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아치
1. 개요
2006년 무렵 본격적으로 인터넷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은어이자 유행어로,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수 없다. '보지'와 '벼슬아치'를 합성한 말이다. 1990년대 말에 등장한 된장녀에 비하면 훨씬 비하적 의미가 강하다. '여성'이라는 성별 자체를 일종의 특권으로 삼아 남성들에게서 특별한 대우나 금전적인 이득을 바라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억지 순화된 명칭으로 여자가 벼슬이라는 의미에서 '여슬아치'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2. 설명
2006년 무렵에 한국의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등장, 공감을 얻으면서 확산되었다. 된장녀라는 단어도 있었지만 자신의 분수를 모르거나, 사치, 소비, 허영에 찌든 여성들에 대한 비판이었다면 보슬아치는 여성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반사이익을 챙기거나, 여성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이익만 챙기는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과 비판여론이 형성되면서 공감대를 얻게 되었다.
2015년경 이후론 김치녀가 이 뜻으로 자주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기 때문에 공식 석상에서는 반쯤 사어인 상태이다. Imf사태 전후에 나온 유행어인 된장녀보다도 훨씬 공격적이고 비하적인 의미가 강하다. 물론 해당 여성을 지칭하기 위해 '된장', '김치'나 '조선' 같은 어구를 붙이지만 이득을 목적으로 남녀 관계를 이용하는 여성들은 대한민국에만 있는 건 아니다. 영어권에선 골드 디거, 일본에선 스위트(웃음)라는 표현이 이 단어에 대응한다.
디젤매니아에서는 '보슬아치'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해달라는 여성회원의 건의사항을 두고 비꼬는 글이 수없이 올라왔다. '디젤매니아 레전드 보슬아치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잊을 만하면 온갖 남초사이트의 유머게시판에 올라오는데, 즐거워하며 다시 재현하는 댓글 반응을 보면 '보슬아치'라는 단어에 대하는 남성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남초발 일부 여자 비하 게시물에는 '보슬 보슬'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가 BGM으로 깔리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이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해달라는 건의가 올라갔고, 반박과 반론 키배가 종종 벌어지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사용되지만 현실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은 아니다. 큰 규모의 사이트 내에서도 '보슬아치'라는 표현이 사용된 게시물은 수백 개가 검색될 뿐이다. 또한 구글 검색에서는 '김치녀'라는 표현이 사용된 문서는 184만 건 이상, '김치년'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문서는 158만 건 이상'으로 검색되지만, '보슬아치'라는 표현이 사용된 문서는 11만 건이 넘게 검색될 뿐이다. 이는 용어 자체가 지칭하는 뜻이 '김치녀' 보다 좁은 것이 이유이기도 하다. 2014년 종반에 대한항공 086편 이륙지연 사건으로 '갑질'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데이트시 여성의 갑질을 지칭하는 용어로 잠시 빛을 보는 듯했으나 곧 사라졌다.[1]
3. 기원
의외로 오래되었는데, 90년대 당시 PC통신 상에서도 하이텔, 천리안의 토론 게시판에서 활동하던 페미니스트들을 비꼬는 표현으로 쓰였다. 김신명숙 같은 사람들의 기원이 바로 PC통신이었다. 물론 당시엔 신명숙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군가산점 제도 논란이 이화여대쪽의 참여자들과 조선일보의 인터뷰로 인해 점차 남녀 간의 성 대결로 치닫게 되었을 때, 여성측을 비호하는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대신 여자는 아이를 낳는다" 같은 황당한 주장을 한 것과 이 과정에서 여성의 의견을 지지하고 나선 된장녀들의 행동과 언변이 남성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다. 이를 다룬 인터넷 뉴스 기사들의 리플들이 캡쳐된 뒤 짤방 형태로 널리 퍼지면서 단어가 쓰이는 일이 많아졌다.
군가산점 제도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해당 단어 자체가 사장되는가 했으나, 아프리카TV에서 남성을 무시하는 별창녀들이 나타남에 따라 이전보다 더욱 비하적인 뜻을 담은 목적으로 다시금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별창녀에 대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4. 문제점
4.1. 동음이의어의 문제
'보슬'이라는 의태어가 원래부터 있으므로, 해당 단어가 들어간 각종 어휘(예: 보슬비)들이 의도하지 않은 뜻으로 읽어지는 경우가 생겼다. 또한 비슷하다는 이유로 문제삼는 피곤한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보슬'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꽤나 있는데, 그 가운데 어떤 분의 싸이월드는 보슬아치라며 테러 당했고, 어느 학교에서 '보슬'이라는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사건도 생겼다. 넷상에서는 순화 버전으로 ''''여슬아치'''(여자가 벼슬인 줄 아는)'라는 말도 떠돌고 있어서 정 써야 하면 이쪽을 쓰자며 권장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신경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쓰면 방송이나 언론에서 가끔 인용하는 정도.
