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나 리시차

 

[image]
<colbgcolor=#00001b> '''이름'''
발렌티나 리시차
(Valentina Lisitsa )
( 우 : Валенти́на Євге́нівна Лиси́ця)
'''국적'''
미국 [image]
'''출생'''
1973년 12월 11일 (50세)
소련 우크라이나SSR 키예프
'''직업'''
피아니스트
'''장르'''
클래식
'''링크'''

1. 소개
2. 생애 및 경력
3. 연주 스타일
4. 한국과 발렌티나 리시차
5. 여담


1. 소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피아니스트이다.
유튜브를 통해 유명해진 아티스트의 대표주자이다. 자신의 콘서트나 리허설, 또는 토킹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데 웬만한 유명한 피아노곡을 검색하면 반드시 최상단에 발렌티나 리시차의 연주 영상이 올려져 있을 정도로 물량공세가 대단하며, 쇼팽의 연습곡이나 베토벤의 월광 3악장 등의 유명한 곡의 연주영상은 조회수 1000만을 훌쩍 넘기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정도면 가히 (유튜브 한정) 음악계의 최고 유명인사라 할만하다. 유튜브에서 유명해지기 전에도 특유의 기교와 음색으로 초고음질 무편집 음원 제작사 Audiofon 에서 음반을 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지명도가 있는 연주자로 내한 공연도 여러번 했다.

월광 3악장

2. 생애 및 경력


1973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키에프에서 태어났으며 3살때 피아노를 시작하여 4살(!)때 독주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처럼 일찌감치 음악에 재능을 보였지만 그녀는 피아니스트보다는 체스 플레이어가 되기를 희망했는데, 음악 영재들이 다니는 리센코 음악 학교(Lysenko music school)에서 현재 그녀의 남편이 된 알렉세이 쿠즈네초프(Alexei Kuznetsof)와 루드밀라 츠비에코(Ludmilla Tsvierko)교수의 권유로 본격 연주자의 길로 들어선다. 1991년 리시차는 쿠즈네초프와 함께 도미(渡美)하여 함께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였으며 이 커플은 미국의 29개 주에서 듀오 콘서트를 열었다.이듬해인 1992년 리시차의 나이 19살때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1]
이처럼 리시차는 10대 후반부터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걸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는 썩 각광받는 연주자는 아니었으며 한때 피아니스트를 그만두려고 한 적도 있었다.[2] 음반사나 콘서트 매니저들에게 임팩트를 줄만한 특별한 콩쿨 입상경력도 없는데다[3] 나이도 어느덧 30살이 넘어 가능성 있는 신예 연주자로 평가받기도 어려워진 상황. 이때까지의 음반실적도 1997년 Audiofon이라는 마이너 레이블에서 나온 Virtuosa Valentina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래도 2000년대 이후 리시차는 서서히 재능있는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06/2007 시즌에는 전미 순회 리사이틀을 개최했고 2007/2008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듀오로 유럽/미국 투어 연주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를 단박에 스타 피아니스트로 만들어준 것이 바로 '''유튜브'''였다. 2007년에 그녀는 자신의 쇼팽 연습곡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미녀 연주자의 강렬한 연주가 담긴 이 영상은 그대로 대박을 쳤다. 전술했다시피 이 동영상들은 현재까지도 클래식 동영상 가운데 독보적인 조회 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리시차가 쇼팽의 24개 연습곡을 연주한 영상이 담긴 DVD는 2007년 아마존닷컴 클래식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음반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쇼팽 에튀드 Op.10 No.4
유튜브 대박으로 고무된 리시차는 계속해서 유튜브에 자신의 연주영상을 올렸고 그녀의 유명세는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4] 동시에 그녀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2010년에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유명 악단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기도 했고 2012년에는 메이저 레이블 중 하나인 데카#s-2(Decca)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발한 연주활동과 레코딩을 병행하고 있다.
리시차는 현재 미국국적이지만 자신이 태어난 우크라이나의 정치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2014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내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를 주장하는 친러시아 성향의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정치성향을 싫어하는 협연자나 단체들 때문에 종종 연주회나 협연이 취소되기도 하는데, 그녀는 현재 피아니스트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황이라 별로 개의치 않는 듯.

