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토치카 이르마
1. 개요
ベルトーチカ・イルマ / Beltorchika Irma[1]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카와무라 마리아[2] .
2. 기동전사 Z건담 시기의 벨토치카
반지구연방조직인 카라바의 일원. 일년전쟁 도중 콜로니 낙하에 의해 부모님을 잃고 전쟁 고아로 자라났다. 카라바의 에우고 지원활동의 일환으로 카미유 비단과 크와트로 바지나를 히코리에 있는 셔틀로 안내하기 위해 아우둠라에 탑승한다. 첫 등장 시 20세기, 그것도 1930년대의 유물인 비치크래프트 D17 복엽기를 몰고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에우고에 눌러 앉게 되고, 처음부터 아무로 레이에게 흥미를 가지면서 작품 내내 아무로의 연인 포지션을 꿰찬다. 작중 하는 행동은 완전히 아무로 열렬팬.
금발벽안의 미인이지만 전쟁고아로 자란 성장환경 때문인지 상당히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인 성격이었다. 아무로에 대한 독점의식이 심하고 매사를 아무로 중심으로 생각해서 카미유에게 건담 MK-2를 아무로에게 넘겨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 외에 아무로의 앞길에 방해가 된다는 이해못할 이유로 카미유에게 심술을 부리거나, 홍콩시티에서는 미라이에게 짜증을 부리는 등[3] 철없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아무로가 왜 저런 여자랑 사귀냐고 항의하는 팬들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카미유 비단이 “아무로 레이는 당신 때문에 죽게 될 것이다”는[4] 극언까지 한 후에야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이후로는 보다 온건하게 행동하였다.
또한 아무로한테는 잘 대했지만 크와트로 바지나에 대해선 매우 평가가 안 좋았으며 온갖 나쁜 평만 늘어놓고 헤어졌다.
하지만 일부 아가마 멤버들과 이런저런 대립을 거치면서 그 나름대로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결국 다카르에서 전 세계에 샤아 아즈나블의 연설을 방송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게 된다.
극장판에서는 작화에 힘이 들어가 있어서 상당히 예쁘게 나오고 상술한 철없는 모습이 담긴 장면은 다수 편집되어서 비교적 괜찮게 나오지만, 그만큼 비중을 잃었다.
3. 역습의 샤아 시기의 벨토치카
극장판에서는 웬일인지 아무 설명없이 스크린 통신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한 장면만 나온다. 비중이 거의 없어진 이유는 기획단계에서 둘이 결혼해 벨토치카가 아무로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설정이었는데, 주인공이 애아빠면 인기가 떨어진대나 뭐래나 하는 이유로 원래 벨토치카가 들어갔어야 할 자리를 챈 아기라는 대체 캐릭터가 꿰차는게 극장판의 내용이다. 아무로의 혈통을 잇는 아이라는 우주세기를 이끌어나갈 또 하나의 굵직한 소재일 수도 있는 설정이 폐기되어 아쉽다는 평.
4. 기동전사 건담 UC
놀랍게도 출연한다. 분량은 카메오 수준이지만 어쨌든 정사 작품에선 오랜만의 출연이다.
루오 상회 소속으로 브라이트 노아에게 몇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정보원 역할을 했다. 루오 상회와 비스트 재단의 알력 다툼이 있다는 배경 설정이 드러나기도. 소데츠키에게선 이전의 지온 세력에게서 느꼈던 주의주장이나 사상,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브라이트의 말에 주의주장이 있으면 전쟁이 용납되냐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브라이트가 어느새 자기도 늙어가고 있었던 거 같다며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해주기도 한다.
OVA에서도 역시 루오 상회 소속으로 등장. 전함 제너럴 레빌에 대해 브라이트에게 갖가지 정보를 제공한 뒤에 브라이트의 부탁으로 소데츠키의 위장 화물선인 가란시엘에게 교섭을 시도한다. 물론, 직접적으로 교섭한건 카이 시덴으로 가란시엘과 넬 아가마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소설판에서는 아무로에 대해 실컷 연애한 다음에 헤어졌다고 언급하거나 평생의 라이벌과 전투 후 행불이 로맨티스트인 그 사람답다는 말을 했다. 단, 정사라고 할 수 있는 애니판에서는 아무로와의 관계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분량 배분 상 짧게 등장해서 그런 것이었겠으나, 기존 팬을 위한 배려 혹은 나중을 위해 일단 여지를 둔 것 일 수도 있다.
묘하게 등장부터 얼굴에서 교태가 흘러 남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느니 하면서 미모 칭찬이 나온다.
