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인
1. 개요
CRT, VFD, PDP, AMOLED, OLED 디스플레이 일부 소자가 열화(劣化)되어 망가지는 현상이다.
2. 상세
이미지 리텐션 현상과 번인 현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라.
각 디스플레이의 발광 방식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며, 특히 AMOLED의 경우는 유독 파란색 발광 소자의 수명이 짧고 효율이 낮다. 그래서 OLED 화면을 오래 쓰면 화면이 흰색을 나타내야 할 때, 그러니까 RGB 소자 모두 최대 밝기로 켜져야 할 때 파란 소자 혼자 제대로 밝기를 내지 못해서 흰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R 소자와 G 소자에 묻혀 흰색이 누렇게 표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AMOLED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파란 화면에 취약하며[1] CRT와 PDP의 경우 색이 점차 탁해지고 어두워진다. 가정에서도 OLED TV를 쓴다면 왼쪽 상단, 방송국 로고가 뜨는 부분에 문자가 새겨져 있는 걸 볼 수 있으며 매장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전시용으로, 혹은 정보 표시용으로 하루 종일 켜 놓는 TV나 모니터를 보면 아예 얼룩덜룩하게 맛이 가 있는 걸 확실히 볼 수 있다.
자세한 것은 CRT, PDP, AMOLED 문서 참조.
3. 방지법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번인 현상을 최대한 늦춰주는 방법이 있다.
- 평소 화면밝기를 50% 이하로 낮추기
- 블루라이트 필터 켜기
- 자동 잠금 시간을 짧게 하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 소자를 아예 꺼버리므로 번인이 안 생긴다. 배터리도 오래가고 눈도 편하니 일석삼조다.
- 여름철에는 두꺼운 케이스나 가죽 재질 케이스 대신 얇은 슬림 케이스 쓰기, 충전하는 동안에는 휴대폰을 쓰지 않기
- 하단에 내비게이션 바 대신 제스처 쓰기
4. 번인 없는 디스플레이
4.1. 마이크로 LED
마이크로 LED는 초소형 LED를 촘촘히 박아 패널을 만드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면 야구장 전광판을 매우 작게 축소한 것이나 다름없는 원리라 번인이 생길 일이 사실상 거의 없다.[3] 하지만 아직 LED의 크기를 충분히 소형화하지 못해서 기존 LCD나 OLED 패널에 비해 픽셀 밀도가 매우 낮고, 초소형 LED의 수율 또한 좋지 못하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전망이다.
[4]
4.2. 양자점
양자점은 OLED와 비슷하지만 유기물이 아닌 무기물을 쓰므로 번인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며, OLED처럼 투명 디스플레이나 초박형 디스플레이 및 곡면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아직까지는 상용화되지 못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QLED는 LCD에 양자점 필터만 씌운 QD-LCD이다. 다만, QD-LCD는 퀀텀닷 소자가 열에 약해서 잔상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연구 중인 자발광 양자점(Quantum Dot) LED는 OLED에서 발광층만 양자점으로 바꾼 것이기 때문에 주변의 전하 수송층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번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4.3. LCD
LCD의 경우는 액정 분자에 전기를 가해 정렬을 시키냐 안 시키냐에 따라 on, off를 표현하기 때문에 위의 CRT, PDP, AMOLED에 비하면 번인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아무리 오랫동안 전자기력으로 붙들어 놓는다고 해도 분자 자체의 자성이 반대로 바뀌지는 않으니까. 몇 년 이상 사용하면 잔상 형태로 번인이 생기긴 하는데 이건 액정 분자의 성질에 변화가 생기는게 아니라 전압을 거는 소자에 문제가 생겨서 반응속도가 지극히 느려져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화면 색이 누렇게 뜨거나 아예 화면에 글자가 새겨지는 AMOLED의 번인과는 그 형태가 다르며 영구적으로 남는 AMOLED의 번인과는 달리 짧게는 몇 초, 길어봐야 몇 분 안에 액정 분자가 다시 본래 형태로 돌아가 잔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번인이 아니라고 인식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화면을 오래 띄워야 할 일[5] 이 많다면 AMOLED보다는 LCD가 더 유리하다.
