과 랠리아트 세단을 출품했다. 그 중 스포츠 왜건은 스포츠/VR-X의 동력계통에 진한 보라색 크로마플레어(ChromaFlair) 페인트 도장[42] 과 은색 액센트가 들어간 풀 드레스업, 높이를 낮춘 서스펜션, ROH 아드레날린 17인치 알로이휠을 적용했다. 이후 마그나 스포츠 왜건은 공개된 지 2달이 지나 스포츠 세단의 16인치 알로이휠과 톤을 가라앉힌 인테리어를 적용해 판매함으로서 현실화되었다. 랠리아트 세단은 VR-X를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가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마그나 시리즈 사상 최대 최고출력을 기록했으며, 사이드스커트나 확장형 펜더, 사각형 배기구같은 VR-X의 각종 드레스업을 적용하는 건 물론 앞범퍼 디자인이나 스포일러는 랜서 에볼루션을 참조해 만들었다.[43] 그 외에도 4륜구동 시스템이나 MOMO제 스티어링 휠 및 변속기 레버, 레카로제 앞좌석, 밝은 빨간색 인테리어 마감제가 추가되었고, 미쓰비시에서는 500대의 랠리아트를 판매하기로 계획했다.
2002년 2월에 랠리아트가 출시되었으며, 초기 기획처럼 한정판매를 계획했지만 비용 문제로 전륜구동 전용 사양으로 바꾸는가하면, 외부 업체 부속들도 미쓰비시 자체 부속으로 변경했다. 양산형 랠리아트에 적용되는 시트는 기존 시트에 사이드 볼스터(Side Bolster. 시트 옆면 쿠션)를 변경한 것을 사용했으며, 스티어링 휠도 기존 제품에다가 MOMO가 빨간색 및 검정색 가죽 커버를 씌우고, 변속기 레버도 기존 마그나에서 가져왔다. 계기판은 빨간색 배경을 사용하되 타코미터에 랠리아트 상표를 박아 넣었고, 대시보드 센터 콘솔에 은색 장식을 두르고는 VR-X 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센터 터널을 가져와 장착했다.[44] 음향장치는 후지쯔 텐 이클립스(Fujitsu Ten Eclipse) 카오디오와 CD 플레이어, 리모컨과 함께 14스피커 시스템을 도입해 업그레이드되었다. 또한 보안을 위해 데이터도트 페인트(Datadot paint) 기술을, 호주산 미쓰비시 차종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용했다. 엔케이(Enkei) 17인치 고급 알로이휠과 피렐리 고성능 타이어가 같이 포함되었다.
기술적으로는 속도제한 장치를 포함해 총 240km/h를 기록했으며, 코니(Koni)와 함께 서스펜션 세팅을 하면서 코니제 서스펜션 댐퍼가 들어가는가 하면, 스프링 지수와 전륜 22mm/후륜 18mm 두께의 안티롤바는 마그나 스포츠와 VR-X의 것을 사용했다. 무게감과 반응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파워 스티어링 펌프도 들어갔으며, 미쓰비시 디아망테 4륜구동 사양의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45] 와 늘어난 연료 소비량을 고려한 연료탱크 개선 조치도 그 예시였다. 새 브레이크가 들어감에 따라 전륜 이중 피스톤식/후륜 단일 피스톤식 캘리퍼도 각각 패드 공간을 26~32% 넓게 제공했으며, VR-X의 것과 같은 마찰재(friction material)로 만들어졌다.[46] 엔진은 6G74 사이클론 엔진에 공격적인 캠 프로파일(cam profile)과 개량형 엔진 헤드 및 연소실, 새 맵핑이 들어간 ECU, 손질을 더 거친 VR-X의 배기관을 더해 출력을 245마력으로 끌어올렸다.[47][48] 5단 수동이나 자동변속기[49] 를 고를 수 있었으며, 옵션으로는 선루프만 추가할 수 있었다.
2.4.5. TL / KL
[image]
2003년 4월에는 외양을 새로 변경한 TL계 마그나와 KL계 베라다가 공개되었다. KL계 베라다가 디아망테로서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덕분에 좀 더 국제적인 위치에서 처음 공개된 마그나로, 호주에서는 7월에 같이 공개되었다. 새 헤드램프 개발비만으로 2백만 호주달러에 총 개발비 7천만 호주달러가 투입되었으며, 기존의 트림 체계인 이그제큐티브, 알테라, 스포츠는 ES, LS, VR로 변경되었다.
