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게이
水芸
1. 개요
간략버전[* 미즈기에를 하는 캐릭터는 코노스바의 아쿠아.]
일본의 전통예술 중 하나로, 물과 여러가지 소도구, 그리고 각종 장치와 악기 반주를 곁들여 진행하는 곡예이다. 직역하면 '물 곡예' 정도 된다.
참고1, 참고2, 참고 3, 참고 4
2. 기원
미즈게이의 기원은 대략 에도 시대 중 간분(寛文, 1661년~1673년) 무렵으로 보이며, 이 때부터 물을 뿜어내는 장치를 통한 곡예 방식이 나타났다고 한다. 1733년 무렵 쓰여진 『唐土秘事海』라는 책에도 언급되며, 오사카의 스이가쿠(水学)라는 사람이 이 곡예방식의 원조라는 말이 나온다. 이 시기의 미즈게이는 분경(盆景)[1] 곳곳에 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연출하는 식으로 행해졌다.
연기자의 손 끝이나 연기자가 손에 잡은 물건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미즈기에가 나타난 것은 덴포(天保, 1831년 ~ 1845년) 시기였다. 이보다 조금 전인 1806년의 나고야 오스(大須)지역에서 행해진 미즈게이 역시 죠우시(銚子)[2] , 과일, 담배쟁반, 항아리, 칼 등에서 물줄기가 뿜어져나오는 방식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3. 상세
에도 시대에서 시작된 미즈게이는 시대가 흐를수록 기술력의 발전에 힘입어 주변에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도 손 끝이나 물건[3] 의 어딘가에서 물이 바로 뿜어져나오게 하거나, 손짓으로 물을 불러내거나 그치게 하는 등의 모습을 연출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그리고 이 미즈게이의 기술들은 가부키와 인형극에도 도입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퍼져나갔다.
현대의 일본 전통 공연이나 일본발 서브컬쳐 중 간혹 부채 끝에서 작은 분수가 나오는 장면이 바로 이 미즈게이를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미즈게이의 핵심은 바로 물을 분사시키는 장치다.[4] 링크에 걸린 짤에서 나온 것은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이 손 끝이나 물건에서 물이 분사되게 연기하는 용도로 쓰는 장치이며, 주로 옷소매에 숨기고 팔에 매달아 쓴다. 이외에 빈 컵에서 물이 나오게 연출하는 장치, 술병에서 물이 나오게 하는 장치, 칼에서 물이 나오게 하는 장치, 무대 전체의 장치 등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일본에선 여러 곳에서 계속 미즈게이를 공연하고 있으며 한국 관람객들 중에도 이를 보고 리뷰를 남긴 사람들이 몇 명 있다.
어항을 이용한 미즈게이도 있다(…)
4. 창작물에서
구작 애니 한정. 구작 애니 4기에서 데드문의 잡몹인 레무레스 중 '미즈게이코' 라는 레무레스가 미즈게이를 활용한 공격을 한다. 그런데 그냥 물로 공격하는게 아닌지라 당하면 옷이 더러워진다.
- 미야베 미유키 에도 시리즈물 - 하루살이 上, 下
주인공 중 한 명인 헤이시로가 미즈게이의 가르침을 전수받고 싶었던 사람인 '데이슈' 라는 여성 예인이 언급된다. 무척이나 인기가 좋은 예인이었지만[5] 높으신 분들에게 밉보였는지 처벌을 받아 손이 망가져버렸고 더는 미즈기에를 할 수 없어서 극단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스포일러]
작중 잠깐동안 부채로 미즈게이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피규어로도 발매되었다.
포켓몬스터 AG에서 8번째 체육관 관장 아단의 흉내를 내느라 부채로 미즈게이를 시전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워낙 퀄리티가 허접해서 반응이 좋지 못했다. 뭣보다도 그가 흉내냈던 아단은 부채로 미즈기에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물 포켓몬들과 함께 포켓몬 콘테스트 1차의 퍼포먼스 연출[6] 비슷한 공연을 하는 사람이어서(…) 게다가 아단은 과거 탑 코디네이터였던 전적까지 있는 양반인지라 로이와 퀄리티 차이가 너무 크게 나서 결국 들켰다.
[1] 분재를 이용해 자연을 축소한 풍경을 만드는 조경기술.[2] 술병의 일종.[3] 요새는 대표격이 부채고 그 외에도 호리병, 칼 끝, 다리 위, 손 끝, 손에 잡힌 꽃 등 아주 다양하다.[4] 물을 흘러보내는 장치와 물의 낙차 등을 활용해 공연을 펼친다고 한다.[5] 일단 미녀였기에 남자들에게 인기가 무척 좋았다고 한다. 다만 헤이시로는 데이슈에 대해 미녀여서 좋아했다기보단 말 그대로 데이슈가 시전하는 미즈게이의 기술들을 신기해하고 동경했기에 그녀를 예인으로써 동경하고 그 기술을 배우고 싶어했던 것 뿐이었다. 그러나 데이슈가 자취를 감추게 되고 그 기술을 배우기는 커녕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되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다.[스포일러] 작중 사건의 주요 축 중 하나였던 상인 '소에몬' 이 갈 곳 없어진 데이슈와 극단을 고용해 몰래 지원해주고 있다는게 밝혀졌다. 그리고 후반부에 사건 해결을 도와준 의문의 여성 예인의 정체가 결말부에서 그녀였다는게 밝혀진다.[6] 포켓몬의 기술을 이용해 최대한 눈에 띄고 멋진 연출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