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연맹
'''The Adventure of the Red-Headed League'''
셜록 홈즈의 모험 수록 작품. 1891년 8월에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처음으로 연재되었다.
1890년 10월 9일, '자베스 윌슨'이라는 남자가 기묘한 사건으로 홈즈에게 의뢰를 한다. 그는 코번트 가에서 전당포를 운영 중인데 최근에 빈센트 스폴딩이라는 유능한 젊은이를 새로 점원으로 들이게 되고[1] , 그로부터 '빨간 머리 연맹'이라는 기묘한 단체에 대해서 듣게 된다.
빨간 머리 연맹은 미국의 괴짜 백만장자 '이즈키아 홉킨스'가 설립한 단체로, 자신이 빨간 머리라서 세상의 모든 빨간 머리들에게 동정심을 품게 되어[2] 죽을 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의 이자를 빨간 머리들에게 쓰기 위해 설립했다고 한다. 빨간 머리 연맹에 가입하면 연간 200파운드 가량을 얻을 수 있는데,[3] 홉킨스의 고향이 런던이라 고향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서 자격은 오직 런던에 거주하는 성인 남자이며, 흐린 빨간 머리나 너무 어두운 빨간 머리는 안 되고 오직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만 가입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침 돈이 별로 없었던 자베스는 당장에 연맹 사무소에 갔고, 다른 지원자들이 모두 탈락한 것과는 달리 던컨 로스와 만나자마자 합격 판정을 받는다.[4] 그가 받은 테스트는 머리를 잡아당겨보는 것뿐이었는데, 던컨 로스 왈 가발을 쓰거나 염색을 하고 온 놈들을 많이 봐서 그렇다고. 그리고 던컨은 자베스에게 1주일에 4파운드를 받는 대신 순전히 명목상의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일이라는 것은 10시부터 2시까지, 4시간 동안 한 발자국도 연맹 사무실에서 나가지 않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베껴 쓰면 되는 것. 자베스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아무튼 돈을 받았기 때문에 8주 동안 계속 일을 하면서 백과사전의 A 항목을 거의 다 베껴 썼다.[5]
하지만 B 항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사무실에는 갑자기 '빨간 머리 연맹이 해체되었다'는 공고가 붙는다. 건물주에게 물어보아도 던컨 로스의 행방을 알 수 없고, 빨간 머리 연맹이라는 단체는 전혀 모르며 주인은 던컨의 이름이 '윌리엄 모리스'라고 알고 있었다. 거기다 주인에게 들은 이사했다는 주소로 가보았지만 그곳은 무릎 보호대 공장이 있었기에 모르는 일 투성이라 할 수 없이 홈즈에게 의뢰한 것. 누군가 장난을 친 것으로 보기에는 32파운드[6] 나 되는 돈을 쓴게 너무나도 이상했기에 의뢰했지만, 정작 홈즈와 왓슨이 빨간 머리 연맹이 해체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빵 터져버린 탓에 자베스에게 뭐가 웃기냐는 말을 짜증과 같이 듣어서 사과해야 했다. 어쨌든 사건을 접수한 홈즈와 왓슨은 사실을 밝혀 나간다.
사실 빈센트 스폴딩의 정체는 '''존 클레이'''라는 흉악범이다. 명문가 출신으로 할아버지는 왕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공작이며, 본인은 이튼 학교와 옥스퍼트 대학을 졸업한 수재다.[9] 살인, 절도, 화폐 위조를 저지르면서 다닌 상습 범죄자로 아직 잡히지 않고 추적을 받고 있다. 홈즈에 의하면 아마 런던에서 네번째로 똑똑한 남자. 던컨 로스, 즉 빨간 머리 클럽의 회원으로 위장했던 빨간 머리 짝패의 본명은 아치.[10]
시티 앤 서버번 은행은 지불 준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의 은행으로부터 3만 나폴레옹[11] 의 금괴를 빌려서 지하실에 보관해두고 있었으며, 존 클레이가 노린 것이 바로 이 금괴였다. 이 은행은 마침 자베스 윌슨의 전당포와 등을 맞대고 있었기 때문에 존 클레이는 사진을 현상한다는 핑계로 전당포 지하실에 들어가 땅굴을 파고 들어가 은행 지하실의 금괴를 훔치려 했던 것. 존 클레이가 월급을 절반만 받고 일한 것도 처음부터 금괴를 노리고 전당포에 취직했기 때문이었다.