이때 등장한 마그나와 베라다는, 2000년대 초반에 삼각형 꼴을 응용한 새 패밀리룩을 이어받아 과감하게 디자인을 변경했다. 당시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새 패밀리룩을 담당한 프랑스계 디자이너인 올리비에 불레이(Olivier Boulay)의 작업이며, 삼각쪽의 후지산 그릴과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새 패밀리룩을 수용하기 위해 범퍼 바를 확장했고, 미쓰비시의 삼각별 엠블럼도 전보다 사이즈를 키워 장착했다. 측면에는 차체 색상으로 도장된 플라스틱 문 손잡이와 록커 패널, 스커트를 추가했으며, 후미에는 둥글려진 트렁크 리드와 범퍼를 장착헤 통일감을 부여하고자 했다. 새로운 차체 색상으로는 타나미(Tanami. 금색), 그란지(Grange. 진한 빨강), 그리고 2003년 9월부터 도입되는 스타라이트(Starlight. 코쿤 화이트를 대신하는 펄화이트)가 추가되었다. VR-X와 베라다 AWD는 검은색 후미등이 추가되었다.
기존 모델명은 VR-X와 한정판 솔라라를 유지했으며, 이번에 등장한 솔라라는 파워 윈도우, 알로이휠, 리어스포일러를 장착했다. VR-X에는 인테리어 전체에 가죽이 들어가는 가죽 인테리어 옵션을 제공했고, 캐나다 수출이 처음 시작되었다. 랠리아트 액세서리를 장착한 VR과 VR-X 리미티드 에디션도 2004년 3월에 가세했으며, 미쓰비시 랠리카 선수인 에드 오딘스키(Ed Ordynski)가 홍보를 담당했다. 이쪽은 랠리아트에서 쓰던 코니 서스펜션, 엔케이 알로이휠을 장착하고, 헤드램프 마감을 비롯한 각종 트림들도 차체 색상과 깔맞춤했다. 4륜구동 사양은 2003년 들어서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제공되는 트림명도 새 체계를 따라 스포츠가 VR로 바뀌었고 전륜구동 사양과의 외양 차이도 최소한의 뱃지로만 축소했다.
기술적으로는 각종 안전장비를 보완했으며, 새로운 안전 테스트 기준으로 도입된 프론트 오프셋 충돌실험(부분정면충돌실험)과 다이나믹 사이드 임팩트 충돌실험[50] 에 대비해 골격을 강화했다.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이 기본 장비로 승격되었고, 사이드 에어백도 같이 추가되었다. 이어서 앞좌석 쿠션을 수정해 뒷좌석 다리 공간이 늘어났다는 공식 발표도 있었으며, 이를 위해 뒷좌석도 쿠션과 힙 포인트[51] 를 수정했다. 운전석의 전동시트 높이 조절 기능도 도입했고, 뒷좌석 에어벤트를 비롯해 공장출고 옵션으로 GPS 시스템도 제공했으며, 대신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가형에서 앞좌석 파워 윈도우 버튼을 재배치하고 엔진룸에서 독립식 배터리 커버를 빼는 등의 비용절감 조치도 이루어졌다.
2004년 6월에 VR-X 전륜구동 사양만 남기고 VR 시리즈가 단종되었으며, 4륜구동 VX-R이 그해 8월 1일에 16인치 휠 전용으로 제공되었다. 이때부터 VR-X에 차체 색상 헤드램프 베젤과 그릴, 플라티늄 색상의 범퍼 하단,[52] 은색 하단 그릴, 그리고 연장된 길이의 크롬 배기관이 들어갔으며, 엠블럼도 모델명 로고를 제하고 VR-X 로고가 트렁크 오른쪽에, AWD 로고가 왼쪽에 위피한 QuadTec 로고 상단에 적용되었다. 실내에는 검은색 직물 마감을 수정해 적용했으며, 검은색 가죽 마감이 스티어링 휠, 변속기 레버, 핸드브레이크에도 추가되었다. 차체 색상은 기존의 퓨터를 대신하는 플라티늄, 퍼시픽 블루를 대신하는 젠(Zen. 보라색), 그리고 퓨전(Fusion. 오랜지색)의 3개 색상을 추가했다.
