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티(메이드 인 어비스)
'''ミーティ''' / '''Mitty'''
1. 개요
메이드 인 어비스의 등장 생물. 애니메이션에서 성우는 [image] 키타무라 에리[1] / [image] 문유정 / [image] 모니카 리얼.
원작에서는 3권, 애니메이션에서는 11화에서부터 등장.
나나치가 애지중지하는 연분홍색의 괴생물체. 아예 따로 방을 만들어줄 정도다. 형태만으로는 생명체인지조차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머리, 눈, 입,[2] 몸통, 두 개의 앞다리가 있고 울음소리는 물론 움직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단은 생물로 볼 수 있다. 움직인다고 해도 상술한 기형적인 형태 때문에 바닥을 기어 천천히 움직이는 수준이지만.[3] 꽤나 위협스러워 보이는 발톱이 있긴 해도 상처를 주기엔 부적합한 형태에 근력이란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해 남을 해칠 수는 없으며, 의사소통을 할 수준의 지능도 없는지 "이-나-" 또는 "이-탁-"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 고작이다.
평상시에는 나나치가 직접 만든 각종 인형과 장난감이 가득한 방에 가만히 있으며 기본적으로 무해하다. 그래도 좋아하는 물건, 사람에게 다가가 안거나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의 인지능력은 있어 보이며, 아프면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등 신생아 정도의 감정표현은 가능하다.
미티를 묘사하는 이모티콘(?)이 있다.
2. 정체
미티는 본도르드의 인체실험에 의해 말로가 된 인간 소녀다.
2.1. 과거
본도르드가 더운 남쪽 나라에서 데려온 고아며 어비스에서 나나치를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평소 긍정적인 성격의 미티는 어비스를 동경하여 관련 서적을 주워 읽은 나나치의 지식에 감탄하였다. 나나치 역시 미티를 자신의 일생 최초로 생긴 '''보물'''이라 여긴다.'''난 미티! 미래의 하얀 호각이야!'''
본도르드를 따라 심계 5층에 도착한 뒤 미티를 포함한 수십명과 같은 방에서 다 같이 지냈으나, 본도르드가 호명하여 나간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미티와 나나치만 남게 될 정도로. 이후 미티도 건강 검진을 받게 한다며 방에서 끌려나가자 결국 방에는 나나치 혼자 남게 되었고, 미티를 찾기 위해 몰래 방에서 나간 나나치는 우연히 본도르드의 '''''그것들'''은 인간으로서 운용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엿듣고는 위험을 직감해 미티를 찾아내어 탈출하려 했으나 이내 붙잡힌다.
본도르드에게 붙잡히게 된 나나치와 미티는 본도르드의 '''저주 몰아주기''' 실험의 대상이 된다. 심계 6층의 상승 부하인 '인간성(인간의 형태와 인격)상실 혹은 사망'을 미티에게 몰아줌으로서 나나치는 축복(수인화되며 각종 능력을 얻음)만을 받게 하였다. 이때 저주를 몰아서 받는 쪽이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리면 그 여파로 인해 다른 쪽도 죽거나 '''살아남아도 말로가 되어버리는''' 위험한 실험이었다. 미티는 나나치에게 자신이 무조건 버틸 거라며 안심시키고, "내가 인간이 아니게 되면..."부탁해...내 영혼이 나나치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라고 부탁한다. 곧이어 실험이 시작되자 미티는 두 사람 분의 저주를 혼자서 받아낸다. 미티는 고통스러워하며 '''아파, 죽여줘, 제발'''이라는 말을 반복하다가, 온몸이 허물어져버리고, 인중이 찢어지면서 머리가 2쪽으로 나뉘며 발톱이 생겨나 다른 존재와 같은 말로의 형태가 된다. 반면 나나치는 저주를 피해 축복만을 받으면서 인격과 지성을 유지하지만 인간으로는 볼 수 없는 수인이 된다.[4]
미티는 말로가 되면서 불사성을 얻게 된다. 이 결과를 눈여겨본 본드르드는 결과를 이용해서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낸다. 또한 본도르드는 미티의 재생 능력을 실험히기 위해 유압 프레스기로 미티를 9번이나 압착하거나, '추기로 되돌리는 빛(스파라그모스)'이라는 유물을 사용해 눈을 영구히 파괴하는 등 잔혹한 생체실험을 가한다. 이를 본 나나치는 미티의 마지막 절규를 떠올리며 큰 충격을 받고, 미티를 데리고 본도르드의 기지를 탈출하여 심계 4층 구석에 집을 짓고 살게 된다.