빨간 머리 연맹은 동료도 빨간 머리라는 점에 힌트를 얻어서, 자베스가 매일 일정 시간동안 바깥으로 나가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꾸며낸 것이었다. 결국 모든 것을 추리해낸 홈즈는 경찰과 함께 은행 지하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땅굴을 파고 들어온 존 클레이 일당을 그 자리에서 체포한다. 존 클레이가 나를 왕족답게 대하라고 허세를 부리자 존스 경감은 낄낄대면서도 전하라고 말만은 공손하게 부르며 압송했고, 그러자 존 클레이도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라며 순순히 연행된다.
이로써 피터 존스는 오랜 세월 동안 추적하던 숙적을 붙잡는 데 성공한다. 만약에 클레이 일당이 윌슨에게 하루만 더 베껴쓰기 일을 시켰다면 홈즈에게 꼬리를 잡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4파운드 아끼려다 덜미를 잡힌 셈.
자베스는 안타까워했지만 이미 돈을 꽤 받은 터였고, 홈즈의 말마따나 A로 시작하는 단어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었으니 그럭저럭 넘어가기로 한다.
1. 개요
셜록 홈즈의 모험 수록 작품. 1891년 8월에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처음으로 연재되었다.
2. 줄거리
1890년 10월 9일, '자베스 윌슨'이라는 남자가 기묘한 사건으로 홈즈에게 의뢰를 한다. 그는 코번트 가에서 전당포를 운영 중인데 최근에 빈센트 스폴딩이라는 유능한 젊은이를 새로 점원으로 들이게 되고[1] , 그로부터 '빨간 머리 연맹'이라는 기묘한 단체에 대해서 듣게 된다.
빨간 머리 연맹은 미국의 괴짜 백만장자 '이즈키아 홉킨스'가 설립한 단체로, 자신이 빨간 머리라서 세상의 모든 빨간 머리들에게 동정심을 품게 되어[2] 죽을 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의 이자를 빨간 머리들에게 쓰기 위해 설립했다고 한다. 빨간 머리 연맹에 가입하면 연간 200파운드 가량을 얻을 수 있는데,[3] 홉킨스의 고향이 런던이라 고향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서 자격은 오직 런던에 거주하는 성인 남자이며, 흐린 빨간 머리나 너무 어두운 빨간 머리는 안 되고 오직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만 가입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침 돈이 별로 없었던 자베스는 당장에 연맹 사무소에 갔고, 다른 지원자들이 모두 탈락한 것과는 달리 던컨 로스와 만나자마자 합격 판정을 받는다.[4] 그가 받은 테스트는 머리를 잡아당겨보는 것뿐이었는데, 던컨 로스 왈 가발을 쓰거나 염색을 하고 온 놈들을 많이 봐서 그렇다고. 그리고 던컨은 자베스에게 1주일에 4파운드를 받는 대신 순전히 명목상의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일이라는 것은 10시부터 2시까지, 4시간 동안 한 발자국도 연맹 사무실에서 나가지 않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베껴 쓰면 되는 것. 자베스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아무튼 돈을 받았기 때문에 8주 동안 계속 일을 하면서 백과사전의 A 항목을 거의 다 베껴 썼다.[5]
하지만 B 항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사무실에는 갑자기 '빨간 머리 연맹이 해체되었다'는 공고가 붙는다. 건물주에게 물어보아도 던컨 로스의 행방을 알 수 없고, 빨간 머리 연맹이라는 단체는 전혀 모르며 주인은 던컨의 이름이 '윌리엄 모리스'라고 알고 있었다. 거기다 주인에게 들은 이사했다는 주소로 가보았지만 그곳은 무릎 보호대 공장이 있었기에 모르는 일 투성이라 할 수 없이 홈즈에게 의뢰한 것. 누군가 장난을 친 것으로 보기에는 32파운드[6] 나 되는 돈을 쓴게 너무나도 이상했기에 의뢰했지만, 정작 홈즈와 왓슨이 빨간 머리 연맹이 해체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빵 터져버린 탓에 자베스에게 뭐가 웃기냐는 말을 짜증과 같이 듣어서 사과해야 했다. 어쨌든 사건을 접수한 홈즈와 왓슨은 사실을 밝혀 나간다.
3. 등장인물
- 자베스 윌슨
본 사건의 의뢰인. 빨간 머리에 뚱뚱한 외모를 한 남자. 코버그 광장 근처에서 전당포 일을 하고 있으며 독신이다. 코담배를 피운다. 과거에 배 만드는 목수로 일했고 프리메이슨 회원. 중국[7] 에 다녀온 적도 있으며 최근 글씨를 쓸 일이 많았다. 여기까지 홈즈가 윌슨의 외형만 보고 추리해내자,[8] 정말 깜짝 놀란다.
