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메이필드
1. 소개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주전 쿼터백. 듣보잡 워크온에서 대학 최고의 선수인 하이즈먼 트로피 위너이자 201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슈퍼루키로 성장한 기대주.
2. 커리어
2.1. 고교시절~텍사스 텍
명문 텍사스 대학교 본캠이 있는 오스틴에서 태어나, 고교시절 레이크 트래비스 고등학교에서 쿼터백으로 활동하면서 2년동안 25승 2패, 6255야드, 67터치다운 8인터셉트를 기록하지만, 당시 178cm의 작은 키때문에 저평가 받으며 스포츠 장학금 제안을 어느 학교로도 받지 못했다. 이런 경우 포지션을 바꾸거나 다른 방향으로 알아보지만, 메이필드는 텍사스의 3인자급인 텍사스 공과대학교에 워크온, 즉 시험쳐서 일반 학생처럼 입학한다.
하지만, 워크온임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빨리 찾아온다. 메이필드가 입학할때 텍사스 공과대학교에 헤드코치로 부임한 학교 선배 클리프 킹스버리[1] 가 전격적으로 트루 프레쉬맨인 메이필드를 주전 쿼터백으로 선언하게 된다. 당시 선배인 데이비스 웹이나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했던 마이클 브루어의 부상때문에 어부지리로 메이필드가 자리를 차지한 것.
주전이 된 메이필드는 데뷔전에서 SMU를 상대로 413야드 4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고 10월까지 5연승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10월 한달 이탈했고, 11월에 돌아왔지만 모멘텀이 떨어지며 3연패를 기록해 첫 시즌을 5승 3패로 마무리 하게 된다.
2.2. 오클라호마 수너스
첫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내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지만 클리프 킹스버리는 메이필드에 만족하지 못했는지 2015년 스포츠 장학생 재선정에도 떨어지고, 동기인 데이비스 웹, 2014년 입학한 쿼터백 기대주인 패트릭 마홈스와 주전 경쟁을 시킨다. 이에 반발한 메이필드는 오클라호마 대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NCAA규정상 전학을 가게되면 1년동안 출장이 금지되지만 주전 쿼터백 자리 확보를 위해 장학금도 포기하고 똑같이 워크온으로 오클라호마 대학교로 전학가게 된다. 미국의 대학 스포츠가 준프로처럼 운영되고 선수간 이적, 즉 전학이 허용되긴 하지만 메이필드처럼 전년도 주전이 주전에서 탈락해, 다른 학교로 갈때 대부분 주전을 보장해주는 동급 혹은 낮은 학교로 가는데 정 반대로 Big-12 3인자에서 가장 명문으로 꼽히는 오클라호마라는 빅 스쿨에 주전보장,장학생보장도 없이 워크온으로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때문에 이 시기 언론에서는 메이필드와 킹스버리 사이에 말 못할 정도로 심각한 갈등이 있지 않는한 이런 결정을 하기 힘들다며 온갖 썰을 풀어냈다. 양자간은 말을 아꼈지만
1년을 쉰 메이필드는 2015년, 전년 주전인 트레버 나이트를 제치고 오클라호마 수너스의 주전 쿼터백이 되었고, 새롭게 오클라호마의 공격 코디네이터 겸 쿼터백 코치로 합류한 링컨 라일리의 지도 하에 오클라호마의 공격진을 이끌게 된다.
메이필드는 자신을 처음 주전 쿼터백으로 등용했던 클리프 킹스버리와 거의 같은 길을 걸은 Air raid Offense계보의 젊은 코칭 기대주 링컨 라일리의 지도하에 무시무시한 공격력의 팀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2016년 자신이 전학가게 된 원인인 패트릭 마홈스와 피말리는 슛아웃 혈전을 벌인 메이필드는, 2017년 4학년 시즌에 18년 동안 오클라호마를 이끌었던 헤드코치 밥 스툽스가 사임하고, 후임으로 헤드코치에 오른 링컨 라일리의 지휘하에 14경기 4627야드 43터치다운 6인터셉트라는 대활약을 하며, 스탠포드의 러닝백 브라이스 러브[2] , 루이빌의 쿼터백이자 전년도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 라마 잭슨[3] , 펜스테이트의 러닝백 세이콴 바클리[4] 등을 제치고 2017년 대학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가 된다.
2.3.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2018 NFL 드래프트는 그야말로 QB 드래프트의 시기였다. 꽤 많은 팀이 주전 쿼터백을 갈아치워야하는 필요성이 있었고, 그에 맞게 2017년 대학에서 맹활약한 유망주 쿼터백들이 꽤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전년도 역사적인 졸전으로 NFL 역사상 2번째 시즌 전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는 가장먼저 팀 재건을 위해 쿼터백을 뽑을 의무(...)가 있는 팀이었다.
그 경쟁자는 크게 4명으로 압축되었다. USC에서 맹활약한 뒤 드래프트를 신청한 3학년 쿼터백 샘 다널드, USC의 라이벌 UCLA에서 활약한 3학년 쿼터백 조쉬 로젠, 빅스쿨이 아닌 와이오밍 대학교를 나왔지만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기대를 모은 조시 앨런, 그리고 하이즈먼 트로피 위너인 메이필드였다.
