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마마(가수)
1. 개요
YG엔터테인먼트 사단 산하의 엠보트의 박경진이 발굴해낸 여성 R&B 그룹으로 4명 각각의 목소리와 위치의 특색이 너무나도 강하나, 4명이 어울렸을 때 비로소 기가 막힌 하모니가 완성된다. 처음 빅마마를 발굴해 낼 때 기본적으로 세운 개념도 '정말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 10년이 지나도 두고두고 들을 명곡을 남길 가수'였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면 날씬한 몸매와 예쁘장한 얼굴을 가진 가수들이 만연해 있는 국내 가요계에 물음표를 던졌다고 여겨진다. 단적으로 그것을 충격적인 데뷔곡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줬다. 목소리를 내지 않으며 노래를 부르는 미녀 4명과 무대 뒤에서 목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르는 빅마마의 모습이 대조된다. 이로 인해 2003년 그들의 1집은 음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무려 34만장이 팔렸다.
사실상 실용음악 보컬계의 끝판왕. 네 명 모두 소울을 기반으로 한 창법을 장착하고 있으며, 중저음을 담당하는 보기 드문 여성 콘트랄토 보컬(이지영), 얇은 비성을 사용하는 코러스 업계의 실력자(신연아), 풍부한 성량과 초고음의 벨터(이영현), 교과서적인 두성 믹스보이스 보컬(박민혜)까지 사실상 여성 흑인음악 보컬 팀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음색과 발성을 다 갖추었다. 엄청나게 새로운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고 단순히 흑인음악을 '잘' 했을 뿐이지만 기본기만 짱짱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바는 그 의미가 크다.
빅마마의 데뷔 이후로 확실히 정규 교육기관에서 훈련받은 보컬에 대한 기획사들의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전까지 가요계가 얼굴 예쁜 애들과 타고나게 노래 잘하는 애들을 묶어서 데뷔시키는 식이었다면, 빅마마 이후로는 '제대로 교육받은' 보컬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
빅 마마란 이름의 경우 '가요계에 큰 존재가 되기 위해서' 지어진 이름이다.[1] 그들이 데뷔한지는 꽤나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가수는 역시 날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보다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실제로 빅마마를 대표하는 곡들은 청자들에 의해 자주 애청되고 있다. 버블 시스터즈는 같은 시기에 같은 개념을 갖고 활동하였다. 이 빅마마로 인해 씨야, 가비엔제이,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유사 개념의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스피카, BTOB 등 많은 후배 가수들이 그들의 곡을 커버하기도 했다.
'''실력파 여성그룹이라는 명제를 처음 내세웠고 가장 널리 인정받은 그룹이다.'''[2] 이후에 브라운 아이드 걸스나 스피카, 마마무 정도가 실력파 걸그룹을 내세웠기는 했지만, 아이돌 노선을 강조했던 다른 그룹과는[3] 달리 빅마마는 순전히 노래와 보컬로만 인정받았다는 특징이 있다. 해체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실력파 그룹하면 빅마마를 거론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 멤버
3. 음반
3.1. 정규 앨범
3.1.1. 정규 1집 "Like the Bible"
뮤직비디오를 통해 충격과 반전을 선사한 바로 그 데뷔 앨범으로, 2003년 2월 발매되었다. 타이틀 곡은 "거부"와 "Break Away"였고 당시에도 앨범 안에서는 이 두 곡이 가장 유명했으나 2019년 현재까지 대중에서 많이 소비되는 곡으로는 "체념"이 있다. 물론 체념 역시 당시에도 명곡으로 회자되긴 했으나 별도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체념은 빅마마의 음악이긴 하지만 곡 자체가 이영현의 솔로곡이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활동하기에도 다소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 이후에 따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Mnet이나 KMTV 등의 음악방송에서 종종 틀어주기는 했다.
총 열두 곡중 4곡이 각 멤버의 솔로곡이고, 2곡이 타이틀곡이며(Break Away, 거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곡은 팝 음악의 커버 곡이고(His Eys Is On The Sparrow, Ray's Rock House) 나머지 4곡이 일반 수록곡이다. 당시의 음반제작 관행상 타이틀 곡 이외의 곡을 그저 "채우기"에 급급한 수준의 앨범 구성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는데, 이 음반은 이 트랙이 왜 이 순서에 배치되었는지가 또렷하고 아무래도 멤버 각각이 솔로 곡 1곡씩을 1트랙씩으로 채울 수 있을 정도가 되다 보니 트랙 리스트에 대한 비평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3.1.2. 정규 2집 "it's Unique"
2005년 5월 발매. 본래 2월에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프로듀서인 신연아가 발매 예정이었던 음반의 퀄리티에 만족하지 못하고 프레싱되고 있던 음반 전량을 폐기처분한 뒤 다시 제작된 일이 있었으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앞서 타이틀로 내정된 곡은 "소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제작 과정에서 "여자"가 새로 제작되었고, 이 곡이 타이틀 곡이 되었다.