물론 아예 맛이 안 가는 것은 아닌데, 과거 CCFL 백라이트 시절에는 백라이트가 타거나 혹은 백라이트의 열 때문에 전면 유리가 그슬려서 영구적인 흔적이 남는 경우는 있었다. 한마디로 패널 자체는 멀쩡한데 패널 앞에 붙어있는 유리판이나 혹은 패널 뒤에 붙어있는 백라이트가 맛이 간다는 것. LED로 백라이트가 바뀐 현재도 이론상으로는 남아 있는 문제다. 다만 한 10년 정도의 매우 긴 시간 동안 24시간 켜놔야 LED 백라이트가 맛이 갈까 말까 하기 때문에(물론 그 전에 A/D 보드나 인버터 등 전원공급계통이 죽어버린다.) 체감이 극히 힘들 뿐. 다만 LCD항목에 들어가보면 고스트 현상이라고 해서 원리는 달라도 결과는 비슷하게 보이는 현상이 있긴 하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 특히 플래그십급 기기 중에서는 LCD를 쓰는 제품이 갈수록 적어지는 추세다. 삼성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자사 플래그십(갤럭시 S 시리즈, 갤럭시 노트 시리즈) 및 퍼포먼스급(갤럭시 A 시리즈[6] ) 스마트폰 전량에 AMOLED를 탑재하였고[7] 아이폰은 LCD만을 썼으나 12 세대에 와서는 모든 모델이 OLED로 출시되었다. 이제 전량 LCD를 탑재하는 모델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있는 제조사의 휴대폰 중에서는 LG의 G 시리즈 정도만 남아있다. 그리고 LG도 LG G8 ThinQ부터는 CSO가 내장된 OLED를 탑재하였다.
5. 유형
자국이 남은 흔적을 통해 보통 이 번인된 모니터가 어떠한 용도로 쓰였는지 추정해볼 수 있다. 오락실 게임 같은 경우는 게임 타이틀 로고와 어트랙트 데모 화면이 반복되는데, 이러한 반복되는 화면들중 데모 화면의 배경이나 게임 타이틀처럼 어느정도 정형화된 이미지가 번인되기 쉬운 요소다. 당장 비디오게임 모니터로 쓰이던 오래된 화면에서 생기기 쉬운 번인화면의 유형이 게임 타이틀이 남는 경우다.(예시 :#[8] ) 그리고 위의 팩맨 번인에서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것은 팩맨의 고정적인 스테이지 디자인이 어트랙트 데모를 포함한 게임 전반적으로 반복되어서 그런 것이다.
굳이 비디오 게임이 아니더라도 어떤 반복되는 화면이 모니터에 오래 주사되었는지를 추정해볼 사례들이 많다. 위키피디아의 Screen Burn-in 문서에 예시로 올라온 고작 '''2년'''밖에 사용하지 않은 '''LCD''' TV에는 우측 하단에 CNN 뉴스로고가 선명하게 박혀있는데, 이 TV는 과거 뉴스화면을 주구장창 틀었던 적이 있음을 짐작할수가 있다.(#) 비슷한 사례로 일본에서는 아침 뉴스 좌측 상단에 고정표시되는 시계와 날씨정보가 번인되기도 한다. # 볼링장 스코어 집계 표시용도로 쓰던 모니터의 경우 볼링 스코어가 자국으로 남은 경우도 있다. #
디시인사이드에서 보고된 사례중에는 어떤 과정때문이었지는 불명이나 마이트 앤 매직 6 NPC 이미지가 번인으로 들러붙은 사례도 있다.
6. 여담
레터박스(필러박스) 화면에 번인 현상이 일어나면 여백 쪽에 자국이 남는다고 한다.