나무위키의 보슬 문서로 가면 여기로 오게 되어 있다.
5. 발생 원인
5.1. 데이트 비용을 남성성과 관련짓는 가부장제
한국에서는 재력을 남성성과 연결시켜 연애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인식이 확고히 굳혀져 있는데 이는 성비 문제와는 별개로 자유 연애 문화의 도입과 함께 서구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구미#s-2 등 자유연애가 널리 정착된 여러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이런 관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데이트 비용 부담 여부를 남성성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인식은 근본적으로 기사도 문화나 낭만적 연애로 대표 되는 서구 특유의 가부장제의 파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재력의 어필은 남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따위로 상당히 관례화되어 있는게 사실이다. 돈을 내는 입장이나 내지 않는 입장이나 남성 우월주의적인 생각이 바탕에 깔렸다기 보단, 관례적으로 남자는 이래야 되고 여자는 이래야 된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과 위와 같은 경쟁속에서 남성은 자신의 남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금전적인 부담을 스스로 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남성이 이런 사회적인 룰을 거스르게 되면 속된 말로 '찌질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사회적으로 남성성을 잃은 것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해당 남성이 남성성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판단되는데도 연애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이 재력은 남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고수하면 해당 남성이 남성성이 제시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많은 여성들이 데이트시 남성이 훨씬 많은 (심하면 거의 100% 수준으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나를 사랑한다면서 돈은 아깝다는 걸까', '이미 다 잡은 고기이니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걸까'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바로 이 때문. 더 나아가 비슷한 상황이 결혼을 준비하고 성사시키는 과정에서도 벌어질 수 가 있다. 연애나 결혼에 관련된 소비를 아끼는 티를 낸다거나 궁색하게 굼으로써 남성이 간접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낮추어 보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이 한국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무너져 버린 것 같다. 아래에 인용하는 리서치와 설문조사에서 보여주듯이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일방적으로 금전적인 책무를 지고 싶지 않다. '#'.'#''#'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남초사이트 및 인터넷에서 남성의 일방적인 금전적 채무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거나 비판을 하는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해당 설문에서 '데이트 할 때 돈을 못쓰게 하는 게 나를 무시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인 남성은 8.2 퍼센트에 불과했다. 남성 100명중에 8명 정도만 체면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금전적인 책무는 남성의 몫이라며 여자에게 금전적인 채무를 넘길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지닌 한국 남자 역시 존재한다. 이런 남성들은 보통 남자가 돈을 내는것은 체면 빠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 또한 고정적인 성 역할에 경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결혼에 있어서도 가부장제의 영향력이 드러난다. 신혼부부에게 있어 집은 남성의 몫, 세간은 여성의 몫이라고 미리 규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 최근들어 전통적으로 남성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집값은 비약적으로 상승한데 반해 여성의 역할로 생각되오던 세간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 남성이 지는 경제적 부담이 한층 과중해진 것 처럼 여겨지는 감은 있다. 다만 서민 가정에선 남자 쪽이 결혼 직전에 집값을 다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은행 대출로 집을 구매하고 함께 갚아나가는 경우가 대다수라 데이트 비용에서보다는 불만이 적게 터져나오는 편이지만 이것도 남성과 여성이 맞벌이로 같이 일하면서 갚아갈때의 이야기지 여성이 전업주부로 살기 원한다면 오로지 남성의 몫이다. 실제로 전체 부부 100쌍 중 맞벌이로 부부가 같이 돈을 버는 경우는 40쌍 정도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이것도 크게 늘어난 것이 이 정도라고. 20~30대 미혼 혹은 기혼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맞벌이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여성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이 가부장제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가부장제의 타파가 필요하고 가부장제의 근본적인 타파는 가부장제로 부터 파생된 개별 사안 하나하나를 개선하는 데에 있다. 많은 결혼 리서치, 언론, 인터넷 조사를 보면 여성들이 경제적인 면이나 사회적인 면에서 남성이 더욱 많이 부담해주기를 분명하게 원하고 있는데, 그것이 남성 우월 주의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여성 역시 이런 부분을 자성할 필요가 있으며 되려 일부에서 해석하는 성 역할을 극복하자는 주장을 여성성을 강제하는 '코르셋'이라 정의하는 건 자가당착의 어폐가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5.2. 데이트 비용 부담 문제
'보슬아치'란 단어는 상당히 성차별적인 뉘앙스를 갖고 있음과 동시에 자기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도 상스럽다고 느낄 만한 비속어다. 이러한 보슬아치라는 말이 탄생하는 데 동인이 된 것이 바로 위에서 언급 한 '데이트 비용 부담에 있어서 성별 간 불평등'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연애의 주체가 되는 20대의 연애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연애 비용을 지불하는 남성들이 불평등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고, 여전히 구시대적인 여성의 사고를 나타내기도 한다.