나나치는 이후 미티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미티를 죽이려 시도한다. 미티의 영혼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뒤틀리고 변이된 육체라는 감옥'''에 영원히 갇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나나치가 죽게 된다면 미티는 어비스의 각종 포식자나 기생생물에게 잡혀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고통받을 운명이었다. 나나치는 미티에게 심계 토착생물의 독을 주입하거나, 철심을 머리에 박아넣는 등 여러 수단을 써 보지만 매번 미티에게 고통만 줄 뿐 실패한다. 이 과정에서 나나치는 여러가지 독의 특성과 해독방법에 대해 터득하게 된다. 이는 훗날 리코가 타마우가치의 가시에 중독되어 죽을 위기에 처했을때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해주었다.
2.2. 리코 일행과 조우
이후 리코와 레그가 심계 4층에 내려왔다가 리코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나나치는 이를 딱하게 여기고 도와주게 된다. 리코는 해독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타마우가치'의 독에 중독되었다. 이 때까지의 탐굴가들은 타마우가치의 독에 중독되면 환부를 잘라내 버리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나치는 타마우가치의 독을 미티에게 주입해 항체를 만들어 추출한 뒤 이를 밀랍으로 굳혀 해독제를 만들어낸다. 이후 미티는 리코가 마음에 들었는지, 병상에 누워있는 리코의 곁에 딱 붙어서 지낸다.[5]
한편 나나치는 레그가 화장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그 효과가 미티의 눈을 영구적으로 상처입힌 본도르드의 스파라그모스와 비슷함을 깨닫고, 화장포를 사용해 미티를 확실하게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에 나나치는 레그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으며 미티를 죽여줄 것을 부탁한다. 레그는 친구의 친구이자 리코의 목숨을 구한 은인인 미티를 죽여달라는 부탁에 혼란을 느끼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며칠 후, 레그는 나나치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자살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고 나나치의 부탁을 승낙한다.
나나치는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미티를 위해 정성스럽게 꽃, 장난감, 인형, 모빌로 자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레그가 울먹이며 화장포를 쏘려는 순간 갑자기 나나치는 마음이 바뀌었는지 달려나가 미티를 껴안고선 우린 쭉 함께라며 울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선 레그에게 부탁한다.
마침내 레그는 화장포를 발사하고, 미티는 완벽하게 소멸한다.
나나치는 미티의 죽음 앞에서 끝내 오열한다. 이후 아지트를 떠나 리코와 레그의 모험에 동참한다.'''나아아아아... 내... 내... 내 보물...'''
여담으로 리코가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스스로가 누군지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고통과 외로움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서 두려움에 떨며 울고 있는 꿈[6] 을 꿨고 일어날 무렵 누군가가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낯익은 소녀의 그림자를 따라간 끝에 눈을 떴다고 말하는데 이때의 소녀의 형상이 인간 시절의 미티였다. 미티도 나름대로 리코를 도왔던 것. 그리고 레그는 아마도 미티가 그녀의 소원대로 어비스로 승천한게 아닌가하는 가설을 내놓는다.
깨어난 리코의 요리를 먹은 나나치는 미티를 다시 만날 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면서 리코에게 요리를 배우게 된다.