스크린 세이버는 이 번인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 전체를 태우는 방식을 쓴다. 하지만 CRT, OLED 모니터에서나 필요한 기능이고 현재 모니터는 대부분 LCD라서 사실상 쓸모없는 기능. LCD 모니터를 방치해뒀을 때 자동으로 꺼지는 건 번인 방지가 아니라 전기 절약을 위해서다. 사실 모니터로 OLED를 쓰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이걸 썼다간 3년 후 번인 현상 때문에 버려야 한다.[9] CRT처럼 어두워지고 끈화면에서 자국이 남는 문제가 아니라 켠 화면에 자국이 생긴다.
청각 계통에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에이징을 번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오디오 미신이 다 그렇듯이 그 효과는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다.
만약 오래된 AMOLED나 OLED 스마트폰을 쓴다면 전체 화면으로 회색이나 하얀색 화면을 띄워 보자. 위쪽에 상태 표시줄 크기 만큼의 공간만 색이 다를 텐데, 그게 바로 번인의 흔적이다.
바탕화면 슬라이드, 작업 표시줄 바탕색을 검정색으로만 해줘도 아주 기본적인 번인은 방지할 수 있다.
LG전자의 구형 HDTV 또는 HDTV수신기[10] 는 패널보호 기능을 활성화 하면 래터박스 또는 필러박스의 여백이 회색으로 바뀐다.[11]
야동을 보거나, 비밀스러운 것을 하거나[12] 할 때 번인이 일어나면 곤란하다.
http://www.inven.co.kr/board/lol/4625/1878842
[1] 다크 모드도 이 이유로 생겨났다.[2] 요즘은 기본적으로 다크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한번 찾아보자.[3] 다만, LED 전광판도 번인이 아예 없는 건 아니며, 몇 년 이상 같은 화면만 계속 틀면 번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움직이지 않는 화면을 몇 가지 출력한 경우에나 눈에 띄게 생기는데다, 전광판으로 사용할 경우를 제외하면 그런 식으로 쓸 일은 없을 테니 이 부분은 무시해도 좋다. 또한, 흰색 LED의 경우는 소자 자체의 노화가 아닌 형광 물질이 닳으면서 변색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흰색 LED는 일반적인 RGB 모니터에서 쓰이지 않는다.[4] TV 기준으로 mLED를 박을 경우 현재 '''억대'''를 넘어간다.[5] 배달이나 퀵서비스, 택시, 화물차 운전의 경우 지도, 배차 앱을 항시 띄우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쓰이다 중고 매물로 나오는 폰들의 디스플레이는 자주 띄우는 앱의 인터페이스가 번인 자국으로 선명하게 찍혀 있는 진풍경을 흔히 보게 된다.[6] 갤럭시 A9 Pro 제외.[7] 갤럭시 M 시리즈(M30 제외), 갤럭시 J 시리즈(와이드 2, 와이드 3 포함), 갤럭시 On 시리즈(와이드 1세대 포함)는 LCD 사용. 다만, J 시리즈는 갤럭시 J4+, 한국 내수용 중 갤럭시 와이드2로 출시된 J7 2017(SM-J727), 갤럭시 와이드3으로 선출시된 J7 2018(SM-J737)만 해당. 갤럭시 J6 기반인 갤럭시 On6은 아몰레드이다.[8] 제비우스 타이틀 화면이 번인된 사례[9] 사실 색감 문제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굳이 버릴 필요는 없다. 사진이나 그림 등의 그래픽 작업같이 색 캘리브레이션에 민감하다면 번인은 매우 치명적이다. 애초에 이런 목적이라면 OLED 모니터를 구입하지 않겠지만...... [10] LST 시리즈[11] 4:3 HDTV에서는 별로 쓸모없는 기능인데 1080i에서는 기본보기, 늘여보기, 축소보기밖에 지원되지 않는다.[12] 비밀일기, 비밀 메시지, 0점 시험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