전체 트랙 중에서도 5번 트랙 "여자"부터 "그 빛에 감싸여"에 이르는, 비가 오는 듯하면서도 서정적이고 오리엔트한 느낌이 다른 앨범에서는 듣기 어려운 음악일 정도로 특징적인 구간이고, 10번 트랙 "외길"부터 "I Wish"까지 이어지는 다운템포 곡들도 좋은 평을 받았다. 대중적으로는 "Again"과 "여자", "소리"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고 1집의 체념과 비슷하게 "체념 후"가 아무래도 제목에 거의 차이가 없다 보니(...) 2019년 현재까지도 노래방 차트에서는 꾸준히 보이는 곡이 되었다.
3.1.3. 정규 3집 "For the People"
3.1.4. 정규 4집 "Blossom"
3.1.5. 정규 5집 "5"
3.2. 스페셜 앨범
3.2.1. Big Mama's Gift (2005)
2005년에 발매된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 앨범 제목은 "Big Mama's Gift"이나 음원 사이트 등 일부에서는 "Gift"로 기재하기도 한다. 최초 공개 당시부터 두 표기가 병용되어 있었다. 앨범 패키지에는 디자인된 띠지가 같이 동봉되어 판매되었으나 음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커버 아트에는 이 부분도 빠져서 제공된다. 디지털 판매 음원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 같지 않았던 시기라 데이터베이스가 다소 아쉬운 부분.
빅마마 스타일로 리메이크된 재즈 편곡의 캐롤 음악들 10곡과 창작 캐롤곡인 "꿈의 크리스마스"를 합쳐 11 트랙으로 발매되었다.
3.2.2. For the Christmas (2006)
당시는 리패키지라는 용어나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안된 시기이기도 했고 리패키지라고 규정되어 발매되지도 않았지만 사실상 'Gift' 앨범의 리패키지에 가깝다. "Gift" 수록곡 11곡에 캐롤 "겨울아이"가 추가되어 2006년 발매된 앨범. 2006년에 발매된 정규 3집 "For the People"의 제목에 맞춰 지금의 제목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3.3. 싱글, 참여 등
4. 음악적 행보와 현재 상태
빅마마를 데뷔시켰던 시기 YG는 힙합과 R&B, 소울 등 주류 흑인음악을 다루는 레이블로, 엠보트와의 합작을 통해 휘성, 빅마마, 거미, SE7EN, 렉시 등을 계속 흥행시키며 성공을 이루었다. 같은 YG 사단의 거미, 휘성, SE7EN과 함께 소울트레인 콘서트를 열기도 했고, 함께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거의 모든 신인 여가수들은 우상으로 빅마마를 꼽았다. 이로 인해 씨야, 가비엔제이, 브아걸과 같은 발라드 여가수들이 만연하는 사태가 한동안 벌어졌다.
하지만 2007년 힙합 그룹으로 데뷔했던 빅뱅이 하우스 댄스곡 '거짓말'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YG는 아이돌 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1집과 2집이 성공했지만 3집 타이틀곡 'Nevermind'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던 빅마마는 새 레이블 '만월당'과 계약을 맺으며 YG와 결별했다. 그 뒤 4집 '배반' 역시 중박정도에 그쳤으며, 또 소울보다 발라드 쪽으로 음악적 색깔이 바뀌어 팬들의 호응이 줄어들었다.
이후 영화나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르는 활동과 2009년 11월에 이영현의 솔로 앨범 발매에 참여하여 음악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다가 거의 3년만에 빅마마의 5집이 세상에 나왔으나, 5집과 관련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인하여 데뷔 초에 돌았던 설인 '빅마마는 프로젝트 그룹이다'가 와전되어 빅마마 해체설이 돌았다. 이렇듯 그녀가 오랫동안 음악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 이 다음 10월말에 이영현의 싱글 2집과 11월 말에 멤버 박민혜의 결혼 소식, 그리고 12월에는 이지영의 솔로 앨범 1집의 발매로 인하여 빅마마 해체설에 대한 의문이 불거졌으나, 2011년 4월에 빅마마 공식 카페에서 빅마마 멤버 4명의 소속사가 갈렸다는 충격과 공포스런 소식이 들려왔다.