- 빈센트 스폴딩
자베스 윌슨이 경영하는 전당포의 점원. 윌슨이 '나한테서 독립하면 빈센트 혼자서 2배는 더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똑똑한 남자지만, 어째서인지 월급은 남들의 절반 정도만 받는다고 한다. 윌슨에게 빨간 머리 연맹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사진 찍는 게 취미라서 틈만 나면 전당포 지하실에 가서 사진을 현상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마에 점 자국이 있다.
- 던컨 로스
빨간 머리 연맹의 회원. 자베스를 보자마자 빨간 머리 연맹에 가입시키고 백과사전 베껴쓰기라는 기묘한 일을 시킨다. 그러다 클럽이 해산되었다는 공고문 하나만 달랑 남기고 증발해 버린다.
- 피터 존스
홈즈의 요청으로 사건 해결에 동행하게 된 경찰. 홈즈의 평가로는 경찰로서의 책임감과 인간성은 훌륭하나 수사 실력은 형편 없으며, 한 가지 장점은 범죄자와의 싸우에서는 불독처럼 근성있고 끈질기다는 것.
- 메리웨더
사건에 동행하게 된 시티 앤 서버번 은행의 은행장.
4. 스포일러
사실 빈센트 스폴딩의 정체는 '''존 클레이'''라는 흉악범이다. 명문가 출신으로 할아버지는 왕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공작이며, 본인은 이튼 학교와 옥스퍼트 대학을 졸업한 수재다.[9] 살인, 절도, 화폐 위조를 저지르면서 다닌 상습 범죄자로 아직 잡히지 않고 추적을 받고 있다. 홈즈에 의하면 아마 런던에서 네번째로 똑똑한 남자. 던컨 로스, 즉 빨간 머리 클럽의 회원으로 위장했던 빨간 머리 짝패의 본명은 아치.[10]
시티 앤 서버번 은행은 지불 준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의 은행으로부터 3만 나폴레옹[11] 의 금괴를 빌려서 지하실에 보관해두고 있었으며, 존 클레이가 노린 것이 바로 이 금괴였다. 이 은행은 마침 자베스 윌슨의 전당포와 등을 맞대고 있었기 때문에 존 클레이는 사진을 현상한다는 핑계로 전당포 지하실에 들어가 땅굴을 파고 들어가 은행 지하실의 금괴를 훔치려 했던 것. 존 클레이가 월급을 절반만 받고 일한 것도 처음부터 금괴를 노리고 전당포에 취직했기 때문이었다.
빨간 머리 연맹은 동료도 빨간 머리라는 점에 힌트를 얻어서, 자베스가 매일 일정 시간동안 바깥으로 나가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꾸며낸 것이었다. 결국 모든 것을 추리해낸 홈즈는 경찰과 함께 은행 지하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땅굴을 파고 들어온 존 클레이 일당을 그 자리에서 체포한다. 존 클레이가 나를 왕족답게 대하라고 허세를 부리자 존스 경감은 낄낄대면서도 전하라고 말만은 공손하게 부르며 압송했고, 그러자 존 클레이도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라며 순순히 연행된다.
이로써 피터 존스는 오랜 세월 동안 추적하던 숙적을 붙잡는 데 성공한다. 만약에 클레이 일당이 윌슨에게 하루만 더 베껴쓰기 일을 시켰다면 홈즈에게 꼬리를 잡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4파운드 아끼려다 덜미를 잡힌 셈.
자베스는 안타까워했지만 이미 돈을 꽤 받은 터였고, 홈즈의 말마따나 A로 시작하는 단어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었으니 그럭저럭 넘어가기로 한다.
5. 여담
- 코난 도일이 꼽은, 그가 두 번째로 좋아한 홈즈 이야기이다.
- 홈즈는 이 사건의 범인인 존 클레이를 런던에서 4번째로 똑똑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아마 최상위 3명은 셜록, 마이크로프트, 모리어티일 가능성이 높으니 클레이는 상당히 머리가 좋은 악당인 셈이다.
-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좀처럼 외출을 안 하는 집주인을 거액의 유산을 미끼로 꾀어내는 플롯은 세 명의 개리뎁, 사건의 의뢰인을 특정 장소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일을 시키는 플롯은 증권 거래소 직원에서도 쓰인다.
- 알프레드 히치콕의 TV 드라마의 에피소드에서는 유사한 식으로 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고용해서 사무실에서 단순작업을 시키면서, 자신의 원한 살인 계획에 이용하려는 부자가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그 고용인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살인계획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린다.
- 꽤 큰 오류가 있는데, 홈즈가 땅바닥을 지팡이로 두들기면서 땅속이 비어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부분이다. 실제로는 이 정도로 알아차린다면 갱도에 지지대를 설치 안했다면 싱크홀이 일어났을 것이다. 또한 전당포 건물 바로 뒤에 은행이 등을 맞대고 있었으니 굳이 땅바닥 두들길 필요도 없었다.