하지만 올리비에 불레이가 담당한 미쓰비시의 새 패밀리룩은 대중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고, 예상보다 인기가 없자 마그나와 베라다의 판매량도 계속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한 출시된 지 10년을 앞둔 기본설계와 디자인도 서서히 발목을 잡기 시작했고, 이 시기에는 포드와 홀덴도 1998~2000년 사이에 이미 신형 차를 출시한데다가, 디아망테로서 베라다를 수입 판매해온 북미 미쓰비시도 성추행 논란에 엮여 재정난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호주 미쓰비시에서는 마그나 AWD를 가지고 2004년 호주 랠리 챔피언쉽에 참여했으며, 이곳의 오스트레일리안 컵(Australian Cup) 규정[53] 대회에서는 첫 참가 때 우승을 차지했다.[54]
2.4.6. TW / KW
[image]
2004년 10월에 공개되었으며, "Series II"라는 뱃지와 마그나 ES, LS 트림의 차체 색상 헤드램프 베젤로 구분지었다. 마그나 LS 세단을 단종시키고 마그나 AWD 기본형을 LS 트림에 편입시켰으며, 베라다 GTVi와 4륜구동 사양을 통합한 베라다 GTVi AWD를 제공하는 등, 라인업 수정을 거쳤다. VR-X에 적용된 플라티늄, 젠, 퓨전 색상도 다른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마그나의 판매가 계속해서 감소치를 보이자, 미쓰비시에서는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각종 캠페인을 선보였다. 2004년 12월 1일부터 출고되는 차에는 보증수리 기간을 3년에서 5년, 혹은 13만 km으로 연장해 주었고, 신차고객 한정으로는 5년이나 3만 km의 구동계 보증수리 기간을 여기에 더 추가했다. 또한 미쓰비시에서는 리 아이아코카의 마케팅 멘트를 빌려 미쓰비시 호주 지부의 회장인 톰 필립스(Tom Phillips)가 "더 나은 차가 있거든, 그걸 사라!"고 코멘트를 하는 광고도 방영했다. 이 조치로 미쓰비시에서는 2004년 9월에서 2005년 6월까지 재고 차량의 수를 5천 5백대에서 800대까지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이 조치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먹혀서, TL계와 TW계 마그나는 견고한 설계와 신뢰도, 막판에 대거 진행했던 가격할인으로 인한 낮은 가격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2005년에 미쓰비시 갤랑을 기반으로 한 380이 등장함에 따라 단종되었으며, 미쓰비시에서는 2000년부터 줄어들어 가는 판매량, 낡은 설계를 고려해 마그나와 베라다라는 명칭을 폐기했다.
3. 둘러보기
4. 관련 문서
[1] 기존 중형차였던 힐만 헌터를 대신해 크라이슬러가 자사 브랜드로 들여와 판매해왔으며, 미쓰비시에 인수된 후에는 미쓰비시 브랜드로 판매중이었다.[2] Wide의 머릿글자인 W를 추가했다.[3] 영국 대헌장의 명칭인 "마그나 카르타"를 참조하면 감을 잠을 수 있을 것이다.[4] 해당 광고에서는 6기통 대형차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고출력과 실내공간을 4기통 중형차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즉 4기통이면서도 충분히 넓고 힘찬 차로서 홍보했다.[5] 기본형은 4방향.[6] 엘리트에는 기본 사양, SE에는 선택 사양.[7] 엘리트에는 투톤컬러가 기본 제공되었으며, 엘리트와 SE 양쪽에 원톤 옵션을 준비했다.[8] 시동이 안 걸려있을 때는 라디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안장비가 내장되어 있다.[9] 공식 연비상으로는 시내에서 약 9.1km/L, 고속도로에서 약 12.8km/L.[10]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 모두를 제공했다.[11] 미쓰비시 호주 법인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특별 사양이다.(#)[12] 1986년 한 해동안 26,902대, 그리고 1990년과 1991년에는 각각 31,808대와 27,066대를 팔았다.[13] 옥탄가 91 가솔린 기준. 옥탄가 95 가솔린에서는 137마력을 기록했다.[14] 베라다는 호주 현지생산차에서 이러한 구성의 헤드램프를 처음 적용했다.