더불어 이영현과 이지영이 소속된 원 소속사 테일런스에서 빅마마가 해체한 듯한 의미심장한 공지글을 올려 팬들을 환란 속으로 몰아 넣었다. 결국 테일런스에서 신연아 그리고 박민혜와 계약 재갱신을 하지 않아 빅마마는 두 갈래로 갈라져 이지영과 이영현의 빅마마와 신연아와 박민혜의 빅마마 소울로 갈라진 상황이다. 이영현과 이지영은 각자 홀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콘서트에서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4.1. 현재 멤버들의 상황
2014년 9월 이지영은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에 소속된 겸임 교수이자 가수로서의 활동도 겸하고 있다. 신연아는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 학부장으로 일하며 간간히 콘서트도 하고 있다. 박민혜는 2014년 5월 2일 싱글을 발표했다.
신연아와 박민혜의 인터뷰에 의하면 테일런스 측에서 두 사람에게 아무 언급 없이 이지영과 이영현의 싱글을 계획했고, 두 사람은 그 음반들이 나올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한다. 5집을 작업할 때 4명 모두가 모여 녹음을 한 것이 아니라 멤버 각자의 부분을 따로 녹음한 뒤, 이들을 합치는 작업을 통해 음반이 탄생했다고 한다.
계약이 종료된 다음에 빅마마 소울이 결성됐을 당시의 인터뷰에서 빅마마 소울은 이지영 그리고 이영현과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4] 고 언급했다. 2014년 박민혜의 싱글 발매에 나머지 3명이 축하 메세지를 보냈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그 사이에 멤버들은 어느 정도 화해한 듯하다. 여러 정황상 멤버들간의 직접적인 갈등보다는 소속사 간의 계약문제로 인해 연락이 불편해진 사례로 추측할 수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산 사례.
5. 여담
대표적인 곡으로는 'Break Away', '체념', '거부', '연', '배반' 등이 있다. 이 중 '체념'은 '''여자들이 노래방 가면 목자랑하려고 부르는 곡으로 유명하다.'''[5] 이 노래의 난이도는 명불허전으로 낮추고 불러도 어지간한 고음역대 발라드 싸대기 후려치는 수준... 그렇게 자랑한답시고 부르면 한 시간만 넘어도 효과가 난다. 이른바 '''박경림''' 목소리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6] 결국 2011년 기준 이제까지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 2위.
어떻게 보면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한 그룹 중(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비 엔 제이 등등) 브라운 아이드 소울과 함께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룹이라고나 할까...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지금 현재 입지는 빅마마보다 튼튼하지만, 시류의 흐름에 따라 아이돌이 되었으니 무언가 애매한 상태. 하지만 빅마마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사이는 좋다. 제아와 이영현은 동아방송대학 영상음악과 동창인 친한 친구로 영화 하모니 OST를 같이 부르기도 했다. 졸업하면서 '성공한 가수가 되어 같이 노래를 부르자'라고 약속을 했다 하니 둘 다 훌륭하게 약속을 지킨 셈.
애초에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목표도 빅마마였다. 물론 지금은 댄스 가수로 전향한 지 오래.
현대 i30 1세대의 광고음악을 불렀다.
[1] 이 이름을 들은 빅마마 멤버들 4명은 극명한 반감을 보였다고 한다.[2] 빅마마 이전에 여성보컬의 화음과 보컬을 강조했던 그룹으로는 '행복한 나를'로 크게 인기를 얻었던 에코의 선례도 있기는 하다. 다만 이 그룹은 '행복한 나를'과 '마지막 사랑' 정도를 빼면 딱히 대표곡이 없는 편인지라...[3] 엄밀히 말해 브아걸은 데뷔부터 빅마마처럼 보컬그룹으로서 시작했으나, 지속적으로 앨범이 망하다가 L.O.V.E의 뜬금없는 성공으로 인해 노선이 바뀐 것이다.[4] 정확하게는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끊겼고, 신연아가 전화를 했는데도 그녀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5] 물론 좋은 노래인 건 맞다. 일반인이 부르려니 어려운 거지...[6] 남자들에게는 임재범의 '고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