3. 연주 스타일


출중한 기교와 더불어 '검투사'라는 별명답게 웬만한 남자 피아니스트 못지 않은 속주와 박진감이 느껴지는 타건을 특징으로 한다. 한마디로 박력있는 음향을 들려주는 연주자.
손가락이 매우 길고 유연한데, 연타와 도약이 난무하는 속주에서도 손가락이 둥글게 구부려지지가 않는다(!).[5] 연주중 시종일관 '''공중위로 흐느적거리는 손모양이 트레이드마크.''' 덕분에 연주를 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한데, 그녀의 유튜브 동영상의 높은 조회수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레파토리로는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쇼팽을 비롯하여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낭만파 피아노 거장들의 연주에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데카와 전속계약을 맺은 후 레코딩한 그녀의 음반은 압도적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이 많다. 그 외에 모차르트, 베토벤, 스크리아빈 등의 작품도 종종 연주하며 나름 미국의 현대 작곡가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이는 듯 하다.
하지만 리시차는 객관적인 실력이나 음악성에 비해 과도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분명 리시차의 연주는 기술적인 면으로 훌륭하지만[6] 전반적으로 울림의 풍부함이 부족한 탓에 음향이 건조하고 깊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초절기교가 난무하는 작품에서는 거침없이 질주하는 그녀의 스타일이 진가를 발휘하지만 [7] 기교보다 감수성과 울림이 중요한 느린 작품이나 내면적인 작품에서는 그 한계가 뚜렷이 드러난다.[8] 한편으로 학구적인 측면이 부족해서 새로운 곡의 발굴보다는 기존의 유명한 작품의 연주에 치중하고 있으며 곡의 해석 측면에서도 개성이 부족하고 듣기 좋고 무난한 연주만 추구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스타일상의 문제 때문인지 음악인생의 절정을 누려야 할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레파토리에 제약이 많은 편이다. 유튜브 영상을 검색해보면 리시차의 연주는 쇼팽/리스트/라흐마니노프/베토벤이 태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유명한 작품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기타 모차르트/차이코스프스키/스크리아빈/라벨과 같은 작곡가들의 연주 영상도 있는데 그 수가 상당히 적고 연주 수준도 들쭉날쭉이라 선뜻 권하기는 어려운 편. 다만 리시차 본인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최근의 인터뷰를 보면 나름 레파토리의 확대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대표적인 예가 2015년에 발매된 필립 글래스의 피아노 음악.
베토벤 탄생 250주년은 기념하여, 2020년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베토벤의 프로그램을 연주하거나 앨범을 출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리시차 또한 그러한데, 리시차의 오랜 계획이라고 했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의 앨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매주 한 곡씩 올리고 있다).본인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공부하는데 많은 영감을 얻었던 아티스트로 '아르트루 슈나벨(Artur Schnabel)'를 언급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2019년)에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곡(호두까기 인형 피아노 편곡 버전, 어린이 앨범, 사계 등) 전곡 녹음 음반을 발표한 바 있으며,올해엔 바흐의 곡과(혹은 후대 작곡가들이 편곡한 버전 : 부조니 샤콘느, 실로티 G 선상의 아리아, 코랄 전주곡 등)쇼팽 녹턴 전곡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리시차는 분명 인기를 누릴만한 실력을 갖고 있지만 마르타 아르헤리치처럼 거장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연주자라고 평가할 수 있다. 40줄을 넘어선 그녀가 과연 이런 약점들을 극복하고 거장으로 도약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올해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고있으니, 이 앨범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 및 반응이 전과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해 보자.

4. 한국과 발렌티나 리시차


발렌티나 리시차는 한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연주자이며, 본인도 이걸 알고 있는지 2013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 이후 2015년에는 3월 18일부터 용인-대구-서울 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내한 공연에서 리시차는 3시간동안 두세 번만 쉬고 계속해서 연주를 할 정도로 강력한 체력을 보여주어 청중을 감탄케 했다.
앵콜 공연으로는 프란츠 리스트라 캄파넬라를 주로 연주한다.
2016년 6월 10일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될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의 협연자로 예정되어 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대신 급하게(?) 투입되셔서 라흐 피협 2번을 협연 하였다 이날의 앙코르는 본인의 주특기인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이었다