메이필드는 드래프트 전까지만 해도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지만 전체 1위 지명 가능성이 있냐면 전문가들도 갸우뚱할 정도였다. 전술한 대로 라이벌들에 비해 나이도 2살 많은데다 신체조건이 떨어지고 소속팀 오클라호마의 오펜스는 대학풋볼에서나 통하지 프로에서 통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시스템 쿼터백 논란, 그리고 2017년 2월 아칸소주 워싱턴 카운티에서 술에 만취해 경찰관에 시비를 걸고 경찰관을 폭행해 체포되는 등 오프필드 이슈까지 있어서 저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GM으로 새로 부임한 존 도시[5] 의 뚝심으로 나머지 라이벌을 제치고 메이필드가 전체 1번으로 브라운스의 선택을 받게 된다.[6] 이후 다널드는 3순위로 뉴욕 제츠, 앨런은 7순위로 버펄로 빌스, 로즌은 10순위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으며 2018 클래스 쿼터백 4인방 구도가 완성되었다.
메이필드는 브라운스의 지명을 받고 계약을 체결해 입단했고, 프리시즌을 뛰면서 NFL 오펜스에 적응기간을 거치고 있었다. 그때 브라운스의 주전 쿼터백은 버펄로 빌스에서 영입한 듀얼스렛 타이로드 테일러였다. 그러나 테일러는 전술의 문제인지 본인의 문제인지 알 수 없을 부진으로 경기력이 말이 아니었고, 3주차 뉴욕 제츠와의 TNF 전반 막판, 0-14로 지고 있는 시점에 태클을 당하고 부상당하게 된다. 메이필드는 이때 교체로 나와 NFL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메이필드는 테일러가 말아먹은 경기를 캐리하며 201야드, 터치다운 2개를 던지는 활약으로 21-17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이전시즌 0승 16패를 포함한 19연패의 늪을 빠져나오는 데 1등 공신이 된다.
이후로 메이필드는 테일러를 완전히 제치고 주전 쿼터백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고 테일러를 쓰다가 첫 2.5경기를 말아먹을 뻔한 헤드코치 휴 잭슨은 메이필드를 주전으로 올린 후에도 오펜스 콜과 메이필드의 활용 문제로 당시 오펜스 코디네이터인 토드 헤일리[7] 와 싸우다가 화가 난 구단주에 의해 둘다 경질되고 당시 어시스턴트였던 프레디 키친스가 오펜스 코디네이터로 승진해 메이필드를 지휘하게 되었다.
남은 13경기동안 3725야드 27터치다운 14인터셉트를 기록하며 완전히 팀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2019년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막판 연승행진까지 벌이며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까지 남길 정도로 팀 체질개선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내년 메이필드가 이끄는 브라운스를 다크호스로 벌써부터 지목하는 전문가들도 일부 있을 정도[8] .
메이필드의 대활약에 고무된 브라운스는 2019년 3월 12일 오델 베컴 주니어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19~20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슬픔의 공장'이라 불리우며 조롱거리가 되었던 브라운스의 흑역사를 메이필드가 끊어줄 수 있다는 확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는 중. 자기관리를 안 했는지 살이 불어나고 광고를 많이 찍다보니 스타병이 생겼는지 연습부족으로 시즌을 맞이했고 무리한 패스를 시도하다 말아먹는 등 영 좋지않다. 그리고 결국 2019-20 시즌을 말아먹었다.... 다음 시즌도 이러면 또다른 브라운스의 쿼터백 잔혹사가 이어질듯하다.
다행히 절치부심하며 다시 루키시즌의 위용을 어느정도 되찾았고 결국 팀의 18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무조건 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스틸러스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팀의 27년만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다음경기 치프스전에는 아쉽게 졌으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휼륭한 시즌을 보내며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을 준비하는 팀을 이끌수 있을 만한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3. 기타
4. 연도별 기록
[1] 2019시즌부터 NFL 애리조나 카디널스 헤드코치가 된다.[2] 워싱턴 레드스킨스 소속, 2019년 드래프트 참가 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파열이라는 중상을 당해 주가가 폭락하여 4라운드에 레드스킨스 지명을 받았고, 첫해에는 경기에 뛸 수 없었다.[3] 現 볼티모어 레이븐스 쿼터백. 참고로 메이필드는 이해 하이즈먼 트로피 최종후보 3인에 올라갔지만 최종투표 결과는 3위였다. 2위는 클렘슨의 드션 왓슨. [4] 現 뉴욕 자이언츠 러닝백.[5] 前 그린베이 패커스 스카우트, 前 캔자스시티 치프스 GM. 여담이지만 이 사람이 치프스 GM 마지막해였던 2016년, 앤디 리드를 강력하게 설득해 알렉스 스미스가 주전 쿼터백으로 있음에도 드래프트 픽 트레이드로 순위를 올려 1라운드 전체 10위로 패트릭 마홈스를 선택하게 만든 장본인이다.[6] 이 때문에 라이벌 세명과 달리 메이필드는 당시 드래프트 현장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전화받고 지명됐다. 보통 드래프트 top 10내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는 드래프트 현장에 초대를 받아 양복입고 대기하다가 지명받으면 나와서 로저 구델과 유니폼 들고 사진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메이필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초대를 거절한 것.[7] 전 피츠버그 스틸러스 오펜스 코디네이터, 전 애리조나 카디널스 헤드코치[8] 그도 그럴것이 바로 전 시즌이 21세기에 딱 두번 있었던 전패 시즌을 보냈는데 단 한 시즌만에 팀을 준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만들었다. 거기다 드래프트 농사까지 잘 지은것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