6. 폐해
6.1. 일반화
보슬아치는 어원 자체가 '보지'라는 성기를 지칭하는 비속어이며 '자신의 여성성, 즉 보지를 팔아 벼슬아치 짓을 하려 든다'라는 뜻이라는 데 있다. 말 자체가 '''상대를 창녀와 같다고 단정짓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런 류의 단어는 이 단어가 지칭하는 사람보다 이런 단어를 말하는 사람을 천박하게 보이게 한다. 이러한 표현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은 어찌되었건 일상에서 함부로 써선 안되는 여겨지는 성기의 표현과 상대방을 모욕하는 행위이므로 좋은 인격의 소유자로 평가받기는 어렵다는 이야기. 하지만 비아냥, 풍자의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을 다수의 불특정 여성을 성희롱하는데 쓰는 소수의 진상들이 가장 큰 문제이다. 당장에 남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오버워치같은 게임에서 여자임이 드러나기만 하면, 이러한 표현이 채팅창에 떠돌아다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2. 개인에 대한 지나친 간섭
하지만 연애 혹은 결혼 상대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재력이나 소비를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남자라면 더 내야지"같은 성적 고정관념과만 결부되어 있는가 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연애나 결혼에 있어 상대방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을 요구하는 것은 여성인권이 낮은 이슬람 국가에서도, 고도의 남녀평등을 실현해가고 있는 북유럽 등지의 서구 세계에서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교제 대상이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그 재력이나 소비습관 자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중요한 매력포인트이고, 연애 시장에서 비길 데 없는 상품가치를 인정받는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여성 등급을 결정할 때 여성 부모 측의 재산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상대적으로 보유자산이 부족한 개천용 남성이 부유한 여성과 결혼해 그 집안의 후원으로 개인병원을 개업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 이를 보면 남성 뿐 아니라 여성의 재력역시 결혼 시장, 그리고 연애시장에서까지 분명한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유념해야 할 것은 한 사람이 보유한 재산총액의 교환가치만이 재력이 보장하는 연애매력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높은 생활수준 덕분에 좀 더 고급한 문화나 학문에 열중할 시간이 늘어난다던지, 가난한 사람이 부채나 신용 불량 상태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어 좀 더 너그럽고 여유로운 성품을 가질 수 있다던지 하는 식으로 파생적인 연애 매력을 더해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만 한다.
리버럴 페미니즘에서는 '나는 내가 남성이라는 사실과 무관하게 데이트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싶어서 데이트 비용을 내겠어'와 '나는 내가 남성이라는 사실과 무관하게 데이트 비용을 내고 싶지 않으니 한 푼도 부담하지 않겠어' 중에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르다고 말하지 않는다.
연인들끼리 데이트 비용 부담 정도를 합의 할 때 그 의사결정과정에 그릇된 성 역할이 끼어들지만 않는다면, 양쪽 모두의 의견이 고루 반영된 의사결정이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가사노동으로 부터 여성을 해방시킨다고 할 때 여성 전업 주부의 존재를 죄악시 해서는 안되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가사노동과 관련해 페미니즘이 보장하는 것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자기 성별과 상관없이 전업주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니 여자가 전업 주부가 되고 싶어 한다고 해서 이를 남성 우월주의 문화에 경도되어 잘못 내린 선택이라 해석할 수는 없다. 전업주부를 선택함에 있어 규정된 여성성을 의식하거나 강제당해 여성의 주체적인 결정에 장애가 될 때만 문제가 될 뿐이다. 다시 말해, '가사노동을 남자와 여자가 반씩 나누어 해야해', 혹은 '남자가 가사노동을 전부 도맡아 해야해'라는 식으로 개개인의 행동을 미리 규제하고 사람들에게 그 규제를 따르게끔 교시(敎示)하는 것은 오히려 반 리버럴적이다. 기존의 가부장제를 극복한답시고 또 다른 규범적 성역할을 들여오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이성애자 여성이 '나는 내 연인이 데이트 비용을 모두 지불하기를 원한다'고 공언한다고하더라도 그저 부유하고 씀씀이가 큰 연인을 찾고 있을 뿐인데, 어쩌다 성적 지향이 이성애자라서 그 대상이 남성이 된 것 뿐일 수 있다. 만일 해당 여성이 이성애자가 아니라서 여성과 교제하는 상황이었다면 데이트 비용 지불 문제는 더 이상 성차별과는 큰 관련이 없어 진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너는 남성이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한다', '여성이라도 데이트 비용을 반액은 부담해야한다'는 식의 합의되지 않은 관례적 성역할에 근거한 주장뿐이다.
