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2020년
1. 서론
2020년은 총선이 있는 해인데, 대안신당과의 분당으로 인해 당세가 많이 약화된 만큼 민주평화당은 일단 현직 지역구를 사수하는 데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직 지역구를 사수한다면 여유롭게 당세를 회복할 정치적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나 그나마도 지키지 못한다면 당의 미래는 정말로 암담해진다. 이 때문에 민주평화당은 작년 여름 하의도 선언을 발표하면서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소수 야당과 소상공인과 택시기사 등 특정 계층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나 그마저도 큰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유의미한 성과가 나와도 과연 대한민국 정계에서는 만만치 않을 제3세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결국 바른미래당, 대안신당과의 합당이 성사됨으로 인해 민주평화당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2. 1월
- 1월 1일: 신년 단배식을 개최하였다. 지도부는 작지만 강한 정당의 길을 통해 내년 4월 15일 열리는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단배식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 박준석 군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1월 6일: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단체로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 유골 발굴현장을 방문하였다.#
- 1월 20일: 제17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하였다. 토지임대부주택의 부활을 통해 10년간 1억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100만호의 공공주택을 분양하는 것으로, 정동영 대표는 "실수요자는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고, 공공과 정부는 주거안정과 자산이 증가, 개발이익은 공공에 환수됨으로 인해 주택이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1월 24일: 용산역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호남선 승강장에서 귀성객께 설 인사를 드렸다. #
- 1월 30일: 최고위원회에서 분열반성·개혁야당 정체성·분권형 개헌 등 통합 3원칙을 제시했다. # 이는 전날(29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호남계,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의 제3지대 통합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3. 2월
- 2월 7일: 이날 정동영 대표는 통합신당 관련해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손학규·정동영 비공개 회동
- 2월 10일: 최고위원회에서 당헌 제27조(당대표의 권한), 당헌 제56조(특별위원회 설치)에 따라 박주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 통추특위 위원으로는 양윤녕 제주도당위원장이 임명되었다. #
- 2월 14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합당을 결의하고 17일 '민주통합당'을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합의문이 나온지 1시간만에 손학규 측이 비대위전환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들고 나왔다. 또다른 통추위 관계자 역시 "박주선 통추위원장은 일단 합의문을 발표하고 밀어붙이려는 생각인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손 대표는 당대표직을 내려놓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한 걸로 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대표직을 놓지 않으려 하는 모양이다.
- '2월 17일'":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는 미래세력과 통합이 우선되지 않는 호남통합에 반대하며 사실상 추인을 거부했다. 합당이 요원해지자 바른미래당 의원 중 안철수계 의원들과 사실상 당무에서 손을 뗀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9명[*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임재훈''(서류미제출), 채이배, 최도자,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 민주평화당 의원 4명 전원[1] , 대안신당 의원 7명 전원[2] , 그리고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일단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하였다. 교섭단체명은 민주통합의원모임. #
- 2월 20일: 결국 3당 대표인 손학규, 정동영, 최경환 대표가 모두 물러나고, 각당이 추천한 3인 공동대표체제를 지도부로 하는 신당을 2월 24일까지 추진한다는 새로운 합의를 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3당에서 1인씩 추천하고, 미래세대와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 합의에는 손학규 대표의 동의가 있었다고 밝혀 통합이 재차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손학규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24일 자신의 사퇴와 3당 합당 승인을 못 박았기 때문에 합당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번복하면 손학규 대표의 정치인생이 그냥 끝난다고 보아야 한다.
- 2월 23일: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회가 합류를 거절했다. 소상공인당 비대위는 민주평화당에 공문을 보내 합의문 조항을 삭제할것을 요구했다. 이유는 구태정치인들과 세력화를 하고 싶지 않다고.
- 2월 24일: 당은 제2차 당무위원회를 열고 합당을 의결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이날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손학규·최경환·정동영 대표가 합당을 선언했다. 통합정당을 이끌 3인의 공동대표는 각각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이 맡는다. 최고위원에는 이인희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이관승 민주평화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 당명은 민생당으로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