- 그라나다 TV판에서는 존 클레이의 공범이 전당포 쪽 땅굴로 달아나려다가 두 경관과 몸싸움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윌슨 씨의 전당포는 난장판이 된다. 고객들의 신용이 말 그대로 개박살난 상황에서 윌슨 씨는 울먹거리지만, 왓슨 박사가 50파운드를 건내자 함박웃음을 짓는다. 또한 원작과 달리 모리아티 교수가 흑막으로 등장한다.
- 일본 만화 가가탐정사무소에서도 이 작품이 언급되는 편이 있다. 헤어진 남친에게 축시의 저주를 하라며 학우를 먼 곳으로 꾀어낸 다음, 몰래 그녀의 집에 들어가 졸업 논문을 훔치려는 이야기. 광적인 홈즈 팬인 주인공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파악한다.
- 고등학교 영어1 교과서에도 나온다. 일부 디테일은 잘렸지만 주요 내용은 같다.
[1] 스폴딩 본인이 월급을 다른 사람의 절반만 주어도 괜찮다고 했더란다.[2] 참고로 이게 유럽권과 미국 백인계에서 흔한 진저 차별을 암시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영국과 영국계 미국인의 아일랜드계 차별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그 외에도 빨간 머리는 서양권에서 유다가 빨간 머리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 쥘 르나르가 쓴 소설 홍당무를 봐도 빨강머리라고 친식구에게도 따돌림당하는 주인공이 나올 정도인데 작가 르나르가 실제 빨강머리로 당한 체험을 토대로 썼다.[3] 현재 물가로 3천~4천만원 상당이다.[4] 빨간 머리 연맹은 빨간 머리의 확산에도 신경을 쓰는지라 미혼자는 안되지만, 윌슨의 빨간 머리는 너무 훌륭해서 봐줬다고 한다.[5] 사실 브리태니커 사전의 A 항목을 4X7X8=224시간 동안 다 쓰는 건 불가능하다. 이유는 워낙 양이 방대해서. 작중 시점인 1890년에는 현재보다 내용이 적었겠지만, 그래도 많은 건 마찬가지다.[6]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600만원 정도 되는 거금이다.[7] 작중 시점을 고려하면 청나라.[8] 수작업을 하는 사람, 특히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의 근육이 왼손보다 크게 발달하는데 홈즈는 윌슨의 손이 오른손이 왼손보다 약간 큰 것을 보고 손 쓰는 일을 한다고 여겼고, 가슴팍에 프리메이슨의 엄격한 서열규칙을 위반하고 호와 컴퍼스로 된 핀을 부착한 걸 보아 목수, 그것도 프리메이슨의 회원임을 간파했다. 그리고 오른쪽 소맷자락이 5인치쯤 아주 반질반질해지고 왼쪽 팔꿈치, 즉 책상 닿는 부분에 천을 덧대 꿰맨 모습을 보고 최근 글씨를 많이 쓰는 일을 한다 추리해냈고, 오른쪽 손목에 있는 중국 특유의 핑크빛 물고기 문신과 시곗줄에 걸은 중국 엽전을 보고 중국에 다녀온걸 알아냈다.[9] 즉 신분상 거의 금수저이며 신분 + 실력을 합치면 그야말로 엄친아 스러운 인간. 이런 남부러울 것 없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존 클레이는 심각한 상습 범죄자였는데 이유는 작중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다만 잡혀가는 와중에도 왕족이랍시고 허세를 부려대던 걸 보면 신분상(공작가 직계에 왕족의 핏줄까지 흐르고 있다) 잡힌다고 해도 큰 위험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있어서 이를 믿고 상습범죄를 즐긴게 아닌가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당시 영국도 이미 법치국가라 왕족의 피건 뭐건 살인까지 저지른 1급 범죄자면 얄짤없이 잡혀가긴 하지만, 자기가 돈 쓰고 빽 쓰면 적당히 형을 줄이거나 집행유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혹은 실제로 형을 줄이거나 집행유예 받는) 사람은 현대에도 널리고 널려있는지라.[10] 제리 닐 윌리엄슨은 '젊은 스탬퍼드의 슬픈 사건'이라는 에세이에서 이 아치가 나중에 <자전거 타는 사람>에서 언급되는 서리 주 파넘 근처에서 붙잡힌 위조범 아치 스탬퍼드와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어이없게도 '''왓슨을 홈즈에게 소개해 준''' 스탬포드 군도 이 아치와 동일인물로 보고 있으므로 신빙성은 아주 낮다.[11] 금의 단위, 1나폴레옹은 20프랑 금화.