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릿지
1. 개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불펜투수. 필리스 이전 애스트로스 시절에는 푸홀스에게 개박살난 남자(...)로 유명했고, 필리스에서는 2008년까지만 해도 '''Lights Out'''[1] 이란 폭풍간지 별명이 있었으나, 2009시즌 별명은 ''''불내드리지'''',''''릿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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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런 리즈시절도 있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2008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장면)
2. 선수 경력
노트르담 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했다. 2003년에 WHIP 1.20 방어율 3.60였으며 신인 중간계투임을 고려할 때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덕분에 시즌 말에 잠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였으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담이지만, 2003년 휴스턴이 기록한 역대 최다 투수 투입 합작 노히트게임에서 미들맨으로 나왔었다. [2]
그러나 2004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자주 기용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한다. 한 시즌동안 100이닝 가깝게 던지면서(94.2이닝) 방어율 1.90, WHIP 0.92라는 괴물급 스탯을 찍으며[3] 마무리 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그 후 2005시즌에는 올스타에 뽑히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그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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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담으로 저 홈런에 대해 애프터스토리가 하나 있는데, 릿지가 저 홈런을 맞은 후 당연히 휴스턴 구단의 분위기는 침울했고, 심지어 비행기에서조차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비행기가 상공에 다다르자, 당시 포수였던 브래드 어스무스[4] 가 마이크를 집더니 '''"옆을 보시면 하얀 물체가 하나 보일겁니다. 바로 푸홀스가 릿지한테 오늘 친 홈런공입니다."'''라는 개드립을 치자 다들 폭소하며 분위기가 풀려 정신을 추스리고, 로이 오스왈트가 다음 경기에서 호투를 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출처: ESPN의 버스터 올니 팟캐스트) [5]
그리고 점차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2006시즌 막판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2007시즌에는 8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완전히 신뢰를 잃고 마무리 자리에서 쫓겨났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6] 한다.(후일담으로 '제발 푸홀스 없는 리그로 보내달라'고 에이전트에게 하소연했다고 하지만, 뭐...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듯.) 홈런을 칠만한 푸홀스에게 맞은 것 보다, 2005 월드 시리즈에서 스캇 포세드닉에게 맞은 홈런이 멘탈적으로는 더 큰 대미지였다고 보는 시각도 다수. 사실 저 홈런은 3승 1패로 앞서고 있던 5차전에 맞았으며, 그날 경기는 이것으로 지긴 했지만 NLCS 승패에는 직접 영향이 없었다.
필리스에서 시작한 2008시즌에 브래드 릿지는 다시 자신의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찍으며 화려하게 부활한다. 1.95의 방어율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대단했던 것은 시즌내내 41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블론세이브가 단 한 개도 없었다는 것이다. 언터쳐블한 성적을 기록한 릿지는 2008시즌의 구원투수상과 재기선수상을 동시에 받았으며, 소속팀 필리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 시즌 도중인 7월 3년 $37.5M의 계약에 사인하며 경제 공황 속에서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9시즌들어 부상으로 흔들리면서 방어율 7.21(...)에 31세이브 11블론세이브[7] 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추락하였고, 결국 시즌 막판에 필라델피아가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마무리자리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퐈이야!!"는 간데 없고 잠시 솔리드한 마무리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대로 월드시리즈까지 잘 막아줬다면 다시 2010년에도 마무리 자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였지만 역시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불을 질러버렸다. 2010시즌엔 수술까지 받아서 미래가 불투명했지만 하지만 후반기들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더니 언히터블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2011시즌, 릿지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결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간 판타스틱 4의 주적(...)[8] 이 될 것이라 평가받던 불펜은 시즌 초반 호세 콘트레라스와 중반 들어 라이언 매드슨이 마무리로 나서 32세이브를 올리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항목에서도 임경완에 비견된바 있는(...) 매드슨은 6월 9일 다저스전에서 콜 해멀스의 2-0 승리를 지켜내며 15연속 세이브 성공을 하기도.
거기에 출산휴가를 떠난 매드슨의 뒤를 꿰찬 안토니오 바스타도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0서 포텐셜이 폭발할데로 폭발한 불펜진덕에, 릿지는 부상에서 돌아와도 예전처럼 고정 마무리로 나오지 못했다.
2012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100만 달러로 계약했다. 드류 스토렌과 타일러 클리퍼드가 있기 때문에 주로 7회 셋업맨으로 나올 예정이었는데 정작 스토렌이 부상으로 나가떨어지며 임시로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불질에 불질을 거듭, 6월 중순 지명할당되었다. 그리고 2012년 12월,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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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에는 비록 3년간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릿지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필리스가 릿지를 위해 은퇴식을 열어줬다. 시구와 우승 확정 장면을 겹쳐놓은 짤방이 인상적.
3. 플레이 스타일 및 기타
주특기는 좌측으로 휘며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이 구질로 타자 여럿 잡았지만 마구급이었던 슬라이더에 비해 체인지업이나 패스트볼의 완성도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저 슬라이더는 가만히 두면 볼로 판정받는 경우가 잦았기에 매우 많은 탈삼진만큼 볼넷도 많았다. 그렇기에 구속이나 레퍼토리에 문제가 생기면 금방 약점을 보이는 타입. 실제로 처참하게 털린 해의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를 보면 누가 봐도 쉽게 똥볼(...)임을 알 수 있다.
이 근래에 심하게 얻어터지긴 했어도 9이닝당 삼진 개수가 약 12개로 20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중엔 독보적인 위치다.
여담으로 박찬호가 출연한 필라델피아 방송국의 다큐멘터리인 'The pen'의 주연급 인물이었다. 참고로 이 다큐멘터리에서 박찬호는 3회와 6회에 집중적으로 나온다. 불펜투수들의 노력과 애환 등의 이야기가 나오니 관심있는 사람은 보는 것도 좋을 듯.
2018년 명예의 전당 투표 첫 턴에서 0표를 받으며 시원하게 광탈했다.
[1] 사전적 의미는 '조명을 끈다'는 의미이며, 경기장의 조명을 끄고 게임을 마칠 사람이란 뜻[2] 이 게임에 투입된 투수는 선발 로이 오스왈트(부상으로 1이닝만 던짐), 피트 먼로, 커크 살루스, 브래드 릿지, 자질왕, 빌리 와그너였다.[3] 이 성적은 동시즌의 마리아노 리베라보다도 더 좋은 성적이다. 이 성적의 원인은 2004년 당시 휴스턴 마무리였던 수준급 셋업 옥타비오 도텔이 처절하게 털리면서 시즌 중반 트레이드가 되고, 그동안 롱릴리프나 미들맨으로 활약하던 릿지가 1이닝만 맡는 클로저를 맡았기 때문이다.[4] 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감독. 당시 애스트로스의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재미있게도 에인절스의 감독이 되면서 저 일화의 장본인인 알버트 푸홀스와 선수-감독으로 만나게 되었다.[5] 하지만 그렇게 진출했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릿지는 '''정규시즌 507타수 동안 홈런이 단 한 개도 없었던'''(59도루) 스캇 포세드닉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휴스턴은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6] 이 때 애스트로스는 마이클 본을 받아와서 헌터 펜스를 우익수로 보내고 내셔널리그의 대도로 키웠다.[7] 이는 2000년대 마무리투수의 블론세이브 기록 중 공동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06시즌 암비오릭스 부르고스의 12블론세이브 [8] 그런데 실제 주적은 잉여 빠따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