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덕한 성관계 금지
'''청취자에 따라 곡 전반의 노이즈로 인해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위의 영상은 불법 음원이고, 정식으로 서비스되는 음원은 정상적인 것으로 수정되었다.
'고은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 2010년 4월 20일에 발매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법 레위기의 말씀찬양」이라는 디지털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음반 유통사는 오감엔터테인먼트. 엠넷, 다음 뮤직 등 일부 음악 사이트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1. 수록곡
구약 성서 토라(모세오경)의 한 권인 레위기에서 야훼는 모세와 백성들에게 율법을 내린다. 성경 통독을 결심하는 이들이 제일 처음 좌절하는 부분으로, 야훼에게 드릴 제사를 올바르게 행하는 법 등의 복잡한 율법과 규칙들이 나온다. 비단 레위기 뿐만 아니라 모세오경 그 자체가 유대인들에게는 하나의 법전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비록 구약을 아예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약보다는 신약을 중시하기 때문에, 성경을 여러 번 통독한 신자가 아닌 이상 사실 기독교 신자로서도 그 내용을 꿰고 살지는 않는다.
이 앨범은 그 레위기의 내용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성서 구절에 곡조를 붙인 것이다. 노래의 구성은, 우선 맨 처음에 여성 성우가 성서 구절을 낭독하며 낭독이 끝난 후 어린이 합창단이 그 구절에 붙인 곡조를 직접 불러준다. 앨범 발매 2년 후인 2012년 12월 25일, 악보집인 '레위기 말씀 찬양집'도 출판되었다.(링크)
- 1. 번제
- 2. 소제
- 3. 화목제
- 4. 속죄제
- 5. 속건제
- 6.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 7. 남녀의 부정을 벗기는 규례
- 8. 피를 먹는 자를 금함
- 9. 부도덕한 성관계 금지
- 10. 건전한 성도덕
- 11. 거룩한 백성의 자격
- 12. 사회정의법 1
- 13. 사회정의법 2
- 14. 사회정의법 3
- 15. 사회정의법 4
- 16. 성별된 제사장의 규례 1
- 17. 성별된 제사장의 규례 2
- 18. 순종에 대한 축복
- 19. 불순종(고집)에 대한 징벌 1
- 20. 불순종(고집)에 대한 징벌 2
- 21. 징벌에서의 회복
- 22. 십일조에 대한 규례
2. 리핑 문제
앨범 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인지, 일부 트랙이 제대로 재생되지 않고 잡음이 섞이는 현상이 있다.[1] 그런데 이게 단순한 잡음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리트리거와 같이 짧은 특정 구간이 반복해서 재생되는 현상이 일어나 마치 글리치 계열이나 IDM 계열 같은 실험적인 일렉트로니카 곡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냥 책으로 읽어도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레위기를 노래로까지 듣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앨범 발매 4년 후인 2015년 1월 네티즌들에게 재발견되어 화제가 되었으며 한때 멜론 검색어 1위를 찍기도 했다. 샤론의 꽃보다와 더불어 종교적 음악임에도 종교적이지 않은 쪽으로 화제가 된 경우이다.
문제가 있는 곡은 한두 곡이 아니나, '부도덕한 성관계 금지'라는 어구의 임팩트가 강해서인지 이 곡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공포스럽다', '괴기스럽다'라는 반응이 많지만, '성경의 구절'이라는 점을 무시하고 듣는다면 기법 자체는 아주 특이하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성경 구절로 편집 음악을 만든 것은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소년의 노래」가 그 시초이다.[2] 우상에게 절하지 않아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노여움을 산 소년들이 불구덩이에 던져지지만 다시 살아나와 야훼가 자신들을 지켜주었다며 노래를 부르는 구절이 있는데 이에서 모티브를 따서 만든 노래로, 실제 아이들을 모아 해당 구절을 읽게 한 뒤 녹음한 것을 음절 단위로 끊은 뒤 다시 뒤섞는 방식으로 만든 노래이다. 다만 「소년의 노래」는 고의적으로 이렇게 만들었고, 부도덕한 성관계 금지는 고의가 아니다.
3. 가사
네이버 뮤직에서 정상적인 음원을 들어보면 이렇게 나온다.
3.1. 복사 오류로 실제로 들리는 내용
실제로 들리는 부분만 굵은 글씨로 강조하면 다음과 같다. 순서가 섞이는 경우가 많다.
4. 논란
4.1. 이단 논란?
분명 의도치 않게 일어난 현상임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부도덕한 성관계 금지'라는 나레이션이 끝나기 무섭게 끊김의 폭풍이 시작되며 반주를 연주하는 EP 역시 끊기면서 몽환적인 공간감을 연출한다. 곡의 중반부 '나는 너의 여호와 하나님이니라'와 말미의 '처제처형과 성행위를 하지 말지니라'만 끊기지 않고 온전히 들리는데 두 문장의 대비효과도 훌륭하다. 또한 음절 단위로 끊기면서 니미, 자지 등의 말이 들리기도 한다. 때문에 단순 오류가 아니라 다분히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편집했다는 추측도 있었다.[4] 특히 개신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이 곡을 개신교 다수파가 아닌 여호와의 증인, 라엘리안 무브먼트 등의 사이비 종파에서 제작했다는 설이 퍼졌다.
그러나 이 노래의 음반을 제작한 예항엔터테인먼트, 미성문화원은 기독교 간증 책이나 관련 음악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곳이다. 고로 일부 이단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멀쩡한 기독교 단체에서 만든 곡이다.
4.2. 가사 논란
노래가 음소 단위로 깨지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가 없으나, 레위기 18장 6절에서 18절을 부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아무리 성경의 구절이라고 해도 이런 가사를 어린이 합창단에게 부르게 하는 것이 옳은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 내용이 근친, 친족간의 성행위를 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원문에는 '몸을 범하지 말라'같은 거친 표현도 등장한다. 특히 곡 마지막에 경건한 오르간 반주에 맞춰 '처체처형과 성행위를 하지 말지니라'라고 노래하는 어린이 합창단의 목소리는 그저 정신을 멍하게 한다.
4.3. 제작사측 해명
미성문화원 측에서 입장을 밝혔다. 역시나 음원 유통 과정의 문제. 이단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처제랑 섹스하지 말라' 등의 자극적인 가사를 어린이들에게 부르게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성경 말씀을 어린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신의 명령이므로 어린이 합창단이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였다(...) 대표적인 순환 논리 중 하나.
5. 리믹스
동인 음악 및 Be-Music Script 제작경력이 있는 XYTEKK(aka exci, MarisaB)는 트위터에서 부도덕한 성관계 금지를 리믹스하는 'MORALSEX EP'의 참가자 모집을 1월 2일부터 시작했고 1달이 지난 2월 18일에 무료공개되었다. 참가자는 기획자 본인 포함한 국내 동인 음악 아티스트[5] 들로 구성된 총 13명이고 12트랙에 러닝 타임 39분의 규모로 완성되었다.(사이트)
팔보채(aka 고두익)도 리믹스했다.(듣기)
일렉트로닉 믹스
2015년 2월 7일 합성 갤러리에서 이 곡을 이용한 합성음악이 나왔다.(링크)
6. 음원 사이트
2015년 1월 2일, 멜론 검색차트 1위를 차지했으나, 정작 멜론에서는 들을 수가 없다. 원래 서비스되다가 내려간 듯. 그러나 여타 음원 사이트에서는 정상적으로 서비스되었다. 이후 정상적인 음원으로 수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