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진
1. 소개
자폐성 장애인으로 운동선수로 활동하였으며, 영화 말아톤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2. 생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배형진이 걱정된 부모는 형진이를 병원에 데려갔고 그곳에서 자폐증으로 진단을 받았다. 배형진은 일반 초등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에 한국육영학교라는 특수학교로 전학을 갔다.
2000년대에는 운동선수로 활동했다. 이중에서 마라톤 선수 활동을 바탕으로 배형진의 어머니는 "달려라! 형진아"라는 책을 출간했고, 정윤철 영화감독은 달려라! 형진아라는 책의 내용에서 영감을 얻어 2005년에 영화 말아톤을 제작했다. 그 후 언제부터인가 마라톤을 끊었다고 한다. 말아톤 개봉당시만해도 한 악기업체에서 단순 조립 업무에 종사하다가, 회사가 어려워지자 직장을 그만두고 2012년부터 커피숍에서 근무하고 있다. 커피숍은 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한다.
3. 활동
- 2001년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서 42.195㎞를 2시간 57분 7초에 완주해 서브쓰리를 달성했다.[1]
- 2002년 8월에는 강원도 속초에서 개최된 철인 3종경기(아이언맨코리아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도전해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도전했는데, 15시간 6분 32초에 결승점을 통과해 한국의 최연소 장애인 최초로 철인에 오르기도 했다.
4. 기타
- 2005년 4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청와대 방문에는 배형진과 배형진 어머니 뿐만 아니라 배형진의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교사, 당시 배형진이 일하고 있던 회사의 사장까지도 청와대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배형진에게 "백만불짜리다리 좀 보자"면서 배형진의 다리를 만지기도 했으며, 그 곳에서 배형진 어머니가 배형진에게 영화 내용처럼 "형진이 다리는?" 하고 묻자 배형진은 "백만불짜리다리"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2005년 12월에는 청와대에서 MBC가 희망콘서트를 열었는데 여기에 자폐성 장애인인 김진호와 같이 출연하기도 했다.
[1] 배형진이 달성한 기록은 마라토너들의 꿈이라고 한다. 물론 애초에 엘리트 체육인의 길을 밟아온 정상급 남자 선수들 중에서는 2시간 초중반대에 뛰는 선수들이 많지만, 아마추어~생활체육인 레벨에서 서브쓰리는 그야말로 마의 장벽, 꿈의 코스이다. 서브쓰리를 달성하려면 km당 4분 페이스로 일정하게 뛰어야 가능한데, 10km 코스에서도 성인 남자가 40분 안에 완주하면 나름 고수로 인정할 정도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왼쪽은 배형진과 노무현 대통령, 오른쪽은 노무현 대통령의 아내 권양숙 여사와 배형진의 어머니 박미경이다.[3] 당시 정식명칭은 2007 한국프로야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