[15] 이그제큐티브에 전용 휠캡과 데칼, 차체 색상 범퍼, 흙받이, 보닛 및 헤드램프 보호커버 등을 기본 적용했다.(#)[16] 몇몇 사람들은 진회색 원톤에다가 허리 라인까지 높아 밀폐된 느낌이 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17] 왜건은 0.33Cd.[18] 일본제 디아망테 역시 수출이 이루어졌다.[19] 파리 화이트, 칼립소 레드, 아크틱 블루, 마데리아(Maderia. 밤색).[20] 실버리프, 캐시미어(Kashmir. 연베이지색), 그린스톤(Greenstone), 엠배시(Embassy. 진회색).[21] 왜건에는 좀 더 부피가 작은 서스펜션이 쓰였다.[22] 기존 주차브레이크 대비 10~20% 가량 가볍고 저렴하며, PBR에서는 타 자동차 업체들에도 OEM 주문생산으로 납품했다.(#)[23] 안전장비 중심 패키지.[24] 베라다 Ei의 휠을 사용했으며, 폴리쉬드 마감 처리를 했다.[25] 동시에 미쓰비시가 고성능 승용차 시장으로 진입했다는 점은, 그동안 호주에서 자체 성장하던 고성능 승용차 라인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업체들의 태도와도 구분되는 부분이었다.[26] 이그제큐티브에서는 선택 사양.[27] 초록색 펄 입자가 들어간 검은색.[28] 전자 브레이크 분배장치.[29] Trace Control Logic의 줄임말.[30] 여기서 아일랜드 블루와 글래이서 그린은 보기 드믄 색상이다.[31] 알테라 LS에 비하면 장비를 많이 뺐으며, 파워 윈도우와 조수석 에어백, 백미러 등의 마감을 제했다.[32] 몇몇 비평가들은 맹금류를 닮았다고 표현했다.[33] 하지만 검은색 엠블럼은 일본 경영진들이 거부해 무산되었다.[34] 3.5L 엔진은 이그제큐티브에서도 선택할 수 있어서, 3.0L 사양은 개체 수가 매우 적었다.[35] 외장 색상에 따라 달라지며, 파란색은 퍼시픽 블루, 사파이어 블루, 모손 화이트에, 빨간색은 시에나 레드, 퓨터, 세이블 색상에 적용되었다.[36] 나중에는 모든 트림의 액세서리로 고를 수 있었다.[37] 새로 바꾼 스포일러는 마그나의 모든 라인업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편입되었다. 그 외에도 베라다 GTV, 디아망테 VR-X같은 한정판을 만드는 데도 쓰였다.[38] 미쓰비시 이전에는 1970년대 호주 포드가 팰컨 유트를 통해서 4륜구동을 적용한 적이 있었다.[39] 당시 광고에서는 마그나 스포츠가 팰컨, 코모도어의 고성능 사양들과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팰컨과 코모도어와 달리 급커브를 안정적으로 빠져나오는 장면으로 안정성을 각인시키고자 했다.[40] 한편, 이 광고는 위험 운전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호주 광고심의이사회(Advertising Standards Board)에서도 내용을 바꿀 것을 지시했다.[41] 랜서 에볼루션의 그것과 비슷하며, 마그나 VR-X와 랠리아트, 베라다 GTV를 통해 와스프 옐로우(Wasp Yellow)라는 명칭으로 제공, 판매했다.[42] 크로마플레어란 차량의 페인트 소재 중 하나로, 각도와 조명에 따라 색상이 달리 보이는 효과를 준다.[43] 스포일러는 랜서 에볼루션 VI TME 한정판의 것을 참조했다.[44] 다만, 베라다와 VR-X에서 쓰던, 크롬도금된 변속기 트림은 제외되었다.[45] 전륜 294mm에 후륜 284mm 크기로, 양쪽 다 통풍식에 훨씬 단단한 재질이었다.[46] 전륜 캘리퍼 패드는 일본에서, 후륜은 호주에서 공급받았다.[47] 엔진 압축비는 스포츠와 VR-X의 9.0:1에서 9.4:1로 높아졌다.[48] 배기관에는 HM 헤더스(HM Headers)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환기장치를 공급받아 사용했으며, 배기관 중앙에 위치한 대형 소음기도 적용시켰다.[49] 스포츠와 VR-X의 세팅을 따라가며, 변속 패턴을 바꾼 TCL 트랙션 컨트롤 장치가 수동변속기 사양의 LSD를 대체했다.[50] 차량처럼 생긴 장치가 차량 옆을 들이받는 방식의 측면 충돌 테스트.[51] Hip point. 엉덩이가 닿는 위치.[52] 플라티늄 색상의 차량에는 세이블(Sable) 색상을 사용했다.[53] 2500cc 이상 배기량의 차들을 위한 규정. Aussie Cup으로도 불린다.(#)[54] 다만 이때의 오스트레일리안 컵은 마그나만 경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