3. 심계 6층의 미티
심계 6층의 말로들의 마을인 '일블루'에 있는 미티와 똑같이 생긴 생명체. 작중에 나온 망가진 모습이 아닌 가장 온전한 형태로써 복제를 했는지 동글동글하고 상당히 귀엽다.[7] 과거 본도르드가 미티를 데리고 일블루에 찾아왔을 때, 마을의 '삼현' 중 하나인 베라프는 미티의 불사성을 눈치채고 미티를 구입하려 했다. 그러나 어떤 수를 써도 미티에 달하는 가치를 지불할 수 없자, 베라프는 자신의 신체 일부를 지급하여 일블루가 미티를 대신 복제하게 만들었다. 이후 베라프는 복제된 미티를 무한히 재생되는 먹이로 삼아 정기적으로 내장을 빨아먹으며 살고 있었다.
리코 일행이 일블루에 도착한 뒤, 나나치는 마을 주민인 '마지카쟈'에게 복제된 미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베라프를 찾아온다. 이때 리코는 미티의 눈을보고 몸져눕던당시 꿈에서 본 미티를 바로 기억해내 눈을 마주대고 고맙다고 말한다. 나나치는 베라프의 먹이가 된 미티의 처지에 경악하고, 미티가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 베라프에게 스스로를 팔아넘긴다. 덕분에 미티는 나나치의 소유가 되어 더 이상 내장을 빨아먹히지 않게 되었지만, 나나치가 베라프의 소유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후 리코가 미티와 나나치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베라프와 거래하려 하지만, 마지카쟈와 나나치가 이를 만류하여 거래는 실패한다. 결국 리코는 삼현의 와즈캰의 조언대로 파프타의 신체 부위를 구하기 위해 레그를 보낸다.
이후 레그가 일블루의 벽에 구멍을 내고 파프타가 주민들을 학살하기 시작하자 베라프는 나나치와 미티를 놓아준다. 마을이 붕괴하면서 역장을 막아내는 경계가 허물어졌으며, 이 때문에 마을 안에서 태어난 말로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었다. 결국 나나치는 시한부 인생이 된 미티를 데리고 스스로 역장이 있는 마을 밖으로 나가고, 미티의 신체는 흩어져 사라진다.
4. 기타
- 말로는 인간이었을 무렵의 욕망이 어느 정도 몸의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미티는 자신이 나나치 대신 저주를 온전히 받아낼 수 있도록 살아남아야 한다(죽으면 안된다)는 욕망이 반영되어 불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1] 처음 미티가 나왔을 때는 스태프 롤에 성우가 '''???'''로 표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2017년 9월 24일 최종화 선행 방송 직전에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었다.[2] 다른 동물처럼 딱 보고 '저게 머리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지만 눈, 입이 가까운 거리에 있고 앞다리보다 위?에 있기에 머리로 볼 수 있다.[3] 애니판에서 기어가는 모션을 보면 꽤나 우스꽝스러운데, 엉금엉금 기어가는 게 아니라 무슨 슬라임 마냥 온 몸이 출렁거리면서 조금씩 전진한다.[4] 이 장면은 끔찍하고 잔혹한 장면이 많은 메이드 인 어비스에서도 '''극강의 트라우마 씬'''으로 손꼽힌다. 때문에 애니맥스, 넷플릭스 자막판은 이 장면을 편집해버렸다.[5] 우연하게도 한국어 더빙 성우가 미티는 케모노 프렌즈 더빙판에서 서벌역을, 리코는 가방 역을 맡았다.[6] 이때 리코는 눈만이라도 마주 보며 시선으로 괜찮다는 의사를 전하며 그 누군가를 달랬다고 한다.[7] 54화에 의하면 본도르드의 실험으로 변형되기 이전의 온전한 원래 모습이라고 한다.[8] 나나치 관련 팬아트에서 수인화된 미티와 같이 있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보통 팬들은 이쪽의 미티를 통칭 "축복판 미티"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