라 캄파넬라
2017년 3월 다시 내한해서 3시간짜리 마라톤 공연을 계획했으며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쳤다.
2020년 전반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공연이 취소 및 연기된 바 있다. 2020년 3월 리시차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격정과 환희'라는 제목으로 베토벤 '템페스트(17번), 열정(23번), 함머클라이비어(29번)' 소나타를 연주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전염병 유행으로 인해 주최측은 취소를 생각하였지만, 공연 1주 전인 지금(2020.03.14.)한국의 전염병 유행이 어느정도 진정될 것과, 한국의 방역능력을 믿고 연주회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표시한 바 있으며, 이후에 있을 미국공연을 위해 미국 방문시 자가격리조치 될 수 있음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 또한 밝혔다.
그러나, 어떤 연유에서인지 함머클라비어 3악장 이후로 울면서 공연을 중단하였다. 그런 다음 '''4악장을 아예 연주하지 않고 바로 앙코르로 넘어가는 기행을 보였다..'''
후의 인터뷰에 밝히길, "갑자기 86세이신 고령의 어머니가 떠올랐다"며 "코로나 19 때문에 계속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여기 와주신 관객들도 모두 마스크를 낀 채로 있는 것이 제 마음을 건드렸다. 곡도 공감을 일으키는 곡이라 감정이 복받쳐 연주할 수 없었다" 라고. 앙코르로는 피아노 소나타 제 14번 '월광' 전곡, 밤의 가스파르 중 옹딘, 헝가리 광시곡 2번, 야상곡 C#단조 등이 있었다.
Beethoven in Quarantine

5. 여담


  • 정상급 피아니스트 답게 한번 본 악보는 완전히 기억한다. 학생 시절 초견 테스트는 모두 독식했다고 한다. [9]
  • 처음 쳐보는 아딘셀의 바르샤바 협주곡을 3시간 20분만에 마스터하는 연습 동영상을 올린적이 있다.# "그렇게 빨리 마스터 하는 건 불가능하고 조작이 분명하다"는 열폭성 코멘트에 어지간히 짜증이 났는지 다음과 같이 일침을 가했다: "불쌍한 자여. 공자曰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그러면 단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을 들어봤나요? 당신이 "노력"이라고 하는 거요? 저한테는 맨날 장난감 가게에서 노는 것과 같답니다. 돈을 위해서 피아노를 치는 거라면 그만 두고 은행에서나 일하세요. 하루 종일 돈을 만질 수 있을 걸요 (다른 사람의 돈을요). 당신은 직업을 잘못 선택했어요. 제 가슴이 다 아플 지경이네요."[10] 사실 이게 협주곡이긴 하지만 패턴으로 해결되는 부분도 많고 길이도 짧고 해서 어지간히 암보와 초견이 좋은 사람에게 놀라운 정도의 일은 아니다.


[1] 현재까지도 금슬이 좋은 부부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일찍 결혼한 커플이 백년해로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있으며,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의 본인 편곡 연주 동영상에 나오기도 했다. [2] 리시차에 의하면 미국에서 리시차 부부를 돌봐주던 음악매니저가 사망하자 음악을 그만두고 CIA에 취직하여 동구권 문서를 번역하는 일에 참여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녀를 지지했던 소수의 음악팬들의 만류로 음악 활동을 계속했다고 한다.[3] 1991년 당시 약혼자였던 알렉세이 쿠즈네초프와 호흡을 맞춰 머레이 드라노프 듀오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하지만 머레이 드라노프 콩쿨은 그리 유명한 콩쿨이 아닌데다 독주가 아니라 2중주를 위한 콩쿨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4]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2016년 현재 유튜브에는 그녀의 연주영상이 수백개가 올라와 있으며 상당수가 10만 이상의 높은 뷰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으로 리시차의 성공사례를 보고 다른 많은 아티스트들도 유튜브를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피아니스트 임현정이나 대중가수 싸이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5] 극단적으로 손을 펴는 것으로 유명한 경우는 호로비츠가 유일할 정도. [6] 나이가 조금 들고 나서는 어려운 패시지에서 옥타브를 깔끔하게 짚지 못하거나, 빠른 패시지에서는 음들을 뭉개거나 흘려버리는 모습이 최근 라이브 공연에서 종종 발견된다. [7] 예를들어 '''리스트'''와 일부 베토벤 작품들. 화끈하고 대담한 해석이 매우 잘 어울린다. [8] 대표적인 예로 '''쇼팽 에튀드'''. 쇼팽 에튀드는 기교만으로는 무언가 심심하고 무료하게 들리기 쉬운데, 리시차의 쇼팽 에튀드 해석은 그런 면에서는 부족하다. [9] https://www.youtube.com/watch?v=AoLvhHjacMw / 설명글 부분 [10] My dear poor soul , have you heard of Confucius saying “Choose a job you love, and you will never have to work a day in your life.” What you think is a hard work I have to do every day I think of like being in a toy store - all toys ( wonderful music ) for myself, any is available to play with. If all you want is money I suggest you quit piano and work as bank teller. You will play with money all day long ( other people's money that is). You are on the wrong track and my heart aches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