또한 육아와 가사를 도맡는 현모양처를 지향하는 여성은 물론이고 그러한 여성을 원하는 남성 역시 비판이나 비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납치혼이 아니고 개인간의 자유로운 교섭과 거래가 보장된다면, 결혼과 연애의 목적이 물질적 풍요이거나, 가사노동과 육아의 담당자 찾기, 또는 상대방의 육체를 통한 성욕충족이라고 할지라도 비난받아야 할 일이 전혀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결혼이 합법적 매춘이라는 명제 역시 순수하게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명제가 된다.
그러나 '보슬아치'라는 말은 단순한 개인 취향과 성 고정관념에 의거한 언행을 구분하지 않는다. 돈 많은 연인, 씀씀이가 큰 연인을 찾는 것은 잘생기거나 예쁜 연인을 찾는 것, 키가 크거나 취미가 같은 연인을 찾는 것과 전혀 다름없는 개인의 취향 문제일 뿐이고 그런 여성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지 않다면 그냥 만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만일 이런 취향까지도 간섭하며 '보슬아치' 라는 굴레를 씌운다면, 그것은 오지랖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제는 상대방이 비용을 지불할 의지가 없는데 비용지불을 강요한다던지 혹은 '자신의 선택' 으로 비용을 내지 않기를 선택한 이를 비난하고 비하하는 등 사회적으로 남성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하나의 성 역할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유래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행동을 고정된 성역할을 강화하는 인간들이 있다면 이런 단어는 쓰지 말고 정당한 말로 비판해야 더욱 효과적이다. 보슬아치 같은 비속어는 써봤자 해당 단어 사용자만 안좋게 보일 뿐이다.
물론 이러한 반론은 자유주의적 윤리관에만 기대고 있는 한계는 있지만, 우리사회에 상당히 모자란 타인의 취향과 자율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부분을 잘 짚어준다. 앵똘레랑스적인 태도는 보슬어치든 한남충이든 혐오표현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코드이다.
7. 기타
된장녀나 김치녀의 경우 단순히 사치와 허영심, 명품에 집착한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 보슬아치는 여성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 혹은 묻어간다는 의미가 강하다.
2011년 8월 7일 출발 드림팀 방송인 드림걸즈 최강자전에서 여자 출연자들의 노출이 심하다는 기사가 뜨고 그 기사 댓글에는 욕하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댓글을 쓴 사람 중에 한 사람의 다른 댓글을 보니 남자 연예인이 옷 벗는 모습엔 좋아하는 댓글이 있어서 남자는 벗어도 되지만 여자는 벗으면 안되는 이슬람(무슬림)에 빗대서 '''보슬람(보슬림)'''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2] 경전은 코란에 빗댄 보란.
8. 유사 용법
개념없는 특정 사람이 화제가 될 때마다 '단어 앞글자'+'~슬아치' 식의 단어가 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임신한 것을 빌미로 사람들에게 정도 이상의 민폐를 끼치는 이들을 임슬아치라고 부른다거나 노인이라는 것을 이용해 젊은 사람들에게 깽판을 치는 사람들을 틀딱충라고 부른다거나. 임슬아치 같은 경우는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회 풍조 탓에, 원래대로라면 당연히 임산부가 받아야 할 배려를 누리려 드는 사람까지 비하하는 데 남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이를 벼슬로 알고 젊은이나 연소자들에게 횡포를 부리는 틀딱충, 부모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자식들을 제멋대로 조종하고 이용하는 페슬아치가 있다. 뜻은 페어런츠(Parents)+벼슬아치이다. 50, 60년대 이전에 태어난 노인들 중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페슬아치 성향과 노슬아치 성향을 보이는 케이스가 더러 발견된다.
손님인 게 벼슬인 줄 아는 '손슬아치' 도 있으나 잘 쓰이진 않는다. 이미 '손놈' 이라는 말이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고 아무래도 손슬아치보다는 손놈 쪽이 좀 더 범용성이 넓기 때문.
야구 한정이지만 좌완 투수가 성적이 부진함에도 좌완이라는 이점때문에 자꾸 기용되면 좌슬아치라고 비아냥한다. 마찬가지로 최근 포수 품귀 현상때문에 부진한 성적에도 기용되는 포수한테 포슬아치라고 비아냥 한다.
반대어로 남성을 비하하는 멸칭인 '자슬아치'가 있는데 주로 레디컬 페미니즘 계열쪽에서 사용하며 원어인 보슬아치보다 인지도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