5. 벨토치카 칠드런
토미노 감독 원작소설인 '소설판 역습의 샤아'-벨토치카 칠드런에서는 정상적으로 등장하며 첫등장부터 아예 아무로와의 베드씬 애프터를 연출한다. 극장판의 첸 아기가 하던 역할을 그대로 하며, 차이가 있다면 소설판에서는 (하이)뉴 건담의 수령을 직접 해오는 역할. 그리고 리가지로 출격하나 죽지는 않는다는 점[5] 의 차이가 있다. 극장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무로는 죽어버리므로 결국 전후에는 과부가 되는 슬픈 결말이 기다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로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태내에 있을때부터 뉴타입의 능력을 발휘하는 등, 이데온스러운 비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설판의 일러스트는 여럿 영상화된 벨토치카와 동일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르다. 영상물의 벨토치카는 기가 드세어뵈이는 인상이지만 소설판의 벨토치카는 겉보기엔 청순한 요조숙녀 히로인처럼 보일 정도다. 소설판에선 퀘스 파라야도 디자인이 좀 다른걸 보면 일러스트레이터의 영향인 듯하다. 2014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코믹스에서는 영상물의 벨토치카 디자인으로 등장한다.
6. 다른 매체에서
슈퍼로봇대전 D 등의 크로스오버 작품에서는 첸과 벨토치카가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도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아무로를 놓고 둘이 싸우는데, 성격상 벨토치카쪽에서 태클을 거는 경우가 많다. 단 슈퍼로봇대전 F에서는 카라라의 임신소식을 들은 벨토치카가 아무로에게 "슬슬 우리도…"라고 유혹하다 첸에게 한소리 듣는다.
슈퍼로봇대전 Z는 극장판 제타 스토리만 진행되기 때문에 당연히 첸도 나오지 않아서(추정되는 인물은 한번 언급되긴 하지만) 맘 편히 아무로와 연애한다.
하지만 시옥편에서 역습의 샤아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첸 아기와 벨토치카가 동시에 등장한다. 그리고 뉴 건담을 수령하는건 벨토치카. 그리고 하사웨이의 의미심장한 전투 대사들이 의미하는 것은... 다만 천옥편의 D-트레이더에서 나오는 아무로와의 회화 중에 AG가 "금발씨와 잘 부탁해 하던 시절의 아무로 님은 어디로 가신 건가요?"라고 벨토치카 칠드런의 내용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아무로는 "무슨 이야기지, 그건...? 1년 전쟁 때의 나에 관한 에세이의 내용인가?"라고 모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보고 AG는 당황한 듯 잘못 말했다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슈퍼로봇대전 T에선 사실상 벨토치카 칠드런의 설정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첸을 대신해 아무로의 연인으로 등장하며 그의 아이를 임신하는 내용까지 재현된다. 자연히 첸의 역할도 그대로 물려받아서 퀘스 파라야는 그녀와 아무로의 사이를 질투하고 있다. 정작 벨토치카는 퀘스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나름 동질감을 느끼는데 실제로 Z건담 시절의 벨토치카는 드센 성격에 철없는 면모가 많이 부각되는 등 퀘스와 비슷한 부분이 많으며 거기다 성우까지 동일하다 보니 성우장난으로도 볼 수 있는 내용.
SD건담 G제네레이션 OVER WORLD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극장판 설정을 따라가기 때문인 듯.
[1]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불명이지만 irma는 포르투갈어로 '누이'라는 뜻이다. [2] 퀘스 파라야와 동일 성우.[3] 방금 아이들과 함께 적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살아돌아온 미라이에게(심지어 어린 아들은 아직 혼수상태인데) "네가 아무로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면전에다 울며 소리를 지르고, 그 뒤에 카미유와 아무로가 강렬하게 통하는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고 잘 알지도 못하는 미라이더러 옛날 적(라라아)에 대해 아는 거 다 털어놓으라고 채근한다. 남을 적당히 파고들라는 미라이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나는 아무로를 알아야 한다"고 애 둘 딸린 인생선배를 노려보며 소리친다. 이게 단 몇시간 사이에 미라이에게 한 행동이니 아무로가 아닌 주변 인물로서는 미칠 일이다.[4] 벨토치카의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그녀 뿐 아니라 아무로에게도 반감을 갖게 되고, 그 반감으로 인해 실전에서 아무로를 적극적으로 원호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의 말.[5] 퀘스를 하사웨이가 직접 죽여버리기 때문에 첸처럼 하사웨이에게 격추당하지 않는다. 이 이후의 이야기가 섬광의 하사웨이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