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지휘 - 파보 예르비, 바이올린 - 힐러리 한,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2012년 서울 예술의 전당)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지휘 - 지안루이지 젤메티, 바이올린 - 프랑크 페터 치머만, 남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1993년 도쿄 산토리홀)
1. 개요
Violin Concerto, 바이올린 協奏曲.
바이올린 협주곡은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으로 이루어지는 협주곡이다. 바이올린 악기 자체가 보편적이기도 하고, 현악기 특성상 오케스트라와의 화음도 잘맞는 편이라 협주곡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독주협주곡 양식이 발전하기 시작한 바로크 시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작곡되어 온 인기있는 악곡으로서, 많은 작곡가들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다. 전통적으로는 3악장으로 구성되며, 20세기 들어서는 4악장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악장을 분석해보면, 바로크 시절에는 전체적으로 길이가 짧고 2악장의 경우 1악장과 3악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 정도로 길이가 굉장히 짧았던 반면, 낭만주의, 민족주의를 거치면서 길이가 길어졌고, 그 중 1악장의 길이가 비약적으로 길어졌다. (예시로는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브람스, 시벨리우스, 비외탕, 비에냡스키, 차이콥스키 ..... : 모두 1악장 길이가 15분 ~ 19분이다) 이는 1악장에서 솔로 바이올린 독주부분 카덴쟈가 전체적으로 길어졌고 기교 부분이 많아진 부분과 연관 있다. 2악장의 경우 연결을 시켜주는 역할에서 아예 서정적인 멜로디가 부각되어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되는 경우도 있으며 (예 -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 1악장과 연결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예 - 브루흐 1번, 비와탕 5번 등) 3악장에서는 대부분 분위기가 반전되며, 1,2 악장에 비해 길이가 짧아졌고[1] Allegro 또는 Presto 로 경쾌한 경우가 많으며 론도 형식 또한 많다. 그래서 가끔 바이올린 협주곡들의 3악장만 파는 기행을 벌이는 사람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그 '''라 캄파넬라'''. 일단 빠른 템포라 폭풍간지 에다가 연주하기도 재미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 하지만 1악장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연습량을 요구한다.
흔히들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손꼽는다. 공통점이라면 그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써 No.1 No.2 등이 붙지 않는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도 합쳐서 세계 5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하기도 하는데, 어떤 곳에서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넣기도 한다[2] .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출처는 불분명하나 유명도가 높은 4곡임은 확실하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도 인터뷰에서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아주 신빙성 없는 랭킹은 아니다.
가장 흔히 접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비발디의 사계이다. 이렇게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적혀있는 경우가 아니라 (물론 있다), 그들의 부제로 적혀있는 유명한 곡들 중에서 소품들 빼면 바이올린 협주곡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 것들이 많고 (대표적으로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피아노 반주의 바이올린 독주곡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되어 협주곡의 범주로 포괄할 수 있게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예시로는 비탈리의 샤콘느를 Zino Francescatti 가 오케스트라 반주로 바꾼 경우)
결국 범주를 어디까지로 보느냐의 문제이다.
2. 다양한 형식
위에서 언급했듯이 꼭 3악장이 아닌 경우도 있다
ex) 에두아르 랄로 - 스페인 교향곡 [3] : 총 5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3악장 intermezzo는 보통 흐름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레코딩에서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야샤 하이페츠 등) 하지만 메뉴인이 전곡을 연주하면서 5악장 모두 연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ex)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ex) 알반 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2악장으로 되어있다.
ex) 루에드 랑고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1개의 악장으로 되어있다.
간혹 2개 이상의 바이올린이 동원되기도 하는데, "Concerto for Two Violins", "Double Violin Concerto"로 제목짓는다.
ex) 바흐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이렇게 예외적인 경우에는 해당 악기를 다 적어주고, 웬만하면 솔로 바이올린은 들어가 있다.
ex) 베토벤 - Concerto for Violin, Piano, and Cello 다른 말로 "Beethoven Triple Concerto"
3. 주요 작품
- 3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F 장조
- 바흐 - 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 단조
- 모차르트 - 잘츠부르크 협주곡 - 바이올린 협주곡 3번(모차르트)[4] , 바이올린 협주곡 4번, 바이올린 협주곡 5번 '터키'
- 베토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 차이콥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 브람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 파가니니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2번 [5]
-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D 단조
- 생상스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 브루흐 -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
- 랄로 - 스페인 교향곡
4. 관련 항목
- 드보르작 - 로망스
- 바이올린 협주곡 A 단조
- 라벨 - 치간느
- 프로코피에프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 글라주노프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Op.82
- 사향가 - 해당 문서에 바이올린협주곡 편곡본이 있다. 물론 북의 창작곡이지만 한국에서도 합법적인 음반(임진강)이 발매되어 있고 공연이 가능한 북한 창작곡이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이 2000년도에 서울을 방문해서 공연한 적이 있다.
- 진은숙 - 바이올린 협주곡
[1] 정확히는 시대를 걸치면서 길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2] 시벨리우스 또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하나밖에 없다[3] 본의 아니게 솔로 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와 잘 어우러진다고 "교향곡"으로 붙었지만, 정작 들어보면 독주부분도 상당히 많고 잘못 붙여졌다고 평가하는 편이다[4] 모차르트가 19세때 잘츠부르크 궁정악장으로 일하면서 만든 바이올린 협주곡 4편에 2년 전에 완성된 한 곡을 묶어서 통상 ‘잘츠부르크 협주곡’이라고 부르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5번(K.219)이 제일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가장 대중적인건 역시 3번.[5]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의 3악장 론도가 우리가 잘 아는 라 캄파넬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